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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尹 "불법 수사·법치 붕괴"
  • 헌정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尹 "불법 수사·법치 붕괴"
  • [이데일리 백주아 손의연 송주오 김한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 최초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만이다. 공수처는 경찰과 합심해 공수처 40명, 경찰 1100명을 동원해 역대급 체포 작전을 벌였다. 지난 3일 1차 집행(공수처 30명, 경찰 120명) 때 실패를 교훈삼아 장애물 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나눠 체계화된 작전도 준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헌법의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일)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 저항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설명하자 거부 반응 없이 “알았다, 가자”고 말하며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경호 차량을 타고 공수처로 이송됐고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에 도착, 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에 돌입했지만 윤 대통령은 진술거부로 일관했다. 공수처는 체포 48시간 내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조사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로 이동 전 관저에서 촬영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면서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불법영장을 집행한 공수처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공수처가) 법적인 수사권을 넘어선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신속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직무 범위를 넘어선 일을 한 건 직권남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함과 동시에 영장 집행의 불법성을 따지기 위해 공수처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늦었지만 대한민국의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물론 공권력과 법 집행을 무력으로 방해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2025.01.15 I 백주아 기자
울고 눕고…`尹 체포`가 만든 아수라장, 과천 대이동 (종합)
  • 울고 눕고…`尹 체포`가 만든 아수라장, 과천 대이동 (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정윤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대통령 관저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수사당국과 체포를 저지하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뒤얽히면서다. 이후 체포가 마무리 됐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은 한남동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 청사로 전장을 옮겨 탄핵·체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공수처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근 도로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이른 새벽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자 관저 앞을 밤새워 지키기도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관저 정문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지지자들을 이동 조치하면서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공수처가 오전 8시쯤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우리가 목소리 높여 윤 대통령을 응원하자”며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 경호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조만간 이뤄지리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자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인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잡아먹으려 한다”며 “우리나라 경찰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북한 경찰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동안 평화 집회를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이날엔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붓거나 도로 점거에 나서는 등 거친 모습을 나타냈다. 경찰이 길목을 막아서자 일부 지지자들은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차량이 통행 중이던 차선에서 대(大)자로 드러눕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이들은 “윤 대통령님 힘내세요”,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손뼉을 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재차 눈물을 흘렸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분노를 터트리며 경찰에 달려들고 있다. (사진= 김형환 기자)이들의 분노는 과천으로 향했다. 각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해 “공수처 폐지” 등을 외치며 청사를 향해 이동했다. 관저 앞에서 집회를 주도해왔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신자유연대 등은 이곳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청사 정문을 완전히 가로막는 모습도 나타났다. 청사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은 예고 없이 벌어진 집회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집회 장소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1)씨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에서도 밤새 집회를 진행하던데, 여기서도 밤새 집회를 진행하면 어떡하느냐”며 “어쩌다가 여기로 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관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관계자는 “드디어 따뜻한 집에 갈 수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5.01.15 I 박순엽 기자
"같은 실수 없다"…첩보 영화 방불케 한 `尹 체포 6시간`
  • "같은 실수 없다"…첩보 영화 방불케 한 `尹 체포 6시간`
  • [이데일리 손의연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5일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12·3 계엄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공조본은 이날 본격적으로 인력을 투입한지 약 6시간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했다. 1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실패를 맛본 공조본은 이날 2차 집행을 위해 관저 안팎에 4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며 역대급 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작전이 물리적 충돌 없이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통령경호처의 적극적인 제지가 없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배경엔 체포영장 집행 전 대통령경호처 수장을 먼저 수사하면서 경호처 내부를 동요하게 한 경찰의 흔들기 작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차벽을 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 인력 총동원…관저 안팎서 우려하던 충돌 없어공조본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관저 앞에 집결해 영장 집행을 준비했다. 이어 5시27분 윤 대통령 측 변호인에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집행에 본격 착수했다. 공조본은 5시47분께 관저 진입을 시도했고 1차, 2차 저지선을 통과해 오전 8시께 3차 저지선인 초소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매봉산 등산로로 체포조가 투입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후 공수처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갑근 변호사의 협의가 2시간여 이어진 끝에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이 체포돼 공수처로 호송됐다.이번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장기전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시간에 마무리됐다.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경호처가 강하게 반발했고 일반 사병까지 동원한 점을 고려해 2차 집행에서도 물리적 충돌로 인한 유혈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집행에 앞서 경호처 직원들이 무장하고 있는 장면까지 공개된 탓이다. 하지만 이날 관저 안팎에서 큰 충돌은 없었다.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 3차 저지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협의만 있었을 뿐 경호처와의 특별한 대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이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하면서 경호처에 대한 사전 제압에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주도한 2차 집행에선 공수처 40명, 경찰 1100명을 동원하며 1차 집행(공수처 30명, 경찰 120명)보다 인력을 크게 늘렸다. 장애물 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나눠 체계화된 작전도 준비했다. 이날 체포 작전엔 공수처 파견팀 형사 570명, 수도권 안보수사대 450여명, 인천 반부패·형사기동대 100여명 등이 동원됐다. 아울러 경찰은 관저 앞에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막았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격한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을 뿐 다른 충돌은 없었다.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 저항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호처 반발 거의 없어…‘경호처 무력화 작전’ 통했다이번 체포 작전이 성공한 배경엔 경호처가 1차 집행 때 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것과 달리 공조본의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이유가 크다. 경호처는 공조본의 진입에 큰 저항 없이 길을 터줬다.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호처 직원의 반발 시 현행범 체포 후 분산호송해 조사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갈등 없이 마무리되며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경찰은 1차 집행 이후 경호처 수뇌부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면서 출석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그 과정에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하며 경찰 소환조사에 응했고, 경호처 내부에도 균열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박 전 처장 대신 관저 경호를 총괄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고 이에 김 차장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온건파`로 분류된 박 전 처장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강경파`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체포당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호처 직원들이 강경 대응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전날 윤 대통령 변호인과 김 차장 등이 ‘법적 문제가 없으니 잘 대응해 달라’는 취지로 독려했지만 직원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다만 경찰은 윤 대통령을 체포한 상황에서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쳐야 한다’는 경호처의 입장을 받아들여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체포하지 않았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후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나오기로 확약했으며 경찰은 이때 둘을 체포할 계획이다.
2025.01.15 I 손의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한남동 관저 도착 6시간 반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마쳤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첫 사례다. 1차 집행 당시 5시간 30분 만에 집행에 실패하고 철수했지만, 인력과 물자를 대거 보강한 2차 집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공수처 압송 방식을 두고 다소 긴 시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자진 출석이 아닌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됐고, 법원은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불법적인 포고령 포고, 국회 봉쇄,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권 행사 방해, 여야 대표 등 불법체포 사실이 인정된다”며 해당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건 지난해 12월 31일 첫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름 만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경찰의 호송차량 대신 대통령경호처의 경호차량에 탑승한 채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관저 앞에 모여 체포 작전 실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다리를 이용해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뚫은 수사팀은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차벽도 옆길로 우회해 손쉽게 통과했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첫 영장 집행 당시엔 경호처가 격렬하게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을 막았지만, 이번엔 차벽 외엔 별다른 저항 없이 진행됐다. 경호처 직원들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의 지시에 불복, 대기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병은 3차 저지선이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수사팀이 도착하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수사팀 일부를 관저 내부로 안내했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결국 협의를 시작한 지 약 2시간 20여분이 흐른 시점에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는 경찰에 달려들다 넘어져 크게 다칠뻔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시위대에 “다친다”며 이들을 만류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저지하는 경찰들에게 “니들도 똑같은 빨갱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깃발을 부순 40대 김모씨는 “밤새서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우리의 월급을 받는 이들이 대통령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경호를 위한 경호처가 대통령이 아닌 반역자들의 편에 섰다는 게 너무나 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연일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집회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관저에서 나와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차 집행 때 이렇게 체포가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과 윤석열 대통령 측 간 공수처 출석 방식을 두고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3시간 반 만에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수사기관과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과 자진출석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시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교착 상태다.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초소로 경호처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오전 8시 10분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안내로 공수처와 경찰 수사팀의 일부는 관저 초소에 들어갔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 협의는 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과천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영장집행이 목적”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3시간 만에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 상당 기간 대치가 길어지자,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결국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2차 저지선까지 통과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2차 저지선을 넘어 진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2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관저 입구로 집결해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관저 앞 1차 저지선을 통과하는 데에만 1시간가량 걸렸다. 공수처의 거듭된 설득에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했다.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공수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3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당직자 등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트를 제거하고 사실상 1차 저지선을 뚫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현재 관저 앞 현장에는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새벽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차 집행 때와 달리 인력과 물자 등을 보강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사진=뉴스1)공수처 차량 2대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인근 육교 부근에는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이 줄이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영장 경찰은 영장 집행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력을 크게 늘렸다. 50여개의 기동대 부대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도 2차 영장집행 성공을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40여명이 2차 집행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찰과 공수처는 계속해서 체포영장 투입 인력을 이동하는 중이다.다만 이에 반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도 극심한 상황이다. 현재 관저 앞에선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불법 체포”를 외치며 ‘인간띠’를 만들어 맞서고 있다. 아울러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15일 새벽 대통령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에워쌌다. 일부 지지자들은 관저 입구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하며 체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 주변으로 기동대를 집중 배치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한 모습.(사진=송주오 기자)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명이 관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존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한남초등학교로 집회 장소를 확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체포 저지에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20대 이모씨는 “어제저녁 10시쯤 왔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에 놀아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끌고 가는 건 막아야 하지 않냐”면서 “모인 시민들을 보니 꼭 막을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되는 건 경찰이 무리한 집행을 하다가 다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명희(67)씨는 “이렇게 밤을 새운 적은 처음이다, 얼마나 울분이 차면 그렇겠나”며 “(윤 대통령이)탄핵 되고 밤마다 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이 계속 들어오고 크레인까지 온다고 한다”며 “누구 한 명이 죽어야 하나. 2박 3일이든 20박이든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0시20분께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관저 정문 앞에 앉거나 누워 농성을 벌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수차례 안내했지만, 불응하자 강제해산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관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예상되는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와 가까운 한남초교 앞 보도 육교의 통행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날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한 3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준비상황 등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37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임박에 한남동 `살얼음`…"우리가 尹 경호원"(종합)
  • 尹 체포 임박에 한남동 `살얼음`…"우리가 尹 경호원"(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헌법재판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한 가운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이면서 영장 재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탄핵심판과 내란죄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탄핵 찬반집회 인근에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교 건너편에는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온몸을 감쌌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낮부터 참가자들이 늘면서 집회 분위기도 고조됐다.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수사당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날 오전 이뤄진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 간 3자 회동 소식도 비판했다. 오후 들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윤 대통령은 전문가들과 정상적인 경호 활동이 가능할지 판단한 뒤 (대통령실) 수석이나 실장을 보내서 우리를 모두 경호원으로 임명하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임명되면 관저 밖에서 목숨 바쳐 경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참가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발언을 했다.이곳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는 탄핵 촉구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곳곳에 비치했다. 한쪽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관저 앞 농성 중이다.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측 집회 중간에는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버티고 있다.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차벽을 세워뒀다. 다만 관저 인근 통로를 오가며 마주치는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언성과 고성까지 막지는 못하고 있다. 탄핵집회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참가자들이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특히 이날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제기한 재판관 기피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변론기일 일괄지정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수사기관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관저에 진입할 방법과 반발하는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대응,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 수도권 시도경찰청에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나설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정 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장비 점검과 동원 인원, 투입 장소 등 상세 작전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차장 체포에도 나설 전망이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이 체포되면 경호처 저지 동력도 크게 저하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5.01.14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재시도 `초읽기`…한남동 관저, 고조되는 긴장감(종합)
  • 尹 체포 재시도 `초읽기`…한남동 관저, 고조되는 긴장감(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대규모 경력을 동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경호처와 충돌할 경우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로 전이돼 대규모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호처 관계자에게 부당지시거부 소명서를 전달하려고 하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관련 서류를 집어 던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각각 일신홀 앞과 볼보빌딩 앞에서 며칠째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부터 금속노련을 중심으로 한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일신빌당 앞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오토바이 7대를 몰고 도착했다. 이들은 ‘신속탄핵, 안전배달’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민생 파탄으로 배달 라이더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받아라”고 강조했다. 탄핵촉구 집회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거리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의 철야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경찰 비공식 추산 1500여명이 모여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보수단체는 지난해 12월 31일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관저 앞에서 철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탄핵 찬반집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태 초기 국회의사당 주변은 탄핵 찬성집회, 광화문은 탄핵 반대집회가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다. 양쪽 집회 간 거리가 있어 충돌 우려는 낮았다. 하지만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양측이 한남동에서 마주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최근 양측 집회 참가자 간 갈등이 거칠어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재직했던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을 향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명령을 거부해도 항명죄, 지시불이행 등으로 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는다”며 위법한 지시에 대한 복종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와 ‘부당지시 거부법 6문 6답’ 전단 배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며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았다. 앞서 최근 한강진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이 ‘탄핵 찬성’ 피켓을 든 여성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중 일부 2030대를 중심으로 군사독재정권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을 구성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날 탄핵 찬성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흉기 난동을 부려 경찰에 특수협박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수사당국도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고심에 빠졌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직원에 대해 현행범 체포가 이뤄지게 된다면 분산호송 준비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또 호송 이후 분산 조사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경호처에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선처하겠다고 언급하며 회유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취했다.
2025.01.13 I 송주오 기자
`尹 영장` 재발부, 전운 감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종합)
  • `尹 영장` 재발부, 전운 감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하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는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이 한 번 무산된 만큼 재집행에는 대규모 경력과 장비를 동원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를 바라보는 집회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다만 한남동 집회가 계속되면서 각종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간 욕설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사진=뉴스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전 인근은 오전 6시부터 탄핵집회 소음으로 가득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리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이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한 이후 집회 시간을 앞당겼다.집회 참가자들은 빨간 경광봉을 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은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오후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연단에 올라 삭발식을 진행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측도 한남동 집회를 이어간다.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한남동에서 집회를 열고 체포를 촉구한 바 있다.한남동 집회가 길어지면서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충돌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신홀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 참가자들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안전 펜스를 두고 서로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한남동에서 탄핵집회가 장기간 열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각종 소음에 노출되고 길거리에 방치된 쓰레기도 늘면서 위생문제도 증가했다. 최근 양측 집회에서 노숙 집회를 개최한 탓에 라면과 음료수 등이 거리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 담배꽁초 역시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음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남동 주민 임모(45)씨는 “지난 주말 새벽에도 계속 소음이 울려서 새벽 2시에 깨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경찰에게 물어봐도 통제가 안된다고만 하고 답답할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심야에는 앰프만이라도 사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교통체증도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하는 요소다. 한남대로의 일부 차선만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는 한 주민은 “업무 특성상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도저히 도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언제 끝나는지 기약도 없고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6일 경찰(용산경찰서)에 공문을 발송하고 당초 신고된 범위를 벗어나는 철야 시위, 도로 전체 점거 등 행위에 대해 집회 시간 준수 등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2025.01.08 I 송주오 기자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의 시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무산 이후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쌓이면서 현장 경찰관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체포영장 재집행 및 기한 연장 등이 논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탄핵 찬반 세력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찰은 준법집회를 당부하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장검거는 물론 끝까지 추적수사해 사법조치함으로써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4건이나 발생하자 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집회 참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관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현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긴장 상황을 방증하듯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 이른 아침부터 퇴진 촉구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찬반집회 간 거리는 400여m에 불과하다.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윤석열 힘내라’, ‘대통령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격려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윤 대통령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공수처가 물러섰다고 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수처를 막아냈다”, “우리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당도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관저 앞에 모여 혹시 모를 영장 재집행을 대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소추 심판 대상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스스로 명백한 사기 탄핵이라는 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백하는 꼴”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공수처의 무리한 정치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자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산홀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인 이호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내란을 일으켰다면 그를 체포하고 구속하고 처벌하고 파면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당연한 정의”라며 “공수처든, 경찰이든 지금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적이지 않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공수처의 아무런 성과도 없는 5시간짜리 체포영장 집행에 더욱 분노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측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이후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위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진호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공수처가 경찰 수사지휘권이 없는데도 경찰 특수단을 지휘해 윤 대통령에 대한 위법적인 체포영장·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025.01.06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불발`에 지옥도 펼쳐진 한남동…찬반집회 `격돌`(종합)
  • `尹 체포 불발`에 지옥도 펼쳐진 한남동…찬반집회 `격돌`(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회가 무산된 직후 첫 주말, 윤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엔 지옥도가 펼쳐졌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광화문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까지 집회를 개최했는데,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한남동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양쪽이 맞붙은 탓이다. 이 때문에 한남동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는 등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행진 중인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언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국제루터교회와 한남초등학교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전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경호처를 옹호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는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사형하라”라고 외쳤고, 공수처를 향해서는 “해체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같은 시각 약 400여m 떨어진 곳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이 볼보빌딩에서 일신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진은 일신빌딩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조합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집회 현장 인근 곳곳에 세워진 민주노총 버스에 부착된 ‘윤석열을 체포하고 헌정질서 회복하자’ ‘내란집단 처단하고 민주주의 회복하자’ 문구를 부착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수사당국이 윤석열 체포를 못하겠다면, 우리가 직접 잡으러 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후 4시가 되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경찰 바리케이드가 무너지고 1개 차로를 제외한 한남대로 전 차선이 점거됐다. 이후 나머지 차선도 막혀 오후 5시 45분 기준 한남대로 전 차선이 인파로 꽉 찬 상황이다.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김상우(58)씨는 “원래 광화문으로 가려고 했지만, 한남동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왔다”며 “매주 집회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때도 국회로 달려갔다. 대통령이 국민한테 총구를 겨누는 게 말이 되나”며 “잡혀갈 때까지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광화문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5차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그간 신나는 케이팝 음악과 화려한 응원봉이 있었던 집회 현장은 차분한 민중가요와 추모 리본이 붙은 응원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제주항공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의벽’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들은 본격적 집회 전 대규모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50대 강모씨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탄핵 재판에서 내란죄 내용을 뺀다고 한다. 이게 꼼수가 아니면 뭐냐”고 반문한 뒤 “우리라도 나와서 나라꼴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나. 이재명은 완전 범죄자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고 북한에 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개최한 5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전날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것을 ‘보수세력의 승리’로 정의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남동 관저로 진격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결국 우리 때문에 좌절됐다”며 “헌법이 최고이지만 국민의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라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4시 이후 한남동으로 이동했다.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인근에서 마주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일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이 보수집회 참가자를 향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런 탓에 한남동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려든 이날 오후 5시 21분부터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는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안내했다. 열차는 오후 5시 41분부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 용산구청도 이날 관저 인근 대규모 집회로 인해 한남대로(한남오거리~북한남삼거리) 양방향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회 통행해달라고 했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尹 관저 집회 총집결에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한남대로 통제
  • 尹 관저 집회 총집결에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한남대로 통제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총집결을 선언하면서 6호선 한강진역이 무정차 통과하고, 한남대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 중이다.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후 5시 21분부터 6호선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중이라고 밝혔다. 용산구청도 이날 관저 인근 대규모 집회로 인해 한남대로(한남오거리~북한남삼거리) 양방향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회 통행해달라고 했다.이번 조치는 한강진역 인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날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 퇴진비상행동, 촛불행동 등 진보단체는 한남동 집회 합류를 위해 이동을 결정했다. 촛불행동 사회자는 “지금 한남대교 앞을 가득 채웠다. 저희도 집회 마치고 한남동으로 다들 달려갈 것이라 믿는다”며 “한남동에 있는 시민들이 들리도록 구호로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고 한남동으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대국본은 “광화문 집회는 긴급히 중단되며, 상황이 긴박한 관저 앞에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태”라며 “관저 앞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께서는 빠르게 이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참여는 자율적이며, 함께해 주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한남동으로 집결하라"…尹 탄핵 찬반집회 관저 앞 충돌 우려
  • "한남동으로 집결하라"…尹 탄핵 찬반집회 관저 앞 충돌 우려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4일 광화문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저녁을 앞두고 한남동으로 양측 모두 집결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한남동으로 이동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4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편도 차로 외에도 광화문 광장을 차지하고 앉아 “탄핵 절대 반대”를 연호했다. 이날 주최측 추산 광화문 집회 참여 인원은 300만명이다.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고 한남동으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대국본은 “광화문 집회는 긴급히 중단되며, 상황이 긴박한 관저 앞에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태”라며 “관저 앞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께서는 빠르게 이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참여는 자율적이며, 함께해 주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여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한남동으로 이동할 경우 대규모 혼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개최한 5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 퇴진비상행동, 촛불행동 등 진보단체도 한남동 집회 합류를 위해 이동을 결정했다. 촛불행동 사회자는 “지금 한남대교 앞을 가득 채웠다. 저희도 집회 마치고 한남동으로 다들 달려갈 것이라 믿는다”며 “한남동에 있는 시민들이 들리도록 구호로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진보단체는 전날 오후 3시부터 1박2일 집회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정오 볼보빌딩에서 일신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진은 일신빌딩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조합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관저 인근 앞 도로를 전부 차지했다고 전했다.관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측 집회 장소는 불과 400여m 떨어져 있다. 이런 탓에 광화문 집회 인원이 합류하면 일대 대규모 혼란과 함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양측은 지난 2일 관저 인근에서 충돌한 바 있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尹 지키자"…드러눕고 싸우고, 난장판 벌어진 관저 앞
  • "尹 지키자"…드러눕고 싸우고, 난장판 벌어진 관저 앞
  • [이데일리 송주오 박동현 박순엽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수천명에 달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앞으로 몰려들면서다. 일부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 예상 경로에 드러눕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과격한 집회 방법이 공유되고 있어 향후 체포영장 집행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집회가 격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일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한남동 윤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체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앞엔 수천명에 달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른 아침 수백명 수준이던 인파는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대통령 수호 집회’ 측은 당초 한남동 루터교회 앞 인도 및 2개 차로에서 3000명이 모인다고 신고했지만, 관저로 올라가는 도로에는 오후 3시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이 모였다. 이 떄문에 집회를 통제하는 경찰과 지지자들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경찰이 안 막으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 “육탄전으로라도 막자”고 소리쳤고, 관저 입구에 드러눕는 등의 방법으로 길을 막기도 했다. 이처럼 지지자들의 행동이 격화되자 경찰도 대규모 인원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1500~2000명 가량을 투입했다고 알려졌는데, 길에 누운 지지자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에 반발해 욕설을 하며 대응했고, 양측이 뒤엉키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강진역 앞에 설치된 대통령 퇴진 집회 무대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점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윤석열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관저 앞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봄’을 만들어나가자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헌법파괴범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내란동조자 몰아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한편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후 해당 집회는 더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통령이 우리를 보고 있으니 집회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고, 과격한 행동을 부추기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사 PD 출신 한 유튜버는 SNS에 “100ℓ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여 굴려서 하나가 폭발하면 반경 30m는 불바다가 된다. 시범으로 하나를 터뜨려 보여주면 놀랄 것”이라고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기도 했고, “윤석열 수호대는 죽창, 쇠구슬 새총, 쇠파이프, 화염병, 짱돌 등 모든 방어적 자원을 확보해둬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2025.01.02 I 박기주 기자
尹 체포영장 `숨고르기`…관저 앞은 욕설·고성 '아수라장'(종합)
  • 尹 체포영장 `숨고르기`…관저 앞은 욕설·고성 '아수라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동현 박순엽 기자]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영장 집행 시도 소식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나오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거리에 드러눕는 등 격렬한 행동을 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2일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한남동 윤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체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오후 6시에도 영장 집행을 시도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인 점을 배려해 일과 시간 내에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체포영장 집행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3일 집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를 위해 이날 경찰과 체포 동선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공수처가 영장 집행에 나서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보수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앞엔 수천명에 달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른 아침 수백명 수준이던 인파는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체포영장 발부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사수를 자처하면서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 소식에 평일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1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지지층 일부는 관저 입구에 드러눕는 등의 방법으로 길을 막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보수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고, 일부는 도로에 눕기도 했다. 이 장소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7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신고한 곳이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한 이들 중 일부를 경찰차에 태워 연행하기도 했다. 이어 추가 병력을 투입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한강진로 2번 출구 인근에서 밀어내며 양측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집회 참가자 사이에선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1500~2000명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 2명(남1, 여1)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신고된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난입해 집회를 막으려 했고, 이를 제지한 경찰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진행하기로 한 탄핵촉구 집회 무대를 점거하면서 집회 개최 준비를 막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며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위에 드러눕기도 했다. 경찰은 “육교 건너 집회 장소(윤 대통령 관저 앞)로 가셔야 한다”, “이곳은 신고된 집회 장소로 집회 개최를 막으실 수 없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이들을 저지했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에도 도로에 드러누워 점거를 풀지 않는 참가자 2명을 경찰차에 태워 연행했다.
2025.01.02 I 송주오 기자
드러눕고, 몸싸움..`尹체포저지` 집회, 갈등 격화
  • 드러눕고, 몸싸움..`尹체포저지` 집회, 갈등 격화
  • [이데일리 송주오 박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앞두고 윤 대통령 관저 앞 집회가 점입가경이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에 반발한 참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거리에 눕는 등 거칠게 항의하면서다. 체포영장 집행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집회는 더 격렬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거리에 누워있다. (사진= 박동현 기자)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높아진 이날 오후 관저 입구에 드러눕는 등의 방법으로 입구를 봉쇄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관저 입구 인근에 경찰버스를 이중으로 세우고, 일반 시민들의 통행로를 확보하는 선에서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경찰과 구체적인 집행 시점과 방법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신속하게 집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과 공개적으로 집행될 경우 지지층과의 물리적 충돌이 부담인 탓에 시기와 방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은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의 메시지 이후 결집력을 높이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자필 서명이 담긴 편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경호처의 대응 방침도 부담이다. 경호처는 체포영장 발부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런 탓에 경호처가 대통령 신변 경호를 유지힐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이럴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측과 경호처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이후 탄책 찬반 단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부터 보수 유튜버들과 진보 유튜버들이 관저 앞으로 몰려든 가운데 서로를 향해 “윤석열 체포”,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고성이 오갔다. 이런 가운데 한 보수 유튜버가 통행을 이유로 경찰 통제선 안으로 들어간 이후 나오지 않으면서 다른 유튜버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일제히 저지선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서로 밀치고 삿대질을 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경찰은 관저 앞 인도 통행을 통제했다.
2025.01.02 I 송주오 기자
"죽을 각오로 尹 지킨다"…체포영장 소식에 관저 앞 긴장 고조
  • "죽을 각오로 尹 지킨다"…체포영장 소식에 관저 앞 긴장 고조
  • [이데일리 송주오 박동현 기자]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 관저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평소 대비 경비병력을 늘리고 주변 통제를 강화했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관저 인근으로 집결하는 모양새다. 탄핵 찬성 지지자들 역시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고 있어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경계를 강화했다.(사진=박동현 기자)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다. 라인 안팎으로는 경호처 직원과 사복 경찰 10여명이 뒤섞여 경비를 서고 있다. 관저 정문 인근인 명봉빌딩부터 한남초등학교 사이 약 500m 거리에는 수십명의 경찰과 사복경찰이 배치됐다. 길가에는 수십대의 경찰버스가 늘어섰고, 곳곳에 설치된 통제선이 인파의 유입을 막고 있다. 관저 인근 볼보빌딩에서는 건물 관리자와 윤 대통령 지지자 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국기도를 주도한 한 목사는 “나라살리기 예배 중인데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양측 간 날 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양측 간 실제 충돌이 벌어져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강서 주민 김모씨와 구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윤 대통령이)체포될 일이 아니다”며 “한 몸 불살라서라도 막을 것이다. 죽을 각오를 하고 왔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식이 있나, 뭐가 있나. 다 나라를 위해, 청년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한 50대 여성도 “우리 아이에게 공산주의가 판치는 나라를 물려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에 ‘부정선 OUT 입법독재’ 푯말을 들면서 “오늘 체포영장이 불법이라고 알고 왔다. 그래서 그걸(영장집행)을 막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새해 첫 날인 전날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공수처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전망에 지배적인 상황이다. 공수처의 체포영장은 오는 6일까지다.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5.01.02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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