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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돌' 벤틀리, 4세 인생 최대 시련… 나홀로 '방탈출' 사투
  • '슈돌' 벤틀리, 4세 인생 최대 시련… 나홀로 '방탈출' 사투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벤틀리가 혼자 방탈출에 도전한다.7월 12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338회는 ‘육아의 신’이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윌벤져스 윌리엄-벤틀리 형제는 지난번에 방문했던 한석준 아나운서의 집을 찾는다. 이날 한석준의 집 지하실에서 벤틀리 혼자만의 모험이 펼쳐진다고 해 기대를 상승시킨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랜만에 만난 한석준 아나운서의 딸 사빈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윌벤져스가 담겨있다. 이어 벤틀리는 혼자 문을 잡고 고민에 빠져 있는가 하면, 비밀번호를 누르는 시늉까지 한다. 마지막으로 의문의 방에서 거울을 마주한 벤틀리가 보여 호기심을 증폭시킨다.이날 샘 아빠와 윌벤져스는 사빈이를 보기 위해 한석준 아나운서의 집을 찾아갔다. 오랜만에 찾은 한석준 아나운서의 집에는 윌벤져스의 취향을 저격하는 놀이방이 꾸며져 있었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놀이방을 누비는 윌벤져스의 모습이 두 아빠들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놀이방의 매력에 푹 빠진 벤틀리는 모두가 놀이방을 나갈 때도 혼자 남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실컷 놀이방을 즐긴 뒤 형과 아빠를 찾아 나가려는 벤틀리에게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놀이방에서 나가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 이런 가운데 겨우 발견한 문을 밀어보고, 당겨보고, 비밀번호까지 누르며 열어보려 애쓰는 벤틀리의 사투가 펼쳐졌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그러던 중 벤틀리는 놀이방 옆에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발견했다는 전언. 이곳에는 벤틀리를 사로잡은 대형 거울이 있었다고 한다. 거울을 발견한 벤틀리는 홀린 듯이 거울 속 자신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에 벤틀리가 발견한 비밀의 방 정체는 무엇인지, 벤틀리는 무사히 놀이방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져간다. 4세 아기 벤틀리의 귀여운 방탈출을 볼 수 있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38회는 오늘(12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당나귀 귀’ 양치승 '회식 여신' 등장에 "이길 수 없어요" 항복 선언
  • ‘당나귀 귀’ 양치승 '회식 여신' 등장에 "이길 수 없어요" 항복 선언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당나귀 귀’ 양치승을 능가하는 회식의 여신이 등장한다.12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피트니스 대회보다 치열하고 훈련보다 살벌한 양치승과 근조직의 전쟁 같은 회식 현장이 그려진다.이날 양치승의 체육관에는 특훈 중인 여배우가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강탈는 했다. 평소 거칠 것 없는 양치승조차 그녀를 보자마자 뒷걸음질치는가 하면, 극존칭을 사용하는 등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그녀가 운동을 시작하자 매끈한 등 근육과 탄탄한 이두박근 등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드러났고 양치승은 “타고난 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치승과 근조직은 여배우와 함께 횟집을 찾았다. 평소 무한 리필집만 찾는 양치승이지만 상대가 여배우인 만큼 먹으면 얼마나 먹겠냐는 계산이 깔려있었던 것이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녀는 회를 마치 회덮밥처럼 만들어 흡입하는 ‘순삭(순식간에 삭제)’ 식사법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에 현주엽의 후계자라 불리는 김동은 원장까지 가세하면서 한 접시가 3분도 채 못 되어 동이 났다.이와 관련 업계 최강 ‘보스’인 현주엽은 물론 헤이지니 또한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이 포착됐다. 양치승에게 사상 최고가 회식 비용을 안겨 준 회식 현장은 어땠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한편 회식으로 손해가 막심한 양치승은 여배우의 인맥을 통해 깜짝 놀란만한 스타 회원 모집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양치승이 계획대로 신규 멤버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특히 이 중에는 마흔파이브 김지호를 뛰어넘는 놀라운 헬스 인재가 숨어 있다고 해 그들의 정체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현주엽을 놀라게 만든 회식의 여왕과 양치승의 낚시 영업의 결과는 12일 오후 5시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노사연, ‘드루와’ 스페셜 MC 출격…"눈물 날 것 같다"소녀감성 폭발
  • 노사연, ‘드루와’ 스페셜 MC 출격…"눈물 날 것 같다"소녀감성 폭발
  • [이데일리 스타 in 김은비 기자] ‘국민 꽃사슴’ 노사연이 ‘전국민 드루와’의 스페셜 MC로 출격한다.오는 13일 방송되는 MBN 예능프로그램 ‘전국민 드루와’ 7회에서는 노사연이 일일 점장을 맡아 이수근, 붐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노사연은 시작부터 강렬한 ‘왕누나’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등장해 이수근과 붐을 잔뜩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막상 심사위원 자리에 앉자 “떨린다, 진짜”라며 프로 못지않은 심사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 보였다.심사에 나선 노사연은 “눈물 날 것 같다”며 한없이 소녀 감성을 드러내는가 하면, 신나는 노래에 맞춰 댄스 실력을 공개하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대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애창곡 ‘만남’을 열창하며 가수 본연의 매력을 발산, 이수근과 붐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노사연은 “저는 단순하고 깔끔합니다”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심사 기준을 공개한 데 이어, 대포 소리를 방불케하는 큰 목소리로 “드루와! 드루와!”를 외쳐 두 MC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노래가 잇따라 펼쳐지자 노사연은 방송 말미 “국민의 방송 되겠는데?”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역대급 파워 에너지를 분출시킨 ‘국민 꽃사슴’ 노사연의 해피 바이러스는 13일 월요일 밤 11시 MBN ‘전국민 드루와’에서 공개된다. 지난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돌고 돌아 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해 가요계 데뷔한 노사연은 국민애창곡 ‘만남’을 비롯해 ‘님 그림자’ ‘바램’ ‘시작’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패널로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던 노사연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린다G 안할래" 이효리 노래방 라이브 논란에 눈물 사과
  • "린다G 안할래" 이효리 노래방 라이브 논란에 눈물 사과
  • [이데일리 스타 in 김은비 기자] 가수 이효리가 노래방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싹쓰리 멤버들에게도 미안함을 드러냈다.1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에서 이효리, 유재석, 비 등 싹쓰리 멤버들은 비의 사무실에 모였다.이날 이효리는 평소와 달리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이 이효리에게 “얼굴이 많이 상했다 데뷔하기 전에 다들 조심하자”고 입을 열자 이효리는 “조심 좀 할게. 잘못했다. 이제 린다G 안 하겠다”라며 “자꾸 린다린다 하니까”라고 말을 잇던 중 눈물을 흘렸다.유재석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린다 G도 사람이다”며 위로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비는 “누나가 굉장히 강한 사람인데 아까 촬영 전에 만났는데 출이 죽어있더라”며 이효리를 다독였다.이효리는 “하차할까봐. 팀에 이렇게 누를 끼쳐서 되겠어? 다른 멤버를 구해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내가 너무 들떴나봐. 다시 제주도를 가야겠다”며 “다시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여야겠다”고 덧붙였다.‘놀면 뭐하니?’ 이효리가 노래방 라방 논란에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캡처)이에 유재석은 “그런 소리 하지도 마”라면서 “너 없어지면 비랑 나랑 ‘두리쥬와’ 해야된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너무 미안해가지고. 생각을 너무 못했다. 너무 들떴나봐 요새”라며 유재석, 비를 향해 거듭 사과했다.앞서 이효리는 윤아와 만났다며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촬영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두 사람은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노래방을 방문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마시고 압구정 노래방에 왔다”며 윤아에게 선곡을 부탁하다가 노래방 방문을 지적한 댓글을 보고 놀라며 “노래방 오면 안돼?”라고 물었다. 윤아는 “마스크를 잘 끼고 왔다”며 급히 테이블 위에 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결국 방송 2분만에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이에 이효리는 2일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습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합니다”라고 함께한 윤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놀면 뭐하니?’ 이효리가 노래방 라방 논란에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캡처)
2020.07.12 I 김은비 기자
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위클리 핫북①]투자·재테크, 베스트셀러 20위에 7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베스트셀러 20위안에 투자·재테크 관련 도서 7권이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어가고 있다. 예스24 7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예스24 7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김미경의 리부트’가 새롭게 1위엔 등극했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와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는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4위, 입지 분석 전문가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부동산 투자의 절대 법칙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가 두 계단 상승한 5위로 나타났다.도서를 통해 투자와 재테크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이 한 계단 내린 7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2위로 나타났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주와 동일한 17위다. 한 권으로 완성되는 주식 투자 방법의 백과사전 ‘주식 공부 5일 완성’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18위에 올랐다.여름방학을 맞아 참고서 및 수험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이 8위를 유지했고, EBS 인기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과 하는 각각 9위와 10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15위, 2020년 새로운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 끝장 심화(1, 2, 3급)’개정판이 20위다. 이 밖에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한 계단 내려 6위를 차지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과 ‘기억 2’가 각각 13위와 16위를 기록했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 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두 계단 하락한 14위,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이 여섯 계단 내린 15위다.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일곱 번째 이야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7’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19위로 나타났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담은 ‘돈의 속성’이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 안내서 ‘시간여행TV의 주식투자 전략’이 2위를 차지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 베스트셀러 등극
  • [위클리 핫북②]'스타강사' 김미경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의 신간 ‘김미경의 리부트’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교보문고와 예스24 7월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를 차지했다. 김미경은 2017년 자존감 있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비법은 자존감 있는 엄마라고 얘기하는 ‘엄마의 자존감 공부’ 이후 두 번째로 종합 1위에 올랐다.7월 2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책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김미경은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매일같이 오프라인 강연장에서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쳐온 그는 2020년 1월 이후로 오프라인 수입이 없어졌다. 유튜브 채널도 있지만 오프라인 강연이 주 수입이었던 그녀는 20여 명이 넘는 직원을 책임지기 위해 해법을 찾았다. 책은 저자가 지난 5개월 동안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책·보고서를 읽으며 찾아낸 나름의 ‘생존 비법’을 담았다.책은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un-tact) 시대에 ‘초연결’이라는 인간의 필요를 더한 ‘온택트(on-tact)’, 4차 산업혁명의 일상화를 이끌어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미래형 인재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 그리고 일과 사업을 가장 안전한 형태로 바꿈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더해줄 ‘세이프티(safety)’까지 총 네 가지의 방식으로 그 해법을 제공한다.‘김미경의 리부트’의 성별, 연령별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여성 독자가 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1.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9.1%, 50대가 18.1%, 20대가 6.9% 60대 이상이 4.5%였다.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코로나 시대에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준 부분을 정리하고 자기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저자가 유튜버로서 책을 추천하거나 명사와의 대화를 갖고 활발히 활동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고 분석했다.
2020.07.12 I 김은비 기자
휴관중인 궁궐·왕릉 속 동물, 온라인으로 만나요
  • 휴관중인 궁궐·왕릉 속 동물, 온라인으로 만나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왕릉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담은 사진 6점과 동영상 6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궁궐과 왕릉은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월 29일 이후 휴관하고 있다.‘홍유릉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사진=문화재청)공개하는 자료는 휴관으로 관람객이 없는 궁궐과 왕릉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일상풍경들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다. 촬영자들은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궁과 능에서 일하는 문화재청 직원들이다. 이들이 휴관 기간 중에 궁궐과 왕릉 곳곳의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하다가 마주친 동물들이나 일상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것들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왕릉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진과 영상을 공모했으며, 이번 공개작들은 공모로 선정된 수상작들이다. 해당 사진과 영상들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공된다.공개된 영상에는 ‘종묘 연못가로 소풍 나온 너구리 가족’,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오리들’의 모습이 담겼고, 사진으로는 홍유릉에서 포착된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 속 새알들과 경복궁 경회루에서 포착된 왜가리 등을 볼 수 있다. 궁궐의 일상모습으로는 ‘경복궁 태원전 지붕 위 잡상(雜像,기와지붕 추녀 마루 위의 토우)’ 과 ‘창경궁 명정전의 답도(踏道, 궁궐에서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를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촬영한 직원들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궁궐과 왕릉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장점을 살려 일상적이면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풍경을 생동감 있게 전해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궁궐과 왕릉 풍경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궁궐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여러 영상 콘텐츠와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7월9~19일 총8회)등 비대면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0.07.10 I 김은비 기자
'제17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개최
  • '제17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어린이들의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17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를 개최한다. 예스24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05년에 시작돼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대회 참여를 원하는 만 6세 이상의 어린이와 초등학생이라면 ‘가장 감동 깊게 읽은 책’을 주제로 독후감을 작성한 후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블로그에 9월 14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예비 초등학생은 100자 이상,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은 각각 300자, 600자 이상 분량의 독후감을 작성해야 한다. 심사는 학년별 최소 분량 기준 부합 여부, 책에 대한 이해도, 독창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특히 올해부터는 한 해의 중요한 테마를 선정해 관련 독후감을 심사하는 테마상 부문이 신설됐다. 올해 테마는 코로나19 이슈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해 ‘환경’으로 선정됐다. 테마상 부문 응모를 원하는 어린이는 지정 도서인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바다를 살리는 비치코밍 이야기 △지구에서 절대로 사라지면 안될 다섯 가지 생물 △하늘이 딱딱했대? △내 친구 지구 △지구를 위한 한 시간 △그레타 툰베리 △지구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 아픈 바다 이야기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된다. 예스24는 어린이뿐 아니라 단체 및 출판사를 대상으로도 상을 수여한다. 단체 부문은 단체별 독후감 응모 수와 개인상 수상 가산점을 합산해 선정하며, 출판사 부문은 18개월 이내 출간된 도서 중 이번 대회에 응모가 가장 많이 된 도서의 출판사를 뽑는다.수상자는 10월 14일 오후 3시에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시상식 대신 추후 예스24 공식 SNS를 통한 수상자 인터뷰 공개로 대체될 예정이다. 독후감 대회에 맞춰 매년 여름 진행되던 강연회도 온라인 특강으로 진행된다. 7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예스TV 유튜브 채널에는 △설민석 강사의 역사 수업 △민성원 작가의 초등 국어 공부법 △진동섭 작가의 공부 역량 향상법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에 기반한 독서 및 독후활동법에 대한 강의 영상이 게재될 예정이다.
2020.07.10 I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시대의 문화재 보존활용 방안은?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시대의 문화재 보존활용 방안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미술사학회는 한국미술사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한국 문화재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개최한 공동학술심포지엄 내용을 11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비대면 사전녹화로 이뤄졌다.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 및 한국미술사학회 홈페이지·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심포지엄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시대에 한국 문화재의 새로운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5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오춘영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의 ‘20세기 한국문화재 인식과 활용의 이데올로기적 영향에 관한 시론’으로, 이념과 정권에 따른 문화재 인식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검토했다. 이어 발표를 한 강희정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 문화재 관리와 활용’에서 “디지털시대 문화재 활용과 안내의 허와 실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문화재청의 디지털 활용의 사례를 분석하고, 디지털 시대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콘텐츠 다변화, 전문 인력 배치 등 질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재정비를 대안으로 제기했다.박효은 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미술품 감정의 미래 가치’라는 주제로 한국의 미술품 감정의 현주소와 문화재 시가 감정에 미술사 연구자가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고, 고미술품의 감정 기준 마련을 위해 ‘전작도록’ 발간 등 책임기관과 학계의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문화재 해석과 적용 연구’에서 “문화재 보존이 현재 해당 지역민의 이해관계와 첨예하게 대립할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폭넓게 참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김용철 고려대 교수는 ‘1962년 제정 ‘문화재보호법’과 일본의 문화재 보호 법령’에서 “한국의 문화재보호법이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얼마나 인용했으며, 언제, 어떻게 바꿔야 할까”라는 문제를 분석했다. 발표 후 종합토론에서는 방병선 한국미술사학회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문화재의 관리와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과 책임기관 및 학계의 긴밀한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앞으로의 문화재 보호와 활용의 현황 진단과 대안 제시로 이어져 미래의 문화재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2020.07.10 I 김은비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에 고전이 전하는 힘
  • '불확실성의 시대'에 고전이 전하는 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전이 시대를 넘어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는 고전에 담긴 현인들의 지혜가 우리 인생에 깊이를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고전 속 지혜들을 전하는 책들이 최근 출간되고 있다. 신간 ‘박경리의 말’(천년의 상상)과 ‘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허클베리북스)이다.특히 이 책들은 20권이 넘는 방대한 길이의 소설 ‘토지’부터 ‘논어’, ‘코란’ 등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쉽게 도전하기는 망설여지는 책들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해서 전한다. ‘박경리의 말’은 소설가 박경리(1926~2008)가 일생에 남긴 말과 소설 ‘토지’ 속의 말들을 모았다. 한말(韓末)에서 해방까지 60여 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토지. 2020년의 우리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할지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 2012년부터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고전읽기’ 강의를 해 온 저자는 “일제강점기 ‘토지’ 속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살아온 모습이자 인간이 인간인 한 그렇게 살아가야 할 모습”이라며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토지’와 박경리 선생의 말은 우리 안으로 스며들고 우리를 깨우치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에 대한 물음, 진실에 대한 물음은 가도 가도 끝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끝이 없게 그 물음에 매달리는데 모른다는 그 말만이 확실한 것이죠.” 박 작가가 생전 한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26년 동안 원고지 4만 여장이 넘는 소설을 쓰고 그 밖에도 한평생 무수히 많은 글을 남긴 ‘대가’에게도 확실한 것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막막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켠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은 동서양의 명저 70권의 내용을 요약했다. 기원전에 쓰인 헤로도토스의 ‘역사’, 유대교의 성전인 ‘성서’부터 20세기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등을 총 망라한다.일본에서 오랫동안 고서점에서 일하고 직접 운영도 했던 저자는 책 내용을 요약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나 해당 책 저자가 품고 있는 스토리도 녹여서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책은 “성서가 외설적인 책이라고?”라며 “라틴어로만 성서가 존재했을 때 성당 신부들이 이런 부분만 빼고 설교를 했다”는 등 알지 못 했던 뒷배경도 설명해 준다.반기훈 허클베리북스 대표는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혼란을 느끼며 어떻게 변화에 발 맞춰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고전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막상 읽기는 힘들어하는 고전을 쉽게 전달 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20.07.10 I 김은비 기자
국보·보물 속 '현판·비문' 이해 돕기위해…기록물 DB화 한다
  • 국보·보물 속 '현판·비문' 이해 돕기위해…기록물 DB화 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국보 87건,보물 535건)에 부속된 기록물과 관련기록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이를 목록화해 올해 12월까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문화재청)부속기록물은 문화재에 부착돼 있거나 새겨져 있는 현판·주련·비문·묵서 등의 기록물이고 관련기록물은 문화재와 관련한 고문헌, 사진, 도면, 수리기록, 논문 등이다. 이번 전수 조사는 이들 기록물을 대상으로 이뤄진 최초 조사다. 현판·주련·비문·묵서 등의 부속기록물은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돼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중요한 유산이다.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됐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개(현판 773개, 주련 419개,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의 문양, 바탕색과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최근 번역작업까지 완료했다. 관련기록물 4만 579개(사진 1만 7692개, 공문서 1만 6867개, 보고서 2093개, 고문헌 1143개, 기타 2784개)도 수집해 통합 이력관리 체계도 같이 구축을 완료했다. 관련기록물도 건축물의 보존·관리 이력과 학술연구 성과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지만, 현재 여러 장소에 다양한 형태로 분산돼 있어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 관련 분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특히 문화재청은 지난 조사과정에서 부속기록물의 하나인 주련의 누락, 부착 순서의 오류 7건을 확인했고, 현판과 주련의 색상·문양·보존상태 등도 확인해 목록화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판 테두리의 문양은 화문(花紋, 꽃무늬)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당초문(唐草紋, 식물 덩굴무늬), 칠보문(七寶紋), 금문(錦紋) 순으로 많았다. 현판과 주련 모두 바탕색과 글자색은 흑색바탕에 백색글자(611건)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 12월 건조물문화재의 부속기록물과 관련기록물의 목록화 DB화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 게재해 국민의 문화재 이해에 도움을 주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정보로도 제공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며 문화재청의 주요사업인 문화재안내판 개선 작업 등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07.10 I 김은비 기자
한교총 "교회 내 식사 처벌, 노력에 반하는 관료적 발상"
  • 한교총 "교회 내 식사 처벌, 노력에 반하는 관료적 발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8일 발표한 교회내 소모임 금지 및 단체식사 금지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교회의 노력에 반하는 조치로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중대본의 교회 소모임 제한에 대한 한교총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논평에서 한교총은 “이미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교회 내 소모임과 여름 교육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한 상황에서 중대본의 이번 발표는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로 심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중대본이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교회 소모임을 지목한데 대해 한교총은 “교회 소모임 안에서 확진자가 자체 발생한 게 아니라 외부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들어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교총은 “문제는 작은 소모임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방여지침 준수 여부”라며 “중대본은 이런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교총은 “일반 모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 감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지목한 것은 확인과 수치화가 쉬운 점을 악용해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인들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함께 식사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도 교회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처벌하겠다는 것은 작은 모임의 장소만 옮기라는 요청밖에 안돼 옳지 않다는 게 한교총 측 주장이다. 한교총은 “중대본은 이번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방역당국은 교회의 정규 예배 외 소모임·식사모임 등 기타 행사를 금지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의무를 부과한다”며 “교회시설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아 큰 문제가 없는 정규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출입명부 관리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8일 발표한 교회내 소모임 금지 및 단체식사 금지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교회의 노력에 반하는 조치로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20.07.08 I 김은비 기자
안희정 조문 논란에 책 '김지은입니다' 베스트셀러 역주행
  • 안희정 조문 논란에 책 '김지은입니다' 베스트셀러 역주행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 전 수행비서가 지난 3월 펴낸 책 ‘김지은입니다’가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의 빈소에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조문과 조화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이다.책 ‘김지은입니다’는 지난 7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베스트셀러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사회과학 서적 중에선 1위를 했다. 같은 날 교보문고에서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정치ㆍ사회분야 도서로 이름을 올렸다. 8일는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25위, 사회과학분야 2위를 이어가고 있다.책은 2018년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지난해 9월 대법원이 안 전 지사의 유죄를 확정한 후 펴냈다. 처음 세상에 목소리를 낸 이후 안 전 지사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까지 554일간의 기록과 자신을 향한 비판,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담았다. 출간된 지 3개월이나 지난 책이 갑작스레 주목을 받은 배경엔 안 전 지사의 모친상 상가에서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조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 있다. 안 전 지사가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황에서 조화나 조문 등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시각과 도의적인 차원에서 조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입장이 맞부딪혔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 청와대는 관련 논란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7일 ‘김지은입니다’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사회과학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사진=알라딘 캡처)
2020.07.08 I 김은비 기자
'정의'→'팬데믹'까지…베스트셀러로 본 지난 10년
  • '정의'→'팬데믹'까지…베스트셀러로 본 지난 10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시대상을 알고 싶으면 그 해 베스트셀러를 보라”는 말이 있다.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는 한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중 하나다.영풍문고는 지난 7일 창립 28주년 기념 ‘지난 10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2010년부터 독자들이 어떤 책에 주목했는지 베스트셀러 목록을 발표했다. 2010년 ‘정의’로 시작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10년간 베스트셀러 목록이 담고 있는 사회 변화 모습을 살펴봤다.2010년 초반 ‘금수저’ ‘흙수저’ 같은 ‘수저론’이 담론장을 휩쓸던 시기 출판계의 키워드는 ‘정의’였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는 2010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인문 서적으로는 최단기간인 11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책은 샌델 교수가 하버드대에서 한 강의를 모아놓은 것으로 쉽지 않은 책임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책 내용 자체보다는 ‘정의’를 원한 독자들이 책 제목에 이끌렸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소설은 권비영의 역사소설 ‘덕혜옹주’, 무라카미 하루키의 ‘IQ84’,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 다소 진지한 장편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2011년부터는 ‘힐링’, ‘위로’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에세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불안한 미래를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김난도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은 2011년도 종합 1위를 차지한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각각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후 2018년까지 매해 에세이가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에세이 열풍’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소셜미디어(SNS) 스타작가 신준모의 ‘어떤 하루’가, 2015년에는 ‘미움 받을 용기’가 1위를 했다. 2016년에는 다시 혜민 스님의 신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1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2018년에는 하태완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유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서점가에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대중적 도서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5년 당시 팟캐스트 인기 채널인 ‘지대넓얕’의 진행자 채사장의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머무르며 방대한 지식 분야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트렌드를 선도했다.2020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콕’ 어린이·청소년 도서가 상위권에 올랐다. 교보문고에도 같은 기간 ‘흔한 남매3’이 1위를 기록했는데 아동만화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건 각각 집계 이래 처음이었다.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투자 및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각종 경제서가 석권하기도 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을 파헤친 ‘더 해빙’은 상반기 4위를 차지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힘들었던 시기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성공과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으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시크릿’을 연상하게 했다. 영풍문고는 지난 7일 창립 28년 기념 ‘지난 10년을 돌아보며’를 통해 2010년부터 독자들이 어떤 책에 주목했는지 베스트셀러 목록을 발표했다.(사진=영풍문고).
2020.07.08 I 김은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 순우리말 한글 이름 전시
  • 국립한글박물관, 순우리말 한글 이름 전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한누리’, 꽃을 이루고 있는 낱낱의 조각 잎을 뜻하는 ‘동꽃잎’, 배를 젓는 도구의 하나인 ‘이나래’ 등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국립한글박물관이 연말까지 전시한다.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5월 15일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을 맞이해 진행했던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 결과 선정된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2층 출입구에서 전시한다고 8일 밝혔다.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700개의 이름 중 흔하지 않고 아름다운 뜻을 담은 40개 이름을 선정했다고 기준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선정된 40개의 이름·작명 의미(계기)·사전적 의미를 함께 게시해 아름다운 순우리말 이름을 소개한다.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폰트)를 함께 사용한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심동섭 박물관장은 “한글박물관으로서 의미 있는 순우리말 한글 이름 전시와 함께 앞으로도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실생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박물관에서 준비하고 있는 전시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피로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상태로 재개관 이후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국립한글박물관이 흔하지 않고 아름다운 뜻을 담은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선정해 올해 연말까지 2층 출입구에서 전시한다.(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0.07.08 I 김은비 기자
가족영화로 코로나19 함께 이겨요…'동심童心, 그 꿈과 빛' 개최
  • 가족영화로 코로나19 함께 이겨요…'동심童心, 그 꿈과 빛'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가족의 힘으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가족영화 상영회 ‘동심童心, 그 꿈과 빛’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동심童心, 그 꿈과 빛’ 상영회는 오는 17일부터 8월 29일까지(8. 14~15 제외)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에서 열린다. ‘동심童心, 그 꿈과 빛’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12편을 차례로 상영한다.국립무형유산원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가족애를 나눌 수 있는 여름밤의 나들이 문화를 만들고자 이번 상영회를 기획했다. 한여름 밤 더위를 피해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에서 가족 단위로 돗자리를 깔고 대형전광판을 통해 영화 관람을 할 예정이다.상영 작품은 전체 관람가 영화 중에서 선정했으며,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일부 반영했다. 첫날인 17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멕시코의 전통 축제인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는 ‘코코’ △18일에는 ‘소중한 날의 꿈’ △24일에는 ‘알라딘’ △25일에는 ‘집으로’ △31일에는 ‘라이온킹’ △8월 1일에는 ‘인생은 아름다워’△8월 7일에는 ‘겨울왕국’ △8월 8일에는 ‘리틀 포레스트’ △8월 21일에는 ‘토이스토리4’ △8월 22일에는 ‘언더독’ △8월 28일에는 ‘주토피아’ △8월 29일에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 새로운 낙원’이 상영된다. 영화 관람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입구에서부터 체온 측정, 출입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영화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야외 마당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만큼 비가 올 시는 상영이 취소될 수 있다. 영화 관람은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7.08 I 김은비 기자
평등·민주주의의 뿌리, '동학농민운동'
  • 평등·민주주의의 뿌리, '동학농민운동'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역사는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된다. 과거의 발자취가 결국 미래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조선 고종 31년(1894) 반봉건·반외세를 외치며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단순한 민란이 아니었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평등·인권 등의 가치를 위한 투쟁이자 자주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외침이었다. 봉건제도에는 불평등한 신분제도와 불균형한 토지제도가 바탕에 깔려있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신분 차별과 일부 특권층의 토지 소유 및 농업생산의 독점은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였다. 불평등하고 불균형한 제도를 타파하기 위한 민중 봉기는 역사의 추진 동력이 됐다.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개혁 없이는 평등과 인권을 추구하는 근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책은 지난 3월 18일 향년 84세로 타계한 역사학자 이이화가 평생에 걸쳐 동학농민운동 연구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그는 동학농민운동이야말로 한국 근대사를 밝힌 상징이라고 말하며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책은 19세기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해 전파하기부터 21세기 동학농민운동이 재평가되고 이를 기억하기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총 망라했다.저자는 특히 동학 농민 운동의 평등사상과 인명 존중, 자주정신을 강조한다. “사람이 하늘이다”는 명제를 걸고 새로운 세상을 열망했던 농민·노비·백정이 주도한 동학농민운동은 인간 존엄을 지키고 신분제를 깨뜨리고자 했다. 동학 농민군의 통치기구인 집강소는 전근대의 공고한 사회질서인 신분제도를 깬 대표적 장소였다. 종과 상전, 백정과 양반, 여자와 남자, 어린아이와 어른, 평민과 벼슬아치 모두 예외 없이 서로 접장이라고 부르며 만나면 맞절을 했다. 동등한 호칭을 사용하고 같은 자세로 절을 한 것은 그들이 추구한 신분 해방과 평등의식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동학 농민군의 행동준칙에서는 인명 존중을 엿볼 수 있었다. ‘적을 맞설 때 지킬 약속 네 가지’를 보면 칼에 적의 피를 묻히지 않고 이기는 것을 첫째 공으로 삼았고 어쩔 수 없이 전투를 벌이더라도 일체 인명을 손상하지 않는 것을 귀중히 여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인권 존중과 자주정신은 항일의식으로 이어진다. 19세기 말 일본이 동학농민운동을 빌미로 조선에 파병을 하고 청일전쟁을 일으키자 동학 농민군은 전국 곳곳에서 봉기를 일으켰다. 일본군의 압도적 무력과 친일 개화파의 탄압으로 전봉준과 일당이 처형을 당하면서 봉기는 실패로 끝나지만 동학 농민군의 자주정신은 3·1운동으로도 이어졌다. 당시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33인 중 손병희 외 9명이 동학 농민 출신이었다. 저자는 이 정신이 나아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승만 독재 시기 이후 이어진 유신 정권에서 높아진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관심은 이를 방증한다. 분단의 현실과 민족 모순을 청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우리에게 동학농민운동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한 저자는 연구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 재평가를 위한 작업에도 몰두했다. 동학 농민 혁명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그는 2004년 국회의 특별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공식 명칭이 생기고 2019년 5월11일이 동학농민운동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는 과정도 책에 기록했다. 그는 “동학 농민군의 정신은 미래의 역사적 자산이자 통일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남겼다.
2020.07.08 I 김은비 기자
"詩를 포기한 백석에게서 용기를 얻었죠"
  • "詩를 포기한 백석에게서 용기를 얻었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늘날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백석(1912~1996). 해방 후 북한으로 넘어간 그는 혹독한 전후 시기에도 유일한 꿈으로 시집을 내는 것을 꼽을 정도로 시를 사랑했다. 그런 그는 1962년 수령에 대한 찬양을 담은 시 ‘나루터’를 마지막으로 시를 발표하지 않는다. 그가 스스로 시를 더는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인지, 쓰지 못하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설가 김연수(51)는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일곱 해의 마지막’에서 왜 백석이 시를 쓰지 않게 됐는지를 담았다.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만남 김 작가는 “백석은 자신에게 소중한 시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시 쓰기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백석이 당이 원하는 시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강도 삼수군 오지로 쫓겨났을 때 나이가 46세였다”며 “2016년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명예와 신념 둘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던 백석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됐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백석은 가무락조개·나줏손·귀신불처럼 스쳐 지나갈 만한 단어들을 섬세히 담아 시를 쓰는 시인이었다. 하지만 1956년 북한 공산당이 체제를 강화하던 시기에는 선전을 위한 직설적인 단어와 시만 허용됐다. 음식 이름, 옛 지명, 사투리 등의 단어는 사라지고 있었다. 책은 그런 상황에서 백석이 시인으로서 느꼈던 책임감을 전한다. 백석은 “전쟁을 생각하지 않고 평화를, 회복을 생각할 수 없듯 시인은 매일매일 죽어가는 단어들을 생각해야만 해요”라 말한다.백석은 체제에 굴복할 것인지 자신의 신념을 지킬지 고민했지만 그는 특수한 상황의 피해자가 아니다. 김 작가는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나 처할 수 있는 일반적 경험”이라며 “선뜻 결정하기 힘든 갈림길에서 백석은 자신의 선택을 우리에게 보여줄 뿐”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책을 쓴 후 스스로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한다. 임진왜란에 관한 소설을 10년째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는 그는 “글이 성에 차지 않아 완성을 못 하고 있는데 끝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이 사라졌다”며 “언제까지 책을 완성하기 보다는 내가 쓰고자 하는 걸 쓰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한다.중년에 이른 김 작가는 백석이 쓴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에도 놀라움을 표현했다. 시는 실패에 가까웠던 백석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북한에서 시인으로서 무명에 가까웠고, 아내와 이혼하고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채 낯선 객지에서 살아갔다. 시의 초반에는 이런 자신의 삶에 대한 슬픔과 부끄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시의 중반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라는 말과 함께 상황은 완전히 반전되고 그는 눈보라로 비유되는 삶의 시련에도 꿋꿋이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비애에 찬 중년의 남자가 한순간 생각을 전환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웬만한 믿음으로는 불가능하단 걸 동년배가 되고 깨달았다”며 “마치 자신이 후대에 잊히지 않을 것을 보고 온 것 같다”고 말한다.또 코로나19 시대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책을 통해 작은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한다. 김 작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한가운데에도 생명의 의지만은 남아 꿈틀대는 것을 보며 일종의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도 전염병의 시대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소설가 김연수(사진=문학동네)
2020.07.08 I 김은비 기자
'동양화'의 현대적 해석…손동현 개인전 개최
  • '동양화'의 현대적 해석…손동현 개인전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가 열린다.교보문고는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고 이날 밝혔다. 손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양화’의 현대적 변용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로 이름을 알려왔다.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배트맨, 마이클 잭슨, 이소룡, 조커 같은 실제 혹은 가상의 스타를 묘사한 솜씨 좋은 그림’이라는 평가를 되짚고자 전통적인 동양화론에서 화법의 근거를 찾는 작가적 태도를 보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다섯번째 개인전이 열린 2011년의 작업부터 훑어본다.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작 연필 드로잉 ‘헨치맨(Henchmen) 연작(30점), 2012년 작 부채 작업 ‘하이퍼 스페이스(Hyper-Space) 연작(23점), 2013년 작 두루마리 ‘배틀 스케이프(Battlescape)’ 연작(2점), 2012년과 2015년 작인 화첩 시리즈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From Outer Space)’와 ‘파워 스케이프(PowerScape)’ 이렇게 총 57점을 선보인다. ‘헨치맨(Henchman)’ 연작은 007 영화 속에서 본드와 대척점에 있는 악당의 ‘수하(手下)’들 안면(顔面)을 그린 시리즈로, ‘악당이라는 한 정신세계가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20편이 넘는 본드 영화 시리즈에서 변화해 온 모습’(작가의 글)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007 시리즈 별로 악당과 수하들을 데이터화 한 후 작업한 것이다. 부채에 선보이는 ‘하이퍼 스페이스’ 연작은, 덴 오브 긱(Den of Geek)사이트에서 선정한 SF 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혹은 ‘유명한’ 우주선들을 그린 작업이며, 두루마리에 작업한 ‘배틀 스케이프’ 연작은 만화 ‘드래곤 볼’의 칸칸에 그려진 배경을 끊김없이 이어가며 대형 산수화 형식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화첩에 작업한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는 ‘외계인’이라는 상상의 존재들이 대중문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져 왔는지 관찰하고 정리한 후 완성한 작품이다. ‘파워 스케이프’는 ‘산수를 인물화 하는 것’에 대한 초반의 고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기에 그려진 몇몇 인물들은 이후 큰 인물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SNS) 포스팅 이벤트와 기타 참여 이벤트를 전시장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2020.07.07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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