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달리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첫 날 가상자산과 관련 행정명령 서명을 포함해 신(新)기술 분야에서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 첫 날부터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 관세, 정부효율화 등 공약을 통해 예고했던 행정명령 외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과정에서 에너지뿐 아니라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우주기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의 부문에서도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요직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기술 전문 벤처투자자 JD 밴스,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AI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게 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고문 스리람 크리슈난, 인사관리처 책임자 휴렛팩커드 출신 스콧 쿠퍼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주로 월가 출신 금융가들로만 채워졌던 것과 대비된다. 머스크 CEO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공동 설립한 마크 앤드리슨 등 일부 인사는 아예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 별도 숙소까지 마련해 장기 거주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기술·경제 정책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직접 참여한 인사들 외에도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이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기부한 만큼,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7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최근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정책에 한정됐던 1기 정부와 달리 2기 정부에선 신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AI와 암호화폐 등과 같은 신기술 분야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AI 안전성 검토,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 의무화 등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명령를 “불법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AI 산업 전반에 있어서 윤리·안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 조언을 위한 자문팀도 꾸릴 계획이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비트코인 비축안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외에도 대선 유세 연설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같은 연방기관들의 규제를 줄이고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인수·합병(M&A) 심사 기준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방·우주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연방정부 사업을 입찰할 때 2기 정부 요직을 차지한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친분이 두터운 기업에 유리한 정책 또는 지원을 결정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행정명령 서명은 지시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규제 완화가 실현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규제연구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기관에 규제를 대폭 축소하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 규제를 철폐하는 과정은 훨씬 더 오랜 시간,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 킹메이커서 불쏘시개로…이 남자 왜이럴까[파워人스토리]
- 9일(현지시간) 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인을 위한 대안(AfD)’의 총리 후보 알리스 바이델의 온라인 대담을 홍보하는 게시물. (출처=엑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바이델은 매우 현명하다. 이상한 말을 하지 않고 상식적이다. ‘독일인을 위한 대안’(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 자신이 소유하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독일 극우 정당 AfD의 총리 후보 알리스 바이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담은 1시간 이상 진행돼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송을 지켜봤다. 독일 총선을 불과 6주 남기고 이뤄진 이번 대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국 선거간섭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영국·스페인 등 유럽 정치권 들쑤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머스크 CEO가 이제 유럽정치의 킹메이커에도 욕심을 내는 모양새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그의 어마어마한 자산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의 소유주, 미국 정치의 실세라는 중첩된 지위에서 나온다. 그는 차기 정부의 실제조직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위원장이지만 공식부서가 아닌 자문위원회 성격으로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윤리규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모호한 지위를 바탕으로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금기와 선을 자유롭게 넘어가는 발언을 통해 유럽 정치지형을 흔들어놓고 있다.독일뿐만 아니다. 머스크 CEO는 취임 7개월 차인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도 연신 흔들어대고 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며칠간 엑스에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영국에서 장기간 벌어진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검찰 책임자였던 스타머 총리가 이를 방관하고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에 관한 엑스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영국에는 새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가 단순히 공격적인 게시물을 엑스에 게재하는 것을 넘어서 측근들과 선거 전 스타머 총리를 끌어내는 방안을 비밀리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선거 전 영국 총리를 교체하기 위해 영국의 대안 정치 운동, 특히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대한 지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해왔다. 그는 현 영국개혁당 대표 나이절 패라지를 대체할 후계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머스크 CEO는 지난 5일에는 “스페인 성범죄 수감자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분열과 거짓정보, 증오의 정치가 새로운 권위주의 시대를 열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재산, 美대선 후 294조원 늘어WP는 머스크가 “미국 정치를 혼란에 빠뜨렸던 것과 매우 유사한 선동 전략으로 주요 동맹국의 정치를 흔들려고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면서 극우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일가 가족사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그의 아들 엑스 에 트웰브가 함께 찍혀있다. (사진=카이 트럼프 엑스 계정)머스크 CEO는 이미 지난해 미국 대선과 상·하원, 지방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에게 최소 2억 7700만달러(4082억원)를 후원하며 정치적 도박에 성공했다. 트럼프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비공식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테슬라 주가는 선거일 당시보다 약 70% 올랐고 그의 자산은 2024년 2000억달러(294조원) 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CEO의 자산은 10일 기준 4260억달러(627조원)다.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로켓 및 위성 통신 기업 스페이스X, 뇌 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 터널 건설 스타트업인 보링, 인공지능(AI) 개발업체 xAI를 설립하고 그리고 트위터를 인수한 그의 사업은 국경을 뛰어넘어 전개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와 예산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일례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의 전화 및 인터넷 인프라에 스페이스X 암호화 서비스를 적용하는 거래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다. 계약규모는 15억유로(2조 2712억원)다. 이 보도는 특히 머스크 CEO와 친밀한 것으로 알려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마라라고를 방문한 뒤 이뤄져 이날 회동에서 관련 계약이 논의됐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WP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이 머스크 CEO를 격분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은 빅테크가 허위 콘텐츠를 차단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블룸버그가 지난해 10월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EU 규제기관은 엑스가 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으며 벌금 규모를 논의 중이다.영국에서도 오는 3월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극단적 성폭력, 테러 등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를 막도록 온라인 안전법이 발효된다. 이를 위반하는 회사는 전 세계 수익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낼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엑스에서 관련 게시글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딱 맞춰 권력을 잡을 것이다. 다행이다”라고 밝혔다.◇일론의 엑스도 계정 임의 차단 문제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 일부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의 주장에 적잖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의 편집위원인 조셉 C. 스턴버그는 머스크 CEO가 제기한 영국의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이 오랜 기간 방치될 수 있었던 이유로 “사회복지사, 경찰, 지방 및 중앙정치인이 피해자들의 고소를 보고하거나 조사하지 않았고 기소를 지연시켰으며 공식조사 결과를 축소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인종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정치적 올바름(PC)이 영국을 지배했기 때문(이 사건의 가해자는 주로 파키스탄 이민자였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주류 언론에서조차 머스크 CEO의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 논리가 타당하다 하더라도 머스크 CEO가 말한 대로 스타머 총리가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가는 별개의 이야기다.FT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낸 스타머 총리가 이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머스크 CEO의 발언에 “스타머는 해당 사건이 조명받은 직후인 CPS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이 조직(범인들)에 대한 기소를 시작했다”며 “더 많은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성 착취 사건 수사 방식을 개편하는 일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사실관계를 일부 뒤틀거나 무시하고 스타머 총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8월 4일 난민 수용시설로 알려진 영국 로더험의 한 호텔 앞에 모인 반이민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사진=로이터)머스트 CEO는 지난해 8월 영국 중서부 도시 사우스포트에서 어린이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칼부림 사건 범인이 무슬림 이민자라는 거짓 정보로 반(反)이민 폭력시위가 발발했을 당시에도 ‘무슬림 커뮤니티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스타머 총리의 글을 리트윗하고 “(이슬람 공동체만 보호하지 말고) 영국 모든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다. 범인은 이슬람 교도가 아닌 아프리카 르완다 출신이며 이민자가 아닌 영국 태생이었다.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 CEO가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2022년 머스크 CEO는 디지털 공론장인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며 트위터를 인수하고 이를 엑스로 바꾸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수많은 계정을 해제했다. 극우 활동가인 로라 루머 역시 이 과정에서 계정을 되찾은 인물이었으나 지난달 머스크 CEO는 미국 전문직 비자(H-1B) 발급 정책을 놓고 극우보수층과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루머의 계정을 12시간 일시정지하고 유료인증 배지(체크마크)도 일시적으로 회수했다. 이외 H-1B나 머스크 CEO를 비난해 온 다수 인사들도 인증배지를 잃었다. 엑스는 머스크 CEO가 몰래 관리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AdrianDittmann 계정에 대해 보도한 영국 기사 링크를 차단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더 스펙테이터의 미국 편집장인 맷 맥도날드는 “엑스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믿고 있는 자유 언론의 천국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휴지조각”…날개 꺾인 양자컴퓨터, 베팅해도 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면서 잘 나가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AI 분야의 권위자인 젠슨 황 CEO의 발언이기에 시장은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무거운 메시지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학개미의 ‘눈물’…양자컴株 ‘휴짓조각’서학개미들이 손에 쥐고 있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최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아이온큐는 하루에만 39% 떨어지고 리게팅 컴퓨팅과 퀀텀 컴퓨팅은 각각 -45%, -4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이온큐를 3배로 추종하는 영국 런던거래소의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은 수익률이 -100%에 수렴하면서 청산되기도 했죠. 특히 아이온큐는 서학 개미들이 3분의 1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 한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서학 개미는 지난 7일 기준 아이온큐 주식을 30억 9016만달러(약 4조 515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으나 하루 만에 18억 7320만 달러(약 2조 7500억원)로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알란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젠슨 황 CEO 발언에 대해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냉각시키며(에너지를 낮추며) 해를 찾는 과정인 어널링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만 유용할 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이트 기반 양자 프로세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양자컴퓨터 기술이 미래를 이끌고, 수익 모델로 구체화될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젠슨 황 CEO의 발언으로 시장이 냉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실제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될지, 공상과학에 불과한지 투자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셈입니다.◇ 지난해 급등한 양자컴株 …이유는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급등했지만,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는 1980년대부터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전통적인 컴퓨터가 사용하는 비트(bit) 대신 큐비트(qubit)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기에 오래 걸리는 계산을 매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일반적인 비트가 0 또는 1 상태 중 하나만 가질 수 있지만,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상태가 가능해 동시에 여러 가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널리 알려진 개념입니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암호학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존하는 암호체계를 모두 풀 수 있다는 위기감은 정부 인프라, 국방, 금융업까지 번졌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기술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하죠.이렇게 시작된 양자컴퓨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AI 붐이 불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부각이 됐었죠. 고체 큐비트보다 높은 안전성을 가진 이온 트랩 기술력을 보유한 아이온큐는 지난해 237% 급등했고, 초전도 큐비트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해만 1449% 폭등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퀀텀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도 각각 1712%, 854% 올랐었죠. 올해에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 오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구글은 이러한 오류를 큰 폭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사진=키움증권)◇ 양자컴퓨터 미래 ‘안갯속’…“투자하려면 ETF로”이쯤에서 AI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AI도 상당히 오랜 기간 미래 기술로 언급됐지만, 현대적인 ‘AI’ 용어는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AI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70년대부터 AI의 초기 발전 모델이 만들어지는 등 개념이 점차 다듬어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2016년 알파고 등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알렸죠.그리고 약 3년 전 챗GPT를 시작으로 AI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이제는 어떤 분야든 AI를 빼놓곤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AI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생산하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고, 구글과 아마존, 테슬라 등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AI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까지 AI 기술 개발을 시도한 수많은 기업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AI를 짚어본 이유는 양자컴퓨터의 발전 과정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I의 다음 테마가 양자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 누구나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유엔은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 양자컴퓨터가 수익모델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AI가 걸어왔던 길처럼 말이죠.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선두에 설지, 내가 투자한 기업의 양자컴퓨팅 기술은 혁신이 될지, 결국 무위에 그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율화 변동성(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은 약 90% 수준으로, 고위험성으로 알려진 원유나 크립토 투자도 50% 수준임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위험하다”며 “ETF를 활용한 바스켓 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니 ETF를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최근 국내에도 양자컴퓨터 ETF가 등장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습니다. 10일 기준 아이온큐(21.25%),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10.87%), 엔비디아(7.07%), 허니웰 인터내셔널(6.90%)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ETF는 12거래일 만에 순자산 규모가 75억원에서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양자컴퓨터 ETF로 알려진 티커명 ‘QTUM’이 상장돼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새로운 양자 시대에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면, ETF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 뜨거운 美고용에 증시 ‘찬물’…10년물 금리 4.7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강화됐다.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증시에 부담이 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내린 4만1938.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4% 떨어진 5827.04,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내린 1만9161.63로 마감했다.◇예상보다 강한 고용…“경제엔 좋지만, 증시엔 나쁜 소식”미국의 고용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대비 25만6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이는 시장 예상치(15만5000개)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실업률도 예상치(4.2%) 보다 낮았다.미국의 고용 시장이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기미를 보인 가운데 자칫 금리인하를 이어갈 경우 고물가 장기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스콧 렌은 “고용지표는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다만 고용 시장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더 둔화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금리가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주식 시장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이는 더 나은 수익과 경기 침체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오늘날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익률과 매도세를 결정할 것이다”고 평가했다.◇올해 빨라야 6월 추가금리인하…10년물 금리 4.76%연준은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은 단 한차례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금리인하는 6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가 25bp 낮아질 가능성을 58.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8.2bp 오른 4.7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4.79%까지 올라섰다. 현재 기준금리 4.25~4.5%보다 25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1bp나 뛴 4.383%에서 마감했다.◇엔비디아 3%·AMD 4.8%↓…기술주 줄줄이 하락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술주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다. 국채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이 커진데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차입비용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그니피센트7은 대체로 하락했다. 애플(-2.41%), 엔비디아(-3.0%), 마이크로소프트(-1.32%), 알파벳(-1.14%), 아마존(-1.44%) 등이 뚝 떨어졌다. 반면 메타(0.84%)는 소폭 올랐고, 테슬라는 보합(-0.05%)을 나타냈다. AMD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4.8%, 2.2% 하락했다. 강한 고용지표에 달러는 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109.64에 거래를 마쳤다. ◇美, 러시아 에너지회사 제재에 유가 3% 이상↑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3.53%) 오른 배럴당 76.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4달러(3.69%) 상승한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드유는 장중 한때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하면서 공급 부족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 “자리만 차지 공무원, 책상 빼!”…트럼프 '딥스테이트' 정조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 관세, 바이든 뒤집기 등에 이어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고, 정부 부처를 간소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0년 8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딥 스테이트’라고 규정한 기득권 관료 계층을 해체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스케줄 F’라는 행정명령에 재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정부 시절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서명했던 행정명령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폐기했다. 스케줄F는 일반직 연방 공무원 중 고위직을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정무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고, 공무원을 채용할 때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표명을 장려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 시절부터 자신에게 적대하는 비밀 세력이 연방정부 직책 뒤에 숨어 있다면서, 이들을 딥 스테이트라고 지칭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왔다. 미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다른 의제에 밀려 관련 언급이 줄었으나, 그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 트루스소셜을 통해 “딥 스테이트를 무너뜨리겠다”는 글만 56차례 게재했다. 연방정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를 신설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스케줄 F 행정명령에 재서명하면 자리만 지키는 ‘불량’ 공무원, 정권에 불충하는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련의 과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앉힌 정부효율부가 주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당시엔 5만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할 계획이었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공무원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크 휘태커 연방항공청(FAA)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타깃이 되는 고위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전문성과 경험, 기술적 지식을 보유한 경력직이라는 점이다. 비정치적인 공무원도 해고 대상에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미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한 부패한 관료 △국가안보를 해치는 정보기관의 부패한 관료 △언론에 기밀을 누설하는 관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대 10만명의 공무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은 단지 선출 권력의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을 모두 충성파로 교체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미 국민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사하는지보다는 충성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내 파벌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신뢰 훼손과 더불어 유능한 공무원의 이탈, 사기 저하,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서비스 약화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연방정부 최고 인사 기관인 인사관리국이 지난해 초 공무원 보호 규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폐기하고 스케줄 F 규정을 새로 제정하려면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된다. 연방공무원 노조 연합이 소송을 통해 저지에 나서는 등 연방대법원까지 법적 분쟁이 지속될 경우 1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미국 정부직원연합(AfDB)의 에버렛 켈리 대표는 “연방 직원은 정치적 간섭 없이, 헌법에 명시된 선서를 위반하지 않고, 법을 어기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 엔비디아, 전세계 AI 장악하나…역대급 기술 공개[CES 20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AI를 구성하는 모든 단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술과 제품이 AI의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제 엔비디아는 단순히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칩을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엔비디아, 브로드컴, AMD)는 물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AI 활용 업무 도구(세일즈포스, 팔란티어, 어도비), AI 로봇(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삼성, 애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엔비디아, 물리 AI 개발자 커뮤니티 위한 ‘코스모스 WFM’ 공개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로봇을 위한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NVIDIA Cosmos)’를 통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WFM은 가상 환경의 미래 상태 예측과 물리 인식 비디오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으로, 개발자들이 자율주행차(AV)와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FM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움직임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면 내 오브젝트의 공간 관계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모델링해 가상 세계를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한다.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WFM의 첫 번째 단계를 발표하며,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 생성을 위한 최신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모델 맞춤화 및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 라이선스를 통해, 상업적 사용이 허용되는 코스모스 모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사진=우버어떻게 쓰는데?…우버 채택기업들은 코스모스를 활용해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엔비디아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1X,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샤오펑(XPENG) 등의 로보틱스 기업과, 우버(Uber), 와비(Waabi) 등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은 이미 코스모스를 통해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코스모스 WFM은 2천만 시간의 실제 인간 상호작용, 환경, 산업, 로보틱스,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된 9000조 개의 토큰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나노(Nano), 슈퍼(Super), 울트라(Ultra)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각 버전은 실시간 추론, 고성능 모델, 그리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모델에 적합하다.확산 모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결합하여 고품질의 합성 비디오 데이터를 생성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훈련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 회귀 모델은 비디오 프레임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물리 AI 모델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효과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진화코스모스 WFM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 데이터를 보강하고, 물리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배포하기 전 시뮬레이션과 디버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와비는 코스모스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비디오 데이터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힐봇(Hillbot)과 같은 스타트업이 코스모스를 활용해 고충실도 3D 환경을 생성하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로봇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자체 클라우드로 서비스…가드레드 모델 포함엔비디아의 로봇 및 자율주행차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DGX Cloud)와 협력해 수천 개의 GPU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훈련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GPU와 블랙웰(Blackwell) GPU를 통해 이 과정을 최적화한다.회사는 “코스모스의 토크나이저는 최신 방법보다 8배 더 높은 압축률과 12배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여, 훈련과 추론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장하고 계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코스모스는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에 따라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차별 금지, 개인정보 보호, 안전, 보안, 투명성을 보장한다”며 “코스모스 플랫폼에는 가드레일 모델이 포함되어 유해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전 처리하고, 생성된 비디오를 후처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AI 모델에 워터마킹 시스템을 내장하여, AI가 생성한 시퀀스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BYD 130% 폭증…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테슬라,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SNE리서치)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54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테슬라 판매량이 100만9000대로 전기차 인도량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테슬라 판매량은 7.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12.9%, 7.0% 감소했다.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0.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아우디 Q4·Q8 e-트론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50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테슬라(-7.3), 현대차·기아(-2.1%), 스텔란티스(-16.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BMW(6.1%), 메르세데스-벤츠(6.5%), 토요타(50.7%), 지리(22.9%), BYD(129.5%) 등은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BYD의 경우 유일하게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0.8% 역성장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BYD, 상해기차(SAIC), 빈패스트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제조사(OEM)들의 판매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