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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세계언론에 '日 군함도 역사왜곡' 보도 요청
  • 서경덕 교수, 세계언론에 '日 군함도 역사왜곡' 보도 요청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세계 주요 언론에 군함도 관련 일본의 역사 왜곡을 보도해달라는 요청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서 교수는 “일본 정부가 개관한 ‘군함도 전시관’의 문제점을 적어 이메일로 AP통신·로이터통신·신화통신 등 주요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사, 뉴욕타임스 등 20개국 50여개 매체에 보냈다”고 말했다.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에 군함도를 포함해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면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 등을 언급하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도쿄 신주쿠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관에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 자료가 전시됐지만 군함도 등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빠졌다. 오히려 군함도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주위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섬 주민들의 증언 자료를 소개하는 등 강제노동에 관한 정확한 역사를 소개하지 않아 큰 논란이 되고 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의 강제동원에 대한 세계적인 주요 언론 매체의 기사가 거의 없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소개해 세계적인 여론으로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전했다.메일에는 또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측 유네스코 대사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라고 인정했음에도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서 교수는 “일본의 교도통신에서도 이번 일에 관련해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 것처럼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꼭 다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주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에 일본이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현 상황에 대해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전경 모습(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2020.07.07 I 김은비 기자
손열음 "코로나19 위기, 베토벤의 음악으로 위로 받길"
  • 손열음 "코로나19 위기, 베토벤의 음악으로 위로 받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류애와 평화, 승리를 노래했던 베토벤의 음악은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우리에게 큰 위로로 다가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올해 17회째를 맞은 음악제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제17회 평창대관령 음악제’는 오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 텐트 등에서 열린다. 음악제에 앞서 7일 손열음 예술감독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올해 음악제의 기획 의도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이번 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를 주제로 펼쳐진다. 주제 문구는 베토벤이 최후 작품인 현악 사중주 16번에 적어 놓았던 노트의 일부를 키워드로 고른 것이다. 손 감독은 “베토벤이 자신의 삶 전체에 대해 관념적으로 통찰했던 문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우리가 처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 문구가 보다 무게감 있게 다가오기도 했고, 베토벤의 여러 음악이 준 메시지를 대표할 수 있는 문구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음악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이 교향악, 실내악, 독주 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관객을 만난다. 개막공연은 이종진이 지휘하는 춘천시립교향악단이, 폐막 공연은 정치용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가 각각 맡는다. PFO는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과 한국 교향악단에 있는 해외 출신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만든 오케스트라로 2018년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고 있다.PFO는 폐막 공연에서 베토벤이 생전 직접 출연했던 음악회 중 가장 기록적이었던 공연 중 하나에서 연주했던 핵심 세 곡을 연주한다. 1808년 12월 22일에 열린 이 공연에서 베토벤은 5번 교향곡 6번 교향곡과 함께 이 세 곡과 즉흥연주까지 총 6시간 상당의 마라톤 공연을 했다. 손 감독은 “원래 그 공연을 재연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변경되면서 가장 핵심이었던 세 곡만 공연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9개의 메인 콘서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곡과 공연으로는 ‘전원교향곡’을 꼽았다. 손 감독은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이뤄지는 우리 음악제와 전원교향곡의 성격이 굉장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텐트 모양으로 생긴 반 야외 공연장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연주하는 전원교향곡이 바깥 소리와 어우러져 어떻게 들릴지 개인적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도 밝혔다. 손 감독은 “이번 음악제를 할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고 이런 상황에서 왜 공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PFO 연주자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못하고, 일부 한국에 가족이 있는 연주자들만 이번 공연에 참석한다. 이마저도 무대 뒤 대기실을 사용하지 않고 호텔에서 바로 무대로 올라가도록 동선을 계획했다.손 감독은 “그럼에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인간 사회에 존재했던 가장 의미있었던 작곡가 중 한명인 그의 음악을 꼭 공유하고 싶었다”며 “너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베토벤의 음악들이 지금 우리한테 가장 큰 위로로 와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2020.07.07 I 김은비 기자
세계유산 '부여 나성'의 '서나성' 존재여부 밝혀내나
  • 세계유산 '부여 나성'의 '서나성' 존재여부 밝혀내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부여 나성’(사적 제58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지난 3일 시작됐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이번 발굴조사는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부여나성’ 중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 구간에 서나성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정부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이 함께 실시한다.부여 나성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538년)하면서 사비도성 방어와 함께 도성 내외부의 공간적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도성의 4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동나성’, ‘북나성’, ‘서나성’, ‘남나성’으로 부르고 있다. 부여 나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동나성과 북나성은 성벽의 실체와 지형에 따른 다양한 축조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서나성과 남나성은 아직까지 그 실체도 모호한 상태다. 사비도성의 서쪽과 남쪽은 천연 해자(垓子, 성벽 주위를 둘러싼 인공의 고랑 혹은 자연하천을 통해 적의 접근을 막는 방어 시설) 역할을 하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 그 존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서나성의 성벽은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지표상에서는 그 실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서나성의 성벽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의 성벽 체성부(성벽을 이루는 몸체 부분)를 확인하고, 서나성 성벽으로 추정되는 남쪽의 평탄지 일대에 대한 유구 존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서나성의 존재 여부와 부여 나성의 구조와 실체를 보다 명료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부여 나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동아시아 도성사에서도 의미가 큰 백제 사비시기 도성제 구축 양상을 규명하고, 백제 왕도의 면모를 회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부여 나성’(사적 제58호)에 대한 발굴조사가 지난 3일 시작됐다고 문화재청은 6일 밝혔다.(사진=문화재청)
2020.07.06 I 김은비 기자
'청자두꺼비모양벼루'등 바다 속 보물 세종시로 찾아간다
  • '청자두꺼비모양벼루'등 바다 속 보물 세종시로 찾아간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정부혁신의 하나로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인식 확대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홍보를 위해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전시를 오는 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세종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다.‘찾아가는 해양문화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운영하는 이동박물관으로, 전국 각지로 찾아가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굴한 다양한 해양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전시다. 태안 전시관은 2018년과 2019년에 태안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를 운영했고, 올해는 영역을 확장해 내륙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해양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청자두꺼비모양벼루 등 보물 3점을 포함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대표적인 유물(복제품)을 선보인다. 청자두꺼비모양벼루는 고려 시대 보기 드문 청자 벼루로 태안 대섬 해저에서 대접·접시·향로·목간 등과 함께 출토됐다. 목간에는 ‘탐진현재경대정인수호부사기일과’(耽津縣在京隊正仁守戶付沙器壹) 라는 묵서가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 유물이 강진에서 제작된 후 운반 중이었음을 알 수 있다.이 외에도 국내 유일의 수중발굴·탐사 전용선박인 누리안호 모형 등을 선보이며, 수중 발굴된 목간 모양의 교구를 활용한 체험도 마련됐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폐교된 금사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세종시의 민속자료 전시와 각종 민속놀이,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전시 기간에도 ‘전의지역 초등학교 기록전’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개관시간은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로 관람료는 무료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책임운영기관으로서 목포와 태안의 해양유물전시관을 통해 해양문화유산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행사를 기획·제공하고 더 많은 국민이 해양문화유산을 가까이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6 I 김은비 기자
"양양 신라 북진정책 요충지"…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발견
  • "양양 신라 북진정책 요충지"…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발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원 양양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이 확인됐다. 이로써 양양지역이 신라 동해안 북진정책의 전략적 요충지임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橫口式石室墓)이 확인됐다. 앞트기식돌방무덤은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장을 의도한 매장시설로 무덤으로 통하는 길인 묘도는 있지만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인 널길은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무덤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로는 처음 실시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자리한 양양 후포매리 산성의 주변과 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사 고분(1호분)은 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가량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된다.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民墓) 조성 등으로 멸실된 상태였다.조사 결과, 무덤방은 구릉(丘陵, 언덕 지대)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방의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1.52m가량으로 반지상식(半地上式)이며, 평면은 긴 네모꼴에 가깝다. 무덤방은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판 후 사방을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 가량 쌓아 올린 뒤 가로 1.8m, 세로 1.2m, 높이 0.3m 가량의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의 입구는 너비 92㎝ 가량으로 다듬지 않은 소형 돌로 쌓아 막았다.출토 유물은 도굴 등의 피해로 소량의 유물만 확인됐다. 무덤방 내에서 통일신라 6세기대로 뚜껑, 소형잔을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금동제 귀걸이, 물건을 자르거나 다듬는 용도로 사용된 작은 칼인 철도자(鐵刀子) 등이 확인됐다.문화재청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확일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시기 양양지역의 정치적 상황, 신라 고분의 지방양식과 확산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6 I 김은비 기자
고려 '나전칠기'가 日 중요문화재인 이유
  • [은비의 문화재 읽기]고려 '나전칠기'가 日 중요문화재인 이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려 나전칠기 4점이 일본에서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일본의 ‘중요문화재’는 우리나라의 ‘국보’에 해당한다. 다른 나라의 선조가 남긴 문화유산을 자국의 문화재로 지정을 한 것이다. 일본에서 고려 나전칠기를 중요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지난 2일 일본에서 돌아온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중요문화재 지정은 일본이 그만큼 고려 나전칠기의 희귀성·독창성·예술성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 부상으로 받은 보물 제904호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처럼 우리 문화에 중요한 의의가 있는 외국 문화재를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고 있다.나전칠기는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민 칠 공예품이다. 고려 청자, 고려불화와 함께 당대 최고의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혀왔다. 고려 중기 송나라 사절로 고려에 왔던 서긍은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년, 인종 1년)에 고려 나전칠기에 대해 ‘극히 정교하고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極精巧 細密可貴)’라고 기록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현전하는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에 21점에 불과해 문화재로서 의미를 더한다. 본체의 재료가 나무인 만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자연 손상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번에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포함해 총 6점을 소장하고 있다. 일본이 가장 많은 9점, 미국이 3점, 영국이 2점, 네덜란드가 1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특히 일본 도쿄 박물관에 있는 ‘흑칠국당초문나전경함’은 보관 상태가 좋고, 고려 나전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고려 시대 당시 일본과 중국에서도 나전칠기를 제작했지만 고려가 나전칠기 상당수를 수출했다는 점은 그만큼 기술이 우수했음을 자랑한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에는 고려 제11대 왕 문종(文宗, 1019∼1083)이 요(遼)나라 왕실에 나전칠기를 선물로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고려 1272년(원종 13년)에는 원나라가 나전함을 많이 요구하면서 이를 만드는 임시관청인 전함조성도감(鈿函造成都監)을 따로 만들 정도였다. 2014년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나전경전함’을 연구했던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그 시기에 사람 손으로 만드는 게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다”고 감탄했다. 그는 “경전함의 경우 1㎝ 남짓한 나전 조각 개수가 눈에 보이는 것만 2만5000개에 달했고, 수양버드나무 이파리는 폭이 0.4㎜밖에 안된다”고 말했다.은은한 고려 나전칠기의 색감 또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 전 보존과학부장은 “고려에서만 독특하게 옻칠에 골회(뼈 가루)를 섞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옻색이 어둡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의 나전은 까만 데 비해 하얀 골회를 섞은 고려의 나전은 은은한 밤색·흑색을 띈다.고려시대 나전 유물이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본 혹은 해외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어 추정을 할 뿐이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문화재를 상당수 수탈해 갔을 것이라는 주장과 일본에서 전해지는 유물의 상태가 매우 좋은 점을 고려해 고려시대 일본 사찰에 종교적으로 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동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부장은 “문화재가 불법으로 넘어갔다는 근거 자료가 없으면 어렵다”며 “얼마 안 남은 유물이 해외 각국에 흩어져 있는 만큼 고려 나전 연구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일 일본에서 환수해 온 고려나전칠기 유물 ‘나전국화넝쿨무늬합’(사진=문화재청)
2020.07.06 I 김은비 기자
"호메로스 석상에 생명을 넣는다고 상상하면 짜릿해요"
  • "호메로스 석상에 생명을 넣는다고 상상하면 짜릿해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호메로스의 대리석상을 보면서 돌덩어리로 남아 있는 그를 실제 고대 그리스에 살던 노인의 모습으로 재현하면 어떨까 상상해봤는데 너무 짜릿했어요.”사진보다 더 실제 같은 초상화로 유명한 화가 정중원(33).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진짜보다 진짜 같은 복제품으로 원본과 복제에 대한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즐겁다”고 극사실주의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를 말했다.정 작가는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부터 호메로스와 셰익스피어, 고흐 등 역사적 인물, 심지어 그리스 신화의 비너스까지 마치 살아 숨 쉬는 존재처럼 생생히 되살려 냈다. 고흐처럼 자화상을 통해 어렴풋이 생김새는 알지만 실제 얼굴은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재해석을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초상화로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자화상의 복제품이지만 털 한 올까지 살려 그린 그림은 마치 실제 고흐 얼굴인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자신의 초상을 직접 SNS에 공유하며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정 작가는 에세이 ‘얼굴을 담다’(민음사)를 발간하고 작가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책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최첨단 로봇 시대의 초상까지 얼굴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그는 책에서 ‘얼굴’이야말로 인간의 자아·성격·욕망 등 인류의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며 얼굴에 대한 이해는 ‘인간 이해’의 첫 단계라고 말한다.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도 정 작가는 본인과 모델만 아는 비밀을 그림 속에 숨겨두기도 한다. 그는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를 그리는데 사료를 보면 와일드의 눈동자는 파란색이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참고로 한 모델의 눈동자 색을 따라갔다”며 “미세한 부분이지만 마치 이게 실제인 양 장난을 치는 게 재밌었다”며 웃었다.정 작가는 책을 통해 초상이 갖는 개인적·사회적 맥락에 대해 얘기한다. 그는 “초상은 미술관에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지갑 속 지폐의 인물들, 연인의 사진, 명동 거리에서 보는 유명인의 모습도 다 초상이다”고 설명했다. 각 초상이 어디에 있는지는 사회와 개인에 대해서 많은 걸 설명하는데 한 예로 지폐 속 초상이 500년 전 사람인 점은 근현대사에 대한 합의가 안 된 우리 모습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책 속에서도 ‘사회와 초상화’ 부분을 가장 공들여서 썼다고 했다.책을 쓰면서 아쉬운 점으로는 도판을 많이 싣지 못한 점을 꼽았다. 정 작가는 “책에서 설명한 초상화 중 도판을 싣기 위한 저작권은 돈을 준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독 저서가 아니면 허락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고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국 왕실의 초상화에 대해 얘기하며 엘리자베스 2세와 왕세손비 캐서린 미들턴의 초상화를 언급했는데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에 대해서만 허락을 했다”며 뒷이야기도 전했다.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2011년부터 극단에도 서고 있는 정 작가는 “연극과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에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극도 결국 내가 생각하는 극 중 인물을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극을 하면서 만난 개성 있는 사람들에게 초상화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며 “램브란트, 미켈란젤로, 마르크스 등 그리고 싶은 사람들의 목록이 가득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정중원 작가(사진=민음사)
2020.07.06 I 김은비 기자
'흔한남매 5' 1위 탈환
  • [위클리 핫북①]'흔한남매 5' 1위 탈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가 11주 연속 1위를 한 ‘더 해빙’을 제치고 새롭게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예스24 7월 첫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흔한남매 5’가 1위로 등극했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은 4위로 밀렸다.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는 전주 대비 세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고,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세 계단 올라 3위를 차지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두 계단 하락한 5위로 나타났다.투자와 재테크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열망이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그룹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은 두 계단 내린 6위, 입지 분석 전문가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부동산 투자의 절대 법칙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는 예약판매와 동시에 7위에 랭크했다. 세계적 금융 예측가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두 계단 내린 17위를 차지했다. 원격 수업의 확대로 온라인 서점을 통한 참고서와 학습서의 개별 구입이 증가하는 것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세 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EBS 한국사 대표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 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과 하가 각각 14위와 20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15위다.에세이 분야도 꾸준히 인기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이 세 계단 내린 9위,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 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두 계단 상승한 12위,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다섯 계단 하락한 18위로 나타났다.이 밖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과 ‘기억 2’가 각각 10위와 11위를 차지했고, 오다 에이이치로의 인기 소년만화 ‘원피스 96’은 세 계단 오른 13위였다. 매일 1페이지씩, 365개의 주제를 읽으며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는 16위로 새롭게 베스트셀러 순위에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0.07.05 I 김은비 기자
BTS '그래픽 리릭스' 베스트셀러 순위 석권
  • [위클리 핫북②]BTS '그래픽 리릭스' 베스트셀러 순위 석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래픽 리릭스(GRAPHIC LYRICS)’ 시리즈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를 석권했다7월 1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 5권 모두가 10위 내에 진입했다. 예약 판매 시작 첫날인 지난달 24일에는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판매 베스트 1위부터 6위까지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가 차례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종합 주간 베스트 2위와 동시에 에세이 분야 베스트 1위에 올랐다.그래픽 리릭스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영연화’와 ‘윙스’ 앨범 중 수록곡 중 ‘어 서플리멘트리 스토리: 유 네버 워크 얼론’(A Supplementary Story: You Never Walk Alone), ‘세이브 미’(Save ME), ‘하우스 오브 카즈’(House Of Cards), ‘런’(RUN),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총 다섯 곡의 가사를 그림으로 풀어내 각 권에 실었다. 이를 모두 한데 묶은 특별 패키지도 선보인다.‘함께라면 웃을 수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시리즈는 현재 주목받는 일러스트 및 그래픽 작가와 협업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라는 노랫말로 시리즈의 주제가 같은 곡인 ‘유 네버 워크 얼론’은 ‘여우책’(2017), ‘엄마, 있잖아’(2019)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으로 유명한 구자선 작가의 일러스트로 따뜻하게 그렸다. 또 한국어 가사 원문을 그대로 수록해 미국, 일본에서 동시 출간하며 팬들로부터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리 노랫말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기 유튜버 ‘흔한 남매’의 만화 ‘흔한 남매 5’가 출간과 함께 종합 8위에 진입했다. 흔한남매 시리즈는 앞서 교보문고 2020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어떤 상대와도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잡담의 기술을 소개하는 ‘말 잘하는 사람은 잡담부터 합니다’가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저자의 강연과 기업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 인생의 선순환을 만드는 말의 노하우를 전하는 ‘듣고 싶은 말을 했더니 잘 풀리기 시작했다’는 2위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0.07.05 I 김은비 기자
교보문고 잠실점 리뉴얼 오픈
  • 교보문고 잠실점 리뉴얼 오픈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교보문고는 잠실역사거리 롯데캐슬프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 잠실점이 3개월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문을 연 교보문고 잠실점은 지난 4월 이후 석달 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채워지는 교보문고의 기억’이라는 콘셉트로 새단장했다. 3758㎡규모의 교보문고 잠실점은 도서 20만종, 24만권을 비롯해 핫트랙스의 음반· 디지털·디자인 문구 등을 구비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책을 기반으로 관련 굿즈 등을 함께 진열한 교보문고 브랜드 특화공간 ‘사람과 冊(책)’ △특정 주제로 책을 추천하는 테마형 독서공간 ‘한낮&달밤’이 새롭게 선보인다. 오직 한사람을 위한 예약제 서점 ‘사적인 서점’이 입점해 책방지기와 상담해 책을 처방해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인터넷교보문고로 주문 후 매장에서 책을 직접 수령하는 ‘바로드림’서비스, ‘키오스크(KIOSK)’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셀프결제 서비스 ‘바로결제’ 등도 선보인다.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교보문고 잠실점에서는 구매금액대별로 교보문고 시그니처향 ‘The Scent of Page’를 기본으로 한 방향제와 향수·손소독제·아로마테라피스틱 등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풍등 소원 빌기·스티커로 데코 플레이월 꾸미기·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핸드크림·텀블러 티슈·커피쿠폰 등을 증정한다.윤성일 교보문고 잠실점장은 “무엇이든 읽고 쓰고 상상할 수 있는 지식 문화 공간을 통해 한층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문고 잠실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연다.
2020.07.03 I 김은비 기자
개신교 신도들 "온라인 예배, 만족 못해"
  • 개신교 신도들 "온라인 예배, 만족 못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예배가 늘어나고 있지만, 개신교인들은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관지인 한국성결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사회인식 및 신앙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0%는 온라인 예배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불만족 이유로는 ‘현장 예배만큼 집중할 수 없어서’라는 답변이 7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배의 현장 생동감이 떨어져서’(65.1%) △‘성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서’(46.1%) △‘예배는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28.1%) 등의 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4.2%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회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워서’(66.7%) △‘장소에 제약이 없어서’(45.6%)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려서’(36.4%) △‘주일날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가 있어서’(23.1%) 등을 만족하는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 및 영상예배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사정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만 실시해야 한다’(73.7%)는 의견이 ‘평상시에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한다’(10.9%)는 의견을 압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신앙 교회공동체의 소중함을 더 깊이 인식’(65.6%), ‘현장 예배의 중요성 인식’(64.4%)이라는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밖에 일상에서 신앙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답변도 46.0%에 달했다. ‘코로나 19’ 이후 교회가 직면할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모이는 예배 감소’(37.7%)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32.6%) △‘전도 및 새 신자 유입 약화’(16.9%) △‘헌금 감소’(7.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6∼2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역자와 교인 등 총 25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한국방역협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07.03 I 김은비 기자
고려시대 예술의 극치 '나전국화넝쿨무늬합' 日서 돌아오다
  • 고려시대 예술의 극치 '나전국화넝쿨무늬합' 日서 돌아오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극히 정교하고 세밀하여 가히 그 귀함이 대단하다.”고려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나전칠기 유물인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하 나전합)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들어온 ‘나전합’은 하나의 큰 합 속에 여러 개의 작은 합이 들어간 형태의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상황이다.간담회에서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나전합의 환수 과정과 보존 상태 등을 공개했다.나전합의 환수는 14년 만에 이뤄졌다. 문화재 환수를 맡아 진행한 최 이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나전칠기-천년을 이어온 빛’ 전시를 기획하면서 해당 나전합을 한 차례 한국에 가져왔었다. 2005년 수소문 끝에 만난 일본인 개인 소장자는 1990년대부터 해당 유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확한 유물 입수 경로는 전해지지 않는다. 어렵게 1개월 동안 유물을 대여해 전시를 진행한 후 2018년 말부터 소장자와 협상을 시작해 왔다.정 청장은 “지난해 12월 초에 소장자와의 길고 어려운 협상과정 끝에 유물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만약에 협상과정이 조금이라고 길어졌다면 환수가 몇 년 뒤로 미뤄졌거나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환수된 유물은 12세기에 제작된 화장용 상자의 일부로 추정된다. 고려 중기 송나라 사절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1123년, 인종 1년)에 따르면 고려 나전칠기는 고려 청자와 고려불화와 함께 당대의 미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나전국화넝쿨무늬불자의 제작 시기도 같은 12세기로 전해진다.10cm 남짓한 길이에 무게 50g 정도인 나전합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1~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비파괴 분석을 벌인 결과 일부에서 국화무늬나 자개가 떨어진 부분이 보여지지만 대체적으로 형태나 무늬가 잘 보전돼 있다. 전형적 고려 나전칠기 제작기법과 재료가 사용된 나전합은 나무로 모양을 잡은 뒤 그 위에 천을 바르고 옻칠을 한 목심칠기로, 판재 안쪽 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넣고 부드럽게 꺾어 곡선형의 몸체를 만들었다. 몸체는 바닥판과 상판을 만든 후에 측벽을 붙여 제작됐다.나전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소장처를 옮긴 후 하반기 특별전 ‘고대의 빛깔, 옻칠’에서 일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고려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나전칠기 유물인 고려‘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언론에 공개했다. 유물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환수해 왔다.(사진=문화재청)
2020.07.03 I 김은비 기자
'섬세함과 화려함' 블랙핑크가 알린 한복의 美
  • '섬세함과 화려함' 블랙핑크가 알린 한복의 美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입고 나오며 신곡, 뮤직비디오와 함께 한복에도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서 한복을 입고 무대를 펼친 블랙핑크(사진=NBC 방송화면)풍성한 소매에 화려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동양의 낯선 의상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궁금증이 집중됐다. 전통 한복 업계에서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한복이 젊은이들과 세계로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반기고 있다. 이상은 세계전통복식문화연구원 원장은 “이번 블랙핑크의 무대 의상은 전통 한복의 아름다운 곡선과 사선을 살리면서도 현대인들의 활동성을 높이게 재해석했다”며 “다양한 꽃문양, 노리개 등 장식 요소를 겸비한 부분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의상을 디자인한 단하 단하주단 대표는 “전통 한복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매 넓이를 줄이거나 주머니를 부착하는 등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조선시대 선비가 즐겨 입던 도포와 철릭에서 모티브를 따온 블랙핑크의 의상에서는 한복 고유 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도포는 한복 중 가장 멋있으면서도 격식 있는 옷차림에 속한다. 깃·섶·고름은 요즘 두루마기와 같은 형태면서 넓이와 소매, 품이 매우 넓고 길이도 발목까지 미치는 형태다. 다소 긴 길이에 현대인은 물로 당대인들도 불편함을 느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멤버 제니의 의상에서는 도포의 소매와 선을 살리면서 길이는 줄여 활동성을 높였다. 또 제니의 의상처럼 안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소재를 선조들도 즐겨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1740년 조선 영조가 입었던 푸른색의 영조대왕의도포(英祖大王의道袍)는 정제되면서도 멋스러움을 한껏 드러낸다.멤버 로제가 입은 의상은 무관들이 주로 입던 겉옷 철릭에서 따왔다. 저고리에 치마가 합쳐진 원피스 형태로 치마 부분에는 주름이 잡혀 있고 소매는 움직임이 많은 무관을 위해 반소매로 만들어 긴 소매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도 했다. 철릭은 고려 시대 몽골에서 들어와 문무관들의 복장으로 자주 사용되다 조선시대 들어 사대부들이 일상 외출복으로 입을 만큼 대중화됐다. 최근 신한복에서는 철릭 형태의 여성용 민소매 한복 원피스가 자주 등장한다. 영조대왕의도포(英祖大王의道袍)(사진=문화재청)화려한 무대 의상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다양한 전통 문양과 노리개 등 장식요소도 눈에 띈다. 의상 뒷면에 새겨진 문양은 궁중유물인 ‘봉황문 인문보’에서 차용했다. ‘봉황문 인문보’는 조선 궁중에서 중요한 예물을 정성스럽게 싼 비단 도자기 중 하나다. 홍색 마직물 한 폭으로 구성된 보는 중앙에 원형으로 연주문과 뇌문에 둘러싸인 봉황 한 쌍을 그렸고, 바탕은 꽃과 넝쿨무늬로 가득 채워 우아함을 더한다. 이런 문양들은 모두 장수, 부귀, 평안, 자손 번창 등 뜻을 담고 있다. 멤버 지수가 입은 한복에서는 술 노리개를 어깨에 장식해 빛을 더했다. 노리개는 원래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는 부녀자들의 장신구다. 다채로운 색상과 귀한 패물을 사용해 단조로운 우리 의상에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미를 더해준다. 노리개는 다는 패물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예복용과 평복용으로 구분되며, 패물의 종류·형태, 술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경복궁 봉황문인문보(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0.07.03 I 김은비 기자
밀리의서재, 베르나르 베르베르 북토크 생중계
  • 밀리의서재, 베르나르 베르베르 북토크 생중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밀리의서재는 CGV와 함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는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아 프랑스 현지에서 이원 생중계로 실시간 진행된다. 북 토크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두 시간 동안 신작 ‘기억’(열린책들)은 물론 대표작인 ‘개미’, ‘나무’, ‘파피용’ 등을 둘러싼 이야기와 작품 탄생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글쓰기와 상상력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근황을 전한다. 생중계는 CGV 강변, 광주터미널, 구로, 대구, 대전, 대학로, 동수원, 목동, 서면, 압구정, 왕십리, 오리, 인천, 일산, 천안펜타포트, 춘천 등 전국 16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밀리의서재 회원이라면 누구나 밀리의서재 앱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다. CGV에서 열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문학살롱 LIVE’에 참여한다면 현장에서 직접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도 할 수 있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인 ‘나무’, ‘개미’, ‘죽음’, ‘파피용’은 밀리의서재가 릴레이 방식으로 오픈한 이후 ‘밀리 종합 베스트’ 순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도영민 밀리의서재 독서라이프팀장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국내 독자들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CGV, 열린책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현지 이원 생중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북토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북 토크로 국내 독자들이 색다른 독서 경험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GV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학살롱 LIVE’에 참여한 관객 전원에게는 서프라이즈 기프트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밀리의서재는 자사 구독 회원들을 대상으로 티켓 추첨 이벤트를 진행, CGV에서 열리는 북토크에 초청할 예정이기도 하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한교총·NCCK "여름철 교회 행사 취소 및 연기해야"
  • 한교총·NCCK "여름철 교회 행사 취소 및 연기해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일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 한교총과 NCCK는 이날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여전히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특히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태영 목사 외에도 한교총 공동회장인 류정호·문수석 목사와 NCCK 회장 윤보환 감독이 참석했다.회견에 참석한 한교총 공동회장 김태영 목사는 “우리가 분석하기로는 예배 안에서보다 교인이 일상생활하며 무증상으로 감염돼서 교회 안에 들어와 감염된 예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소그룹에서 계속 문제가 나온다면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초기처럼 온라인 중심 활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들 단체는 “현재 대한민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가 넘고 있어 어느 누가 확진을 받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다양한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교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도 교회의 책임”이라며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며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교총과 NCCK는 여름내 모든 행사를 취소·축소·연기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물론 예배 시 방역 당국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 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실내 방역 등에 더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여름 행사를 진행하더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달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들 기관이 회견에서 촉구한 방안이 소속 교단과 교회에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닌 탓에 현장에서 얼마나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합기관은 온라인 예배로 재전환도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회 관련 감염상황이 현장 예배보다는 예배 이후 등의 소모임 등에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예스 24 '월간 채널예스' 창간 5주년 기념호 발간
  • 예스 24 '월간 채널예스' 창간 5주년 기념호 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예스24가 발행하는 ‘월간 채널예스’ 7월호가 창간 5주년 기념 특별호로 발간됐다.이번 5주년 기념 특별호에는 △‘악스트’, ‘우먼카인드’, ‘언유주얼’ 등 인기 문화 잡지 편집장들의 종이 잡지 관련 대담 △이슬아 작가를 비롯한 출판계 마케터·편집자·MD 등 ‘월간 채널예스’ 애독자와의 인터뷰 △‘월간 채널예스’ 역대 베스트 커버 소개와 함께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 등 주목할 만한 도서 소개 △‘장강명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등의 칼럼이 수록돼 있다. ‘월간 채널예스’ 5주년 기념호의 표지는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보통의 언어들’ 출간을 기념해 장식했다.예스24는 독서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을 소개하고 도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지난 2015년 ‘월간 채널예스’를 창간했다. 월 평균 3만부씩, 5년간 누적 발간 부수는 총 145만부에 달한다. 지난 5년 동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 연재하는 시도는 물론 책 디자인, 도서 팟캐스트, 그림책 등 책을 소개하는 특집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독립 서점을 소개하는 등 작은 서점과의 상생을 도모하기도 했다. 예스24는 ‘월간 채널예스’ 창간 5주년을 독자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한 리뷰 및 댓글 이벤트도 오는 15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독자들은 5주년 특별호에 대한 리뷰를 ‘월간채널예스’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거나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월간 채널예스’ 기고 작가를 채널예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달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리뷰 이벤트 참여자 10명에게는 예스 포인트 1만원을, 댓글 이벤트 참여자 5명에게는 포인트 5000원을 증정한다.최세라 예스24 도서사업본부 이사는 “독서 문화 활성화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지난 5년 간 좋은 책과 작가를 조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 ‘월간 채널예스’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의미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 [전문]한교총·NCCK의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교계에 당부했다.다음은 이날 한교총과 NCCK이 발표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함께 막아냅시다’라는 제목의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 전문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대응해주신 전국 모든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몇 주 정도면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7월 1일 현재, 전 세계 185개국에서 1천 57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5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여전한 불안으로 사회는 비정상 상태입니다.대한민국은 잘 대처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매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특히 몇몇 교회에서 확산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심이 교회에 집중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이 10%가 넘고 있어, 어느 누가 확진을 받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교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책임도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안전한 방역을 통해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했어도 확산되지 않았던 여러 교회들처럼 모든 교회는 더욱 방역과 예방 지침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에서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7월을 맞이하여 교회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 분주한 전국 교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요청하오니,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재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교회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꼭 불가피한 모임이라면 어디서든지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3.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해주시고, 온라인 진행을 적극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여름 행사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하며,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5.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일상의 삶에서 생활 속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책임 있게 참여하시며,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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