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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룰에 역차별 논란까지…여야, 공천잡음 속출
- [이데일리 이성기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가 본선에 나설 `장수`를 선정하기도 전에 당 안팎의 분란에 휩싸였다. `공천 룰`을 둘러싼 잡음에다 음주운전 처벌 전력자, 탈·복당을 수 차례나 반복한 후보들조차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으면서 쇄신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든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자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기지사 도전에 나선 후보들 사이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발(發) 경선 룰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권리당원 50%+일반 국민 50%`를 합산한 국민 참여 경선을 당규로 적용하고 있는데, 지도부 논의를 거치면 일반 국민 100% 경선 등 다른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저처럼 바깥에서 온 사람에게는 불공정하다”고 하자, 당내 후보들은 “룰 변경은 특정인 봐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만 확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방의 경우 지역위원장 등 실세 정치인에 줄서기, 비리 단체장 생환 가능성 등 구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뇌물 수수 등 비리 의혹으로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는 현역 단체장의 경우 공천 심사 과정에서 배제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남 22개 시·군의 경우 3선 제한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한 시장·군수 4명을 제외한 16명 가운데 5명이 개인 비리 등으로 수사 또는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탈·복당 반복,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2년째 재판 연기 신청을 하는 단체장에게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는 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원천 배제` 규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험지` 출마자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과 함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험지에 계신 분들이 해당 행위를 한 것처럼, 마치 나쁜 짓을 한 분들인 것처럼 배제 대상으로 함께 얘기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충격”이라면서 “당헌·당규를 다 뒤져봐도 이런 배제 대상은 없다. 더 나아가 위헌·위법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8 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당이 힘들 때는 `선당후사`하라며 등을 떠밀어놓고 정권을 되찾으니 이제는 패배자, 구태로 낙인찍고 내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상경한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험지 광역단체장 3회 낙선 공천 배제는 공정과 상식 파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06년 민선 4기 시장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2010년 염홍철(자유선진당), 2014년 권선택(새정치민주연합), 2018년 허태정(민주당)에 잇달아 패해 해당 규정의 대상자가 됐다.
- 유승민 "경기지사, 공무원 뽑는 선거 아냐…개혁보수 꽃피울 것"(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6·1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자신의 정치색을 강조하면서도 “경기도지사는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여권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견제했다.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면서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자신했다.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해왔고, 주변에 이런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후 “결론적으로는 제가 경기도지사라는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를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좋은 길이라는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고가 없는 수많은 분들이 경기도에 살고 계시다”며 “제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며 “직전에 계셨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잘한 것도 있겠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며 “그런 개혁을 하기에 민주당 어떤 후보들 보다도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공직사회 부정부패·비리 관련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개혁 우선 순위로 꼽은 건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등 5개 분야다. 그는 “서울에 살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 때문에 경기도로 옮겨 간 30~40대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들이 가장 고통받는 게 이 분야들이고, 여기에 대해 그동안 경기도 도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 4년 동안 어디에 주력할지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권의 대표주자가 되는 셈이다. 자신을 ‘경제전문가’로 칭하며 유 전 의원을 “다만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며 경제를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비판·훈수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무슨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또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인데 아무런 반성 없이 이 전 지사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나가는 게 이상했다”며 꼬집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공정 경선을 촉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제가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당내 경선부터 모든 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당에서 정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절 이야기 안 하겠다는 말”이라며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유 전 의원은 “저는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 유승민 "경기도지사, 공무원 뽑는 게 아니다"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이지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31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같이 밝히며 잠재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껏 누누히 강조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개혁, 이것을 민주당 후보들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다가 주변 지지자들의 추천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경기도정에 대한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정계 은퇴까지 고민하다 돌이킨 계기는?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다. 그런데 윤석열 당시 후보께서 대통령 선거를 열심히 치르고 있던 와중에 “제가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게 너무 쌩뚱맞아 보였다. 끝난 직후 제 마음을 밝히려고 했던 게 사실이다. 대선 직후 결과가 나오고 경기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면서 정치를 같이 했던 이들이 지지해주셨다. 여러 곳에서 정말 예상치 못한 분들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그래서 20여일 동안 깊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경기도지사라는 그 자리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민을 위해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 △연고 없는 게 맞다. 근데 경기도에 저만 연고가 없는 게 아니다. 지금 1400만 경기도민이라고 했는데 1357만이 대한민국 국민이고 외국인이 36만명이다. 지방선거는 외국인도 참여한다. 제가 연고가 없다는 건 저의 결격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기도민들께서 제가 경기도 행정 최종책임자가 되는 게, 경기도와 그분 들에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뜻을 따르겠다. 무엇보다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후보들보다 더 제가 경기 도정을 4년간 책임지게 되면 잘 할 자신이 있다. 그동안 경기도지사를 했던 분들, 특히 직전에 했던 이재명 지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고 본다. 경기도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가 많다고 믿는다. 그런 개혁을 하기에 민주당 어떤 후보들보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김동연 후보가 중도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교 강점은?△경기도지사 선거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우리 경제와 안보의 중심지인 경기도를 책임져야 한다.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 분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다 장점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분들 모두가 문재인 정부 실패, 이재명 지사의 실패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경기도다. 민주당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을 지키는 게 핵심 공약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좀 황당했다. 이재명을 지킨다는 게 무슨 소리냐.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재명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것은 고치고 개혁하고자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가 되면 개혁을 해내겠는가. 지금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실패, 부동산 실패, 이런 데에 공개적으로 말을 못하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개혁을 해낼지 저는 걱정이 된다. 그래서 제가 오늘 누누히 강조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개혁, 이것을 민주당 후보들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면 제가 잘 지키겠다. -윤 당선인과 교감 있었나? △윤석열 당선인과는 교감이 전혀 없었다. 이건 100% 전적으로 제가 고민했고 제 뜻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대구에서 오래 정치 생활을 했는데, 시장 선거에는 관심 없었나?△대구 시장 출마 권유를 받은 게 20년이 넘는다. 대구 4선 국회의원을 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구에서 정치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제가 늘 대선 때 경선 후보로 나와 강조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영남에 고립된 매몰 정당이 아니라 ’중도 수도권 청년‘을 공략해야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 말을 경기도에서 꼭 한 번 실천해보고 싶다. -이재명의 공과에 대해 얘기한다면? △경기도 공직사회에 대해 얘기하겠다. 개혁하겠다. 부정부패 비리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 깨끗하고 바른 경기도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재명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했던 많은 일들에 잘못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적에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잠깐 언급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에서 실패한 부동산 일자리 복지 보육 교통 정책에 대해 다음 도지사가 개혁할 일이 굉장히 많다. 이 지사가 해왔던 것 그대로 계승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두 달 간 선거운동 기간 이 지사 공과에 대해, 공은 계승하겠지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개혁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부 국정 중 잘한 것이 있다고 평가한다면. △잘한 부분에 대해서 계승을 하겠지만, 고통을 준 것에 대해서는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 1400만 경기도에서 그런 과거의 잘못을 고쳐나가고 미래를 위해 개선하는 노력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어떤 정치인에 대해 개인 감정과 정치 보복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하겠다. -경선 요구가 있다면? △당연하다. 제가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당내 경선부터 다른 모든 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당에서 정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절 이야기 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느 부분에서 개혁을 해야한다고 보나? 그리고 첫 방문지는?△첫 일정은 공약을 준비하는대로 정책 공약에 맞는 장소로 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오늘은 국회 소통관에서 와서 회견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당연히 갈 것이다. 북부 도청사무소가 있는 의정부도 갈 것이다.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등 어려운 중소기업 노동자 문제가 있는 안산도 갈 것이다. 반도체 업체나 ICT와 같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이 있는 곳도 갈 것이다. 가는 데마다 적절한 공약을 발표하겠다.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교육 5개 분야를 말씀드렸다.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있다. 도지사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다. 보육은 도지사 역할 중 굉장히 중요하다. 문 정부에서 고통을 받고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옮겨간 3040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다. 가장 고통 받는 게 일자리와 보육, 주택, 교통 등이다. 꼼꼼히 살펴보고 4년 동안 어디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을 하나씩 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대해, 그 분들이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 ‘할 말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생각했던 정책들이 굉장히 많다. 경기도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해서 하나씩 발표하겠다. 오늘 아침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입당과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그 분이 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였고, 제가 기획재정위원회에 계속 있었다. 그 분과 대화한 게 많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 반성하고 도지사가 되면 ‘이렇게 고치겠다’고 말할 줄 알았다. 그게 없어 아쉬웠다. 전 지사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찬양 일색으로 나가는 게 이상했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어려울 후보는?△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어느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어도 전 제가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다. 승패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다. 경기도민들께서 한 표, 한 표로 결정하는 것이다. 경기도민들이 갖는 저에 대한 기대가 높으면 그런 부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공직자 부정 부패 비리 무관용 원칙을 언급했다. 대장동을 염두에 둔건가. △대장동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 나왔다. 각 후보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새로 출범하는 새 정부가 엄정히 수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장동은 그 중 하나다. 대선 과정에서 ‘몸통이 이재명 아니냐’라고 많이 해왔다.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게 당연히 포함돼 있다.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인지. △다음 대선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도지사 자리 출마해서 다음 대선에 가능성이 있냐, 없냐’ 이 부분은 4년 동안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경기도지사를 훌륭하게 소화 못하면 도민들 평가는 뻔하지 않겠는가. 4년 동안 도지사로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거기에 전력을 다 할 생각이다. 그 다음 문제는 4년 뒤의 성취라고 할까. 그에 대한 평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대구를 떠나는데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 있다. 있기 때문에 언제고 대구에 가 인사할 생각이다. 대구에서 정치를 해왔던 사람으로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정식 인사를 드리는 게 제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초반에 캠프고 뭐고, 정해진 게 없다. 정비하고 공약 다듬고,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찾아서 시도민들에게 인사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계획은? △그걸 지금 공개적으로 어떻게 말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사면되고 병원에서 퇴원도 하셔 달성 새로운 사저에 입주하는 장면을 봤다. 누구보다 그런 마음으로 지켜봤다. 언제든 조용히 만날 수 있다면, 만나서 지난 세월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인간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 시작하는 부분에서 이를 이용하고 쇼를 할 생각은 없다.
- 유승민 경기도지사 출마선언…"마음 정했다"[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지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31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날(31일) 그는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 안보의 보루인데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다섯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의 경기 개혁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평등한 자유와 공정한 기회를 가지는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누리는,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산업혁명의 세계 일등 기지로 경기도의 산업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규제를 풀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유 전의원의 출마선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 드립니다.제가 가장 깊이 고민해왔던 것은, 저 유승민이 경기도 행정의 책임자가 되는 것이 경기도민들께, 국민들께,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느냐였습니다.꼭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입니다.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습니다.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 다섯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유승민의 경기 개혁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평등한 자유와 공정한 기회를 가지는,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누리는,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세계 일등 기지로 경기도의 산업과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규제를 풀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좋은 일자리와 튼튼한 복지가 있는 경기도, 내집마련의 꿈이 이루어지는 경기도, 출퇴근 교통 걱정 없는 경기도, 생명과 안전과 환경을 소중히 지키는 경기도, 그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습니다.모든 도민들이 따뜻하고 정의로운 경기 공동체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으시도록 하겠습니다.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말해왔던,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습니다.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습니다.경기도의 공직사회를 개혁하겠습니다. 경기도 공무원 모두가 도민의 충실한 공복으로서 오로지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깨끗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 왔습니다.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습니다.경기도가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됩니다.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최고의 경기도로 만들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도지사가 꼭 되고 싶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