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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통' 윤창현 "금플분리 완화해야 금융산업 발전"[파워초선]
- [이데일리 배진솔 김기덕 기자] “황금은 황금같이 보고 돌은 돌로 봐야지, 왜 황금을 돌같이 보라고 합니까.”경제학자 출신이자 금융전문가로서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연구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29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 때마다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말이다. 이후 그가 한국금융연구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을 거쳐 경제·금융 분야 ‘경제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이 같은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한다는 신념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런 그가 평가한 문재인 전 정권의 경제 정책과 철학은 어떨까. 그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상에 사로잡힌 정책, 즉 황금을 돌로 보라고 강요한 정책이 작동하지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文경제정책, 현실 못 보고 허구 믿어”…尹 정상화 성과낼 것윤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민들이 수요자와 공급자로서 참여를 하고 있는데 직전 정권에서는 왜 부동산을 사들이는 수요자는 ‘투기꾼’이라 부르고, 부동산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토건족’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 정책 분야에서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명분적인 것을 찾으려 하니 실리를 놓치고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집 갖고 싶은 욕구,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욕구’를 누르라는 강조하는 것에 대해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공급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탈원전에 언급하며 “얼마나 이상적이고 아름답냐. 허구의 세계에 갇혀서 현실을 못보고 허구를 그냥 믿어 버린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가 전 정권에 대해 이 같은 쓴소리를 쏟아낸 이유는 경제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경제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책이 바뀐다고 곧바로 회복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윤석열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며 “탈원전 폐기, 소주성 폐기, 부동산 시장도 정상화하겠다는 방향을 잡고, 연금 개혁과 노동개혁을 하고 기업의 길을 살려 투자를 하도록 법인세도 낮추자는 큰 틀의 방향을 잡았다. 서서히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국회에 입성하기 전 보수 시민단체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에서 사무총장으로 지낼 땐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이제 그는 금산분리 완화가 아닌 ‘금플(금융-플랫폼) 분리 완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금플 분리완화는 플랫폼들이 금융으로 들어오고, 금융은 플랫폼으로 가고 같이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이런 제도를 잘 만들어 놓으면 국내 금융산업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물가 잡으려다 경제 잡는다”…금리인상 속도조절윤 의원이 국회에 들어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어떤 것일까. 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은 윤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식어가는 이슈에 불을 지폈다. 윤 의원은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과연 11만5345%라는 수익률이 가능한지, 이런 수익률을 보고 총리님께서 어떤 느낌을 갖고 계십니까”라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당시 야당의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현재 천정부지로 상승한 물가를 잡기 위한 방법으로 가파른 금리 인상만이 답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싸잡아서 물가를 잡으려고 하면 물가 잡으려다 그야말로 경제를 잡게 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디맨드풀(수요견인)인플레이션’과 ‘코스트 푸시(비용 압박)인플레이션’이 동시에 겹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간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가 돈을 풀며 소비를 진작하며 생긴 디맨드풀 인플레와 현재 공급망 문제로 생긴 코스트 푸시 인플레가 동시에 왔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디맨드풀 인플레는 유동성을 줄이고 금리를 인상하면 해결이 되지만, 코스트 푸시 인플레는 안 된다”며 “그런데 코스트 푸시마저 유동성을 줄여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체력이 안 좋기 때문에 미국을 계속 쫓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를 좀 천천히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회 민생특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국민 생활밀착 물가 해결을, 장기적으로는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민생대책의 폭을 넓혀주고 입법지원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연금개혁을 위한 투명한 논의 기구를 출범하고, 주 52시간 근무제의 유연화를 높이는 등 국민이 마음껏 일하고 경제적 자유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대통령 지지율 28%…국정운영 전망도 '못할 것' 59.3%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8%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BS와 MBC는 오는 17일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를 15일 각각 발표했다.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46.2%가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윤핵관) 등이 19.7%,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0.2%, 대통령실 참모진이 9.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9%였다.국정운영 전망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37.6%, ‘못할 것’이라는 답변이 59.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5월 6~7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전망은 52.2%에서 14.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전망은 41.8%에서 17.5%포인트 상승했다.윤 대통령의 집중호우 대응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등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65.0%, ‘자택 지시는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2.6%로 나타났다.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38.1%, ‘못하고 있다’ 58.2%로 대부분 부정적이었다.윤석열 정부가 국정 기조인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63.0%가 ‘실현해가고 있지 않다’, 32.3%가 ‘실현해가고 있다’고 답했다.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이 33.2%, 민주당이 35.8%였다. 지난 5월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9.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7.1%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0%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3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긍정 평가 이유는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25.5%),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23.6%) 등이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는 ‘능력과 경험이 부족해서’(32.8%),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2.8%) 등이었다.국민의힘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윤핵관으로 불리는 대통령 측근’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28.6%, ‘이준석 당대표’ 22.5%, ‘기타’ 2.3% 순이었다.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67.7%, 긍정 평가가 26.3%였다.윤 대통령의 집중호우 대응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30.7%, ‘잘못하고 있다’가 61.7%였다.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가 29.6%, ‘잘못하고 있다’가 61.1%로 나타낫다.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60.8%,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30.7%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은 70.8%가 ‘잘한 일’, 24.7%가 ‘잘못한 일’이라 답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6.3%, 민주당이 38.8%를 얻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정의당은 5.9%였다.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낫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21.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38.8%로 가장 높았다.KBS·MBC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KBS 조사 응답률은 18.7%, MBC 조사 응답률은 14.9%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훈식 당 대표 후보 사퇴…박용진과의 단일화는 `거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5일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경선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 2파전으로 펼쳐진다. 한편 강 후보는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 후보와의 ‘단일화’엔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의 연이은 패배 후 집단적 무력감에 빠져있는 우리 모습이 두렵기도 했다.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후보가 사퇴를 표명한 것은 당 대표 출마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강 후보는 지난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치며 이재명·박용진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그는 “자세를 곧추세우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 대표가 되고 싶었다”며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전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강 후보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을 호명하기도 했다. 그는 “TV 토론에 나가면 원외 지역의 설움과 고충을 전해달라고 했던 경남의 지역위원장, 민주당을 젊고 새롭게 바꿔 달라고 응원했던 광주광역시 시민,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선 안 된다고 걱정했던 강원의 대의원, 충청의 중심이 돼 달라고 했던 원로 당원, 부족한 저를 공개 지지해준 김영춘·임종석·조응천·어기구·장철민 의원, 무명의 강훈식을 여기까지 끌어주신 지지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강 후보는 “당 대표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97그룹` 간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박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이라는 것은 활주로의 방지턱 같은 것이었다”며 “정치 공학적 단일화가 한 눈에 보였다는 것이 제게는 많이 뼈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제가 말씀드렸던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의 비전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강 후보의 사퇴로 3파전으로 시작한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박용진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후보는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3.28%, 1차 국민 여론조사 79.69%를 보이며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19.9%, 여론조사 16.96%를 기록하며 이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 국유재산 매각은 '민영화'인가요?[정책하우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날마다 쏟아지는 정책을 모두 이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정책이 뚜렷하지 않으면 정치·사회 갈등의 소재가 되기 쉽고, 경제와 국민 생활에 온전히 녹아들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이데일리는 ‘정책하우스’ 코너를 통해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을 좀 더 알기 쉽게 다가가도록 함의와 쟁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앞으로 5년간 16조원 이상 규모의 국유재산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의견이 분분합니다. 야당에서는 이번 매각 방침이 ‘민영화’ 또는 ‘부자 특혜’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자, 정부는 “뜬금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왜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것이고, 이를 두고 민영화·특혜라는 지적은 왜 나오는 것일까요?◇민영화 지적에 추경호 “정말 뜬금없다”국유재산 매각 논쟁은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향후 5년간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총 16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를 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 중인 이재명 의원이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라고 비판하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말 뜬금 없는 지적이다”라고 맞받아치면서 이슈가 됐습니다.‘국유재산 매각=민영화’는 맞는 말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보면 정부 소유 재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니 민영화란 말 자체가 틀리진 않습니다. 다만 실제 논쟁에서 쓰이는 의도가 중요합니다.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서는 민영화를 ‘국가가 지금까지 운영해 온 분야를 민간에게 위탁하는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해석해 보자면 정부가 공공의 영역을 민간에게 매각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과거 민영화가 논란이 됐던 이유는 우리가 누리던 전기·가스요금이나 항공·철도 등 독점적 지위를 가진 공공 서비스가 민간 사업자에게 넘어가 과도한 특혜가 되고, 국민 입장에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정부가 매각을 추진하는 국유재산은 금액으로 보면 작년 기준 701조원입니다. 이중 공용·공공용으로 사용하는 행정재산이 94%(660조원)을 차지하고 이외 매각 등 처분이 가능한 일반재산이 6%(41조원)입니다.이번에 정부가 당장 매각을 추진하는 분야는 비축토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위탁 개발한 부동산 등 일반재산이 우선순위입니다. 행정재산 또한 매각 대상이지만 활용실태를 전수조사해 유휴·저활용 재산을 발굴·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놀고 있는 땅을 민간에 파는 것도 민영화라고 주장할 순 있지만, 필수 공공재가 민간에 넘어가는 일은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추 부총리는 “전국에 산재한 국유재산 중 그야말로 놀고 있는 땅, 활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재산을 매각한다고 한 건데 갑자기 왜 민영화(라는) 근거 없는 상상력이 야당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년 2조씩 매각해와…공개·투명 절차 필요국유재산 매각이 윤석열 정부 들어 갑자기 추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정부가 밝힌 매각 규모는 연간으로 보면 3조원 수준인데, 매년 국유재산을 팔아 연간 2조원 안팎의 재정수입이 발생해왔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에서 1조1000억원, 각 부처에서 6000억원의 국유재산을 각각 매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해였던 2017년은 2조4000억원에 달했고, 2020년만 해도 2조1000억원이었습니다. 이 의원의 우려처럼 나라의 땅과 건물을 팔면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가 될 수 있을까요? 국유재산 매각이 보통 온라인 국유재산 매각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극히 낮습니다. 다만 경쟁 입찰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국유재산법을 보면 일반재산 처분 계약을 체결 시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참가자 자격을 제한하거나 참가자 지명, 또는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이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면 이 의원이 우려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또 대규모 유휴부지는 민간 참여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 극소수 계층이 천문한적인 개발 이익을 독점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대책도 필요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대장동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국가가 보유한 부동산이 헐값에 팔릴 가능성도 대비해야 합니다. 매각가격이 감정가액을 기준으로 결정되겠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락해 가격이 낮은 수준에 형성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계층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국유재산을) 매각하고 (민영화) 의혹에 궁금하면 직접 가서 설명하겠다. 그런 (민영화) 우려,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추 부총리의 단언이 지켜지도록 이번 정책이 본연 취지대로 추진되길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압승 구도 이재명의 `여유`…"박용진 찍더라도 선거 참여해주길"(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넘는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투표율을 높여달라고 호소했고, 박용진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 대의원 선거 등에서 반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민주당은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권리당원 투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3.28%(8만7800표)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박 후보는 19.90%(2만3840표), 강훈식 후보는 6.83%(8181표)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각각 66.77%(1만2646표), 74.09%(8405표), 76.22%(2083표), 73.84%(804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15.94%(3018표), 21.34%(2421표), 18.37%(502표), 20.07%(218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17.29%(3275표), 4.57%(519표), 5.42%(148표), 6.09%(66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가 압도했다. 이 후보는 79.69%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했고, 박 후보(16.96%)와 강 후보(3.35%)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서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뽑는다. 오는 28일 2차 여론조사 결과 및 대의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이 후보는 결과 발표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기를 각별히 당부한다. 박 후보를 찍더라도 강 후보를 찍더라도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가)일반 국민 전체가 아니라 당 지지자와 무당층 만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어쨌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우리가 정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남은 호남과 수도권, 2차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들에게 더 집중해 최대한 이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더 기다려봐야한다. 나는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강 후보는 “오늘 (득표율이) 좀 달라졌는데, 어떤 것이 최선의 결과인지를 고민하고 마음을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8.22%(누적 기준)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2.11%), 장경태(11.48%), 서영교(11.06%), 박찬대 (10.68%), 윤영찬 (7.73%), 고영인 (4.57%) 송갑석 (4.15%) 후보가 뒤를 이었다.
- 충청, 여론조사서도 이재명 압승…`확대명` 굳히기(상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넘는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14일 충북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사진= 연합뉴스)민주당은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73.28%(8만7800표)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박용진 후보는 19.90%(2만3840표), 강훈식 후보는 6.83%(8181표)를 기록했따. 이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각각 66.77%(1만2646표), 74.09%(8405표), 76.22%(2083표), 73.84%(804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15.94%(3018표), 21.34%(2421표), 18.37%(502표), 20.07%(218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는 충남·충북·세종·대전에서 17.29%(3275표), 4.57%(519표), 5.42%(148표), 6.09%(66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가 압도했다. 이 후보는 79.69%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했고, 박 후보(16.96%)와 강 후보(3.35%)가 뒤를 이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8.22%(누적 기준)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2.11%), 장경태(11.48%), 서영교(11.06%), 박찬대 (10.68%), 윤영찬 (7.73%), 고영인 (4.57%) 송갑석 (4.15%) 후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