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94건
- “와규보다 부드럽고 고소해”…19억 무슬림 입맛 사로잡은 '한우'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우를 처음 먹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산 와규보다 마블링(근내지방도)이 적지만,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죠.”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레스토랑 ‘프라임(PRIME)’. 지난 12일 이곳에서 만난 앙투앙 로드리게스(Antoine Rodriguez) 프라임 총괄 셰프는 “일본·호주 산 와규 외에도 다른 최고등급의 소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임은 현지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 채끝·안심·부채살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벌써 입소문을 듣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이날 한우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했다는 현지 주민 실비아 임(Sylvia Lim)은 “2주 전에 열린 한 컨벤션에서 한우를 시식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일부러 레스토랑을 찾아 다녔다”면서 “지금껏 한식당에서 맛보던 불고기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엄지척을 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리조트 호텔(Sunway Resort Hotel)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가 한우를 시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할랄 한우’ 고급 식당·마트서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승부수지난 3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뒤, 지난달 21일까지 총 14톤(t)이 수출됐다. 작년 기준 연간 한우 생산량이 28만8000t인 걸을 감안하면 아직 규모는 적지만, 검역요건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은 소고기가 까다롭고 어려운 인증을 거쳐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할랄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내 유일의 할랄 인증 도축장인 한다운에프에스엘의 류창렬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수출된 한우는 대부분 현지 고급 레스토랑과 한식당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일부는 이달부터 현지 유통 매장인 케이 플러스 푸드 마켓(K Plus Food Market)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한 프탈링자야(Petaling Jaya) 지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식자재 마트다. 8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에서는 말레이시아 현지 식재료와 함께 한국산 제철과일·야채·가공식품 등 한국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마켓내 정육 코너에 들어서자 현지에서 고급 식재료로 통하는 호주산 앵거스와 함께 고급스럽게 포장된 한우가 진열돼 있었다. 옆에는 할랄 인증서도 있다. 가격은 1등급 등심 기준 100g에 52.49링깃(약 1만 5000원 )으로, 호주산 앵거스 꽃등심(100g당 29.9링깃)에 비해 1.7배 비쌌다. 그럼에도 이곳 소비자들은 한우 구매에 큰 관심을 가졌다. 한우를 고르던 30대 이 쉔(Yi xuan )은 “한국 드라마에서 특별한 날에 한우를 구어먹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궁금했던 한우 고기가 할랄 인증을 받아 먹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케이 플러스 푸드 마켓(K Plus Food Market)에서 현지인이 한우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K콘텐츠서 본 ‘한강라면’ 인기…“할랄 시장 진출 지금부터”한우 외에도 다양한 K푸드가 말레이시아를 통해 할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통해 생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음식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라면은 현지 어느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품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지사 관계자는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의 입맛에 한국 라면이 잘 맞는다”며 “K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한강라면’도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난 13일 선웨이 피라미드(Sunway Pyramid) 쇼핑몰에서 열린 ‘K푸드 페어’(13일~15일)에서도 한국제품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K푸드 페어’는 △비빔밥·불닭볶음면·한우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시식 코너 △신선 농산물·라면·김·과자 등을 소개하면서 직접 판매하는 전시장 △한복체험·전통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꾸려졌다. 행사가 열린 사흘 내내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 음식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시식 제품을 적극적으로 맛보고, 현장에서 맛본 한국 음식을 구매하려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마트에 왔다가 비빔밥 시식을 위해 행사장에 온 60대 여성 리니 아빌라(Lyany abeullah)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끈 ‘대장금’을 보면서 식문화까지 알게됐다”면서 “김치, 고추장 등은 입맛에 딱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에는 선웨이 리조트 호텔(Sunway Resort Hotel)에서 국내 수출업체 30개사와 현지 바이어 56개사가 참여한 수출 상담회도 진행됐다. 총 237회의 수출 상담과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22건·23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및 현장 계약이 체결되는성과를 거뒀다. 사과·배·단감 등 신선 농산물 외에 오미자청·두유·곤약젤리 등의 인기가 높았다.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 식품 유통사인 KMT그룹의 이 마태오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최근 한류 열풍이 불면서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물론 할랄 시장에서 K식품 유통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지난 13일~1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피라미드(Sunway Pyramid) 쇼핑몰에서 열린 ‘K푸드 페어’ 현장 모습(사진=aT)
- 싱가포르, 늘어나는 간편조리식…맛과 건강까지 잡아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싱가포르에서 편의점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비롯한 한국 간편조리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편조리식품도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식품, 건강 간편식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싱가포르 내 한국식 간편조리식품(사진=코트라)14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의 간편조리식 등을 포함한 기타 조제식료품 수입액은 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년 연속 규모가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4.3% 감소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 시장(Ready Meals) 규모는 2022년 기준 493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향후 5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26%로 전망된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간편조리식품시장에서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기보다는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간편조리식품에 대한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건강을 고려한 간편조리식품이 등장하는 배경 중 하나는 건강한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여러 정책의 영향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실제 싱가포르 건강증진위원회(Health Promotion Board, HPB)에서는 싱가포르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나트륨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기준 향후 5년 동안 나트륨 섭취량을 15%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더 건강한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노력이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장려되고 있다.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은 해외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한국 간편식도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외에 다양한 음식을 5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식에 대한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인기를 보여주듯 도시락, 잡채, 찜닭, 김치 치킨 햄버거, 김치볶음밥, 짜장면이 편의점 기획상품으로 간편조리식품으로 출시돼 싱가포르 현지에서 선보이고 있다.코트라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한 간편조리 식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해당 제품과 관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6일~10월20일)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절임배추 포장박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6일~10월20일)이다.◇주요일정△16일(월)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09:30 업무 점검 회의(차관, 농식품부)△17일(화)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청사)△18일(수)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14:00 청년농촌보금자리 및 농산어촌개발사업 현장 점검(차관, 충남 서천·전북 익산)△19일(목)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09:00 차관회의 및 국정홍보 전략회의(차관, 세종청사)10:00 현안관계장관회의(차관, 세종청사)△20일(금)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보도계획△15일(일)11:00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파일럿 사업 본격 추진11:00 농림축산식품부 2030 자문단 공개모집11:00 2023년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수상자 최종 선정11:00 김장채소류 안전성 기획조사 실시!11:00 ‘흑삼’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 확인△16일(월)11:00 드론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기술 교육 강화11:00 말레이시아 K-Food Fair 개최 성과△17일(화)11:00 동물용의약품 품질향상 및 수출확대 모색을위해 산·학·관·연 모인다!△18일(수)정황근 농식품부장관,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활동을 위해 시에라리온 방문09:00 농식품부 차관, 주요 농촌 지역개발사업 정책현장 방문11:00 논 하계조사료 수확 시연회 개최11:00 이제 무항생제축산물 인증도 축사로에서 똑똑하게 관리하세요!11:00 정부 합동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 △19일(목)11:00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개최11:00 농업분야 4개기관 공동 기술수요조사 실시11:00 도심공원 승마체험사업 추진11:00 국립종자원, 유럽에 한국 식물영상분석기술 선보여△20일(금)-△21일(토)정황근 농식품부장관, 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활동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방문
- 유럽 즉석식품 틈새시장…간편식·K푸드 관심 커지는 이 나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핀란드가 한국 즉석식품 수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수출액은 얼마되지 않지만, 즉석식품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나고 있고 한식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2023 파리 케이푸드 페어(사진=농림축산식품부)8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대(對) 핀란드 라면 등 면류 수출액은 18만2000 달러로 전년(135만 달러) 대비 45.4% 성장했다. 핀란드의 면류 전체 수입액(9151만 달러)의 점유율은 0.2%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93만 달러)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늘었다. .핀란드 식품시장은 최근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핀란드 식품시장 규모는 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RG)은 2.9%에 그쳤지만, 2019년 전년 대비 4.7% 역성장 이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4.0%로 기대된다.그중에도 즉석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핀란드 즉석식품 시장 규모는 7억3220만 유로이다. 해당 시장은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어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7.4%와 15.5%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3년부터 기저효과와 리오프닝 수요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2024년 시장 규모는 8억52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높아진 수요와 함께 다양성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파스타, 냉동피자, 태국식 냉동식품 등이 주를 이뤘지만, 일식·한식 즉석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덩이와 함께 대표적인 즉석식품인 면류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6만3424달러였던 수입액은 20201년 7만4214달러(17%), 2022년 9만1507달러(23.3%)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이탈리아(34%) △태국(14%) △독일(11%) △스웨덴(9%) △네덜란드(8%) 등이다. 한국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코트라 관계자는 “아직은 틈새시장인 한국 라면 등 즉석식품은 아시안마트에서 점차 대형유통망으로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한국 즉석식품 기업에 기회로 작용한다”며 “7월에는 라면 즉석조리기를 비치한 아시안마트가 헬싱키에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핀란드의 경우 식품 수입에 민감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현지 수입상과 협업을 통해 현지 규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8일~10월14일)
- ‘가루 쌀 라면’ 시식하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8일~10월14일)이다. ◇주요 일정△10월1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40 벼베기 행사(장관, 부여)△10월11일(수)10: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차관, 국회) △10월12일(목)11:00 제2회 여성 농업인의 날 기념식(장관, 서울)14:00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기념식(장관, 서울)14:00 국제 농업박람회(차관, 전남 순천)△10월13일(금)-△10월14일(토)K-라이스벨트 가입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 국외출장(장관,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보도계획△10월9일(월)11:00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친환경축산! ‘2023 에코팜 콘서트’ 성황리에 개최11:00 2023년산 공공비축 포대벼 등 매입 검사 추진△10월10일(화)11:00 가루쌀 인식개선을 위한 대학생 대상 가루쌀빵 간식공급 및 어린이 대상 가루쌀 쿠킹클래스 운영16:00 무르익은 황금들녘, 수확의 기쁨 함께하는 농식품부△10월11일(수)11:00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추진11:00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일제점검 결과11:00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일제점검 결과△10월12일(목)11:00 전국민 안전 식탁, 우리가 책임진다!16:00 농업·농촌의 발전은 14만 후계농업경영인과 함께!16:00 국제농업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농업기술 교류 및 정보 공유의 장 마련△10월13일(금)06:00 농식품 투자 걸림돌 킬러규제 혁파로 산업 분위기 활성화06:00 ‘그린 에너자이저’ 대학 혁신을 꿈꾸다△10월14일(토)16:00 농식품부, K-라이스벨트를 통한 아프리카 농업협력 강화
- 예정처, "잠재성장률 2027년 2.1%로 떨어져…R&D 투자 늘려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2%를 기록하고, 2027년까지는 이보다 줄어든 2.1%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성장 동력이 점차 줄어든다는 뜻으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투자 및 국민 교육수준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취업자 수가 47만명 가까이 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폭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한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6일 국회예산정책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이나 자본 등 자원을 최대로 활용했을 때 달성가능한 성장률을 뜻한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2.2%로 지난해(2.3%)보다 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정처는 전망했다. 내년은 올해와 같은 2.2% 수준에서 유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와 2.0%로,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GDP 갭(실제GDP와 잠재GDP의 차이)이 2024년 -1.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은 실질GDP가 잠재 GDP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2022년 3년 만에 상회하면서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예정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27년까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잠재성장률이 2.1%로 내려간 후 2027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출입 시장이 향후 다시 악화할 경우 국내 일자리와 투자에 영향을 줘 잠재성장률이 추가 하락을 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노동과 자본의 잠재성장기여도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꼽았다. 노동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0.3%포인트에서 내년에 -0.1%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2027년에는 -0.5%포인트 수준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2%씩 감소한 주간 노동시간은 2022년 주 52시간 적용이 완료됨에 따라 감소율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취업자수 증가 폭 둔화가 더 크게 발생해 성장기여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자본의 잠재성장기여도가 올해 0.9% 미만으로, 이전 5년에 비해 연평균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본의 성장기여도는 2001~2005년 2.3%에서 2021년 1% 미만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스톡 양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량이 늘어나도 전체 자본스톡의 양고 비교해 늘어나는 투자의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기타요소의 잠재성장기여도는 올해 0%에서 내년 1.3%포인트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기타요소 성장지여도는 실질 경제성장률에서 노동 및 자본의 성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다. 특히 취업자들의 교육수준 향상, 자동화 설비 확충 및 컴퓨터 성능 향상 등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질적 향상이 기타요소의 성장기여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예정처는 보고서를 통해 “ 노동과 자본의 양적 성장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교육수준 향상, R&D 투자 및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기술 발전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며 “R&D 투자 및 제도 혁신 등 생산성 증진을 통해 기타요소의 성장기여도 확대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재성장률 및 투입요소별 잠재성장기여도(사진=예정처)
- 우윳값 인상에 정부, 업계에 협조 요청…"묶음 판매 늘려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일부터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물가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유업계와 유통업계 등을 만나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원유가격 및 유제품 인상 현장점검 및 간담회(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이날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단체·생산자·유업계·유통업계와 함께 우유 등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흰우유와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가격이 올해 1리터(ℓ)당 88원 오르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제품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흰우유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900㎖ 또는 1ℓ 기준 2980원이고, 편의점에선 3000원을 넘게 됐다.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할인행사,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농협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묶음 판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범 한국유가공협회 회장 역시 “원유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설탕을 비롯한 각종 원재료와 포장재, 가스·전기요금, 물류비 등 다양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유업계는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우유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유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정책관은 “과자류의 경우에는 유제품 원료 비중이 1~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 유제품 원료만으로 한정한다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또 향후 정부는 저출산과 멸균유 수입 등의 영향으로 마시는 국산 우유 소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생산자, 유업계,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산업생산…"경기 반등 조짐 확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8월 전(全)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주춤한 모습이나 투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 정부는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론에 힘을 실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반도체 13.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2023년 2월(2.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국내 생산 증가세를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달 보다 13.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지난해 7월(14.9%)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6%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4%포인트(p) 증가한 73.4%였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 증가 폭(13.4%)에 비해 출하(3.5%)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15.3%)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반도체를 보면 출하가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면서 그 전까지 생산이 증가하고 재고가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3.4%), 기계장비(9.7%)에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5% 늘었다. 역시 2020년 6월(6.4%)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1%) 등에서 줄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에서 늘어 전월 보다 0.3% 증가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싸진=기획재정부 제공)◇기저효과로 설비투자 증가…소매판매 2개월째 감소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지만,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9% 줄어 7월(-11.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역시 올해 1월(5.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6으로 전월(102.9) 대비 0.3% 줄었다. 지난달(-3.3%)에 이어 두 달 째 이어진 감소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김 심의관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재화로 소비가 이뤄지다가 정상화가 되면서 서비스로 소비 흐름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 등의 소비가 늘어 소매판매가 주춤한 흐름”이라며 “고금리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으로 전월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0.2p), 7월(-0.5p)에 이어 석 달째 내림세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상저하고’ 전망 지속…“3분기 회복 시사”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늠자로 평가되던 8월 산업활동 지표들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 지표는 7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았으나, 8월에 일시적 요인이 축소되고 광공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되며 상당폭 개선됐다”며 “광공업 생산은 3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반등 흐름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 회복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최근 2개월째 이어진 소비 축소 흐름에는 “재화 소비가 다소 주춤하나 서비스 소비 증가, 9월 카드결제액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소비 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유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주요국 경제 불확실성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주요 하방 리스크로 놓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수 및 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