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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된 인공지능]‘알파고’에 배아픈 IBM·애플 “인공지능, 나도 있다”
-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의사들이 IBM ‘왓슨 포 온콜로지’ 플랫폼을 통해 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알파고’를 통해 세계 인공지능 기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구글. 그러나 구글의 이번 급부상에 배아파 하는 업체들도 많다. 기계가 정복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선전하는 와중 갈고 닦은 인공지능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는 곳들이다. 구글이 이번 전 세계적인 이벤트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이에 IBM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인공지능 분야에 공력이 탄탄한 업체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 대결이라는 빅이벤트의 ‘원조’도 IBM이다. IBM은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블루’를 개발,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승리했다. 2004년부터 개발된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 우승자 두 명과의 퀴즈대결에서 압승하기도 했다. 왓슨의 인공지능 작동 방식도 알파고와 유사하다. 학습된 정형, 비정형 데이터로 다양한 연관성을 찾아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한다. 지속적인 ‘딥 러닝’을 통해 기계 스스로가 문제점을 찾아내고 자가 발전하는 방식이다.IBM이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암 정복’이다. 지난해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 ‘왓슨 포 온콜로지(Oncology·종양학)’ 플랫폼을 적용, 의사들이 인지 컴퓨터를 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질병 관련 연구결과, 의료기록, 임상시험 결과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는 것. 분석뿐만 아니라 왓슨에 기반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식별해 개별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지를 판단한다.IBM 관계자는 “암처럼 커다란 문제에 인공지능을 기술을 적용하는 일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인간과 기계를 융합해 지식을 향상시키는 혜택은 의료, 교육, 은행, 보험, 법률, 법제, 정부, 유통, 제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점점 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이번 이벤트에 자극받은 IBM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 롭 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기조연설자로 파견해 이목을 끌 예정이다.페이스북과 애플도 인공지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들이 올리는 콘텐츠와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소셜네트워크쪽에 딥 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전문가 얀 레쿤 뉴욕대 교수를 인공지능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애플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표정 인식 업체 ‘이모션트’를, 지난 10월에는 영국 기업 ‘보컬IQ’를 인수했다. 보컬IQ의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의 가상 비서 서비스 ‘시리’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자판을 굳이 입력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 말을 통해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무인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CEO는 아마존·링크드인·페이팔과 함께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엘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의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광폭행보는 미래 IT의 ‘노다지밭’이 바로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될 수 있는 세계 스마트머신 시장 규모는 2019년 153억달러(약 18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공저자 하원규 박사(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이번 알파고의 선전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공포감도 있지만 이는 우리가 5~10년 뒤 거스를 수 없는 미래”라면서 “인공지능 확대를 통해 노인의 이동성 보장,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등 사회적 혜택을 주는 긍정적인 산업이 많이 발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타 봤어요]'완전히 바뀌었다' SM6..동급 최강 '강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완전히 바뀌었다.’ 르노삼성이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새 중형 세단 SM6를 타 본 느낌이다. 안팎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이 기존 르노삼성과 정말 다르다. 여느 중형 세단과도 다르다. ‘권토중래’하겠다던 르노삼성의 결의가 느껴졌다.소비자들도 SM6를 타 보기 전 이를 알고 있는 듯하다. 지난 한 달 이미 1만1000대가 사전계약 됐다. 내수 판매점유율 하위권 르노삼성으로선 역대급 기록이다.르노삼성 SM6.르노삼성 SM6.르노삼성 SM6.르노삼성 SM6.◇태블릿PC 같은 세로형 모니터 ‘눈길’차에 타자마자 큼직한 세로형 터치스크린(8.7인치)이 눈길을 끌었다. 파격적 디자인에 놀랐다. 사실 자동차 속 모니터가 가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운전자 시야가 한정적이란 걸 고려하면 내비게이션을 볼 때나 각종 정보를 이용할 때나 세로인 게 낫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다.처음은 아니다. 테슬라나 볼보 XC90(2일 국내 출시)가 먼저 달았다. 그러나 아직 국내 출시하지 않았다. 국내 기준 처음이다. SM6가 기존 통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세세한 것까지 고객 관점에서 새로이 생각했다는 방증이다.디자인뿐 아니다. 기능 면에서 동급은 물론 최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르노삼성은 지금까지 기능보다는 성능이나 디자인 같은 감성적인 부분에서 더 어필했다. 사운드 시스템은 언제나 동급 최고 수준의 보스(BOSE)를 채택했으나 나머지 기능은 심심한 측면이 있었다.SM6는 전혀 다르다. 환골탈태했다. 내비게이션은 정확하고 깔끔하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전화 사용도 빠르고 편리하다. 문자 메시지를 화면이나 음성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파격적이다.주차 땐 후방카메라와 함께 360도 센서가 작동한다.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달렸다. 차를 탔을 때 운전자에 맞춰 좌석 위치나 사운드 세팅, 블루투스 전화 등 부가기능을 스스로 세팅하는 ‘드라이버 프로파일’ 기능도 있다. 자동차가 첨단 IT기기화 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르노삼성 SM6 내비게이션. 세로 형태의 8.7인치 계기판이 마치 태블릿PC를 연상케 한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정확도나 디테일, 조작 편의도 만족스럽다.르노삼성 SM6 8.7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의 다양한 활용. 주차 땐 360도 센서와 후방카메라가 제공되며, 블루투스 통화, 다섯 가지 주행 모드 변환, 친환경 주행 리포트 등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르노삼성 SM6 계기판 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표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정속주행 장치다. 시속 50㎞ 이상부터 작동할 수 있으며 앞차가 멈추면 경고음과 함께 기능이 해제된다.르노삼성 SM6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모습.◇깔끔담백한 주행 성능에 첨단 기능 더해주행 성능도 달라졌다. 시승 모델은 배기량 1.6리터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1.6 TCe’였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되 터보차저를 적용해 힘과 연비를 동시에 높인 이른바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m다. SM6 중 최고성능 모델이다. 7단 DCT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국내 공인 복합연비도 가장 높다. 타이어 크기에 따라 12.3~12.8㎞/ℓ이다.흠잡을 데 없다. 반응이 좋다. 특히 핸들링 응답성이 좋다. 부드러움보단 정확함을 선호하는 요즘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듯하다. 고급차에 주로 적용하는 고사양 조향장치 R-EPS가 달렸다.터보차저를 단 1.6 엔진은 힘이 넘친다. 경쾌하다. 다섯 가지 주행 모드(멀티 센스)도 제공한다. 화려한 옵션답게 모드마다 계기판 디자인과 색이 바뀐다.흉내만 낸 게 아니다. 가장 힘을 덜 쓰는 에코 모드와 힘을 극대화하는 스포츠 모드의 주행 감각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핸들부터 가속, 부드러움과 단단함까지 변한다. 마치 다른 차 같다. 스포츠 모드 땐 상쾌한 엔진음까지 더한다. 중형 세단으로선 이례적인 19인치 휠, D컷 스티어링 휠, 세미 버킷 시트 같은 디자인 옵션도 재미를 더한다.주행을 멈추면 모니터에 에코 코칭(coaching)이란 기능이 뜬다.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주행했나 종합 점수를 매겨준다. 시승 기간 평균 연비는 8.4㎞/ℓ였다. 막히는 도심이었던 데다 스포츠 모드 주행을 맘껏 즐긴 탓에 높진 않았다.시승한 최고급 사양엔 첨단 주행안전보조장치도 대거 탑재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정속주행장치(ACC)가 있다. ACC는 시속 50㎞부터 작동한다. 앞차를 따로 멈추는 기능은 없는 기본 사양이지만 꽤 편리하다. 차선이탈경보장치도 있다. 가벼운 진동만 울리는 다른 차와 달리 누구나 알 수 있는 강한 경보음이 울린다.현재 판매하는 모델은 법인·장애인용인 LPG 모델을 빼면 배기량 2.0리터의 일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2.0 GDe와 시승한 1.6 TCe 2종이다. 가격은 각각 2420만~2995만원, 2805만~3250만원이다.이중 시승한 1.6 TCe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주행 성능부터 효율, 고급 안전·편의사양까지 패밀리 세단으로선 흠잡을 데 없다. 동급 중형 세단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3000만원 전후 중형 세단에서 ‘첨단’을 느낄 기회다. 주행거리가 많은 편이라면 고연비 디젤 모델을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르노삼성 SM6 앞좌석.르노삼성 SM6 운전석.르노삼성 SM6 핸들. 밑부분이 약간 깎인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르노삼성 SM6 운전석. 가죽 세미 버킷 시트가 적용됐다. 최고급 사양엔 온·냉풍 조절에 마사지 기능도 있다.르노삼성 SM6 기어박스.르노삼성 SM6 뒷좌석.르노삼성 SM6 파노라마 선루프.르노삼성 SM6 1.6 TCe 엔진룸.르노삼성 SM6 트렁크.
- 넷플릭스, 전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앱 매출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가 올해 1월 넷플릭스가 전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앱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시작된 코드커팅(유선 방송 해지)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인앱 구매는 iOS 단말기(아이폰)에서만 가능한데, 구글 플레이 구매를 뺐지만, 넷플릭스가 전세계 비디오 온디맨드 서비스 제공자 중 인앱 구매 1위를 기록했다.이는 신흥 시장 진출과 서비스 개선에 힘쓴 결과다. 넷플릭스는 1월 한국과 신흥 시장 포함 130여 국에서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모바일 경험(UX)과 대역폭 효율화 등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거쳤다.◇2015년, 카쉐어링 및 택시 앱 사용량 급증 앱애니는 또 카쉐어링 및 택시 앱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고 했다. 특히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 모두에서 높은 사용량 증가를 보였으며, 침투율이 30%에 이르는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20% 이상이 2015년 4분기 동안 적어도 하나 이상의 주요 택시 또는 카쉐어링 앱을 활발하게 사용했다.같은 기준 수치가 10%를 밑도는 미국과 한국과 같이 더 선진 시장인 곳과는 대비되는 결과다.구글과 테슬라는 몇 년 안에 자동 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만큼, 가까운 미래 운전자가 필요 없는 차량공유가 일반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아태 지역에선 메시징 앱이 인기아태지역에서 메시징 앱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연령이나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사용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라인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시징 앱은 막강한 사용자 기반을 이용해 송금, 정부 민원 서비스, 게임, 커머스 등등 기능을 확장해 가며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되고 있다.이용자 침투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메시지 앱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아이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2014년 초부터 메시지 앱의 실사용자로 집계되고 있다.미국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페이스북 메신저의 이용 증가로 메시지 앱 침투율이 2014년 초 이래 2배 증가했다.이와 관련 앱애니는 메시징 앱 사용량은 인구 통계별로 차이가 크다며, 연령과 성별 집단별로 사용 패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급브레이크 밟은 전기차株…유가반등에 엔진 재가동?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폭스바겐 사태 이후 각광 받았던 전기차업체 주가가 새해들어 고전하고 있다. 저유가 기조와 중국 규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은 변함없는 만큼 성장 속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중국 보조금 이슈… 전기차株 우수수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급등했던 전기차주들은 올 들어 잇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2차전지) 제조업체인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9만9000원, 29만5500원으로 올들어 각각 13.2%(1만5000원), 10.0%(3만3000원)씩 떨어졌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066970)와 에코프로(086520)는 같은 기간 각각 24.2%, 17.5% 내렸다. 관련 장비업체인 서원인텍(09392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상아프론테크(089980), 피앤이솔루션(131390), 피엔티(137400) 등도 낮게는 4%대에서 최고 30%까지 주가가 하락했다.이들 업체 주가는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말 또는 올초부터 고꾸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보조금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중국 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앞으로 2년간 전기차 보조금을 이전보다 20% 낮추는 등 점진적으로 줄여 2021년에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시장은 지난해 18만4000여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146% 이상 급성장했다. 전세계 판매량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기차 급성장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현재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5만5000위안(약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업체 등도 중국 수요 증가에 수혜를 받고 있던 상황이어서 보조금 지급 중단 소식이 타격을 준 것이다. 중국의 보조금 지급은 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 기업을 견제하고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모임인 전동차 백인회가 국내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전지를 이용한 버스를 전기차 목록에 올리는 것을 중단키로 한 것도 연장선상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NCM 배터리 검증이 안됐다기보다는 구조적으로 리튬인산철(LFP)을 사용하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보호 차원으로 전기버스에 한해 보조금 제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지난해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도 전기차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1.87달러로 60달러를 넘나들던 지난해 2분기 때보다 절반 가량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할수록 주유비도 저렴해지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 주가는 유가 하락세와 수익성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각각 40%,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장성 여전… 한국 수혜업체는 ‘글쎄’전기차 업종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는 지적도 있지만 시장은 꾸준히 확장될 것이라는 게 주된 시각이다. 보조금 축소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지속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00만대로 현재의 10배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차 확대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충전 인프라 확보 또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배터리 대세인 NCM 규제 또한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어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여기에 다음달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통상장관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성장 초입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형태 변화일 뿐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공급 확대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전기차가 얼마나 빨리 상용화돼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인가 여부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부족한 충전인프라와 비싼 가격을 해소할만한 기술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 가장 큰 장점인 연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가 반등도 필수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조금을 제외할 때 전기차 경제성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의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 수준의 유가에서는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최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랐을 때 전기차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단독]코니車, 中합작법인 설립…캠시스 전기차사업 본궤도☞ 전기차 배터리, 韓업체 주력 NCM이 '대세'☞ LG화학, 크라이슬러 전기차 잡았다..북미 빅3 모두 고객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