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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5건

  • [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
  • 4·10 총선의 여당 참패 원인을 놓고 많은 해석과 평가, 뒷얘기가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쏟아졌지만 기자의 눈길을 잡아끈 결정적 대목은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의 고백에 있었다. 정치권 속사정에 밝지 못한 기자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했다. 그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1호 영입 인재라는 사실도 몰랐다. 민주당과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서민 거주 지역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제도권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그 사다리를 미래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는 소신에 공감이 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충격을 느끼게 한 대목은 다음부터였다.“자수성가한 여당 후보 대신 부동산 투기·성 상납 막말을 한 야당 후보들까지 국회로 보내는 과반이 넘는 국민들의 선택 앞에서 뉴 노멀의 시대가 완전히 시작됐음을 체감한다”“ 유권자들이 현금성 복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걸 믿지 않았다. 끊어진 사다리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에 보수의 미래가 달려 있다” “보편 복지와 현금성 복지를 바라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고 민주당은 25만원 준다는데 국민의힘은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돈 안 주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포퓰리즘이 사회 깊숙이 퍼져 있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보수 역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포퓰리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다”국민의힘이 세상 민심 바뀐 것을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직격탄식 고백이었다. 여당 후보들이 무참하게 쓰러진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초리얼하게 담아낸 생생리포트라 해도 틀릴 것 없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데 이어 국민의힘이 풍비박산난 당 땜질에 나섰다지만 여당 완패의 후유증은 이제 시작이다. 더 큰 충격과 먹구름이 정부·여당을 덮칠 것이다. 정책은 사사건건 발목잡히고 국회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과 고성 속에 파묻힐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 망신주기 발언과 막무가내 질의가 난무했던 여의도 의사당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정나미 떨어지는 곳’으로 더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사법리스크 연루 정치인과 범법자 의원들을 겨눴던 검찰의 칼과 법원의 방망이도 주춤거릴 것이다. 기고만장하는 야권 세력 앞에 윤 정부의 남은 3년은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이다.많은 전문가들이 승패의 원인을 놓고 백가쟁명식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통령 심판’ 외에 하나 더 꼽을 수 있는 단서는 ‘뉴노멀 시대’에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박 변호사가 현장에서 느끼고 귀와 눈으로 듣고 목격했다는 현실에 공감해서다. 그리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노예의 길’(1944년)에서 예고한 세상의 변화를 다시 주목한다. 그는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지만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은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세력이 전체주의자”라고 갈파했다. 개인의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앞세우고 국가의 공적 부조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이 늘어나는 것을 틈타 전체주의가 독버섯처럼 퍼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급진 좌파·포퓰리스트와 범법자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 주고 자신에겐 족쇄를 채운 윤 대통령의 잘못은 ‘군주신수’(君舟臣水)의 가르침을 잊은 데 있다. 그러나 전통적 개념의 도덕을 뒤엎을 새로운 룰과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를 파고들게 한 실책 또한 작지 않다. “도덕이 밥 먹여주냐, 많이 퍼주는 곳이 더 좋다”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로 가는 길에 윤 정부는 왜 속수무책이었나.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윤 대통령의 지난 2년이 두고두고 허망해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24.04.1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총선 압승에 기고만장...巨野 폭주 더 거세졌다-첫발 뗀 ‘온라인 도매’ 밥상 물가 거품 걷어낸다-코코아가격 역대 최고...초콜렛값 결국 올랐다-국무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 유력-EU “MS의 오픈 AI투자, 기업결합 아냐”...빅테크 AI투자 물꼬 텄다-[사설]한국 AI, 모델은 없고 인재는 유출...미래 자신할 수 있나-[사설]저출산 주범 ‘차일드 패널티’, 육아 짐 왜 여성만 지나△‘반독점’ 피한 빅테크 AI투자-MS, 이사회 미참여로 규제 피했지만...경쟁당국, 인력 빼가기 정조준-“AI 집중 투자하며 덩치 키우는 빅테크, 새 감시법 필요”△밥상물가 잡기 묘수는-金사과인데 돈 번 농민 없어...도매상만 배불리는 ‘경매 독과점’ 탓-농가소득 늘리고 소비자가격 내린 ‘온라인 도매시장’-“온라인 도매 통해 소비자 만족도 쑥...신선제품 직매입처 확대”△종합-‘AI 열풍’ 타고 사상 최대 매출 신바람...TSMC, ‘파운드리 독주’ 굳히기-“역대급 대미 흑자, 통상마찰 우려...美에너지·농축산물 수입 늘려야”-국립대 ‘증원 규모 조정’ 건의...정부는 ‘의료개혁특위’ 출범-성인 열에 여섯은 “독서 안 해”...책과 담 쌓은 대한민국△보험사 M&A 시장 꽁꽁-건전성 낮거나 몸값 비싸거나...새주인 못 찾아 쌓인 매물만 6개-방만한 공적자금 투입에 실적 악화...금융당국, 부실만 키워 매각 난항-10조 투입한 서울보증보험도 IPO 늦어져△정치-‘尹 거부권’ 거부한 巨野...양곡법 이어 이태원특별법 등 재발의 초읽기-답답했던 尹, 홍카콜라 만나 ‘SOS’-“192석 바치고도 너무 한가해”...與 수도권 당선인들 쓴소리-비대위 출범했지만...‘총선 1석’ 새미래 ‘바람 앞 등불’△경제-중국발 공급과잉 공동대응...원·엔화 평가절하 우려 공감-늙고 사라지는 농촌...고령비율 50% 훌쩍-“상속세 세수 3% 청년기금으로 활용해야”-이창용 한은총재 “포워드 가이던스 기간 1년으로 확대 논의 중”△금융-연회비, 새 수익원으로...프리미엄 카드 늘린다-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자체 전수조사-전통시장 매출액 4년새 34% 쑥...이용자도 25% 늘어-한화그룹 금융계열 5개사...장애인 의무고용 초과달성-하나은행, 업계 첫 유산정리 서비스 시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 “외주 받는 제조업 어쩌나, 현실성 낮은 주 4일제 법제화”-“現정부 노사 법치주의, 노동탄압으로 볼 수 없어”△글로벌-“불공정관행” 中 조이기나선 美...中 “증거부족” 강력 반발-美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 8조원 전망-“샤넬지갑, 美보다 200만원 싸네”...전세계 명품 사냥꾼, 日로 우르르-서방 만류에도...네타냐후 “이란 공격, 우리가 결정할 것”△산업-사업매각·인력조정...군살 빼기 나선 석화업계-최태원 내달 일본행...양국 경협 논의-일선 복귀 이서현, 첫 출장은 밀라노-서킷·탑승자·타이어 등 데이터 입력...실주행 전 시뮬레이션-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따라 희비△산업-“1조 실탄 확보...ADC 기술이전 시장 1위 도전”-치료 범위 넓힌 ‘코대원에스’ 효과...대원제약, 올해도 실적 ‘하이킥’-제4이통, KT와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반감기 초읽기...추락한 비트코인 반등할까△소비자생활-빼빼로·초콜릿값 껑충...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이사회 퇴출-성수 팝업스토어, 고효율로 진화...‘지역상권 연계 팝업’ 뜰 것-올리브영 전 매장에 번역기...16개 언어 지원△이우석의 食史-“조선 임금도, 미국 서민도 반한 ‘맛남 그 잡채’△증권-하락 베팅한 외국인 웃을 때...거꾸로 간 개미군단-‘업계 1위’도 확 내렸다...ETF 수수료 경쟁 격화-”단기 수익만 좇지 말라“...금감원장, 행동주의 펀드에 쓴소리△증권-고환율에 짐싸는 외국인...수출주는 담는다-1분기 ELS 발행 8조...전분기 대비 74%↓-수출 느는데 강달러 호재까지...라면·화장품株 들썩-여행 수요 회복에 들뜬 여행株...환율·금리가 변수△부동산-흔들리는 ‘성수 불패’...지식산업센터 좌초 위기-리모델링 숨통 트나...서울시 연구용역 추진-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 1년 더-서울 원룸 월세 평균 72.8만원...1년새 4.8%↑△여행-사뿐히 봄 내린 옛 대통령의 비밀별장-다섯가지 테마정원 가꾸는 에버랜드...특별한 경험 선사△삼성이 만드는 ‘AI 라이프’-일어나면 TV·조명 ON, 퇴근하니 청소·빨래 끝...삼성 AI, 너 하나면 돼-최강 흡입력 갖춘 AI 청소기...카펫·마루도 구분하네△오피니언-[양승득 칼럼]대통령을 혼낸 또 하나의 민의-[공관에서 온 편지]새로운 기회의 땅 발칸-[기자수첩]‘밸류업’ 채찍만 강조하는 野, 당근만 고집하는 與△피플-새로운 시대를 위한 고전...지루함 대신 놀라움 느낄 것-‘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별세-신동빈, 말레이 동박공장 방문...신사업 박차-김승호 인사처장 ”공무원 마음건강 챙길 것“-상의 韓·말레이시아 경협위원장에 이우현-박정희 대표, 국립극단장 겸 예술감독에 선임-DGB대구은행 ”‘TK신공항 건설’ 총력 지원-장영진 무보 시장 “수출기업 정책 지원”
2024.04.18 I 지영의 기자
  • [양승득 칼럼]2024 도쿄의 봄과 간바루
  • “쓰라면 쓰는 거지, 뭔 말이 많아요” 바다 건너서 들려온 전화기 속 목소리가 거칠었다. 설명할 틈을 주지도 않았다. 일본 경제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기사를 다루려는데 왜 당신은 그렇지 않다고 고집을 피우느냐는 면박이었다. 일단 시리즈를 시작할 거니 내일부턴 도쿄특파원인 필자가 알아서 끼워 맞추라는 말을 남긴 후 전화는 끊어졌다. 다음 날 서울에서 날아온 종이 신문 1면에는 큰 공책 1장 크기의 기사가 ‘비상구 없는 일본 경제’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었다. 20년이 더 지난 과거 속 이야기 한토막이지만 필자가 겪은 2000년대 초반, 일본 경제를 향한 외부 시선은 이랬다. 일본인들의 일상엔 별 변화가 없었고 수출도 흑자 행진을 계속했지만 바깥 세상에선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암흑의 10년이 또 시작됐다고 수군거렸다. 빚더미에 신음하는 국가 재정, 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끌어내려도 풀리지 않는 소비와 투자, 후발 경쟁국의 도전에 겁먹은 기업들, 상점가와 거리를 가득 메운 고령 인구... ‘활력’이란 단어는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일본 정부가 2001년 3월 인정한 디플레이션...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의 저력과 숨겨진 밑천으로 볼 때 “아직 아니다”라고 버텼으니 물정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디플레 늪에 빠졌음을 일본 정부가 고백한 후로부터 23년의 세월이 지난 2024년 봄, 벚꽃 시즌을 앞둔 도쿄 증시엔 환호의 함성이 요란하다. 1989년 12월 29일 3만 8915.87엔을 찍은 후 1만엔 밑까지 처박혔던 닛케이평균주가는 33년 넘게 증시를 짓눌렀던 쇠천장을 2월 22일 뚫어버린 후 고공 행진 중이다. 4일엔 4만엔 선을 뚫더니 6일 4만 90.78엔을 터치했다. 증시가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기세다. 엔저 장기화와 반도체, 자동차, 종합상사 등 수출 기업들의 호실적이 맞물린데다 물가―임금 상승의 선순환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과열’ 평가도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기업의 돈 버는 힘이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데 이어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을 검토 중일 정도로 경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증시의 휘파람이 실물 경제의 완전한 회복과 역동성 제고를 뜻하진 않는다. 일본 내각부는 2023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조 2250억달러로 독일(4조 4500억달러)에 따라잡히며 세계 4위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1968년 세계 2위로 올라선 후 2010년 중국에 밀려난 데 이어 또 한 단계 추락이다. 1%대의 낮은 경제 성장률과 국민의 팍팍한 살림살이, 저임금은 일본 경제에 냉기가 아직 만만찮음을 알리는 증거다.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반영한 국민소득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질렀다는 뉴스에 콧노래를 불렀던 문재인 정부 시절 반일 비판론자들의 눈으로 본다면 “일본은 역시...”라고 깔보기 좋을 수준이다. 하지만 30년 침체 터널 탈출을 뒷받침할 증거는 곳곳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시간 동안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한숨만 쉬고 있었을 리 만무다. 외국 자본이 몰려들고 입국장마다 관광객이 장사진을 치는 오늘의 일본에서 읽히는 공통의 단어는 ‘자신감’이다. 자금과 지식,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낡은 틀과 관습, 눈치 보기에 묶여 용기, 도전을 주저했던 개인, 기업들이 쓴맛을 본 후 다시 꺼내든 “간바루(분발하다)” 혼이다.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빨간 신호도 같이 건너면 무섭지 않다”고 했다. 자신감을 찾은 일본이 똘똘 뭉쳐 질주할 때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이익을 극대화할 것인가. 일본에 대한 무시, 경시, 착시의 낡은 렌즈를 걷어내고 직시의 현미경으로 갈아끼울 때가 왔다.
2024.03.08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닥터 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후 열흘이 지났다. 제1야당 대표가 총선이 임박한 시기의 백주 대낮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테러를 당했다는 점에서 파장은 엄청나다. 의회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 정치인이자 차기 대선을 꿈꿔온 그에게 닥친 변고는 국회 울타리를 넘어 나라 전체를 예측 불허의 혼돈 국면으로 몰아넣기에 족하다.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받은 이 대표가 그제 퇴원했지만 민주당이 총선 인재 5호로 영입한 강청희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한 말에 민주당의 충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이 대표 본인과 측근, 그리고 민주당이 보인 태도와 주장 등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아 뒷맛이 영 씁쓸하다. 논란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피습 직후 부산대 병원으로 갔다가 헬기로 서울로 가 수술받은 이 대표의 동선과 전후 과정, 그리고 용태를 놓고 당과 측근들이 내놓은 설명이 의료계를 격분시키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 병원을 외면한 것이야말로 지역 의료 체계를 무시한 것이며, 3시간 가까이 걸려 서울까지 날아간 것은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게 성난 의료계의 지적이다. 헬기를 띄우는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 여부는 물론이고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 병원 의료진을 젖혀 놓고 민주당 인사들이 초기에 언론 브리핑에 나선 것을 두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은 지금도 무성하다.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의사 단체들은 민주당과 이 대표측이 편법과 특권 의식으로 응급 진료 체계의 원칙을 무시하고 멋대로 재단했다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필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의료계를 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낸 시각을 주목한다. 자신의 생명과 안위를 좌우하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라 하더라도 계산에 맞지 않는다면 입맛에 맞게 가공하고 깔아뭉개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지 우려스러워서다. 강 전 부회장의 ‘매우 위중’ 표현이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다른 정치인, 정당들도 비슷한 상황에서라면 같은 행태를 보일지 예단할 순 없지만 정직, 겸손과는 담쌓고 사는 정치권의 습관성 사투리 테크닉이라는 점에서 극히 유감스럽다.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오염수 방출을 시작한 작년 여름,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데 올인했다. 원자력 안전, 환경 규제 분야에서 외길 인생을 걸은 과학기술자들까지도 매도하고 모욕 주기 바빴다. 국제기구가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해외 석학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돌팔이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다름없다”는 독설까지 쏟아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원전 오염수로 문제가 됐다는 뉴스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정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진실이 무기인 과학을 농단하고 선동한 민주당의 천박한 계산이 밑천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에도 역시 전문가 집단인 의료진의 견해와 권고를 묵살하고 정치 셈법으로 가공, 포장하려 한 민주당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의과대학은 이과계 최고의 두뇌들이 머리를 싸매고 몰려드는 좁은 문이다. 이런 엘리트들의 학식과 지혜, 현장 경험을 정치인들이 무시하고 농락한다면 의학은 설 자리가 없다. 이들의 갑질과 특권 의식에 휘둘려 입을 닫고 눈을 감을 경우 의료진도 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에게는 ‘겸손으로 권력을 움켜쥔 지도자’라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퇴원하며 내놓은 메시지에서도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2024.01.1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제도권 들어온 비트코인 美, 현물 ETF 상장 승인-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PF 리스크에…대형 증권사도 고금리로 자금 조달-[사설]천만 노인, 천만 1인가구시대…우리는 준비되어 있나-[사설]소폭 낮아진 가계부채비율, 고삐 늦출 때 아직 아니다△종합-친미냐, 친중이냐…셈법 복잡해지는 韓반도체-‘재건축 패키지 지원’에 1기 신도시가 들썩인다△태영發 회사채 시장 양극화-뚜렷해진 금융업 기피…장기물은 우량채도 연초효과 무색-1분기 1.5조 만기인데…태영사태에 찬밥된 건설채-이달 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될놈될’ 분위기에 긴장모드△비트코인 제도권 진입-‘금 ETF’처럼 자금 빨아들일까…“비트코인 내년 20만달러 갈 수도”-“기관, 보유 자산 1~3%는 비트코인 담을 것”-상장도 거래도 원천봉쇄…갈 길 먼 한국△분산에너지법 세미나-“분산에너지 체제 실효성 거두려면…차등 요금제 등 파격지원 필요”-민간 에너지 사업자들 신사업 활성화 기대감 쑥△CES 2024-올해 투자 2배 늘려 10조원 투입…최대 2건 신사업 M&A 추진-삼성·현대차가 키운 스타트업 세계무대 데뷔-기아, 우버와 PBV 동맹…‘맞춤형 車’로 북미 공략△종합-이창용 “앞으로 6개월 이상 금리 내리기 어려워”-워크아웃 태영건설 우발채무가 복병-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저소득층 집중 지원-5월까지 밀린 빚 갚으면…최대 290만명 연체 이력 삭제△정치-탈당 이낙연 “민주당, DJ·盧 정신 사라져”…이재명 사당화 직격-與 공관위 10명으로 출범…‘친윤 핵심’ 이철규 합류-조태열 외교장관 “北, 핵 능력 고도화…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다”-자유시장경제, 국민 잘살게 하는 시스템 정부는 경쟁 뒤처진 사람들 지원해야△경제-운임 급등·물류 차질 ‘홍해 리스크’ 확대…비상대응반 가동-지난해 11월까지 나라살림 64조 적자-‘수조원’ 드는데…정부, ‘개고기 금지’ 지원방안 골머리-연초 대중국 수출액 쑥…15개월 만에 반등 ‘청신호’△금융-실시간 정보 못담네…‘유명무실’ 예대금리차 공시-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에 하나은행, 3557억 금융 지원-‘IT 원팀’ 꾸린 우리금융, 디지털 신사업 속도-금감원, 가상자산 전담부서 출범…“이용자 보호”△Global-챗봇 사고파는 ‘GPT스토어’ 열렸다-“中 반도체 우회 개발 막아야” 美, 오픈소스도 수출통제 검토-바이든,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추월-美英 연합군, 홍해서 후티 반군 드론·미사일 격추△산업-“폭풍같은 미래 대비”…“AI, IT사 전유물 아냐”-갈 길 멀지만 기술력·혁신의지 최고 車 넘어 수소에너지·SW까지 담을 것-1년 반 만에 머리 맞댄 한일 재계…한미일 경제협력체 신설 추진-“휴머노이드, 부품사에 중요한 전환점”-조비 CEO 만난 유영상 SKT 사장…“글로벌 UAM시장 선도”△산업-암 조기진단 플랫폼 날개달고,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바이젠셀, CBMS 활용 아토피 치료 효과 입증-‘예산 8000억·인력 300명’ 우주청 설립 급물살-밀리의 서재 독서 콘텐츠, KT ‘지니TV’서 무료로 즐기세요△산업-5년 만에 계열사 찾은 이재현, ‘상생’ 방점-CJ 올리브영, 상생경영 3000억 투입-“코딩 교육·외주 개발 기업 넘어 IT 제작사 도전”-‘VT 리들샷’ 품절 대란에…갓성비 뷰티 메카된 다이소△증권-‘코인 불장’에…개미들 증시서 등 돌리나-가상자산 관련株 급등…‘테마 주의보’-재건축 규제 완화에…건설주 반등할까-개미 ‘반·배·바’ 매집…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주목-삼성그룹株 ETF로 한달새 1700억 ‘뭉칫돈’△부동산-안전진단, 주차·층간소음 반영한 새 기준 필요-삼성물산, 세계 1위 이어 2위 초고층 빌딩도 세워-고금리·PF에 시장 꽁꽁…‘거래절벽’ 다시 오나-강원 원주~강남 ‘40분 시대’ 열린다…오늘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MICE-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탄생 기대감-‘마이스테크’ 스타트업 첫 해외 진출 목표…타깃은 싱가포르-전세계 골프관광 리더 한자리에…3월 UAE서 중동 최초 국제회의△관광비즈-한국 제1의 미항…세계를 홀린다-막 오른 코리아그랜드세일…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시동△스포츠-‘자질 논란’ 클린스만, 우승컵으로 반전 노린다-한국에 열정적인 팬들 많아 깜짝 KLPGA 대회 꼭 나가고 싶어요-뇌 수술 받고 PGA 복귀하는 우들런드-6연패 뒤 4연승…OK금융 대반전 이끈 ‘작은 거인’ 부용찬△오피니언-[양승득 칼럼]닥터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이코노믹 View]출산율과 집값의 상관관계-[기자수첩]매번 자료제출 공방 파행…한심한 인사청문회△피플-‘부유함보다 공감’ 부모님이 주신 소명 지켜갈 것-이정식 “라이더 이륜차 정비 지속 지원”-대한암예방학회 회장에 명승권 대학원장-오영주 “소상공인 매달 만나 지원대책 함께 마련할 것”-KBO 사무총장에 박근찬 운영팀장 선임-금감원·경찰청·건보공단 ‘보험 사기 척결’ 한뜻△사회-‘디지털 교육’ 코앞인데…규격미달 스마트기기 충전함업체 선정 논란-대법 “1억원 지급하라”…日 강제동원 피해자 또 승소 확정-아시아판 CES, 10월 서울서 열린다-서울중앙지법, 첫 장애인 재판부 신설-현대제철 근로자들, 통상임금 소송 승소-法,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재판부 그대로
2024.01.11 I 김가영 기자
  • [양승득 칼럼]출판기념회를 욕보이는 사람들
  •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다. “아니, 재판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고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무성한데 웬 책을 다 낼까.더구나 출판기념회까지...” 관련 기사를 다 읽고 난 후엔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말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윤미향 의원의 소식을 접했을 때 느낀 감정이었다.어떠한 목적에서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책을 쓰고 펴낸 사람은 다 안다. 두께와 크기에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 시간을 쏟아 부어야 책 한 권이 오롯이 태어날 수 있는지를. 사회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대학자는 물론 아마추어 저술가들도 책 한 권을 쓰는 동안 겪는 산고는 만만치 않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펴내는 책일수록 허투루 만들 수 없고, 문장 한 줄에도 혼신의 힘을 다한다. 변변찮아 보여도 결과물에 대해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소중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 탄생을 타인들에게 보이고 축하받고 싶어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못 된다.하지만 한국 사회와 정치권의 가장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저명 인사와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물론 이와 성격이 다를 것 없는 북 콘서트가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 입시 비리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서울대 교수가 전국을 돌며 일찌감치 북 콘서트를 벌이고 있는데 이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민형배·황운하 민주당 의원,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정치인, 관료들이 “책을 냈다”며 잔치를 앞다퉈 열고 있다. 그러나 출판기념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편치 않다. 내용의 진위와 품격 여부를 떠나 출판 의도와 행사 방식 등에서 사회적 통념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후원금 횡령 혐의로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윤 의원은 “검찰·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 장관을 “어린 놈이..”라며 기념회 자리를 핏대로 장식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은 “한 장관의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친다”며 엉뚱한 곳에 독설을 쏟아냈다. 증오와 적개심의 막말이 춤춘 기념회는 이뿐이 아니다. “암컷이 설친다”(최강욱 전 의원)“발목때기를 분질러 놨어야”(민형배 의원)등의 욕설에 가까운 표현에 이어 성직자(함세웅 신부)입에서는 “방울 달린 남자들”이란 말까지 나왔다. 덕담과 축하, 존경의 메시지가 오고가야 할 출판기념회를 이들은 변명과 조롱, 욕설의 막말 경연장으로 타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의 언행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작태다. 정치권의 출판기념회 목적은 크게 보아 두 가지다. 선거일 전 90일까지는 누구나 열 수 있도록 한 공직선거법의 허점을 틈타 ‘책값’으로 포장한 축하금을 원없이 긁어모으기 위한 것이 첫번째다. 정치후원금에 비해 모금 한도도 없고 공개 의무도 없으니 이런 깜깜이 수금통을 그냥 놔둘 리 만무다. 범죄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적반하장식 비난과 변명을 녹음기 틀듯 늘어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조선 후기 최고의 전방위 지식인이자 저술가, 독서광으로 숱한 일화를 남긴 이덕무(1741~1793)에게 공부는 나라와 백성을 돕기 위한 꿈이었다. 창작의 원동력은 진정성이었으며 그는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열정적 탐구로 이를 뒷받침했다. 금전과 권력을 향한 탐욕이 넘실대는 자리에서 출판 의도가 뻔한 내용의 책을 놓고 범죄자들이 시시덕거리고 서로 추켜세우는 장면을 그가 목격했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윤리·도덕의 후퇴와 양심의 실종을 크게 꾸짖었을 게 분명한 그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2023.12.08 I 양승득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종합대상' 영예…추경호 "일자리 창출에 총력 지원"
  • 한국항공우주산업 '종합대상' 영예…추경호 "일자리 창출에 총력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조용석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수출 성과를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 연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규제 완화부터 경제활력 제고, 투자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에서 축사를 통해 “고용은 성장률, 물가, 국제수지와 함께 정부가 늘 챙기는 4대 경제지표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쉬었음’(별다른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포기자)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내놨던 그는 이날도 청년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고용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청년들이 찾는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하고, 그들은 좋은 일자리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앞으로 정부는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종합대상을 받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외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신한투자증권 △한국맥도날드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한미글로벌 △㈜진영 △아콘텍 △현대자동차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10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층 일자리 확대,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심사위원장),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김택동 국가인재경영연구원 사무총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 등 5명의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기업을 선정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1.16 I 김형욱 기자
  • [양승득 칼럼]도필리(刀筆吏)와 서초동 법관들
  • “점잖은 분들이 왜 그러시나요? 예비군 훈련장만 오면 다 똑같아지는 것 같아요. 교관 통제를 무시하기 일쑤고, 줄도 삐딱하게 서시고 ...”올챙이 기자 시절의 어느 날. 직장 단위 예비군들을 모아 교육시키는 서울 인근 부대에서 겪은 경험은 뜻밖이었다. 법원·검찰과 금융 기관들이 밀집해 있던 서울 도심의 직장 예비군은 30대의 화이트 칼라 남성을 한데 모아놓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부대 입장에서는 그래도 법조계 인사들이 다수 섞여 있는 이들 직장 예비군이 다른 업종 종사자들보다 지휘하기 쉽고 통제에 잘 협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농담반 진담반’이긴 했어도 교관의 입에서 그런 탄식과 푸념이 쏟아지다니...‘점잖은 분들’에 실망한 예비군 교관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 것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쓰이는 옛 대법원 청사 앞을 지날 때였다. 그리고 이 날은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기도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사고발 당한지 9년 4개월 만의 일이며 상고심만 놓고 보면 6년 만의 판결이었다. 노정희 대법관이 주심을 맡은 재판부가 무죄 취지의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을 송사에 시달린 박 교수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였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박 교수는 판결 3개월여 전 한 시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삶을 내가 계획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상식적인 판결마저도 질질 시간을 끌다 뒤늦게 결정을 내린 사법부의 무책임이 안긴 고난과 아픔을 짐작케 하는 단서다.헌법 제27조는 “모든 국민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문이 있으나마나 한 구절로 전락한지는 이미 오래다. 박 교수의 사례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입시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서울대 교수의 경우 1심 선고까지 3년 2개월이 걸린 데 이어 지금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은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1심 선고가 내려지지 않았다.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기부금 횡령 재판은 기소 후 3년이 지난 9월에야 2심 판결이 났다. 엄연한 재판 늑장이자 직무유기다. 법관들이 스스로 법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는 비판을 들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박 교수가 개인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은 것이었다면 조국 전 교수나 울산시장 선거 재판은 사회 정의가 우롱당하고 헌법 정신이 훼손됐다는 게 다를 뿐이다.그러나 지각 재판의 하이라이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소송이다. 그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등의 혐의로 4가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어떤 사건도 1심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버젓이 내년 총선을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노골적 꼼수 등 사법 방해 전략이 먹히기도 했지만 재판 지각, 불출석 등 법원을 얕잡아보는 그의 행태 앞에서도 법관들이 제지는커녕 눈치를 보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의 여신상이 눈을 가린 이유는 누구든 똑같은 잣대로 심판하고 정의를 구현한다는 의미라지만 우리의 법조계 정의는 권력 앞에서 눈감았다고 해야 옳을 정도다. 도필리(刀筆吏)는 고대 중국에서 죽간의 글에 오탈자가 났을 때 글자를 칼로 긁어내 삭제하는 일을 맡은 하급관리들이었다. 사마천은 법률을 교묘하게 적용해 사람들을 곤경에 빠지게 하는 작자들이라 높은 벼슬에 앉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사기’(급정열전)에서 남겼다. 엘리트 중 엘리트라는 서초동 법관들 중 “도필리와 뭐가 다르냐”는 비난 앞에서 “말이 되느냐”며 분노할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지각 재판, 눈치 재판이 만연한 오늘의 한국 법조계야말로 도필리가 판치던 옛날 중국과 다를 게 없다는 게 기자만의 생각이면 다행이겠다.
2023.11.10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 난장판 청문회의 국민 모독
  • 언어극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연극 ‘관객모독’의 객석에 앉은 사람들은 출연 배우들로부터 거친 욕설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정치·사회·문화 등을 향해 쏟아지던 거친 대사가 점차 관객으로 옮겨가더니 어느새 욕설로 변하고, 수위마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대가 아니라면 주먹다짐을 부를 수 있을 폭력적 언어도 난무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테 한트케가 희곡을 썼고 196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초연 후 국내에서도 60년 넘게 롱런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래도 이 연극이 풍기는 이미지엔 ‘황당’이 섞여 있다. 하지만 이 작품 이상으로 관객을 어이없게 만들고 짜증과 분노를 한움큼 안겨주는 연극이 현재 서울 여의도에 하나 있다. 국회의사당을 무대로 23년 넘게 공연 중인 인사청문회다. 인사청문회의 취지는 단순하다. 2000년 6월 도입된 인사청문회법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국무총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국회가 검증한다는 것이다. 청문회 의견을 대통령이 따를 의무는 없지만 인사권자의 전횡을 견제하고 후보자 선택에 신중을 기하도록 한다는 의도다. 그런데 청문회의 이런 의미와 최소한의 존재 가치가 산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지난 5일 열린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호통치기와 신상털이·면박 주기 등으로 막무가내식 공격을 퍼부은 후 ‘부적격’하다고 결론내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금까지 정해진 코스였지만 이날은 한술 더 떴다. 유 장관 청문회에서는 ‘지△염△’이라는 욕설까지 김윤덕 의원 입에서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의 벌떼식 공격에 집중 타깃이 됐던 김 후보자는 밤 10시 50분 정회가 선포된 뒤 청문회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청문회 사상 초유의 후보자 중도 실종 사태다. 인신공격과 망신주기가 판치는 분위기 속에서 시정 잡배식 상욕까지 내뱉은 김 의원과 멋대로 줄행랑을 놓은 김 후보자가 장군멍군식으로 청문회를 욕보인 것이다.청문회(聽聞會)의 세 글자에 담긴 뜻을 모르는 의원이 의사당에 있을 리 만무다. 단어의 의미를 몰라 야당 의원들이 과격한 언사와 막장 행동을 일삼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김 후보자처럼 주식 파킹과 비상식적인 재산증식, 황색 저널리즘 조장 등 관련 의혹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 아니어도 후보자석에 앉기만 하면 누구든 망신 주기에 가까운 집단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로 당과 국민에 공개되는 청문회는 당의 지도부를 향한 충성심을 확인시키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잘 듣고, 잘 보고, 잘 따져 물어’ 후보자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가를 따질 심산은 애초에 없다고 봐야 한다. 마이크 잡고 카메라에 얼굴 알릴 시간도 짧다고 생각할 판에 후보자 해명을 들어줄 여유가 어디 있을까. 총선을 6개월 앞둔 지금이야말로 이재명 대표 눈에 단단히 도장을 찍을 기회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다.청문회 보고서와 관계없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는 34명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모두 18명을 보고서에 구애받지 않고 임명했다. 육탄전만 없을 뿐 온갖 추태를 다 보이는 청문회의 한계를 확인시켜 준 증거다. 대통령 탓도 적지 않지만 청문회를 막장 정쟁의 장으로 추락시킨 여야의 자업자득이다. 청문회를 이대로 더 끌고 갈 수는 없다. 국민의 화만 돋우고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어서다. 여야의 치열한 반성과 진지한 고민이 절대 필요하다. 연극 관객모독에 화가 난 사람은 “표값 돌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은 그럴 수도 없다. 연간 8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기는 의원들이 관람을 강요하는 저질 연극의 제명은 금배지들의 ‘국민모독’이다.
2023.10.13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 얼어붙기 직전의 찬물만 쫄쫄 나오는 초겨울 수돗가는 극기훈련장 같았다. 머리를 감노라면 손은 얼어붙고 머릿속을 파고든 냉기로 정신이 얼얼해졌다. 세수하러 모인 사람들 입에선 “대충 씻고 가야겠다”는 말이 연방 쏟아졌다. 모기와 물것이 마구 달겨들던 8월의 폭염이 그립다는 푸념까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책상 앞으로 돌아가 앉은 이들의 머리와 가슴은 곧 향학의 열기로 뜨거워졌고 공부방 천장의 형광등은 새벽까지 꺼질 줄 몰랐다.1970년대 중후반, 학비 전액은 물론 숙식 편의까지 대학의 도움으로 해결했던 ‘흙수저’ 고시 준비생들이 4년간 동고동락했던 곳의 풍경 한 토막을 그린 것이지만 필자의 기억에 남아 있는 P 전 장관의 그 시절 인상은 선연하다. 검은색으로 물들인 낡은 구제 군복에 운동화를 신고 다녔던 그는 밝고 씩씩했다. 같은 과 선후배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 있었다. 같은 도시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서도 동문수학하게 된 선배 입장에서 늘 자랑스러웠다. 그가 3학년 때 행정고시를 단번에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명석한 두뇌와 굳센 의지로 미루어 볼 때 어떤 관문도 쉽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공직을 마친 후에는 학교와 예술계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흙수저 출신도 멋지고 향기롭게 인생 후반을 장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런데 그가 최근 놀라운 소식을 또 하나 들려줬다. 예술계 일을 하면서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제3의 인생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톡방 이웃들도 목사 안수 소식을 4개월이나 지난 후에야 알게 됐을 만큼 소리 없이 주위를 감동시킨 그가 직접 지었다는 닉네임은 ‘반쪽’. 다른 사람의 반쪽이 되도록 그렇게 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찬사와 경의로 단톡방이 들썩거린 것은 물론이었다. 생을 마치는 날까지 설교자로 봉사하고 다른 사람을 채워주고 살겠다는 P 전 장관의 반쪽 약속은 한여름 소나기 같은 것이었다.정치면 뉴스에서 이름이 보이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필자보다 수년 뒤 입학해 같이 생활해 보진 못했지만 자타 공인의 흙수저인 그의 청춘도 별반 다르진 않았을 것으로 짐작한다. 믿을 것이라곤 두뇌와 노력밖에 없는 상태에서 벽돌 두께의 법률 서적과 온종일 씨름했을 옛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어린 나이에 누구보다 일찍 사회 밑바닥을 신물나게 경험했을 그였기에 죽기 살기로 공부와 씨름했을 것이다.그러나 이 대표의 궤적은 같은 시절, 비슷한 여건에서 등용문을 통과한 다른 흙수저 동문 공직자들의 것과 판이하다. L 전 장관, P 전 실장, K 전 청장, N 전 차관 등 많은 이들이 유사한 장학 제도를 발판으로 입신양명하고 존경 속에 공직을 마무리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 어지러운 뉴스의 핫 피플로 복판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법치 우롱과 선동, 공작, 비리 의혹의 악취가 진하게 깔려 있다. 지켜보는 사람들조차 힘들다는 점에서 TV 육아 프로그램의 제명 ‘금쪽같은 △△△’를 떠올린다면 지나친 비유일까. 5년 전 작고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 온갖 풍상을 겪은 노(老)정객이 내린 천만금 무게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이 대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나름 할 말이 많겠지만 무슨 이유로 그토록 세상을 혼란케 하는 것일까. 현 상황의 그에겐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건넨 한시의 일부가 ‘딱’일 듯싶다. “싸움에서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이르노라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이 대표가 동감한다면 P 전 장관의 사례도 참고가 될 지 모르겠다. 덧붙이자면 P 전 장관의 이름은 박양우다.
2023.09.08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9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채권시장 ‘개미 행렬’ 올해 26조 사들였다 -현대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 추진 -화웨이 폰 뜯어보니 SK하이닉스 칩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 들어야 -[사설]민주, 걸핏하면 탄핵 선동…헌정 질서 또 뒤집을 건가 △2023 키아프·프리즈 서울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열기’ 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김환기가 찍은 붉은 점 그대로 LG올레드TV로 깨어난 名作△돈이 보이는 창 ‘채권개미 전성시대’ -단기수익보다 장기투자…고환율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유리 -가산금리 꿀맛…14% 분리과세 혜택도 -모험할 준비 됐나…고수익 상품도 채권개미 유혹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수출 자동차 관세 0원…일본 독점구도 깨뜨릴 기회 잡아-전기차 진출 확대, 中과 관계 개선…경제·안보 ‘두 토끼’ 잡았다 -한국·인니 경협은 모범사례…AI·UAM·수소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세계 5대 시장 아세안 주도권 경쟁 불가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정부·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野 추경 요구에 재차 선 그어 -50조 역대급 세수오차…“전망 시기 늦춰야” △종합 -300인 이상 기업 200개 늘었지만 계약직·파견 늘어…고용의 질 후퇴 -배터리 교환 전기차 시장 정조준…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원안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 -‘불법 공매도 근절’ 금감원, 외국계 증권사 소집△정치 -與,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등 고발…野 “국면 전환용” 비판 -단식·단체삭발…극한 치닫는 野 ‘대정부 투쟁’ -태영호 의원 ‘단식’ 이재명호 찾아 항의-[신율의 이슈메이커]尹 이념 논란은 보수결집과 무관, 비정상의 정상화 -“혐의자 특정말라” 국방장관 지시 드러나 △경제 -하반기 회복 먹구름…“韓경제 불확실성 확대” -직원이 술 안따랐다고 강제 발령? 지역 금융기관 위법 763건 적발-700억엔 규모 ‘사무라이 본드’ 해외 첫 발행 -“주요국 경기전망 불투명…韓 경제 우호 환경 전환 어려워”△금융 -장기기증자에 보험료 할증? 당국, 보험사에 연일 사전 경고-“2027년 점유율 1위 목표”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 -러시앤캐시, 이달까지만 영업한다 -주택사업자 금리 부담 낮추기…“확실한 보증이 우선” △글로벌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SK·애플에 ‘불똥’ -‘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광고 의무화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우크라 깜짝방문 블링컨 “10억달러 추가 지원” △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 -“완성차 새 플랫폼에 선제 대응,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키” -고사양 게임 끊김없이 빠르게…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힘준다 -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수주 △산업 -“통신기술에 IT 부착해 기업가치 키울 것”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대기발령 ‘인터넷 규제정책 강화’ 나서나 -바이오다인, 루머 불식 위해 상장 후 첫 IR -루닛, 美 가던트헬스 ‘암 진단 서비스’ 국내 출시 △산업 -印尼 이어 베트남 가는 신동빈…동남아 시장 정조준 -기후위기 극복 앞장, 한국콜마 업계 선봉 -하이볼·사케까지…후쿠시마 논란에도 日 주류 인기 -대기업 손잡고 시장 영향력 넓히는 로봇 中企들 △증권 -외인 유입도 AI 호재도 안 통해…7만원에 파는 개미들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용사 절반이 적자 -배터리 아저씨 8종목 한방 투자…한투 액티브ETF 충전 완료 △증권 -10명 중 7명 “두산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적정” -인플레이션 우려에…증시 흔들 -고유가가 불붙인 정유·기계·조선주…투심 활활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당ETF’ 순자산 5000억 돌파 △부동산 -광명·시흥·과천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 -‘철근 누락’·‘벌떼입찰’ 근절, 시공능력평가제 대폭 손질 -등록금 오르는데…대학가 월세도 껑충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질주’ △MICE -업종·지역 경계 초월…K마이스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마이스 브리프, 이달의 주요 행사 -내년 마이스 부문 예산 304억 편성, 스마트마이스·K컨벤션 육성에 초점 -K콘텐츠 ‘글로벌 브랜드화’ 머리 맞댄다 △관광비즈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 구석구석 맛집 탐방…‘오감만족’ 서울 -“5개 호텔 한눈에 비교·검색…韓고객 의견 담았죠” -팁·쇼핑·옵션관광無…아프리카 일주 1399만원 △스포츠 -역 그립에 집게 그립…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괴물 수비수’ 김민재, 亞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등극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울버그 꺾고 2연패 탈출해…반드시 살아남겠다 △오피니언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공관에서 온 편지]밀라노에서 본 부산엑스포의 미래 -[기자수첩]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피플 -조명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과학·심리학에도 영향 -포스코이앤씨, 소방청과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 활동 진행 -최태원 회장, 지역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부채비율 관리할 것”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에코프로, 저소득층 출산가정 육아용품 지원△사회 -‘나홀로 근무’에 돈뭉치 두둑…외국인 범죄자 타깃 된 환전소 -“폭우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12년째 관리자 없는 한강연결통로 -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선거농단”…특별수사팀 구성 -비대면진료 초진, 야간·휴일·연휴에도 허용 검토 -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
2023.09.07 I 권효중 기자
  • [양승득 칼럼]새만금 징비록, 꼭 남겨야 한다
  • 4만 3000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을 극한의 생존게임 터로 몰아넣었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오늘 오후 폐막식을 갖는다. 최악의 폭염 속에서 엉망진창의 준비 상태로 시작한 후 조기 중단 위기까지 몰렸다가 정부와 각계의 긴급 지원으로 잠시 안정을 찾았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행사다. 태풍 카눈이 한국을 덮친 탓에 참가자들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조기 철수시키고 프로그램도 문화 체험·산업 시찰 중심으로 대거 바꾸는 등 롤러코스터식 우여곡절을 몇 차례 겪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뉴스가 더 없었던 것만 해도 다행이다. 대회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든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곧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새만금의 실패는 시작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봐야 한다. 잠자리·먹거리·볼거리 등 외국 손님을 맞는 세 가지 기본 요건 중 ‘잠자리’부터 아예 정상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땡볕을 피할 수 없는 여의도 3배 크기의 광활한 매립지 벌판을 야영지로 택한 기상천외의 발상에 우선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모기와 물 것이 득실대는 침수지가 사방에 널려 있음을 감안한다면 주최측은 어떤 변명으로도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생때같은 자식을 이역만리에 보낸 부모들이 발을 구르며 애태웠을 심정을 생각한다면 두고두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일이다. 시차 적응도 힘들었을 청소년들이 폭염과 벌레 물림 속에서 불면의 낮과 밤을 보내며 고통스러워했다면 먹거리·볼거리가 아무리 많고 좋아도 점수는 ‘꽝’이다. “귀하게 자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입방아를 찧은 염영선 전북도의회 의원의 말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망신을 부른 원인 중 꼭 짚어야 할 또 하나는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을 들인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나랏돈 축내기다. 1조 4000억원의 국고가 투입된 새만금의 동서와 남북 방향 십자형 간선 도로 건설 및 80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신공항 건설이 대표적이다. 잼버리를 빌미로 인프라 예산 한몫 잡기에 더 열을 올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견학을 이유로 99번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 또한 문제투성이다. 대다수가 잼버리와 관련없는 유명 관광지에서 시간을 때우고 일부는 크루즈 여행까지 즐긴 사실을 고려하면 새만금을 틈탄 나랏돈 빼먹기는 역대급 잔치였을 가능성이 크다. 잼버리 예산 1171억원 중 야영지 시설 조성에는 129억원만을 투입하고 조직위 운영비로 740억원을 쓴 사실이 ‘빼박’ 증거다.새만금의 반성문은 앞으로도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행사 관계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 하나는 “그저 그런 적당주의로 성공을 기대했다면 그건 잼버리를 갖고 장난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에서 17년간 악장으로 일한 특급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뉴욕 필하모닉을 5년간 이끈 지휘자 얍 판 츠베덴(63·네덜란드)이 명연주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놓는 답은 한결같다. “무대 위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90%의 실력을 발휘하려면 110%의 훈련이 필요하다.” 너무도 뻔한 팩트지만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외에 무슨 비결이 있겠느냐는 것이다잔치가 절로 대박을 터뜨릴 것을 자신했다면 잼버리 관계자들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부끄러워해야 할 답이다. 아시아 잼버리가 2년 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후보지 경쟁에 염치없이 또 나선 새만금과 강원도 고성이 신경전을 벌인다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징비’가 없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다. K팝에 온세계가 열광하고 K푸드, K컬처가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각광받는다 해도 기본이 안 된 행사,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 들인 이들이 판치는 대회는 없느니만 못하다. 나라 망신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2023 새만금 징비록’을 반드시 남겨야 하는 이유다.
2023.08.1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잠기고 무너지고...카눈 '공포의 15시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잠기고 무너지고...카눈 ‘공포의 15시간’-SK·포스코·셸 ‘탄소 동맹’-‘큰손’ 유커가 돌아온다-[사설]美, 中 첨단기업 투자 규제 행정명령...파장 대비해야-[사설]청년 취업자 4명 중 1명이 파트타임...정부 대책은 뭔가△2면 종합-“당당히 임할 것”...李, 4번째 파고 넘을까-‘잼버리 파행’ 커지는 김현숙 책임론-서울 버스요금, 내일부터 오른다△3면 태풍 ‘카눈’ 한반도 수직 관통-천연기념물 반송 뽑히고, 속초엔 390㎜ 물폭탄...속도 느려 피해 커졌다-항공편 397편 결항, SRT 경부·호남선 전면 운행중단-태풍 지나가도 4만명 인파관리 과제...당국 안전관리 초긴장△4면 中, 한국 단체관광 재개-통역, 교통지원, 할인행사...면세점·화장품업계, 유커 맞을 준비 분주-중추절 연휴 대규모 방한 기대...관광업계 ‘화색’-뷰티스킨·마녀공장·잇츠한불...화장품株 무더기 상한가△5면 美, 對中 투자 제한-중국 천담산업 돈줄까지 틀어막는 미국...한국에 동참 압박 가능성-中시장 부진에 커지는 리스크...정부, 수출 기업에 63조 푼다△6면 종합-민생 회복 시급한데 돈 안 푼 지자체...17곳 중 10곳, 상반기 목표 미달-교장 직속 민원대응팀 신설...학부모, 교사에 전화 못한다-DSR 회피하는 50년 만기 주담대 점검한다-상반기 벤처투자액 42% 급감...비대면·바이오 쏠림은 둔화△8면 정치-사실상 대의원제 폐지 선언...계파갈등 불지르고 떠난 野 혁신위-‘이동관 청문회’ 진통 끝에 18일 연다...증인채택 합의는 난항-손가락으로 서울 콕 집은 김정은 “전쟁준비 더욱 공세적으로 해야”-尹, 태풍 ‘카눈’ 대비 총력...개각·사면 등 현안은 연기될 듯-당원권 정지 징계 풀린 與 태영호 “의정활동에 전력”△9면 경제-KDI, 韓성장률 전망 1.5% 유지...“완만히 회복”-‘카눈’ 휩쓴 자리에 정전 속출-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83조...올해도 100조 넘나-김창기 국세청장 “세입예산 조달 최선 다하라”△10면 금융-한달 만에 1兆...‘50년 만기 주담대’ 빚투 주범?-“금융권 추가 비리 가능성, 법상 최고 책임 물을 것”-큰손들 M&A 참전...MG손보 재매각, 이달 분수령-“금리가 왜이래” 상반기 대출민원 급증△12면 글로벌-美 반도체 견제 거세지자...中 기업들 6.6조원 규모 ‘사재기’-美, 반도체법 시행 1년...276조원 투자 유치-日기시다·中리창 양자회담 추진-찾은 이직=사회 부적응? 美 Z세대 “경제개발 위한 것”-디즈니, 구독료 올리고 계정공유 금지 추천△13면 산업-작심하고 변신...싼타페, SUV 시장 접수 나선다-해저 울릉분지에 CO₂ 저장소 구축...미래 기후변화 산업 주도권 확보-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쑥...한온시스템 매각 탄력받나-SK하이닉스, 최고속 ‘모바일 D램’...AP 세계 1위 미디어텍 테스트 통과△14면 산업-근태 불량·업무추진비 부당 집행...‘경고장’ 받은 정연주 방심위원장-OTT에 눌린 IPTV 성장 뚝...통신3사 힘겨운 ‘출구 찾기’-‘게임체인저’ 미생물 EV치료제, 글로벌 호령 준비 끝-휴젤, 2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16면 소비자생활-리오프닝 효과...코스맥스 역대 최대 실적-소비 절벽 직격타에...백화점 3사 실적 ‘털썩’-잘나가는 K베이커리, 해외 시장 넓힌다-“3만명 찾아온 ‘빵빵이의 생일파티’, 석달 전부터 준비했죠”△17면 증권-테마주 바람 거센 증시, 외인은 배당주 방패 들었다-불안해도 다시 한 번...또 배터리 사들이는 개미-서머랠리 바랐는데 박스권에 갇힌 개미△18면 증권-조각투자 뛰어든 증권사...내달 1호상품 나온다-IPO시장 ‘덩치 작은 게 알짜더라’-유가 급등에 웃은 조선업...따라서 웃는 피팅주株-KB증권 “절세 노린 ISA고객, 해외주식형 ETF↑”△20면 부동산-시멘트 값 줄인상...아파트 분양가 또 오르나-서울 아파트값 올라도 “집 팔래요”-미분양 줄었는데 악성 미분양은 쑥...양극화 심화-허위거래로 집값 뻥튀기...의심거래 541건 적발△22면 MICE-“4만명 탄 ‘새만금 잼버리호’엔...선장만 많고 조타수는 없었다”-“프로그램 만족도 높았는데 조기 퇴영 아쉬워...韓국민 관심, 환대에 감사”-엔데믹 시대 마이스의 역할은△23면 관광비즈-상상 초월, 새로운 여행...한자리에 가득-“올댓트래플, 기발한 관광 스타트업 알릴 좋은 계기”-해외 리조트 숙박권부터 국내 테마파크 입장권까지△24면 스포츠-손흥민, 브렌트퍼드 상대로 새 시즌 첫 질주-“올해도 맨시티 독주할 것”-디자이너 꿈꾸다 20대 늦깎이 골프입문...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쌍둥이 엄마’ 안선주 “엄마란 이름으로 우승컵 들어올릴 것”△25면 오피니언-[양승득 칼럼]새만금 장비록, 꼭 남겨야 한다-[공관에서 온 편지]최 엘레나의 귀환-[기자수첩]‘채 상병 사건’ 국방장관 수사 개입 우려된다△26면 피플-이름 남기지 않은 위대한 ‘신여성’ 위한 헌정 댄스-하나금융·인천시·금감원, 中企 ESG 경영지원 ‘맞손’-권오갑 HD현대 회장, 울산서 ‘태풍 대비’ 현장 진두지휘-“기업이 원하는 광고 이미지, AI로 뚝딱”-김병준 “여름 휴가는 바다로, 보양은 우리 수산물로”-신동엽문학상에 시인 이동우·소설가 이주혜-농협은행, 농촌 초등학생 멘토 프로그램 개최△27면 사회-‘정신질환자=잠재적 범죄자’ 낙인 안돼...치료·재활 대책이 먼저-조국 ‘입시 비리’ 결백 거듭 주장에...조민, 결국 법정행-서울백병원 31일 진료 종료...백병원, 수도권·부산 이원화-‘여자라서 탈락’ 신한카드 벌금형-‘盧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구속은 면해-성남 샤니 제빵공장 끼임사고 50대, 이틀 만에 숨져
2023.08.10 I 서대웅 기자
  • [양승득 칼럼]구도자의 길, 명예회복의 길
  •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었다. 1974년 초겨울, 조그만 흑백TV 화면을 타고 전해진 대학입학 예비고사 전국 수석 학생의 인터뷰 소식을 접했을 때 동급생 필자가 느낀 감정은 그랬다. 장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수재 중의 수재들이 내놓은 그동안의 답들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훌륭한 법조인, 과학자,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이 왜 안 나왔을까. 무슨 이유로 외롭고 힘든 역사학도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까. 공부로 이름을 떨치고 싶었던 전국의 ‘범생이’ 수험생들에게 그의 희망은 뜻밖의 길이었다.반백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희미한 기억 속에서 찾아낸 그 학생은 국내 사학계의 거목으로 우뚝 서 있었다. 발해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는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석좌교수. 그가 전인미답의 길을 걸으며 쌓은 학문적 성과와 업적이 얼마나 찬사와 경외의 대상이 됐을지는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하다. 발해의 영토가 북한과 중국 일대에 퍼져 있어 현지 답사는 물론 연구 주제마다 난관이 수두룩했을 테니 물질적 풍요는 고사하고 인생 여정 자체가 구도자의 길 같았을 것이다. 존경과 함께 ‘길 없는 길’을 걸은 송 교수에 생각이 닿은 것은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다.자녀입시 비리 등 크고 작은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후에도 뉴스를 몰고 다니는 그와 송 석좌교수의 발자취는 비교 대상이 못 된다. 서로 부딪칠 일도, 얼굴 붉힐 일도 전혀 없는 구도자 학자와 권력 지향적 현실 참여 교수의 제각각 ‘마이 웨이’다. 하지만 여러 논란을 다 떠나 그의 본업은 교직이다. 학문의 길을 밝히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게 본분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서울대는 ‘교수’의 영예를 그에게 안겨주고 월급도 꼬박꼬박 챙겨주었다. 2019년 12월 불구속기소되고 1개월 후인 2020년 1월 직위해제됐지만 강의를 하지 않은 그에게 지난 6월 파면될 때까지 1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했다. 다른 이유로 기소됐던 서울대 교수들보다 징계 처분까지 걸린 기간(928일)이 7배가 넘어 징계마저 특혜를 받느냐는 비판이 꼬리를 물었다. 이런 그가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로 또 뉴스의 중심에 섰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과 달리 정치권에는 조 전 장관이 꼭 출마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는 중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그러나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라는 탄식이 그의 끓어오르는 분노와 한을 충분히 짐작케 했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지금의 처지를 되짚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을 조금만 뒤로 물려도 세상은 그를 ‘위선’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기억하는 민심이 훨씬 우세해서다. 부인 정경심 교수의 거듭된 범행 부인,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에 반발하며 소송을 건 것도 모자라 여기서 패하자 바로 항소한 딸 조민 등 가족의 낯 두꺼운 행각도 ‘가붕게’(가게 붕어 개구리)보통 사람들의 뇌리엔 선명하다. 그가 명예회복을 한다며 국회의원 배지를 탐한다면 이는 추한 욕심이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자리가 왜 한풀이와 입신 영달의 수단으로 쓰여야 하나. 드라이버 티 샷의 자세가 조금만 달라져도 골프공은 엉뚱한 곳에 처박힌다. 하물며 잘못된 생각을 갖고 총선 티 박스에 올라 표에 손을 내민다면 나라도, 그도 제대로 될 리 만무다. 조 전 장관은 사립학교 재단을 운영하는 지역 명망가 집안 출신이다. 출사표를 던지기 전 일제 강점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미래 세대 교육에 헌신했던 선각자들의 일생을 참고해 주면 좋겠다. ‘가붕게’ 민초들이 넘보지 못할 자산을 두루 갖춘 그가 정치판의 불쏘시개로 돌변해 천박한 언어와 거짓말을 달고 다닌다면 국민 모두의 큰 손실이다.
2023.07.07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불안 장사 '올인' 민주당, 과학을 왜 때리나
  • 한국과학기술원(KIST)탄생의 주역이자 2대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낸 고 최형섭 박사(1920~2004년). 대전 국립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된 그의 묘비에 새겨진 유훈 ‘연구자의 덕목’만큼 이 땅의 과학기술계 후학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가르침은 흔치 않다. 과학기술의 불모지였던 1960년대 한국에서 누구보다 연구의 자율성과 환경 조성에 앞장서며 과학기술 행정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그가 전하는 금과옥조의 계명이기 때문이다. 다섯 문장의 가르침은 ‘학문에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시작해 ‘아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로 끝난다.집념의 연구자,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은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한 소신파 장관으로 기억되는 그를 후학들과 언론인, 주변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꼽고 정부가 과학기술유공자의 명예를 헌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고인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국가와 사회가 과학을 대하는 태도와 시각에 대한 그의 외침을 알리기 위함이다. 회고록(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과 각종 기록에 따르면 그는 “과학을 이해하고 기술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과학기술 행정은 언제나 연구자들을 위한 조정과 지원이 원칙”이라는 생각을 누차 강조했다. 연구자로서 후배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유훈에서 당부했다면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지켜야 할 도리에도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볼 수 있다.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시찰단이 기자 회견을 갖고 “주요 설비가 정상대로 설치돼 있음을 확인했다”는 등의 결과를 설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기만”이라며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국제해양법 재판소 제소를 으름장놓고 있어서다. 출발 전부터 “일본에 들러리서는 격”이라면서 시찰단의 의미를 뭉갠 ‘마이웨이’식 주장이 한 치도 바뀌지 않았다. 뭐라고 하든 시찰단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시찰단이 추가 작업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론 때까지 국민적 불안과 의구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의 언행과 태도는 과학에 대한 도전이요, 시찰단 겁박과 업무 방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원자력 안전, 환경 규제 분야에서 적어도 20~30년 이상 외길을 걸으며 현장 확인과 실험에 매달려 온 과학기술자들에 대한 모욕이다. 현장에 날아가 이 잡듯 문제점을 뒤지고 캐려 한 전문가들을 허수아비로 매도하고 이들의 노력을 쇼로 취급해도 되나. 과학기술자들을 정치적 계산에 따라 줄 서는 집단으로 보는 건 아닌지 천박한 시각이 개탄스럽다. 표 계산과 눈치 보기로 살아온 정치꾼들의 ‘갑질’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핵폐기물”이라며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다름없다”는 독설을 쏟아냈다. 하지만 과학을 상대로 한 이 대표와 야당의 싸움은 이제 승패가 가려질 것이다. 민주당이 여당 시절인 문재인 정부 때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조사 결과는 여러 차례 밝혀진 바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극언이 잠시 재미를 본다 해도 ‘진실’이 무기인 과학 모욕주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애국자 코스프레는 정치인들의 특기다. 그러나 애국심은 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과학기술자들의 가슴속 애국심이 더 뜨겁고 진실될 수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어민들 다 죽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어민 단체인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는 최근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진짜 오염시키는 장본인은 왜곡된 정보로 국민을 선동하는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들”이라고 직격했다. 과학을 우롱하고 불안 장사에 앞장섰던 정치인들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일이다.
2023.06.0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다시, 긴축 공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시, 긴축 공포-尹 “반도체는 국가총력전…풀 수 있는 규제 다 풀라”-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238단 낸드’ 양산-신세계 ‘유니버스’ 출범…쿠팡 ‘와우’에 도전장-정부-의사협회, 의대 증원 합의-[사설]시청료 분리 징수가 웬 언론탄압, 진짜 반대 이유 뭔가-[사설]추락하는 성장률, 수출 회복 없이는 경제 회생 없다△종합-중꺾마로 무장한 ‘원팀’…무시, 환호로 바꿨다-“온 도시가 오렌지색…화성 같아” 뉴델리보다 더 나빠진 뉴욕 공기△호주·캐나다 금리인상 파장-물가는 다시 꿈틀, 노동시장도 과열 여전…힘빠지는 美 금리동결론-금리 올려도 근원물가 고공행진…고민 커지는 한은-美 금리인상 땐 환율 상승압력 커져…한은 연내 피봇 어려울 듯△힘 받는 코스피 낙관론-말도 안 되게 빠져있네…못다핀 ‘숨은 진株’ 담아라-엔터·2차전지株, 하반기도 잘나갈까-증권사들 ‘팔아라’ 신호 보낸 종목 봤더니△BTS 데뷔 10주년-빌보드 석권, 매출 1조, 유엔 연설…아이돌 넘어 ‘21세기 신드롬’ 우뚝-“멤버 7명, 끊임없이 아미와 소통·교감…성장 비결이죠”-K팝 댄스그룹 초석놓은 서태지…K팝 신드롬 일으킨 싸이 △종합-“유망 반도체 기술 선제확보”…1.4조 R&D 지원-고용 인원은 현대차그룹…증가율은 KG그룹 ‘으뜸’-車 개소세 인하 이달 말 종료…그랜저값 36만원 오른다-2025년부터 ‘AI 교과서’ 순차 도입한다△정치-지루한 줄다리기에…여야 당 대표 일대일 회동 물건너 가나-與, ‘천안함 막말’ 권칠승 국회윤리위에 제소-해군 무인수상정 사업놓고…‘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맞짱-자녀 학폭 논란에…이동관 “카더라식 폭로 그만”-당정 ‘신성장동력’ SMR 경쟁력 확보 총력△경제-추경호 “전세금 반환 목적 땐 DSR 규제 풀 것”-이직자 세명 중 한명은 임금 줄었다-한국노총 “전면 투쟁”…김문수 “MZ노조와 대화”-무보, 수출기업 해외채권 회수불능 여부 직접 확인해준다△금융-치위생사들 가족과 ‘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핀테크·우체국서 은행 예금·대출 대행 추진-코로나로 미뤘던 대출 9월 이후 갚아야 -청년도약계좌 1차 금리 공시, 기업은행 최고 6.5%△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日 ‘깡촌’서 발효빵 대박…“성공 기회, 도쿄·서울에만 있지 않아”-“양양 ‘서피비치’ 성공 비결은…지역 장점 살린 서핑·파티 콘텐츠 덕분”△글로벌-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래 최고치…대중 수입은 금감해 ‘탈동조’ 가시화-블링컨, 사우디 찾은 날…푸틴, 빈살만과 통화하며 ‘관계 과시’-틱톡, 전자상거래 사업 26조원 규모로 키운다-“우크라 댐 붕괴로 식량난 악화될 것”-英, 가을께 ‘AI규제 국제공조’ 첫 정상회의 연다△산업-조립주택·유리파우더…LG전자의 영역 파괴-포니 전시회 연 정의선 회장 “도전DNA로 불확실성 돌파”-한종희 “비스포크로 지속가능한 집·미래 만들 것”-SK하이닉스, 반등 신무기 꺼냈다△산업-“김남국 코인 투자정보 상납 가능성”-尹 만나는 ‘챗GPT 아버지’…국내 스타트업도 들썩-기사 톡방에 악플러 공개…포털공룡, 뉴스 서비스 손질-이종호 “한우물 연구자 지원, 세계적 성과 연결할 것”△산업-‘신세계 유니버스’ 항해 시작…“연 3만원, 200만원 이상 혜택 누릴 것”-기술침해 손해배상 3배→5배…NDA 관리 강화도-고급화·차별화 전략…가구업계,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 제품 선봬△증권-전장·OLED·애플…LG 삼총사 웃음꽃-배터리주 다시 달리나…에코프로 형제 꿈틀-금융당국, 증권사 성과급 산정·지급 체계 손본다-리포트 신뢰 올리자…리서치센터 10곳 목소리 듣는 금감원-인플레 둔화, 경제 안정 가시화…브라질펀드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부동산-삼성·청담·대치·잠실, 상가·업무시설 ‘토지거래허가제’ 풀릴 듯-아파트는 ‘토허제’ 1년 연장…“거래 다시 위축” 주민 불만-“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난다”-없어서 못팔던 지식산업센터,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MICE-국제회의 개최 亞 1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관광대국’ 노리는 日-청주전시관 새 이름은 ‘청주 오스코’…2025년 하반기 개장-춘천 “지역 마이스 행사 최대 2600만원 쏩니다”-광주관광재단·이즈피엠피, 디지털전환 맞손-마이스협회, 강원서 디지털 올인원 교육-국제 로봇·자동화 학술대회 서울 유치-엑스코·대구카톨릭대 마이스 인재 양성 협약-전시산업진흥회 ‘세계 전시의 날’ 캠페인△관광비즈-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제주여행…패키지, MZ세대 홀린다-커플이 가족보다 룸서비스 더 시켰다-여름엔 하이원서 축제 즐기고…겨울엔 사이판서 자전거 타고△스포츠-슈퍼루키 승부는 지금부터…“시즌 2승 사냥”-사우스링스영암CC 주중 14만원…“제일 싸네”-김효주 “퍼팅 거리감 맞추려면…공 아닌 홀 보고 스트로크하세요”-복싱, 올림픽서 퇴출-연봉 5700억 제안 걷어차고…美 가는 메시△오피니언-[양승득 칼럼]불안 장사 ‘올인’ 민주당, 과학을 왜 때리나-[공관에서 온 편지]‘노르메시’의 전우애는 계속된다-‘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방한이 우려되는 이유△피플-높아진 ‘K클래식’ 위상 절감…부끄럽지 않은 연주할 것-“일부 악용한다고 유류분 제도 없애나? 법개정해 개선 해야”-함영주 회장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 투자 확대”-권오갑 HD현대 회장, 수감 중인 전 노조간부 면회-희망브리지, 2023년 산불 긴급성금 지원…총 62억 규모△사회-“작년 물폭탄 피해 겨우 복구했는데…올해도 비 억수로 내린다니 철렁”-의대 정원 확대 합의했지만…규모·시기 두고 엇갈려-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한 달 전 점검 땐 ‘이상무’-석방 다음날 새벽 출근한 박희영…이태원 참사 유가족 “즉각 사퇴”-‘허위 보증’ 등 전세사기 2895명 검거
2023.06.08 I 김응태 기자
  • [양승득 칼럼] 현대차의 변신, 소비자의 변심
  • “큰일났어요. 도쿄 모터쇼에 본사 고위 임원이 와서 연설을 하기로 돼 있는데 개막을 코앞에 두고 더 높은 분이 가지 말라고 해 못 오게 됐다니 어떤 이유를 둘러대야 할지요. 행사 일정은 오래전에 다 짜인 건데 정말 난감합니다”“아···S 대표님이요? 갑자기 귀국 발령이 나서 본사로 들어가셨습니다. 원인은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 묻지 말아주십시오”200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의 일본 시장 도전 의지는 굳세고 뜨거웠다. 회사 위상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행사와 기자 회견이 수시로 열렸고 한일 공동 주최 월드컵 축구대회(2002년)에는 그랜저가 공식 차량으로 대거 투입돼 일본 소비자들의 귀와 눈을 붙잡았다. 하지만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간 수만대를 팔겠다던 판매 전선엔 냉기가 가득했고 도쿄 시내를 굴러다니는 현대차를 목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주재원들의 얼굴이 갈수록 어두워지더니 법인장 문책과 사무실의 외곽 축소 이전 이야기가 취재 안테나에 잡혔다. 급기야는 국제 행사의 연설 펑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하소연까지 한 주재원으로부터 듣게 됐다. 현대차가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던 일본 시장에서 받은 냉대와 고위층의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증거다.이랬던 현대차의 대변신을 알리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올 1분기 37조 7787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4.7%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조 5927억원으로 86.3%나 늘렸다는 이 회사의 실적은 눈부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가운데 올린 독보적 성적이다.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난 상황에서 수출 전선을 홀로 떠받쳤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쾌속 질주를 이끈 차종도 전기차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네시스, SUV 등 시장 트렌드를 리드하는 고부가가치 모델들이어서 값지다. 미국 시장 진출 초기였던 1980년대 중반, 형편없는 싸구려 브랜드로 조롱받았던 씁쓸한 기억과 비교하면 2022년(아이오닉 5)에 이어 2023년(아이오닉 6)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상’을 받은 것은 환골탈태에 가깝다. 이렇다 보니 외부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1위인 일본의 토요타 추월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군 지프를 개조해 만든 차로 시작한 한국 자동차산업이 불과 70여년 만에 반도체에 이어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게 된 셈이다.고백하자면 기자가 현대차의 밝은 미래를 반신반의했던 이유의 큰 줄기는 ‘툭하면’ 발목을 잡는 강성 노조와 고위층의 예측 불가능한 제왕적 리더십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모습에서는 이러한 흔적을 찾기 힘들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 때마다 글로벌 위상이 격상되는 회사”라고 현대차의 변신을 추켜세우고 정의선 회장을 “업계 전체에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대목에서는 뿌듯함마저 느낄 정도다. 하지만 진검 승부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기아차를 포함, 2016년 약 180만대까지 올라갔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올해 30만 6000대(목표)수준까지 추락한 것은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재도전에 나선 일본 시장의 월평균 판매량이 아직 미미한 것도 불안하다. 최인접국 시장을 제대로 회복, 공략하지 못한다면 지구촌 다른 곳에서 쌓은 금자탑도 빛을 잃을 게 뻔해서다.‘변신’이라는 토양에서 더 큰 수확을 거두려면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 정확히 읽고 유혹의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안 된다. 변심을 이끌 확실한 미끼를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시장의 철문이 활짝 열릴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일본에선 토요타 등 토종 메이커들의 견제와 반격이 거세질 것이 분명한 지금 현대차는 진짜 시험대에 올라 있다. 더 큰 점프냐, 역주행이냐를 가를 기로다. 과거와 다른 점 하나는 현대차의 대응에 한국경제의 내일도 달려있다는 것이다.
2023.05.1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 특수 없다'…쪼그라든 韓 경제 전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中특수 없다’…쪼그라든 韓경제 전망-전세사기특별법 25일 본회의 처리-영끌족 돌아왔나…가계빚 다시 꿈틀-尹 ‘코로나 엔데믹’ 선언 3년 4개월 만에 일상회복-[사설]뒤죽박죽 김남국 코인 해명, 당 자체 조사로 끝낼 일인가-[사설]알바 뛰거나 취업 포기…청년 일자리 해법 왜 없나△종합-캠퍼스 없이 세계 돌며 과제 수행 “나라 먹여살릴 1% 인재 키우겠다”-멋진 음악·B급 유머·동물 권리보호까지 마블 구한 우주 별종들△3년4개월 만에 일상 회복-의원·약국서도 마스크 해제…치료비 지원·격리지원금 계속 유지키로-“손님 늘어 바빠졌으면”…“코로나 대출금 언제 다 갚나”-초진·재진 저울질만 하다…갈 길 잃은 비대면 진료△김남국 코인 미스터리-공개한 코인지갑 화면 내용 추적해보니…“최대 120억원어치 나왔다”-진상조사 늑장 착수…‘김남국 방지법’ 급물살-곤혹스러운 위메이드 “김남국에 코인 준 적 없다”△위기의 대중 교역-中 제조업 부진·기술격차 축소에…韓 중간재 수출 지격탄-글로벌 기업들도 기대감 낮췄다 “中 경제성장 엔진, 아직 일부만 가동”△종합-특사경 현장 투입, 월례비 처벌근거 마련…‘건폭’ 상시 단속 시스템 만든다-“전기차 신흥 격전지 인도 선점한다”…현대차그룹, 10년간 3조원 투자-전국상의 회장, 尹정부 평가 66%는 “기업환경 개선됐다”-정부 ‘플랫폼 자율규제’ 첫발 뗐지만…與는 규제입법 공세 ‘엇박자’△정치-네 번째 사망자 나오고 나서야…여야, 뒤늦게 전세사기특별법 처리키로-징계 끝내고 열흘 만에 연 與 최고위…김기현 “송구”-취임 한달 與 윤재옥 ‘햄버거 토크’ “거야 입법독주 어떻게 막아야 하나”-집단민원 해결할 전담팀 가동한 권익위-尹 대통령, 21일 숄츠 獨총리와 정상회담△경제-한전, 부·차장 월급도 깎는다…알짜 부동산 매각도 추진-외국인 증권자금 32.5억 달러 유입-[르포]양파 뽑고 무게 재고…전국 377개 필지서 표본조사-석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 54조원…연간 적자 전망 근접△금융-새 회계기준에 혼란 빠진 보험사…가이드라인 마련 나선 당국-은행권, 이자장사 오명에 투자일임 전면허용 요구-주택거래 살아나자…가계대출 8개월 만에 반등-“삼성·애플페이 수수료 부과 땐 소비자에 부담 전가 우려”△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출산율 반등, 기업이 앞장서야…회사별 혼인·출산율부터 공개하자”-“목표지향적 삶 내몰려 생존만 고민…배려하는 마음 찾아야 모두가 행복”△Global-“물가 둔화중”vs“여전히 끈적”…애매한 물가에 ‘연준행보’ 갑론을박-헌국어도 되는 구글 ‘바드’…챗GPT에 도전장-모디, 내달 국빈방미…美, 中견제 가속화-챗GPT 만든 알트만, 이번엔 ‘핵융합 전력’ 상용화 나서-‘기업 사냥꾼’ 아이칸, 공매도 공격에 검찰조사까지△산업-탈모치료기→피부관리기→맞춤화장품…홈뷰티에 진심인 LG전자-신사업 더하고 복지 올리고 한화오션號, 출항만 남았다-공장 화재에 노후화…타이어업계, 실적 청신호에도 ‘골치’-美 IRA 혜택에 비용은 더 저렴…SKIET도 캐나다 진출 검토△산업-구글 폴더블폰, ‘갤Z 폴드4’보다 넓지만 무거워-KT클라우드, 6000억 투자 유치 기업 가치 4조 6000억 인정 받아-통신사 설비투자 뚝…‘주파수 할당’ LGU+만 쑥-‘피파’ ‘던파’ 덕에…넥슨 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산업-‘코로나 잔치는 끝났다’…백화점 빅3 “매장 리뉴얼이 답이다”-유진그룹 유진엠플러스 ‘브레드 이발소2’ 흥행 시동-“느린마을 막걸리 ‘방울톡’ 日시장공략 속도낼 것”-채용업계 챗GPT 도입 속도 AI가 자소서·면접 봐준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어디 한번 풀어보시오” 뒤엉킨 단서, 꽁꽁 숨긴 암호△증권-“두 곳 중 한 곳은 깜짝 실적” 2500에 묶인 코스피 엔진 달까-거래대금 ‘코스닥>코스피’ 끝났다-‘리튬 광산’ 품자…금양, 불개미 몰려-김주현 “CFD 3400개 전수조사…증권사 불완전판매 검사”△부동산-전세사기 걱정에…내 집 마련 서두르는 30대-“집값, 하반기 바닥 찍고 반등”-전세도 입지·이름값…헬리오시티 반등 뚜렷-아파트 매매, 작년 3분기 수준 회복…부동산 혹한기 끝나나△MICE-해외 참가자 1000명 넘는 국제행사 복귀…큰손 마이스 관광객 몰려온다-K컬처 컨벤션 ‘케이콘’ 태국 찍고 日 상륙-서울 마곡 마이스 단지에 ‘제2 코엑스’ 생긴다-[마이스 브리프]고양 ‘청년 마이스 아이디어 공모전’△스포츠-日 원정서 자신감 얻고 돌아온 KLPGA 3인방…“시즌 첫 승은 나의 것”-‘강철부대’ 김상욱 “운동에만 집중하려 눈썹 밀었죠”-“와”…‘구름 갤러리’ 몰고다닌 임성재-김민재 “우승 티셔츠에 적힌 3번, 내 등번호인 줄”△오피니언-[양승득 칼럼]현대차의 변신, 소비자의 변심-[공관에서 온 편지]히로시마 한인 위령비에 깃든 78년 기다림-[기자수첩]‘김남국 사태’ 애꿎은 P2E 시장만 멍든다△피플-“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 바른 길 가는 것 보면 뿌듯”-최준영 기아 부사장 ‘자동차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상-경총 기업인 사절단, 튀르키예서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제33회 편운문학상에 시인 박상천·정채원-SPC 허영인 회장 모친 김순일 여사 별세…“삼립 기틀 닦아”-삼성전자, 4년 연속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공급자 선정-‘교정이 마더테레사’ 청주여자교도소 김영희 교감 ‘대상’△사회-만 45세 넘는 예비엄마도 시술비 건보 혜택…난임부부 32% ‘희망’ 품다-서울 침수 예·경보제로 폭우 피해, 미리 막는다-“일광·후쿠시마산 멍게 등 가짜뉴스에 국민 여론 분열”-치과 휴진, 병의원 단축 진료…혼란은 없었다-대법 “제사주재자, 아들·딸 상관없이 연장자 우선”
2023.05.11 I 김가영 기자
  • [양승득 칼럼]한동훈과 공공의 적
  • 2002년 개봉돼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은 한국 영화 ‘공공의 적’만큼 형사 시리즈물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흔치 않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부쩍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치른 공공의 적(Public Enemy)용어가 1920년대 미국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듯하다. 술의 제조·판매·운송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18조가 서슬퍼렇던 1920~1932년, 미국 사회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은행 강도, 밀주업자들 중 특히 악명이 높은 범죄자를 FBI가 ‘공공의 적’으로 부른 것이 시초가 됐다는 것이다. 마피아와 갱들이 날뛴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다룬 누아르 영화와 소설 등이 앞다퉈 쏟아진 것도 용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인 원인이 됐다. 그러나 본래 뜻은 좋을 수 없다.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자나 민폐를 안기는 독버섯 같은 존재들을 가리키는 것이어서다. ‘공공의 적’ 용어를 글머리에 끌고 나온 이유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퍼붓는 ‘말폭탄’ 세례 때문이다. 한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의 말싸움이 본격화된 것은 장관 인사청문회 때부터지만 1년이 다 된 지금도 공방의 불씨는 여전하다. 반듯하지만 차갑고 까칠해 보이는 한 장관을 상대로 링에 오르는 민주당 의원들의 열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강욱 김남국 김의겸 황운하 고민정 김승원 김회재 정청래 이수진 권인숙… 한 장관에게 말 펀치를 내민 의원 숫자만 해도 열 손가락을 족히 넘는다. 성별과 선수(選數)를 가리지 않고 면면도 다양하다. ‘질의’라는 포장으로 날린 펀치의 내용 또한 다채롭다. 하나하나 좁은 지면에 다 담기 어렵다.하지만 펀치의 각도와 세기가 달랐을지언정 한 장관을 상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과 말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적개심과 분노, 그리고 반드시 넘어뜨리고 말겠다는 투지다. 탄탄한 논리와 막힘없는 반사적 화법으로 공격을 피해가는 한 장관을 꼼짝달짝 못하게 만들고, 망신주겠다는 목표 아래 생긴 감정들이다. 답변이 궁색하기는커녕 또박또박 역공을 펼치는 한 장관을 잡으려다 보니 말과 감정은 거칠어지고 스텝은 망가지고 있다. 치졸하고 저열한 언어 표현으로 자신들 얼굴에 상처를 내기 일쑤다. “아주까리 기름 먹느냐”(정청래) “조선 제일의 혀”(김의겸) “미운 7살 모습” 등 수준 이하의 말 공격이 의정 단상과 방송 마이크 앞에서 여과없이 쏟아지고 있다. 콧대 높은 금배지들이 헛발질과 헛소리로 당과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격이다. 공공의 적 앞에서 연전연패한 의원들에 대한 민심의 평가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막말과 상습적 거짓말, 잡아떼기와 무지를 두려워 않는 몰염치 등이 얼마나 한국 정치를 저질 코미디로 전락시키고 혐오감을 부추겼는지를 이들은 먼저 기억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장관과 야당 의원의 말싸움에 끼어들 생각은 없다. 그의 호전적 답변 태도와 처신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상당함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법치의 파수꾼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굴뚝같다. “정치할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이 야권에 무성하지만 그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정의와 상식을 비웃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의 민낯을 더 소상하게 까발리고 알리는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혀와 머리와 가슴이 망가지는 사례를 국민은 수없이 목격했다. 마약이 주택가와 학교 코밑까지 파고들고, 전세사기범에 물린 서민들이 엄동설한에 길 한복판으로 내쫓긴 일이 잇따라도 정치인들의 나라 걱정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이런 이들과 한 장관이 한데 섞여 삿대질을 벌인다면 나라에도 큰 손실이다. 한 장관은 민주당의 공공의 적으로 계속 남아 법치를 위협하는 ‘진짜 공공의 적’을 뿌리뽑는 데 앞장서야 한다.
2023.04.14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또 ‘한전채 블랙홀’…회사채 수요 꺾였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또 ‘한전채 블랙홀’…회사채 수요 꺾였다-‘尹거부권 1호’ 양곡법 결국 폐기 산호법제정안도 같은 수순 밟나-닥사 “코인 상폐 후 1년간 재상장 금지”-한투증권 업계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사설]또 불거진 검은돈 의혹…이래도 의원 특권 고집할 건가-[사설]“한국은 가계 빚 취약국가” IMF경고 흘려들어선 안 돼△종합-“물가안정” vs “금융안정”…엇박자에 시장 혼란만-인텔·ARM ‘파운드리동맹’ 2위 삼성전자 맹추격 하나△회사채시장 자금경색 경고음-한전채 이어 국채도 2분기 10조 더 발행…설 자리 사라지는 회사채-우량채만 팔려…자금조달 급한 중·저등급 기업 긴장-미수금만 12조…가스공사도 채권 발행 한도 상향 추진△종합-성장률 전망 하향, 경상수지 적자에…달러값 떨어져도 힘 못쓰는 원화-올리자니 경기, 내리자니 물가 걱정 기준금리 놓고 고민에 빠진 美연준-쟁점 법안 수두룩…‘거야 입법강행→대통령 거부권’ 반복되나-의사 공무원 이탈 막자…민간병원 수준 연봉 지급한다△묵힐수록 돈 된다…쏠쏠한 酒테크-홈술 늘자 불붙은 ‘리셀’…24만원 위스키, 바로 되파니 250만원-빈병 하나에 450만 원…‘희소성’에 취한다△정치-野 “모든 면에서 후퇴” 尹정부 1년 평가 혹독-시속 530km 속도로 날며 10cm 급유구 찾아 연결-與 ‘민생119’ 개점휴업…2주째 회의 없어-北, 통신 단절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고체연료 ICBM 가능성-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 강원 이양수△경제-취포족에 300만원 준다는 정부…지자체는 시큰둥-추경호 “부동산 PF 이상징후 없다”-농촌 외국인 근로자 ‘쑥’…고령화 묘책 될까-2월 국가수입, 작년보다 16조 덜 걷혀…‘세수 펑크’ 비상△금융-자고나면 사라졌던 은행 점포…5월부턴 마음대로 못 없앤다-은행원도 “모르겠는데요” 신용생명보험 홍보 부족-‘고객 돈’으로 서민금융 사회공헌 생색낸 은행들-“400% 고수익 코인” 유혹 후 입금하면 잠적…신종 사기 기증△Global-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간 시진핑…‘韓, 미국 편 들지 말라’ 속뜻-中 수출 반년 만에 ‘깜짝 증가’-인도 1·2호 애플스토어 다음주 오픈…팀쿡 직접 챙길 듯-젤렌스키 SOS에…세계은행 ‘우크라 재건’ 2600억원 지원키로-빅테크 칼바람에 SVB사태까지…켈리포니아 30조원 적자 ‘된서리’△산업-포스코인터 ‘친환경 에너지 기업’ 선언…“2030년 시총 23조 간다”-대구·광주 이어 경북에도…삼성전자 ‘C랩 삼각벨트’ 구축-삼성D 화질 ‘업’ LGD 투명도 ‘업’…초격차 OLED로 中 추격 따돌린다-현대차·기아, 1분기 질주 ‘통큰 투자’로 탄력붙인다△산업-“퓨어스템 국내 임상 3상 순항…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메디톡스·대웅제약, 이번엔 ‘턱밑지방’ ᄊᆞ움-法 “퀄컴 갑질 맞다” 판결에…삼성·LG 반색-‘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개정안’ 논란에…네이버 일단 보류△소비자생활-롯데쇼핑 추월한 쿠팡, 이마트 턱밑 추격-공기흐름까지 관리…건강사료 비결-10대까지 명품 열광…불황에도 명품 브랜드 역대급 실적-11분 내 배달 완료…CU 로봇배송 현실된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한발의 총성으로 中 현대미술 시작됐으나…△증권-곱버스에 2400억…개미들 코스피 하락에 베팅-올해 흑자전환 가시화 조선 빅3 주가에 순풍-3분기 연속 적자에 대주주는 자사주 남용…답 없는 한샘△증권-“저평가 배터리주 선별”…잘 나가는 중소형 펀드-“노후보장·시장활성화 ‘일석이조’ 모든 근로자 퇴직연금 의무화해야”-[IPO출사표]“국내 유일 ‘SW 검증 솔루션’, 해외 진출 본격화”-제벗대로 ‘ESG 평가기준’ 바로 잡는다△부동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누이 좋고 매부 좋네’-GS건설 자이가이스트 단독주택시장 진출-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펄펄 끓는 휘경, 냉기 도는 수유…서울 아파트 청약 온도차△MICE-다양한 포트폴리오, IT업체급 기술력 업고…글로벌 마이스기업 꿈꾼다-컨벤션으로 영역 확장…‘콘펙스’ 성공모델 만들 것-인구 14억 거대 소비시장 전시산업 규모 세계 13위△여행-익사이팅 김해 2000년전 로맨스를 만나다△스포츠-“버디 더 많이하면 돼” 자신감 뿜어낸 김효주-개막 KPGA 1호 버디 ‘신인 김의인’…1호 이글 ‘매튜 네그리’-女배우 ‘김연경 효과’ 톡톡 평균시청률 남자부 2배가량-‘감독과 불화설’ 호날두, 모리뉴와 만나나-태극마크 잠시 반납하는 女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동훈과 공공의적-[공관에서 온 편지‘하늘이 내린 곳간’ 쓰촨성 청두-[기자수첩]공포가 위기 낳는다…‘뱅크런’ 음모론 경계해야△피플-마약 중독, 평생 짊어질 병…처벌만큼 예방·재활 중요-삼성·SK·현대차 등 6대 그룹 강릉 산불 성금 120억원 기부-최진식 중견련 회장 “산은, 중견기업 전담은행 지정해야”-비건 “포스코 7대 핵심사업, 옳다고 확신”-김철중 SKIET 사장, 폴란드 생산기지 점검-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英런던대학과 공동연구-DL건설, 인천 취약계층 지원 업무 협약-후지필름, 인천관광공사와 출사 프로젝트-NC문화재단, 논산 청소년 창의활용공간 마련△사회-종이책보다 전자책…대학가 인쇄소 사라진다-“석 달간 평년 강수량 유지…남부 가뭄 점차 완화”-‘백현동 로비 혐의’ 김인섭 압박 검찰 칼끝, 이재명 턱밑까지-9번째 엠폭스 확진자…위기경보 ‘주의’ 격상-‘백남기 농민 사망’ 구은수 前서울경찰청장 최종 유죄
2023.04.1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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