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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네이버 지분 팔아라" 압박에…정부 "차별적 조치 안돼"
  • 日정부 "네이버 지분 팔아라" 압박에…정부 "차별적 조치 안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자국 1위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에 대한 지분 정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7일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겠다.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라인은 네이버의 대표적 글로벌 성공신화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일본에서만 실사용자(MAU)가 9600만명에 달하고 대만·태국 등 다른 아시아국가를 합하면 실사용자가 2억명을 넘는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불모지였던 일본에서 라인을 출시해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라인을 2016년 7월엔 뉴욕과 도쿄 증시에도 상장했고 동남아로 서비스를 확장했다.네이버 자회사였던 라인은 2021년 3월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야후와의 통합을 통해 라인야후(한국어 표기 LY주식회사)를 출범시켰다.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보유하며 두 회사 모두 공동경영하는 형태다.현재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지분 정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 주식을 한 주라도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순간 경영 주도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되며 공동경영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일본 정부가 과도한 간섭을 하면서 공동경영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라인에서 약 52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의 과도한 네이버 의존을 문제 삼으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포함해 지배구조 개선이 포함됐다. 관료주의가 강한 일본에선 기업이 행정지도를 거스르는 것이 어려운 분위기로 알려졌다.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나오자 동업자인 소프트뱅크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 다음 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한다”고 밝혀, 구체적 시기까지 정해두고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일본 정부의 압박을 빌미 삼아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일부 넘겨받아 1대 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양측이 50%씩 지분을 가진 상황에서 소프트뱅크로서는 단 한 주 매입만으로 라인야후 독자경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소프트뱅크가 오 전부터 라인을 독자적으로 차지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노골화하며 국내 기업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침묵을 사이 정치권이 먼저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적대국 기업에게나 적용할 법한 과도한 조치로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라인의 경영권에서 한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지금의 부당한 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라인야후 사태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도 여러 채널을 통해 원만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조국혁신당도 “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 측에 지분매각 행정지도를 했다. 쉽게 말해 지분을 팔고 떠나라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04.28 I 한광범 기자
금융위, '상호금융팀' 신설…행안부와 새마을금고 감독 전반 협업
  • 금융위, '상호금융팀' 신설…행안부와 새마을금고 감독 전반 협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가 범부처 협업 조직으로 ‘상호금융팀’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과정 전반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29일부터 상호금융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상호금융팀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행안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하는 상호금융팀은 먼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 우려 여신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부실 채권 매각 등 리스크 관리 노력도 지속한다. 유동성 등 유사시 대응 능력도 상시 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특히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금융위와 행안부 간 감독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금융위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실채권 정리, 정보 공유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새마을금고 감독 전반에 대해 행안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상호금융권의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그간 상호금융권은 특성상 상업 금융기관에 비해 다소 느슨한 건전성 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돼 왔다. 하지만 자산 규모 확대, 고위험 대출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동일 상호금융권 내 규제 차이로 업권 간 형평성과 불공정 경쟁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위는 같은 날 상호금융팀과 함께 서민·취약 계층 대상 복합 지원을 총괄하는 ‘복합지원팀’ 운영도 시작한다. 이 팀은 금융위와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금융-고용 복합 지원 방안’을 이행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 방안에는 고용 지원 제도 연계 대상 확대, 온·오프라인 연계 체제 구축 등이 포함된다.여기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행안부,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 금융·복지 복합 지원을 위한 신규 협업 과제를 적극 발굴하며, 성과 관리 차원에서 통계 지표도 개발할 방침이다.
2024.04.28 I 김국배 기자
5대 은행 연체율, 코로나 이전 수준 회귀
  • 5대 은행 연체율, 코로나 이전 수준 회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연체율이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당시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가계·기업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은행권 자산 건전성도 악화된 것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27%), 전 분기(0.29%) 대비 모두 높아졌다.부문별로 보면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8%로 1년 전(0.24%)보다 0.04%포인트, 전 분기인 4분기(0.26%)에 비해 0.02%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2월 말에는 0.32%까지 오르기도 했다.특히 기업 대출 연체율은 작년 1분기 말 0.3%에서 올해 1분기 말 0.3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0.34%에서 0.41%로, 대기업은 0.03%에서 0.07%로 올랐다. 지난 2월 말 기준 중소기업은 0.55%, 대기업은 0.13%로 전체 기업 연체율이 0.47%까지 상승했다. 기업 부문에선 건설업 연체율이 유독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건설업 연체율은 0.78%로 전년 동기(0.37%)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금융권 일각에선 ‘팬데믹 특수가 끝났다’는 데 주목한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 시기 연체율이 낮아졌다가 금리가 다시 오르자, 연체율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 채권을 상·매각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1조6079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했다. 이는 작년 1분기(8536억원)보다 88.4% 늘어난 규모다.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전체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도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오른 0.51%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다. 다만 코로나 이전 10년 평균 연체율(0.78%)과 비교해선 아직 낮다.
2024.04.28 I 김국배 기자
잠실 우성 26억 3000만원…양주 덕계동 금광 48명 몰려
  • 잠실 우성 26억 3000만원…양주 덕계동 금광 48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 27동이 26억 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기 양주시 덕계동 금광포란재 201동에는 48명이 몰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901-44은 83억 5400만원에 넘겨져 이번주 최고가 물건이 됐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 27동 5층. (사진=카카오)4월 4주차(22~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851건으로 이중 914건(낙찰률 23.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96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9%,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926건이 진행돼 208건(낙찰률 22.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926억원, 낙찰가율은 84.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66건이 진행돼 31건(낙찰률 47.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93억원, 낙찰가율은 90.9%로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이다.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 27동 5층(전용 136㎡)이 감정가 24억 2000만원, 낙찰가 26억 3000만원(낙찰가율 108.7%를 보였다.. 유찰횟수 0회, 응찰자 수 2명이었다.이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20동 17층(전용 85㎡)이 감정가 21억 6000만원, 낙찰가 23억 6111만 1000원(낙찰가율 109.3%)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8명이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7동 11층(전용 76㎡)은 감정가 18억 1000만원, 낙찰가 18억 1999만 9999원(낙찰가율 100.6%)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우성 5동 7층(전용 109㎡)은 감정가 16억 4900만원, 낙찰가 13억 9999만 9999원(낙찰가율 84.9%)에 주인을 찾았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인 경기 양주시 덕계동 금광포란재 201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양주시 덕계동 금광포란재 201동 12층(전용 85㎡)으로 감정가 3억 1000만원, 낙찰가 2억 2799만 9990원(낙찰가율 73.6%)를 나타냈다.해당 아파트는 덕산초등학교 북동측에 위치했다. 408세대 4개동 아파트로 총 15층 중 12층, 방3개 욕실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1호선 덕계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예정역(덕정역)이 가까워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덕산초등학교와 덕계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단지내 최저 매도호가는 2억 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2회 유찰로 최저가격이 1억 5000만원 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가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이어 “현재 미납관리비가 약250만원으로 조사됐는데, 공용부분은 낙찰자가 인수해야 하므로 명도협상 시 감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901-44의 근린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01-44의 근린시설(건물면적 951㎡, 토지면적 347.1㎡)으로 감정가 80억 4268만 6860원, 낙찰가 83억 5400만원(낙찰가율 103.9%)을 기록했다.해당 물건은 선릉역 남동측에 위치했다. 주변은 업무상업시설 및 주거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도 좋다. 이주현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총 6층 건물로서 임차인들이 사무실과 음식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보증금을 배당받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명도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임대시세를 통한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 임대시세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 매각당시 28명이나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2024.04.28 I 박경훈 기자
다 짓기도 전에 '마천루의 저주'?…흔들리는 '빈살만시티'
  • 다 짓기도 전에 '마천루의 저주'?…흔들리는 '빈살만시티'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네옴(Neom).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새로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네오’(Neo)와 미래를 의미하는 아랍어 ‘무스타끄발’(Mustaqbal)을 합쳐 네옴이란 이름을 지었다. 네옴은 크게 선형 수직 도시인 더 라인과 해안 산업도시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고급 해양 휴양지 신달라로 나뉜다. 그 이름대로 네옴은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가 아니라 석유시대 이후 첨단산업·관광 등으로 사우디의 새 미래를 이루려는 빈 살만의 큰 그림이 담겨 있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30년까지만 해도 1조 2000억리얄(약 440조원)이 투입된다. 어마어마한 사업 규모 탓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건설업계가 네옴을 주목했다.네옴시티 ‘더 라인’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네옴시티 인스타그램 / AFP)네옴 프로젝트의 핵심은 더 라인이다. 높이 500m, 길이 170㎞ 초대형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다. 높이는 롯데월드타워(555m)와 비슷하고 길이는 서울~대전 거리(140㎞)보다 길다. 에너지는 100%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하고 도시 지하엔 도시 양끝을 20분 만에 오갈 수 있는 고속철도가 깔린다. 사우디는 더 라인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미래 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빈 살만도 “더 라인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더 라인’ 조감도. (사진=네옴시티)◇脫석유 위해 유가 올라야 하는 딜레마그런 더 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030년까지 완공할 수 있는 더 라인 구간이 2.4㎞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 더 라인에 150만명이 살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금대로면 거주 인구가 30만명밖에 안 될 것이란 게 소식통 전언이다.이처럼 더 라인이 휘청이는 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대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올해 네옴 사업 예산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서다. PIF도 최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2022년만 해도 50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르던 현금 보유액이 지난해 9월엔 150억달러(약 21조원)로 줄어들었다. 네옴을 포함해 빌 살만이 발표한 각종 프로젝트에 자금을 쏟아붓느라 허리가 휘고 있어서다. PIF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확대하거나 보유 중인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 사정도 비슷하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820억리얄(약 30조원)에 이르는 재정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도 재정적자가 790억리얄(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네옴 등 탈석유 프로젝트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선 고유가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사우디와 빈 살만, PIF가 겪고 있는 딜레마다. 제임스 스완스턴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 정부 재정이 적자를 면하기 위해선 유가가 적어도 배럴당 93달러는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1년간 배럴당 93달러를 넘은 적은 없다. 스완스턴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비(非)석유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 재정정책을 펴고 네옴 같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발생했다”며 “이 정도 지출을 감당하려면 유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에 말했다.외국인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옴 측이 최근 중국에서 투자자들을 만났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팔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컨설팅 회사 메이플크로포트의 토르비욘 솔트베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 8785고속도로에서 바라본 네옴시티 사업 예정지역.(사진=박종화 기자)◇돈줄 마르는데 엑스포·월드컵 돈 쓸 곳은 천지돈줄은 마르고 있는데 돈을 쓸 곳은 천지다. 사우디는 2029년 네옴시티(트로제나) 동계 아시안 게임, 2030년 리야드 엑스포, 2024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했다. 크리스티안 울릭슨 제임스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사우디 당국은 어느 시점에서 무엇을 우선시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수 있다”고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에 말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더 라인 등 다른 사업 속도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솔트베트 애널리스트는 “처음에 구상된 프로젝트가 진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이제 (프로젝트)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어떤 형태로든 추진되긴 할 거다”고 했다.더 라인이 킹압둘라 경제도시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는 2000년대 267억달러(약 36조원)을 투입해 킹압둘라 경제도시를 200만명이 사는 금융·물류·IT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킹압둘라 경제도시 인구는 1만명도 안 된다.더 라인이 표류한다면 빈 살만의 위상도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네옴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전임 왕세자 축출, 언론인 살해 등으로 인한 빈 살만의 폭정자 이미지를 가리고 개혁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더 라인은 역사상 가장 큰 건축물이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사상 가장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27 I 박종화 기자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채권단은 사채업자인가”…HMM 재매각 위협하는 주식전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HMM(011200)이 매각 불발의 핵심으로 지목된 잔여 영구채의 조기 상환에 나선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원리금 상환 대신 해당 몫의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고, 향후 재매각 시 인수자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액주주들이 HMM의 보유 현금이 충분한데도 채권단이 상환을 막고 있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사진=HMM)◇ 1조6800억원 규모 잔여 영구채 주식전환 유력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은 1000억원 규모 제19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영구전환사채(CB)에 대해 중도 상환 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상환 예정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49년 5월 24일이지만, 5월 23일부터 표면 이자율이 연 3%에서 6%로 올라갈 예정이기에 조기 상환을 결정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조기 상환을 허락하는 대신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10월에도 HMM이 1조원 규모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 상환을 예고하자 이를 모두 주식 전환한 바 있다. 이번 CB의 주식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주식 전환 시 HMM 주식은 2000만주 늘어난다. 현재 발행주식 수(6억8900만주)의 2.9% 수준이다. 잔여 영구채도 적지 않다. HMM은 195회(5월), 196회(10월), 197회(2025년 3월)에도 중도 상환 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약 1조5800억원 규모다. 산은과 해진공이 해당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현재 57.88%인 지분율은 71.7%까지 늘어나게 된다. ◇ 커지는 지분율…인수자 부담으로 이어져문제는 늘어난 지분율이 HMM 재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채권단 지분 57.88%에 대한 인수가격으로 6조4000억원을 제시했는데, 주식 전환 시 인수해야 하는 지분이 더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 지난 매각 과정에서 하림 측의 영구채 주식 전환을 유예해달라는 주장을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딜이 어그러지기도 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도 채권단의 주식 전환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서다. 특히 HMM의 보유 현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현금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식 전환을 고집하는 채권단에 대해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실적 개선에도…업황 불안감 여전채권단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채권단은 잔여 영구채를 현 주가의 3분의 1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이익 기회를 스스로 날리게 돼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 이동걸 전 산은 회장도 “HMM CB의 주식 전환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돈을 벌 기회가 있는데 안 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졸속 매각을 우려한 채권단 입장에선 HMM의 몸집을 더 키워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컨테이너선 선복량 규모를 2030년 150만 TEU로 확대하고, 벌크선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우회 이슈로 SCFI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올해 실적은 밝아졌다”면서도 “그 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올해 선복량의 10%에 달하는 신조선이 인도되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2025년 하팍로이드의 연맹 탈퇴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27 I 허지은 기자
롯데손보 인수 검토하는 우리금융 “과도한 가격 지불 안 할 것”
  • 롯데손보 인수 검토하는 우리금융 “과도한 가격 지불 안 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사진=우리금융그룹)26일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자본비율 이슈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적정 가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롯데손보의 인수비용으로 1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롯데손보의 몸값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이다.이성욱 부사장은 “보험사의 경우 자본비율 산출기준이 다른데 바젤3 기준 보통자본주의 10% 이내는 출자금액의 250% 가중치를 적용하게 되는데 현재 우리금융은 1조8000억원 수준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부사장은 이어 “예를 들어 인수 비용 5000억원일 경우 1조2500억원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게 되는데 시장에서 생각하는 자본비율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리금융은 이와 함께 증권 부문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5000억원 증자를 통해 우리종합금융의 자본을 1조원 이상으로 키웠고, 이어 우리종금 본사를 서울 여의도로 이전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진행하는 중이다.이 부사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대해 지엽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M&A 방향에 대해 “보험, 증권 우선 순위 변화 없지만 비은행 매물이 나오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M&A 원칙은 적정 자본비율 내 건전경영 및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라고 말했다.
2024.04.26 I 최정훈 기자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중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밝혔다.◇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짚었다.◇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금전적 보상에 적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하이브)◇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내부고발 답변 없이 감사가 들어왔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며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고 짚었다.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또 뉴진스를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이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다”며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다”고 설명했다.◇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 홍보를 막았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또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이라고 밝혔다.◇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민 대표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다”고 밝혔다.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보낸 답변에는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며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이어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이라며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고 짚었다.◇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ESG 경영을 지적한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이라며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며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다”며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느냐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윤기백 기자
신한금융, 올 1분기 순익 1.3조···자사주 3000억 소각
  • 신한금융, 올 1분기 순익 1.3조···자사주 3000억 소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215억원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로, 견조한 영업 성적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사진=신한은행)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특히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카드·증권·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은 홍콩ELS 손실 배상 관련 충당금으로 올 1분기에 2740억원을 쌓았다. 이에 1분기 영업외이익은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자익과 비이자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홍콩ELS 충격이 전체 순익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했다. 그룹이자이익은 효율적인 마진 관리와 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을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9.4% 성장한 2조8160억원을, 비이자익은 0.3% 늘어난 1조20억원으로 집계됐다.신한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그룹 손익의 16.3%를 차지하는 2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에 대한 지분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와 같이 직접 진출 방식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98.2%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1851억원, 신한라이프는 15.2% 증가한 1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신한금융지주회사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왔던 BNP파리바와 사모펀드(BPEA EQT, Affinity, IMM)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그 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한은행과 BPEA EQT의 인도 Credila 공동 투자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는 지속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4.26 I 유은실 기자
"바이트댄스 '틱톡 강제매각' 못 막으면 美사업 아예 종료"
  • "바이트댄스 '틱톡 강제매각' 못 막으면 美사업 아예 종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로 매각하느니 차라리 미국 내 사업을 아예 종료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법정 싸움에서 이른바 미국의 ‘틱톡 금지법’을 저지하는 데 실패한다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사업을 종료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사업의 핵심인 틱톡 알고리즘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길 바엔 미국 사업을 접는 게 나을 것이란 게 한 소식통 전언이다. 또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과 비교해 틱톡 미국 사업이 바이트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 종료를 검토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미 의회는 23일 틱톡 금지법을 의결했다. 이 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 바이트댄스가 시한 안에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틱톡 유통이 금지된다. 미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이용자 정보를 중국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틱톡은 이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정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틱톡 금지법 통과 다음 날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승리를 기대한다”며 “이 법은 틱톡 금지법이자 여러분들 목소리를 막는 법이다”고 말했다. 앞서 몬태나주에서도 주 정부가 틱톡 금지법을 추진한 바 있으나 연방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이를 막아섰다.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팔려고 해도 매각을 마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50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할 자금력을 갖춘 구매자를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중국 정부가 매각을 승인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줴팅 당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틱톡 강제 매각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시골 텃세 이 정도야?” 법원도 혀 내두른 시골집 사연
  • “시골 텃세 이 정도야?” 법원도 혀 내두른 시골집 사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북의 한 마을에서 진입로 폐쇄로 낙찰받은 시골집의 인수를 포기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씨촌 유튜브 캡처)26일 귀농 귀촌 유튜버 ‘씨촌’은 자신의 유튜브에 ‘법원도 두손두발 다 들어버린 역대급 시골 텃세’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6월 매각된 한 시골집 경매 물건의 사연이 소개됐다.이 시골집은 여러 차례 유찰된 끝에 기존 감정가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A씨가 낙찰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정작 잔금 납부일에 돈을 내지 않고 경매를 포기했다.A씨가 낙찰을 포기한 이유는 ‘진입로’ 때문이었다. 법원은 경매를 진행할 때 ‘매각물건명세서’를 작성해 부동산에 대한 현황을 간략히 공시해 매수 희망자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시골집의 매각물건명세서에는 “지적도 상 맹지이나 포장도로가 존재하는 바, 추후 접면 도로에 대한 사용 권원 등에 대해 별도 확인을 요망”한다며 “진입로 소유자의 진입로 폐쇄로 매각허가결정이 취소된 바 있는 등 분쟁의 소지가 있음을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씨촌은 “들어오는 길이 사도다. 개인 땅인데 도로 주인이 진입로를 막아버린 것”이라며 “포장의 주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로 주인이 직접 포장했다면 할 말이 없지만 지자체가 해줬다면 길 막는 것은 솔직히 좀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낙찰자가 이러한 상황을 경매 법원에 하소연해서 매각허가결정이 취소됐다”며 “입찰 보증금은 돌려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법원에서 매각물건명세서에 적어뒀기 때문에 입찰자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6 I 김혜선 기자
포스증권부터 롯데손보까지…윤곽 드러나는 우리금융 M&A 전략
  • [마켓인]포스증권부터 롯데손보까지…윤곽 드러나는 우리금융 M&A 전략
  • 우리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포스증권 뿐만 아니라 롯데손해보험(000400) 인수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 인수합병(M&A) 늘 잠재 원매자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불발되는 등 실제 결과물은 없었다. 그간 방향을 못 잡던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잇단 인수전 참전에 다시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전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로, 우리금융지주는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경쟁하게 된다. 인수후보군은 이르면 내주부터 실사에 돌입, 오는 6월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이뤄진 매각 작업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약 3734억원을 투자해 롯데손해보험의 지분 53%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에 35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7%까지 높였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적정 인수가를 2조~3조원대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1조1622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가격이다. JKL파트너스 역시 2조원 대 이상 가격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들은 1조5000억원대를 적정가로 보고 있으며 우리금융 역시 적정 가격 이상으로 배팅을 하진 않을 거란 기조를 보이면서 매각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엔 관심이 모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한국포스증권 인수에도 뛰어들어 물밑 추진 중이다. 포스증권을 사들여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보유하고 있는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할 방침이다. 포스증권 또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를 결의하는 등 인수절차를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는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해 소형 중에서도 몸집이 작은 포스증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포스증권은 만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분잠식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순손실도 지난해 59억원으로 전년 73억원에 비해선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재무상태는 복구되지 않았다. 현재 포스증권의 시장 가치가 떨어져 있는 만큼 증권사 라이선스가 주 목적인 우리금융은 인수에 유리한 고점을 차지했다.우리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 90%를 넘기면서 몇 년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내세웠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면서 실사에 나섰으나 매각가에 대한 견해 차이로 최종 불발됐다.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와 보험사 자리가 비어 있어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증권과 롯데손해보험을 품고 나면 실적 강화도 가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 증권사 인수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손보가 최근 최대 실적을 이룬 만큼 몸값이 높아진 상태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6 I 송재민 기자
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마켓인]제주항공 빠진 아시아나 화물매각…‘우협 2자리’ 누가 꿰찰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제주항공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 중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린 이스타항공과 에어인천이 자금 여력 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도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매각 측은 후보들의 자금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LCC 4곳 중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본입찰 후 검토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우협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당초 업계에선 제주항공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고, 회사 규모나 재무 상황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에 본입찰 참여 회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 경우 제주항공에 한자리를, 나머지 3곳 중 하나가 남은 한자리를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이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으면서 자금 여력이 변수가 됐다. 제주항공이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펀드)를 활용해 아시아나 화물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에 빠진 AK플라자 소생에 애경그룹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쏟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결국 그룹 차원의 논의 끝에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반면 사모펀드와 손잡은 LCC들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5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5호 펀드는 1차 클로징에서 3400억원을 모았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인수금융 주관사로 합류하며 힘을 보탠다. 에어인천은 자금력 면에서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PE본부를 FI로 확보했다.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투파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 자금)와 신규 결성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이 인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이 국내 최초 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의 SS펀드를 활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어서 추가 출자 가능성이 낮았고,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PE 등과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열세에 놓였으나 MBK와 손잡으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후보였던 제주항공이 빠지면서 본입찰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당초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를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보유부채 4000억원을 포함해 최종 인수엔 1조원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인수 후보간 경쟁 구도가 약해지면서 시장 예상가격보다 낮은 3000억원 수준에 매각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4.04.25 I 허지은 기자
이지스 매입 '여의도 신한證 빌딩' 대출, 2026년 8월 만기
  • 이지스 매입 '여의도 신한證 빌딩' 대출, 2026년 8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타워를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 700억원이 오는 2026년 8월 만기를 맞는다. 회사는 이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한 다음 임대운영 및 매각할 계획이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만약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거나,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로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신한은행이 그 부족 자금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대출 700억, 2026년 8월 만기…ABSTB 발행중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받은 대출 700억원이 오는 2026년 8월 5일 만기도래한다.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타워 (자료=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건물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2번지(여의대로 70) 일대 위치해있다. 지난 1995년 5월 준공됐으며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169㎡ 규모다. 이 건물을 담고 있는 펀드는 이지스제400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이하 이지스제400호)로, 지난 2022년 7월 설정됐다. 이지스제400호는 이 건물을 증축·수선 공사한 다음 임대운영 및 매각할 계획이다. 이지스제400호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대주들로부터 원금 총 4350억원 한도에서 대출받기로 약정했다.각 트랜치별 대출약정 금액은 △트랜치A-1 2400억원(부동산 매매대금, 기타 부대비용 지급 목적) △트랜치A-2 1180억원 △트랜치B 536억원(부동산 임대차보증금 반환 목적) △트랜치C 234억원(부동산 자본적지출 비용 충당 목적)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동일하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와이디는 트랜치A-2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지난 2022년 8월 5일 원금 700억원 대출을 전액 실행했다. 대출실행일로부터 48개월이 지난 달에 속하는 대출실행일(오는 2026년 8월 5일)에 대출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매 이자기간의 초일에 선급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수익률은 이달 25일 기준 3.57%다.◇ 유동화증권 자금 부족시 신한은행 ‘지원사격’지아이비와이디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 중이다. 기초자산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다. ABSTB가 제16회차까지 차환 발행될 경우 만기는 오는 2026년 8월 5일로 기초자산과 동일하다. 신한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유동화증권 등 매입보장기관, 유동성 공여은행을 맡고 있다.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신한투자증권 빌딩의 임대·매각 등을 통한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아이비와이디는 만약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될 경우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지아이비와이디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신한은행과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약정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아이비와이디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중 발행일에 팔리지 않아서 대금이 납입되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7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매입하고 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또한 대출채권(기초자산)의 기한이익상실 등 유동화증권 발행중단 사유가 발생해서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 특정 항목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신한은행이 이에 필요한 금액으로 지아이비와이디가 발행하는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하고 그 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2024.04.25 I 김성수 기자
금융지주 등판 소식에 롯데손보 인수전 '후끈'
  • 금융지주 등판 소식에 롯데손보 인수전 '후끈'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금융지주사가 속속 출사표를 던질 모양새다. 우리금융지주가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 선언을 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주사 간 리딩금융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업이 약한 이들 금융지주사는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영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롯데손해보험)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마감된 롯데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뿐 아니라 다수 원매자(사려는 사람)가 인수의향서를 내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된 만큼,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곳에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LOI를 제출한 게 맞다”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실사를 통해 자산현황, 시너지 가능성, 적정 가격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한금융도 강력한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신한금융이 지난해부터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했다. 내부에서 ‘손해보험사 인수 필요성’ 대한 목소리가 컸다는 게 신한금융 안팎 의 전언이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한금융과 롯데손보에서 구체적인 매각가격이 서로 오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보험사 인수 가능성을 내비쳐온 하나금융 역시 이번 인수 시나리오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주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종합전략을 짜기 위해선 보험사가 필요하다는 게 하나금융 안팎의 평가다. 시장에서는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엔 더 많은 원매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금융지주가 롯데손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고 평가한다. 신한·하나금융이 손보사 인수에 관심을 두는 배경으론 무엇보다 실적 때문이다. 리딩금융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손보사’가 꼽힌다. 지난해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낸 KB금융은 4조 6319억원의 순익을 냈다. 그중 KB손보(7529억원)와 KB라이프(2562억원)를 합한 연간 순익은 1조원이 넘었다.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포트폴리오상 손보사(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가 있지만 존재감은 미약하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익(4조 3680억원) 가운데 신한EZ손보(-8억원)와 신한라이프(4724억원)의 연간 순익은 4716억원 수준이었다. KB금융 보험계열사와 비교하면 반절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손보사 이익 체력이 약하다 보니 생보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둬도 부진을 상쇄하는 데 한계를 보인 것이다. 롯데손보는 2023년 당기순익 3016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관건은 ‘몸값’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매물 중 금융지주사의 욕심을 채울 물건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손보가 M&A 시장에 나왔다”며 “롯데손보의 몸값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대까지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는데 결국 최종 가격을 누가 얼마나 써낼지가 핵심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4.25 I 유은실 기자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던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8년 만이다.중국 선양 롯데타운./롯데지주 제공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롯데는 이 곳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프로젝트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사드 보복으로 2016년 12월 공사가 중단됐다.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롯데는 재개를 미루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5월 문을 연 선양 롯데백화점도 2020년 4월 개점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롯데는 앞서 지난해 초에도 중국 국유기업에 복합타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사드 보복으로 2018년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을 매각했고 2019년 3월에는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로, 롯데는 이 매장에 대한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4.04.25 I 신수정 기자
강스템, HLB바이오스텝에 자회사 '크로엔' 지분 일부 매각 결정
  • 강스템, HLB바이오스텝에 자회사 '크로엔' 지분 일부 매각 결정
  • (제공=강스템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자회사 크로엔의 보유 지분 약 50%를 HLB바이오스텝(278650)에 매각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이번 매각으로 강스템바이오텍은 크로엔의 최대주주 지위를 HLB바이오스텝에 넘기게 됐다. 이로써 향후 크로엔의 경영권은 HLB바이오스텝에서 전담할 예정이다.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회사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비임상 CRO 기업 크로엔을 자회사로 구성해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왔다. 그 결과 강스템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모두 임상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크로엔 매각에 대해 “선택과 집중에 따른 사업개편 필요성 및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에 크로엔 매각을 진행했다”며 “국내 최대 비임상 유효성 평가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HLB바이오스텝과 크로엔이 사업적 시너지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밝혔다.HLB바이오스텝은 기존 비임상 유효성 평가에 크로엔의 독성시험 기술 역량을 더해 비임상시험 전반을 아우르며 원스톱 비임상 CR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앞선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인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효능평가 플랫폼을 크로엔과 HLB바이오스텝이 제공하는 비임상 서비스의 평가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차세대 비임상 효능평가 시험법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적인 사업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25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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