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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회 이색 참석자…벤처기업인·해녀·소방관·우체부 등 20명 특별초청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경제계 등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신년회를 개최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이번 신년회에는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 문화예술계 대표, 과학기술계 대표, 시민사회계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주요정당 대표, 국회 상임·특별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등 주요인사도 초청됐다.◇이승건, 치과의사 버리고 창업 도전…이진희,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쟁쟁한 거물급 인사들 속에서도 빛난 이색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성장과 동행’이라는 테마로 특별초청된 20명의 국민들이었다. 핀테크 벤처기업인에서 농업인, 해녀, 과학자, 소방관, 우체부 등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신년회에 참석했다. 2019년 대한민국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행’이라는 테마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공감하자는 의지를 담은 ‘동행’이라는 테마 아래 남성 11명 여성 9명이 각각 참석했다. 20대 이하 4명, 30대 5명, 40대 3명, 50대 6명, 60대 이상 2명 등 세대별로 균형도 맞췄다. 핀테크 벤처기업인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안정적 직장 대신 창업에 도전해 8차례의 사업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창업 성공신화를 창출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서비스 Toss를 출시해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35위로 선정됐다. 최근 기업가치 1조 3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조은 소브스 공동대표는 2018년 부처통합 창업경진대회(도전! K-스타트업) 입상자(특별상 수상) 중 유일한 여성창업가다. 2018년 기준 어플리케이션(사진 어플리케이션 SOVS) 매출 2억원 달성했으며 고용인원은 5명이다.이진희 베어베터 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2012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 발달장애인 200여명(전체직원의 80%)을 고용하고 있다. 인쇄, 제과, 화환제작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개발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자립을 지원하며 연매출 63여억원을 올리고 있다. 농업인 백관실 씨는 경남진주에서 3대째 토종밀인 ‘앉은뱅이 밀’을 키우고 제분·생산하는 금곡정미소를 운영해 수입밀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밀 토종씨앗을 지켜내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청됐다. ◇고려진, 3대째 해녀가족의 청년 어업인…최승재, 소상공인 권익 대변해녀 고려진 씨는 제주시수협 평대어촌계 계원으로 외할머니, 어머니를 이어 3대째 해녀가족(국내 유일)으로 청년어업인이다. 참고로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울러 제주해녀어업은 2015년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됐다. 이정원 쉼표영농 조합법인 대표는 20·30대 귀농여성 5명과 함께 ‘그래도 농촌애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업해 각자 전공을 살려 상주지역 농민들의 상품마케팅, 브랜딩 등 농업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방식 청년 귀농귀촌의 우수모델로서 고령화·지역소멸이 우려되는 농촌에 청년이 유입되어 활기를 되찾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의 사용자위원 및 동반성장위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소상공인을 대표하고 있다. 박대엽 와이케이스틸(주) 노조위원장은 노사합의를 통해 연장근로시간을 단체휴일로 대체하여 위기를 노사화합으로 극복한 모범선례를 남겼다. 2018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오호영 서울서부고용 노동지청 근로감독관은 모 통신사 및 협력업체의 실태조사 및 근로감독을 통해 불법파견 노동자 1776명 직접고용 조치하면서 2018년 올해의 근로감독관으로 선정됐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부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 사업을 총괄해 시험발사체 발사(2018.11.18)를 통한 75톤급 독자 엔진기술 검증으로 우주개발에 대한 대국민 지지를 확보했다. ◇박동천,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조…김용식,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 구해박진관 ㈜건원엔진니어링 상무는 공고 출신의 보일러공에서 건설설비분야 대한민국명장이다. 기계공학박사가 되기까지 평생을 주경야독하여 산업분야 각종자격과 진로지도활동 등을 통한 사회공헌을 인정받았다. 제1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환경다큐감독인 황윤은 영화제작뿐 아니라 글, 퍼포먼스, 대중강연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위기에 처한 지구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문화활동에 헌신했다. 베를린국제 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야마가타 다큐멘터리영화제 우수상,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김순복 군사상자가족협의회 회장은 군사상자 유족들과 함께 2018년 ‘군사망사고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위해 헌신했다. 양육비혼모인 김은비 씨는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준비 중이다. 박동천 강원 홍천소방서 소방장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소재 빌라 화재현장에서 헬멧이 녹아내리는 불길을 뚫고 3세 아이를 구조했다. 구조과정에서 왼쪽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중앙경찰학교 김성은 교육생은 지난해 7월 정신이상자 흉기난동 사건에 출동하여 피습당해 순직한 전직 경찰관의 장녀다. 순경 공채시험 2달전 부친의 순직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여 2018년 2차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해 지난달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모친인 이동희 씨도 이날 신년회에 함께 초청됐다. 김효철 군산해양경찰서 경장은 2018년 7월 군산 어선 충돌·전복사고 발생 시 선내 고립자 구조를 위해 선체 주변 어망·부유물 제거 등 진입로 확보 후 선실 내 생존자 4명 발견·구조했다. 김용식 문경새재 우체국 우체부는 동네골목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와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지역사회안전에 기여했다.
-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나눔은 책을 타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도서 나눔을 했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 배우와 제작진은 지난 15일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상록보육원을 찾아 총 117권의 도서 나눔을 하였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이 기증한 책들로 9월과 10월에 진행된 ‘독서의 계절, 가을’ 할인은 ‘60%라는 큰 할인율로 공연도 관람하고 기부도 하자’라는 취지로 진행했다. 상록보육원은 2세 미만의 영유아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보육하고 있는 시설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가 기증한 책은 동화부터 청소년필독서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과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그리고 이들의 갈등에 낀 웨딩이벤트회사 직원 사이의 이야기다. 배우 홍경수, 안덕용, 이영호, 조병준, 김준영, 윤담, 최민우, 김은비, 김가빈, 김민영이 출연한다. 12월 말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1일 개막
-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서울공연을 개막한다.‘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그림형제의 ‘백설공주’ 동화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동화를 각색했음에도 풍부한 감정선으로 14년이라는 기간 동안 공연되고 있는 웰메이드 대표 장수 창작공연이다. 원작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막내 난장이를 극의 중심에 두고 백설공주를 향한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2001년 초연 이래 가수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뮤직비디오에 사용되는 등 중학교 국어교과서(지학사)에 등재되기도 했다. 일본과 대만으로 수출되는 다양한 기록을 쌓아왔다.지난달 20일 예산 공연을 시작으로, 포항, 영동, 거제, 의정부까지 총 5개 지역을 먼저 투어했으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21일 개막하는 서울공연에는 김기주, 송민정, 홍인아, 류단, 이다연, 김사라, 황재업, 김은비가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연티켓 1+1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다. 2016년 1월 3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1588-5212.
-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11월 재공연
-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포스터(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재공연을 한다.‘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2001년 유시어터에서의 연극을 시작으로 2015년 현재까지 14년 간 사랑받고 있는 웰메이드 공연이다. 14년 동안 135개 지역, 3000회 공연을 했으며 100만명 이상의 관객 기록을 세웠다. 공연제작사 쇼플레이 관계자는 “‘옛날에~’로 시작해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속 구성이지만 스토리가 주는 힘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며 “장기공연을 기반으로 다져진 배우들의 몸짓과 실용적인 무대구성은 소극장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스펙터클한 면모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달 25일 2차 티켓오픈을 하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 서울공연에 앞서 다음달부터 예산, 포항, 영동, 거제, 의정부 등 총 5개 지역 투어공연을 한다. 김기주, 송민정, 홍인아, 류단, 김사라, 이다연, 황재업, 김은비가 출연한다. 1544-1555.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 개막
- 뮤지컬 ‘엘리자벳’의 지난공연 모습(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초연 이후부터 연일 흥행을 기록했던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2년 만에 돌아왔다. 불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무대로 옮긴 ‘빈센트 반 고흐’도 재공연을 올린다.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아찔한 연애’도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엘리자벳’(6월 13~9월 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유럽에서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작품.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2012년 1분기 판매 1위, 2012년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역대 최다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에서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1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예매차트에서 4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선 ‘죽음’ 역에 최동욱(SE7EN)·신성록·전동석, 엘리자벳 역은 옥주현·조정은이 맡았다. 루이지 루케니 역으로 김수용·최민철·이지훈이 출연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한 장면(사진=HJ컬쳐).△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6월 6~8월 2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불운의 천재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수백통의 편지를 엮은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했다. 37년이란 짧지만 강렬했던 생애 중 화가로 산 10년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경제적·정신적 조력자 역할을 한 테오와의 돈독한 형제애를 전한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선교사를 꿈꿨던 순수 청년, 예술가가 모여 사는 프랑스 아를의 노란집을 원했던 화가, 사랑했던 여인 시엔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의 모습을 모두 담아냈다. 반 고흐가 남긴 그림은 3D 프로젝션 매핑 등 첨단영상기법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다만 이번 무대에는 초연에는 없던 영상을 추가한다. ‘카페 테라스’ ‘밤의 카페’와 같은 명작이 극중 실제 빈센트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활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작곡·음악감독을 맡은 선우정아의 새 넘버도 추가한다. 빈센트 역은 김보강·김경수·조형균이, 테오 역은 김태훈·박유덕·서승원이 맡았다. 뮤지컬 ‘아찔한 연애’(사진=SCN엔터테인먼트).△뮤지컬 ‘아찔한 연애’(5월 21~6월 21일 대학로 오씨어터)로맨틱 코미디 창작 뮤지컬. 엉큼한 세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앙큼한 여자 나현실과 그녀의 곁을 맴도는 시큼 찌질한 계약직 남자의 한지붕 문어발 연애담을 그렸다. 지난해 3월 대학로 공연 이후 새로운 출연진·제작진과 함께했다. 웃음이 절로 터지는 기상천외한 상황들 속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우들의 앙상블과 ‘88만원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멜로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현실 역에 신고은·이유진·김은비, 계약직 구경만 역은 하지승·김도진·박승호가 맡았다. 이외에도 이재범, 양선웅, 유대성, 이승훈 등이 출연한다.
- "타이어 "부르는 게 값".. 호갱 주의보
- [이데일리 김보경 김형욱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쉐보레 크루즈5 운전자 김은비(가명)씨는 지난달 집 근처 정비소에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다가 사기를 당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특정 브랜드를 추천해주며 네 바퀴를 무조건 갈아야 한다고 해서 바꿨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최저가의 두 배나 비쌌기 때문이다. 더구나 타이어 교체시 으레 해준다는 훨 얼라이먼트 같은 서비스도 없었다.유통점, 고객, 차종, 시기마다 달라지는 ‘고무줄’ 타이어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가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 가격 폭리를 막고자 지난 8월부터 부품가격 공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타이어는 제외됐다. 타이어는 자동차 부품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개별 제품의 성격도 있다는 이유에서다.25일 이데일리가 기아차 K7에 장착할 타이어(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 245/45R/18) 가격을 판매점별로 조사한 결과 최저 15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약 6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타이어 직영 대리점인 티스테이션에서 21만5000원에 판매되는 이 타이어는 자동차 정비소에서는 20만원,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17만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5만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일부 자동차 정비소나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가격을 알아보는 제품이 아닌 특정 브랜드를 강력히 추천했고, 카드·현금 결제 가격이 다르기도 했다. 이처럼 타이어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소비자 판매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출고가격, 대리점 가격,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구분했던 타이어 가격표시는 199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지적에 따라 가격을 표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타이어 가격은 공장도 가격만 적은 가격표가 판매점에 보내진다. 결국 가격은 유통사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 제품에 어떤 특성이 있는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타이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천차만별인 가격은 타이어 선택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라벨링 제도)를 도입해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타이어는 연비가 좋으면 주행 성능이 떨어지는 양면적인 면이 있어 취지와는 다르게 결국 판매자를 믿고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부 유통사들은 이를 악용하고 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지난해 전국 250개 타이어 매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같은 제품이라도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성별, 연령, 자동차 지식 유무에 따라 제시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판매가격을 정확히 표시하지 않고 연중 20~50% 할인은 물론 ‘공장도가에서 10% 빼주겠다’며 솔깃하게 유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권장가격 표시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유통사간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없앨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논란처럼 제조사만 배불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분명 개선해야 할 문제지만 시장경제 논리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해법을 찾기 어렵다”며 “시민단체 활성화 등을 통해 어디가 싸고 좋은지 소비자에 알려주고 선택할 여지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