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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로봇담낭절제술' 로 새로운 표준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로봇담낭절제술’을 본격 시행하며 환자 맞춤형 정밀 수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담낭 구조를 가진 젊은 환자에게도 정교한 수술을 시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대 여성 담낭염 환자, 정밀한 로봇 수술로 안전하게 절제최근 병원을 찾은 24세 여성 환자는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약간 치우친 특이한 형태의 담낭 구조를 가진 채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 ‘로봇담낭절제술’을 선택했다. 초진 시에는 염증이 심하지 않아 보였지만, 실제 수술 중 상당한 염증이 확인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이병모 전문의는 “정상 위치가 아닌 담낭은 일반 복강경 수술은 수술 범위 확대를 위해 추가 절개가 필요하지만, 로봇 수술은 정교하고 자유로운 관절 움직임으로 복잡한 위치에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의는 “로봇수술은 관절이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복강 내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이번 케이스처럼 해부학적으로 특이한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 보다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로봇 담낭절제술 수술 후 회복 빠르고 흉터 적어담낭절제술은 담낭염, 담석증, 담낭 용종 등 다양한 담낭 질환 치료를 위한 수술로, 담낭은 간과 담도 및 혈관 등 구조물 사이에 위치해 간과 담도 손상을 최소화하며 담낭을 절제하는 정교한 수술적 접근이 필수다.로봇 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고화질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며, 외과의사의 손 떨림 없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출혈 예방은 물론 출혈 시 지혈이 가능하다. 또한 합병증을 최소화해 기존 복강경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어 안전성과 정교함이 뛰어나다. 배꼽 주변 최소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도 높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해 6월부터 로봇 수술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는데 ‘로봇담낭절제술’은 누적 160건 이상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200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로봇담낭절제술은 현재 15% 비중으로 시행 중인데, 안전성과 정확성이 증명되었고, 수술 후 회복 속도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담낭질환, 더 이상 노인병 아냐, 젊은층 환자 급증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해 60~70대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던 담낭 질환이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변화되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약 7만 9,533명으로, 10년 사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44% 늘어나며 젊은 층에서도 담낭질환 발병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모 대학병원 조사 자료를 살펴 보면 질환 종류로는 담낭염이 8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1.6%는 담낭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담낭 절제술을 받았으며, 1.7%는 담낭암으로 진단 되었다.전문가들은 급격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담석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층 환자들도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흉터 최소화를 고려해 로봇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이병모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담낭절제술, 탈장교정술 등 다빈도 양성 질환 중심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향후 다양한 해부학적 변형을 가진 환자나 위암, 간암, 직장암, 비만대사수술, 전립선 암 등 수술 난이도가 높은 케이스를 중심으로 적용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1천례 성과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비만대사수술 1천례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8일 병원 지하 1층 비전홀에서 ‘비만대사수술 1천례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전담 센터 출범 2년 5개월여만이다.앞서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22년 12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 의료진과 전용 수술대 등 시설·장비를 갖춘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이성배)를 출범했다.이번 성과는 연령, 성별, 지역, 국적,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술 현황을 보면, 1천명 수술 환자의 남녀 성비는 3:7로 여성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38.7세다.수술 전 고지혈증을 가진 환자가 전체의 74.6%에 달했다. 고혈압(47.4%)과 당뇨병(30.1%) 환자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지혈증·고혈압·당뇨를 모두 가진 환자는 16.8%로 집계됐다. 수술 전 평균 체중은 102.6㎏,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7이다. 수술 1년 후에는 평균 체중 71.2㎏, 평균 BMI 26.1로 감소하며 총 체중 감량률 29%를 기록했다.수술 방식으로는 위소매절제술이 95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루와이위우회술과 교정수술(리비전)은 각각 7건, 34건 시행됐다. 병원이 위치한 인천은 물론 서울, 광주, 부산 등 특·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 전국 환자들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았다. 중국은 물론, 태국 환자도 비급여로 수술을 받았다.인천세종병원 소속 간호사는 물론, 군인, 한 집에 거주하는 자매, 엄마와 미성년 딸 등도 비만대사수술을 선택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 이용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도 성공하며 수술 방식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협진의 중요성도 강조지난 28일 인천세종병원 지하 1층 비전홀에서 열린 비만대사수술 1천례 기념행사에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과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8번째),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7번째) 등 의료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1천례 달성 기념행사는 이례적으로 축하 행사보다 비만과 기저·동반 질환의 연관성 및 위험성에 대한 의료진의 논의가 주를 이뤘다. 논의 주제는 심근경색, 뇌출혈, 천식, 지방간, 비만 환자의 전신마취 어려움, 수면무호흡, 뇌경색, 관절질환, 심부전 등을 총망라했다. 특히 자리에 모인 의료진은 협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인천세종병원은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의 심뇌혈관 치료 노하우와 협진 체계로, 고령은 물론 기저·동반 질환 환자에 대한 안전하고 체계적인 비만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대사수술을 전문적으로 해오면서 만난 환자 대부분은 기저 및 동반 질환이 상당했다”며 “관련 진료과의 협진은 필수다. 앞으로 협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비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면역 억제상태라 일컫는다. 지방세포에서 각종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서 만성적인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한다.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으로는 2형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천식, 비알콜성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심장병 등이 대표적이다.비만은 식욕에 관해 유전적 경향을 보이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을 꼽는다. 당류 과다 섭취와 곡물가루로 만든 음식,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면 비만이 발생한다는 건 상식이다.문제는 고도비만이다.대한비만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2012~2022년)에 따르면 청년층에서 BMI 35 이상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각각 48.9배, 10.8배, 8.2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또 30~39세 고도비만 환자는 암,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이 각각 1.7배, 3.2배, 3.2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센터장은 “고도비만일 경우 면역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 발병한다”며 “고도비만을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2형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이 발생하게 되고 시간이 더 지나면 우리 몸의 큰 혈관에 문제가 발생한다.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매우 이른 나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는 거의 효과가 없다. 30~40대 고도비만 환자가 자력으로 체중 감량할 가능성은 1천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비만대사수술 후에 음식을 거의 못 먹을 거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수술을 통해 급속한 체중감량 효과는 물론 식습관도 변화시키는데, 다시 말해 비만대사수술은 식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바우어랩, IAAPA Brass Ring Awards 2025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디어 기업 바우어랩(BauerLab)은 한국시간 4월 29일 화요일 밤 12시, 독일 남서부 루스트에서 열린 ‘IAAPA Brass Ring Awards 2025’에서 Most Creative Theatrical Production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30일 밝혔다.조수현 바우어랩 대표 IAAPA Brass Ring Awards 2025 수상 모습 (사진=바우어랩)이 상은 ‘테마파크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오스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연간 9개월 이하 운영 시설에서 공연되는 무대 중 가장 창의적인 프로덕션에 수여되며, 한국 뮤지컬계로서는 역사상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IAAPA(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musement Parks and Attractions)는 전 세계 100여 개국, 60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한 국제 어트랙션 산업 협회로, Brass Ring Awards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이 모여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성과, 예술적인 완성도, 시대를 앞서는 혁신을 기리는 대표적 상이다. 이번 수상은 뮤지컬 ‘부치하난’에서 전체 아트디렉션을 맡아 무대 디자인과 영상시스템의 기획부터 구현까지 총괄한 바우어랩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창의성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바우어랩은 전통적인 무대 구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형 무대를 구현해, 예술과 기술의 정교한 융합을 선보였다. 특히나 드론을 활용해 거대한 고래가 실제로 객석 위를 유영하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이 단연코 화제로 꼽혔다. 극 중 상징적인 캐릭터인 고래는 실제와 같은 지느러미 움직임까지 구현되며, 애니매트로닉스 로봇공학과 고도화된 드론 기술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되었다. 관객들은 마치 고래가 공연장 안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한 초현실적인 감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초대형LED와 4k 30,000루멘 초고해상도 멀티 프로젝터를 활용해 화려한 영상을 디자인하였으며, 특수 소재인 페더 실크와 무대에 숨겨진 DMX컨트롤러 팬을 이용해 섬세하게 연출하였다. 바우어랩의 무대는 기술과 디자인이 스토리텔링과 함께 완벽하게 하나로 융합된 디자인으로 IAAPA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는 단순히 무대 효과를 넘어, 공연의 감정선과 메시지를 확장시키는 ‘기술 기반의 스토리텔링’ 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평가했으며 바우어랩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무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혁신적 무대디자인’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AAPA 심사위원단은 “단순한 시청각 효과를 넘어, 영상과 무대 기술이 극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증폭시키는 방식이 인상깊었다”며 “시각적 경이로움 뿐만 아니라, 무대 기술 전반의 통합성과 정교함이 탁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바우어랩의 디자인과 기술력은 매우 탁월했다”고 밝혔다. 바우어랩은 이번 수상을 통해 공연 기술이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작품의 감정과 메시지를 이끄는 핵심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조수현 바우어랩 대표는 “기술은 감동을 확장하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감성과 기술이 만나 새로운 무대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길을 바우어랩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한중 HBM 격차 겨우 3년…새 정부, 전시 준하는 지원해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이 아직 한국을 따라오지 못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메모리, 그 중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HBM을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 격차가 10년 가량 벌어져 있다고 하지만, 최근 그 격차는 급격하게 좁혀지는 의견이 많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이미 HBM2를 양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HBM 격차가 3~4년밖에 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가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의 HBM 기술 격차가 10년이라고 하지만 우리 생각보다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HBM 기술이 엄청나게 상향 평준화됐다”고 말했다. 칭화대 정밀기계공학사 출신인 백 교수는 꾸준히 중국을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다.백 교수는 “두 나라의 HBM 격차가 3~4년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은 HBM 분야의 핵심 연구자 수가 상당하다. 글로벌 상위 50위 HBM 연구자 중에서 중국계가 19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HBM마저 중국에 따라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중국은 AI, 로봇, 배터리 같은 첨단 산업에서는 이미 한국을 제친 지 오래다. 남아 있는 AI 메모리라도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백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제조 2025’에 있는 10대 분야 중에서 반도체와 항공기 빼고는 거의 중국이 한국을 앞질렀고, 일부는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며 “반도체라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인의 독기를 심어주게 했다”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기업들과 우수한 연구자들은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미국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어센드(Ascend) 910D’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첫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이 때릴수록 중국은 더 강해지는 저력이 있다는 관측이 글로벌 산업계에 퍼져 있다.백 교수는 “현재 한국 첨단산업, 기업들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 시기다. 살아남느냐 , 도태되느냐 생존의 기로에 섰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반도체에 전폭적이고 전에 없던 통 큰 지원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대기업에 왜 정부가 지원하느냐’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백서인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가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백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중 HBM 격차가 10년 수준이라고 하는데, 중국 HBM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우리 생각보다 그게(큰 격차가) 아닐 수 있다. 중국은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됐다. 일각에서는 3~4년밖에 격차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나.△ 중국은 우수 연구자들이 굉장히 많다. HBM 관련 글로벌 상위 50위 연구자들 보면, 50명 중 19명이 중국계다. 우리나라도 카이스트 등에서 활발히 연구하는데, 10명 내외다. 중국은 HBM 분야에 핵심 연구자가 그만큼 많다. 중국 원천 기술이 기업으로 가서 사업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겠으나, 잠재력이 있다는 것은 증명됐다. - CXMT는 HBM2를 만들고, 내년에는 HBM3E를 만든다고 한다.△ 중국이 HBM 자급력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와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본다. CXMT가 DDR5를 만들었다고 하니, 삼성전자와 경쟁할 제품이 조금씩 겹칠 수 있다. 안심하면 안 된다. 중국이 영원히 못 쫓아오리라 봤는데, 그게 아니다. 화웨이도 AI 가속기인 어센드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딥시크에 화웨이 AI 가속기를 썼다고 했다. 딥시크는 중국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다. - 이미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앞질렀다.△중국 제조 2025에 있는 10대 분야 중에서 반도체와 항공기 빼고는 거의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일부는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배터리도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 제품이 불량이 높을 것으로 알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불량률은 현재 10억대 중 1개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소재 등 분야에서는 엄청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연구자들이 매우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우리도 남아 있는 반도체를 지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자립도를 키웠다.△ 바이든 정부도 마찬가지로 중국을 압박했다. 우리 기업이나 정부가 착각한 거다. 미국이 시간을 벌어줬다고 봤는데, 중국은 두 배, 세 배 독하게 기술 개발을 이뤄냈다. 중국 연구자들, 기업 엔지니어들이 크게 노력해 격차를 좁힌 것이다. 전반적인 연구 열기가 있다. 미국 정부가 1년을 벌어줬다고 하면, 중국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2~3년의 기술 격차를 단축했다. 우리나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반도체 대기업 지원에 부정적 여론도 있다.△국가 전체적으로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전시에 준하는 지원을 해야 한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한두 개 분야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정부 지원도 부족하고, 연구할 인력도 부족하고, 기업들은 규제가 가로막혀 투자도 하기 어렵다. 중국이 한국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다시는 추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다 굶어 죽게 생겼는데, 대기업 지원 못 한다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앞서 있는 몇 개라도 통 크게 전략적으로 집중해서 지원해야 한다. 나눠 먹기 식으로 쪼개서 지원하고, 지역 분산 지원하는 것은 지금은 소용이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각 기술별로 제일 잘할 수 있는 기업과 연구자에게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가능성이 생긴다.◇ 백서인 교수는…△칭화대 정밀기계공학사 △카이스트 기술경영공학 석사·박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외교안보연구단장 △한양대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 지드래곤, 아시아인 최초 美 스피어돔 장식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어돔을 장식했다. 인공지능(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LED돔 스피어(Sphere)에서 전 세계 금융권 최초의 역사를 만든 것이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지드래곤의 ‘온 스피릿, 원 팀’(One Spirit, One Team) 프로젝트 미디어아트 영상이 지난 29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돔을 장식했다. 엑소스피어(Exosphere, 스피어의 외관)에 공개된 프로젝트 미디어아트 영상은 지드래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종합 미디어 예술 창작집단 ‘닷밀’과 AI, 로봇,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 엔터테인먼트와 테크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보여줬다.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탄생한 애저 오픈AI 소라(Azure OpenAI Sora) 기반 뮤직비디오 ‘홈 스위트 홈’을 카이스트에서 공개하고, 나사 세티(NASA SETI)와 연계된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엔터테크 분야 최초의 기록을 잇달아 쓰고 있다. 이번 스피어 프로젝트 또한 그의 ‘엔터테크’ 비전을 금융 산업까지 확장하며, K컬처를 넘어선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밝혔다.지드래곤의 엔터테크 비전이 연이은 성공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AI 와 엔터테크 기술역량, 실행력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지드래곤의 비전을 현실화하며,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드래곤의 엔터테크 행보를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원 스피릿, 원 팀’ 미디어 아트 스피어돔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일 최대 42회, 총 294회 송출된다.지드래곤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 제이브이엠, 1분기 매출 428억원…수출 비중 과반 이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약품 자동조제 기업인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054950)(JV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28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 순이익 78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수출이 내수를 넘어선 것은 1분기 사상 처음이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한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발생한 영업 외 수익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실질적인 순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제이브이엠은 글로벌 의약품 자동조제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전년보다 확대되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1분기 시장 별 매출 비중은 국내 49.1%, 수출 50.9%(북미 17.4%, 유럽 26.4%, 기타 7.1%)를 기록하며 1분기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 실적을 추월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는 연결 매출 대비 5.9% 수준인 25억원을 투자했다.제이브이엠 유럽법인(JVM EU)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실적 성장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차세대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바이알 조제 장비 ‘카운트메이트’(COUNTMATE)가 북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출시 3년차를 맞은 ‘메니스’(MENITH)도 유럽 지역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제이브이엠이 독자 개발한 메니스는 로봇팔이 적용된 최첨단 차세대 조제장비로, 지난 2023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유럽 내 조제 공장형 전문 약국을 운영하는 기업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와 호주에 이어 판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카운트메이트는 북미 지역의 복약 문화인 바이알 방식을 적용한 전자동 약품 카운팅 시스템으로, 북미 파트너사인 맥케슨 오토메이션(McKesson Automation)과 협력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1위 의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인 제이브이엠은 전자동 정제분류 및 포장시스템(ATDPS)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조제 자동화 시스템과 병원·약국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현재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은 한미약품이, 국내사업은 온라인팜이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제이브이엠은 차세대 신제품 R&D와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글로벌 파트너 34개사를 통해 60개국에 제이브이엠 장비를 공급 중이다.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는 “이번 1분기에 수출 실적이 내수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한 것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ATDPS를 비롯해 메니스, 카운트메이트 등 차세대 장비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일 Drive]“애그테크에 조단위 투자”…사우디서 기회 찾는 韓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지속 가능성, 혁신, 안보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농업·식량 생태계를 재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 투자금이 관련 분야에 쏟아질 거라 예측된다. 현지 관계자들이 농식품 분야 투자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현지에 발굴할 각종 투자 유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사진=사우디 국제 농업 박람회 홈페이지 갈무리)29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지난해 농업·식량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부문 총 투자액이 98억달러(약 14조 100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은 농산물 가공, 제조,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각종 애그테크(농식품기술) 프로젝트에 출자됐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에서 발생하는 농식품 분야 투자기회를 포착하고 중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출 거점을 마련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지난 2년간 K스마트팜 수주액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주요 지역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K스마트팜 시범온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시범온실은 농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해 추진 중인 해외 시범온실 구축사업의 네 번째이자, 중동 권역 첫 사례다. 시범온실은 약 2000㎡ 규모의 수직농장·유리온실 복합단지로 구성된다.이곳에서 농심은 케이에스팜, 아이오크롭스, 포미트 등 스마트팜 전문기업 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들은 로봇, 환경제어 솔루션, 유리온실, 수직농장 등 첨단기술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으로 우선 판매한다. 향후 현지 유통매장인 까르푸·루루 하이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눈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현지 관계자들은 외국인이 사우디에서 농지를 직접 소유할 순 없으나, 글로벌 기업·투자자들이 발굴할 기회가 상당하다고 강조한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면 장기 토지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사업을 영위할 수 있고, 농식품부가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팜 프로젝트처럼 식량 안보 목표에 맞춰 승인된 프로젝트라면 허가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현지 회사와 합작법인(JV)을 만들어 투자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있다.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식량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농업 기술을 현대화하며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투자가 대거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팜, 할랄푸드 인증 관련 사업, 푸드테크, 물류체인 등 하위 분야를 공략하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5월 29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C)’에는 5세션 ‘오일머니-걸프지역 펀드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MENA 지역 국가들이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투자를 통해 경제 다각화를 이룩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과 어떤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 브릴스,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봇 기업 브릴스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품질 경영’ 부문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29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한 전진(오른쪽) 브릴스 대표이사가 신용호 중앙일보S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브릴스)브릴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장기적인 채용 전략과 직원 복지 정책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청년 및 시니어 인재를 적극 채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앞서 브릴스는 유망한 청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박람회, 유관 기관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박람회 등을 통해 채용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시니어 인재 채용에도 힘써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또한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고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테리아, 체력단련실, 휴게실, 사내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해 편안한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카페도 오픈했다.브릴스의 채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현재까지 20명을 신규 채용했다. 앞으로도 청년, 여성, 장애인, 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오찬간담회에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가 참석하기도 했다.전진 대표는 “지속 가능한 채용 전략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브릴스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과 로봇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 제조와 시스템 설계, 개발 및 A/S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 수성웹툰, 자율주행 로봇 정부과제 수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수성웹툰(084180)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수출지향형(전략형) 정부과제에서 16억원 규모의 ‘비정형 시변환 환경 극복을 위한 고중량 건설 자재 자율운반 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건설 현장 환경에서도 고중량 자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건설 현장에 적합한 운반 자동화 솔루션 실증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수성웹툰은 40여 년간 물류 운반기기 제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종 이상의 물류 장비와 다양한 특수형 AMR(자율 이동 로봇) 플랫폼을 개발·납품해 온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과제에는 로봇 자율주행 전문기업 리보틱스(구 팀로보틱스)와 공동 참여한다. 리보틱스는 서울대학교 및 카이스트 출신 석·박사급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소를 기반으로, 복합 센서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환경 인식 기반 자율작업 기술을 활용해 기존 작업 시설(Brownfield) 환경에 적용 가능한 자율 주행 로봇 지게차를 개발 중이다.양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고중량 자재 운반을 위한 견고한 하드웨어 플랫폼 설계, 비정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동적 장애물 검지 및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시스템, 다중 로봇 통합 관제 기술 등 핵심 요소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복잡하고 변화가 잦은 건설 현장 환경에서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경로를 탐색하고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수성웹툰은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건설 및 물류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고중량 자재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프로젝트 완료 이후에는 북미,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수성웹툰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고중량 자재 운반 분야에서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라텍, ‘누수감지 스프링클러’ 출시…“산업용 소화설비 새 기준 제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소방안전 설비 전문기업 파라텍(033540)은 산업용 소화설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헤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습식 소화설비 내 미세 누수를 조기에 감지해 설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가 장비가 밀집된 반도체 생산 라인이나 물류시설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번 신제품은 디플렉터(물 분산판)에 수변색 특수 코팅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누수가 발생하면 해당 코팅이 즉시 색이 변해, 별도 계측 장비 없이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유지보수가 필요한 헤드만 선별적으로 교체할 수 있어 점검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파라텍은 화재 안정성 또한 고려했다. 약 800도 고열에 2분간 노출하는 인화성 평가에서도 코팅 도막에 불이 붙지 않았고, 화염을 견딘 후에도 수감지 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스프링클러 기능을 전혀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누수 감지라는 부가 기능을 더해, 설비 보호와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제품군은 국내 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을 이미 획득했으며, 미국 FM 및 UL 인증도 완료했다. 파라텍은 해당 기술에 대해 2023년 특허 출원을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및 일본에도 마쳤으며, 향후 해외 시장 확장도 본격화할 예정이다.1973년 설립된 파라텍은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소방용 합성수지 배관, 주거용 자동소화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소방 산업을 선도해왔다. 누적 보유 특허는 59건에 달하고, K160 스프링클러헤드로는 아시아 최초 FM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진압 시스템, 자율주행 화재순찰로봇 등 특화 기술도 잇달아 개발하며 민간과 공공의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 중이다.이러한 기술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파라텍은 쿠팡 천안 물류센터, 삼성전자 등에 스프링클러 및 논-인터록 밸브를 공급했으며, 강남소방서와는 자율주행 기반 화재 순찰 로봇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파라텍 관계자는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헤드는 고정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국내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