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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제주도서 가축분뇨·감귤박으로 전력 생산
  • 동서발전, 제주도서 가축분뇨·감귤박으로 전력 생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감귤즙을 짜고 남은 감귤박 등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친환경에너지 사업개발에 나선다.동서발전은 4일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간헐성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에너지 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에 따라 양사는 △버려지는 폐기물의 고형연료화 △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를 통한 연료전지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에 협력하게 된다.먼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감귤박 등 제주도 내 폐기물을 고체연료로 만들어 에너지 자원화한다. 연료화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는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다.환경부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확대’ 정책에 발맞춰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연료전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과 기술 교류에도 협력한다.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면 제주도 환경문제와 탄소 저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폐기물의 자원화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적극 개발해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3.04 I 윤종성 기자
KCL,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
  • KCL,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3일 서초사옥에서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조영태 KCL 원장(왼쪽 네번째)과 석형준 노조위원장(왼쪽 다섯번째) 등이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 개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노사공동으로 개최된 이날 선포식에서 조영태 원장과 석형준 노조위원장은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함께 낭독했다. 안전보건 경영밤침은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 △선진적 안전보건활동 리더 역할 △위험 및 위해요소 사전 발굴·개선 △임직원의 안전보건 의사결정 참여 등 총 6가지 실천사항을 담았다. KCL은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안전사고 제로와 국민안전 구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기로 했다.대외적으로는 KCL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활용해 건설, 화재, 환경 등 안전 관련 기업들을 집중 지원하고,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안전강화 정책을 대폭 반영해 안전관리제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영태 KCL 원장은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을 노사가 공동으로 논의하고, 실천 서약을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실천해 근로자 안전과 국민 안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3.03 I 윤종성 기자
석유공사, 창립 43주년…김동섭 사장 "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약"
  • 석유공사, 창립 43주년…김동섭 사장 "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3일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3일 울산 본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43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 도전정신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KNOC 뉴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새 비전은 에너지 안보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해 에너지 전환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방향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공사는 △석유안보 물량의 안정적 확보 △탄소중립 신에너지산업 선도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조기 안착이라는 세부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석유비축과 탐사개발 등 기존 주력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 수행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을 포함하는 친환경 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석유개발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부문의 필수·선도기술을 선정해 해당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지속적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사는 △전략지역 석유탐사 △유정완결 △저류층 특성화 △회수증진(EOR) 기술 등을 필수기술로,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신에너지 △석유개발(E&P)분야 인공지능(AI) 융합기술 △CCS 저장기술 등을 선도기술로 각각 선정·발표했다. 김 사장은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1979년 설립된 공사는 국내외 석유개발사업 및 비축사업 수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에 기여해 왔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의지와 판단력을 믿고 주어진 전략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22.03.03 I 윤종성 기자
산업부, 소부장 R&D에 2.3조 투자…특별법 개정도 추진
  • 산업부, 소부장 R&D에 2.3조 투자…특별법 개정도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핵심전략기술의 자립화와 경제안보 실현을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R&D(연구개발)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특별법 개정을 통해 소부장 범위에 광물 등 원재료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9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산액, 극자외선(EUV) 레지스트 등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의 국내 생산 확대 노력 등으로 대(對)일본 수입액 비중이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올해 소부장 R&D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내외 기술환경 변화와 품목별 공급 안정성 진척도 등을 고려해 2019년 이후 변경이 없었던 100대 핵심전략기술 재편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백신과 첨단 바이오 분야 4개 기술을 핵심전략기술에 우선적으로 추가한다.특별법 개정을 통해 소부장 범위에 광물 등 원재료까지 폭넓게 반영하고, 공급망 취약점 진단과 개선에 특화한 지원정책도 추가한다. 올 하반기에는 핵심전략기술에 특화한 으뜸기업과 강소기업, 스타트업을 20개사씩 추가 선정해 지원하는 한편 1000억원의 소부장 정책펀드도 추가 조성한다.으뜸기업은 100대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소부장 기업으로, 정부는 지난해 22개사를 최초 선정해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21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했다. 정부는 추가 지정된 21개 으뜸기업에 대해 기업 컨소시엄당 연간 최대 50억원을 지원하고, 개발 기술이 조속히 사업화될 수 있도록 실증과 자문, 인력 등을 제공한다.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모델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우수 소부장 제품 판로 지원을 위한 공공 수요예보제, 수요-공급기업 상호 정보제공도 추진하는 등 소부장 분야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반도체(경기), 디스플레이(충남), 이차전지(충북), 탄소소재(전북), 정밀기계(경남)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도 확정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993억원을 투자해 단지별로 △기술 자립화를 위한 기업간 협력 R&D △기술개발 성과물의 실증·사업화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과 재직자 교육 등을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차세대 OLED 소재, 목적기반 차량(PBV) 소재, 차량이송 자율주행로봇용 광학센서·부품 등 3건을 포함해 총 5건의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과 상생모델 사업이 승인됐다. 정부는 이번에 승인된 협력모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550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하고, 인력·인프라, 규제특례 등의 맞춤형 패키지 지원책도 제공한다.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인 소부장 공급망 구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기존 첨단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요소와 같은 범용품과 석유, 가스 등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외부충격에 흔들림 없는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3.03 I 윤종성 기자
정부, 올해 '429개 해외전시회'에 단체관 지원…682억 투입
  • 정부, 올해 '429개 해외전시회'에 단체관 지원…682억 투입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올해 총 682억원을 투입해 수출 파급효과가 큰 429개 전시회에 단체관 참가를 지원한다. 2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2’에서 참관객들이 SK텔레콤 부스에 설치된 4D 메타버스 체험 기기에 탑승해 UAM을 체험하고 있다. SKT 제공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관계부처, 지자체, 수출지원 유관기관 등과 함께 2022년도 제1차 ’해외마케팅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범부처 해외전시회 지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CES(소비자가전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 굵직한 해외 전시회들이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서 우리 중소 수출기업들의 오프라인 전시회 참가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참석기관들은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가지원을 확대하고 해외바이어 매칭, 상담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수출 파급효과가 큰 전시회를 중심으로 429개 단체관 참가를 지원한다. 총 682억원이 투입되며, 약 6300여 개사가 지원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3810개사, 257개 단체관)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별참가 지원도 차별화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중심으로, 확산시에는 디지털컨텐츠 제작· 온라인 전시회 입점 등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전시회 취소·연기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온라인수출산업대전’처럼 국내외 수출 지원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온라인 수출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회에 그쳤던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은 24회로 확대한다.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통합한국관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활용해 수출 마케팅을 펼친다. 통합한국관 참가기업에는 무역관을 통한 공동 홍보, 유망바이어 정보 공유, 전시회 현장운영 등을 지원한다. 또 수출지원기관ㆍ지자체 공동 홍보관, 부대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는 △전시회 단계별 맞춤형 지원 △코로나 상황 지속에 대비한 수출마케팅 디지털 전환역량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수출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전시회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에서 올해 지원계획대로 기업들의 참가가 확대되고 수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협력해달라”고 당부햇다.
2022.03.03 I 윤종성 기자
무보, 사우디 국부펀드에 10억달러 수출금융 지원
  • 무보, 사우디 국부펀드에 10억달러 수출금융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일 화상시스템을 활용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및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Mr. Yasir O. Al-Rumayyan) 사우디 국부펀드 기관장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가 풍부한 사우디에서 공공 투자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PIF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PIF는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네옴(Neom) 스마트시티 건설 △홍해(Red Sea) 관광단지 개발 △키디야(Qiddiya)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구축 등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PIF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무보는 PIF에 1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무보가 지원하는 자금은 PIF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산 기자재·용역 수출대금 등을 결제하는데 사용되며, 향후 한국기업의 추가 수주금액에 따라 금융규모를 최대 30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비석유분야 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려는 PIF의 금융수요와 신산업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무보의 지원전략이 맞물리면서 신재생에너지, 5G 등 신산업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무보는 지난해 1월 사우디 재무부에 30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연이어 성사시킴으로써 사우디 핵심 공공발주처 두 곳에 총 4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게 됐다.이인호 무보 사장은 “사우디가 정부 주도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금이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과 수출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무보가 구축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금융지원을 발판으로 우수한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Mr. Yasir O. Al-Rumayyan) 사우디 국부펀드 기관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2.03.03 I 윤종성 기자
"유가 100달러 지속땐 韓경제 지탱 못해…비축유 미리 풀어야"
  • "유가 100달러 지속땐 韓경제 지탱 못해…비축유 미리 풀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2주 가량 지속하면 비축유 방출을 개시해야 할 겁니다. 올해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예상했는데, 100달러대 유가가 계속되면 우리 경제가 지탱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처럼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100달러가 넘는 초(超)고유가 사태가 발생하면 경제 전반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경기 둔화의 위험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13달러 오른 95.72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3.06달러 상승한 100.99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02달러 상승한 96.86달러를 기록했다.정부는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 비축유 방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비축한 물량은 약 9700만배럴로 국내 수요 106일분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 부원장은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과 공조해 비축유를 푼다면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클 것”이라며 “원유 수급 불안정성이 악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군사 개입과 주요 7개국(G7)의 대(對)러시아 고강도 금융·경제 제재가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가 100~125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 중단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양 부원장은 “러시아 전체 수출과 재정 수입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0%, 2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 석유·가스의 공급 중단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서방 진영 제재가 지속된다면 국제유가는 최대 120달러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낮게 봤다. 러시아와의 대치 상태에서 우월적 지위를 점하기 위한 쇼맨십 이상의 행동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부원장은 “대러 에너지 제재는 유럽 국가들에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면서 “러시아의 석유,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여러 회사가 부도에 직면할 텐데, 전쟁이 끝나고 이어질 소송전도 미국에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안 100달러대 고유가가 지속한다면 서방 진영은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선을 만드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조기 종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란이 국제시장에 복귀하면 하루 100만~30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수 있어 유가 급등세를 잠재울 수 있다. 아울러 양 부원장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국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세와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를 최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발전단가가 높은 LNG 발전 대신 석탄 발전 비중을 한시적으로 높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3.01 I 윤종성 기자
우크라 악재에도 역대 최대 수출…‘무역적자 고리’도 끊었다(종합)
  • 우크라 악재에도 역대 최대 수출…‘무역적자 고리’도 끊었다(종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이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를 뚫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는 석 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월 수출입 실적◇줄어든 조업일수에도 역대 2월 최고 실적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3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2월에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기존 최고 치였던 2012년 2월(463억 달러)보다 조업일수는 3일이나 적었는데도, 수출액은 76억 달러가 더 늘어 2월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은 일평균으로는 26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2021년 9월(26억6000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16개월 연속 증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 기록도 이어갔다. 특히 두 자릿수 수출증가세가 12개월째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수출이 회복됐던 2009년11월~2011년 9월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차부품을 제외한 14개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1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2월 중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 수출 기록도 이어갔다. 여기에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등 IT 품목과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역 별로는 핵심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역대 2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도 모두 증가하며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대(對)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도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2월 대러 수출과 대우크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8%, 2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출액(위)·수입액 추이(단위=억달러)◇에너지 수입 급증에도 무역수지 흑자 전환2월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25.1% 늘어난 530억7000만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억4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이 더 많아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4억3000만 달러)과 올해 1월(-48억3000만 달러) 등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우려가 컸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수출이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의 고리를 끊고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일본, 이탈리아 등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 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대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류난 해소, 거래선 전환, 무역금융 등의 지원 대책을 신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트라·무역협회와 함께 수출입·현지진출 기업애로를 상시접수하고, 전담 지원창구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를 밀착 해소할 계획이다. 상반기중 무역보험 100조원, 수출마케팅 1100억원을 투입해 수출기업 자금난 해소와 해외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3.01 I 윤종성 기자
2월 수출 539억달러 `역대 최대`…석달 만에 무역흑자로(상보)
  • 2월 수출 539억달러 `역대 최대`…석달 만에 무역흑자로(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2월 수출이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3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2월에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2012년 2월(463억 달러)을 넘어 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일평균으로는 26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2021년 9월(26억6000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16개월 연속 증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 기록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차부품을 제외한 14개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24.0%),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등 IT 품목과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역 별로는 핵심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역대 2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도 모두 증가하며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수출입 실적2월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25.1% 늘어난 530억7000만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2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억4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이 더 많아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4억3000만 달러)과 올해 1월(-48억3000만 달러) 등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우려가 컸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수출이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의 고리를 끊고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극적으로 달성했다“며 “특히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3.01 I 윤종성 기자
"러 제재에 韓 반도체·車 충격…원자재 공급난·인플레는 더 우려"
  • "러 제재에 韓 반도체·車 충격…원자재 공급난·인플레는 더 우려"
  • [이데일리 이정훈 윤종성 원다연 공지유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개시 이후 서방세계의 대(對)러시아 경제 및 금융제재가 본격화하자 국내 경제와 산업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내 제조업체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국제 교역 감소에 따른 수출 피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한 국내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압력 고조 등 전방위적인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사진 =AFP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경제분과실장인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2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타이밍 상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군대를 지원하거나 파견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친 만큼 서방권의 러시아 제재는 가능한 최대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금융회사의 대외거래를 차단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까지 이뤄졌지만, 그 이상의 최대한 경제 제재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우리의 대러시아 수출 비중은 1.5~2% 수준이고 한 해 러시아로의 투자도 1억달러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아 심각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업종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 실장도 “다른 업종 타격은 크지 않겠지만, 러시아에서 한 해 최대 40만대까지 자동차를 팔았던 현대기아차나 비중이 꽤 높은 LG전자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민현 러시아·유라시아팀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수출규제가 적용되면 우리 반도체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산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제3국의 생산제품도 미국산으로 간주해 수출을 제한하는 해외직접제품규제(FDPR)가 포함된 만큼 수출규모는 크지 않아도 시장 교란으로 반도체 가격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직 자동차, 스마트폰 등 우리 수출 주력상품은 FDPR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오히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더 우려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인 이시욱 국제통상학회장은 이번 사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점치면서 우리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문으로는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산업만 봐도 네온(Ne)과 크립톤(Kr) 등 반도체 생산 공정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수입하고 있는데, 당분간 대체 수입선을 찾지 못한 채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망 교란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망 교란, 유가· 원자재값 상승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계속해서 국내 물가에 상당한 상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 실장도 “천연가스나 밀, 니켈 등 주요 원자재 품목별로 러시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수출이 막힌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굉장히 큰 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우리 물가나 국제수지에 영향을 주는 간접적 피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신(新)냉전 체제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쪽도 있었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연구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대러시아 제재가 장기화하면 교역부문의 탈세계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러시아는 중국 등 국가와 거래 관계를 회복하고 이 과정에서 국제 교역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다”며 “탈세계화와 경제적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에 비해 아직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았는데 이번 사태가 그 같은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28 I 이정훈 기자
'E 리스크 피하자'…삼성 올해 상반기 RE100 가입 추진
  • 'E 리스크 피하자'…삼성 올해 상반기 RE100 가입 추진
  •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은 미국 공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부족으로 RE100 참여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미국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김상윤 윤종성 기자] “삼성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전체 제조계열사 탄소중립 로드맵 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 고위임원은 A 기후변화 전문 컨설팅업체 방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재계 고위 관계자) 삼성그룹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이른바 ‘RE100’ 캠페인 가입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감축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에서 배제되거나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의 공급망에서 제외되는 ‘E(환경)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27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제조계열사·금융계열사 별로 탄소중립 계획에 대해 상당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제조계열사는 삼성물산·삼성전자가,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삼성화재가 각각 로드맵을 짜고 있으며 삼성 안전환경연구소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매년 1500만t(직접+간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2018년께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했지만, 아직 국내 인프라 등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순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 등을 발표하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구체적으로 필요한 재생에너지양, 온실가스 감축방안 등을 따져가며 세부 계획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환경 중시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크다”며 “(로드맵 마련이) 상당수 진척된 건 맞다”고 했다. 2020년말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현재 진행 중인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말 탈석탄 금융을 공언한 삼성생명·삼성화재도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넘어 탄소중립 목표 연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투자 전략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거센 압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세계 3대 연기금 운영사인 네덜란드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APG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10곳에 탄소배출 감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구체적 계획이 없을 경우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는 압박이다. 에너지·환경정책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는 삼성전자가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2030년 매출이 전망치 대비 약 23조700억원 감축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남상욱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총량이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하다”며 “반도체 생산량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도 근본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릴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용어설명 RE100=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선언.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2022.02.27 I 김상윤 기자
KEA, 신임 회장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KEA, 신임 회장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어 제20대 회장에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한 신임 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개발실장(부사장)과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TV시장 1위를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올해부터 DX부문장(부회장)을 맡아 세트사업을 이끌고 있다.한 신임 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외 산업정책 등과 관련한 주요 현안별 규제·애로 상시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소통체계를 상시화해 정책수립시 산업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도록 협회 본연의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시대에 전자업계가 차질없이 효율적으로 사업재편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잘 대응하도록 대-중소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여 건전한 신산업 협력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플랫폼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부회장에 정철동 LG이노텍(011070) 대표, 이사에 최시돈 심텍(222800)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2022.02.27 I 윤종성 기자
  • "우크라 사태, 1년이상 갈 수도…韓 인플레 압박 더 커질 것"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려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경제에 핵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부문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한 상태로 양 진영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평행선 대립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인 이시욱 국제통상학회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 진영이 일제히 경제·금융 제재로 응수하고 있지만, 이 정도의 제재로는 러시아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하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주력 수출분야인 에너지산업을 강하게 옥죄야만 한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7.5% 급등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석유, 천연가스 등을 건드리면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서 미국 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이 더욱 거세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럴 경우 경제와 물가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오는 11월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이 학회장은 “(서방권이) 군사 개입 없이 전쟁을 끝내려면 당장 러시아의 돈줄이 되는 에너지산업을 틀어 막아야 하는데, 미국이 떠안고 있는 인플레이션 부담감으로 인해 이 부분은 사실상 없는 카드가 됐다”며 “양측이 물러설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한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할 카드가 없어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서방 진영에서 나온 에너지 관련 제재는 독일의 자국과 러시아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천연가스 송유관인 `노르트스트림-2`의 승인 절차를 중단한 것이 거의 전부인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문으로는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꼽았다. 이 학회장은 “반도체산업만 봐도 네온(Ne)과 크립톤(Kr) 등 반도체 생산 공정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수입하고 있는데, 당분간 대체 수입선을 찾지 못한 채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망 교란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망 교란, 유가· 원자재값 상승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계속해서 국내 물가에 상당한 상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의 향방이 통화정책과 거시경제정책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2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내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 이 학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길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최근의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 부진이 아닌,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외생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 학회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됨으로써 초래되는 국가 신인도 하락과 외화자금 유출 등의 문제는 당연히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기간과 폭 모두 충분히 감내할 수 있으며, 크게 문제될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수출부문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통신장비, 휴대폰 업종에서 피해를 우려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우리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는 수출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지원 가능한 대응시스템을 만들어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2.27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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