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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전·대구·부산 450km 강행군…윤석열, ‘정권교체’ 강조
- [이데일리 이지은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경부선을 축으로 하는 국토 종단에 나섰다. 서울에서 시작,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끝나는 편도 450㎞의 대장정이다. 윤 후보는 “정치 신인인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고, 오직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출발지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이었다. 눈 내리는 영하 6도의 추위 속에서도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을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행렬은 인근 광화문역 5번 출구부터 이어졌다. 윤 후보는 오전 11시 ‘기호 2번’이 새겨진 붉은색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민생만 있을 뿐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 확실히 잡겠다”며 집권 시 최우선과제로 ‘경제’를 앞세웠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며 보수 후보로서의 강경한 안보관도 강조했다.오후에는 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하행 유세’가 계속됐다. 2시간께 간격으로 도시를 이동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지역별 거점을 찾은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서울 출정식에서 강조한 ‘정권교체론’을 출사표로 내걸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역 유권자들을 위한 맞춤형 공략법도 마련했다.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찾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여러분 찾아 뵙습니다”라며 인사말부터 부친의 고향이었던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정치 시작한 이후 대전을 제일 먼저 찾았고, 공식선거운동 첫날에도 대전에 왔다”면서 △4차산업 혁명 특별시 지정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이전 등을 약속했다.대구에서는 경선 경쟁자이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의원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구 신공항 건설, 구미공단의 스마트 공단화, 포스코의 서울 이전 저지 등을 요구하며 “윤 후보가 이것만 지켜주면 TK에서 꼭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줄 것”라고 하자, 윤 후보가 “네, 형님”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구 말로 단디해야 하는 선거다. 단디하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부산에서는 지역과 인연이 깊은 이준석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윤 후보의 출정식에 함께 참석한 후 오후에는 미리 부산으로 이동해 북구, 사상구, 부산진구 등을 누볐다. 이후 대전과 대구 유세를 마친 윤 후보의 부산 거점유세 일정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주 지지층인 부산의 2030세대에 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 윤석열, 공식운동 출사표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 열겠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출발 일성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예고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 참석했다. ‘기호 2번’이 새겨진 붉은색 선거운동복 차림의 윤 후보는 연단에 오르는 동시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영하 6도에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였지만 현장은 열광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뜨거웠다. 띠지를 두르고 빨간 목도리를 두른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일대의 교통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들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함께 연호하는 것으로 화답했다.‘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 쓰인 단상에 오른 그는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1초도 잊지 않겠다”며 “3월9일 대선 승리로 국민의 광화문 시대를 열자”고 힘줘 말했다.이어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있는 전문가를 등용해 권한은 과감하게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면서 “무엇보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많은 국정 현안을 좋고 궁금해하는 국민들께 직접 나서서 국민 의견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탁상머리와 철 지난 이념에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약속했다.여권을 향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면서 “시장을, 현장을,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 세금은 오를 대로 올랐고, 월급봉투는 비었는데, 나라 빚은 1천조를 넘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윤 후보의 연설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한 뒤 “부패하고 무느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윤 후보는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민생만 있을 뿐이다.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 확실히 잡겠다.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겠다”며 집권 시 최우선과제로 ‘경제’를 앞세웠다.보수 후보로서의 강경한 안보관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그게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안팎으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튼튼한 안보로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사회서 존중받는 책임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잘 모시고 예우하겠다”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저는 정치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고,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한민국을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들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3월 9일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행진을 시작하겠다”며 이날 중 가장 큰 목소리로 “전진합시다”를 세 번 외쳤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청년당원들과 정책공약 행복배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출사표를 밝힌 윤 후보는 이후 정책공약이 적힌 배낭을 맨 ‘행복배달원’을 격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대표 공약은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비과학적 방여패스 철회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 피해보상 50조원 △국가유공자 수당 2배 △탈원전 백지화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부동산 세제 정상화 △국가 유공자 수당 2배 등으로 구성됐다. 윤 후보는 “좋아 빠르게 가”를 외치며 “청년공약 배달원들이 전국 국민들에게 달려가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종로 보궐선거에 전략공천 받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 특정후보 지지 이유…32.2% ‘국가경영능력’·29.6% ‘타후보 싫어서’[이데일리 여론조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역대급 비호감’이라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 선호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눈에 띄는 지점이다. 이런 ‘반대의 정치’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더 힘을 얻고 있다. 민심의 방향키가 ‘정권 심판론’으로 향하고 있다는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선호 후보를 결정한 응답자에게 ‘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조사한 결과, ‘국가경영능력’을 꼽은 비율이 32.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는 이유도 29.6%로 2.6%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이어 ‘후보 인품·성품’(17.4%), ‘소속 정당’(9.4%), ‘공약’(7.2%), ‘경력’(1.7%), ‘출신 지역’(0.7%) 순으로 집계됐다.유권자의 이념 성향에 따라 결과는 엇갈렸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경우는 국가경영능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비율이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후보가 싫다는 이유는 14.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가경영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른 보수 성향 응답자는 14.6%에 그친다. 인품·성품(21.5%), 소속정당(19.5%)보다도 낮은 비중이다. ‘다른 후보가 싫어서’를 답한 비율은 37.7%로 1순위였다.양 진영에 모두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가 있는 대선은 중도층의 후보 지지 이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진보보다는 보수와 유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중도 성향 유권자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35.5%), ‘통치능력’(26.9%), ‘인품·성품’(19.2%) 순으로 응답했다.‘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유권자는 62.9%가 국가경영능력 때문에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해 이념 성향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는 보수·중도 유권자 선호도와 비슷한 응답율이었다. 39.1%가 ‘다른 후보가 싫어서’를 선택했고, 후보의 인품·성품을 본다는 비율이 25.8%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피엠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응답률 73.4%)을 상대로 지난 8~10일 간 사흘에 걸쳐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 대상은 피엠아이 퍼블릭 자체 구축 패널 가운데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표집되었고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윤석열 35.5% 이재명 35%…'적폐수사' 부적절 50.2%[서던포스트]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13일 나왔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여론조사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실시해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후보는 35.5%, 이 후보는 35.0%로 각각 집계됐다.윤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3.3%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의 ‘문재인정부 적폐수사’ 발언이 윤 후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이 후보의 반등세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주 5.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좁혀졌고, 오차범위 내 윤 후보가 가까스로 선두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0.3%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로 뒤를 이었다.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43.1%), 이 후보(40.5%), 안 후보(1.9%), 심 후보( 0.1%) 순으로 집계됐다.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2%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한 반면 ‘적절했다’는 응답은 43.6%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50.4%, 부적절했다는 응답은 44.5%로 조사됐다.지난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 2차 TV토론을 가장 잘 치른 후보로 이 후보를 답한 비율은 19.9%로 가장 높았다. 윤 후보(16.8%), 심 후보(7.5%), 안 후보(5.4%)가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에 의해 실시됐다. 전체 응답률은 1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