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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9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2022.12.15 I 박미애 기자
이근면 "좋은 일자리 더 늘어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 이근면 "좋은 일자리 더 늘어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공모한 모든 기업에 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많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많은 격려 속에서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근면 심사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2022년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근면 위원장(초대 인사혁신처장)은 올해 좋은 일자리로 선정된 10곳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평했다.올해 심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을 심사했다.이 위원장은 “일자리 문제는 청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가장 첨예한 문제 중 하나가 됐다”며 “세계 각국에서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언론 등이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위한 환경과 풍토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특히 올해는 심사 과정에서 예년과 달리 산재 예방 부문에 각별하게 신경을 기울였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산재 예방 부문에 상을 하나 더 늘려 2개 기업을 선정했다”며 “특히 다중인파 관리 등에 대한 대안을 세밀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IBK기업은행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근로 환경과 직원교육과 취약계층 부문까지 전반적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정규직 최대 채용과 비정규직 최소화, 백신휴가 도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서울로봇고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AI, 로봇 등 학교 특성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산업과도 부합하고, 학교 내 취업교육, 연계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된다”며 “취업률도 70% 이상으로 취업교육부문 수상 대상으로 적합했다”고 전했다.이 위원장은 또 “롯데쇼핑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기업 규모 대비 근로 환경과 복지, 급여 등이 좋지 않았던 사례 대비 환경이 굉장히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고 “에이피알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를 통해 장애인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여성 근로자에 대한 배려나 복지, 지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굿잡5060’사업 등으로 5년간 1000여 명의 중장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중소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올해에만 61명을 신규채용하고, 직원 만족도 향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위원장은 산재예방 부문을 수상한 CJENM과 KT에 대해 “이태원 사고와 철도 사고 등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곧바로 안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등 산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이 우수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만,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인 격려와 고취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좋은 일자리 대상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노동하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2.11.24 I 최정훈 기자
청년·취약층 취업문 활짝…IBK기업은행 '종합대상'
  • 청년·취약층 취업문 활짝…IBK기업은행 '종합대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종합대상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에 IBK기업은행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은행들이 정규직 직원들과 지점 수를 대폭 줄이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공채를 통해 정규직을 대거 채용하고, 청년인턴 채용을 확대해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했다. 또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정책, 지역인재 채용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채용으로 호평받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BK기업은행과 서울로봇고등학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현대자동차(005380)그룹(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롯데쇼핑(023530), LIG넥스원(079550)(이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NH투자증권(005940)(여성가족부 장관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KT(030200), CJ ENM(035760)(이상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상), 한국동서발전(인사혁신처장상) 등 총 10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좋은 일자리대상은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평가를 진행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범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산재 예방 부문상을 하나 더 늘렸다.
2022.11.24 I 윤종성 기자
불확실한 환경에도 고용창출 앞장…우리 시대 '일자리 영웅'에 박수를
  • 불확실한 환경에도 고용창출 앞장…우리 시대 '일자리 영웅'에 박수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제, 안보, 에너지 등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들이닥친 복합 위기 국면에서 일자리는 심각한 걱정거리 중 하나다. 실업률 2.4%로 완전고용 상태에 가깝다던 고용 통계는 한꺼풀 들춰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질 낮은 초단기 일자리나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떠받치는 불안한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한창 일할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자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22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준비생 65.8%는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다. 대학생들은 △신입채용 기회 감소(28.2%) △좋은 일자리 부족(26.0%) 등으로 취업이 힘들다고 답했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세부 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은 심각한 고용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 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기 근로자는 16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57만 1000명)에 비해 12만명(7.6%) 증가한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초단기 근로자는 고용 환경이 열악한 숙박·음식점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분야의 초단기 근로자는 19만 8000명으로 1년 전(14만 6000명)보다 5만 2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격하게 줄었던 숙박·음식점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후 일손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피크타임 중심으로 짧게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5만 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 채용 3명 중 1명은 초단기 근로 형태였던 셈이다. 정부가 혈세를 써가며 휴지 줍기, 새똥 닦기, 공원지키기 등 단순 노무 위주의 월 30시간짜리 공공형 노인형 일자리를 확대한 것도 고용의 질이 악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초단기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89만 6000명에 달해 전체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 이상(53.0%)을 차지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고용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4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쇼크’로 회자됐던 2018년 취업자 수 증가 폭(9만7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이데일리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대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IBK기업은행, 현대자동차그룹, KT, CJ ENM, 롯데쇼핑, LIG넥스원, NH투자증권, 한국동서발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서울로봇고등학교 등 10개 기업·기관을 ‘2022 좋은 일자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 이근면 심사위원장은 “세계는 일자리 전쟁의 시대이며, 미래 세대에게 일자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규제 혁파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23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다.
2022.11.23 I 윤종성 기자
  • [양승득 칼럼]제보의 덫과 '카더라' 정치
  • 친정을 다녀오는 길에 오랜만에 고교 동창들을 만나고 왔다는 아내의 안색이 ‘별로’였다. “남편 직업을 묻길래 신문기자라고 했더니 묘한 표정이 되더라고요.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기자가 배우자라는 걸 시답잖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영 그렇더라고요...”초년병 기자 시절인 80년대 말 어느 날, 아내와의 반짝 대화에서 주워들은 ‘기자 직업’의 바깥 이미지는 뜻밖이었다. 가정을 이룬 상태에서 일반 직장을 다니다 나름의 소신으로 택한 일터였기에 보람은 작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풋내기였지만 사명감 역시 만만치 않았던 터였다. 그런데 왜...의문이 풀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기자 생활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언론사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잘못된 기사와 이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한 비판이 꼬리를 물수록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알게 됐다. ‘엉터리 ’‘삼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기사는 물론 언행에도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이태원 참사로 후속 뉴스가 뜸해졌지만 국정감사 마지막 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날린 질의는 ‘직업윤리’를 되짚어 보게 한 대목이었다. 질의 중 요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심야 시간까지 서울 청담동 바에서 술판을 벌였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목하고 싶은 것은 내용의 맞고 그름이 아니다. 사실 확인 과정을 김 의원이 철저히 거쳤는가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치 입문 전 오랜 시간을 언론사에서 보낸 데다 청와대 대변인까지 거쳤다. 그렇다면 기자 시절 금과옥조처럼 머리와 가슴에 새겼던 ‘사실 확인’의 불문율을 되살려야 했다. 문제의 주점을 실제 확인하는 등 제보 내용의 진위를 정밀하게 검증해야 했다. 대통령의 동선에 얼마나 많은 경호 인력이 동원되고 사전에 철통 같은 경비와 체크가 이뤄지는지를 잘 아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보를 냉정하게 뜯어봤어야 했다. 맞기만 하다면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핵 펀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도 환호작약했을 것이다. 그러나 눈매는 날카롭고 각오는 비장했지만 그는 한 장관의 반격에 꼼짝없이 궁지로 몰렸다. “내가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을 아느냐”는 한 장관의 답변과 “무엇을 걸겠느냐”는 역공에 난감해하는 모습이 수없이 전파를 탔다. 기자 시절 그토록 배우고 지켰던 팩트 체크의 정신과 오보로 타인이 입을 피해를 경계해야 하는 직업윤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치인과 기자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나름의 사명감일 것이다. 직업윤리도 닮아 있다. 법과 도덕의 선을 넘어선 안 되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도 있다. 말과 행동으로 주위를 현혹시키거나 거짓말로 여론을 조작하려 해도 안 된다. 수사권이 없는 기자들로서는 확인에 또 확인을 거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 역시 치밀하게 자료 조사 및 확인 작업을 벌여야 한다. 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의 관심과 조명을 의식한 ‘광인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극단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장관을 겨냥한 민주당 차원의 적개심과 망신주기 의도가 김 의원 발언을 통해 쏟아졌다는 느낌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민주당과 김 의원은 한 발짝 멈추고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자의 펜과 정치인의 입은 상대방을 겨냥한 날카로운 비수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발등을 찍을 수도 있어서다. “기자면 답니까.”“의원이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됩니까” 필자를 포함한 이 시대 언론인과 정치인들은 자신을 향해 날아들 수 있는 비난과 조롱의 화살을 잊어선 안 된다. 사실 여부를 가리는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김 의원은 주한EU대사의 발언을 왜곡 전달했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문을 올리는 망신을 또 자초했다. 언론사 밥을 먹는 처지에서 뒷맛이 영 씁쓸하다.
2022.11.11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정치인들이 잊은 도덕 교과서
  • 일본은 물론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카즈오 전 교세라 창업자(1932~2022.8)만큼 생애와 업적, 인품과 관련한 일화가 국내에 많이 소개된 일본 기업인은 거의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가 꼭 20년 전인 2002년 10월, 국내 한 일간 신문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한 일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기자는 주일특파원 시절 맺은 인연과 그의 서울 초청 강연 준비를 위해 여러 차례 면담한 경험이 씨앗이 돼 일본어 원문을 번역해 싣게 됐다. ‘부도덕 경영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지금도 기억하는 대목이지만 그는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사는 법은 고매한 철학과 종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스승으로부터 “욕심부리지 말라” “남을 속이지 말라” “정직하라” 등의 가장 기본적 규범을 가르침 받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일견 단순하고 쉬워보이다 못해 싱겁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나라 안팎을 에워싸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과 쏟아지는 말들에 비하면 그의 외침은 천근만근의 값진 교훈이자 살아 있는 도덕 교과서나 다름없었다.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도덕률이 잔소리로 취급받고 윤리·규범이 있으나마나한 장식물로 전락한 현실을 고려하면 부모, 스승의 가르침만 따랐어도 사회가 이토록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이다. 탁월한 능력의 기업인 이전에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신념을 평생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고 살았던 그의 글은 그래서 지금도 잊히지 않을 깨우침으로 남아 있다.부모와 스승으로부터 어릴 때부터 가르침 받은 내용을 2022년 한국의 정치권에 대입시켜 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야가 어디에고 없을까만 정치권만큼 탁류가 도도히 흐르고 거짓과 탐욕, 험한 말이 당연시되는 곳은 더 없을 것이다. 입이 부르는 화(禍)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 고대로부터 수없이 전해져 왔지만 정치인들의 눈과 귀는 닫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는 동양의 경구도, “언어는 존재의 집”(하이데거)이라는 서양 철학자의 금쪽같은 가르침도 시끄러운 소음일 뿐일 가능성이 크다.거짓말은 기본이요, “찢어버리겠다. 묻어버리겠다. 잡아넣겠다” 등 듣기에도 섬뜩한 막말과 육두문자를 예사로 퍼붓는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당 대표와 원로급은 물론이요 신인들도 뒤지면 큰일 날세라 언어 오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와 특정인 이름을 일일이 들지 않아도 인터넷 공간엔 이들이 날린 막말과 지키지 않은 약속, 증오와 적개심 가득한 언사가 차고 넘친다. 명백한 증거와 사실을 앞에 놓고도 잡아 떼는 뻔뻔함과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강심장은 애교에 불과하다.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라곤 믿기 어려운 독극물이다. 이쯤 되면 대의는 포장에 불과할 뿐, 당리당략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꺼낸 발언과 행동이라는 것을 국민이 모를 리 없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정의”라며 “정치가는 지혜로 나라를 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의식도 품격도 찾아볼 수 없이 막말과 세금 퍼주기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에 이런 가르침이 통할 수 있을까. 24일 끝나는 국정감사 역시 정치인들의 험한 말과 입, 그리고 정쟁과 퇴장, 철수로 얼룩졌음을 감안한다면 기대 난망임이 분명하다. 그저 눈앞의 경제 위기 앞에서도 진흙탕 싸움으로 국민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참사’만은 더 없으면 좋겠다. 부모님과 스승이 물려준 마음의 도덕 교과서를 정치인들이 한 번쯤 꺼내 들기 바라는 심정 간절하지만 기자의 헛된 욕심으로 끝날 게 확실하다.
2022.10.2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단기자금시장 발작…LCR 정상화 반년 미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단기자금시장 발작…LCR 정상화 반년 미뤄-[돈맥경화 대진단]기업 예대율 규제 풀어 자금 조달 숨통 터줘야-달러당 150엔…엔화 32년만에 최저-층간소음 따지러 갔더니 스토킹 신고한대요-[사설]카톡대란, 책임 분명히 묻되 혁신 싹가지 잘라선 안돼-[사설]’혈세 낭비’ 양곡관리법 단독 처리, 입법 폭주 도 넘었다△종합-日 1979년 이후 최악 무역적자 中 위안화 14년 만에 최저 추락-SK센터 매뉴얼 이행 미흡 카카오 사태 피해 키웠다△고물가 시대, 유통 생존법-‘제2당당치킨’ 찾아라…산지 직매입 신선식품 늘리고, PB상품 조직 확대-포구 돌고 선박 섭외…”장바구니 부담 덜도록 발로 뛰어”-소비절벽 오면 기업 존폐기로…제조·유통사·정부 협업 절실△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빚 갚아라” 했는데 스토킹 신고, 모호한 규정에 경찰도 진땀-사각지대 범죄 처벌 근거 마련 SNS 해외에 서버…수사 한계-피해자 해고 등 불이익땐 처벌…미성년자 대상 범죄 가중처벌△자금시장 패닉-LCR 유예만으론 역부족…팬데믹 때의 채권시장 안정책 모두 검토해야-회사채·국고채 금리 차 1.2%p…13년 만에 최대-고금리에 평가손실 우려…회사채 수요예측 규모 1년새 40% 뚝△돈맥경화 대진단 좌담회-“가장 예민한 건 환율…단기 유동성 부족 땐 디폴트 발생할 수도”△종합-카카오 계열사가 든 의무보험 배상한도 99억뿐…220억 보상금 어쩌나-“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외교적 고립 최악 시나리오”-“반도체 대전환…삼성 파운드리 투자 10배로 늘린다”-국내기업 경영권 방어 취약…100대 기업 중 92곳 방어 조항 없어△경제-野 “쌀값 안정 위해 격리”vs與 “농업재정 낭비 심화”-“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예방효과 미미”-LNG 수입단가 급등…전기·가스료 또 오르나-로고프 교수 “달러 최대 15% 더 올라…韓, 경계심 가져야”△정치-민주 “정적제거 위한 야당탄압”vs국힘 “野는 이재명 사조직인가”-여야 ‘서해 공무원 사건’ SI 공방-주호영 “원자잿값 납품단가연동제 최대한 빨리 입법할 것”-尹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0%대 회복-“절차무시”vs”관행일 뿐” …통일부 북한인권법 위반 논란△금융-치솟는 대출 이자…은행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농협 두달연속 ‘이자장사 1위’-가상자산 카드 결제 막았다더니…해외서 4년여간 3200억원 결제-신한은행 앱 ‘뉴 쏠’ 더 쉽고, 빨라졌네△글로벌-美 “배터리 원료 국내생산에 4조원 지원…中 의존 끊겠다”-공급망에 발목 잡힌 테슬라 매출 주춤, 머스크는 “시총 1위 될 것” 우려 일축-우크라 공세에…푸틴, 점령지 계엄령 전격 선포-英 내무장관도 사임…내각 줄사퇴 이어지나-중국, 돼지고기 가격 40% 폭등에 ‘비상’△미리보는 W페스타-사이 안 좋은 직원, 친해지고 싶다면 내가 돕기보다 나를 돕게 부탁하세요-“수어·한국어 배우니 행복이 두 배 됐어요”-“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하려면 ‘건강검진’ 필수”△산업-605대 로봇으로 차체 공장 100% 자동화…1분마다 1대씩 생산-주춤했던 현대모비스·위아, 3Q 실적 기대감 ↑-원자잿값 뛰는데 수요는 뚝…철강업계 ‘한파 본격화’ 비상-[현장에서]벤처시장 싸늘해지는데…예산 깎는 중기부△소비자생활-백화점·편의점, 3분기도 ‘굳건한 실적’-피자집에 떡볶이, 치킨집에 꽈배기 MZ세대 사로잡는 ‘사이드 메뉴’-하림의 식품열정…100팀 요리경연 달궜다-아이유·손석구가 입은 ‘깔끔한 겨울재킷’△정하윤의 아트차이나-‘잃어버린 10년’ 잊혀져가는 기억 잊어야하는 기억△증권-IPO시장 찬바람에 얼음굴 갇힌 컬리·케뱅-대체거래소 가시화 ‘넥스트레이드’ 간판 연내 설립 인가 신청-포스코 어닝쇼크는 시작일뿐…침체 직격탄 맞는 철강주-공매도, 배터리 습격 불안 커지는 개미들-반도체 초미세공정 핵심부품 국산화…글로벌 소부장기업 노려△부동산-강북 재건축 최대어 ‘성산시영’ 정비구역 지정 속도낸다-전국 아파트값 0.28% ↓ 일주일 만에 또 최대치-은마아파트, 재건축까지 ‘첩첩산중’-건설사들 ‘층간소음 잡기’ 팔 걷었다△여행-굽이굽이 붉은 길 위로…가을이 내려앉다△카타르 월드컵 D-30-EPL 득점왕 손흥민, 세리에A 9월 MVP 김민재…첫 ‘원정 8강’ 쏜다-뇌물수수에 건설노동자 착취…역대 최악 대회 오명-경기장에 정말 에어컨 설치했나? 좌석 밑에서 시원한 바람 나와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정치인들이 잊은 도덕 교과서-[공관에서 온 편지]그린수소 시대 동반자, 오만-[기자수첩]SPC본사 안일한 대응이 가맹점 피해 불렀다△피플-재건축 사업 성패 좌우하는 건 ‘속도’…법률 전문가 역할 중요-김재필 경감, 사이버치안대상 대통령 표창-윤송이 NC 문화재단 이사장 “청소년 창의력 키워줄 것”-안드라스 쉬프 “공연 연주곡 당일 공개, 자유와 즉흥의 힘 믿어”-[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이원석 “영장 집행 안 하면 직무유기”…민주당 압수수색 재시도 피력-백경란 청장 버티기 속…식약처 공무원 바이오株 무더기 투자-피해자만 562명…100억대 보이스피싱 우두머리 잡혔다-‘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본사 압수수색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 입건-법원 구속영장 기각률 3년째 증가…신당역 사건 되풀이 우려
2022.10.20 I 김응열 기자
  • [양승득 칼럼]쌍용자동차와 여의주
  • “온 세상에 펼쳐라 널리 펼쳐라. 광활한 우주에 환히 비춰라...”사가(社歌)의 노랫말이 말해 주듯 그룹이 뿜어내는 분위기와 이미지는 호방하고 남성적이었다. 한창 때는 국내 재계 순위 다섯 손가락 안을 넘볼 만큼 사세도 거칠 것이 없었다. 시멘트·해운·자동차·건설 등 덩치 큰 업종 계열사들의 심장부였던 1980년대 서울 저동 사옥은 외관도 꾸밈과는 거리가 멀었다.1939년 조그만 비누회사로 출발해 질풍노도의 고성장 가도를 달린 후 외환위기의 격랑 속에서 해체된 쌍용그룹. 계열사마다 인수·합병·청산 등 비운의 길을 걸었지만 자동차의 여정은 특히 험난했다. 미래를 향해 달리기는커녕 홀로서기도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면서 걸핏하면 주인이 바뀌었다. 대우그룹 울타리 안에서 숨을 돌리나 했더니(1998년) 중국 상하이차로 넘어갔다가(2005년) 인도 마힌드라로 손바뀜한(2010년) 후 최근 KG그룹의 가족사가 된 쌍용자동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이 회사의 굴곡진 운명은 상하이차 시절(2009년)과 마힌드라 시절(2020년)각각 한 차례씩 법원의 결정(기업회생절차)에 앞날을 맡겨야 했던 과거사에 진하게 녹아 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근로자들이 벌인 2009년 5~8월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오랜 아픔으로 남아 있다. 사람으로 치면 천신만고의 풍파를 겪은 후 이제 새 주인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선 셈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질주는 가능할까. 해답의 열쇠 중 하나는 뿌리를 파고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기술력 DNA가 첫째 단서다.쌍용자동차의 모태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1954년 설립된 원조격 한국형 토종 자동차 회사다. 버스, 특장차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주름잡다가 1977년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후 19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간판을 바꿨다. 4륜 구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기술력은 쌍용을 거치면서 더 업그레이드됐다. 무쏘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등 SUV 시장의 강자들을 속속 선보인 이 회사에 ‘SUV 명가’ 타이틀이 붙은 건 우연이 아니다.하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거미줄 판매망을 갖춘 대형사들의 진입과 유사 차종간 무한 경쟁은 쌍용을 줄곧 먹구름 속으로 밀어 넣었다. 쓰나미처럼 몰려온 도전을 뿌리치는 데에는 기술력 하나만으로 한계가 있었다. 기술 유출 논란 속에서 이 회사를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이 대규모 추가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먹튀’ 시비와 노사 분규 등 구설수만 남긴 채 손을 들고 만 것은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부실기업 오명을 달고 다닌 옛 상처가 안타까울 뿐이다.기업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전문가들은 기술력 외에 영업력과 자금, 그리고 경영진의 능력과 시운을 꼽는다. 여러 요소가 함께 섞여 시너지 효과를 낼 때라야 풍파를 이겨 내고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회사는 그동안의 냉대와 설움,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제 대접을 받을 호기를 맞았다. 경영 정상화를 향한 새 주인 회사의 집념과 의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시장 상황 등이 그 증거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데 이어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신차 ‘토레스’가 8월 말로 누적 계약 대수 6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한 상태다.용의 승천에는 여의주가 필수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비상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노사의 하나 된 마음과 산업 현장의 평화일 것이라고 나는 꼽고 싶다. “자식들에게 작업복이 가장 귀한 옷이라고 말해 왔다”는 한 직원의 말이 최근 매스컴을 탔지만 산업 현장의 장인들에게 작업복은 회사와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는 ‘갑옷’이다. 작업복의 가치와 의미를 누구보다 절감했을 임직원들의 얼굴과 가슴에 미소와 훈장이 가득해지길 기대한다.
2022.09.16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
  • 서울과 도쿄의 8월 날씨는 비슷하다. 불가마 더위 탓에 두 곳 모두 숨이 턱턱 막힌다. 바다를 낀 도쿄의 습도가 서울보다 한층 높아 더 견디기 힘들 뿐이다. 하지만 두 도시 사람들에게 8월이 주는 시간적 의미는 다르다. 서울 시민들이 나라를 되찾은 환희와 감격을 되새기고 주권국가의 존엄을 실감하는 때라면 도쿄 시민들의 8월은 전쟁의 참화를 상기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달이다. 긴 연휴가 끼여 있어 도심엔 적막과 침묵이 가득하다.도쿄의 8월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담은 소식이 최근 하나 눈길을 끌었다. 윤덕민 신임 주일 대사가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소회였다. 그는 “막상 일본 와서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냉랭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그는 게이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 연구 전문가다. 현지 사정에 밝은 것은 물론 지인도 많고 일본인들의 감정과 문화, 역사까지 소상히 궤뚫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런 그의 입에서 ‘냉랭’이란 단어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윤 대사가 절감한 도쿄의 변화는 어디서, 왜 생겨난 것일까. 잘라 말하자면 최근 수년간 꼬이고 막히고, 감정 대결로 치달은 두 나라 외교 관계가 큰 원인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이를 앞세워 진행 중인 일본 기업 자산 압류·매각 작업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윤 대사는 징용피해자 문제를 풀어낼 ‘외교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에둘러 말했지만 이는 지금도 타들어가는 도화선이다. 또한 그의 지적대로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들 사이에 수십조, 수백조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의 폭탄과 연결돼 있다.윤석열 정부 앞의 한일 관계는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싱크 홀이 가득한 길과 다를 바 없다. 새로운 관계 구축을 향해 질주하고 싶어도 구멍을 메우고 장애물을 치우지 않으면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일본을 미래를 향한 동반자 대신 배척하고 이겨야만 할 싸움의 대상으로 좌표찍은 후 협력, 대화보다 무시, 대결로 치달았던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이 남긴 부(負)의 유산 탓이다. 문 정부가 임기 후반부터 유화 제스처를 던졌어도 일본의 반응은 달라진 것이 없게 된 이유다.윤 대사는 “압류 자산이란 게 브랜드나 특허와 같은 건데 경매에서 충분한 현금화가 되지 않으면 피해 당사자들이 받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맺힌 분노를 담아 응징의 철퇴를 내리고 위안을 삼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에 따를 유·무형의 손실이 너무 막대하다는 고뇌의 현장보고서인 셈이다.윤 대통령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과 한일관계의 조속한 회복, 발전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태도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화 조치 동결과 외교적 해결의 딱 부러지는 약속만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큰 장사를 하는 거상의 입장에서 손익계산서를 냉정히 따질 필요가 있다. ‘한일 역전’이라는 화두가 심심찮게 일본 매스컴에 등장하고 한국이 일본보다 풍요로워졌다는 일본 학자들의 진단까지 잇따르는 현실에서 통 큰 계산, 잇속 밝은 해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한일 격차는 이제 1인당 GDP(국내총생산)잣대로도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 일본에 대한 패배 의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우월감까지 엿보이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현금화를 멈추고 ‘외교의 공간’에서 푸는 것이 과연 민족 정기를 훼손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퇴행시키는 일이 될 것인가. 8월의 폭염은 뜨거워도 정치권과 사법부는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될 선택을 위해 이성과 지성을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다듬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일의 수많은 기업인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2022.08.1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2022.08.18 I 윤정훈 기자
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
  • [양승득 칼럼]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
  • 시곗 바늘을 20년 전으로 돌린 2002년 9월 17일의 평양 백화원 영빈관. 북·일정상회담 참석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수행하고 온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이 오전 회담이 끝나자 고이즈미를 별실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총리, 김정일이 납치를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는 한 북·일 공동성명에 서명하면 안 됩니다.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시죠” 잠시 후 속개된 오후 회담. 간혹 미소만 띨 뿐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던 김정일 총서기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쏟아졌다. “납치입니다... 특수기관내 일부 인사들이 영웅주의에 빠져 망동을 저질렀습니다...솔직하게 사과합니다”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철권 통치자가 국제 사회에 고개를 숙인 대사건이었다. 주일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일본 TV들이 전한 이 장면을 도쿄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기자의 기억에서도 김 총서기의 당시 음성과 표정은 지워지지 않는 파일로 남아 있다.지난 2002년, 평양에서 사상 최초로 북일정상회담이 열렸다(사진=AFP)지난 8일 나라현에서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만큼 한국인의 눈에 밉상이었던 일본인은 흔치 않다. 극우,혐한, 전범 집안의 후손 등등.. 한일 관계를 최악의 수렁에 빠뜨렸다는 그에게서 우리는 온갖 부정적 표현과 함께 오만, 독선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떠올린다. 평균적 일본인이 지녔다고 평가받는 ‘겸손, 친절’ 등의 미덕과는 거리가 먼 ‘폭주 정치인’의 모습을 연상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9개월 간 총리로 재임한 그가 대한 외교에서 보여준 사고와 처신이 큰 배경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강제 징용, 종군 위안부 문제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감정을 사사건건 후벼파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건드리려 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하지만 특정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나라 안과 밖이 다를 수밖에 없다. 침탈과 고난의 역사를 되풀이해 겪은 탓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애정과 호감보다 적개심, 혐오로 더 쏠려 있는 우리에게 일본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후한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위인으로 존경받는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에서는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이토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겐 영웅이지만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로 표현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베의 경우는 항일 투쟁하듯 ‘죽창가’를 외치며 반일 몰이를 부추겼던 문재인 정부의 흠집내기와 거리두기가 점수를 더 깎아내렸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대다수 한국인의 감정과 결이 다르지만 일본 언론이 주목하는 정치인 아베의 최대 공적 중 하나는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5명을 귀국시키는 등 국민의 아픔을 치유해줬다는 점이다. 1997년 ‘납치피해자 가족 모임’ 발족을 주도한 그는 피해자 송환 등 해결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납북된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이 2020년 별세했을 때에는 “메구미를 아직 귀국시키지 못해 창자가 끊어지는 듯 슬프다”며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아베 사망 직후 메구미의 모친이 “납치 문제에 대한 세계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베 덕”이라며 “가슴을 찌르는 고통”이라고 애도할 정도였다.아베를 잃었지만 일본 국민은 김정일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국민 보호를 외쳤던 그의 충정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구조는커녕 총알 세례를 받고 죽어간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송환된 북한 어부들의 소식에 가슴이 저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인권변호사라는 문 전 대통령 시절 일어난 사건들이며 국가와 지도자의 자국민 보호 의무를 곱씹어보게 하는 일들이어서다. 악플을 각오한 글이지만 한일 두 지도자의 너무도 판이한 행보 탓에 뒷맛이 영 씁쓸하다.
2022.07.2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주성 내건 尹정부 법인·소득·종부세↓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민주성 내건 尹정부 법인·소득·종부세↓-美 반도체 25% 세액공제 추진하는데 韓 고작 12%-현대차 고급화 전략 통했다-하반기에도 싸늘한 IPO 시장…현대오일뱅크 또 상장 철회-[사설]법인세 인하를 부자감세로 호도하는 민주당의 억지-[사설]14년째 묶인 납품단가 연동제법, 이번엔 처리해야△종합-[HOT이슈]진격의 토스, 금융 이어 알뜰폰 진출 “지출 큰 통신비, 미친 만족감 드릴 것”-ADB, 올해 韓성장률 2.6%로 낮춰 물가 전망치는 3.2→4.5%로 상향△말뿐인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세액공제율 올려야 투자 늘텐데, 겨우 2%p↑…기재부 전향적 접근 필요-“선진국과 보조 맞출 것”…산업부, 추가 대책 시사-“나눠먹기 지양…독보적 기술 갖춘 소부장 中企 ‘집중지원’ 해야”△尹정부 첫 세제개편안-소득세 하위구간만 찔끔 조정…중산층 세부담 경감 취지 달성 “글쎄”-다주택자 징벌세 없앴다…종부세율, 합산가액 기준으로 일원화-가업상속공제 대상 ‘매출 0.4조→1조 미만’ 확대-法 18개 뜯어고쳐야 하는데…巨野 반대 어쩌나-5000만원 이상 주식 양도차익 과세, 2025년까지 유예-4년간 13兆 세수 감소, 늘어나는 복지비 감당 못할 수도△종합-상장 앞둔 쏘카·컬리·케이뱅크…몸값 제대로 받을지 ‘미지수’-사후통지 없는 통신자료 수집 안돼…수사기관 관행에 제동-노사, 손배소 범위놓고 막판 줄다리기…4.5% 임금인상 수용할까-尹 “한·미중심 4강 외교추진” 한일 현안 해결도 적극 주문△정치-與 권성동, 文정부 때리자…野 이재명 “남 탓”-“대놓고 무시당해…난 꼭두각시”-“스타 돼라” 대통령 주문에…장관·수석들 연일 언론 접촉-‘김장 연대설’에 놀랐나…안철수 “권성동 대행체제 흔들림 없어야”-김동연, 당정에 경제위기 극복 비대위 제안△경제-가구당 순자산 5.4억…집값 상승에 1년새 8% 쑥-가계동향 왜곡하는 가계동향조사-‘조사 거부기업 처벌 완화’ 논의에…공정위 부글부글-산재사망 2명에도…디엘이앤씨 현장 42곳 중 40곳 안전관리 미흡△금융-금산분리 완화 속도전…자회사 허용 범위부터 넓힌다-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7조…전년比 11.4%↑-상호금융 다중채무자 대손충당금 130%→150%-서울보증보험 내년 IPO 추진…정부, 지분 단계적 매각△Global-매물 쌓이고 담보대출 신청 뚝…“美 집값도 곧 꺾일 것”-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결국 사임…“10월 조기 총선 가능성”-‘소수인종 vs 여성’…英 차기 총리 후보 2명 압축-日은행, 금융완화 유지 “경제 불확실성 여전”-테슬라, 2분기 호실적…비트코인은 75% 손절△산업-아이오닉6로 전기차 선두 굳히기…美에 5.6조 추가 투자 ‘미래차’ 박차-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승부수 1.7조 투자…말레이 2공장 증설-기아 ‘더 뉴 셀토스’ 출시…하이테크 감성 더했다-철강·친환경 사업 선전…포스코홀딩스 ‘분기 최대’ 매출△소비자생활-잘 팔릴수록 ‘나쁜 후기’ 늘어…PB상품 딜레마-맘스터치, 매각주관사로 메릴린치 선정-‘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13년 만에 수면위로-남양유업 창사 58년 만에 첫 희망퇴직△이수연의 아트버스-미완성이거나…무의식이거나…추상하는 습관△증권-실적 먹구름속 거래 절벽…한달 만의 2400, 버틸 수 있을까-모빌리티 인적분할 코오롱글로벌 훨훨-안전자산 金, 주식처럼 쉽고 안전하게 거래하세요△증권-정치권 한마디에…은행株 울고 대형마트株 웃고-연기금·공제회 ‘안정 우선’ 성과 좋은 운용사만 베팅-증권사 “시장조성자제도 반갑지 않네”-우주산업에 뭉칫돈 몰린다△부동산-은마·마래푸 2주택자 보유세 내년 9580만원 줄어든다-보라매공원 인근 봉천1-1 807가구 대단지 들어선다-펜트하우스까지…둔촌주공 ‘손절매물’ 속출-지옥철 사라질까…국토부, 전국 교통난 대책 점검△여행-나무 위 집에서 우두커니…나는 숲이 된다-한글 ‘ㅇ’처럼 둥글둥글…1446m 이응다리 걸어볼까△골프-‘장타 비결은 지면반력’ 윤이나 “7번 아이언으로 150m 날린다”-‘골프판 우영우’ 이승민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전인지 “어게인 2016”…박인비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헨리크 스텐손 등 3명 LIV 골프 3차 대회 합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MLB같은 세대공감 콘텐츠로…프로야구 인기 부활포 쏴야-“아프면 바셀린 바르고 핫팩 찜질, 근력운동 금지하기도”△오피니언-[양승득 칼럼]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기고]태안 사고 두번은 없다…닻 오른 ‘엔담호’-[기자수첩]‘백신·치료제 개발’ 정부의 통 큰 결단 필요해△피플-박해일 캐스팅?…담대함·현명함 지닌 이순신 느낌나-금호석유화학,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서울대 연구진, 빛으로 작동하는 초방사 양자 엔진 구현-중기중앙회, 베트남에 중소기업교류센터 오픈-대한변협, 대구 방화테러 피해자에 추가 성금 전달△사회-‘민생범죄’에 날세운 檢…존재 증명 총력전-‘한동훈 독직폭행 혐의’ 정진웅 2심 무죄-선거기간 집회·광고물 가능해진다-‘4시간 호소’ 나선 윤희근…‘거리 홍보전’ 맞선 직협-CJ대한통운, 택배노조에 손배소 제기-TBS노조 “폐지조례안 철회하고 이강택은 사퇴하라”
2022.07.21 I 박미애 기자
  • [양승득 칼럼] 대통령의 빵, 회장님의 짜장면
  • “회장님더러 오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짜장면 등 제가 만든 음식을 정 드시고 싶으면 회장님 방으로 갖다 드리겠다고 했지요. 회장님이 자주 오신다는 소문이 나니까 같은 빌딩에 있는 계열사 사장들이 슬슬 발길을 끊는 것 같더라고요. 회장님과 마주칠까 봐 그런 거지요”(중국 요리 대가 A씨)“솔직히 말해 부담스럽더라고요. 경호실에서 미리 와 체크하는 것도 그렇고, 주방에서 음식 만들 때도 감시받는 기분이고...일반 손님들을 같은 시간대에 받을 수 없으니 장사엔 손해지요. 대통령 다녀가셨다고 대놓고 떠들어댈 수도 없고요...”(한정식집 여주인 B씨)10년은 족히 될 만한 시간 전에 직접 들은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기억은 선명하다. 이름 깨나 알려진 서울 유명 음식점의 주인들이 푸념하듯 털어놓은 경험담에는 최고의 권력과 부귀를 누리는 이들의 맛집 나들이에 대한 뜻밖의 속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공통점은 이름난 인사들의 식당 순례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화교인 A씨의 말은 한층 더 현실적이었다. “식당하는 사람에겐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데 유명인이 떴다 하면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지니 조용한 곳을 찾는 손님은 등을 돌릴 것 아닙니까” 다시 생각해 봐도 40년 넘게 식당을 꾸려온 프로다운 이의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인기 연예인과 셀럽의 먹방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이를 앞세운 맛집 선전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힘들 이야기를 지면에 옮긴 이유는 단순하다. 최고의 VIP들이 다녀간 곳엔 그들에게 쏟아진 조명과 시선 못지않게 그늘도 적지 않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식당 주인이 장삿속으로 VIP들의 입맛과 매너, 현장 일화를 점포 선전에 써먹을 계산을 했다면 모르되, 철저히 본업과 승부하는 프로 인생이라면 A씨와 B씨의 생각이 정상적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식성과 맛집 방문을 둘러싼 뉴스가 꼬리를 물고 있다. 남자라면 대다수가 부러워할 만큼 요리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니 음식과 관련한 화제도 다양하다. 김치찌개집과 허름한 국숫집에서 식사하고, 시장에서 순대를 샀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성북동의 한 빵집을 찾았다는 뉴스도 전파를 탔다. 식성도 서민적으로 소탈해 보이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것이나 잘 먹는 듯해 대단히 호감이 가고 부러울 정도다. 옛 어른들 말씀이 “음식 먹는 버릇에도 복이 달려 있다”더니 윤 대통령이야말로 그런 이야기에 딱 들어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하지만 맛집을 일일이 직접 찾는 것과 음식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다르다. 경호와 통제로 대중이 갑자기 겪을 불편, 그리고 앞서 말한 식당 주인들이 받을 수 있는 예상 밖의 역효과 때문이다. 걸음 한 보, 손짓 하나에도 경호 인력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최고지도자가 된 입장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같을 수 없다. 반대진영이 시퍼렇게 감시의 눈을 뜬 채 틈만 나면 흠집 낼 뉴스를 만들고 퍼 나르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특히 더 그렇다.조선의 개혁군주 정조는 재위 중 12번이나 화성원행을 다녀오고 경기도 지역의 능행은 66회에 달했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효행의 뜻도 있었겠지만 학계에서는 행차 도중 백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소 등을 허용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나랏님이 자신들 편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준 이미지 정치의 목적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법치국가의 지도자는 246년 전 군주와 입장이 다르다. 국민이 민심을 전할 창구는 얼마든지 있고, 윤 대통령이 이미지 정치를 염두에 두고 맛집 나들이에 나설 리도 없다. 그러나 불필요한 오해와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은 보기에도 안타깝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호,불호가 팽팽한 상황에서 민심의 저울추는 가짜 뉴스 한 조각에도 엉뚱한 방향으로 기울며 추진 동력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2022.06.24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환율 공포… “이대로면 1350원도 뚫린다”- 민주당의 ‘예산완박’ 내로남불 與 시절엔 심의활동 손놨었다- 3기신도시 용적률 높여 최대 10만가구 더 공급- [사설] 대통령 ‘원전부활’에 야당은 딴지, 기업 절규 못 들었나- [사설] 원숭이두창 상륙… 방역 허점·백신 차질 다신 없어야△종합- [궁즉답] 왜 월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질까요?- 한국의 케인즈 조순 전 경제부총리, 서울포청천·대권주자까지…경제학계 ‘백미’- “70kg 타이어도 거뜬…답 찾아가는 정비과정, 큰 보람”△‘R의 공포’ 덮친 금융시장- 4분기쯤 1280원대로 내려올 것 vc 내년 상반기까진 우샹항 지속- 올들어 시총 520조 증발… “최악 2050선 갈 수도”- 외국인 ‘셀 코리아’… 이달에만 ‘5조 3116억원’ 던졌다△정치권 ‘예산완박’ 논란- 다수당의 횡포… 민주당, 헌법이 정한 ‘정부 예산편성권’까지 간섭하나- 올해 예산액 감액 5.5조 중 1.1조는 ‘밀실 심사’- “국회, 예산편성 관여보다 심의기능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깊어지는 ‘빚의 그늘’- 대출 돌려막다 결국 파산신청…코인·주식 폭락에 2030 신청도 늘어- 9월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파산 더 는다”- “취약차주 선제적 지원”… 금융위, TF 발족△판 커지는 음원 IP 시장- 음원 쪼개 사고 펀드에 투자… 팬도 ‘아이유’ IP 수익 70년간 챙긴다- 음악 저작권 ‘롱테일 전략’으로 승부하라- “내가 추구하는 음악 계속 고집할 수 있어요”△종합- 결국 쉬운길 택했다… 3기 신도시 고밀개발 추진- 주 52시간제 ‘연장근로’ 대수술 일 많으면 더하고 없을땐 덜하게- [이슈분석] 국내상륙 원숭이두창 ‘A to Z’- 치안감 인사 논란에… 尹 “중대 국기 문란”△경제- “원전 과신은 금물…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힘써야”- 규제개혁 박차… 내달 첫 성과물 도출- 1만 890원 vs 9160원… 내년도 최저임금 격돌- 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통합 신고·수사센터 설치△정치- 의혹 못 벗고 또 ‘시한부’ 된 이준석 리더십… 국민의힘 내부갈등 격화- 이재명 ‘전대 출마’ 결심 굳혔나… 당내 스킨십 확대 행보- 與 “시신 소각 왜곡 지시자는 서주석”- 尹, 나토 정상회의 대비 ‘열공’… “국익 위해 몸 불사를 것”- 대통령실,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 신설… 100% 실명제△금융- 한달 만에 자취 감췄다… ‘3%대 주담대’ 실종- 이복현, 관치금융 지적에… “은행은 공적 기능 담당”- 정부, 美에 ‘가상자산 대책팀’ 파견- 금융당국, 금융사 위기 대비 ‘자체정상화 계획’ 승인△글로벌- 파월 “침체 가능성 있다” 첫 인정… ‘복합위기’ 현실화 되나- ‘유류세 면제’ 꺼낸 바이든 의회·전문가 “미봉책일 뿐”- “제재는 부메랑이자 양날의 컴”… 美 전면 비판한 시진핑‧푸틴- 中성장 발목잡는 부동산 침체… “10년 성장률 4% 밑돌 것”- 유럽 어쩌나… “러, 가스 공급 완전 중단 가능성”△산업- 삼성 ‘업계 최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공개… “1위 소니 잡는다”- LG이노텍 악재 뚫고 실적 훨훨- KG케미칼 ‘녹스-K’ 표준협회 선정 1위- ‘현대차 GBC’ 과연 몇 층 될까- 전기차 이어 ESS까지… 중국산 LFP 영향력 커진다△소비자생활- 경제 효과 2조 이상… 유통업계 ‘손흥민 쟁탈전’- 국내 최대 테니스 팝업 ‘더 코트’ 롯데백화점, 잠실 월드몰에 오픈- 유업계-낙농가 ‘원유가 결정 협상’ 난항△아트버스- 찰나를 정밀하게 그린 찰스 데무스 ‘No.5’ 이것은 초상화다△증권- 하락장 이겨낸 통신株… 경기방어 역할 ‘톡톡’- 기관들 “경기회복 불확실 하반기 투자 소극적으로”- 상한가 속출 ‘무증 테마주’ 담아도 될까- SM·JYP도 ESG 경영 ‘시동’- HMM, 한달새 목표가 30% 추락… 왜- 삼성자산운용, 亞최초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홍콩 상장△부동산- 혼자 45채·8세 집주인… 외국인 ‘부동산 투기’ 집중 조사- 낙폭 커지는 아파트 시장 용산도 두달 만에 보합세- “공사비 줄이자”… 옵션·설계 다이어트 나선 조합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토지보상 시작… 반발은 여전△여행- 화려한 야경도, 전쟁의 아픔도… 가만히 품어내다- 100년 이어온 쫄깃함 피란민 서러움 달랬네- 여름밤, 하늘 맑은 날… 나랑 은하수 보러가지 않을래?- 부산 달동네 우암동을 가다△스포츠- 예선전 치러 화 났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박민지 ‘굳히기냐’ vs 임희정 ‘추격이냐’-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 보였었는데… 이젠 ‘아내 캐디’가 대세”- 타격왕도 홈런왕도… 베테랑 파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영끌족 대거 취약차주 될 판… 대환대출 통해 금리 낮추는 방안 고민- “尹정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필요… 성과 적은 사업 없애야”△오피니언- [양승득 칼럼] 대통령의 빵, 회장님의 짜장면- [공관에서 온 편지] 한·뉴질랜드 새로운 60년 동행 준비하자- [기자수첩] 포스트 누리호… 민간주도 우주시대로 이어가야△피플- 나라위해 목숨 걸고 싸웠는데… 참전수당 월 35만원 불과- ‘괴물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4년 만에 내한공연- 문무일 전 검찰총장 ‘세종’ 대표변호사 합류- 홈앤쇼핑, 이일용·이원섭 각자대표 체제 출범△사회- 고물가 덮친 쪽방촌… “라면 하나로 며칠 버텨”- 檢, 쌍방울 압수수색… 이재명 겨누나- 보이스피싱 발본색원… 매머드 합수단 뜬다- ‘개인일탈’인가 ‘윗선개입’인가… 檢 ‘공약 개발’ 의혹 수사 가속- 대학 학장의 러브샷 강요, 해임 사유될까
2022.06.23 I 김예린 기자
  • [양승득 칼럼]한국과 일본의 동해(凍海), 언제 정말 웃을까
  • “하지메 마시테(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시무니까, 잘 부탁드리겠스무니다”2020년 여름 서울 대학로의 한 국시집. 서울에 살고 있는 일본인 대학 교수와 기자의 첫 만남에서 일본말과 서툰 한국말 인사가 오고 가자 옆 테이블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중년 부부로 보이는 손님들은 “어디서 일본말을 지껄이느냐”는 듯 식사 중에 힐끗힐끗 째려보기도 했다. 첫인사 이외의 대화는 우리 말로 이어졌지만 불편했다. “일본말이 기분 나쁘게 들렸나...우리가 분위기 파악을 못 했다는 뜻인가?” 반일 감정이 한창이던 때의 경험 한 토막을 불러낸 것은 한일 관계에 대한 한 조각 생각을 시간대별로 조금 더 소상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갈 데까지 간 두 나라 관계를 왜 다시 들먹이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젠 변화의 빛이 보이기 시작해서다. 많은 석학과 정치인, 베테랑 외교관 등 두 나라의 지도급 인사들이 아무리 고견을 제시하고 물밑 노력을 펼쳐도 녹지 않았던 한국·일본 사이의 동해(凍海)가 본래의 푸른 바다로 바뀔 희망을 본 게 그 근거다.변화의 시발점은 양국 지도자의 교체이고, 단적으로 말하면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시절의 한일 관계는 ‘우호’와 아예 거리가 멀었다. 문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 행보와 발언에선 적개심과 분노, 무시의 감정이 수시로 읽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체결한 위안부 합의 파기 후 두 나라 관계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이르기까지 건건이 파국을 향해 질주했을 뿐이었다. 징용 근로자 배상을 위한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 매각 판결, 종군 위안부 배상 문제 등 곳곳의 지뢰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노기와 죽창가를 등에 엎은 반일 감정은 아베의 오만, 혐한 발언과 맞물리며 언제든 폭풍우를 뿌려댈 기세였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기시다 총리가 아베의 뒤를 이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문 정부의 반일 몰이와 합의 파기, 자산 강제 매각 판결 등에 대한 일본의 불신·불만과 달라지지 않은 사과의 수위가 배경이었다.그러나 한일 관계는 해빙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았다. 고위급 인사의 왕래가 잦아지고, 두 지도자가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주고받더니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곧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비자 면제를 복원시키자는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정치·외교 마찰로 인해 막혔던 곳은 뚫고, 닫혔던 것은 열어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2년 넘게 애태우며 기다렸던 만큼 두 나라 보통 사람들의 교류와 우호에도 새 지평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두 나라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선결 과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압류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그중 가장 인화성이 강한 문제다. 관계 개선의 문을 금세 다시 닫아 버릴 수 있을 만큼 예민할 뿐 아니라 시간도 촉박하다는 게 전직 고위 외교관의 진단이다. 그는 국민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부 대신 초당적 민간 현인회의를 만들어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이 윤 정부에 기대하는 가치의 핵심은 ‘신뢰’와 ‘이해’에 있다. 오락가락 행보와 정치 셈법으로 두 나라 관계를 퇴행시킨 전 정부의 헛발질이 윤 정부를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화해와 우정의 용광로 불로 얼어붙은 바다를 녹이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과거사 사슬에 묶여 주먹만 불끈 쥘 것인가는 윤 대통령의 지혜와 미래지향적 리더십에 달려있다. 지나친 양보와 굴종은 금물이지만 편견과 아집은 현명한 외교의 독이다. 두 나라 보통 사람들의 눈과 귀에 윤 대통령의 머리와 가슴이 답할 차례다.
2022.05.20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유럽차 간판 건 中 자동차 韓 전기차시장 공략 통할까-文정권 동원령에 시달리다…빚 90兆 늘어난 공공기관-美 인플레·어닝쇼크 2연타…亞증시 휘청-[사설]지명 후 47일 만의 인준 표결, 발목 잡기 더 할건가-[사설]저성장 터널로 들어선 한국경제, 구조 개혁 서둘러야△줌인&-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5층까지 갈 수도-참여연대 빠진 국민연금 소위 대표소송 논의 새 국면 맞나-러 빈자리 틈타…한·미 ‘원전 수출 협의’ 논의△글로벌 경기침체 공포-‘S공포’ 현실화에 주저앉은 美증시…“닷컴버블보다 심각한 상황 온다”-버블 붕괴론에도 줍줍하는 개미들 “장기간 조정 불가피…현금 보유를”△공공기관 대해부 ③재무건전성 빨간불-공공요금 인상 억누르고 정규직 늘리면 가점 줘…적자경영 부추겨-“공공기관도 수익내야 생존 가능…재무·경영 배점 늘려야”-빚 줄어든 한전기술·강원랜드…알고보니 ‘사업 축소’ 탓△중국車, 유럽 간판 달고 韓 공략-글로벌 메이커 사들여 전기차 기술 이식…저가 이미지 벗고 韓시장 침투-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고 야금야금 영토 넓혀△종합-10% 더 벌었어도 ‘물가 폭탄’에 나가는 돈 많아…허리띠 졸라매는 가계-페이 수수료 6개월마다 공시…소상공인 부담 덜 수 있을까-IPEF 참여로 공급망 안정화 기대 中과 경제협력도 더 공고히 할 것-北 무력도발 움직임 가속…국정원 “바이든 방한 중 ICBM 쏠 수도”△정치-전국 유일 ‘前시장vs現시장’…오차범위 안팎 접전 속 ‘이정미 변수’ 주목-“바이든 회동 제안은 사실…입방 바꿔”-‘한동훈 청문회 시즌2’가 된 추경 심사…野 “검찰 공화국”-양향자 “송영길·이재명 사퇴해야”-발목잡기 프레임 걸릴라…민주당, 한덕수 인준 ‘갈팡지팡’△경제-주52시간 틀 안에서 ‘근로 유연화’ 설계…노동계 우려할 일 없어-Y노믹스 주안점은…장관들 첫 행보 보면 압니다-100살 한국 경마, 디지털·ESG 경영으로 달린다-전세계 나라빛 줄이는데…거꾸로 가는 한국△금융-해외실적 30% ‘뚝’…커지는 보험사 위기론-‘지급여력’ 떨어지는 보험사 금융당국, 구제방안 내놓나-금융자산 1억 이상 ‘뉴시니어’ “정기적 수익·원금 보장 선호”-신한은행, 부산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선정△글로벌-트위터 인수도 삐걱, 테슬라 주가는 털썩…머스크, 난감하네-美분유대란에…바이든 “국방부 전세기로 수입해라”-스리랑카, 결국 디폴트 상태 돌입-구글, 러서 파산신청…“당국에 계좌 압류”△산업-배터리 열쇠 쥔 ‘실리콘 음극재’ 개발경쟁-김교현 통큰 투자…수소·배터리에 11조 붓는다-바이든 ‘칩4 동맹’ 카드에…셈법 복잡한 韓반도체 기업-LS, 日니꼬동제련 지분 전량 인수…“종합소재기업 도약”-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 CP그룹 손잡고…아세안 물류 박차△ICT-정부, 삼성·네이버의 IT인재 양성 노하우 배워야-카카오엔터, 북미시장 1위 자리 노린다 ‘웹툰 타파스-웹소설 래디쉬’ 합병 결정-“루나·테라 개발사 대표 권도형 수사 나서야”-보완 마친 누리호, 내달 15일 다시 발사될 듯△소비자생활-옹기의 따뜻함 담은 원소주 ‘술 아닌 문화’ 만들것-무신사 ‘女 디자이너 펀드’ 첫 조성-편안함에 스타일까지…예쁜 골프웨어, 오피스룩 변신-국내외 예술 거장 한자리에…현대百, 봄맞이 아트페어△이수연의 아트버스-쓰레기도 붙이면 작품 예술이 ‘혁명’이다△증권-이달 코스피 ‘3일’ 빼고 계속 하락…“배당주로 대피할 때”-동남아 스타트업 공략“ 교보증권, 펀드 결성-마스크 벗으면 웃는다더니…화장품株 ‘시무룩’△증권-”금리인상은 대체투자 기회…하반기 해외 공모리츠 기대“-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수익성 우수…‘A’ 상향-‘깜깜한 미래’ 좀비기업에…‘기사회생’ PEF 뜬다-임원 자사주 매각에 넷마블 주가 ‘요동’…소액주주 ‘부글’△부동산-億소리 나게 뚝! 급매도 안팔려…수도권 매물 20만채 ‘수북’-신길 제2구역 재개발 35층 2700가구 선다-잠실진주 단지내 어린이공원→역사공원으로 변경-”역세권 개발, 주택공간 아닌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야“△여행-노고단 가는 길 花기애애△스포츠-상대 경기따라 전략 수정…머리 쓰는 게 재밌어-1번 시드 함정우, 64번 시드 최천호에 1홀 차 진땀승-이경훈 ”메이저는 항상 기대 돼“-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다 이룰까-亞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8월 한국 개최△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국과 일본의 동해, 이제 정말 웃을까-[기고]금·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서서-[기자수첩]韓 장관이 세워야 할 ‘불편부당’ 인사원칙△피플-3D 바이오프린터로 만드는 배양육, 환경문제 대안될 것-”공예는 멀리 있는게 아닌 일상에 일상에 녹아있는 것“-쇼팽 콩쿠르 ‘아시아 첫 우승자’ 당 타이 손, 8월 내한 공연-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세번쨰 웨딩마치-크라운해태, 국악 영재 후원 ‘영재한음회’ 개최-[명복을 빕니다]△사회-‘추미애 색’ 지우는 韓…‘조국 흔적’도 지울까-키오스크 앞에선 까막눈 신세…”늙으면 햄버거도 먹기 말란거냐“-한탕주의에 휩쓸려…회사돈 손 대는 직원들-확진·비확진자 함꼐 투표하나 격리 의무 해제 최대 변수로-취약층엔 냉방비…폭염 대비 나선 서울시
2022.05.19 I 송주오 기자
  • [양승득 칼럼]째째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
  • 조금은 의아했다. KTX로도 2시간은 족히 걸릴 거리의 지방에서 올라온 집안 어른들이 구경 삼아 청계천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삼킨 기자의 혼잣말은 이랬다. “청계천에 뭐가 볼 게 있을까? 물 흐르는 개천과 인공으로 만든 좁은 길만 있을 뿐인데...괜한 걸음을 했다고 후회하신 건 아닐지 모르겠네”하지만 짐작은 곧 빗나갔다. 어른들의 표정엔 놀랍다는 반응이 가득했다. 복개된 청계천 위를 짓누르고 있던 고가도로와 어지럽게 널려 있던 수많은 상점은 다 어디로 가고 어떻게 그토록 맑고 깨끗한 개울이 들어섰느냐는 것이었다. 헛것을 본 듯해서 눈을 비벼봤다는 어른도 계셨다. 청계천과 관련해 기자가 겪은 일화는 이랬다.그로부터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서울에서는 청계천에 이은 또 한 차례의 개벽이 진행 중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곧 국민 품에 안길 청와대 개방과 공원화다. 청와대 개방은 특정 장소의 단순한 오픈에 그치는 게 아니다. 70년 넘게 최고권력자만의 배타적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권위와 폐쇄를 상징했던 곳이 모두의 문화, 휴식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약 25만㎡의 면적으로 미국 백악관보다 3배 이상 큰 이곳이 도심 한복판의 쉼터로 바뀔 때 국민이 느낄 자부심과 만족감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개방의 효과를 놓고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고 씁쓸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청와대 개방시 연간 149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6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데 대해 김승원 의원은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어떻게 추산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호도하는 등의 부화뇌동은 없애야 하지 않겠느냐”며 주의를 당부했다. 민심이 들뜨고 갑자기 신천지가 열리는 것 같은 환상을 갖도록 하는 걸 경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셈법은 한국경제연구원이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다음 날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 극단적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는 청계천 복원과 개방을 능가하는 관광객 창출 효과가 생겨날 것이며 매년 관광수입 1조 8000억원을 포함, 최대 3조 3000억원의 GDP(국내총생산)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간 1670만여명의 관광객이 청와대를 찾을 것이며 정부 신뢰 제고 등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로 정권을 잃은 정부·여당이 청와대 개방과 공원화 결정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편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제 문제는 경제의 영역에서 재고, 판단을 내리는 게 맞다. 경제 효과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민간 보고서가 곧바로 나오는 현실에서 되도록 작고 좁게 잡고, ‘부화뇌동’ ‘호도’등의 거친 단어로 의미를 깎아내릴 때 돌아올 민심의 반응은 “속 좁고 째째하다”는 비판 뿐일 것이다. 서울 인구 1000만명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에게 서울은 아직 가보고 싶고 한 번쯤 거리도 걷고 싶은 곳이다. 하물며 새로 생긴 핫 플레이스라면 버킷 리스트 상단에서 빠질 리 없다. 납득하기 어려운 또 하나는 국민의힘의 태도다. 의견이 분분할 때 문체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민 시니컬한 반응에 국민의힘은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꾸할 가치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반박할 논리와 자신이 없어서였을까. 어느 쪽이라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잘라 말하면 게으르고 나약한 웰빙 야당의 구태가 국민의힘을 방관자로 머물게 했을 것이라는 게 기자 시각이다. ‘찌질하다’는 표현 이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청와대 개방이 가까워졌지만 정치권의 째째하고 찌질한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뒷맛은 영 씁쓸하다.
2022.04.15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물가 비상, 총재 기다릴 여유 없다 기준금리 1.5%, 9개월 새 네번↑-尹 능력만 봤다지만 ‘균형·안배’ 논란...安공동정부도 ‘삐걱’-몽골, 올여름엔 제주·티웨이항공 타고 가세요-[사설]총재 없어도 금리 올린 한은, 물가 잡기 전력 투구해야-[사설]현대차에 또 주목한 세계...기업가 혁신이 나라 살린다△‘뉴욕오토쇼 2022’ 달군 현대차-그룹 혁신점수 30점 준 ‘혁신가’ 정의선 회장 “나부터 많이 바꾸겠다”-더 뉴 팰리세이드·더 뉴 텔루라이드 첫선 대형SUV로 전세계 차박·캠핑족 공략△한은, 기준금리 또 인상-물가 급해 5월에도 올릴 듯...성장둔화 우려 하반기엔 속도조절 가능성-예·적금 금리 올린다...‘역머니무브’ 가속화할 듯-‘주상영 풋’ 먹혔나...원·달러 환율, 국고채 금리 되레 하락△尹정부 내각 인선 마무리-경제통에 관록의 중진의원 포진했지만...의혹 쏟아져 청문회 난항 예고-“논란 인사 임명...尹이 인사취지 직접 밝혀야”-‘패싱 불만’安에...尹 “아무 문제없어, 이해안돼”△윤석열 인수위-사생활 침해·교통난·닭장주택 논란...아파트 뺀 다세대 선별적용 가능성-방역수위 어쩌라는 겁니까-‘1주택 위장’ 외국인 다주택자 잡아낸다△위기의 ‘K배터리’-소재 공급망·전문인력 태부족·초격차 기술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배터리 강국 도약 위해 원료 공급망 자립 필수”-미래 승부처는...오래가는 전고체, 12초 완충 슈퍼배터리△종합-퍼펙트스톰 경고한 경제학자들 “당장 물가 잡고, 잠재성장력 높여야”-‘인원·시간제한’ 모두 없앨듯...‘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눈앞-‘8개월 영업정지’ 피했지만...HDC현산, 안심하긴 일러-적자폭 줄이기 나선 쿠팡 PB상품 자회사가 효잘세-승합차 택시 ‘타다 넥스트’ 연내 1500대 공급△경제-‘文정책’ 뒤집겠다는 尹...에너지법 개정없인 ‘탈원전 폐기’ 차질-18년 뒤 셋 중 한명은 65세 이상 젊은이 5명당 노인 3명씩 부양-복지 사각 없도록...흩어진 연금데이터 하나로 모은다△정치-새 내각 청문회 ‘한동훈 블랙홀’...민주·국힘 ‘허니문’ 없이 전면전 예고-‘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조국 데자뷔...민주 “똑같이 적용”-무소속 출마·이의신청...국힘, 공천 후폭풍-文대통령, 손석희 전 사장과 일대일 대담...靑 “임기동안 소회 밝혀”-“성남시민들 민주당에 염증 느껴...승리 프레임 짤 것”△금융-쉽지 않은 계좌개설...결국 “대면창구 가세요”-“보험금 청구부터 카드한도 상향까지 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한번에 OK”-여전채 금리 10년만에 최고...카드 혜택 줄어든다-연체율 최저수준 유지..“코로나 대출 연장 착시현상 여전”△글로벌-아마존 수수료 5% 인상...美기업들 “인플레 더는 못견뎌”-추락하는 엔화, 20년만에 최저...日 ‘나홀로 저금리’ 탓-러 “마리우폴 항구 점령 내달 9일 열병식 열 것”-한달새 물가 6.7%↑...거리로 나온 아르헨 국민들-슐츠 스타벅스 CEO “직원 보상 확대...노조원 빼고”△산업-中 ‘상하이 봉쇄’ 고집에 韓선사 물동량 3주만에 30% 줄었다-中, LCD이어 OLED도 韓 맹추격-알짜노선 다양성 확보 신호탄이냐 독점 우려한 LCC 3사 불이익이냐-빠듯한 수급에 가격 껑충...철강업계 1분기 실적 예상치 뛰어넘을 것△소비자생활-SSF샵만의 트렌드 브랜드·콘텐츠...‘고객 입장서 보기’로 시작했죠-온라인 강화 시너지...유통 공룡, 중고 명품 플랫폼 눈독-AK플라자 평택점, ‘백화점 최대 규모’ 소파 전문매장 오픈-교촌치킨 하와이 간다...美진출 본격화△증권-따로 놀던 반도체·조선株 이례적 동반 등락...왜-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카카오, 액면분할 후 1년 20% 하락...“고성장세는 지속”-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증권-자금 조달 힘든 판에 시장마저 위축...코넥스 기업 ‘곡소리’-‘초고화질 영상 콘텐ㅊ트’로 IPO 한파 뚫겠다-“1~2년내 HLB와 시너지...반려동물 사업 톱3 목표”-코스닥 상장사 작년 20조 투자 코로나에도 전년비 두 배 늘어△부동산-“소규모 정비 통해 주차·녹지 문제 한방에 해결”-252.1대 1 강남 아파트도 미분양...고분양가 ‘발목’-“LH 유공자 주거지원 덕에 편한 보금자리 찾았어요”-‘규제완화 속도조절론’ 무색 재건축 아파트 호가 ‘들썩’△여행-붉은 절경에 취하다-섬 곳곳 노란 수선화 물결 넘치는 동화속 마을-[강경록의 미식로드] 흑산도 홍어△스포츠-선수들 스윙 보니...이제야 골프 대회 맛 난다-김효주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 욕심나”-‘주말 리그제 도입, 첫 유료관중 응원’ 한국 럭비, 불모지서 희망 싹 틔웠다-‘집에서 푹 쉰’ 임성재, 오늘 개막 RBC헤리티지서 우승컵 사냥△이데일리가 만났스니다-무이자 공적자금 조기 상환하면 연 2000억원 이상 어민 지원 가능할 것-“수협 최고 실적 원동력은 맨주먹으로 기업 일으킨 경험 덕분”△오피니언-[양승득 칼럼]째쨰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기자수첩] 새정부, 민주노총 불법집회 방관 말아야-[공관에서 온 편지]체코, K원전 유럽 진출 교두보 삼아야△피플-“급여·배당금 모두 ‘위믹스’ 구매에 올인할 것”-“소통, 1등 기업 되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정보라 “무명시절 마음가는 대로 쓴 글...높은 평가에 감동”-한국영화 2편 칸영화제 경쟁 부문 동시 진출-하나금융, 꿀벌농장 조성 생태계 회복 지원-삼성전자 부사장에 인텔 출신 슈퍼컴퓨터 전문가 영입-2주간 200만명 몰린 잠실 ‘벨리곰’ 일주일 더 전시
2022.04.14 I 윤정훈 기자
비호감 대통령, 밉상 영부인
  • [양승득 칼럼]비호감 대통령, 밉상 영부인
  • 육영수 여사 (사진=육영수여사기념관 홈페이지 캡처)“박 대통령은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영구차를 두 손으로 어루만지며 한 바퀴 돈 뒤 영정 앞에 다시 서서 또 한 번 잠시 묵념을 올렸다. 영구차가 청와대 정문을 나갈 때 뒤를 잠시 따라가다 차가 멈추자 다시 흐느꼈다. 영구차가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주시하다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되자 돌아서서 정문 옆 벚꽃 나무에 기대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가리고 흐느껴 울었다”“고인의 육성이 방송될 때 조객들은 글썽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청 영결식장에서 동작동 국립묘지에 이르는 연도에는 서울 시민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백여만 명(경찰 추산)의 시민·학생들이 나와 무더위 속에서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오전 11시 40분 영결식장을 나선 운구 행렬이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가는 동안 연도의 시민들은 허리 굽혀 절을 올렸다”정부 수립 후 프란체스카 여사에서 김정숙 여사에 이르기까지 10명 넘는 여성이 청와대 안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중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의 흉탄에 쓰러진 육영수 여사 만큼 국민 가슴에 애틋하면서도 또렷한 기억을 남긴 이는 없을 듯하다. 사람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영부인으로서 여사가 보여준 품격과 언행, 그리고 발자취에 시비를 걸 이는 많지 않을 것 같아서다. 남편인 박정희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분노하고 절망한 사람들도 청와대 야당을 자처한 여사의 올곧고도 따스한 인품 앞에서는 다소나마 화를 삭였을지 모른다.필자의 눈으로 볼 때 이러한 일을 가능케 한 배경은 여사의 몸에 밴 겸손과 검약, 그리고 그늘지고 소외된 곳의 약자를 찾아 함께 나눈 사랑과 정성이 싹틔운 범국민적 존경에 있다. 고교생 시절인 48년 전 8월 19일 장례식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시절 신문 기사와 흑백TV 속 중계 화면을 과거 앨범 속에서 되살려낸 것은 여사에 대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이 의례적 찬사 수준의 것이 아니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대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의 혈투는 나라를 원색적인 비난과 흑색선전으로 물들이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비호감’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부인 후보를 둘러싼 공방이 어느 때보다 뜨겁고 추문과 의혹이 끊이지 않는 데 있다. 싸움의 판세가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대결로 굳어졌듯 영부인 후보를 겨냥한 논란도 김혜경(이재명)김건희(윤석열)두 사람의 문제로 좁혀졌다. 김혜경씨의 경우 봇물처럼 쏟아진 갑질과 왕비 의전, 국고 손실 등의 혐의가 비리 의혹의 초점이다. 잠잠해지긴 했지만 김건희씨도 사업 및 학·경력 위조 등과 관련된 잡음이 꼬리를 물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대다수 국민은 마음을 열기 어렵다.누가 청와대로 들어가느냐를 떠나 두 사람은 그동안의 반칙과 불법에 대해 국민 앞에 한없이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들을 영부인으로 인정하고 싶은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다. 과거 잘못을 이제 와 바로잡을 순 없지만 이들을 향해 날아든 비난과 원성, 조롱은 앞으로도 대통령을 흔들 큰 역풍이 될 수 있다. 청와대 5년 내내 더 신중한 몸가짐과 말조심이 필요한 이유다.시대가 요구하는 영부인의 덕목과 자격이 옛날과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낮은 자세로 국민에 다가가고 음지에서 더 큰 사랑을 베푸는 영부인의 손길은 대통령의 허물을 덜고 국민을 끌어안는 힘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정치는 처참한 것과 밥맛 없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대신 ‘영부인’의 세 글자를 써넣는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현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의 씁쓸한 심정을 두 사람은 잊지 말아야 한다
2022.02.1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尹 “적폐 수사” 파문…친문결집이냐 심판론 확산이냐-“선심성 재정정책에…일본식 잃어버린 30년 맞을 수도”-피겨 남자 싱글 5위 차준환 역사적 점프-[사설] ‘각자도생’ 된 셀프방역, 사각지대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사설]저성장 단계 들어선 중국 경제, 대중국 전략 다시 짜야△종합-‘택시 벗어나 자율주행·도심비행’ 사람 이동 넘어 공간 이동 꿈꾼다-[HOT피플] ‘中텃세 극복’ 쇼트트랙 金 황대헌의 긍정 메시지 “괜찮다 주문 외우니 괜찮아지더라 계속 벽 두드리면 안 될리 없잖아”△적폐수사 발언에 文-尹 정면충돌-‘문재인VS윤석열’ 구도로 바뀌나…與 친문결집, 野 반문정서 ‘진검승부’-尹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文과 똑같은 생각”-文 “부동산 가장 아픈 일…盧 비극 겪고도 정치 안 달라져”△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는데… 대선 후보들은 돈 살포 경쟁” 쓴소리-KDI “재정수지 악화 땐 은행 부도 위험도 커져”-“집값 하락시 신용 위축… 취약계층 잠재 부실 현실화될 것”△불신 쌓이는 의결권 자문사-열명도 안 되는 직원이 수백건 벼락치기…외국계는 한국만의 특성 몰라-국민연금 쥐꼬리 수수료, 국내 자문사 성장 막아-ESG 열풍 타고 자문 수요 느는데… 전문인력 ‘구인난’△종합-고위험군 외 알아서 관리… 아파도 원격치료는커녕 약처방도 못 받아-14일부터 노바백스 접종 시작… 효과는-머리 맞대는 경제 투톱 물가안정·적자재정 묘수는-1일 금융권 가계대출 7000억 줄었다△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22)-48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 가구 속에서 등장하자… 곳곳 “와우!” 탄성-美 빌트인 선두 ‘서브제로’ 넘겠다-법률자문 자료부터 털어가는 공정위 준법경영 노력 기업에 ‘찬물’ 끼얹어△정치-첫 토론서 탐색전 끝냈다… ‘배우자 논란’ 서로 치고 받을지 주목-이재명·윤석열 35% ‘동률’…안철수 소폭 하락-“정치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청년들 놀이터로 만들 예정”-확진자·자가격리자, 대선당일 오후 6시~7시 30분 투표-“후보자 등록 신청 준비중”…일단 ‘Go’ 외친 김동연△경제-韓, 우크라사태 영향 작지만… 상황 악화 땐 전기·가스료 인상 불가피-ASF 전국 확산 땐 2.3조 손실… 속도내는 방역 강화-올해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 매월 30만원 영아수당도△금융-‘4조 클럽’ KB·신한… “올해부터 선두다툼 본격화”-역대급 실적낸 금융지주 사상최대 배당파티 예고-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1심 패소… IPO 차질 우려-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 공식 출범△글로벌-풍력 넘어 에너지종합기업… 경쟁력은 ‘혁신’-원유·원자잿값 1년새 50% 뛰었다-마스크 벗는 뉴욕… 美보건당국은 “시기상조”-美헤지펀드·사모펀드 투자자 정보공개 강화△산업-경총·전경련 통합카드 다시 꺼낸 손경식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만들어야”-신차 흥행… ‘쌍용차 매각’ 득될까-유가·정제마진 상승에… 정유사 ‘5조 적자→7조 흑자’ 대반전-SK 배터리 음·양극재 ‘쌍끌이 양산’△소비자생활-퀵커머스 너도나도 뛰어들더니… 배달비 꿈틀-명품·MZ 집중 공략했더니… 현대百 사상최대 실적-신선식품 MD가 ‘풍어제’ 지내는 까닭은-롯데제과, 빵 구독서비스 ‘월간 생빵’ 론칭△증권-“투자자 노후가 1순위… 유행하는 ETF 따라가지 않는 이유죠”-보호예수 해제에도 선방 크래프톤, 향후 주가는-오미크론 ‘눈덩이 확진’ 속에서도… 기지개 켜는 ‘리오프닝株’-개미 반대 이어 정치권 가세로… 기업들 물적분할 ‘눈치작전’-‘사느냐 파느냐’ 갈림길 선 생보사△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차준환 “‘톱5’ 기뻐… 오늘 경기서 희망 발견했다”-클로이 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달성-최민정 “남은 세 종목 최선”-2연패서 멀어진 윤성빈 “현재 상태서 최선 다할 것”△부동산-갭투자 느는데 집값은 제자리… 깡통전세 ‘고개’-강남 4구도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꺾였다-이커머스 성장에 물류센터 인기인데…주민 반발 ‘심화’-“이재명 주택공약 달라진 것 아냐… 한결같다”△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비호감 대통령, 밉상 영부인-[데스크의 눈] 금융의 미래, 데이터 전쟁에 달렸다-[기자수첩] 은행들 ‘이자장사’ 비판 겸허히 들어야△피플-“우리 전통의상까지 중국서 제작하는 현실 개탄스럽다”-“소상공인 손실보상 두텁게 지원해야”-현대모비스, 서울세관에 감사패-“주가 15만원 찍을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고 일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올해 ‘중대재해 퇴출’ 원년으로”△사회-李 소환 않는 檢… ‘대장동 배임’도 무혐의 나나-주검으로 돌아온 실종자들 현장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 -선별진료소에 휠체어·유모차… “세심방역으로 일상회복 앞당길 것”-명지학원 회생절차 재신청… ‘대학 통합’ 골자-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기습 점거
2022.02.10 I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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