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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속 ‘돌파력’ 입증한 스타트업에 투자 와르르
  • [VC's Pick]혹한기 속 ‘돌파력’ 입증한 스타트업에 투자 와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18일~22일)에는 바이오와 로봇 소프트웨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이번 주에는 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많았지만, 그간의 혹한기를 뚫고 나간 스타트업들이 시리즈C 혹은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로봇 소프트웨어 ‘클로봇’ 프리 IPO 투자 유치로봇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클로봇은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 인터베스트, 현대차 제로원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모바일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과 미들웨어, 관제 등 핵심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SW 전문기업이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클로봇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앞서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투자용 기술평가(TCB) 결과 최고 등급인 ‘TI-1’을 획득한 바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통합관제 솔루션 ‘크롬스’ 등 자체 서비스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이를 토대로 클로봇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물류, 제조, 병원, 공공기관 등 다양한 시장에 로봇 SW 공급을 확대하고 클로봇 자체 브랜드의 배송로봇도 출시할 예정이다. SW의 영문판을 출시해 글로벌 로봇 전문 SW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게 목표다.◇ 희귀질환·임신육아 디지털헬스케어 ‘휴먼스케이프’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휴먼스케이프는 산업은행과 하나증권, 하나벤처스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누적된 투자 유치 금액은 총 750억원이다.휴먼스케이프는 2016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체다. 희귀난치질환 통합솔루션 ‘레어노트’와 관찰연구용 임상데이터 관리 프로그램 ‘레어데이터’, 임신·육아 솔루션 ‘마미톡’을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휴먼스케이프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용자를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검증된 사업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는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금을 활용해 주력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광경화성 3D 레진 프린팅 ‘그래피’광경화성 3D 레진 프린팅 소재 기업 그래피는 진앤투자파트너스, 흥국증권, KB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액시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도 창립 이래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금은 이로써 330억원에 이른다. 투자사들은 그래피의 핵심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세계 최초 치과 분야에서 투명교정장치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성수지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개발하며 글로벌 덴탈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래피는 이번 C라운드 유치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을 넘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2024년도 IPO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023.12.23 I 김연지 기자
올해 글로벌 주요 PE 거래 절반은 ‘공개매수’
  • [마켓인]올해 글로벌 주요 PE 거래 절반은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에서 비공개로’올해 전 세계에서 이뤄진 주요 빅딜의 특성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나스닥과 뉴욕증시 등 주식시장에 상장됐던 안정적인 기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개매수하는 전략을 꾀했다. 이들은 주로 증시 침체 직격탄을 맞은 기술 및 화학 기업 공개매수에 공을 들였고, 이를 통해 ‘시장 침체 속 구원투수’라는 이미지와 함께 실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북 등에 따르면 올해 이뤄진 글로벌 주요 PE 거래 중 절반 이상은 ‘상장사 M&A’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매수(Leveraged Buyout·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가 주를 이뤘던 지난 2021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차입매수는 소액자본으로도 큰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고금리 여파 역시 운용사들이 해당 전략을 꾀하는데 있어 몸을 사린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우선 올해 이뤄진 글로벌 빅딜 중 상장사 인수 사례로는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 인수가 대표적이다. 앞서 JIP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도시바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10개월에 걸쳐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JIP는 지난 8~9월 도시바 주식을 공개매수해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일본 회사법상 66.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는 나머지 지분을 주주 동의 없이도 같은 금액에 사들일 수 있다. 전체 인수 가격은 약 17조9490억원에 달한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실버레이크와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함께 인수한 고객경험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퀄트릭스’ 인수도 올해 이뤄진 대표적인 상장사 인수 거래로 꼽힌다. 약 2년 전 나스닥에 입성한 퀄트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툴 등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들이 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인수는 퀄트릭스의 대주주인 독일 기반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및 소프트웨어 기업 SAP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퀄트릭스 지분(71%) 매각을 본격화하던 와중 이뤄진 것이다. 원매자들은 대주주 지분에 이어 잔여 지분을 주당 18.15달러에 공개매수했고, 이에 따라 퀄트릭스 보통주 거래는 나스닥에서 중단됐다. 글로벌 화학 제품 유통회사인 유니바솔루션스 역시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회사를 10조8600억원에 인수하면서다. 유니바솔루션스는 전 세계 화학, 생활용품, 화장품 기업 등에 화학 원료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7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아폴로는 지난 3월 13일 종가인 31.17달러보다 높은 주당 36.15달러에 유니바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는 유니바의 2023년 예상 주당순수익(EPS)의 12.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시장 평균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아폴로는 거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자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폴로는 지난 8월 유니바솔루션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이 밖에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나스닥에 상장됐던 씨벤트를, 글로벌 운용사 토마브라보 역시 나스닥에 상장됐던 쿠파소프트웨어를,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은 뉴욕증시에 상장됐던 우주기술 회사 막사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자본시장에선 이러한 유형의 M&A 방식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로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당겨 오는 조건이 좋지 못하다 보니 상장사 인수로 ‘시장 침체 속 구원투수’ 이미지를 만드는 동시 주식 시장 침체로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라며 “차입매수 대비 운용사가 질 리스크가 크지 않아 침체기가 지속되는 한 이러한 M&A 방식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9 I 김연지 기자
반도체 M&A 펀드 청산한 비전에쿼티, IRR 32.7% 달성
  • [마켓인]반도체 M&A 펀드 청산한 비전에쿼티, IRR 32.7% 달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티그리스-VEP 반도체성장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최근 청산해 32.7%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전에쿼티가 투자했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티그리스-VEP 반도체성장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지난 2021년 175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로, 성장금융이 반도체 인수·합병(M&A) 활성화를 목적으로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하위펀드다. 이달 펀드 청산을 완료한 비전에쿼티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 바이아웃에 힘입어 213.4%의 투자수익률(ROI)과 32.7%의 내부수익률(IRR)을 냈다. 주요 포트폴리오인 웰랑은 반도체 공급위기에도 국내외 파운드리로부터 충분한 웨이퍼를 확보해 LG전자에 대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삼성전자에 신규진입 후 공급을 확대하며, 2020년 매출 19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에서 2022년 매출 415억,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웰랑은 TV용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윤수 비전에쿼티 대표는 “이번 투자회수 성과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M&A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받는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투자기관으로서, 국내 반도체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연지 기자
'위기는 곧 기회'…국내 3대 PEF의 혹한기 대처법
  • '위기는 곧 기회'…국내 3대 PEF의 혹한기 대처법
  • [이데일리 김연지 박소영 기자] 지난 2022년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낸 국내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있어 2023년은 ‘도약을 증명한 해’나 마찬가지였다. 크게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재정비 기간을 거쳐 딜(deal)을 발굴하기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도, 국내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넉넉한 실탄을 마련하기도 했다. 혹한기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실탄을 넉넉히 마련한 만큼, 내년에는 IB의 정석대로 투자와 회수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 ‘딜·딜·딜’…M&A 방점 찍은 MBK올 해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인 MBK만큼 ‘인수·합병(M&A)’ 측면에서 바쁜 나날을 보낸 운용사는 없다. 지난해 연말부터 쉬지 않고 세 건의 M&A를 단행했고, 소수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MBK는 올해 초 3D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약 2조4250억원 규모)를 마무리 지었고, 직후 UCK파트너스와 손잡고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불과 6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두 개 더 추가한 셈이다.그로부터 얼마 후 회사는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스마트폰과 TV 등 정보기술 기기의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에 쓰이는 원료)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5300억원에 인수했다. 넥스플렉스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로 출발한 기업으로, 회사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있다. 이후 5월에는 글로벌 운용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2400억원 규모의 SK온 투자를 확정 짓기도 했다. 연말에는 잠잠하나 싶었지만, MBK는 최근 한 경영권 분쟁에 불씨를 붙였다. 주인공은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로, MBK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의 손을 잡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계획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조 고문과 전체 주식의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시장에서 사들여 42.03%를 보유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도 내비쳤다.조 고문은 동생인 조현범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두고 약 3년 만에 형제의 난이 재점화된 셈이다. 현재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까지 등판하며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상태로, 딜 마무리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B의 정석…국내 첫 펀딩 나선 한앤코한앤컴퍼니(한앤코)에게 올해는 ‘외부 기대감이 쏠렸던 해’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앤코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출자자들에게도 자금을 받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해외 출자자(LP)로부터 펀딩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새 펀드를 조성하며 국내 LP로부터 자금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기존보다 펀드 조성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업계는 한앤코의 국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사진=한앤코)한앤코가 조성한 펀드는 4호 블라인드 펀드로 전체 목표 결성액은 32억달러(약 4조 20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상반기 해당 펀드를 1차 클로징(결성)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LP로 국민연금, 금융지주, 증권사가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사우디국부펀드, 무바달라, 캐나다연기금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도전장을 내밀어 선택된 것은 설립 후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코는 올해 4월 국민연금의 2023년 국내 PEF GP로 IMM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과 함께 선정됐다. 이어 한앤코는 4호 블라인드 펀드에 모인 자금으로 투자 집행에 나섰다. 첫 투자처는 미용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이었다. 한앤코는 지난 6월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의 지분 512만2018주와 전환우선주 1만7000주를 총 1889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이후 잔여 주식을 전량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 폐지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SKC로부터 반도체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3600억원에 양도 받았다.◇ 반전드라마 쓴 IMM PE…위기관리 능력 ‘입증’지난해 누구보다도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던 IMM PE는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투자처인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078520)는 기한이익상실(EOD·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 대출금을 회수하는 조치) 꼬리표를 떼어냈고, 인수 직후 코로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빠졌던 하나투어(039130)는 실적 개선에 따른 특별 배당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글로벌 PEF인 블랙록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도 했다.송인준 IMM PE (사진=IMM PE)우선 지난해 EOD에 빠졌던 에이블씨엔씨는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 실적이 궤도에 오르면서 정상채권으로 분류됐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인수금융 이자 및 원금상환 일부가 가능하다고 보고 대주단에서 합의를 도출해낸 것이다. 에이블씨엔씨는 IMM PE의 진두지휘 아래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점포별 상권에 맞춘 프로모션 강화, 유통망 확장으로 국내에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미국과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하나투어도 에이블씨엔씨 못지않게 성장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덕에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만의 흑자전환이다. 상반기로 통틀어 봐도 실적은 탄탄하다. 하나투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5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단순히 업황의 변화에 따른 것만은 아니었다. IMM PE는 다양한 전략을 꾸릴 인물을 하나투어 수장으로 앉힌 데 이어 되살아날 여행산업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실제 IT 체질 개선으로 유연성을 갖추게 된 하나투어는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였고,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기존 포트폴리오 실적 개선과 에어퍼스트 매각에 따른 자금 회수로 IMM PE의 로즈골드5호 펀드 조성 작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IMM PE는 약 2조 6000억원의 목표액 중 절반 가까이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12.19 I 김연지 기자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에 김기준 부사장
  • [마켓인]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에 김기준 부사장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신임대표.(사진=카카오벤처스)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거쳐 연세대 정보대학원에서 디지털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창업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 카카오벤처스에 입사한 시기는 2012년으로, 김 신임 대표는 주로 테크 기업 발굴 및 후속지원을 이끌어 왔다. 그는 스타트업계 테크 영역 투자 1세대로 루닛과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했다. 이 중 루닛은 지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김 신임 대표는 기술 부문에 깊이 있는 안목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로, 전문성에 기반한 온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카카오벤처스만의 코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로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이다.
2023.12.18 I 김연지 기자
M&A 쉽지 않았던 해…PE의 딜 발굴은 계속된다
  • M&A 쉽지 않았던 해…PE의 딜 발굴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웠고, 내년에는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내년도 자본시장 전망을 물으면 되돌아오는 공통적인 답변이다.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하기에는 아직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고,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의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좀처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다만 유례없는 시장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 2022년과 달리 올해 분위기만큼은 사뭇 달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 2021년처럼 랜드마크 딜이 속속 터진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 딜 만큼은 활발하게 이어졌고,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 전략을 통해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런 와중 지갑을 닫았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출자사업을 재개하며 시장에 힘을 실었다. 투자사나 운용사들도 투자받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적합한 딜 발굴에 적극적이다. 내년 시장 분위기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르는 배경이다.올해 자본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보였다. 다만 침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난해와 달리 중소형 딜만큼은 꾸준히 체결됐고, 업사이드를 바라보기 힘든 F&B 딜까지 성사됐다.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소형 딜에서 기회 찾은 PE올해 M&A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 단위 딜이 아닌 중소형 딜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기관투자자(LP)들이 미드캡 바이아웃(중소기업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운용사들은 ‘알짜배기’ 딜 검토에 적극 나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박’보단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선호하는 LP 분위기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기 수월한 혹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관련 M&A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볼트온으로 시너지를 꾀했다. 대표적인 예제로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핌즈 인수 ▲베인캐피탈의 이루다 인수 ▲UCK파트너스의 설빙 인수 ▲오케스트라PE의 KFC코리아 인수가 꼽힌다. 우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8월 카페24 자회사이자 2004년 설립된 이커머스 운영 관련 백엔드 솔루션 개발·운영 기업인 ‘핌즈’ 지분 75%를 600억원 수준에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따라 시스템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중소형 딜 성사로 기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를 더한 사례도 나왔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9월 미용 포트폴리오사인 ‘클래시스’를 앞세워 이루다 지분 18%를 40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해 이루다 최대주주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조건을 포함시켜 향후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를 통해 클래시스는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추가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원매자들이 좀처럼 손을 대지 않는 식음료(F&B) 부문에서의 M&A도 이뤄졌다. 가장 최신순으로 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 8월 설빙 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80% 가량으로 UCK는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UCK는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약 600억원에 인수해 3500억원에 매각하며 ‘공차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UCK는 해당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설빙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케스트라PE도 지난 1월 KG그룹으로부터 약 600억원에 글로벌 치킨 브랜드인 KFC코리아를 인수하며 기존 식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4월 들어 마무리됐다.◇ 대형 딜도 알음알음…‘공개매수’ 주목그렇다고 대형 딜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북아 최대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만 해도 올해 상반기 3D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약 2조4250억원 규모)를 완료했고,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를 통해 조 단위 딜을 핸들링하기도 했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예로는 UCK-MBK의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한앤컴퍼니의 미용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 공개매수가 꼽힌다. 두 딜은 각각 약 2조3000억원과 1조원에 달하는 딜이다.우선 앞서 UCK파트너스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는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고, 65.1%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됐다. 공개매수 전 확보한 지분과 전환사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을 모두 더하면 UCK-MBK가 확보한 지분은 90%에 이른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도 루트로닉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보유 지분(19.33%)을 합해 루트로닉 지분 100%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루트로닉 역시 상장폐지됐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침체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데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연간 M&A 거래 자체는 2021년 수준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마무리가 예상되는 유의미한 딜이 몇 건 있는데, LP의 출자사업으로 실탄을 마련한 운용사들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다가 본격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8 I 김연지 기자
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상향조정
  • [마켓인]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상향조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일명 ‘형제의 난’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까지 등판하며 조현범 현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였다. 이는 첫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2만원 대비 20%의 프리미엄이 얹힌 가격이다. 또 15일 종가인 1만5850원보다 51.4% 높은 가격이기도 하다.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가격 인상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앞서 MBK는 조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및 차녀 조희원 씨 측과 함께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조현범 현 회장과 경쟁을 벌여왔다. 그로부터 불과 얼마 후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였다. 조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셈이다.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있어 조 현 회장에게 승기가 기울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MBK의 ‘공개매수가 인상’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며 상황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 측은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한국앤컴퍼니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공개매수 참여를 희망하는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대행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2023.12.15 I 김연지 기자
김지원 아주IB 대표 벤처창업진흥유공 '산업포장' 영예
  • [마켓인]김지원 아주IB 대표 벤처창업진흥유공 '산업포장' 영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는 김지원 대표이사가 벤처창업진흥유공 투자 활성화 부문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은 혁신성장의 주역인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을 발굴·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김지원 아주IB 대표이사.(사진=아주IB투자)김지원 대표이사는 20년 이상 투자업계에 종사한 인물로, 지난 2015년 3월 아주IB투자 대표이사 취임했다. 취임 이후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주도, 창업기업의 성장 및 고용 창출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기업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반성장 투자철학을 앞세워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강소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것을 공로로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아주IB투자는 김지원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23년까지 1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결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초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13년 미국에 진출해 국내 벤처캐피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해외 벤처기업 간 기술협력 및 기술 수출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대한민국 최초 벤처캐피탈로서 맏형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지원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아주IB투자 임직원들이 합심해 일궈낸 성과”라며 “향후에도 벤처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 활동 뿐 아니라 유관 기관 활동을 통해 건전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2.14 I 김연지 기자
AI가 그림체와 감정 표현…리얼드로우 프리A 투자 유치
  • [마켓인]AI가 그림체와 감정 표현…리얼드로우 프리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기반 웹툰 제작 기업 ‘리얼드로우’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6월 설립된 리얼드로우는 수준 높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시키면 사람의 감정까지 세심히 표현하는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웹툰 작화 과정을 효율화하고 더 나아가 스케일이 크고 퀄리티 높은 웹툰 제작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토스벤처스는 리얼드로우가 기존의 웹툰 창작 방식을 혁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웹툰 시장은 K 콘텐츠의 세계화를 잇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왔으나 창작 방식은 노동집약적 형태에 머물러 시장 확장의 제약이 있었다”며 “리얼드로우는 기술을 기반으로 작품 퀄리티를 높인 글로벌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수익은 한화로 약 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 창작자와의 분배 수익은 2013년 232억원에서 지난해 2조255억원으로 10년 새 87배에 이를 만큼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시장 확장에 따른 작가들의 업무수행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웹툰 작가 한 명이 모든 작업을 담당한 것과 달리 10~20명의 스튜디오 집단 창작 형식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그림체가 달라지거나, 마감 기한에 쫓기는 등 콘텐츠 품질의 안정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리얼드로우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IP 리메이크 등 글로벌 수준의 제작 스튜디오로 확장해 기술 기반 콘텐츠 공급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는 “웹툰 산업에 수년간 종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들의 창작성과 권리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며 “작가들이 A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픽사(Pixar)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김연지 기자
공정성 논란 휩싸인 HMM 인수전…정부 '오락가락'에 혼란 가중
  • 공정성 논란 휩싸인 HMM 인수전…정부 '오락가락'에 혼란 가중
  • [이데일리 김혜미 김은비 김연지 기자] 국적 해운사인 HMM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23일 본입찰 실시 이후 2주를 넘긴 지금까지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관계 부처가 의견 조율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다시 일정을 조율하는 등 되레 잡음을 만드는 모양새다. 1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12일 HMM 매각과 관련해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당초 이번 회의는 매각 관련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비밀리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다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부처들은 “원래 일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앞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매각지분은 총 3억9900만주로, 양측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를 대상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본입찰에서 하림·JKL컨소시엄이 약 6조4000억원, 동원그룹이 6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림이 인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그러나 하림이 본입찰 당시 잔여 영구채 처리 방안과 관련해 영구채를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동원은 지난 8일 저녁 산은과 해진공에 “HMM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는 하림 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 이를 수용할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동원은 “매각 측이 하림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인수 측 HMM 지분율은 57.9%로 유지돼 3년간 매년 289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매각 측이 영구채 처리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사전 고지했다면 연간 950억원씩, 3년간 2850억원을 인수가에 반영해 가격을 더 높일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발표한 대로 내년에 주식 전환이 이뤄질 경우라면 인수 측 지분율은 38.9%로 감소, 연간 배당금이 1945억원으로 낮아진다.이런 가운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하림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라는 설명이다. 하림은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해외 농식품 부문 수출 2위를 기록하는 나라”라며 “하림의 도계 설비 등이 네덜란드 기업 제품으로 갖춰져 있는 등 해당 국가와 연관이 깊어 네덜란드 업계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HMM 컨테이너선(사진=연합뉴스)산은과 해진공이 관련 내용을 함구하는 가운데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다. 매각 측은 관련 내용 창구를 산은으로 일원화했는데, 산은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IB업계에서는 산은이 가격을 더 높게 써낸 하림을 우선 선정한 뒤 세부 조건을 협상하려 하고 있지만 해진공이 인수자의 재무적 안정성과 공익을 높게 감안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단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기재부 등이 긴급 차관회의 개최를 열려고 했다가 다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B업계는 HMM 매각이 쉽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는 “하림이 인수가격을 높게 썼기 때문에 앞서 있긴 하지만 매출 지표뿐 아니라 공익적인 부분을 살릴 수 있는 인수자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며 “해진공이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코 쉬운 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3.12.11 I 김혜미 기자
'SNS+커머스' 결합한 에이지, 프리A 투자 라운드 개시
  • [마켓인]'SNS+커머스' 결합한 에이지, 프리A 투자 라운드 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머스를 결합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사 ‘에이지(AZ)’가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개시했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에 수억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셀러)와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레에이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신개념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에이지 제공)11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에이지는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최소 5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 4월 설립된 에이지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를 한데 모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회사는 별도의 광고비 없이 셀러를 크리에이터와 매칭시켜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에게 구매 및 리뷰 작성을 유도해 매출에 따른 수익을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한다. 플랫폼과 셀러,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그린 셈이다.지난 1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에이지 내엔 600여개의 브랜드와 13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고 있다. 앱 정식 출시는 이달 중 이뤄진다.투자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인 지난 8월 수억원대의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사들은 에이지 팀원의 역량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에이지는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심사역을 역임한 인물과 엔터테인먼트 및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에이지의 팀원 역량 외에도 ▲20여년간 변화없던 이커머스 거래 방식과 광고집행, 제품 판매 방식을 혁신한다는 점 ▲정식 출시에 앞서 수백개의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숏폼드라마 채널을 모집했다는 점 ▲ 플랫폼 참여자의 행위가 앱 내 트래킹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년 상반기 과천시 창업지원센터 창업보육 입주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에이지 관계자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 모두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시스템과 플레이어를 위한 공정한 매출분배 구조를 통해 기존 패션 플랫폼 시장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프리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콘텐츠’ 제작에 힘을 기울이며 에이지 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1 I 김연지 기자
휠체어 탄 승객의 버스 탑승…미국은 한국과 어떻게 달랐을까
  • 휠체어 탄 승객의 버스 탑승…미국은 한국과 어떻게 달랐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장애인인 제가 버스나 지하철을 탑승에 걸리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다른 승객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 운영자인 박위씨는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소재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CreateWithUS 2기 클로징 세리모니 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 참가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주한미국대사관의 인플루언서 미국 교류 프로그램인 ‘CreateWithUS’ 2기 참가자들이 지난 8일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클로징 세리모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CreateWithUS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인플루언서 미국 교류 프로그램으로서, 국내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선발한 후 15일 간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 및 시민사회 리더·활동가, 미국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사회문제 및 해결 방안을 들어보고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CreateWithUS 프로그램은 올해 2기 참가자들이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했다. 2기에는 위라클을 비롯해 △박막례 할머니 △원샷한솔 △드로우앤드류 △북한댁사랑방 △김똘똘 △기자 김연지 △Q-ration △지반 총 9개 팀이다. 이들은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에서의 경험을 저마다의 시각을 담아 자신들의 채널에 올리고 있다.◇미국서의 경험, 각자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담겨휠체어를 타는 박씨는 야구장·호텔 등의 공공시설 이용 경험과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및 우버 탑승기 등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휠체어를 타는 박씨가 다양한 시설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미국의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박씨는 “대중교통 경험이 많지 않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기에 미국도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비슷할 거라 생각했고 (예상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우버 탑승 경험에 대해 “기사님들이 휠체어 탄 저를 장애인으로서의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버를 탑승하는 시민 중 한 명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장애인을 배려와 양보의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자아 그 자체로 존중해 준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박씨는 “결과적으로 제가 들어가지 못하는 시설은 없었다. 결국 돌아가는 방법이더라도 항상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며 “비록 조금 느렸지만 다 같이 할 수 있었다. 접근성이 좋았다”고 덧붙였다.CreateWithUS 2기 참가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및 구글코리아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구글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클로징 세리모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원샷한솔 “다양한 배려 속 안심하고 버스 탑승”시각장애인인 ‘원샷한솔’ 김한솔씨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타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다. 버스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김씨는 “미국에서 버스를 탈 때마다 다른 승객들이 교통약자석을 알려주는 등 굉장히 여유 있고 친절한 목소리로 나를 기다려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탑승 후 카드를 찾고 있는데 기사님이 계속 ‘천천히 하라’는 말을 했고, 나도 ‘천천히 해도 되는 건가’라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기사님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짜증 없이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거나 ‘당신이 앉아야 출발할 거다’는 말을 했다”며 “이 같은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지다 보니 제가 안심하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드랙 아티스트인 지반도 미국에서 느낀 ‘편안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막연하게 ‘자유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갔고, 실제로 이방인임에도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찾기 힘든 성중립성 화장실 등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차원의 기본적 배려를 소개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세리모니 환영사를 통해 “구글은 사회 구성원들이 인종, 신념, 장애 등으로 인한 어떠한 차별 없이 누구나 정보와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길 바라고 있고 항상 다양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며 “계속해서 이 사회에서 다양성이 존중받고 자유와 중요한 가치들이 계속해서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12.10 I 한광범 기자
패션업계 고충 줄이는 스타트업에 줄줄이 베팅
  • [VC’s Pick]패션업계 고충 줄이는 스타트업에 줄줄이 베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4일~8일)에는 에듀테크와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스타일 및 패션계 종사자들이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층과 친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에게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타투 상담 ‘아티투’타투이스트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아티투’는 서울대기술지주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아티투는 타투이스트가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아티투에서 상담 양식을 작성하고 타투이스트는 아티투 앱으로 문의서를 관리할 수 있다. 타투이스트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고 예약 SaaS를 활용해 쉽고 효과적인 퍼스널 브랜딩·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누적 1만건의 문의서를 생성했다.투자사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타투 시장과 아티투 팀에 주목했다. 타투 시장은 2조원 규모(반영구 문신 포함)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규율 법령 부재로 시장이 음성화돼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고객과 시술자가 모두 예약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아티투 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뤄졌다. 서비스 개발과 타투 시술 경험을 모두 보유해 이해도가 높은 팀인 만큼, 참여자의 불편을 해소하며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아티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타투 시장 내에서의 서비스 확장 및 고객 경험 향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패션 마케팅 ‘스타일메이트’패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타일메이트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일메이트는 지난해 3월 데이터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미디언스의 담당 사업부로 앱 서비스를 론칭해 지난 10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기업이다. 패션 전문 인플루언서를 발굴해 관련 마케팅 수요가 있는 패션 브랜드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런칭 후 불과 1년여 만에 100여개의 브랜드와 3000여명의 인플루언서를 연결했다.알토스벤처스는 스타일메이트가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한국 패션시장에서 패션 브랜드들이 효율적, 효과적으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 스타일메이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 마케팅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패션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통해 트렌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해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유아 에듀테크 ‘올디너리매직’‘피카비’를 운영하는 영유아 에듀테크 스타트업 올디너리매직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올디너리매직은 아이의 발달에 따른 월령별 놀잇감을 자체 개발해 구독 형태로 판매 중인 회사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시기적 특성을 반영해 대상 연령을 월 단위까지 세분화한 셈이다. 여기에 구독자 전용 콘텐츠 앱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경쟁력과 구독자 락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올디너리매직의 작년 누적 판매량은 1년새 1007% 성장하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투자사들은 올디너리매직은 국내 육아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안정적인 제품 생산 역량과 부모 대상 육아 콘텐츠 개발 역량을 동시에 가진 회사라고 봤다. 단순 학습식에서 벗어나 놀이 기반의 체계적인 발달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양질의 맞춤형 놀이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올디너리매직은 이번 투자 유치로 아이와 양육자에게 꼭 맞는 맞춤형 놀이 서비스를 제공해 놀이 경험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23.12.09 I 김연지 기자
"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마켓인]"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사회 자리는 무조건 확보하고 봐야 한다.”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씬(scene)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간 일부 글로벌 VC는 스타트업 투자 집행에서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사가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으로 하루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석을 요구해왔다. 소위 말해 경영참여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것이다.방만 경영으로 인한 파산과 갑작스러운 대표 퇴출 등의 소식이 잇따른 최근 글로벌 VC들의 이사회 참여 의지는 보다 강해졌다. 지난 2021년엔 투자사의 절반 가량이 이사회석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투자 시 100% 확률로 이사회석은 무조건 확보하고 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VC 심사역이 이사회 멤버로써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참여해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을 제어하는 그림이 앞으로 심심찮게 포착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VC들이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배경에는 ‘FTX 사태’와 ‘오픈AI 쿠데타’가 있다. 이들 중 특히 FTX 사태는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스타트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핵심 사건으로 꼽힌다. FTX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과 타이거글로벌,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제도이사회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FTX가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9조원에 육박했다. 투자를 유치한지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 FTX는 방만 경영으로 파산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사실 FTX는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FTX 임직원들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빼돌려 개인 물품 및 부동산 쇼핑에 나섰고, 경영진은 별도의 대출 서류도 없이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가져다 썼다. 재무감사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는 일절 없었다. 회사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을 제어할 장치가 없었던 셈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갑작스럽게 퇴출당한 사례도 VC들의 경영참여형 투자 관련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알트먼 대표는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자기 손으로 일궈낸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오픈AI 이사회는 명확한 해임 사유 대신 “알트먼 대표가 이사회와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며 표면적인 퇴출 배경만을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산하 영리법인을 통해 오픈AI에 10조원 이상을 쏟은 주요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사회 공식 발표 몇 분 전에야 알트먼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해당 소식이 공식화된 후 소셜 계정을 통해 알트먼 대표의 MS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투자사와 임직원들은 오픈AI 이사회에 크게 반발했고, 등살에 못이긴 오픈AI 이사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 결과 이사회 멤버 일부가 교체됐고, 주요 투자자인 MS도 그 과정에서 이사회석을 확보했다. 다만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인 만큼,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자가 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독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자본시장에선 해외 VC들이 이러한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FTX와 오픈AI 사태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면 투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사회에 파고들어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돌발 상황에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스타트업들 또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이사회석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지만, 유동성이 메마른 현재는 원활한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곳이 종종 포착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는 VC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07 I 김연지 기자
듀얼 라이선스 확보한 퓨처플레이…"상장 전까지 전방위 지원”
  • [마켓인]듀얼 라이선스 확보한 퓨처플레이…"상장 전까지 전방위 지원”
  • [이데일리 박소영 김연지 기자] “스타트업이 상장하기 전까지 해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투자와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퓨처플레이의 최재웅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포부다. 애초 예비 창업부터 사업 초기 단계까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왔으나 최근 벤처캐피털(VC)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이제부터는 후속 투자에 나서며 성장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웅 퓨처플레이 CIO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토탈 지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듀얼 라이선스 확보…스타트업 전방위 지원퓨처플레이는 지난 2013년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로, 현재까지 22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액셀러레이팅해왔다. 주요 포트폴리오사로는 ▲휴이노 ▲에스오에스랩 ▲서울로보틱스 ▲뷰노 ▲핀다 등이 꼽힌다.퓨처플레이는 그간 특정 기술 분야에 최초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IP와 특허, PR, 마케팅, HR, 디자인 등 전문 영역을 집중 지원해왔다. 이 밖에 각 산업 분야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모델인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기업과의 협업 및 네트워킹 접점도 만들어왔다. 그러다 더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AC 업계 최초로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퓨처플레이는 창업투자회사 겸영 창업기획자로서의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퓨처플레이가 VC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유는 명확하다. AC 본연의 역할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규모 있는 국내 VC들이 초기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가운데 이미 초기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눈을 키워온 만큼, 성공적인 투자처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폭넓게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최재웅 CIO는 “AC 라이선스는 규제로 인해 어떤 펀드를 만들건 재원의 40%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펀드 규모가 커졌음에도 초기 기업에만 지원을 많이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스타트업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후속 투자에 힘을 싣기 위해 VC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후속 투자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퓨처플레이는 최근 자사 포트폴리오사들이 대기업 출자자(LP)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비공개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반기에 한 번씩 후속투자를 앞둔 10개팀을 투자사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밖에도 수백억원대의 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앞서 연초(퓨처플레이 파이오니어 펀드 제1호·124억원)와 중순(유니콘 펀드 2호·157억원)에 걸쳐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이보다 더 큰 규모로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 후속투자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딥테크 이어 제약·바이오로 확장최재웅 CIO는 인터뷰 내내 ‘투자사로서의 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리즈A나 B 단계에서 회수하는 여타 투자사들과 달리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이 상장하는 순간까지 후속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런 만큼 투자를 결정할 때는 신중하다. 최 CIO는 “혹한기일수록 매출을 더 보게 된다”며 “설령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 할지라도 이 회사가 향후 2~3년 내 자생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통상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화에 나서는데, 이때 특정 기업이 가진 기술이 2~3년 내 제품화가 돼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퓨처플레이가 최근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어디일까. 최재웅 CIO는 딥테크에 이어 다음 공략처로 제약·바이오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퓨처플레이는 그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는 종종 투자해왔으나 신약을 비롯한 전통 바이오 분야에선 투자자로서 모습을 드러낸 바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최 CIO는 “바이오 투자에 있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몇 년간 바이오 분야에 침체기가 닥치면서 옥석이 어느 정도 가려졌다. 특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내는 스타트업이 포착되고 있어 이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퓨처플레이 설립부터 올해까지인 지난 10년은 딥테크 투자사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시기였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의 초기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시기인 셈이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최 CIO는 “내부적으로 회사에서 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했을 때 기존에 하던 것만큼 잘할 수 있는지, 관련 시장이 그만큼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며 “(제약·바이오 외에도) 어떤 분야를 골라 안 하던 것을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10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023.12.06 I 박소영 기자
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 [마켓인]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매수’올해 자본시장을 달군 핫한 키워드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두 달에 한 번꼴로 해당 전략을 활용해 상장사를 인수해왔다. 우선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UCK)는 동북아시아 최대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첫 포문을 열었고,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국내 또 다른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는 각각 한샘과 루트로닉 공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달궜다. 하반기 들어 잠잠하나 싶었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공개매수로 시작해 공개매수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 7월까지 공개매수 현황. 이후 한앤컴퍼니는 8월까지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통해 90%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고, MBK파트너스는 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 가세…올해 자본시장 달군 공개매수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전날 종가(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1931만5214주)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MBK는 공개매수 성공으로 50%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될 시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올해 자본시장에선 공개매수 전략을 취하는 운용사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관련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25~4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그 여파로 운용사들은 약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매수 딜을 속속 터뜨렸다. 대표적으로 UCK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전략을 펼쳤다. 이들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 이후 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내년에도 공개매수 트렌드 이어질 듯자본시장에선 내년에도 국내 운용사들이 공개매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 가시화로 분위기도 조성된데다,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전략을 함께 행할 경우 깔끔한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력 강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개매수 성공 사례가 쌓인 해”라며 “운용사들 사이에서 공개매수는 상장사를 깔끔하게 인수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공개매수 전략은 상장폐지와 함께 묶이면서 과감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재매각을 고려해 공개매수로 주도적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한편, 상장폐지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상장사 딜 일부에 대해서도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를 고민하는 운용사가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인수를 고민하는 운용사들이 들고 오는 전략 대부분이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딜들이 속속 있기 때문에, 관련 진행 절차에 따라 내년까지는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연지 기자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추진
  • [마켓인]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추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조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전체 주식의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시장에서 사들여 42.03%를 보유한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두고 약 3년 만에 형제의 난이 재점화된 셈이다.5일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전날 종가(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1931만5214주)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조 고문의 현재 지분율은 18.93%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39.28%에서 최대 46.25%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지분(0.81%)과 차녀 조희원 씨 지분(10.61%)까지 우호지분으로 확보한다면, 조 고문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 42.03%를 넘어서게 된다. MBK 측은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개매수로 한국타이어 일가 형제의 난은 3년여 만에 재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은 돌연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었다. 이에 따라 조현범 부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으로 선임됐고, 형인 조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밀려난 바 있다.현재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2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 약 875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다.
2023.12.05 I 김연지 기자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 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이다. 2018년 창업한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110억원에 달한다.한국공간데이터는 2018년 11월 출시한 B2B 서비스 ‘클리니어’를 통해 미화부터 수리, 인테리어 등 건물 시설에 필요한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리니어의 고객사는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SaaS)인 ‘스페이션’을 이용해 기존 건물 상태 점검에 필요한 업무 방식을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덕분에 현재 클리니어 사용처는 650개 지점을 넘어섰고 회사 창업 이래 매출은 매년 2~3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한 110억원에 달한다.회사는 가맹 서비스이자 청소 창업 프랜차이즈인 ‘클리니어 위드’도 함께 운영하며 공간관리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대상을 호텔 객실 관리·F&B(식음료)·세탁 등으로 확장하는 중으로,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코랄로 바이 조선, 인스파이어 호텔 등이 주요 고객사다. 투자사들은 한국공간데이터가 중소형 건물관리 시장 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혁신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김유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지난 몇 년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추가 고객 군 확보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부동산 밸류체인 내 빠르게 스케일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소프트웨어 스페이션의 고도화 및 업무 자동화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대료와 공실, 시설 관리 등 건물주가 갖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더욱 넓히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2023.12.04 I 김연지 기자
해외 수요 힘입은 K뷰티…올리브인터, 100억 확보
  • [VC's Pick]해외 수요 힘입은 K뷰티…올리브인터, 100억 확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1일)에는 게임과 렌탈,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잠시 주춤했던 K뷰티 영역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영역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해외 공략 나서는 K뷰티 ‘올리브인터내셔널’올리브인터내셔널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라미어사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클러스터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기업을 지향하는 회사다. 현재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 비프로젝트, 마미케어 등 6개의 뷰티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깔끔상회, 나무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올리브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국내 성장에 힘입어 최근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대표 브랜드인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 이외에 비프로젝트, 마미케어 등 성공 브랜드 확보로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 올리브영에서의 폭발적인 성장, 홈쇼핑 완판 행진, 각종 라이브커머스 최고 기록 달성, 해외 자회사들의 급성장 등 다방면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도 봤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까지 자사 브랜드의 고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진로진학 에듀테크 ‘임팩터스’진로진학 에듀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기업 임팩터스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임팩터스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을 찾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전공 수업을 공교육 과정과 더불어 제공하는 교육 소셜 벤처다. 임팩터스의 교육과정은 ▲ESG ▲역사 ▲바이오 ▲기후 ▲IT 등 학생들의 희망 전공 및 관심사 분야에서 고경력 혹은 고학력 은퇴자 교수진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설계됐다. 제휴 학교는 양질의 전공 심화 수업을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부산과 인천, 광주, 목포, 안동 등 지역 고교에서 50여개 수업을 운영 중에 있다.스파크랩은 고경력 은퇴자 유휴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임팩터스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팩터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교육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수업 전반에 걸쳐 학생 관리부터 과제 현황, 결과 정리 등을 자동화한 온라인 솔루션으로 교수자가 학생 개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렌탈 제품 비교·분석·추천 ‘렌트리’ 렌탈형 가전제품 메타서치 애그리게이터 렌트리는 다성벤처스, 퓨처플레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렌트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렌탈 제품을 비교·분석·추천하는 생활가전 특화 렌탈 전문 플랫폼이다. 생활가전 제품 추천과 가격·견적 비교, 계약에서 해지까지 렌탈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메타서치 기술을 통해 시중의 렌탈 제품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추천과 최적의 계약 조건 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렌트리가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렌탈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렌탈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렌트리는 이용자에게 여러 채널로 분산된 렌탈 상품과 계약 조건을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원하는 조건의 최종 견적을 판매자의 역경매 방식을 통해 한눈에 비교·선택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담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렌트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실물 구독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12.02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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