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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예산 17조↑…'소아과 오픈런' 막고 중증장애인 돌봄체계 구축
  • 복지예산 17조↑…'소아과 오픈런' 막고 중증장애인 돌봄체계 구축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내년도 취약게층 지원 등 복지예산을 올해보다 17조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대폭 강화하고, ‘소아과 대란’ 등 필수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인프라와 인력을 확충한다. 한부모·다문화가족 등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상세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복지지출은 242조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226조원)보다 16조9000억원(7.5%) 증가했다.분야별로 보면 보건분야는 진단검사 종료 등 코로나19 대응 소요 감소로 올해보다 5.1% 축소됐고, 취약계층 지원이 포함된 사회복지 분야는 올해보다 8.7% 확대됐다.먼저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생계급여를 역대 최대폭인 13.2% 인상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기준으로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기준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완화하고, 최대급여액도 월 162만원에서 183만4000원으로 올린다. 생계급여 기준 완화와 급여액 인상으로 3만9000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4인가구 기준으로 최대 월 21만3000원으로 생계비 지원이 확대된다. 이는 지난 정부 4년간 인상분(19만6000원)보다도 크다.장애인에 대한 돌봄시스템도 강화한다. 특히 도전적 행동 등 극심한 장애가 있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1:1 돌봄 체계를 구축해 장애인 가족의 극심한 돌봄 부담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을 올해 11만5000명에서 내년 12만4000명으로 확대한다. 최중증장애인 활동지원에 대한 활동지원사 가산급여 대상도 6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린다. 중증장애아돌봄시간 지원은 월 80시간에서 90시간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1:1 돌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4시간 개별 1:1 돌봄센터가 광주에서 시범운영으로 1개소만 운영됐는데, 내년에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서비스 지역지원센터를 17개소로 확대한다. 지원인원도 올해 20명에서 내년 340명으로 늘린다. 이에 대한 예산은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172억원으로 157억원이 증액된다.지난 5월 24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예산도 올해 1405억원에서 내년 2329억원으로 늘린다. 현재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소아과 오픈런’을 해야 하는 등 필수의료 분야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인력과 장비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올해 10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리고, 전담전문의 인건비 지원도 1억원으로 올린다.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를 올해 12개소에서 14개소로 늘리고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또 휴일·야간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45개 신설하고 개소당 운영비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5개 권역에 소아암거점병원도 지정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문화가족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복지도 강화한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학업·직업 등 사회적 격차 완화를 위해 예산 300억원을 증액해 학습과 취업역량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부모가족의 경우 양육비 지원대상소득기준을 중위소득의 60%에서 63%로 완화해 1만9000명에게 추가혜택을 지원한다. 청소년한부모의 경우 자녀가 0~1세일 경우 지원단가를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한다.
2023.08.29 I 공지유 기자
인터뷰 자막에 `후쿠시마` 맘대로 삽입, 이달의 가짜뉴스
  • 인터뷰 자막에 `후쿠시마` 맘대로 삽입, 이달의 가짜뉴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 사회의 가짜뉴스를 고발해 온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과 공정언론국민연대(대표 최철호)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공동대표 조성환 최원목 등) 및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과 공동으로 7~8월 `이달의 가짜뉴스 21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다음날인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 네 단체는 방송과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생산 유포된 가짜뉴스를 수집했으며 온·오프라인 팩트체크 및 평가 회의를 통해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네 단체가 이달의 가짜뉴스 중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 뉴스는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6월26일 홍콩 어민과 수산시장 상인의 인터뷰 발언 자막에 ‘후쿠시마’ ‘일본’이라는 단어를 임의로 추측해 넣은 사례와 YTN이 8월10일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 기사 화면에 ‘사이코패스’ 등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사진을 10여초 내보낸 ‘방송 사고’이다. 이들 단체는 “뉴스데스크의 사례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인 불가 음성을 바이든으로 단정해 자막으로 내보낸 가짜뉴스를 연상시킨다”며 “이번 사례 또한 뉴스 자막을 MBC가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YTN의 ‘화면 사고’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먼지털 듯이 비판 보도를 해온 YTN에서 뉴스 PD와 스태프들이 10여초 동안 사고 화면을 보면서도 즉각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경위 파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MBC 라디오 진행자 신장식 씨가 방송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3.1절 골프로 사임했다’고 한 발언도 당시 골프에 연루된 동반자들의 정치 자금 연루설이나 주가조작 의혹이 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 축소형 가짜뉴스’의 사례로 지적 받았다. 이 전 총리가 지난 2006년 3.1절 골프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 만으로 물러난 게 아니라, 부적절한 비리 인물들을 동반한데다 당일이 수송 물류 대란이 우려되는 철도 파업 첫날이었다는 점이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원인이 됐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제보자와 녹취록이 있어 질문을 던진 것인데, 그걸 가짜뉴스라고 하면 너무 덮어씌우기”라고 한 발언도 경찰 수사 결과로 허위 사실임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네 단체는 최근 ‘조민 이준석 결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독도는 우리땅이냐에 대한 대답’ ‘새만금 잼버리 행사 관련 일부 뉴스’ 등 여러 가짜뉴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불특정인들이 SNS와 유투버를 통해 가짜뉴스를 쉽게 생산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규제 장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023.08.28 I 이정훈 기자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한전 차기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유력…이르면 내달 임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67)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하순께 정식 취임한다.김동철 전 의원.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한전을 이끌게 된다. 당장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2년 남짓 쌓인 47조원 가량 쌓인 누적 부채를 해소해야 하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다.27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아직 복수후보 추천 단계이지만 사실상 김동철 전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정국인 2021년 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특별고문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에서도 호남 출신 정치인의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다.그는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퇴직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17~20대 국회(2004~2020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이다. 국회 내 한전 소관 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한전은 1961년 출범 후 21명의 사장이 거쳐 갔으나 대부분 산업 관료 혹은 기업인이었다. 김일환 3대 사장(1970~1971년)이 국회의원 경험이 있으나 한전 사장 임기 후 정치권에 뛰어든 케이스다.정부는 올 5월 한전 사장자리가 빈 이후부터 산업부나 한전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 영입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와 그에 따른 재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개혁 성향의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전력 공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전은 현재 역대 최악의 재무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재작년 말부터 발전 원가가 치솟으며 2년 남짓 기간 누적적자가 47조원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총부채도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이다.한전은 전력·발전원료 구입비가 부족해지면서 이를 한전채 발행으로 메우고 있는데, 법정 한도 초과로 채권 추가발행이 막힐 상황이다. 정부·국회는 한전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전력 대란을 막고자 지난해 말 한전법 개정으로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렸으나 현 추세라면 올 연말 또다시 법 개정으로 그 한도를 늘려야 한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증가와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발맞춘 전력망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이르면 한 달 후인 9월 말께 신임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무 개선을 비롯한 한전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 9월 말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등 일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한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운위가 추천한 복수후보 중 1인을 단수 추천하고, 한전 이사회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의 제청으로 그를 임명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2023.08.27 I 김형욱 기자
'품절대란' 티르티르, 8월 패밀리세일 매출 20% 상승
  • '품절대란' 티르티르, 8월 패밀리세일 매출 20% 상승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헬씨 라이프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진행한 8월 정기세일에서 4월 정기세일 대비 20%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티르티르, 8월 패밀리세일 20% 매출 상승 기록하며 성황리 종료. (사진=티르티르)이번 8월 정기세일은 티르티르를 비롯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티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티르라이프의 제품들을 최대 70%라는 파격적인 할인율로 선보여 일부 품목들이 일시 품절되는 등 베스트셀러는 물론 정기세일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 또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 정기세일 준비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수가 2만여명 몰리며 신규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 발판이 됐다.티르티르의 베스트셀러 마스크 핏 라인의 신제품 ‘마스크 핏 아우라 쿠션’은 정기세일 오픈 1시간 만에 품절되고 재입고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총 23개의 제품이 품절 기록, 스테디셀러 ‘이너뷰티 라인’과 ‘도자기 크림’, ‘도자기 밀크 앰플’이 포함된 ‘물광 라인’은 정기세일 기간 동안 18만개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더불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며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더마티르의 경우, ‘트러블 딥 클렌저’가 출시와 동시에 베스트 제품으로 등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트러블 케어 라인 8종’이 판매 베스트를 기록, 정기세일 기간에만 약 1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티르라이프의 신제품 ‘홈 케어 욕실 클리너’, ‘홈 케어 주방 클리너’, ‘프로틴 리페어 라인’ 2종(샴푸, 트리트먼트) 또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5에 안착하며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라이프 상품도 호응이 컸다.티르티르 관계자는 “역대급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기세일 대비 약 20%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 정기세일마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고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 확장에 힘쓰며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티르패밀리 ‘8월 정기세일’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에르메스, 샤넬 명품부터 가전제품, 상품권까지 약 78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9월 22일까지 응모 가능하다. 응모권은 정기 세일 기간 동안 5만원만 구매해도 경품 응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공됐고, 5만원 당 응모권 한 장을 지급하고 경품에 따라 필요한 응모권 수량이 상이하다. 이벤트는 자동 응모 시스템이 아니므로 응모 기간 내 직접 응모를 해야 하며, 당첨자 발표일 등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티르티르 공식 홈페이지와 티르티르, 더마티르, 티르라이프 각 브랜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25 I 백주아 기자
컴포즈커피, '생초콜릿 라떼' 4개월만 300만잔 판매…"연장 판매"
  • 컴포즈커피, '생초콜릿 라떼' 4개월만 300만잔 판매…"연장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컴포즈커피는 지난 5월 선보인 시즌 메뉴 ‘생초콜릿 라떼 2종’이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잔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컴포즈커피 생초콜릿 라떼 2종.(사진=컴포즈커피)이번 메뉴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정통 재료로 만들어진 생초콜릿이 올라간 라떼로 ‘벨지움 생초콜릿 라떼’, ‘민트 생초콜릿 라떼’로 구성됐다. 위에 올라가는 가나슈는 컴포즈커피에서 자체적으로 제조해 더욱 부드럽고 진한 달콤함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특히 해당 메뉴들은 5월 1일 판매 시작 이후 일주일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중 벨지움 생초콜릿 라떼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컴포즈커피는 본래 판매 종료 예정이었던 생초콜릿 라떼 2종의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출시 이후 이어진 고객들과 가맹점주들의 꾸준한 연장 요청을 반영해 ‘벨지움 생초콜릿 라떼’는 연말까지, ‘민트 생초콜릿 라떼’는 8월 31일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컴포즈커피 관계자는 “고객과 가맹점주들로부터 생초콜릿 라떼 2종의 판매 기간을 연장 해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고민 끝에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들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예산·정책 정통한 경제관료
  • [프로필]방기선 신임 국무조정실장…예산·정책 정통한 경제관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가 정책 조정을 총괄할 차기 국무조정실장으로 방기선(58)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됐다.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급 정무직 인선을 단행했다. 서울 출신의 방기선 신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사 34회로 입직해 기재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경제예산심의관, 경제정책관 등 정책·예산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외교부 주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등을 맡아 업무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2019년에는 기재부 차관보 자리에서 ‘마스크 대란’ 대응과 2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책 등 코로나19 대책 실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을 윤석열 정부의 거시 경제와 정책 조정을 총괄했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2011년, 2017년, 2018년 세 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위아래 모두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방 실장은 “앞으로 국무총리를 보좌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정책 하나하나 스며들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여러 갈등 과제들의 원만하고 조화로운 해결 방안을 찾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제36회 행정고시 합격 △기재부 국토해양예산과장 △기재부 복지예산과장 △외교부 주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기재부 차관보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기재부 제1차관
2023.08.22 I 이지은 기자
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년3개월만에 교체…배경은
  • 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년3개월만에 교체…배경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인 이창양 장관이 취임 1년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뒤를 이을 신임 산업부 장관으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되면서다. 통상 장관 임기가 1년 안팎으로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인사는 아니지만 산업·통상 모두 순항을 이어오던 터라 교체 배경이 주목된다. 지식경제부에서 산업부로 명칭이 바뀐 후 총 6명의 역대 장관 중 주형환·백운규·문승욱 전 장관이 1년여만에 임기를 마쳤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22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교체설이 나온 것은 올해 초부터다. 여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활성화 등 윤석열 정부의 새 국정기조를 산업부가 신속하게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다. 그러다 지난 5월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경고 메시지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부와 환경부 장관에 대해 ‘복지부동’하다고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탈원전·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뜻이란 해석도 이때 나왔다. 이후 이 장관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불화설은 확대됐다. 연초 ‘난방비 대란’의 미숙한 대처와 함께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소문이 관가에선 자자했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이 한전의 누적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계속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6월에도 불거졌다. 당시 방 실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최종 인사 명단에선 빠졌다. 당시 방 실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준비와 기획재정부 출신인 방 실이 산업부 장관으로 갈 경우 조직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오래 전에 있었지만 국정이 쉴 틈 없이 바빠 지금에야 교체하게 됐다”며 “이 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서 인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방 실장은 매주 1회 대통령과 대면하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 등 관심사를 많이 알고 산업정책도 많이 이야기 했다”며 “에너지나 통상, 산업 분야의 업무를 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2 I 강신우 기자
51억 들인 송도 화물차주차장, 인천경제청 반대로 파행
  • 51억 들인 송도 화물차주차장, 인천경제청 반대로 파행
  • 인천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이 인천경제청의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반려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송도 9공구 물류단지 내 화물차주차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반대로 8개월 넘게 운영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주차장이 부족한 9공구 도로 곳곳에는 화물차 불법 주차가 난무하며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국민권익위원회조차 민원 조정을 실패해 주차장 운영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21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9공구 아암물류2단지 일대 5만㎡ 부지에서 화물차 전용 주차장(402면)을 준공했다. 사업비는 51억원을 투입했다.공사는 준공 직후 주차장 개장을 위해 운영동 1개소·간이화장실 2개소의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했지만 인천경제청이 반려했다. 올 2월과 7월까지 포함하면 모두 3차례 거부했다. 인천경제청은 화물차주자창 인근 송도 8공구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 관련 안전사고, 소음·매연 피해 우려 민원을 제기하자 축조신고 반려로 주차장 개장을 막은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민원 해소 전까지 축조신고를 수리할 수 없다”며 “해당 주차장은 임항교통시설로 항만 기본시설인데 공사가 지원시설로 조성해 항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가 해양수산부에 질의한 결과 항만법 제2조 항만 지원시설로 규정한 주차장에는 화물차주차장이 포함된다고 회신됐다. 공사측은 “항만법을 관리하는 해수부의 답변을 통해 절차상 하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8공구 아파트에서 화물차주차장까지 직선으로 최소 800m 거리에 있고 8공구로는 화물차 진입이 금지돼서 주차장으로 인한 8공구 주민의 피해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장이 지연된 인천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주변 도로에 화물차 트레일러가 불법 주차돼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해수부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아암물류단지 실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화물차주차장은 물류단지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주차장의 문을 열지 않으면 도로 불법 주차가 확산될 수 있다. 이미 아암물류2단지(171만㎡) 내 개통되지 않은 도로에는 수백대의 화물차가 주차돼 있어 해당 도로가 개통될 올해 말에는 주차 대란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주차장 개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해당 주차장은 2021년 인천시와 연수구의 ‘최적지 선정 용역’을 통해 위치를 확정하고 조성한 것인데 인천시와 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청이 주차장 운영에 협조하지 않아 행정 신뢰도를 떨어트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8공구 주민 민원으로 조정에 나선 국민권익위는 최근 이해당사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조정 불성립으로 민원처리를 종결했다. 권익위는 주차장 부족 등을 고려해 민원인이 요구한 화물차주자장 이전·폐지를 공사에 요청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사는 인천경제청에 권익위 민원처리결과와 함께 4번째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25일까지 수리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공사측은 “운영동과 간이화장실 축조신고 없이는 주차장을 운영할 수 없다”며 “8공구 아파트 분양에 앞서 물류단지 실시계획을 고시했고 인천시 용역을 통해 추진한 것인데 인천경제청이 반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내 미개통 도로에 화물차 등 수백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화물노조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장이 권한을 남용해 공사의 축조신고를 반려했다”며 “주차장 개장이 늦어져 화물노동자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며 몽니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인천경제청은 “공사의 축조신고가 들어오면 관계 부서 협의를 통해 입장을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3.08.21 I 이종일 기자
“고물가에 홈플러스로 달려갔다” …‘홈플런’에 매출·고객 ↑
  • “고물가에 홈플러스로 달려갔다” …‘홈플런’에 매출·고객 ↑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인 ‘홈플런’을 통해 매출과 고객 수를 크게 올렸다. 특히 고물가에 축산·과일·채소 등 식품군의 매출이 품목별로 최대 21% 늘은 걸로 파악됐다.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마트·온라인·익스프레스·몰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행사 효과로 전 채널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행사 첫 주말부터 마지막 주말까지인 7월27일~8월13일 매출 등 집계를 보면, 주요 점포 5개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뛰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매출은 약 2배 늘었다. ‘1시간 즉시배송’이 매출 36%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전체 매출도 15% 뛴 걸로 나타났다.행사 혜택을 누리기 위한 신규 고객도 늘었다. 행사기간 동안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일 평균 약 1만 명씩 늘었고, ‘홈플 ONE 등급제’ 우수고객 혜택을 받은 고객은 등급제 출시 첫 달(지난 6월) 대비 1.5배 증가했다. 행사 첫 주 홈플러스 온라인 앱 다운로드 수는 약 20% 늘었다.행사 첫 주 홈플러스 온라인 ‘1+1’ 검색량도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늘어, 행사 2주차 이후 ‘1+1/50% 오픈런’ 품목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배 폭증한 걸로 집계됐다. 앱 주문 후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고객 편의를 높인 ‘주류 이지픽업’ 행사 3주차 매출도 80% 이상 늘었다.소비자들이 특히 많이 찾은 건 식품군이다. 상품별로는 복숭아, 샤인머스캣,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 미국산 소고기 척아이롤/프라임척아이롤, ‘행복대란’(계란/30입), 홈플러스시그니처 물티슈, 라면류 등이 인기를 끌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여름철 수요가 높은 상품을 선정하고 대량 물량 사전 기획, 산지 다변화 등 노하우를 집약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 감소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기간 동안 전면에 내세운 ‘1+1/50% 할인’ 전략이 적중하면서 체감 가격을 낮춘 상품군이 매출 효자 역할을 했다”며 “‘위풍당당 프로젝트’ 등 고물가 장기화 추세에 대응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행사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홈플러스)
2023.08.17 I 김미영 기자
'노재팬' 끝났나…7월 日 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역대 최대
  • '노재팬' 끝났나…7월 日 맥주 수입량, 동월 기준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이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전후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주춤했던 수입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더해 엔데믹 전환 이후 여름 맥주 성수기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아사히맥주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롯데아사히주류)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239.0% 폭증한 7985t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7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노재팬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했던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을 살펴보면 2018년 7월 7281t, 2019년 7월 5131t, 2020년 7월 774t, 2021년 522t, 2022년 2356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까지 꾸준히 우상향을 보여왔던 일본 맥주 수입량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부터 노재팬 영향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에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 여파로 암흑기를 걸었던 일본 맥주는 엔데믹 전환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수입량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셈이다. 특히 올해 5월 국내 공식 출시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품절대란’을 빚는 등 노재팬 영향은 사실상 완전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맥주 수입량 순위에서도 7월 일본은 1위를 차지했다. 7월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22492t으로 일본은 이중 35.5%를 차지했다. 일본 다음으로 중국(3141t·14.0%), 네덜란드(2696t·12.0%), 독일(1881t·8.4%), 폴란드(1639t·7.3%), 아일랜드(843t·3.7%), 미국(656t·2.9%) 순으로 집계됐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78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선 5년간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월 664만달러, 2019년 7월 434만달러, 2020년 7월 69만달러, 2021년 7월 46만달러, 2022년 7월 177만달러로 수입량과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가스공사 누적 미수금 12.2조원…2분기에 6000억 더 늘어
  • 가스공사 누적 미수금 12.2조원…2분기에 6000억 더 늘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국내 도시가스 공급사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지난 2분기에도 6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누적 12조2000억원으로 가스공사의 재무 부담이 한동안 이어지게 됐다. 지난 겨울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가스공사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12조2435억원으로 1분기 말 11조6000억원에서 약 6000억원 늘었다고 11일 밝혔다.가스공사의 재무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80%를 도맡은 공기업으로 절반은 발전사에 발전 연료용으로, 나머지 절반은 국내 30여 도시가스 공급사를 통해 난방·취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중 발전용은 전력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자회사 등에 원가를 고려한 가격을 받고 공급하고 있지만,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회계상으론 정해진 가격을 받되, 실제론 정부가 정한 도시가스 가격과의 차액을 미수금 형태로 남겨놓게 된다. 가스공사로선 회계상으론 수익이 나지만 실제론 받기 전까진 채권 발행 등 빚을 내 메워야 하는 ‘외상’인 셈이다.정부의 승인 아래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거나, 국제 시세 하락으로 천연가스 도입(수입) 가격이 내려 원가가 내려야 미수금을 줄일 수 있는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진 장담할 수 없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2년 국제유가 상승으로 5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는데, 이후 국제유가 하락에도 이를 모두 회수하는 데 5년이 걸렸었다.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국제 천연가스 시세 폭등으로 지난해 말 역대 최대인 8조6000억원까지 늘었고 올 들어서도 반년 새 3조6600억원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평년대비 3배 이상(현물 기준) 뛰었던 국제 천연가스 시세는 올 들어 크게 내렸으나 아직 국내 도입가격을 내리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미수금을 줄이고자 정부의 승인 아래 도시가스 요금을 약 40% 올렸으나 국제적 천연가스 수급 대란 속 미수금 확대를 막진 못하고 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도시가스용) 미수금 증가 폭은 둔화했으나 여전히 원가 이하에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가스공사에는 발전용 미수금도 약 2조6000억원 발생했으나 이는 도시가스용 미수금과 달리 일정 시점에 즉시 회수 가능하다.영업이익도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줄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익도 7934억원으로 34.0%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26조576억원)은 요금 인상 등으로 전년대비 14.1% 늘었으나 지난해 발생한 3000억원 규모의 일시적 원료비 손실분을 반영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약 2000억원)하다보니 영업익이 줄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특히 2분기 들어 66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727억원으로 줄었다. 도시가스용 미수금 증가와 맞물려 운영비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고,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채권 발행금리도 오르다 보니 순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가스공사의 올 상반기 순이자비용은 7835억원으로 지난해 356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가스공사의 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51조900억원으로 2021년 말 34조5500억원에서 1년3개월 새 16조원 가량 늘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요금산정 방법 조정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김형욱 기자
세계 최초 기술에도 사업화까지는 첩첩산중
  • 세계 최초 기술에도 사업화까지는 첩첩산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 최초로 자동차 제조기술을 적용해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만든 임성대 에코브 대표는 최근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개선 노력으로 사업화의 물꼬를 텄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서다. 화물용 전기자전거는 환경보호는 물론 아파트, 전통시장 내 택배·배달 오토바이 관련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전기자전거는 30㎏ 미만으로 제한돼 오로지 승객용으로만 제작할 수 있다. 사실상 사업이 가능한 근거가 없는 셈이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파악한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 개선에 착수했고 국무조정실은 규제심판회의를 거쳐 화물용 전기자전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여러 부처·기관에 걸친 제도 개선이 필요해 사업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임 대표는 “과거에는 담당부처로부터 ‘절대 불가하다’는 답을 들었지만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으로 다른 스타트업보다 빨리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면서도 “하지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여러 부처에 법령이 얽혀 있어 관련 법적 근거를 만들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가 규제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다부처 복합규제’로 인해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실정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신산업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부처 법령이 얽혀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처마다 특정 산업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원활한 사업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지방의 한 산업단지에 입주한 A사도 부처마다 다른 해석에 수십억원의 투자비용을 고스란히 날릴 판이다. 헌옷을 가공·수선한 뒤 수출하는 이 회사는 업종분류상 제조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 입주한 산단에서 나가야 하는 처지다. A사의 영위업종이 제조업이 아닌 재활용업으로 분류됨에 따라 폐기물관리법상 나대지나 잡종지에만 입주할 수 있어서다.A사 대표는 “생활 폐기물인 중고의류는 사업 폐기물과 달리 환경 유해성이 극히 낮다. 환경부도 우리 공장을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닌 제조공정 포장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면서도 “산단 주무부처인 산업부나 입지 담당부처인 국토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입장이 달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고의류 수출이 막히면 오히려 국내에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의류 사업의 환경·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공장입지 제한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김세종 이노비즈협회 정책연구원장은 “정부가 규제혁신을 추진해도 법이나 규정 등이 바뀌지 않으면 기업은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특히 다부처 복합 규제의 경우 부처별 이해관계가 달라 행정절차 진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각 부처에 권고한 규제 개선안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08 I 김경은 기자
경제안보핵심품목 기준 만든다…공급망 위기대응 매뉴얼 구축
  • 경제안보핵심품목 기준 만든다…공급망 위기대응 매뉴얼 구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기본법)의 법제화를 추진 중인 정부가 ‘경제안보핵심품목’ 선정을 위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또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도 만든다. 야당의 반대로 공급망기본법 법제화가 계속 지연되자, 정부가 선제적으로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세부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공급망을 둘러싼 각국의 자원 민족주의 행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런 흐름에 서둘러 대응하려면 법제화에 구애받지 않고 관련 규정 등을 준비해놔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려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을 마친 뒤 경제안보 동맹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경제안보핵심품목 및 안정화 선도사업자 선정 기준 마련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공급망기획단)은 최근 ‘공급망안정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공급망기획단은 요소수 품귀대란을 계기로 지난해 3월 출범한 정부의 범부처 글로벌 공급망 컨트럴타워로 기재부 1차관이 단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제안보 품목 및 선도사업자의 운영방향을 세우려 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우선 보호해야 하는 ‘경제안보핵심품목’ 및 ‘경제안보핵심서비스’ 선정(해제)을 위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또 정부가 경제안보물품을 비축하기 위해 금융 및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안정화 선도사업자를 선정(해제)하는 기준도 함께 살펴본다. 현재 정부는 특정국가 의존도가 50% 내외인 품목 4000여 개를 조기경보시스템(EWS) 모니터링 대상으로 설정하고, 이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200개를 ’경제안보핵심품목‘(서비스)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경제안보핵심품목 지정에는 △국내경제 영향 △수입의존도 △단기시급성 △수입선 다변화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만, 명료한 기준이 없어 정성적 요소가 많이 고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제안보핵심품목 선정에 활용할 정량 지표를 확대, 산업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는 EWS 품목(특정국가 의존도 50% 안팎)에서만 경제안보핵심품목을 선정하지만, 새로운 기준에 따라 중요도가 높다면 EWS 품목이 아니더라도 경제안보핵심품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공급망기획단 관계자는 “현재도 경제안보핵심품목을 설정하는 기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법제화에 대비해 학계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효과적인 선정 기준이 마련된다면 공급망기본법, 관련 시행령 또는 기본계획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위기체계·대응수단 강구…반도체 등 핵심품목 별도 연구 공급망 위기대응을 위한 매뉴얼도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함께 마련한다. 위기 대응체계 및 다양한 대응수단을 검토하는 동시에 사후 민간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한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방산 △식량 △범용재 등 핵심분야에 대해서는 공급망 현황 및 안정화 방안을 별도 마련한다. 다만 이번 연구가 법제화 과정에서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공급망 기본법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나 여전히 국회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에 계류 중이다. 지난 6월 마지막으로 경제재정 소위에서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도 없다. 표면적으로는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는 ‘공급망안정화 위원회’의 기재부 총괄여부 및 공급망안정화 기금 조성 등에 대한 이견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야당이 사회적경제기본법(사경법)을 연계 요구한 영향 때문으로 관측된다. 정부·여당은 사경법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급망기본법은 법제화되면 6개월 이내 시행되기에 기본계획 등을 사전에 준비해놔야 한다”며 “법제화 지연으로 세부대응책을 먼저 마련하고 있지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07 I 조용석 기자
‘화물 기저효과’ 대한항공, 2Q 영업익 주춤..여객 수요가 반등 이끈다
  • ‘화물 기저효과’ 대한항공, 2Q 영업익 주춤..여객 수요가 반등 이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이 2분기 화물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객 수요가 되살아나는 데다 화물 역시 수요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대한항공 비행기.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003490)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증가, 36% 감소한 수치다.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9.7% 늘어난 6조7313억원, 영업이익은 42.1% 줄어든 88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여객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액이 늘었다. 2분기 대한항공 여객 매출은 2조2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결과다.반면 공급량이 늘면서 공항비용, 운항비용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다.항공 화물 운임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치솟았던 항공 운임이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이익 역시 감소했다는 것이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올해 1월부터 전 노선에서 하락 중이다.국제 화물 운송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대한항공 역시 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화물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실적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9638억원을 기록했다.관건은 하반기다. 특히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등 성수기가 몰린 3분기가 반등 포인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 말~8월 초 하계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승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 또한 하반기 여객 수요가 더욱 빠르게 올라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한 대비도 마쳤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휴가 선호지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7~8월 인천~발리 노선 주말 운항편을 늘려 주 11회로 증편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달 기준 대한항공 공급수송량(ASK)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82% 수준을 회복했다. 북미·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며 국제 여객 수요에 대응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부산발(發) 일본행 노선을 3년 7개월만에 복항한다.화물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3분기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화물 사업 수익성을 개선키로 했다.다만 항공 화물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바닥 확인이 진행된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은 국제선 수요 호조로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02 I 이다원 기자
LG화학, 국내 최초로 혼합백신 국산화 나선다
  • LG화학, 국내 최초로 혼합백신 국산화 나선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LG화학(051910)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혼합백신의 첫 국산화에 나선다.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제공= LG화학)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에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LG화학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旣)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 전임상 결과 독성 및 안전성, 효력 시험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실제 2021년, 2022년 예상치 못한 해외 제조사들의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인해 국내 영아 예방접종 대란이 현실화된 바 있으며, 단일백신을 다회 접종해야 했던 많은 보호자들이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했다.현재 무료로 접종 받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사업에는 4가, 5가 혼합백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1년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6가 혼합백신도 추후 국가사업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6가 혼합백신 공급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 공급사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은 ‘APV006’ 임상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 2030년내 국내 상용화할 계획이다.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개발 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hole cell pertussis, wP) 기반 6가 혼합백신 ‘LBVD’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전체를 적용한 ‘전세포 백일해(wP)’ 항원과 이의 안전성을 추가 개선하기 위해 백일해균의 특정 항원만을 적용한 ‘정제(aP) 백일해’ 항원으로 나뉜다. 저개발국에 백신을 보급하는 국제기구 외에 대부분의 개별 국가는 정제 백일해 항원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사업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3.08.01 I 석지헌 기자
‘네카오·삼전·구글’...재난관리 의무대상 지정됐다
  • ‘네카오·삼전·구글’...재난관리 의무대상 지정됐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 데이터센터(IDC) 사업자들도 재난관리 의무대상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판교 IDC 화재로 발생했던 ‘카톡 대란’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개최된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제2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28일 개최하고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35조 및 동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부가통신서비스 및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 분야 재난관리 의무대상 주요통신사업자를 지정한다고 밝혔다.부가통신 서비스 분야 대상 사업자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구글 △메타플랫폼스 △넷플릭스 서비시스코리아 △AWS 등 7개사다. 부가통신 분야에서는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이거나 일평균 국내 트래픽 양 비중이 2% 이상인 부가통신 사업자로 지정됐다. 데이터센터 분야는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LG CNS(엘지씨엔에스) △SK C&C △네이버클라우드 △MS5673코리아 등 8개사다.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는 운영·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전산실 바닥면적이 2만2500㎡(약 6806평) 이상이거나 수전설비 용량이 40㎿(메가와트) 이상이면서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사업자로 지정됐다.이날 심의위는 주요 부가통신·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부가통신·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갖추도록 △방송통신 재난 관리 책임자 및 통신 재난 관리 전담 부서·인력 지정 △부가통신서비스·데이터센터 분야 위기경보 발령 기준 설정 △통신 장애 보고 기준 및 절차·방법 등을 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오늘 심의위원회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재난관리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판단된다”면서 “디지털서비스 재난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예방·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전선형 기자
박광온 "민생경제 회복 위한 추경 더 이상 늦춰선 안 돼"
  • 박광온 "민생경제 회복 위한 추경 더 이상 늦춰선 안 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협상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가계대출 받은 300만명은 빚을 갚느라고 생활비로 쓸 돈이 없고, 추가 대출 받기 힘든 한계대출자 173만명은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을 이미 넘어섰다”며 “취약계층 신용 위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고 밝혔다.이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은 연체율이 5%넘어섰고, (코로나 피해 지원으로) 2020년 4월부터 이어진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는 오는 9월 끝난다”면서 “규모가 85조원이라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자칫 20년 전 ‘카드대란’ 때 수백만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취약계층 및 서민을 위한 안전판 마련과 자영업자 부실 채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채무자 보호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민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을 원하고, 한반도가 하루빨리 평화경제 시대를 맞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면서 “국회는 그간 진보·보수 정권 가리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위해 노력해왔고, 남북이 합의한 성과의 불씨 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북 대화와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이러한 의미 담은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냈고, 국민의힘과 협의해 8월 안에 통과 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27 I 김범준 기자
홈플러스, 27일부터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최대 50%↓
  • 홈플러스, 27일부터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최대 50%↓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홈플러스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행사를 열고 대표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회사 측은 그룹 통합 세일을 진행해 휴가철 장보기 부담을 낮추겠단 방침이다.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홈플런’의 연장선상에서 기획한 행사로, ‘홈플런’을 첫 시행한 3월 1~15일에는 누적 방문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홈플러스는 마트,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등 각 채널 별로 엄선한 주요 상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마트&익스프레스 ‘1+1/50% 오픈런’ △온라인 ‘매주 반값데이’ △몰 ‘여름 패션/리빙 최대 70% 할인’ 등이 대표행사다.행사 첫 주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여름철 주요 먹거리를 한정 물량으로 기획해 ‘한우 반값’ 등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오는 29~30일은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오는 27~29일은 보리먹고 자란 캐나다산 삼겹살/목심을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50% 할인해 판다. 회사 측은 이번 ‘홈플런’을 위해 한우, 캐나다산 돈육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00% 늘렸다.이외에도 복숭아와 신선제품 280여종과 가공식품·생필품 770여종, 물놀이·캠핑 품목 880여 종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가 급성장한 위스키 품목에서도 산토리 가쿠빈,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등 한정 물량을 확보했다. 세계맥주 90여 종은 5캔 당 9900원, 캔하이볼 10여 종은 3캔 당 8900원에 판다. 위스키, 와인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각각 1만 원, 2만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물가 장기화 추세와 오랜 장마로 높아진 부담을 홈플러스 여름 세일로 경감해 고객들의 여름 휴가철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6 I 김미영 기자
"진짜 명품 아파트"...쓰러진 택배기사 울린 입주민들
  • "진짜 명품 아파트"...쓰러진 택배기사 울린 입주민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배달을 하다가 쓰러진 고령의 택배 기사를 위해 나선 입주민들의 마음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를 담당하는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정순용(68) 씨가 업무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함께 일하던 아내 주홍자(64) 씨와 응급실에 간 정 씨는 급하게 심장 수술을 받았고, 그 와중에도 주 씨는 배송 예정이었던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 등 5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수술 중입니다. 부득이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병이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주 씨의 메시지를 받은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아파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고,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결국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모금에 나섰고, 이틀 만에 107세대가 참여해 248만 원이 모였다.애초 100만 원을 목표로 한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모금을 조기 종료했는데, 그럼에도 주민들의 동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2일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씩 성의를 모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이 성금을 정 씨에게 전달했다.주 씨는 “남편이 쓰러지던 날, 급한 대로 신선식품 배송은 마치고 병원으로 간 것인데, 의료진이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 큰일이 났을 것’이라고 말해 가슴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병원에서 돌아와 조금은 늦었지만, 아들을 불러 밤 11시 30분까지 택배 물품 배송을 마쳤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다 보니 택배 배송 업무가 빠르지 않고, 가끔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어 입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다니 정말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정 씨도 “입주민들이 건넨 성금을 전달받을 때 눈물이 다 났다”며 “아파트 거주자 대다수가 젊은 사람들인데, 이렇게 선한 분들이 많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아파트에서 종종 벌어지는 ‘택배 대란’과 비교된다며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란 반응을 보였다.“진짜 명품 아파트”, “인류애 충전”, “아파트 품격이 보인다”, “요즘 이런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기사님 쾌차하시고 아파트 주민분들도 복 받으세요”라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2023.07.2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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