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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가죽 재킷 그남자, 어떻게 ‘갓비디아’를 만들었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래픽카드 만드는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진 회사 정도였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 총아’로 불리며 AI 열풍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그래픽 회사’에서 ‘AI 시대 총아’로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전거래일 대비 3.51% 상승 마감해 사상 최고치(135.58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999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591078%이라고 합니다. 만약 1999년 엔비디아에 1000원치를 투자해 계속 보유했다면 591만780원을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25년을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1년 전에만 엔비디아 주식을 샀어도 수익률은 200%에 가깝습니다. 엔비디아의 랠리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출발합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 및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고, 그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도 80%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해당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죠. AI 반도체 수요는 엔비디아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약 36조12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급증한 226억달러(약 31조3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가난한 이민자에서 시총 1위 CEO로엔비디아를 이야기할 때 공동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3년생인 그는 대만 타이난시에서 태어나 9세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학창 시절엔 인종 차별과 학교 폭력에 시달렸고, 방과 후엔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황 CEO는 지난 4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젊은 시절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면서 “누구보다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많이 했고, 그렇게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학업에 매진한 끝에 그는 오리건 주립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다음해 두 친구와 함께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했죠. 1995년 엔비디아는 시장에 자사 최초 그래픽 NV1을 선보였지만 비싼 가격, 저조한 성능으로 처참한 실패를 맛봅니다. 1997년 리바(RIVA) 128이 성공을 거두면서 파산을 면할 수 있었죠. 이를 시작으로 엔비디아는 연달아 성공을 거두고 1999년에는 세계 최초 GPU인 지포스 256을 출시, PC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1위에 오릅니다.2008년 금융위기와 맞물려 엔비디아는 일부 GPU 제품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이 드러나 또 한 번 위기를 맞습니다. 황 CEO는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하며 회사 살리기에 앞장섭니다. 이후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 AI 관심 제고 등에 힘입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서 “회사 설립과 운영은 예상했던 것 보다 백만 배 더 고통스러웠다”면서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다면 회사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검은색 가죽 재킷 의미는? “혁신·강인함”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처럼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 CEO’라고 외신들은 평합니다. 특히 모국인 대만에서는 사실상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가죽 재킷은 그의 대표 의상입니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유명한 것처럼 말이죠. 그의 가죽 재킷은 혁신, 강인함과 리더십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쇼맨십이 말해주듯, 황 CEO는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경영자로서 능력과 리더십도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의 패트릭 콜리슨 CEO는 그를 역사적 인물인 나폴레옹에 비유합니다. 강력한 리더십과 전략적 통찰력을 지녔다는 것이죠. 콜리슨 CEO는 황 CEO에 대해 “친절함, 강렬함, 야망, 그리고 끈질긴 결단력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인물”이라면서 “반도체 웨이퍼에 대한 열정으로 환생한 나폴레옹”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성장 비결을 수평적인 조직 구조에서 찾습니다. 2010년대 초반 엔비디아에서 일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르네 하스 CEO는 “황 CEO는 회사를 전통적인 수직구조가 아닌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했다”면서 “투명성과 빠른 속도가 장점인 매우 독특한 문화”라고 설명했습니다.목적 지향적인 황 CEO의 경영 철학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핵심 신념을 가지세요. 매일 그것을 점검하고, 모든 힘을 다해 오랜 시간 추구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 곁에 두고 그들과 함께 그 여정을 떠나세요. 그것이 바로 엔비디아의 이야기입니다.”
- '세 마녀의 날'에 증시 혼조…엔비디아 3.22%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거의 변동 없이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50.33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464.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8% 빠진 1만7689.36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셋째주 금요일인 이날은 통상 주식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소위 ‘세 마녀의 날’이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만기 도래 상품을 청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진다.◇S&P 서비스업 PMI 확장..26개월 만에 최고치이날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3.7)을 웃도는 수치이고,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6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0)을 웃돌았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이상의 기간 중 경기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어가는 도중에 2분기 말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도체주 부진…브로드컴 4.38%·퀄컴 1.36%↓대체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22% 빠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4.38%, 퀄컴은 1.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2%, TSMC는 0.81% 각각 떨어졌다.반면 테슬라(0.79%), 알파벳A(1.89%), 마이크로소프트(0.92%) 등은 소폭 상승했다.시장에서는 AI중심의 랠리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오긴 하지만, 아직 AI 상승에 대한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섹터와 달리 AI 관련주들은 실적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을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 리서치 기업인 아스피리언트의 의 매니징 디렉터인 데이브 그렉섹은 “지금이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시장은 조금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4일만에 하락…달러·엔 160엔 근접국채금리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0.1bp 오른 4.73%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5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85.24달러에 거래됐다.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105.83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도 지속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49% 오른 159.71엔까지 오르며 160선에 근접하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42%, 독일 DAX지수는 0.5%, 프랑스 CAC40지수도 0.56% 하락 마감했다.
- 직장인 필수 과제 '보고서' 잘 쓰려면…핵심팁 담은 '보고 혁명'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장인들에게 ‘보고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과제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보고서 작성능력 없이는 내가 원하는 회사 생활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보고 능력만 있으면 일 잘하는 직원이라는 평가뿐만 아니라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과연 좋은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걸까.책은 보고서 작성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담았다.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총 15년의 회사 생활을 하며 터득한 핵심팁을 알려준다. 애플, 구글, 나이키, 아마존, 테슬라, 삼성,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 20명의 팀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보고의 특징’ ‘보고가 어려운 이유와 평가 요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보고 원칙: 3SMART’ 등 보고서 작성팁을 전한다.보고서 작성의 핵심은 저자가 구조화한 ‘보고 공식 B2WHEN’을 활용하는 것이다. B(Background)는 ‘개요, 배경, 상황(현황), 문제’를 말하며 W(Why)는 ‘보고 목적, 보고 의도, 보고 이유, 문제에 대한 원인’을, W(What)는 ‘핵심 메시지(키 포인트), 결론(핵심 내용)’을 의미한다. H(How)는 ‘제안, 방안, 필요 혹은 조치 사항, 일정, 진행 계획+예산 포함’, E(Effect)는 ‘기대 효과(정량적+정성적), 영향(반응), 예상 결과(성과)’를 뜻한다. 이 구성요소를 잘 숙지하고 있다가 보고의 종류와 목적에 맞게 구성 요소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배경과 기본원칙의 이해 없이는 ‘잘 쓴 보고서’도 없다. 저자에 따르면 보고서는 상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보고를 지시하는 피보고자, 피보고자의 지시를 받는 보고자 두 입장 모두 고려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보고서는 Needs(필요성)와 Wants(만족도) 모두를 만족해야 한다”며 “보고 능력 없이는 인정도, 승진도, 워라밸도 없다”고 강조한다.
- 머스크 "세상 바꿀 것"…스타링크,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출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휴대용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스타링크 미니는 한정 수량으로 초기 가격은 단말기만 5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우선 기존 주거용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가 묶음 상품 형식으로 판매된다. 스페이스X는 “우리의 목표는 스타링크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에서 인터넷 연결이 저렴하지 않거나 전혀 이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타링크 미니는 표준 안테나와 비교하면 크기는 절반,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2파운드(0.9㎏)가 조금 넘는 노트북 컴퓨터 정도의 무게에 세로 12인치(30.5㎝), 가로 10인치(25.4㎝), 두께 1.5인치(3.8㎝) 크기다.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미니에는 내장형 와이파이 라우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사용자가 올린 스타링크 미니 관련 게시물에 답글로 “나는 방금 그것을 설치해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배낭에 넣어 쉽게 갖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썼다.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 미니를 주문한 고객에게 제품이 언제 배송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사업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스타링크 미니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곧 해외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이스X는 2020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약 6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궤도에 떠 있으며 100개국의 300만여명이 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사업 초기에는 일반 소비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가 국가 안보, 기업, 모빌리티, 해양, 항공 등 다른 시장으로 확장해 기존 위성 통신 부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CNBC는 전했다.
- 최고치 찍던 S&P500·나스닥 하락…엔비디아 3.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며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위주의 랠리가 여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다 상승하려면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상승세가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용 둔화 시그널 이어졌지만…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매물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3만9134.7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5% 떨어진 547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9% 빠진 1만7721.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55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8000건을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하긴 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5건 늘었다.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장중 5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주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일련의 경기둔화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주 위주의 랠리 부담감에 증시는 일부 조정을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S&P 500과 나스닥의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과매수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 또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젠트러스트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네이선 코틀러는 “계절적으로 볼 때 지금은 거래양이 적은 시기이고, 매일매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매파’ 카시카리 연은 총재 “인플레 2% 회복, 1~2년 더 걸릴 것”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회복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매키낙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미시간 은행연합회 컨벤션 Q&A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더 나아가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매우매우 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없었던 점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러모로 매우 어려운 커브볼을 계속 던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점도표가 금리 전망을 하는 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시장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예측을 해야하는데, 몇개의 점으로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경제가) 불확실한지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엔비디아 3.5% 급락…애플도 2.15% 하락경제 약세 데이터에도 불구 카시카리 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5bp 뛴 4.729%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가까이 오르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54%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화요일 차지한 시가총액 1위자리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이날 0.14% 하락했고, 애플도 2.15% 뚝 떨어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브로드컴은 3.77%, 테슬라도 1.78% 하락했다.반면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주가는 이날 4.62% 급등했다.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하반기 최고 추천주(Top pick)로 AMD를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이퍼 샌들러가 이끄는 분석팀은 “최근 AMD 경영진으로부터 AI 가속기 MI300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들었다면서 AI 칩 외에도 AMD의 서버·PC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한 엔비디아 등 컴퓨팅 분야의 동종 업체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국제유가 3일째 상승…달러·엔 159선 근접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60달러(0.74%) 오른 배럴당 8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64달러(0.8%) 오른 배럴당 85.7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254만 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2주 연속 증가한 후 감소세로 전환했고, 월가 예상치인 21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05.65를 기록했다. 엔화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158.92를 기록하면서 159선에 다가가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런던 FTSE100지수는 0.82%, 독일 DAX지수는 1.03%, 프랑스 CAC40지수도 1.34%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프랑스발 정치적 불확실성에 증시가 급락한 이후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 [속보]S&P500, 5500선 찍었지만 하락 마감…엔비디아 3.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며 차익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위주의 랠리가 여전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다 상승하려면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상승세가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고용 둔화 시그널 이어졌지만…단기 급등 부담에 차익매물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3만9134.7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5% 떨어진 5473.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9% 빠진 1만7721.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55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장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8000건을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하긴 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5건 늘었다.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장중 5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주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일련의 경기둔화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주 위주의 랠리 부담감에 증시는 일부 조정을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S&P 500과 나스닥의 강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과매수에 따른 부담 등으로 인해 증시가 하락 또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젠트러스트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네이선 코틀러는 “계절적으로 볼 때 지금은 거래양이 적은 시기이고, 매일매일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매파’ 카시카리 연은 총재 “인플레 2% 회복, 1~2년 더 걸릴 것”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회복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매키낙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4년 미시간 은행연합회 컨벤션 Q&A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더 나아가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매우매우 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없었던 점을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러모로 매우 어려운 커브볼을 계속 던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점도표가 금리 전망을 하는 위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시장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예측을 해야하는데, 몇개의 점으로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경제가) 불확실한지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엔비디아 3.5% 급락…애플도 2.15% 하락경제 약세 데이터에도 불구 카시카리 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7bp(1bp=0.01%포인트) 오른 4.25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5bp 뛴 4.729%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가까이 오르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3.54%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화요일 차지한 시가총액 1위자리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이날 0.14% 하락했고, 애플도 2.15% 뚝 떨어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브로드컴은 3.77%, 테슬라도 1.78% 하락했다.
- 美 증시 휴장…정치불안에 유럽 증시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는 ‘노예해방 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유럽 의희의 우경화 우려 등에 따른 정치 불안이 지속하며 약세를 띠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프랑스, 벨기에 등에 초과 재정적자 시정절차를 시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챗봇 ‘그록’ 구동을 위해 델과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시간의 방북을 종료하고 베트남 방문을 위해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만과 다른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발표에 소폭 하락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모습. (사진=연합뉴스)◇유럽증시, 정치 불안에 하락세…영국만 상승-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공휴일인 노예해방일을 맞이해 휴장.-유럽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 시현.-범유럽 지수인 STOXX50 지수는 0.75% 내린 4882.88을 기록.-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7% 하락한 7570.21로 집계.-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지수는 0.35% 밀린 1만8067.91로 집계.-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9% 상승한 8201.4에 장을 마감.-특히 독일 SMA 솔라 테크놀로지는 31% 넘게 급락했는데, 높은 재고와 불안정한 시장 전망 속 유럽 의회의 우경화로 기후와 녹색 에너지에 대한 유럽연합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약세 시현한 것으로 분석돼.-EU 집행위원회가 프랑스를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 7개 회원국의 초과 재정적자 시정절차 시행을 EU 이사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점도 프랑스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혀.◇머스크 “xAK, 델과 슈퍼컴퓨터 구축 협력”-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델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머스크는 “xAI가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랙(rack)의 절반을 델이 조립하고 있다”고 언급.-델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델도 이날 엑스에 “우리는 xAI의 챗봇 ‘그록’을 가동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함께 ‘델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혀.-머스크는 ‘델 외에 나머지 절반은 누가 조립하고 있냐’는 엑스 이용자의 질문에 “SMC(슈퍼마이크로 컴퓨터)”라고 말해.-앞서 머스크는 xAI의 챗봇 그록2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약 2만개가 들어가고, 그록3 모델 이상에는 같은 칩 1만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겠다며 xAI를 설립한 바 있어.◇푸틴, 21시간 방북 마치고 평양 떠나…베트남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국빈 방문을 종료했다고 타스 통신이 20일 보도.-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웅을 받았다고 전해.-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떠난 정확한 시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0일 0시를 전후해 북한을 떠난 것으로 추정. -푸틴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베트남으로 향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19~20일 베트남 국빈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어.-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총 10시간 이상 대화했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며 북러 관계를 격상. 협정에는 한쪽이 공격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 포함돼.◇트럼프 참모 “대만과 역내 다른 국가, 국방비 늘려야”-1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 주장.-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대만은 연간 약 190억달러의 방위 지출을 하는데, 이 금액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3% 미만”이라며 “대부분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보다 낫지만 여전히 너무 적다”고 언급.-오브라이언은 “점점 더 위험해지는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도 (자국 방어에) 지출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그는 또 “미국 의회가 이스라엘에 오랫동안 제공해 온 보조금, 차관, 무기 공급 등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군대에 제공함으로써 그 나라들의 무력 증강을 지원해야 한다”도 말해.◇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에 소폭 하락-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9% 내린 80.64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85.27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발표에 하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