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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못했으면 나가라? 한국MS 노조 파업 예고
  • 진급 못했으면 나가라? 한국MS 노조 파업 예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노동조합이 사측이 제시한 명예퇴직 프로그램에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MS 노조는 28일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1.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사진=한국MS 노조)현재 한국MS 노사는 명예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NCP)’ 추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MS는 70개월 동안 진급하지 못한 직원을 대상으로 40개월분의 급여와 퇴직금 등을 주는 조건으로 퇴직 신청을 받으려 하고 있다.반면 노조는 “명퇴 대상의 조건을 진급 누락 기간이 아닌 나이나 근속연수로 해야 하고, 현재 대표이사 이하 약 250명의 직원 뿐 아니라 글로벌 조직에 소속돼 있는 200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명퇴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정작 오래 일한 사람은 진급을 했다는 이유로 신청을 할 수 없고, 글로벌 조직에 속한 기술직 등의 직원들은 빠진 채 국내 영업 조직만 대상으로 삼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노조 측에 따르면 NCP는 한국MS에서만 추진하는 것이다. 이지은 대표가 취임 이후 본사에 제출한 5개년 성장 계획의 일환이라고 한다. 저성과자를 내보내 ‘인재 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사측이 10명 가량의 직원들을 내보내려면 약 40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게 노조 추산이다. 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5% 임금 인상과 1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전체 금액 약 6억원)하고 있다. 사측은 부정적이다. 곽창용 한국MS 노조 사무국장은 “6억원이 드는 노조의 요구는 못 맞춰주면서 40억원을 들여 직원들을 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지난 2017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 외국계 IT기업 가운데는 한국오라클이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한국MS가 총 파업에 나설 경우 고객 서비스 등 업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부분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노조는 파업 돌입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한국MS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국내법과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며 “직원의 보수는 소재지, 성과, 시장경쟁력 등 다양한 요인을 기반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2022.03.28 I 김국배 기자
박근혜 '그림자 정치'에 친박 결집…출렁이는 TK 민심
  • 박근혜 '그림자 정치'에 친박 결집…출렁이는 TK 민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림자 정치’를 시사하자 대구·경북(TK) 민심에 변화가 감지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주요 인사가 집결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까지 힘을 얻고 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심(朴心)’의 영향력이 주목받는 이유다.지난해 12월 말 특별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 후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자신의 고향인 대구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달성 사저는 이제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을 보려는 인파가 수천 명에 달했던 입주일(24일)이 지나고도 사저를 직접 보려는 지지자들의 발걸음은 주말까지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의 ‘성지(聖地)’가 된 사저를 중심으로 진영의 구심점을 구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이들에 대한 정치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년 만의 대국민 인사에서 나온 발언 때문이다. 그는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했다. 향후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총리를 지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이 박 전 대통령이 퇴원길에 한데 등장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해온 ‘복심’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출마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지방선거 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대구는 이미 3선 수성을 선언한 권영진 현 시장과 대선 경선 유력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맞붙는 최고 격전지다. 장성철 대구카톨릭대 특임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괜한 말을 할 분이 아니다”라며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리라 전망했다. 장 특임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지명을 콕 찍어 얘기했기 때문에 이건 유 변호사에게 대구시장을 주라는 사인으로 느껴진다”면서도 “다만 유 변호사에게 공천을 줘버리면 국민의힘이 이제까지 룰과 관련돼 약속해온 사항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가능성 자체는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국민의힘은 원칙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7일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 가능성에 대해 “개별 후보를 지지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입장을 제대로 밝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022.03.28 I 이지은 기자
박근혜 '훈수 정치' 시작되나…대리인 유영하 출마설
  • 박근혜 '훈수 정치' 시작되나…대리인 유영하 출마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자신의 고향 대구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만간 `훈수 정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달성 사저가 보수의 새로운 `성지`(聖地)로 떠오른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후방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보수 진영의 구심점을 구축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내놓은 대국민 인사말을 두고 정치권 해석은 분분하다.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은 물론 주요 현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한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리라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4일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대구 달성 사저 앞에 모여든 수천 명의 인파가 대구·경북(TK)에서의 여전한 지지세를 증명한다는 것이다.`친박계`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의 활동 재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향후 또 여러 활동을 할 것이라는 그런 어떤 구상을 밝히신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지금 당장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금씩 그런 박 전 대통령의 구상을 실천에 옮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측근을 자처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달성에 가신 것 자체가 우선 정치적인 행보”라며 향후 나름의 방식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 분 화법이 원래 그렇다”면서 “정치적 후견인으로서 지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들었다.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구체적인 행보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유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사표를 던진다는 시나리오도 유력하다. 박 전 대통령이 전방에 직접 나서기 보다는 최측근인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변호사 스스로도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TV매일신문 유튜브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향후 향보는) 박 전 대통령과 상의할 것이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할 것인지는 가족과 고심 중”이라며 “개인적인 욕심은 없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이든 2년 후 총선이든 국민이 원하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미 대구에는 3선 수성을 선언한 권영진 현 시장을 미롯해 대선 경선 유력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도전 의지를 밝힌 상태다. 지방선거까지 60여일밖에 남지 않은 점, 현역 시절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파급력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예비후보자들이 적극적인 `박근혜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2.03.25 I 이지은 기자
이준석, '익명 인터뷰' 경계령…"무책임하고 비겁한 것"
  • 이준석, '익명 인터뷰' 경계령…"무책임하고 비겁한 것"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슬슬 익명인터뷰의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 다들 익숙해지셨겠지만 ‘익명인터뷰 경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슬슬 익명인터뷰의 향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이제 다들 익숙해 지셨겠지만 ‘익명인터뷰 경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공천에 대해서 각 경선 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그리고 그 유불리를 어떤 언론에 어떻게 해당 인물들이 털어놓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최근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이 페널티 규정에 반발하면서 공천 관련 내홍에 휩싸였다. 책임 소재릘 두고 김재원 최고의원과 이 대표가 공개 충돌하기도 했다.그는 “공식기구들의 결정사항에 대해서 여러 비판이나 언급하는 것이야 당연히 자유이고 좋은 의견은 반영한다”면서도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익명 인터뷰’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비겁하기 까지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원, 유권자들과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께서 신뢰하셔야 할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사항,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천 관련 실무에 대한 전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는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 보여주실 공정성에 대해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가도에서 윤석열 경선 캠프였던 ‘국민캠프’, 후보 확정된 뒤 꾸려진 선거대책위원회 일부 인사들을 상대로 익명 인터뷰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당 최다선(5선) 의원에 ‘친윤파’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에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위원에는 3·9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김학용·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양금희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이 포함됐다.
2022.03.25 I 이지은 기자
조원진 "박근혜, 지방선거 행보 할 것…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 조원진 "박근혜, 지방선거 행보 할 것…유영하 대구시장 출마"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5일 “일정 부분은 조금 뜻을 내실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간접적으로 정치 행보를 할 것이라 바라봤다.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5일 “일정 부분은 조금 뜻을 내실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간접적으로 정치 행보를 할 것이라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대통령께서 달성 가신 것 자체가 우선 정치적인 행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국민 앞에 서서 육성으로 전한 메시지였다.조 대표는 여기서 ‘인재’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그는 “정치적인 후견인으로서 지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들었다”며 “원래 그분 화법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했다는 지적에는 “사면되시고 병원 가실 때 그때 분명한 사과 입장을 밝히셨고, 어제는 ‘부족했다’ 표현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신 거라고 본다”고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심복 역할을 해온 유 변호사가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 관측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아는데 지금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에둘러 긍정했다. 이어 “당사자가 부정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출마한다고 하면 시간이 별로 없으니 본인의 뜻인지 (박 전) 대통령의 뜻인지 부분은 조만간 어떤 결과로 나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의 활동 재계 시점에 대해서는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구체적인 행보는 조만간에 나올 것”이라면서도 창당을 한다거나 특정 조직의 수장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원 유세나 메시지 정치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국정농단 수사’ 악연으로 얽힌 윤석열 당선인과의 매듭도 곧 풀릴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그는 “아무튼 어제 윤 당선인이 축하 난을 하나 보내셨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 답을 하셨다”며 “절차를 밟아서 서로 논의를 하면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2.03.25 I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5년 만에 대국민 메시지…정치적 발언 無
  • 박근혜 전 대통령, 5년 만에 대국민 메시지…정치적 발언 無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영장심사 직후 구속 수감된 이래 처음 국민 앞에 선 것이다. 그는 24일 서울과 대구에서 총 두 차례 인사를 하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와 귀향을 택한 배경,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직접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한 대외적 발언은 일절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특별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 후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퇴원 직후 ‘간단 인사말’…정치 현안 언급 안해이날 오전 8시 30분 박 전 대통령은 특유의 올림머리에 남색 코트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3번 출입구에 등장했다. 밝은 얼굴을 하고 스스로 걸어나올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인사는 간단히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한 뒤 바로 준비된 승용차를 탔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도열해 있던 ‘친박계’ 정치인들과는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이날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관해 어떤 언급을 할지는 정계 최대의 관심사였다.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적폐청산 수사를 이끌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안긴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윤 당선인에 관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주 지지세력인 보수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은 물론 정치 현안에 관한 어떤 견해도 내비치지 않았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사저에 온 24일 대구시 달성군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대구 이영훈 기자)◇현충원 거쳐 대구 사저行…소회와 행보 밝혀이후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바로 대구 달성으로 향했다. 4선을 내리 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생을 보낼 사저를 마련한 곳이었다. 오후 12시 15분 사저 초입에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등장하자 일대를 가득 메운 4000여 명의 인파가 ‘박근혜’를 연호했다. ‘탄핵무효 명예회복’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등이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도 현장을 찾았다.화동의 꽃다발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며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이 날아드는 사고도 있었다. 파열음이 나온 즉시 경호진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감쌌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장내는 곧 정리됐다.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발언을 하던 중 한 일반인이 소주병을 투척하자 경호원들이 막아서고 있다.(사진=대구 이영훈 기자)◇文 축하난에 “마무리 잘하시길”…尹 방문에 “연락받은 적 없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난을 보내 퇴원을 축하하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난을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내주 사저를 직접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사전 조율은 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으나 직접 연락받은 적은 없다”며 “만약 (윤 당선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성격의 것이 아니고 박 전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면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내일 저녁부터 제주ㆍ남부 초강풍 동반 호우…토요일 전국적 강수
  • 내일 저녁부터 제주ㆍ남부 초강풍 동반 호우…토요일 전국적 강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내일(25일)부터 26일까지 제주와 남부지방에 호우주의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이번 비는 초강풍을 동반해 여름철 태풍 수준의 강수 형태 보이겠다. ‘우산 꼭 잡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국적으로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8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1.8 jieunlee@yna.co.kr/2021-11-08 09:14:21/<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24일 기상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서쪽지역에서 동쪽지역으로 비가 확대되면서 전국적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세게 불면서 비가 내리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호우특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오전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북서쪽에 건조한 고기압이 들어와 일시적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수도권과 내륙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겠다. 강수량이 적고 내리는 시간도 짧다. 예상 강수량은 25~26일 제주(북부해안 제외) 50~100mm이나 제주 지역 내에서도 산지는 250mm 이상, 남부는 일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엔 120mm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북부해안 강수량은 10~50mm로 비교적 적겠다.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은 8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수도권·호남·경남남해안·서해5도는 20~70mm, 강원(중부동해안과 남부동해안 제외)·영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외)·충청 강수량은 10~50mm겠다. 강원중·남부동해안·울릉도·독도에는 5~30mm 비가 내리겠다.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25~26일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5m이상(시속 72~90㎞ 이상)으로 매우 센 바람이 불 전망이다. 서해안(경기서해안 제외)과 경상동해안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25m(시속 72~90㎞)인 강풍이 불겠고 나머지 지역도 바람의 순간최대풍속이 17m(시속 36~54㎞)에 이르겠다.토요일인 26일 아침 비가 그친 뒤 주말내내 기온은 따뜻하겠다. 토요일인 26일 아침최저기온은 8~14도, 낮 최고기온은 11~22도로 예쌍된다. 일요일인 27일 아침최저기온은 3~10도, 낮최고기온은 10~19도로 전망된다.
2022.03.24 I 김경은 기자
박근혜, 대구 귀향 "대통령으로 못 이룬 꿈, 이제 다른 이들의 몫"(종합)
  • 박근혜, 대구 귀향 "대통령으로 못 이룬 꿈, 이제 다른 이들의 몫"(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그는 24일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한 사저 앞에서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 승용차를 타고 사저에 도착했다. 이미 일대는 귀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찾은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의 등장에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커졌다. ‘탄핵무효 명예회복’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등이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화동의 꽃다발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오전 퇴원할 때 보인 올림머리 모양에 남색 코트 차림 그대로였다. 그는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직후 소주병이 날아들면서 담화문 발표는 중단됐다. 파열음이 나온 즉시 경호진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감쌌고, 한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장내는 곧 정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그는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에 여러분들”이라며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 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달성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여기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기에 이 달성군 흙 속에 제 발자국도 분명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가·구지·다사·합인 등 관내 명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제게도 이곳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사저에 온 24일 대구시 달성군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대구 이영훈 기자)또 “제가 달성에서 선거운동을 한참 벌이고 있을 때, 지나가던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참 좋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다. 전 처음에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말은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며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나가겠다”고 했다.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가 끝난 뒤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100% 완치돼서 퇴원하신 게 아니고 의료진이 통원치료 가능할 정도 돼 권고하셔서 나왔다”면서 “당분간 건강 회복에 전념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주 사저를 직접 방문한다는 의지를 보인 데 대해서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으나 직접 연락받은 적은 없다”며 “만약 (윤 당선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성격의 것이 아니고 박 전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면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후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짧게 인사했다. 현장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부총리, 조윤선 전 정무특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인사들이 집결했다.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향후 행보 등의 질문을 뒤로 하고 곧장 병원을 빠져나간 박 전 대통령은 마련된 차량을 타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경례와 묵념으로 참배를 마친 후 8분께 머물렀고, 이후 별다른 발언 없이 대구로 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에 석방됐다. 당초 지난달 퇴원을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뎠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돼 퇴원 권고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박근혜 대리인 "윤석열 대구 사저 방문, 직접 연락받은 적 없어"
  • 박근혜 대리인 "윤석열 대구 사저 방문, 직접 연락받은 적 없어"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으나 직접 연락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만약 (윤 당선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성격의 것이 아니고 박 전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면 언론을 통해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당선인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대선 결과가 나오고 난 다음에 대통령께서 별다른 말씀 없으셔서 제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100% 완치돼서 퇴원하신 게 아니고 의료진이 통원치료 가능할 정도 돼 권고하셔서 나왔다”면서 “당분간 건강 회복에 전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고,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일정 사전 조율은 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에 석방됐다. 당초 지난달 퇴원을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뎌뎠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돼 퇴원 권고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 신고를 마치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대구 돌아온 박근혜 "국민 한 사람으로서 韓 발전 기여하겠다"
  • 대구 돌아온 박근혜 "국민 한 사람으로서 韓 발전 기여하겠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대구로 돌아와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나가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달성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 곳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내리 4선을 했고, 그렇게 닦은 기반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를 다시 찾은 건 약 5년 만이었다. 그의 귀향 소식을 듣고 모여든 지지자들로 이날 사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에 유튜버, 스크럼을 짠 경찰들까지 진을 치면서 일대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박 전 대통령은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들이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에 여러분들”이라며 “저에 대한 사면이 결정된 후에 이곳 달성의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박 전 대통령은 달성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여기서 많은 곳을 구석구석 다녔습기에 이 달성군 흙 속에 제 발자국도 분명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가·구지·다사·합인 등 관내 명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만큼 제게도 이곳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라고 설명했다.또 “제가 달성에서 선거운동을 한참 벌리고 있을 때, 지나가던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참 좋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다. 전 처음에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말은 이곳에서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떄로 다시 갈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지만 이루지 못한 많은 꿈들이 있다”며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이곳에 여러분과 같이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은 이 시기에 여러분들 건강 각별히 잘 챙기시고 또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전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마이크를 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이 날아드는 사고도 있었다. 파열음이 나온 즉시 경호진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감쌌고, 용의자의 신병이 확보되기까지 약 1분께 인사는 중단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에 석방됐다. 당초 지난달 퇴원을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뎌뎠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돼 퇴원 권고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 신고를 마친 상태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이준석 "지방선거 공천, 할당제 안 할 것…尹 인사원칙 준용"
  • 이준석 "지방선거 공천, 할당제 안 할 것…尹 인사원칙 준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당 차원 할당제는 사용하지 않겠다”며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공천 원칙을 천명했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공관위 구성을 마치게 된다. 이번 공천은 개혁성과 민주성을 근본으로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에 할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는데, 공직을 맡을 충분한 역량이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에서 추구하는 인사 원칙들을 그대로 준용하려고 한다”며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는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도입 예정인 공직후보자역량강화시험(PPAT)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없던 새로운 도전”이라며 “특히 국민께서 혼탁하게 진행된다고 우려하시는 비례대표 공천에 있어서 시험 최소 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건 의정 활동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의원들이 공천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자평했다.이 대표는 “이런 제도적 개혁을 하다 보면 초반에 미숙한 점도 있고 우려 사항이 나올 수 있다. 시험으로 역량만 평가하면 의원을 잘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많이 나오는 걸로 안다”면서 당내의 여러 목소리를 언급했다.이어 “지금까지는 실력도 측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활동, 당 기여도 등 비정량 기준으로 공천하거나 공천 관계자와의 친소관계를 의심받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 각 곳에서 인재 선발을 위해 지표를 개발하고 시험을 도입하는 등 정량적 평가를 강화하는 이유는 실제 업무 능력 간에 신뢰할만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를 갖고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표는 “이번 지선을 통해서 저희가 돈 공천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김성원 경기도당 위원장이 자신의 후원금 계좌를 선제적으로 폐쇄한 조치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각 시도당에서도 유권자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방향에서의 공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에 있어서 세심한 관심을 갖고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당이 배출한 박 대통령이 다행히도 건강 회복하시고 퇴원하셔서 사저로 이동해 휴식 취하게 됐다”면서 “건강하게 퇴원하셔서 다행이고 박 대통령의 명예가 꾸준히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김기현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 개혁안 아닌 '꼼수안'"
  • 김기현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 개혁안 아닌 '꼼수안'"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정치개혁안이 아니고 정치꼼수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입할 것을 주장하는 중대선구제에 대해 반대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정치개혁안이 아니고 정치꼼수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입할 것을 주장하는 중대선구제에 대해 반대했다.(사진=이데일리DB)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 광역 의원은 넓은 데서 한 명 뽑자는 거고 기초는 좁은 데서 뽑아서 각 지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건데 광역의회하고 기초의회가 똑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 많은 곳이 3~4개 읍면에서 기초의원 1~2명을 뽑는 구조로 돼 있다. 이걸 무려 7~8개 읍면이 합쳐져서 3~4명의 기초의원을 뽑겠다는 거다”라며 “민주당 쪽 사람이 자기 지지 지역에는 몰표가 나오니 4명 다 자기들이 차지할 수 있다, 혹은 최소한 3명이상에 한 명은 자기들이 이중대를 만들 수 있다는 아주 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민주당 이중대를 양성해서 그것을 정의당이라든지 또는 다른 제3당, 이렇게 합쳐서 그걸 가지고서 사실상 기초의회를 끝까지 계속 장악해 나가겠다고 하는 기득권 지키기 꼼수안”이라고 비판했다.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다당제의 기틀이 된다는 시각에는 “다당제가 옳다는 주장 자체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제 하에서 다당제는 대통령 권력을 제대로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구조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양당제를 좋은 예로 들었다. 이어 “워낙 권한이 대통령 권한이 세니 국회의 권한을 좀 강화해서 견제와 균형을 해야 되고 그래서 양당제가 맞다고 하는 것”이라며 “다당제를 만들어 놓으면 대통령이 이 당 저 당 마음대로 갈라치기 하고 디바이드된 룰 자체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바라봤다.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으면 단독 처리를 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치는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정개특위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을 본회의 의결 안에 딱 정해놨다”면서 “범위에 속하지 않는 것을 통과하는 거랑 마찬가지이기에 명확하게 법률 위반이고 그것은 허용될 수가 없는 조치”라고 일축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강행하고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는 데 대해 “도대체 이제 곧 퇴임하시는 분이 어떻게 지금 후임으로 국민이 뽑아 놓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또 “아직도 내 임기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며 계속해서 갈등을 더 키우겠다는 건 지지층을 결집해서 지방선거에서 어떻게든 자기들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갖고서 결국 청와대하고 민주당이 같이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퇴원한 박근혜 "5년만에 인사…국민 염려에 건강 많이 회복"
  • 퇴원한 박근혜 "5년만에 인사…국민 염려에 건강 많이 회복"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퇴원 직후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건강은 많이 회복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고 답한 후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날 병원 정문에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스스로 걸어나올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준비된 메시지를 전한 후 향후 행보 등의 질문을 뒤로 하고 마련된 차량을 타고 곧장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해 한 번 더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0시에 석방됐다. 원래 지난 2월 초 퇴원을 예상했으나 회복 속도가 더뎌뎠고,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가 돼 퇴원 권고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대구 사저에 전입 신고를 마치며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2022.03.24 I 이지은 기자
홍준표 달래는 국민의힘 "비판할 수 있어…룰 다시 고민해봐야”
  • 홍준표 달래는 국민의힘 "비판할 수 있어…룰 다시 고민해봐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페널티에 반발한 홍준표 의원 달래기에 나섰다. 정미경 최고의원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내정된 권성동 의원은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홍 의원과 정면 충돌했던 김재원 최고의원은 감점 규정 통과 과정에서 자신이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정 최고의원은 23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홍 의원 입장에서는 비판하실 수 있다”며 이같이 두둔했다. 이어 “최고위에서 의결을 거치면서 나가기는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공관위가 다시 구성되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 이후에 의견을 듣고 다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처음부터 여지를 남겨놓고 시작한 행위”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현역의원이 공천 신청을 할 경우 심사 과정에서 10%를 감점하고,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15%를 감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의결됐다. 무소속 출마자 페널티 적용에는 찬성 4명·반대 3명, 현역 페널티에는 찬성 6명·반대 1명이었다.정 최고의원은 “민주당에 비해 우리 국회의원 의석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 현역이 나가게 되면 다시 보궐선거가 일어나니까 국민들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거 같고 당으로서도 위험부담이 있는 쪽이니까 감점이 논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최근 5년 이내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신 분들에 대한 의견이 다 달핬고, 결국은 무기명 투표로 양자를 결정하기로 해서 공교롭게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건데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고위원회 결정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이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공개적으로 홍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지역에 따라서 현역 의원을 차출해야 될 때가 있고 배제해야 될 때가 있고 그런 부분이 다 혼재가 돼 있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결정하지 못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며 “이 정도 룰을 정하려면 지방선거 규칙, 심사단 같은 걸 만들어서 했어야 됐다”고 지적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김 최고위원은 전날 밤 CBS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해 당사자가 직접 룰을 만들었다는 홍 의원의 저격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내가 장난친 게 아니고 회의 진행을 당 대표가 한다”며 주도권이 이준석 대표에게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수 있으니 그 점에 대해 내가 다른 의견은 없다”며 “나는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위에서 당의 전체적인 공천 기준에 대한 내 의견을 말씀드린 것뿐”이라고 항변했다.앞서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홍 의원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적 원칙과 공정에 반하는 지방선거 공천규정을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출마예정자가 상대방에게 페널티를 정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며 당일 오전 대구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지고 회의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현재 규정대로라면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복당한 홍 의원은 두 규정에 모두 해당해 25%의 페널티를 받는다.
2022.03.23 I 이지은 기자
'2승' 김세연·김가영, LPBA 16강 진출 확정...강지은·김예은은 탈락
  • '2승' 김세연·김가영, LPBA 16강 진출 확정...강지은·김예은은 탈락
  • 김세연. 사진=PBA 사무국김가영.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을 비롯해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보미(신한금융투자) 이우경 등이 프로당구 LPBA(여자부)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강지은(크라운해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최혜미(휴온스) 등은 조별리그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22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32강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16강 진출자들의 윤곽이 가려지고 있다.이날 김세연, 김가영, 김보미, 이우경, 김민영, 최연주가 1승을 추가하면서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들은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강지은, 김예은, 최혜미, 사카이 아야코(일본) 등은 2패를 기록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으로 1억을 거머쥔 E조 김세연을 비롯해 B조 김가영, G조 김보미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조 1위를 지켜내며 16강행을 확정했다.특히 김세연과 김가영은 각각 이유주와 김한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었다. 김보미도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 대회 준우승자인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며 가장 먼저 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C조에서는 김민영과 최연주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첫 날 강지은에 승리를 거둔 김민영은 이날 이지은과 풀세트 접전 끝에 2승을 챙겼다. 최연주도 강지은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이번 시즌 상금랭킹 3위로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한 강지은은 조별리그서 2패를 기록하며 탈락,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D조서 ‘우승후보’ 김예은과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연이어 꺾은 이우경은 1위에 올라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패를 안고 있던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날 김예은을 꺾고 1승1패로 기회를 살렸다. 차유람(1승1패)와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이밖에 이미래(TS샴푸)는 임정숙(SK렌터카)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2승을 기록했다. 백민주(크라운해태)와 용현지(TS샴푸)도 나란히 ‘랭킹 1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장혜리를 제압하며 각 조 선두에 올랐다.A조 스롱 피아비는 2패로 탈락 위기를 맞이했다. 스롱은 마지막 경기인 임경진과의 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백민주-정보라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LPBA 32강전 2일차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PBA 32강 3일차 경기는 23일 오후 2시부터 총 4턴에 걸쳐 진행된다.밤 9시30분에는 PBA 사상 첫 23연승 신기록을 세운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베트남 강자’ 마민캄(베트남·신한금융투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022.03.23 I 이석무 기자
김형오 "대선 캠페인 잘못해 질 뻔…아무도 반성 안 해"②
  • 김형오 "대선 캠페인 잘못해 질 뻔…아무도 반성 안 해"[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대선이 끝난 지 열흘이 훨씬 지났는데도 국민의힘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이데일리DB)‘보수 원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0.73%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원인에 천착했다.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 전 의장은 “누구든 대선에서 이기면 다음 선거는 낙승으로 간다지만, 질 뻔한 선거를 어렵게 이기고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를 또 진다”며 “내부에서 ‘왜 지도부가 말이 없느냐’고 말하는 사람조차 없다는 게 참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그는 ‘2030 성별 갈라치기’를 최대의 오판 지점으로 봤다. ‘이대남’이 상대적으로 조직화 된 세력이라는 건 일리 있는 주장이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언급한 게 오히려 ‘이대녀’의 결집이란 반작용을 불렀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이대남은 유권자고 이대녀는 유권자가 아니냐. 논리적으로도 아주 바보 같은 짓이고, 정치에서 지녀야 할 가치에서도 틀렸다”고 꼬집었다. 특히 `형수 욕설``여배우 스캔들` 등 여성 관련 이슈가 있던 상대당 후보가 `보복 투표`의 수혜를 받았다는 점을 뼈아픈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정상적인 2030 여성들이라면 표를 주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만 20%정도 졌다”면서 “선거에서는 그야말로 한 표라도 당겨와야 하는 건데 캠페인을 엉터리로 하면서 오히려 표를 버렸다”고 지적했다.‘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전혀 이슈가 되지 않은 걸 이슈로 만들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장은 “만약 ‘검찰 권력 박탈’ 등의 공약으로 제일 힘 있는 사람에게서 뭔가를 빼앗아 내겠다고 하면 박수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힘 없는 사람을 누른다면 국민은 동정하게 돼 있는 게 자연스러운 심리”라고 설명했다. 야권 단일화 선언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대표를 전면으로 내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 효과를 축소하려는 전략을 취하면서 역풍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김 전 의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안고 물러난 뒤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를 가볍게 보고 그 깊은 의미를 내재화 하지 못하는 정당이나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조언은 자신의 반성문에서 비롯된 셈이다.6·1 지방선거가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당 지도부의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대선 결과는 윤석열 당선인이 고군분투해 쌓아 올린 것이고, 이제 `빨간 후드`를 입고 사진 찍을 사람 오라는 말에 국민은 속지 않는다”며 “최소 10% 이긴다고 했는데 왜 1%도 못 이겼는가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모든 걸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3.23 I 이지은 기자
김형오 "차기 대통령 정해지면 인사권 행사않는 게 상식"①
  • 김형오 "차기 대통령 정해지면 인사권 행사않는 게 상식"[만났습니다]①
  • [대담=김성곤 부장·정리=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신구(新舊) 권력 간 충돌이 점입가경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정권 교체기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복잡한 상황에 있지만, 좌에서 우로 갈 때는 더 미묘한 게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고 김대중·노무현 진보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을 거쳐 보수 세력이 다시 권력을 잡은 시점이었다. 정계 개편 갈등, 인사 편중 논란, 청와대 이전 시도까지 포함해 현재 윤석열 당선인이 처한 환경은 당시와 여러 모로 닮았다.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방인권 기자)지난 16일 예정된 첫 오찬 회동이 4시간을 앞두고 전격 무산된 뒤, 여전히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양측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 전 의장은 “의례적으로 해야 하는 만남인데 의제 조율이 왜 필요한가”라며 “물러나는 대통령이 욕심을 부리고 집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이 결정됐다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고 공석으로 두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청와대 일부 참모진이 보인 `제왕적 발상`을 강하게 성토했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적이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은 헌법에 의해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건데,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국민 뜻에 반해 마음대로 한다는 건 민주주의 제도에서 지도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기본적 협의가 안 되는 건 청와대 일부 참모들이 민주주의가 뭔지에 대한 실체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화를 떠든 사람들이 정작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공부가 덜 돼 있다”고 비판했다.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서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건 한 마디로 `신의 한 수`”라며 윤 당선인 측 손을 들어줬다. 그는 “이전 비용이 500억원은 든다고 했는데, 청와대 자리는 5조원 가치는 될 것”이라며 “땅값만해도 엄청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을 선물해 국민의 정신적 품격을 올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자며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김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은 어떻게 평가하나.△모든 대통령 혹은 당선인은 훌륭한 참모를 두고 싶어 한다. 자기와 뜻이 안 맞는 사람을 둘 순 없지 않나. 이번에도 상당히 고심했다고 본다. 적재적소에서 잘 골랐다.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있다.△여성과 청년 비중이 떨어지는 건 아쉽다. 그러나 능력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닐 것이다. 능력을 분야별로 고려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리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 선거에서도 모든 당이 신인, 청년, 여성들을 선대위원에 깜짝 발굴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검증이 쉽지 않아서다. 그런 여파가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은 ‘점령군 행세’, 국민의힘은 ‘알박기 인사’를 지적하는 등 진영 대결이 되고 있다.△인수위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하는 얘기가 `점령군 행사하지 말라`는 거다. 여권에서는 1% 안 되는 차이로 ‘모 아니면 도’ 게임이 됐으니 더 아쉬울 것이다. 특히 박 수석의 말은 문 대통령 이름으로 발령장이 나가니 끝까지 인사 관련 영향력을 행사해야겠다는 분노의 표출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이데일리 DB)-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두 달 후에 물러날 사람이 앞으로 3~4년 일할 사람을 정하는 건 아주 `난센스`다. 꼭 필요한 인사는 상대가 하는 게 순리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당신이 대통령 돼서 하라고 하면 되지 않나. 그걸 시비 걸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 떨어지는 거다.-인수인계 시기 인사의 우선권은 당선인에게 있다는 말인가.△대통령제 국가 중 민주주의적으로 가장 잘하는 곳은 미국이다. 우리는 껍데기만 쫓아가고 내용은 가져오지 못했다.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건 다 말장난이다. 미국은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기존 세력들이 다 물러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끝까지 안 물러나려고 난리를 치면서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조 바이든 취임이 결정되며 트럼프 진영 사람들은 스스로 떠났다.-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나.△과거 인수위 있었을 때 첫 케이스가 경찰청장 임명권이었다. 인사 자료를 다 가진 노무현 정부에서 후보군 명단을 주고 여기서 적당한 사람을 골라 알려달라고 했다. 나도 경찰 조직을 잘 모르니 그 자료를 보고 두 명 정도를 추려 당선인한테 보고했다. 그 중 한 명을 당선인이 정해 내가 결과를 상대에 통보해줬다. 그게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었다. 형식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명박 당선인이 한 것이다. 이후 업무가 비서실로 이관돼서도 이런 식으로 협조가 다 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도 회동 결렬 원인이었다고 보나.△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제 손으로 사면시키는 정치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이데일리 DB)-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청와대 이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첫 번째 사람이다. 대통령 집무실을 옮겨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 조선시대 후궁터에서부터 조선총독부 자리, 이승만부터 역대 지도자들이 영욕을 거듭했던 청와대다. 몇 사람만 간직하던 보물 중 보물의 땅을 돌려준다는 건 국민의 자긍심과 기가 살아나는 일이다. 이에 대해 가치 평가를 안 하고 있다는 게 희한하다.-용산이라는 위치는 적절한가. △국방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말은 못하지만 용산에 군사 시설, 지하 벙커 등이 다 있다고 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게 두 가지 있다. 절차가 너무나 생략됐다는 것과 5월 10일에 용산에서 아예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상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다. 국방부에 첨단 군사 시설이 깔려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걸 두 달 만에 옮기겠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진다. 이사 페인트칠만 해도 시간이 걸리지 않나. -속도 조절을 하자는 뜻인가. △당선인 사무실에서 집무를 하면서 최소 한 달은 더 있다 가도 된다. 청와대에도 극비 시설이 있을 텐데 시뮬레이션 할 시간도 제대로 없는 것 같다. 안보 공백이 생기면 안 되니 제대로 해야 한다.
2022.03.23 I 이지은 기자
홍준표 "지방선거 출마자 감점 규정, 원점서 다시 논의해야"
  • 홍준표 "지방선거 출마자 감점 규정, 원점서 다시 논의해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지방선거 출마자 감점 규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지방선거 출마자 감점 규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사진=이데일리 DB)홍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적 원칙과 공정에 반하는 지방선거 공천규정을 다시 논의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출마예정자가 상대방에게 페널티를 정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며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선거 출마자 관련 제도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천 규정 신설을 주도한 특정 최고위원은 아침에 본인의 출마를 선언하고 그 직후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요구하여 관철시켰다”며 “공정과 상식의 시대, 민주적 정당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으로 직위를 이용하여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김재원 최고의원을 겨냥한 것이다.현역 의원과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인물이 공천에 참가할 경우 각각 10%, 15%씩 감점한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복당한 홍 의원은 두 규정에 모두 해당돼 25%의 페널티를 받는다. 그는 “무소속 출마경력은 해당 선거인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해야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까지 확대하는 것은 이중처벌”이라며 “지난 20대 잘못된 공천 과정을 다시 꺼내 이번 지방선거까지 적용하는 건 지난 1년 4개월의 복당 과정에서 이미 고통받은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선거 즉 대선 경선 때도 적용하지 않았던 조항을 다시 지방선거에 들고 나오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어 “현역의원 출마자의 페널티 조항도 우리 당의 우세가 확실한 지역에는 적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경쟁력이 있는 현역의원을 제외한다면 어쩌면 ‘약자들의 경쟁’으로 전락하고 본선 경쟁력만 약화시킬 뿐”이라고 바라봤다.홍 의원은 “이렇게 손발과 입을 다 묶어 놓고 어떻게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느냐”며 “지난 대선 경선때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어떤 이의도 달지 않고 깨끗이 승복했음에도 이번 지방선거 공천 룰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거듭 반발했다.아울러 향후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통상 공천 때 1위와 2위의 격차가 10% 정도 벌어지면 단독추천을 하는데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현직 단체장의 교체지수가 2배 이상 나오면 이는 반드시 교체하고 컷오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2.03.21 I 이지은 기자
국힘,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압박 "TF, 면피 꼼수에 불과"
  • 국힘,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압박 "TF, 면피 꼼수에 불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본인만 사퇴하면 될 것을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으로 근본 원인은 제쳐 둔 채, 허울 좋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면피해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노 위원장의 사퇴가 늦어질수록 선관위 회복의 시간은 점점 길어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허 수석대변인은 “노 위원장은 본인이 물러나는 대신, 선거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담당 실·국장들을 교체하고 별도 TF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본인만 사퇴하면 될 것을 사무총장도 모자라 애먼 실국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금의 행태가 국가기관의 장으로서, 이전에 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법관으로서 과연 당당한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칼끝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제 민주당은 노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노 위원장 지키기에 열을 올렸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전국 시도 상임위원들과 변협도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무능과 편파의 노 위원장이 자리를 계속 지킨다면 선관위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그런 민심을 외면한 채, 그저 노 위원장 감싸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거대 의석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아집에 빠져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노 위원장의 염치 없는 버티기에, 민심을 외면한 민주당의 감싸기가 더해진 형국”이라며 “민주당은 앞뒤 가리지 않은 ‘조국 수호’가 가져온 무서운 민심의 역풍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선관위원 회의를 열고 대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 수습을 위한 TF를 출범한다.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지명된 조병현 선관위원이 총괄단장으로 내정됐다.
2022.03.21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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