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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서 400여년 동안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보물된다
  • 해인사서 400여년 동안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보물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해인사 및 공주 갑사에서 400년 넘게 봉안돼 온 유물 4점에 대해 문화재청이 1일 보물 지정 예고를 했다.보물 지정 예고 대상 유물은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이다. 고려부터 조선 시대의 조각사·서지학·불교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돼 온 불상과 복장유물, 복장전적이다.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아미타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의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이곳에서 발견된 복장유물로, △중수발원문(1694년) △후령통(候鈴筒, 불상이나 불화를 봉안할 때 금·은·칠보 따위의 보물을 함께 넣은 통) △사리호(舍利壺) △오보병(五寶甁, 청-적-백-흑-황색 비단으로 오보병을 마련하고 다시 이를 오방색으로 감싼 병) △직물 △보자기 △다라니 등 23점이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부처가 설법할 때 취하는 손 모양인 설법인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을 쓴 관음보살, 민머리의 지장보살로 구성된 불상으로, 아미타삼존 도상을 정확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이러한 삼존상 형식은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도상으로 조선 후기까지 지속됐으나 현존하는 사례는 드물다.삼존상의 조성 시기는 불상의 형식과 복장발원문, 1490년 전후 왕실의 지원에 따른 해인사 중창, 이후 1495년 원당암 중창이 이루어진 과정을 고려해 조선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존상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앙련(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과 복련(연꽃을 엎어 놓은 모습)이 마주 보는 연화대좌는 명나라에서 유행한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당시 중국불교와 교류를 엿볼 수도 있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은 총 29첩으로, 본존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이다. 판각 시기는 대부분 고려 13세기 중엽이며, 인출 시기는 조선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로 추정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후 복장이 개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손 없이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고려 시대 판각된 화엄경이 발견된 예는 매우 드물다. 복장전적은 고려 중엽에서 조선 초 당대 해인사의 사상적 경향과 함께 출판인쇄문화의 실체와 역량, 그리고 국보 제206호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에 포함된 개별 경판과 상관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진다.‘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은 1617년(광해군 9년)에 행사(幸思)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1639년)과 1703년 ‘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년) 등이 비슷한 형식을 하고 있다.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은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 불상의 평균 높이가 2.5m, 보살상 역시 2m 이상으로 제작됐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당시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인 2,300여명의 시주사들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건 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며,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된 자료들이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닌다. 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
2020.07.02 I 김은비 기자
차 안에서 즐기는 경복궁 고궁음학회
  • 차 안에서 즐기는 경복궁 고궁음학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를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경복궁 야외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궁능유적본부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우리 전통문화 공연으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관람객은 경복궁 야외주차장에 특설무대와 대형 화면을 통해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9~12일, 16~19일 오후 7시 50분부터 70분간 진행되며, 진도북 춤 등 전통예술 공연과 록, 재즈, 일레트로닉 댄스 뮤직(EDM, Electronic Dance Music)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음악 공연이 매일 다른 주제로 구성된다.공연은 전통음악과 록, 재즈, 헤비메탈 등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잠비나이의 공연(9일)을 시작으로 △파격적인 공연으로 유명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이희문과 오방신과(10일) △끼 넘치고 신명나는 공연으로 유명한 악단광칠(11일) △한국 전통악기와 세계 음악을 접목한 고래야(12일)가 준비돼 있다. 16일부터는 19일까지는 레게와 한국음악의 접목 등 신선한 공연을 선보이는 소울소스 meets(미츠) 김율희(16일) △타악그룹 김주홍과 노름마치(17일) △청춘가로 유명한 ‘이드’와 ‘촘촘’의 합동공연 이드&촘촘(18일) △소리꾼 이희문의 또 다른 공연 이희문과 한국남자(19일)가 예정돼 있다. 또 매회 공연마다 ‘한국의집 예술단의 공연’이 서막에 준비된다.공연의 관람 하루 차량 60대씩, 7월 3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에서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주중(목~금) 공연에서는 차량이 없는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용 차량 10대(4인승)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차량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예매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주말에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사회배려대상자 10가족(4인 기준)을 초청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를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경복궁 야외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문화재청)
2020.07.02 I 김은비 기자
7월 전국각지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펼쳐진다
  • 7월 전국각지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펼쳐진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7월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고 문화재청이 최근 밝혔다.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7월에는 전국에서 총 10종목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다수의 예능 종목은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서울시에서는 총 2건의 공개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정효아트센터에서는 발에다 가면을 씌우고 조종하는 전통연희로서 사회에 대한 비판과 관찰을 통해 당시 짓눌렸던 서민들의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는 ‘제79호 발탈’(보유자 조영숙, 7월12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소월아트홀에서는 여러 명의 소리꾼이 늘어서서 가벼운 몸짓과 함께 소고를 치며 합창하는 공연인 ‘제19호 선소리산타령’(7월31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경기도 평택에서는 두레농악의 소박한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공연성이 뛰어난 남사당패 예인들의 전문적인 연희를 받아들여 복합적으로 구성된 ‘제11-2호 평택농악’(7월26일, 한국소리터,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평택농악은 어른의 목말을 타고 아이가 춤추는 놀이인 무동놀이가 특히 발달했다.충청북도 보은에서는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제136호 낙화장’(보유자 김영조, 7월24~26일, 무관객) 공개행사가 준비돼 있다. 낙화장은 종이,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낙화는 전통 회화에 바탕을 두고 있어 전통 수묵화 화법과 유사하되, 붓 대신 인두의 면을 사용해 빠르게 혹은 느리게 지지는 기술, 진하게 혹은 옅게 누리는 기술 등 능숙한 손놀림으로 미묘한 농담을 표현한다.경상북도 예천에서는 마을에서 모심기할 때 부르는 ‘제84-2호 예천통명농’(7월5일, 예천통명농요전수교육관, 최소관객)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예천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해 부르는 예천통명농요는 꾸미지 않는 소박한 멋과 향토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낙동강 서쪽 지역의 탈춤을 가리키는 ‘제6호 통영오광대’(7월4일, 통영이순신공원 내 통영예능전수관 특설무대, 최소 관객), 사천에서는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7월19일, 사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무관객)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오광대 중에서 유일하게 사자춤이 있는 통영오광대는 남부 지역 탈춤 전통을 잘 보여주는 탈놀이로 서민 생활의 애환을 잘 담고 있고, 판굿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진주삼천포농악은 빠르고 남성적인 가락을 보여준다.전라북도 전주에서는 정월대보름에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세시풍속으로 놀아온 탈놀음인 ‘제15호 북청사자놀음’ (7월2일, 전주문화재단 한벽극장,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자춤을 춰 악귀를 내쫓고 마을의 평안과 행복을 기리며 마을의 단결과 협동을 도모하는 점이 특징이다.전라남도 나주에서는 식기를 받치는 작은 상인 소반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일컫는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 7월21~26일, 천연염색박물관, 최소 관객), 광양에서는 칼집이 있고 몸에 지닐 수 있는 작은 칼인 장도를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일컫는 ‘제60호 장도장’(보유자 박종군, 7월30일~8월1일, 광양장도박물관, 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소반은 산지, 형태,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나주반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를 주로 사용하고 잡다한 장식 없는 간결한 꾸밈과 나뭇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옻칠 사용이 특징이다. 장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울산, 남원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중에서도 광양 지방의 장도는 역사가 깊고 섬세하며 한국적인 우아함과 장식용으로 뛰어난 공예미를 보여준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07.01 I 김은비 기자
'우리 지역 마한 문화재' 특별강연 개최
  • '우리 지역 마한 문화재' 특별강연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 ‘우리 지역 마한문화재’를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강연은 전라남도청의 후원으로 2일부터 3일까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전라남도 20개 시군 유관기관과 ‘마한문화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후속조치로 광주·전남지역의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재 행정실무를 하는데 마한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특별강연의 전체 주제는 ‘우리 지역 마한 문화재’로 총 8개 강연을 통해 전남 서부지역의 마한문화와 관련된 중요 유적 소개를 한다.2일에는 마한문화와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 마한문화권에 대한 고고학·문헌사 연구와 관련된 강연을 진행한다. 내용으로는 △광주·전남지역 마한문화권 설정의 당위성(임영진, 전남대학교)△영산강유역 고대사회의 흥망성쇠-문헌과 고고의 비교(강봉룡, 목포대학교), △함평·무안지역 마한문화재(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 등 3개 강연이 펼쳐진다.3일에는 △광주·담양·화순지역 마한문화재(조진선, 전남대학교) △나주·영암지역 마한문화재(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 △해남·신안지역 마한문화재(이정호, 동신대학교) △영광·장성지역 마한문화재(송공선, 호남문화재연구원) 강연을 통해 지역별 마한의 중요 유적과 문화재에 대한 세부적인 강연을 진행한다. 또 지자체별 민원으로 자주 접수되는 발견매장문화재 행정처리 방법에 대한 △발견매장문화재 정책 지원(이은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교육도 이어진다.이번 특별강연은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50명 내외로 제한을 뒀다. 사전 예약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참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후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한편 지난달 9일에 신라, 백제, 가야 등과 더불어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일대 마한역사문화권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됐다. 이를 계기로 6개의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을 거점으로 문화재를 둘러싼 역사문화환경을 조사·연구·보존·복원하는 등 체계적인 복원·정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강연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마한문화권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7.01 I 김은비 기자
"파산 혹은 인수합병" 인터파크송인서적 회생절차 개시
  • "파산 혹은 인수합병" 인터파크송인서적 회생절차 개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이 파산, 회생, 인수합병 세 가지 길 중 어느 길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회생절차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 및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학원 출판인회의 회장, 유성권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을 비롯해 출판 및 서점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출판인회의는 30일 서대문구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회생절차 신청 과정과 현재 상황 및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사진=한국출판인회의)유성권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이자 인터파크송인서적 이사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의 현황을 설명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받았다. 26일에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났고 관리인에는 장덕래 인터파크 도서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관리인은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자의 업무와 재산관리상태를 보고하고 회생 계획안을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이후 파산, 회생, 인수합병 세 가지 방안이 있긴 하지만 회생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장래에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영업을 계속한다고 했을 때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미 세 차례에 걸친 회생절차 신청에 거래를 할 출판사와 서점이 없는 상황이다. 즉 인터파크송인서적은 파산이나 인수합병의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김학원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이번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서 출판계 및 서점 관계자들과 아무 상의도 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인터파크송인서적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전국 2600개 출판사와 900개 서점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지분 27%를 가지고 있는 주주들인데 일방적으로 회생절차 신청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5월 출판사들에 더 많은 책을 주문한 것으로 봐서 인터파크 측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을 다시 살릴 의지와 열정이 있는지 의문점이 든다”고 말했다.박성경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회생절차 통보를 받고 채권단을 구성해 인터파크 측과 논의를 시작하고 그것을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의 돈을 어떻게든 받아내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가 벌어진 것은 출판 업계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 및 근대적 출판 환경 때문”이라며 “출판유통통합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서 건강한 출판 환경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자리에서는 출판 및 서점 관계자들이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 출판관계자는 인터파크송인서적 관리인 교체를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제안했다. 회생계획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파견된 조사 관리인에게 어떤 답변을 하는지에 따라서 회사 장부 가치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관리인에 지정된 장덕래 본부장은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과장이기 때문에 인터파크 측에 유리한 답변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었다”고 우려했다.인터파크송인서적의 채무액을 다 받아내기 위해서 집단소송이나 인터파크에 책을 판매하지 않는 등 단체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채권단 사람들이 도서 상품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에도 책을 공급하고 있다. 출판인회의 측은 이 같은 조언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향후 대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달 8일 서울 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3주 후인 지난달 26일 법원의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났다.
2020.07.01 I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MOU 체결
  • 국립중앙도서관-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3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디지털 지식정보자원의 수집과 공유 △디지털 지식정보자원의 보존을 위한 표준화 등 기술 교류 및 개발 협력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기반의 지능형 정보서비스 제공 및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국가 연구개발 성과활용·확산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 및 서비스 협력 △공동학술행사·전시회 개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문헌정보·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력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 지식정보자원의 공동활용과 디지털 보존을 위한 기술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활용 분석 지원, 국가 연구개발 성과활용·확산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 및 서비스 협력 등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기술기반의 지능형 정보서비스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KISTI의 기술력과 도서관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원의 보존과 활용, 지능형 정보서비스 개발과 연구 협력을 통해 한층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디지털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0.07.01 I 김은비 기자
신라 전성기 대표 조각상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보물 지정 예고
  • 신라 전성기 대표 조각상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보물 지정 예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신라 전성기인 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문화재청이 1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우리나라 의좌상(의자에 앉은 자세) 불상 중 시기가 가장 오래된 작품이면서 전해지는 사례도 드물다.‘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의좌상을 한 본존 미륵불과 좌·우에서 본존불을 보좌하는 보살인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됐다. 의좌상 형식의 불상은 중국 남북조 시대(5∼6세기) 이후 크게 유행했고 미륵불을 상징한 예가 많다. 조선총독부 공문서에 따르면 본존상은 1924년 10월 경주 남산 계곡 중 한 지류인 장창곡의 정상부근에 있던 무너진 석실에서 발견됐다. 두 협시보살상은 이전에 먼저 경주 내남면 월남리 민가에서 보관돼 오다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에 전시되면서 본존상과 함께 완전한 삼존불 형식을 갖추게 됐다.삼존상은 삼국시대 미륵신앙과 신앙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644년(선덕여왕 13년) 생의 스님이 경주 남산 골짜기에서 발견해 삼화령(三花嶺)에 봉안한 미륵상이자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승려 충담사(忠談師)가 차(茶)를 공양했다고 하는 삼화령 미륵세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삼국유사에 기록된 원소재지라고 알려진 삼화령(三花嶺)의 근거가 될 만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상이 발견된 계곡 명칭을 붙여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라고 부르고 있다.삼존상은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한 용모가 가장 특징적인 인상으로 꼽혀 ‘삼화령 애기부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본존상이 원만한 얼굴에 두 눈을 아래로 지그시 내려 사색에 잠긴 표정이라면, 두 보살상은 1m 남짓한 작은 체구에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입가에 해맑은 미소 짓고 있다. 어린아이의 4등신 정도의 신체 비례를 보이는 불·보살상은 중국 6∼7세기 북주(北周)시대부터 수대(隋代)에 걸쳐 유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7세기 신라에서 주로 조성된 것으로 보여 양식의 영향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문화재청 측은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이라는 원위치가 명확하게 확인된 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의좌형 미륵삼존불이자 신라인들의 신앙생활이 반영된 대표작이라는 점, 불심(佛心)과 동심(童心)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7세기 신라 전성기의 수준 높은 조각양식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비춰 한국 조각사에 중요한 학술·예술적 위상을 지닌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7세기 신라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사진=문화재청)
2020.07.01 I 김은비 기자
아이유가 읽은 소설 '빛의 과거' 오디오북으로 들으세요
  • 아이유가 읽은 소설 '빛의 과거' 오디오북으로 들으세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Storytel)이 최근 가수 아이유가 읽고 있는 책으로 화제가 된 은희경 작가의 ‘빛의 과거’를 오디오북으로 출시한다. 스토리텔은 문학과지성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 회사 일부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문학과지성사는 문학과지성시인선과 국내 스테디셀러 소설 등 문학 작품뿐 아니라 인문, 학술, 청소년, 아동 분야의 서적들을 발행하고 있다.‘빛의 과거’는 은희경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인 장편 소설이다.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섞임의 세계를 그려 냈으며,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성 인물들을 제시하고 1970년대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스토리텔은 조경아 성우의 낭독을 통해 은희경 작가의 ‘빛의 과거’를 새로운 오디오북 작품으로 제작 및 공개했다.현대 시인 이제니의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등 문학과지성 시인선으로 발표됐던 다수의 시문학 작품 또한 오디오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이제니 시인은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페루’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아마도 아프리카’와 ‘왜냐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를 출간했다.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에 실린 61편의 시 속 문장들은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개인이 지금껏 겪어오고 건너온 모든 사람과 생의 목소리의 총합이기도 하다.스토리텔 한국지사 박세령 지사장은 “스토리텔 사용자 가운데 문학 장르를 오디오북으로 즐기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문학과지성사와의 협업으로 더욱 다양한 문학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시와 소설 등 각 장르, 각 작품에 걸맞은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전문 낭독으로 눈으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오디오북만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0.07.01 I 김은비 기자
일본, 마지막 정점 찍었다
  • 일본, 마지막 정점 찍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945년 일본은 초토화됐다. 일본 전체 부(富)의 4분의 1가량이 태평양전쟁으로 파괴됐다. 일본인의 굳건한 결의 외에는 자원도 없었고, 전시에 저질렀던 만행들로 정치적·외교적·경제적으로도 고립됐다.하지만 40여년 만에 일본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다. 1988년 일본은 전 세계 부의 16%를 차지했고, 1989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0대 기업 중 7곳이 일본 기업이었다. 1990년에는 총자산 기준 세계 5대 은행이 전부 일본 은행이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작은 섬나라가 이뤄낸 경제성장의 궤적은 기적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책은 이런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후 21세기에 어떻게 쇠퇴의 전환점에 서게 됐는지 분석한다. 심지어는 현재 아베 정부의 시기가 일본의 마지막 최정점이라고 말한다. 동아시아 국제전략분석가인 저자는 일본에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유명 정치인부터 평범한 대학생까지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관찰해온 일본의 문제점을 짚었다. 버블 붕괴 후 오랜 후유증에 시달린 일본은 2000년대 경기 회복의 희망을 보지만 얼마 되지 않아 2008년 리먼 사태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파에 직면한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닛케이지수는 폭락했고, 은행들은 휘청댔다.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돼 도산 기업이 속출했으며, 세계 불황의 여파로 수출은 치명상을 입었다.정치 혼란의 모습도 포착된다. 2009년 일본 유권자들은 1955년 이래 54년 동안 일본을 통치해온 자유민주당에 실망해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를 한다. 하지만 경험과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관료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재포크라시’, 정치인들이 전문성 없이 각료를 돌아가며 맡는 ‘가라오케 민주주의’ 등 자민당이 보여줬던 일본 정치의 문제도 똑같이 반복한다.이 와중에 2010년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에서 민주당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차지했던 독보적 자리도 중국에 빼앗겼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센카쿠 인근 해상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하면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중국에 일본이 무력하게 굴복하는 모습은 일본인들을 큰 충격에 빠지게 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후 발생한 진도 9.3 규모의 동일본대지진과 지진해일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며 최악의 원전사고를 일으킨다. 엄청난 경제적 피해는 둘째치고 국민의 심리적 상처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일본이라는 ‘안전 신화’를 완전히 해체한다. 결국 민주당은 3년 만에 자멸하고 2012년 아베 총리가 등장한다.‘팽창’과 ‘재탄생’을 핵심으로 일본 재건을 이루겠다는 아베 총리에도 저자는 일본의 구조적·태도적 한계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아베노믹스’를 주창하며 펼친 재정 확장을 통한 경기 부양은 임계점에 다다랐다. 코로나19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정치 실패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줬고, 고령화되는 인구구조는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야망을 불태우는 정치권과 달리 불황 이후 태어난 젊은 일본인 사이에는 패배주의와 체념의 정서가 퍼져 있다.반일과 친일의 문제를 넘어 일본의 쇠퇴와 원인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일본과 한국은 정치·경제·외교안보·사회적 원인이 여러모로 닮아있기 때문이다. 책은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제통화기구(IMF)가 한국에 생산적이지 못한 기업을 떨쳐내지 못하면 일본처럼 ‘좀비기업’ 퇴출을 거부한 대가로 큰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2020.07.01 I 김은비 기자
"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 "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터파크는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고 인터파크송인서적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다음날부터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됐다. 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을 꾸리고 지난 18일 대표자 구성을 완료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와 면담을 통해 채권단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날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의 80%가량을 탕감해주면서 많은 부분을 떠안았다”며 “2년 반만인 지금 다시 기업회생신청을 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다.인터파크송인서적의 현재 총 채무금액은 137억원이다. 회사채가 10억원, 옛 송인서적 인수 과정에서 떠맡은 채무가 52억원 정도 남아 있고 나머지 75억원 중 출판사 2400여 곳 및 서점 900여개와 관련된 채무는 55억원, 재고 채무가 20억원 정도다.윤철호 회장은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인터파크의 사례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위 환경과 토대가 하루하루 무너져 내려감을 보여줬다”고 호소했다.김대용 불광출판사 마케팅 부장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5월 역대로 매출이 높아 이제는 인터파크송인서적과 정말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는데 여지없이 무너져 심한 좌절과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기회에 출판계도 각성하고 힘을 합쳐 상생하는 업계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회생 직전 갑자기 주문을 늘린 것은 출판사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고 출판계에 더 이상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3년 전 채무탕감의 수혜자니 대주주인 인터파크는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서 출판계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이날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 출판단체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06.29 I 김은비 기자
지친 직장인 위한 위로...'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출간
  • 지친 직장인 위한 위로...'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치열한 조직에서,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순간이 있다. 신간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미다스북스)는 조직과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분석하고 위로를 전한다.오랜 기간 리더십과 직장생활에 대해 강의해온 저자는 직장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누구나 버림받고 상처받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인생은 행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상사 혹은 후배와의 관계, 회사 내부의 알력다툼 등 여러가지 이유로 조직에서 버림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책은 이렇게 버림받는 모습을 토사구팽이라 표현한다. 실제로 저자는 강연 중 우연히 만난 토사모(토사구팽 당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들은 여러 사례를 역사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삼국지’의 조조와 관우부터 미국의 트루먼과 맥아더까지, 과거에서 현재를 배우고 현대 조직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먼저 억울하고 힘든 이에게 ‘정말 나만 힘들고 억울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등을 돌아보고 현재 처한 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성찰 후에는 본격적으로 저자의 조언이 시작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본인의 억울함만을 따지기보다 조직에서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되짚어보고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조조와 관우 등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리더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어 역사 속의 사건을 통해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저자는 여러 활동을 통해 직장인들이 냉혹한 현실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KBS 1라디오 ‘성공 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김용전의 성공학 개론’ 코너를 진행하며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해법을 전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도 고민과 해결방안을 꾸준히 제안한다. 또 직장이나 누군가에게 버림받아 좌절한 사람들을 위한 모임도 결성해 소통하고 있다.
2020.06.29 I 김은비 기자
'현재를 살아가는 니장-흙을 다루는 장인'보고서 발간
  • '현재를 살아가는 니장-흙을 다루는 장인'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전통건축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한 조사·연구사업의 하나로 니장의 인터뷰 조사내용을 담은 ‘현재를 살아가는 니장 - 흙을 다루는 장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니장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등에 흙과 회, 시멘트 등을 바르는 장인이다. 대목장(집 짓는 일의 전 과정, 즉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기술설계는 물론 공사의 감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석장(석조물을 제작하는 장인)과 함께 집을 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일제강점기 이후 니장은 명맥이 끊겨가는 상황이다. 문화재수리현장에서는 전통기법 적용도 모호해지고 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9년부터 ‘건축문화재 기술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라져가는 전통니장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목적으로 ‘전통건축 니장기술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현재를 살아가는 니장’은 연구소가 진행해 온 니장기술 연구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책에는 현장에서 전통기법을 지켜가고자 노력하는 장인 11명의 진지한 목소리가 담겼다. 장인들이 사용하는 벽체 구성 재료와 시공기법에 관한 내용을 수록해 현재 활동하는 장인들의 보유 기법을 상세히 담고자 노력했다. 특히 주요 기법을 그림, 도면으로 표현하는 등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보고서는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전통니장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현장에서 전통니장 기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장인들의 기법을 꾸준히 기록할 것”이라며 “고문헌과 해체수리현장 조사, 벽체조사와 제작실험 등 전통건축 니장기술에 대한 조사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0.06.29 I 김은비 기자
왕실문화재 가죽류 재질 식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왕실문화재 가죽류 재질 식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재단법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29일 왕실문화재 가죽류 재질의 식별 방법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술개발과 어려운 기술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 △양 기관 발전을 위한 연구사업 추진 △학술·기술·연구 정보 교류와 자문 △기타 상호 합의된 관심 분야 및 관련 학술연구 발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왕실문화재 중 가죽류에 대한 동물종별 식별을 위한 공동 연구다. 두 기관이 함께 연구할 ‘왕실문화재 제작재료 규명에 관한 분석·연구’ 결과는 올해 연말에 ‘왕실문화재 ‘가죽’ 식별’(가제)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와 인주를 담아 이동할 때 사용한 가죽 가방인 호갑, 손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기구인 목제선형수풍구 등 가죽 재질의 왕실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제작기술과 제작재료의 특성에 대한 기초 분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0년 이탈리아 고등보존복원연구원(ISCR, 1939년 설립한 이탈리아 가죽문화재 보존팀)과의 호갑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시작으로 보존처리를 수행했고, 2017년부터는 종별 식별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200여 점의 표면 이미지 분석 정보를 확보해 가고 있다. 2018년에는 전통 방식에 가까운 무두질(가죽 표면을 확대해서 동물 종류별 특징을 관찰하는 방법)을 재현했고, 지난해부터는 소장품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은 섬유(가죽)·화학·생활용품·산업자재·융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 검사, 인증, 연구개발(R&D), 자문을 통해 품질 향상과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2012년에 제정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천연가죽에 대한 감별 표준’(코드번호 17131)을 통한 감별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가죽 단면과 표면 이미지 분석(파괴)을 통한 표준(안)을 정립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함께 소장 문화재의 가죽류 분석·연구 역량을 강화해 왕실문화재 제작 재료 규명을 위한 과학적인 학술연구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어보와 인주를 담아 이동할 때 사용한 가죽 가방인 호갑(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0.06.29 I 김은비 기자
단군신화 기록된 '삼국유사 권4~5' 국보 지정 예고
  • 단군신화 기록된 '삼국유사 권4~5' 국보 지정 예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려 일연스님이 쓴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 4~5’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문화재청이 29일 밝혔다. 2002년 10월 보물에 지정된 지 18년 만이다.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년) 편찬한 책이다.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해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처음 간행 시기나 간행 여부는 분명하지 않아 일연 스님이 입적하기 전에 간행했다는 설, 1323년(고려 충숙왕 10년)경 무극이 간행했다는 설, 1394년(태조 3년) 경주부사 김거두가 ‘삼국사기’를 중간하면서 함께 간행했다는 설이 있다. 고려시대 판본은 알려지지 않고 현존하는 가장 이른 판본은 1394년 쯤 판각된 조선 초기 판본이다. 이번 국보로 지정 예고된 ‘삼국유사 권 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총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 4~5만 남아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吳惺月, 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쯤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동일판본으로 지정된 삼국유사 국보 2건(국보 제306호, 국보 제306-2호)과 비교했을 때 범어사 소장본은 비록 완질(한 질을 이루는 책의 권수가 완전히 갖추어진 책)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빠진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校勘)과 원판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범어사 소장본은 서체, 규격, 행간 등에 있어 후대에 간행된 1512년 판본과 밀접한 양상을 보여 조선시대부터 판본학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식됐다. 단군신화를 비롯해 향찰(신라식 음운 표기방식)로 쓴 향가 14수가 수록돼 있어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된다.‘삼국유사 권 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해 기타 지정본의 훼손되거나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측은 “종교·역사·지리·문학·언어·민속·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인류문화사적 의의를 감안한다면 국보로 지정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삼국유사 권 4∼5’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29일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사진=문화재청)
2020.06.29 I 김은비 기자
'국보'지위 잃은 문화재 무슨 사연이
  • [은비의 문화재 읽기]'국보'지위 잃은 문화재 무슨 사연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화려한 문양과 안정된 형태가 돋보여 국보 제168호로 지정된 ‘백자 동화매국문 병’이 지난 23일 국보 지위 해제 결정이 났다. 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부족하고 희소성과 작품 수준도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보가 지정 해제된 건 이번이 3번째다.‘백자 동화매국문 병’의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작품의 제작 시기와 국적문제다. 황정연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연구사는 “학계에서는 백자 동화매국문 병이 중국 원나라 것이라는 주장이 국보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난 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조선총독부가 운영하던 이왕가박물관 측이 서울 명동의 일본인 골동상에게서 300엔에 구매한 것이다. 높이 21.4㎝, 지름 4.9㎝로 작품은 진사(산화동 안료로 그림을 그린 기법)를 사용한 조선 초기 15세기의 보기 드문 작품으로 인정받아 1974년 7월 국보로 지정됐다.하지만 이후 확인된 유물과 연구 등에 따르면 조선 전기에는 백자에 동화로 장식한 사례가 없었다. 13~14세기 고려시대 일부 유물에서 문양으로 쓰인 예가 확인되고 조선 후기부터 근대기인 18~20세기 초반 백자에만 표현되고 있다. 반면 중국 원대 말에서 명대 초기인 14세기 후반 중국 강서성 소재의 경덕진요에서는 백자와 유사한 제작 사례가 다수 나왔다. 1323년 일본 하카다로 향하다 신안 해저에서 침몰된 후 출수된 ‘백자유리홍접시’가 백자와 유사하게 동화를 사용했다. 원대의 ‘백자청화유연수초문병’과 ‘백자유리홍화훼문병’ 등은 백자 동화매국문 병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어 당시 중국에서 제작된 작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201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설명에도 제작지를 중국 원나라로 바꿨다.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외국문화재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문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수 있다. 보물 제2022호인 인각사지 출토 일괄품 중 중국 월주요 다완(찻잔)들이나 보물 제671호 곽재우 장군 유물들 중 외국 자기 등이 그 예다.문화재위원회는 “유물이 국내외 뚜렷한 편년 가능한 왕릉이나 유적에서 고려자기 등과 함께 출토돼 동반품으로 중요성이 인정됐다면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자 동화매국문 병이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인정할 만한 명문이나 증거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작품성에서도 국가지정문화재로 가치가 미흡하다. 문화재 위원회는 “도자기의 밑감이 되는 흙에는 미세한 이물질이 있고 유층은 기포가 많아 최상급에 미치지 못한다. 문양은 동화의 발색이 일정하지 않고 매화와 국화문의 필치도 느슨해 생동감이 떨어진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 기준인 희소성·완전성·예술성·학술적 가치 등에서 미흡하다고 최종 판단했다.앞서 국보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은 19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양해 거북선에 장착된 화기로 알려지면서 국보고 지정됐지만 4년만인 1996년 국보에서 해제됐다.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장이 가짜 총통을 제작해 진짜로 발굴한 것처럼 꾸몄다는 고백으로 가짜인 것이 판명돼서다. 조선 태종 때 발급한 공신녹권과 녹권을 보관하는 함으로 최초 발견돼 1993년 국보 제278호에 지정된 ‘이형 좌명원종공신녹권 및 함’은 2006년 ‘마천목 좌명공식녹권’이 발견되면서 2010년 한 단계 아래인 보물로 강등됐다.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해제되면 해당 지정번호는 영구결번 처리된다.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부족하고 희소성이 떨어지고 작품 수준도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이 지난 23일 지위 해제 결정이 났다.
2020.06.29 I 김은비 기자
'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더 해빙' 11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이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 1위를 지켰다.‘더 해빙’ (The Having)은 예스24 6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더 해빙’은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여섯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과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도 한 계단씩 내려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독자들이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책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15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18위다.장편소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한 계단 내렸지만 7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기억 2’는 세 계단 하락했음에도 10위에 머물렀다.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19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에세이 부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이 6위,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의 일본 수출로 역주행을 시작한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13위다. 1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여름특별판이 출간된 전승환 작가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4위로 한 계단 상승다.이밖에도 새 교육 과정에 맞춰 최신 개정판으로 출시된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은 세 계단 올라 11위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 ‘그리스 로마 신화 17’이 12위로 나타났다. 오다 에이이치로의 인기 소년만화 ‘원피스 96’은 출간과 동시에 16위에 올랐다. 육아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20위에 안착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해 1위에 등극했다.
2020.06.28 I 김은비 기자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베스트셀러 등극
  • [위클리 핫북②]'파타고니아, 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세계적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60년 경영 철학을 담은 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교보문고 6월 4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 출간과 동시에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파타고니아’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기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으로 환경을 위해 옷을 최대한 수선해 입자고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책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철칙을 지켜 온 이본 쉬나드의 남다른 경영 철학을 전한다. 대표적으로 쉬나드는 회사 내부 평가 결과, 목화가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히는 소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 과감한 단행을 통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유기농 목화를 이용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쉬나드는 반세기 동안 경영을 하며 1991년과 2008년 두 차례의 미국 경제 불황을 겪는다. 1991년 경제 불황 당시 파타고니아는 10억 달러 매출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다. 이에 유명 경영 컨설턴트에게 “차라리 회사를 매각하고 비영리 환경재단을 만들라”는 말까지 듣지만 “돈을 벌기보다는 우리가 직접 사용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자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경영 철학을 강화한다. 2008년 금융위기 동안은 소비자들이 유행을 따르는 물건보다 실용적이고 내구성 있는 파타고니아 제품을 사면서 오히려 26% 이상 성장을 이룬다.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책에 쉬나드가 신념처럼 지켜온 8가지 경영 철학 내용을 정리해 새롭게 출간했다. 책은 첫 출간 당시 경영 철학 매뉴얼임에도 1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연구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의 성별,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35.6%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3.2%로 뒤를 이었다. 성별 분포로는 여성이 65.3%로 더 많았다.예스24 순위에서는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예약판매와 동시에 9위에 올랐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스파이 문학의 거장 존 르카레의 신작이자 영화감독 박찬욱의 추천 도서 ‘스파이의 유산’이 2위로 나타났다.
2020.06.28 I 김은비 기자
정순임·이난초,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인정
  • 정순임·이난초,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인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정순임(78) 씨와 이난초(59) 씨를 인정했다고 26일 밝혔다.정순임 씨는 고 장월중선 명창의 딸로, 박송희 전 보유자로부터 흥보가를 이수했으며 2007년 경북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된 바 있다.이난초 씨는 1980년 고 강도근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습득했으며 전북 남원을 기반으로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정씨와 이씨는 모두 웅장하고 화평한 소리가 특색인 동편제 계열 흥보가를 전승했다.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김영자(70) 씨와 정회석(58) 씨를 인정 예고했다. 김영자 씨는 정권진 전 보유자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고, 이후 김준섭 명창을 비롯해 정광수, 김소희, 박봉술, 성우향 전 보유자들에게 소리를 배웠다. 1987년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됐으며 풍부한 창극 활동에서 우러난 발림(동작)과 아니리(말로 하는 연기)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정회석 씨는 판소리 명창 집안 출신으로 부친 정권진 전 보유자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이후 성우향 전 보유자에게 입문해 춘향가를 이수했다.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하는 보성소리의 원형인 고제(古制) 창법을 구사하면서 풍부한 중하성(重下聲, 아랫소리의 배가 되는 음)이 특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영자·정회석 씨의 보유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인정 예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판소리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문화재청은 종묘제례악 최충웅(80) 씨 등 11명(8개 종목)의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처음 인정했다. 전수교육조교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에서 이른바 ‘인간문화재’로도 불리는 기·예능 보유자와 이수자 중간에 있는 이들을 일컫는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받은 이난초 씨(사진=문화재청)
2020.06.26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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