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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보다 부드럽고 고소해”…19억 무슬림 입맛 사로잡은 '한우'
  • “와규보다 부드럽고 고소해”…19억 무슬림 입맛 사로잡은 '한우'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우를 처음 먹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산 와규보다 마블링(근내지방도)이 적지만,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죠.”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레스토랑 ‘프라임(PRIME)’. 지난 12일 이곳에서 만난 앙투앙 로드리게스(Antoine Rodriguez) 프라임 총괄 셰프는 “일본·호주 산 와규 외에도 다른 최고등급의 소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임은 현지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 채끝·안심·부채살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벌써 입소문을 듣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이날 한우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했다는 현지 주민 실비아 임(Sylvia Lim)은 “2주 전에 열린 한 컨벤션에서 한우를 시식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일부러 레스토랑을 찾아 다녔다”면서 “지금껏 한식당에서 맛보던 불고기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엄지척을 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리조트 호텔(Sunway Resort Hotel)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가 한우를 시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할랄 한우’ 고급 식당·마트서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승부수지난 3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뒤, 지난달 21일까지 총 14톤(t)이 수출됐다. 작년 기준 연간 한우 생산량이 28만8000t인 걸을 감안하면 아직 규모는 적지만, 검역요건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은 소고기가 까다롭고 어려운 인증을 거쳐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할랄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내 유일의 할랄 인증 도축장인 한다운에프에스엘의 류창렬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수출된 한우는 대부분 현지 고급 레스토랑과 한식당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일부는 이달부터 현지 유통 매장인 케이 플러스 푸드 마켓(K Plus Food Market)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한 프탈링자야(Petaling Jaya) 지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식자재 마트다. 8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에서는 말레이시아 현지 식재료와 함께 한국산 제철과일·야채·가공식품 등 한국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마켓내 정육 코너에 들어서자 현지에서 고급 식재료로 통하는 호주산 앵거스와 함께 고급스럽게 포장된 한우가 진열돼 있었다. 옆에는 할랄 인증서도 있다. 가격은 1등급 등심 기준 100g에 52.49링깃(약 1만 5000원 )으로, 호주산 앵거스 꽃등심(100g당 29.9링깃)에 비해 1.7배 비쌌다. 그럼에도 이곳 소비자들은 한우 구매에 큰 관심을 가졌다. 한우를 고르던 30대 이 쉔(Yi xuan )은 “한국 드라마에서 특별한 날에 한우를 구어먹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궁금했던 한우 고기가 할랄 인증을 받아 먹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케이 플러스 푸드 마켓(K Plus Food Market)에서 현지인이 한우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K콘텐츠서 본 ‘한강라면’ 인기…“할랄 시장 진출 지금부터”한우 외에도 다양한 K푸드가 말레이시아를 통해 할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통해 생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음식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라면은 현지 어느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품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지사 관계자는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의 입맛에 한국 라면이 잘 맞는다”며 “K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한강라면’도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난 13일 선웨이 피라미드(Sunway Pyramid) 쇼핑몰에서 열린 ‘K푸드 페어’(13일~15일)에서도 한국제품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K푸드 페어’는 △비빔밥·불닭볶음면·한우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시식 코너 △신선 농산물·라면·김·과자 등을 소개하면서 직접 판매하는 전시장 △한복체험·전통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꾸려졌다. 행사가 열린 사흘 내내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 음식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시식 제품을 적극적으로 맛보고, 현장에서 맛본 한국 음식을 구매하려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마트에 왔다가 비빔밥 시식을 위해 행사장에 온 60대 여성 리니 아빌라(Lyany abeullah)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끈 ‘대장금’을 보면서 식문화까지 알게됐다”면서 “김치, 고추장 등은 입맛에 딱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에는 선웨이 리조트 호텔(Sunway Resort Hotel)에서 국내 수출업체 30개사와 현지 바이어 56개사가 참여한 수출 상담회도 진행됐다. 총 237회의 수출 상담과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22건·23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및 현장 계약이 체결되는성과를 거뒀다. 사과·배·단감 등 신선 농산물 외에 오미자청·두유·곤약젤리 등의 인기가 높았다.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 식품 유통사인 KMT그룹의 이 마태오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최근 한류 열풍이 불면서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물론 할랄 시장에서 K식품 유통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지난 13일~1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피라미드(Sunway Pyramid) 쇼핑몰에서 열린 ‘K푸드 페어’ 현장 모습(사진=aT)
2023.10.17 I 김은비 기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정부,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정부,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한다. 가뜩이나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재작년 말 6개월 한시 시행으로 시작한 유류세 인하 기간이 2년을 넘기게 됐다. 세수 부족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를 이어가면서 정부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대내외 물가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계획을 밝혔다.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현지시간)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6.3% 오른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82.91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두바이유도 1.8% 상승한 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올해 7월 2.3%까지 내렸다. 하지만 주요 국제유가 오름세가 본격화한 지난 8월 3.4%로 상승 반전한 뒤 지난달에는 3.7%까지 뛰었다. 정부는 앞서 물가 안정 흐름을 회복해 연말 물가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유가 상승이란 대형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유류세 인하 연장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고자 지난 2021년 11월 유류세를 인하했으나 6개월 한시였다. 지난해 5월엔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고 두 달 후인 7월엔 탄력세율을 동원해 인하 폭을 37%까지 늘렸다. 올 초 지난해 연말의 국제유가 안정세를 반영해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25%로 축소했으나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유류세율은 유지했다.정부는 올 4월부터 인하 폭 축소를 유력하게 검토해 왔으나 그때마다 국제유가 움직임이 불확실해지며 유류세율 인하 폭을 계속 유지해 왔다. 지난 4월엔 당시 산유국 단체인 OPEC플러스(+)는 국제유가 하락 흐름을 막고자 원유 감산 발표하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4개월 연장했다. 8월 유류세율 인하 기간 종료를 앞두고도 국제 유가가 다시 들썩이며 다시 2개월 연장했다. 올 7월부터는 화물·버스·택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경유 가격이 1ℓ당 1700원을 넘거나 천연가스(CNG) 가격이 1톤(t)당 133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지급해주는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문제는 세수여건이다. 올해 대규모 ‘세수 펑크’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기간이 길어지면서 세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대표적인 유류세 수입 항목인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은 지난 8월 기준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7조7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지난해에도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5조5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정부는 내년에는 단계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정상화돼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이 15조3000억원으로 올해(10조8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4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에 힘입어 경기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중”이라며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다시 확산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6 I 김은비 기자
추경호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이·하마스 영향 제한적"
  • 추경호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이·하마스 영향 제한적"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10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및 금융실물 부분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라 범부처와 대(對) EU 협상과 수출기업 지원 노력도 강화한다. 지난 1일부터 EU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시행됨에 따라철강 등 우리 수출기업들은 내년 1월부터 EU측에 탄소배출량을 보고해야 하고, 2026년부터는 인증서 구매의무도 부과된다.추 부총리는 “국내 배출권가격과 같은 탄소비용 인정 등향후 제정될 이행법안에 대해 EU와 협의를 긴밀히 진전시켜 나가겠다”며 “수소환원제철 등 대 EU 수출품목 생산공정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빈일자리 해소방안도 추가로 발표했다. 그는 “지역별로 빈일자리율이 높은 업종을 2~3개 선정해 지자체가 직접 설계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지역 빈일자리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로 그는 “높은 빈일자리율을 보이고 있는 충북·전북의 식료품제조업과 경기·충남의 뿌리산업은 각각 출퇴근 및 주거 지원, 편의시설 확충 등맞춤형 근로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또 그는 “지역 산업단지나 중소기업의 근로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중앙정부 지원사업 리스트를 ‘메뉴판’ 형태로 제공해 지자체가 빈일자리 해소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빈일자리가 많은 지역별 핵심기업 5000개사를 선정하여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고용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그는 주요 조달물자와 관련해 “수질위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피복강관, 밸브류 등19개 물품을 안전관리물자로 새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품질을 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시에도중요 공공시설·인프라 공사 현장에 레미콘이 적기 납품될 수 있도록 우선납품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2023.10.16 I 김은비 기자
싱가포르, 늘어나는 간편조리식…맛과 건강까지 잡아야
  • 싱가포르, 늘어나는 간편조리식…맛과 건강까지 잡아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싱가포르에서 편의점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비롯한 한국 간편조리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편조리식품도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식품, 건강 간편식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싱가포르 내 한국식 간편조리식품(사진=코트라)14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의 간편조리식 등을 포함한 기타 조제식료품 수입액은 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년 연속 규모가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4.3% 감소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 시장(Ready Meals) 규모는 2022년 기준 493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향후 5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26%로 전망된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간편조리식품시장에서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기보다는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간편조리식품에 대한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건강을 고려한 간편조리식품이 등장하는 배경 중 하나는 건강한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여러 정책의 영향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실제 싱가포르 건강증진위원회(Health Promotion Board, HPB)에서는 싱가포르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나트륨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기준 향후 5년 동안 나트륨 섭취량을 15%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더 건강한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노력이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장려되고 있다.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은 해외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국 간편식도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외에 다양한 음식을 5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식에 대한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인기를 보여주듯 도시락, 잡채, 찜닭, 김치 치킨 햄버거, 김치볶음밥, 짜장면이 편의점 기획상품으로 간편조리식품으로 출시돼 싱가포르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코트라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한 간편조리 식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해당 제품과 관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3.10.14 I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6일~10월20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6일~10월20일)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절임배추 포장박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6일~10월20일)이다.◇주요일정△16일(월)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09:30 업무 점검 회의(차관, 농식품부)△17일(화)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청사)△18일(수)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14:00 청년농촌보금자리 및 농산어촌개발사업 현장 점검(차관, 충남 서천·전북 익산)△19일(목)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09:00 차관회의 및 국정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청사)10:00 현안관계장관회의(차관, 세종청사)△20일(금)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보도계획△15일(일)11:00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파일럿 사업 본격 추진11:00 농림축산식품부 2030 자문단 공개모집11:00 2023년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수상자 최종 선정11:00 김장채소류 안전성 기획조사 실시!11:00 ‘흑삼’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 확인△16일(월)11:00 드론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기술 교육 강화11:00 말레이시아 K-Food Fair 개최 성과△17일(화)11:00 동물용의약품 품질향상 및 수출확대 모색을위해 산·학·관·연 모인다!△18일(수)정황근 농식품부장관,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활동을 위해 시에라리온 방문09:00 농식품부 차관, 주요 농촌 지역개발사업 정책현장 방문11:00 논 하계조사료 수확 시연회 개최11:00 이제 무항생제축산물 인증도 축사로에서 똑똑하게 관리하세요!11:00 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 △19일(목)11:00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개최11:00 농업분야 4개기관 공동 기술수요조사 실시11:00 도심공원 승마체험사업 추진11:00 국립종자원, 유럽에 한국 식물영상분석기술 선보여△20일(금)-△21일(토)정황근 농식품부장관,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활동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방문
2023.10.14 I 김은비 기자
값싼 외국산 우유… 5년 간 수입량 9배 급증
  • 값싼 외국산 우유… 5년 간 수입량 9배 급증[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이 3만1462톤(t)으로, 2017년보다 약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사진=연합뉴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의원(국민의힘)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7년~2022년)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우유 수입량과 수입액을 보면 △2017년 3440t(253만달러) △2018년 4291t(311만달러) △2019년 1만 484t(749만달러) △2020년 1만 1476t(801만달러) △2021년 2만 3284t(1651만달러) △2022년 3만1462t(2337만달러)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월까지 2만5427t(2117만달러)을 수입했다.주요 수입국별 우유 수입량과 수입액을 보면, 폴란드가 7만3301t(5276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독일 1만 6296t(1132만달러)△이탈리아 1만1329t(914만달러) △호주 6180t(656만달러) △프랑스 1366t(112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게다가 2026년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우유의 관세율이 제로가 되면서 외국산 우유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 각각 7.2%, 6.8%인 미국과 EU산 우유의 관세율은 매년 순차적으로 인하돼 2026년 0%가 된다. 최춘식 의원은 “2026년 미국ㆍEU산 우유 관세율 제로화에 대비해 정부가 국산 우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11 I 김은비 기자
유럽 즉석식품 틈새시장…간편식·K푸드 관심 커지는 이 나라
  • 유럽 즉석식품 틈새시장…간편식·K푸드 관심 커지는 이 나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핀란드가 한국 즉석식품 수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수출액은 얼마되지 않지만, 즉석식품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나고 있고 한식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2023 파리 케이푸드 페어(사진=농림축산식품부)8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대(對) 핀란드 라면 등 면류 수출액은 18만2000 달러로 전년(135만 달러) 대비 45.4% 성장했다. 핀란드의 면류 전체 수입액(9151만 달러)의 점유율은 0.2%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93만 달러)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늘었다. .핀란드 식품시장은 최근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핀란드 식품시장 규모는 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RG)은 2.9%에 그쳤지만, 2019년 전년 대비 4.7% 역성장 이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4.0%로 기대된다.그중에도 즉석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핀란드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7억3220만 유로이다. 해당 시장은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어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7.4%와 15.5%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3년부터 기저효과와 리오프닝 수요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2024년 시장 규모는 8억52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높아진 수요와 함께 다양성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파스타, 냉동피자, 태국식 냉동식품 등이 주를 이뤘지만, 일식·한식 즉석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덩이와 함께 대표적인 즉석식품인 면류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6만3424달러였던 수입액은 20201년 7만4214달러(17%), 2022년 9만1507달러(23.3%)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이탈리아(34%) △태국(14%) △독일(11%) △스웨덴(9%) △네덜란드(8%) 등이다. 한국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코트라 관계자는 “아직은 틈새시장인 한국 라면 등 즉석식품은 아시안마트에서 점차 대형유통망으로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한국 즉석식품 기업에 기회로 작용한다”며 “7월에는 라면 즉석조리기를 비치한 아시안마트가 헬싱키에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핀란드의 경우 식품 수입에 민감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현지 수입상과 협업을 통해 현지 규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10.08 I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8일~10월14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8일~10월14일)
  • ‘가루 쌀 라면’ 시식하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8일~10월14일)이다. ◇주요 일정△10월1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40 벼베기 행사(장관, 부여)△10월11일(수)10: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차관, 국회) △10월12일(목)11:00 제2회 여성 농업인의 날 기념식(장관, 서울)14:00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기념식(장관, 서울)14:00 국제 농업박람회(차관, 전남 순천)△10월13일(금)-△10월14일(토)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보도계획△10월9일(월)11:00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친환경축산! ‘2023 에코팜 콘서트’ 성황리에 개최11:00 2023년산 공공비축 포대벼 등 매입 검사 추진△10월10일(화)11:00 가루쌀 인식개선을 위한 대학생 대상 가루쌀빵 간식공급 및 어린이 대상 가루쌀 쿠킹클래스 운영16:00 무르익은 황금들녘, 수확의 기쁨 함께하는 농식품부△10월11일(수)11:00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추진11:00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일제점검 결과11:00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일제점검 결과△10월12일(목)11:00 전국민 안전 식탁, 우리가 책임진다!16:00 농업·농촌의 발전은 14만 후계농업경영인과 함께!16:00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농업기술 교류 및 정보 공유의 장 마련△10월13일(금)06:00 농식품 투자 걸림돌 킬러규제 혁파로 산업 분위기 활성화06:00 ‘그린 에너자이저’ 대학 혁신을 꿈꾸다△10월14일(토)16:00 농식품부, K-라이스벨트를 통한 아프리카 농업협력 강화
2023.10.07 I 김은비 기자
쌀 생산 줄고 가격은 회복…정부, "올해 시장격리 필요없을 듯"
  • 쌀 생산 줄고 가격은 회복…정부, "올해 시장격리 필요없을 듯"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쌀값이 적정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올해는 별도의 시장격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벼가 익어가는 가을 들녘(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산 쌀 수급안정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6일 한훈 차관 주재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는 기획재정부, 생산자·유통인·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 15명이 참여했다.앞서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368만톤이며 최종생산량은 11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8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a당 생산량은 520kg으로 지난해(518kg)과 유사하지만,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생산조정을 추진한 결과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만9000ha 감소했기 때문이다.예상생산량은 신곡 예상수요량 361만톤을 초과한다. 하지만 현재 민간재고, 쌀값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에 20만808원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수확기 쌀값을 20만원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개최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는 현재의 수급상황을 고려 시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데 공감하면서 최종 생산량 발표 및 이후에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수급관리를 요청했다.이에 정부는 농가의 원활한 벼 판매를 위한 산지유통업체 지원과 함께 특별단속 등을 통해 쌀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수확기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연말까지 공공비축미 매입(40만톤)과 함께 농협·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산지유통업체에게 벼 매입자금 3조4000억원을 지원해 수확기 농가 벼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한 차관은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사전적 수급관리의 결과로 과잉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히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실시하여 수확기 쌀값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하였다.
2023.10.06 I 김은비 기자
예정처, "잠재성장률 2027년 2.1%로 떨어져…R&D 투자 늘려야"
  • 예정처, "잠재성장률 2027년 2.1%로 떨어져…R&D 투자 늘려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2%를 기록하고, 2027년까지는 이보다 줄어든 2.1%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성장 동력이 점차 줄어든다는 뜻으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투자 및 국민 교육수준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취업자 수가 47만명 가까이 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폭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한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6일 국회예산정책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이나 자본 등 자원을 최대로 활용했을 때 달성가능한 성장률을 뜻한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2.2%로 지난해(2.3%)보다 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정처는 전망했다. 내년은 올해와 같은 2.2% 수준에서 유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와 2.0%로,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GDP 갭(실제GDP와 잠재GDP의 차이)이 2024년 -1.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은 실질GDP가 잠재 GDP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2022년 3년 만에 상회하면서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예정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27년까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잠재성장률이 2.1%로 내려간 후 2027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출입 시장이 향후 다시 악화할 경우 국내 일자리와 투자에 영향을 줘 잠재성장률이 추가 하락을 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노동과 자본의 잠재성장기여도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꼽았다. 노동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0.3%포인트에서 내년에 -0.1%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2027년에는 -0.5%포인트 수준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2%씩 감소한 주간 노동시간은 2022년 주 52시간 적용이 완료됨에 따라 감소율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취업자수 증가 폭 둔화가 더 크게 발생해 성장기여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자본의 잠재성장기여도가 올해 0.9% 미만으로, 이전 5년에 비해 연평균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본의 성장기여도는 2001~2005년 2.3%에서 2021년 1% 미만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스톡 양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량이 늘어나도 전체 자본스톡의 양고 비교해 늘어나는 투자의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기타요소의 잠재성장기여도는 올해 0%에서 내년 1.3%포인트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기타요소 성장지여도는 실질 경제성장률에서 노동 및 자본의 성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다. 특히 취업자들의 교육수준 향상, 자동화 설비 확충 및 컴퓨터 성능 향상 등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질적 향상이 기타요소의 성장기여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예정처는 보고서를 통해 “ 노동과 자본의 양적 성장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교육수준 향상, R&D 투자 및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기술 발전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며 “R&D 투자 및 제도 혁신 등 생산성 증진을 통해 기타요소의 성장기여도 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재성장률 및 투입요소별 잠재성장기여도(사진=예정처)
2023.10.06 I 김은비 기자
유가가 불붙인 고물가, 끝이 안 보인다
  • 유가가 불붙인 고물가, 끝이 안 보인다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진정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60조원에 육박한 세수부족 상황에도 이달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 나섰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와 같은 국제유가 강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유류세 인하의 2개월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 현재와 같이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 기준 리터(ℓ)당 205원의 할인효과가 있다. 정부가 대형 세수부족 상황에서도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한 까닭은 치솟은 국제유가에 따른 물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또 2월부터 7월부터 둔화했던 물가는 8·9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2개월 연속 올랐다. 정부는 8·9월 물가상승 원인을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류 가격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였던 7월은 석유류 물가가 전년대비 25.9%나 하락하며 물가 둔화세를 이끌었으나,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선 9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4.9% 하락에 그쳤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가 종료될 경우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다만 정부는 10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유가와 함께 물가상승을 부추겼던 농산물 수급이 안정화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소폭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11~12월에는 2%후반대의 물가상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절기 진입에 따른 국제원유가 상승 가능성, 미국 금리 인상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10~12월 물가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3% 후반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제원유 가격이나 환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3%대에 있을 지 아니면 4%대로 올라갈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 있다면 물가가 4%대까진 아니더라도 3%대 후반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물가가 4%대로 오른다면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6 I 조용석 기자
추경호 "유류세 연말까지 연장 검토…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아직"
  • 추경호 "유류세 연말까지 연장 검토…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아직"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에 대해 “2개월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 강세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3%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대부분 국제유가 상승이 기여했다”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전월(3.4%) 대비 0.3%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률이다. 올해 1월 5.2%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둔화했다가, 지난달 3.4%를 기록한 후 상승 폭이 더 커졌다.추 부총리는 10월이 되면 다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면 10월부턴 3%대 초반으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먹거리 물가도 10월 본격 출하시기가 도래하면서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근원물가도 연말에는 2%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지난 8, 9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당초 정부가 전망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3%는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기요금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에너지 공기업 상황 그리고 국민들의 부담 등 세 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가 늘 정책을 만들 때 우선적인 고려대상이지만, 최근 공기업 투자나 경영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4%와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에는 높음)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생산·수출·소비를 종합한 성장의 정도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훨씬 더 뚜렷해질 거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수출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플러스로 전환 할 것”이라고 했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가계부채는 거시경제 부담·리스크 요인이라 보고 최근에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조건도 제한적으로 시행 중”이라면서 “느슨하거나 방만한 정책 운영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진 않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다만 갑자기 금융권에서 너무 심하게 대출을 조으면 중산·서민층 금융이용에 과도한 제한이 돼서 유의해 가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0.05 I 김은비 기자
추경호 "물가 10월부터 다시 안정화…외환시장 적극 대응"
  • 추경호 "물가 10월부터 다시 안정화…외환시장 적극 대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가 3%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5일 오전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여름철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겹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농축수산물의 경우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배추·무 할인지원, 정부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서민 김장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또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5만톤을 최대한 신속히 출하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며 “석유류는 국제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업계 협력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이달 중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국내외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며 “투기적 거래로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필요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도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경제 흐름과 관련해서는 생산·수출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그는 “8월 광공업생산이 우리 경제 견인차인 반도체 생산의 큰 폭 개선에 힘입어 3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9월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수출이 작년 10월 이후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경기 회복세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현장규제 개선 방안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 현장의 규제·애로 해소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또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 활력 제고 법안의 신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경우 예정된 10월 15일에 일몰이 된다면,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만기연장 등 지원이 제한돼 기업구조조정 제도에 공백이 예상된다”며 “일몰 기한이 연장되도록 국회의 조속한 심의·처리를 촉구한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산업현장 안착을 위해 정부도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근로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약 77만개에 달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중대재해 예방 역량이 갖추어지는 것이 우선인 만큼, 적용시기 유예를 위한 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0.05 I 김은비 기자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신설…이차전지 특화 '안전기준' 마련
  •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신설…이차전지 특화 '안전기준' 마련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이차전지 제조공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위험물 안전관리 특례 기준을 마련해, 관련 기업의 신속한 투자 및 비용 경감을 지원한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온도계 설치·관리 의무를 면제한다. 또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신설해, 자율주행 심야셔틀·주차로봇 등 관련 기술·서비스에 대한 신속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현장규제 개선방안’을 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첨단전략산업, 모빌리티 등 분야의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부담 경감 및 신속한 투자 지원을 위해서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15건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소한 것”이라며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우선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특화된 위험물 취급시설 안전기준 특례를 신설한다. 사무소와 생산라인이 공존하는 복합건물을 필요로 하는 이차전지 제조공장 건설시 현실적으로 현행 안전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고, 취급물별 별도 공장을 지어야 해 큰 비용과 공정상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지적에서다. 반도체 스크러버는 반응시설로 분류해 온도계 설치 의무를 면제하도록 한다. 스크러버는 배출된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비인데, 현재는 소각시설로 분류돼 온도계를 부착해야 한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내부 온도로 온도계가 녹아버리는 문제와 사업장당 설치된 수백개의 스크러버 온도를 각각 측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또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대규모 시설 공사시 소방공사 분리도급 의무를 면제해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모빌리티 분야 혁신을 위해 별도의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한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조건 하에 시장에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ICT융합 △산업융합 △금융혁신 △지역특구 △스마트도시 △연구개발특구 등 6개 분야에서 운영중인다. 지난 7월 기준 규제샌드박스 승인 918건 중 모빌리티 분야가 148건으로 16.1%를 차지하지만, 기존 규제샌드박스 분야에서 모빌리티 법·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대상은 자전거·자동차·열차·항공기·선박 등이다. △자율주행 심야셔틀·택시 △주차로봇 △자율주행 청소 △자율주행 공유숙박 등 실증특례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재부 측은 기대했다. 또 주요소 내 전기차 무선충전 설비 설치기준을 마련해 관련 인프라가 확산되고, 연료전지·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등 미래융복합 주유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다. 전기차 에너지 소비효율과 대기배출물질·소음 측정을 위한 부처별로 다른 배터리 방전 테스트 방법을 일원화하고, 저온 주행거리 시험 측정방법을 해외기준과 맞추는 등 합리화 한다. 이밖에도 폐기물 재활용 화학물질이 이미 등록된 화학물질과 동일할 경우 등록을 면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에 대해 환경오염시설법상 하는 정기보고·검사 등 의무를 면제한다. 대기배출허용총량 초과배출 기업에 대해 과징금 부과 및 차년도 배출허용총량 삭감 등 이중제재 부담도 완화한다. 김 국장은 “ 중소기업 킬러규제 혁신방안을 연내 마련하는 등 다른 분야의 규제도 적극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3.10.05 I 김은비 기자
반도체가 끌어올린 산업생산… 연말 경기 반등 청신호
  • 반도체가 끌어올린 산업생산… 연말 경기 반등 청신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 8월 국내 전(全)산업 생산이 반도체 반등에 힘입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온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기조 장기화,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 등은 경기 회복 흐름을 제약하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2월(2.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5.5%), 건설업(4.4%), 서비스업(0.3%), 공공행정(2.5%)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을 구성하는 4개 부문 생산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반도체 생산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생산은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3.4% 늘었다. 지난 3월(30.9%) 이후 최대폭 증가다.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8.3% 늘어 작년 7월(14.9%)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5% 늘었다. 역시 2020년 6월(6.4%)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10월(92억 달러) 이후 최대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늠자로 평가되던 8월 산업활동 지표에서도 긍정 신호가 나오면서 ‘상저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제조업 생산도 5.6%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워대비 3.4%포인트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74.3%) 이후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기상 여건 개선에 따른 외부 활동 확대에 힘입어 예술·스포츠·여가(6.2%)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설비투자(3.6%)는 작년 8월(8.9%)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다만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어 지난달(-3.3%)부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모두 줄었다. 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99.4로 석 달째 내림세다.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종합지수는 100보다 작으면 불황으로 해석된다.기획재정부는 “7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았던 산업활동 지표가 8월에 광공업을 중심으로 상당폭 개선됐다”며 “최근 수출 반등 흐름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의 회복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와 관련한 지표들은 그동안 워낙 많이 떨어졌기에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기대 만큼의 강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크고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불안정성이 남아 있어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라면서 “경기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2023.10.05 I 이지은 기자
기재차관, 우크라 정부에 "재건 기본약정 신속 체결" 당부
  • 기재차관, 우크라 정부에 "재건 기본약정 신속 체결" 당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기본 약정이 신속하게 체결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의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사진=이데일리 DB)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 방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는 안드리 니콜라옌코 의원, 세르히 타루타 의원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참석했다.김 차관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구체적인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월 재건협력 대표단 우크라이나 방문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이 체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3억 달러를 무상지원하고 2025년부터 20억 달러를 EDCF를 통해 유상원조 한다.김 차관은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의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강의 기적’처럼 우크라이나에서도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4 I 김은비 기자
우윳값 인상에 정부, 업계에 협조 요청…"묶음 판매 늘려야"
  • 우윳값 인상에 정부, 업계에 협조 요청…"묶음 판매 늘려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일부터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물가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유업계와 유통업계 등을 만나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원유가격 및 유제품 인상 현장점검 및 간담회(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이날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단체·생산자·유업계·유통업계와 함께 우유 등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흰우유와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가격이 올해 1리터(ℓ)당 88원 오르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제품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흰우유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900㎖ 또는 1ℓ 기준 2980원이고, 편의점에선 3000원을 넘게 됐다.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할인행사,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농협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묶음 판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범 한국유가공협회 회장 역시 “원유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설탕을 비롯한 각종 원재료와 포장재, 가스·전기요금, 물류비 등 다양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유업계는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우유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유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정책관은 “과자류의 경우에는 유제품 원료 비중이 1~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 유제품 원료만으로 한정한다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또 향후 정부는 저출산과 멸균유 수입 등의 영향으로 마시는 국산 우유 소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생산자, 유업계,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3.10.04 I 김은비 기자
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산업생산…"경기 반등 조짐 확대"(종합)
  • 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산업생산…"경기 반등 조짐 확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8월 전(全)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주춤한 모습이나 투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 정부는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론에 힘을 실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반도체 13.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2023년 2월(2.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국내 생산 증가세를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달 보다 13.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지난해 7월(14.9%)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6%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4%포인트(p) 증가한 73.4%였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 증가 폭(13.4%)에 비해 출하(3.5%)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15.3%)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반도체를 보면 출하가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면서 그 전까지 생산이 증가하고 재고가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3.4%), 기계장비(9.7%)에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5% 늘었다. 역시 2020년 6월(6.4%)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1%) 등에서 줄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에서 늘어 전월 보다 0.3% 증가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싸진=기획재정부 제공)◇기저효과로 설비투자 증가…소매판매 2개월째 감소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지만,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9% 줄어 7월(-11.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역시 올해 1월(5.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6으로 전월(102.9) 대비 0.3% 줄었다. 지난달(-3.3%)에 이어 두 달 째 이어진 감소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김 심의관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재화로 소비가 이뤄지다가 정상화가 되면서 서비스로 소비 흐름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 등의 소비가 늘어 소매판매가 주춤한 흐름”이라며 “고금리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으로 전월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0.2p), 7월(-0.5p)에 이어 석 달째 내림세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상저하고’ 전망 지속…“3분기 회복 시사”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늠자로 평가되던 8월 산업활동 지표들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 지표는 7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았으나, 8월에 일시적 요인이 축소되고 광공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되며 상당폭 개선됐다”며 “광공업 생산은 3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반등 흐름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 회복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최근 2개월째 이어진 소비 축소 흐름에는 “재화 소비가 다소 주춤하나 서비스 소비 증가, 9월 카드결제액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소비 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유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주요국 경제 불확실성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주요 하방 리스크로 놓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수 및 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04 I 이지은 기자
반도체 반등에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0.3%↓(상보)
  • 반도체 반등에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소비는 0.3%↓(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지난 8월 국내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투자도 증가 전환했으나,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늘에서 본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생산이 견인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했는데, 2020년 6월(6.4%)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전월대비 9.7%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작년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설비투자가 -8.9%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며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3%)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4.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었다. 지난달 3.3% 감소한 뒤 2개월 연속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김 심의관은 “수입차 판매가 줄고 8월 늦더위로 의복 소비가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소비가 재화소비에서 해외여행 등 서비스 소비로 옮겨가면서 소비가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에서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한 반면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한 것과 달리 장단기금리차,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2023.10.04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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