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93건
- "양양 신라 북진정책 요충지"…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발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원 양양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이 확인됐다. 이로써 양양지역이 신라 동해안 북진정책의 전략적 요충지임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橫口式石室墓)이 확인됐다. 앞트기식돌방무덤은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장을 의도한 매장시설로 무덤으로 통하는 길인 묘도는 있지만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인 널길은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무덤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로는 처음 실시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자리한 양양 후포매리 산성의 주변과 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사 고분(1호분)은 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가량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된다.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民墓) 조성 등으로 멸실된 상태였다.조사 결과, 무덤방은 구릉(丘陵, 언덕 지대)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가량으로 반지상식(半地上式)이며, 평면은 긴 네모꼴에 가깝다. 무덤방은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판 후 사방을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 가량 쌓아 올린 뒤 가로 1.8m, 세로 1.2m, 높이 0.3m 가량의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의 입구는 너비 92㎝ 가량으로 다듬지 않은 소형 돌로 쌓아 막았다.출토 유물은 도굴 등의 피해로 소량의 유물만 확인됐다. 무덤방 내에서 통일신라 6세기대로 뚜껑, 소형잔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금동제 귀걸이, 물건을 자르거나 다듬는 용도로 사용된 작은 칼인 철도자(鐵刀子) 등이 확인됐다.문화재청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확일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시기 양양지역의 정치적 상황, 신라 고분의 지방양식과 확산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은비의 문화재 읽기]고려 '나전칠기'가 日 중요문화재인 이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려 나전칠기 4점이 일본에서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일본의 ‘중요문화재’는 우리나라의 ‘국보’에 해당한다. 다른 나라의 선조가 남긴 문화유산을 자국의 문화재로 지정을 한 것이다. 일본에서 고려 나전칠기를 중요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지난 2일 일본에서 돌아온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중요문화재 지정은 일본이 그만큼 고려 나전칠기의 희귀성·독창성·예술성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 부상으로 받은 보물 제904호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처럼 우리 문화에 중요한 의의가 있는 외국 문화재를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고 있다.나전칠기는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민 칠 공예품이다. 고려 청자, 고려불화와 함께 당대 최고의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혀왔다. 고려 중기 송나라 사절로 고려에 왔던 서긍은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년, 인종 1년)에 고려 나전칠기에 대해 ‘극히 정교하고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極精巧 細密可貴)’라고 기록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현전하는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21점에 불과해 문화재로서 의미를 더한다. 본체의 재료가 나무인 만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자연 손상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번에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포함해 총 6점을 소장하고 있다. 일본이 가장 많은 9점, 미국이 3점, 영국이 2점, 네덜란드가 1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특히 일본 도쿄 박물관에 있는 ‘흑칠국당초문나전경함’은 보관 상태가 좋고, 고려 나전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고려 시대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도 나전칠기를 제작했지만 고려가 나전칠기 상당수를 수출했다는 점은 그만큼 기술이 우수했음을 자랑한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에는 고려 제11대 왕 문종(文宗, 1019∼1083)이 요(遼)나라 왕실에 나전칠기를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고려 1272년(원종 13년)에는 원나라가 나전함을 많이 요구하면서 이를 만드는 임시관청인 전함조성도감(鈿函造成都監)을 따로 만들 정도였다. 2014년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나전경전함’을 연구했던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그 시기에 사람 손으로 만드는 게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다”고 감탄했다. 그는 “경전함의 경우 1㎝ 남짓한 나전 조각 개수가 눈에 보이는 것만 2만5000개에 달했고, 수양버드나무 이파리는 폭이 0.4㎜밖에 안된다”고 말했다.은은한 고려 나전칠기의 색감 또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 전 보존과학부장은 “고려에서만 독특하게 옻칠에 골회(뼈 가루)를 섞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옻색이 어둡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의 나전은 까만 데 비해 하얀 골회를 섞은 고려의 나전은 은은한 밤색·흑색을 띈다.고려시대 나전 유물이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본 혹은 해외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어 추정을 할 뿐이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문화재를 상당수 수탈해 갔을 것이라는 주장과 일본에서 전해지는 유물의 상태가 매우 좋은 점을 고려해 고려시대 일본 사찰에 종교적으로 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동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부장은 “문화재가 불법으로 넘어갔다는 근거 자료가 없으면 어렵다”며 “얼마 안 남은 유물이 해외 각국에 흩어져 있는 만큼 고려 나전 연구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일 일본에서 환수해 온 고려나전칠기 유물 ‘나전국화넝쿨무늬합’(사진=문화재청)
- 밀리의서재, 베르나르 베르베르 북토크 생중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밀리의서재는 CGV와 함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는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아 프랑스 현지에서 이원 생중계로 실시간 진행된다. 북 토크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두 시간 동안 신작 ‘기억’(열린책들)은 물론 대표작인 ‘개미’, ‘나무’, ‘파피용’ 등을 둘러싼 이야기와 작품 탄생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글쓰기와 상상력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근황을 전한다. 생중계는 CGV 강변, 광주터미널, 구로, 대구, 대전, 대학로, 동수원, 목동, 서면, 압구정, 왕십리, 오리, 인천, 일산, 천안펜타포트, 춘천 등 전국 16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밀리의서재 회원이라면 누구나 밀리의서재 앱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다. CGV에서 열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문학살롱 LIVE’에 참여한다면 현장에서 직접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도 할 수 있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인 ‘나무’, ‘개미’, ‘죽음’, ‘파피용’은 밀리의서재가 릴레이 방식으로 오픈한 이후 ‘밀리 종합 베스트’ 순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도영민 밀리의서재 독서라이프팀장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국내 독자들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CGV, 열린책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현지 이원 생중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북토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북 토크로 국내 독자들이 색다른 독서 경험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GV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에 참여한 관객 전원에게는 서프라이즈 기프트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밀리의서재는 자사 구독 회원들을 대상으로 티켓 추첨 이벤트를 진행, CGV에서 열리는 북토크에 초청할 예정이기도 하다.
- 한교총·NCCK "여름철 교회 행사 취소 및 연기해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일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 한교총과 NCCK는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특히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태영 목사 외에도 한교총 공동회장인 류정호·문수석 목사와 NCCK 회장 윤보환 감독이 참석했다.회견에 참석한 한교총 공동회장 김태영 목사는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예배 안에서보다 교인이 일상생활하며 무증상으로 감염돼서 교회 안에 들어와 감염된 예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소그룹에서 계속 문제가 나온다면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초기처럼 온라인 중심 활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들 단체는 “현재 대한민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가 넘고 있어 어느 누가 확진을 받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다양한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교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도 교회의 책임”이라며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며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교총과 NCCK는 여름내 모든 행사를 취소·축소·연기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물론 예배 시 방역 당국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 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실내 방역 등에 더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름 행사를 진행하더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달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들 기관이 회견에서 촉구한 방안이 소속 교단과 교회에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닌 탓에 현장에서 얼마나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합기관은 온라인 예배로 재전환도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회 관련 감염상황이 현장 예배보다는 예배 이후 등의 소모임 등에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 [전문]한교총·NCCK의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다음은 이날 한교총과 NCCK이 발표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함께 막아냅시다’라는 제목의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 전문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대응해주신 전국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몇 주 정도면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7월 1일 현재, 전 세계 185개국에서 1천 57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5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여전한 불안으로 사회는 비정상 상태입니다.대한민국은 잘 대처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특히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심이 교회에 집중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이 10%가 넘고 있어, 어느 누가 확진을 받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교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책임도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안전한 방역을 통해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했어도 확산되지 않았던 여러 교회들처럼 모든 교회는 더욱 방역과 예방 지침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에서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7월을 맞이하여 교회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 분주한 전국 교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오니,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재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교회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꼭 불가피한 모임이라면 어디서든지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3.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주시고, 온라인 진행을 적극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여름 행사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하며,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5.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일상의 삶에서 생활 속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책임 있게 참여하시며,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