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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5건

  • [양승득 칼럼]픽업트럭 짐칸 위로 올라간 케네디
  • 경찰서장 등 치안관계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모두 만류했지만 40대 초반의 상원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픽업트럭 뒤칸에 만든 연단 위에 성큼 올라선 그의 연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비보를 전하며 시작됐다. 청중들 속에서 탄식과 비명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상원의원의 연설이 흐를수록 청중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 슬픔 속에서도 귀와 가슴을 열고 그의 말을 차분히 받아들였다. “(여러분들의)증오와 불신이 불타오르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저도)압니다…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은 분열이 아닙니다. 증오도 아닙니다. 폭력도 불법행위도 아닌 사랑과 지혜, 서로에 대한 연민, 그리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의감입니다… 인간의 야만성을 길들이고 이 세상의 삶을 순화시키는 것에 헌신합시다” 고(故)로버트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7분가량의 이 연설을 한 것은 1968년 4월 4일 저녁.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피살 소식을 접한 직후였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에 맞춰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은 것이었지만 그는 공교롭게도 구름처럼 모인 흑인 청중 앞에서 그들의 영웅인 킹 목사가 백인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먼저 전해야 했다. 청중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눈 것은 다음 일이었다. 그 자신도 불과 2개월 후 흉탄에 쓰러졌지만…케네디 의원의 이날 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분열, 증오, 폭력에 대한 강한 부정이었다. 그리고 조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 연민, 정의감이며 이런 감정이 충만한 새 세상을 열어가자는 것이었다. 자신도 형(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총격으로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야만적 폭력과 불법 행위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호소였다. 평화와 공존, 박애의 정신이 가득 담긴 메시지였다.시계를 55년 뒤로 돌린 2023년의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 근대화를 바탕으로 한국은 국가 위상을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리고 국력 또한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나라 안팎의 수많은 조사 기관들 중 이런 견해와 분석에 이의를 다는 곳은 이제 거의 없다. 하지만 정치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저주와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음해와 비방, 거짓을 앞세운 공격이 판을 치고 있다. 국민을 한데 모으고,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야 할 정치인들이 말로 가슴을 후비고 분노를 키우는 ‘참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치적 내전 상태라는 표현까지 나왔지만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국민의 인내를 끝없이 시험하는 격이다.정치인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건 연목구어나 마찬가지이지만 주목할 것은 이들의 입에서 쏟아지는 언어폭력이다. 입 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을 ‘깡패, 강도’로 부르는 일까지 생긴 판에 다른 정치인들이 입조심할 리 만무다. 설전이라도 벌어지면 육두문자에 가까운 살벌한 언사가 국회의사당을 휘저으며 언어 오염을 부추긴다. ‘말 전쟁’에 앞장선 의원들에겐 여야 구분이 따로 없다. 공천에 목을 맨 과잉 충성의 인상이 역력하지만 국민 자존심에 입힐 상처는 안중에도 없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단골 훈수다. 그러나 저질 정치인을 걸러내는 것은 국민의 책무다. 문제는 이런 이들을 심판하고 솎아낼 선거가 아직 1년여나 남았다는 것이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는 한 이들의 선동과 거짓에 또 넘어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증오와 폭력을 부정하고 사랑과 정의감이 가득한 세상을 열자는 55년 전의 연설이 주는 의미는 여전히 무겁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일 뿐이라는 비판을 들을지 모르지만 오늘의 정치권을 향해 매를 들고 싶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2023.03.10 I 양승득 기자
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물가 뛴 만큼 오르는 맥주·탁주세 손본다-“美긴축, 韓금리에 반영”..힘실리는 4월 인상론 -첨단 반도체·DP·배터리, 이달 국가핵심기술 지정 -“외투기업 인센티브 확대..세계최고 투자처 만들 것”-[사설]쌀 생산 제한, 대체작물 재배…이게 미래 위한 농정이다-[사설]요동치는 환율, 커지는 시장 불안…정책 실기 없어야 △종합-“초저금리 없다”…얼마나 오를지는 의견 엇갈려-“공격축구로 4강 신화 재현할 것”△유명무실 PF대책-미분양 85%가 지방…정부 외면 속 지방사업장 줄도산 위기-“자칫 건설사 부실 떠안을라”…금융사는 ‘신중’ 모드-“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부동산PF 조기 구조조정 필요”△힘받는 4월 금리 인상론-환율 급등, 채권자금 유출…집어넣자마자 다시 꺼낸 금리인상 카드-파월 긴축 발언에…주춤했던 대출금리 다시 쑥-세금 5원 올릴 때 술값 몇백원씩 뛰어…서민부담 키운다 판단△친환경 바람 타고 달리는 K조선-기술력 우위 무기로 앞서가는 韓…저가·정부지원 업고 턱밑추격하는 中-환경규제 강화 흐름 예견…선사 요구에 신속 대응-수주 호황인데 만들 사람이 없네…정부·기업 인력난 해소 총력전△종합 -에쓰오일 기공식 어이 현대차 수출현장 간 尹…“규제 풀어 경제 살릴 것”-삼성·LG “10년 갈고닦았다”..판 커지는 ‘OLED TV 시장’-野 양곡법 강행에…전략작물 신청 12% 불과-온라인서 ‘더 싼 주담대’로 갈아타기 가능해진다 △정치-네편 내편만 남아 ‘정치혐오’ 팽배…1년새 무당층 두배 늘었다-‘연포탕’ 외친 김기현, 내주 당직자 인선…계파색 벗을까-민주 ‘金 당선’ 내심 반기는 까닭은-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발의…패스트트랙 지정도 추진-‘징용해법 무효화’…시민단체 연일 정부 압박△경제-한전에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거부권’ 준다-국민 64% “낸 세금보다 혜택 적다”-고용부 “주 최대 69시간, 주4일제 도입 기반될 것”-기업결합 심사 2년 연속 1000건 훌쩍…SK그룹 30건 ‘최다’△금융-가계대출 한달새 5.4조↓…은행 주담대 첫 감소-“과도한 배당, 기업가치 훼손 우려”..JB금융, 얼라인 요구 재차 거부-국민은행 “이자 연 1000억 경감”..하나·부산銀 이어 ‘상생 보따리’-정부·보험·의료·소비자단체 ‘실손 청구 간소화’ 논의 착수△글로벌 -“보조금 14조원”폭스바겐, 유럽 대신 미국행 -바이든 ‘억만장자세 25%’ 꺼내들었다-‘여성의 날’ 맞아…마크롱 “낙태할 자유, 헌법에 넣겠다”-구로다, 마지막 금융정책 ‘서프라이즈’ 내놓을까-中, 2월 CPI 상승률 1.0%…더딘 소비 회복△산업-하노이를 ‘전장 두뇌 R&D’ 거점으로…LG전자 미래먹거리 가속페달-SK네트웍스, 애플 출신들이 만든 AI스타트업 투자-현대모비스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美교통안전국 충돌 테스트서 ‘만점’-충전 빨라지고, 접어도 멀쩡…K배터리 3총사 신기술 쏟아낸다 △산업-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CU06’…제2의 휴미라로 만들 것-자가염증질환 치료제 임상1상 첫 투여 개시-KT스카이라이프 새 대표에 ‘친여 성향’ 윤정식 내정-美빅테크 구조조정 여파…한국MS 대규모 감원 돌입△소비자생활-노브랜드 피자 ‘버거 성공 DNA’ 심고 가맹사업 본격화-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해외 직구 편의성 제고-탄산음료·소주처럼…맛은 그대로 ‘제로소스’ 납시오-CU, 몽골서 국내기업 첫 300호점…글로벌 500호점 한발짝△정하윤의 아트차이나-수묵화에 띄운 ‘전투기’..화가의 총성 없는 전쟁△증권-부진의 늪 탈출…해운·자동차가 끈다 -현직 PB 10명중 5명 “주식보다 채권투자”-카카오, 너무 낮게 불렀나…에스엠, 7일 만의 하락에도 공개매수가 웃돌아△증권-다시 온 킹달러에…의류·자동차株 ‘반색’-LG전자 영업익, 삼전 추월하나-“STO·코인 증권성 논의”…금감원, 美 SEC 방문 타진-3년 연속 증가한 스팩 IPO…당국 “심사 강화”△부동산-“둔촌주공·영등포자이, 오를 일만 남았는데…청약 안 넣을 이유 있나요”-서울시, 공사비 검증 강화…‘제2 둔촌주공’ 막는다-분양시장 성패 ‘가성비’에 달려-‘그레이트 한강’ 서울, 국제도시경쟁력 5위 달성 도전△여행-우리의 여정, 한반도의 산하..끝은 없다-15가지 버섯 가득한 탕, 14가지 밑반찬…술 안마셨어도 해장되는 이 느낌△스포츠-무너진 마운드+세리머니死…8강행 빨간불-지면 끝…‘일본 킬러’ 김광현, 한일전 선발 출격-“고진영, 큰 근육써야 정확성 올라가”-우즈와 헤어진 허먼, 비밀 유지 협약 무효 소송△오피니언-[양승득 칼럼]픽업트럭 짐칸 위로 올라간 케네디-[글로벌 View]장기 투자의 황금률을 기억하라-[기자수첩]드론부대 창설, 과속은 금물 △피플-“가난한 피부관리사서 조향사로…성공 원천은 창의성”-쌍용차, 화천 산천어 축제 후원…티볼리 상품 전달-휴젤 비상무이사에 차석용 전 LG생건 부회장-정욱 현대자산운용 대표 연임 성공…부회장 승진-‘5년 170조’ 국가 R&D투자, 효율적 운영방안 찾겠다-송가인, 2년 연속 한국문화재재단 홍보대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입구에 지문인식기 수상하다 생각…오밤중 북치고 장구쳐 굿당인 줄”-학폭 가해자에 ‘대입 패널티’ 주고…학생부 보존 기간 더 늘린다-‘한국형 주소’ 해외로 진출..행안부, 8월 국제표준 최종 반영 -‘건폭’ 잡고보니 진짜 ‘조폭’..警, 2863명 적발…102명 檢 송치-산업계 눈치 보다 데드라인 3일 남기고 의견수렴 나선 탄녹위-네이처셀 라정찬 ‘무죄’ 확정..대법 ‘주가조작 혐의’ 상고심 기각
2023.03.09 I 박태진 기자
  • [양승득 칼럼]딴청 피운 대통령, 혼나는 대통령
  • 눈을 의심하다 눈가를 한 번 비벼봤다. 뉴스가 진짜인가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 반평생 언론사 밥을 먹고 살아왔지만 ‘가짜’이길 바라는 심정 또한 없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두 마리를 파양한다는 뉴스였다. 사룟값과 관리인 인건비 지원을 둘러싼 현 정부와의 마찰이 원인이라는 내용도 달려 있었다. 개를 잠시라도 자기 손으로 키워 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개와의 이별이 얼마나 애잔하고 오래도록 아픈 기억으로 남는지를. 때문에 개를 키우다 버리거나 남을 줘 버리는 일은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선 꿈도 꾸기 어렵다. 짧긴 했어도 반려견과 보냈던 시간을 지금도 그리워하는 기자 역시 아직도 반려견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다. 재임 중 많은 비판과 원망을 몰고 다녔어도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직전까지 40%대를 달렸다. ‘우리 재이니’를 외치며 환호하는 콘크리트 지지층 덕분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지지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유신 독재에 항거하다 강제 징집된 운동권 투사, 특전사 출신의 군 복무 경력, 그리고 인권 변호사...어림잡아 말한다면 외유내강의 올곧은 선비적 이미지가 지지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된 그의 인상이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반려견 파양을 했다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풍산개 파양에서 소환한 사실 하나는 그의 선한 인상 뒤에 독한 의지가 숨어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반려견과의 행복한 시간을 여러 차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한 것과 달리 성가시고 본인이 책임질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연장선상에서 미뤄 생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연금 개혁이다.재정 고갈의 경보음이 거세지면서 연금 개혁의 목소리는 그의 재임 중에도 끊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나서지 않았다. 2018년 11월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혁안을 보고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퇴짜를 놨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느 부분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험료 인상’이라고 말했다.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는 해법이 없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판에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눈높이 뒤로 숨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연금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큰 틀은 정해져 있다. ‘수급 연령을 늦추고’ ‘더 내고 덜 받거나’ 아니면 ‘이들을 믹스한’ 방식의 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Z세대 사이에서는 벌써 개혁 거부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한 일간지가 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수급 시기를 70세 이후로 늦추자’(32.1%)는 답과 ‘차라리 국민연금을 철폐하고 개인이 노후를 책임지도록 하자’(20.6%)는 답이 1, 2위를 차지한 것이 증거다. 연금 개혁은 윤 대통령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렇다면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 솔직한 자세로 실상을 낱낱이 알리고,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국민 72%가 반대해도 연금 개혁을 밀어붙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역시 비난을 무릅쓰고 19년 전 개혁의 씨를 뿌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도전은 좋은 교과서다.2차 세계대전 중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하원 연설에 담긴 ‘피와 수고와 눈물’만큼 국민의 동참과 희생을 리얼하게 주문한 표현은 흔치 않다. 지지율 40%도 힘겨운 윤 대통령의 처지에서 본다면 연금 개혁은 위험한 정치적 승부처다. 그렇더라도 처칠의 각오와 진심을 윤 대통령은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흥청망청 세금을 뿌리다 나랏빚을 400조원 넘게 늘리고 떠난 대통령보다 국민에게 혼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쇼통’ 대통령보다 궂은 일을 마다않은 대통령을 역사는 ‘진짜 일꾼’으로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3.02.10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금개혁 원점 돌린 무책임 정치-JY 네트워크의 힘…日 5G사업 잇단 수주-KT CEO 다시 뽑는다-주담대 사상 첫 감소-[사설]김명수 사법부의 잇단 무리수…국민 시선 두렵지 않나-[사설]육류로 바뀐 한국인 주식…쌀 감산, 이래서 피할 수 없다△종합-“AI로 표절 악용” vs “문제해결력 향상 도움”-바드는 틀리고, 챗GPT는 맞혔다 검색지존 구글의 굴욕…주가 추락△애플페이 상륙 파장-삼성이 키운 페이시장, 애플도 참전…카드사들은 노심초사-온라인결제 강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도 초긴장-애플페이 결제단말기 개발·보급 맡은 VAN사들 반사이익 기대△종합-재정당국 난색에 ‘중산층 난방비’ 물건너 갈판-“정부·지자체, 무임승차 손실 반반 부담해야”-혁신디자인 건물에 용적률 1.2배 인센티브…“서울 표정 바꿀 것”-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中企, 법 준수 어렵다”△국민연금 개혁 원점으로-‘난방비 민심 흉흉한데 보험료까지 올리면’…총선 의식해 개혁 미룬 여야-퇴직연금 3~4% 떼어 국민연금으로? 퇴직연금 없는 지역가입자는 어쩌나△정치-처리 못한 민생현안 수두룩한데…‘이상민 탄핵’에 꽁꽁 얼어붙은 정국-당내 역풍 우려에도…野, 이상민 탄핵 이어 ‘김건희 특검’ 강행-“이번 전당대회는 구태와의 전쟁”-이재명 오늘 檢 재출석…대외 활동 최소화-北 열병식에 전술핵운용부대 첫 참여…고체연료 ICBM 추정 신무기도 공개△경제-지역난방 취약계층에 59만원…총 200만가구 혜택-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담합’ 과징금 423억-법카로 명품 산 웹툰작가, 가상화폐로 소득 숨긴 유튜버-“경기 둔화 심화”…KDI, 상반기 성장률 전망 1.4→1.1%△금융-주주환원 늘리고 위기 대응…충당금 9兆 투입-3.6조 순익 달성 하나금융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빚부터 갚자” 올들어 은행권 전세대출 1.8조 줄었다-금감원, 조합장 선거 앞둔 상호금융조합 ‘배당잔치’ 검사△글로벌-연준 매파발언 쏟아내자…연초 증시 랠리도 멈췄다-젤렌스키, 유럽 돌며 전투기 지원 호소…英 “검토할 것”-지진 사망자, 1.7만명 넘어 튀르키예 GDP 6% 피해 예상-‘구원투수’ 아이거의 첫 승부수…디즈니 7조원 구조조정-계정공유 단속 팔걷은 넷플릭스△산업-적자전환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로 돌파”-JY ‘초격차 세일즈’ 통했다 ‘삼성 5G장비’ 러브콜 쇄도-DB하이텍 ‘팹리스 부문’ 판교에 새 둥지 튼 이유는-수입차 중 전기차 보조금 최대 BMW ‘인프라 전략’ 빛봤다△ICT-“밀실인사로 대표 됐다는 오해 싫다”…실적 자신감 구현모, 공개경쟁 원해-넷마블 적자, 넥슨·엔씨 사상 최대 매출 신작게임 성패에 울고 웃은 게임업계-LG유플 “정보유출 피해 보상 전력, 전 고객에 유료서비스 무료 제공”△소비자생활-마트 제친 편의점…올해 격차 더 벌린다-AI급식사 “볶음멸치 남겼었네요…한 숟가락 덜어 내세요”-영양제가 식품에 ‘쏙’…건강이 ‘쑥’-미세먼지 공습…공기청정기·스타일러·정화식물 잘 팔리네△정하윤의 아트차이나-그 누구도 읽을 수 없다 빼곡한 한자 모조리 ‘가짜’△증권-2차전지로 갈아탄 외국인-‘리스크 낮은 배당주’ 외인 지분율 높네-‘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날개 단 증권株△증권-주주 눈맞춘 금융사…공격 멈춘 행동주의펀드-올해 첫 코넥스→코스닥 ‘이노진’ ‘이전 상장 흥행참패’ 징크스 깰까-“채권 판매 역량 강화하라” 박정림 특명 통했다-대한상의-회계법인 지정감사제 갈등에…중재안 나온다△부동산-“노후도시 정비 환영…기반시설 대책 수반돼야”-공사 중단 쓰나미?…“옥석 가릴 때”-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출구 과속 적발 3년째 1위-대우건설, 1월 토목사업 수주 1조 돌파-포스코건설, 인천 ‘더샵 아르테’ 분양△여행-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 즉위 160년 덕수궁, 무너진 자주독립의 꿈-서울시 77억 투입 마이스 더 키운다△스포츠-‘우등생’ 박민지, ‘인기짱’ 임희정…불황에도 웃었다-“제자 키워보니 부모님 심정 조금은 알겠네요”-‘불편함에 익숙해져라’ 글귀 읽은 이후 평정심 찾은 조재호, 맞수 강동궁 꺾어-자신만만 매킬로이 “내가 세계 최고”-가나 축구대표 아츠, 튀르키예 지진서 구조 뒤 연락두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ESG 공시’는 산업 대개혁 신호탄 “정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지원해야”-“가상자산 발행·유통에 회계공시 당연…세계 최초 제정 추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딴청 피운 대통령, 혼나는 대통령-[기자수첩]檢이 자초한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무죄-[글로벌 View]불확실성의 시대, 세이프 투자법△피플-영화감독 평균 연봉 1800만원, 작가 1000만원…먹고살게 해달라-전지협회장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유진현 케이세웅건설 회장, 가수 김종환과 듀엣곡 발표-중앙대병원 신임 원장에 권정택 교수 임명-현대차 판매우수자 톱10 공개…‘392대’ 대전 김기양 이사 판매왕-15년간 파지 주워 모은 전 재산 4000만원 기부한 홀몸 노인-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돕기 포스코그룹, 100만달러 쾌척-‘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현대해상, 10만달러 성금-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에 GS칼텍스, 100억원 후원△사회-“물을 게 많다” 1차보다 질문지 분량 늘린 檢…이번엔 李 답변 받을까-‘등록금 동결정책 균열’에도…추가 제재 못하는 교육부-헌재, 이상민 탄핵소추의결서 접수-집회신고 10건 중 9건이 ‘유령집회’-‘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1심 징역 30년형
2023.02.09 I 김윤정 기자
  • [양승득 칼럼]빨랫줄부터 살핀 고리대금 황제
  • 일본 대부업계의 전설로 꼽히는 고(故)다케이 야스오 ‘다케후지’ 회장만큼 많은 일화와 기행을 남긴 인물은 일본 재계에서도 흔치 않다. 빌딩 유리창닦이와 파친코 종업원, 쌀 암거래 등 밑바닥 생활에서 모은 돈을 밑천으로 1966년 도쿄 변두리의 허름한 사무실에 대부업체를 차린 그의 장사 방식은 독특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집을 직접 방문해 빨래가 촘촘히 걸려 있는지, 부엌과 화장실은 제대로 청소돼 있는지 꼼꼼히 체크했다. 살림을 잘하는 주부라면 돈을 꼭 갚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손에 반지나 장신구가 주렁주렁 걸려 있으면 사치를 즐긴다고 보고 퇴짜를 놓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는 문란한 사생활과 안하무인격의 전횡, 사원들에 대한 불법 감시 및 암흑세계와의 거래 의혹 등으로 사망(2006년 8월)전까지 평생 어두운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자신은 철창 신세를 졌고 회사도 파산으로 간판을 내렸다. 고리대금업자라는 혹평 속에서도 한때 납세 1위의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한 그였지만 스캔들로 얼룩진 탈선 경영의 대가는 엄혹했다.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거의 잊혀진 인물이라고 해도 좋을 그의 이름을 불러낸 건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그의 장사꾼적 코멘트를 한마디 새기고 싶어서다. 주택시장, 금융시장 등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 초대형 사기 행각을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 가려내고 범죄자들의 덫을 피해갈 수 있을지 분노와 답답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신년사에서 “경제질서를 어지럽히고,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죄를 뿌리 뽑자”고 말했지만 한국은 지금 힘없고 선량한 국민들이 지능적 경제 범죄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 장관이 “조직폭력배들이 정치인을 뒷배로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나라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 조폭·사기꾼이 떵떵거리는 나라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언론은 쌍방울, KH필립스 그룹을 정조준한 발언이라고 분석했지만 법의 감시와 단죄 대상이 돼야 할 곳은 이들 외에 어디에든 널려 있다. 세입자 등골 빼먹은 빌라 전세 사기와 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많은투자자를 벼랑으로 내몬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처음부터 부당한 수익을 노린 조직적 악질 범죄다. 피해자들의 지식·정보 부족과 감독 당국의 무관심 등을 파고들며 자란 독버섯들이다.법과 제도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될수록 지능형 경제범죄 조직의 활동 공간은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 투자자나 소비자가 정신 줄을 잠깐만 놓아도, 조금만 더 편안하고 더 높은 수익을 좇으려 해도 범죄 씨앗은 순식간에 더 멀리 퍼지고 더 큰 피해를 열매로 남길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면 다케이 회장의 장사 방식에서 구할 해답도 명확해진다. 개인과 정부·사법 당국이 지독하리만치 눈을 크게 부릅뜨고 현장을 확인하고, 집요하게 범죄 조직을 감시·추적해야 하는 것이다. 범죄를 막을 그물은 보다 촘촘하고 튼튼해야 하며 처벌과 수익 몰수는 몇십 배, 몇백 배 더 엄하고 가혹해야 한다.장사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완을 발휘했지만 다케이 회장은 재산을 키우고 지키는 과정에서 법과 도덕을 우습게 알다 몰락을 자초했다. 건강한 부, 건전한 자본주의를 비웃으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잠재적 범죄자들이 기억해야 할 반면교사의 대상이다. 우리는 법을 조롱하며 사각지대에서 활개치고 다녔던 지능형 경제범죄자들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할 기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이 포진한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경제 범죄의 싹을 잘라내고 흙탕물만 깨끗이 치워도 윤 정부를 향한 비판은 두더지 게임의 승자 찬사로 바뀔 수 있다.
2023.01.13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
  • 눈앞이 캄캄해졌다. 저장 키를 누르지 않고 작업을 하다 엉뚱한 키에 손을 댄 바람에 애써 쓴 원고지 30여 매 분량의 내용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만 것. 밤 열두 시를 넘긴 시각...머릿 속이 하얗게 됐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기억을 하나하나 되살려 다시 쓰는 수밖에. 밤을 꼴딱 새워 마무리한 원고는 일본 100엔숍 경영의 귀재로 불린 다이소의 야노 히로다케 사장 이야기. 장돌뱅이 트럭 잡화상 출신의 그가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몰고 온 초염가 판매 돌풍의 위력과 괴짜 인생을 도쿄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7년의 시간이 흐른 2008년 초가을 날 경기도 기흥의 한 물류센터. 기자는 수수한 작업 점퍼 차림의 중년 기업인과 마주 앉았다. 아성다이소의 박정부 사장(당시)이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그의 입에서는 “생활물가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와 열정이 잔잔히 흘러나왔다. 일본 다이소와의 인연 및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 기업이라는 세간의 오해에 답답해하는 표정이 읽혀졌다. 야노 사장 스토리를 이미 책으로 펴낸 데다 일본 다이소 매장을 수없이 지켜봤던 기자의 마음 한구석엔 호기심이 잔뜩 깔렸다. “일본 다이소의 그늘을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한 기업인의 책이 세밑 서점가의 큰 화제가 됐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와 찬찬히 읽어 봤다. ‘천원을 경영하라’는 제목으로 박 회장이 최근 쓴 책이었다. 반가운 한편 궁금하기도 해 서점에 가 책을 펴들었다. 성공한 기업인의 대다수 책이 그렇듯 표지는 그의 사진을 올려놓고 그 곁에 ‘국민가게 다이소의 경영 신화’ ‘박 회장의 본질 경영’이라는 문구를 곁들였다. 겉으로만 본다면 대다수 기업인들의 자화자찬성 회고록이나 평전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선입견은 바뀌었다. 단숨에 거의 끝까지 읽게 됐다. ‘고뇌와 갈등, 절망과 환희, 그리고 도전...’ 박 회장이 사업에 뛰어든 후 약 30년간 온몸과 머리로 겪은 희로애락의 일화가 선명하게 펼쳐졌다. 회고록이나 평전 등의 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천원의 힘으로 연매출 3조원의 기적을 쌓아 올린 맨손 창업가의 살아 있는 경영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도 고객이 두렵다”는 그가 모든 것을 가감없이 털어놓고자 한 고백서이자 ‘국민가게’의 주인으로서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과도 같아 보였다.하지만 기자의 눈길을 특히 잡아끈 것은 일본 다이소와의 관계 및 여성 인력 활용에 관한 대목이었다. 납품업체로 시작한 일본 다이소와의 거래 과정에서 그는 깐깐한 일본 임직원들로부터 홀대는 기본이고 거친 언사로 모멸감까지 느낀 적이 많았지만 끝내 이를 극복했다. 그리고 25년 이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품 개발, 운영 시스템 및 물류센터 등 여러 면에서 일본 다이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 등 초일류 대기업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됐던 일본 기업 추월의 가능성을 천원짜리 상품으로 거의 절반을 채운 국민가게가 확연히 보여준 셈이다. 매장 직원의 95%, 직영점 점장의 99%를 여성이 맡고 있는 다이소의 박 회장은 여성들의 육아 경험과 살림 센스를 경영에 접목시킨 혜안을 가졌다. 30~50대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2022년 기준 93%에 이른다는 점에서 볼 때 숨은 보석들을 산업 현장으로 이끈 공로자다.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일하는 자세와 열정, 신념과 철학에 달려 있다. 아무리 찬사를 요란하게 늘어놓는다 해도 이 글이 ‘계산된 졸문’으로 평가받는다면 이는 기자의 수치요, 박 회장과 다이소엔 독이다. 딱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삼류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현실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일본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달리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2.12.16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2022.12.15 I 박미애 기자
이근면 "좋은 일자리 더 늘어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 이근면 "좋은 일자리 더 늘어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공모한 모든 기업에 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많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많은 격려 속에서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근면 심사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다2022년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근면 위원장(초대 인사혁신처장)은 올해 좋은 일자리로 선정된 10곳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평했다.올해 심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을 심사했다.이 위원장은 “일자리 문제는 청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가장 첨예한 문제 중 하나가 됐다”며 “세계 각국에서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언론 등이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위한 환경과 풍토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특히 올해는 심사 과정에서 예년과 달리 산재 예방 부문에 각별하게 신경을 기울였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산재 예방 부문에 상을 하나 더 늘려 2개 기업을 선정했다”며 “특히 다중인파 관리 등에 대한 대안을 세밀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IBK기업은행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근로 환경과 직원교육과 취약계층 부문까지 전반적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정규직 최대 채용과 비정규직 최소화, 백신휴가 도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서울로봇고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AI, 로봇 등 학교 특성이 미래에 나아가야 할 산업과도 부합하고, 학교 내 취업교육, 연계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된다”며 “취업률도 70% 이상으로 취업교육부문 수상 대상으로 적합했다”고 전했다.이 위원장은 또 “롯데쇼핑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기업 규모 대비 근로 환경과 복지, 급여 등이 좋지 않았던 사례 대비 환경이 굉장히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고 “에이피알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를 통해 장애인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여성 근로자에 대한 배려나 복지, 지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굿잡5060’사업 등으로 5년간 1000여 명의 중장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중소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올해에만 61명을 신규채용하고, 직원 만족도 향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위원장은 산재예방 부문을 수상한 CJENM과 KT에 대해 “이태원 사고와 철도 사고 등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곧바로 안전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등 산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이 우수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만,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인 격려와 고취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좋은 일자리 대상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노동하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2.11.24 I 최정훈 기자
청년·취약층 취업문 활짝…IBK기업은행 '종합대상'
  • 청년·취약층 취업문 활짝…IBK기업은행 '종합대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22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 종합대상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에 IBK기업은행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은행들이 정규직 직원들과 지점 수를 대폭 줄이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공채를 통해 정규직을 대거 채용하고, 청년인턴 채용을 확대해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했다. 또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정책, 지역인재 채용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채용으로 호평받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BK기업은행과 서울로봇고등학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현대자동차(005380)그룹(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롯데쇼핑(023530), LIG넥스원(079550)(이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NH투자증권(005940)(여성가족부 장관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KT(030200), CJ ENM(035760)(이상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상), 한국동서발전(인사혁신처장상) 등 총 10개 기업이 좋은 일자리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좋은 일자리대상은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평가를 진행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범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산재 예방 부문상을 하나 더 늘렸다.
2022.11.24 I 윤종성 기자
불확실한 환경에도 고용창출 앞장…우리 시대 '일자리 영웅'에 박수를
  • 불확실한 환경에도 고용창출 앞장…우리 시대 '일자리 영웅'에 박수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제, 안보, 에너지 등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들이닥친 복합 위기 국면에서 일자리는 심각한 걱정거리 중 하나다. 실업률 2.4%로 완전고용 상태에 가깝다던 고용 통계는 한꺼풀 들춰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질 낮은 초단기 일자리나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떠받치는 불안한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한창 일할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자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22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준비생 65.8%는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다. 대학생들은 △신입채용 기회 감소(28.2%) △좋은 일자리 부족(26.0%) 등으로 취업이 힘들다고 답했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세부 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은 심각한 고용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 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기 근로자는 16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57만 1000명)에 비해 12만명(7.6%) 증가한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초단기 근로자는 고용 환경이 열악한 숙박·음식점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분야의 초단기 근로자는 19만 8000명으로 1년 전(14만 6000명)보다 5만 2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격하게 줄었던 숙박·음식점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후 일손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피크타임 중심으로 짧게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5만 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 채용 3명 중 1명은 초단기 근로 형태였던 셈이다. 정부가 혈세를 써가며 휴지 줍기, 새똥 닦기, 공원지키기 등 단순 노무 위주의 월 30시간짜리 공공형 노인형 일자리를 확대한 것도 고용의 질이 악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초단기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89만 6000명에 달해 전체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 이상(53.0%)을 차지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고용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4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쇼크’로 회자됐던 2018년 취업자 수 증가 폭(9만7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이데일리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대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IBK기업은행, 현대자동차그룹, KT, CJ ENM, 롯데쇼핑, LIG넥스원, NH투자증권, 한국동서발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서울로봇고등학교 등 10개 기업·기관을 ‘2022 좋은 일자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 이근면 심사위원장은 “세계는 일자리 전쟁의 시대이며, 미래 세대에게 일자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규제 혁파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23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다.
2022.11.23 I 윤종성 기자
  • [양승득 칼럼]제보의 덫과 '카더라' 정치
  • 친정을 다녀오는 길에 오랜만에 고교 동창들을 만나고 왔다는 아내의 안색이 ‘별로’였다. “남편 직업을 묻길래 신문기자라고 했더니 묘한 표정이 되더라고요.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기자가 배우자라는 걸 시답잖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영 그렇더라고요...”초년병 기자 시절인 80년대 말 어느 날, 아내와의 반짝 대화에서 주워들은 ‘기자 직업’의 바깥 이미지는 뜻밖이었다. 가정을 이룬 상태에서 일반 직장을 다니다 나름의 소신으로 택한 일터였기에 보람은 작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풋내기였지만 사명감 역시 만만치 않았던 터였다. 그런데 왜...의문이 풀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기자 생활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언론사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잘못된 기사와 이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한 비판이 꼬리를 물수록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알게 됐다. ‘엉터리 ’‘삼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기사는 물론 언행에도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이태원 참사로 후속 뉴스가 뜸해졌지만 국정감사 마지막 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날린 질의는 ‘직업윤리’를 되짚어 보게 한 대목이었다. 질의 중 요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심야 시간까지 서울 청담동 바에서 술판을 벌였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목하고 싶은 것은 내용의 맞고 그름이 아니다. 사실 확인 과정을 김 의원이 철저히 거쳤는가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치 입문 전 오랜 시간을 언론사에서 보낸 데다 청와대 대변인까지 거쳤다. 그렇다면 기자 시절 금과옥조처럼 머리와 가슴에 새겼던 ‘사실 확인’의 불문율을 되살려야 했다. 문제의 주점을 실제 확인하는 등 제보 내용의 진위를 정밀하게 검증해야 했다. 대통령의 동선에 얼마나 많은 경호 인력이 동원되고 사전에 철통 같은 경비와 체크가 이뤄지는지를 잘 아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보를 냉정하게 뜯어봤어야 했다. 맞기만 하다면 그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핵 펀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도 환호작약했을 것이다. 그러나 눈매는 날카롭고 각오는 비장했지만 그는 한 장관의 반격에 꼼짝없이 궁지로 몰렸다. “내가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을 아느냐”는 한 장관의 답변과 “무엇을 걸겠느냐”는 역공에 난감해하는 모습이 수없이 전파를 탔다. 기자 시절 그토록 배우고 지켰던 팩트 체크의 정신과 오보로 타인이 입을 피해를 경계해야 하는 직업윤리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치인과 기자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나름의 사명감일 것이다. 직업윤리도 닮아 있다. 법과 도덕의 선을 넘어선 안 되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도 있다. 말과 행동으로 주위를 현혹시키거나 거짓말로 여론을 조작하려 해도 안 된다. 수사권이 없는 기자들로서는 확인에 또 확인을 거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 역시 치밀하게 자료 조사 및 확인 작업을 벌여야 한다. 김 의원의 발언을 언론의 관심과 조명을 의식한 ‘광인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극단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한 장관을 겨냥한 민주당 차원의 적개심과 망신주기 의도가 김 의원 발언을 통해 쏟아졌다는 느낌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민주당과 김 의원은 한 발짝 멈추고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자의 펜과 정치인의 입은 상대방을 겨냥한 날카로운 비수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발등을 찍을 수도 있어서다. “기자면 답니까.”“의원이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됩니까” 필자를 포함한 이 시대 언론인과 정치인들은 자신을 향해 날아들 수 있는 비난과 조롱의 화살을 잊어선 안 된다. 사실 여부를 가리는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김 의원은 주한EU대사의 발언을 왜곡 전달했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문을 올리는 망신을 또 자초했다. 언론사 밥을 먹는 처지에서 뒷맛이 영 씁쓸하다.
2022.11.11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정치인들이 잊은 도덕 교과서
  • 일본은 물론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카즈오 전 교세라 창업자(1932~2022.8)만큼 생애와 업적, 인품과 관련한 일화가 국내에 많이 소개된 일본 기업인은 거의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가 꼭 20년 전인 2002년 10월, 국내 한 일간 신문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한 일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기자는 주일특파원 시절 맺은 인연과 그의 서울 초청 강연 준비를 위해 여러 차례 면담한 경험이 씨앗이 돼 일본어 원문을 번역해 싣게 됐다. ‘부도덕 경영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지금도 기억하는 대목이지만 그는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사는 법은 고매한 철학과 종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스승으로부터 “욕심부리지 말라” “남을 속이지 말라” “정직하라” 등의 가장 기본적 규범을 가르침 받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일견 단순하고 쉬워보이다 못해 싱겁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나라 안팎을 에워싸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과 쏟아지는 말들에 비하면 그의 외침은 천근만근의 값진 교훈이자 살아 있는 도덕 교과서나 다름없었다.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도덕률이 잔소리로 취급받고 윤리·규범이 있으나마나한 장식물로 전락한 현실을 고려하면 부모, 스승의 가르침만 따랐어도 사회가 이토록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이다. 탁월한 능력의 기업인 이전에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신념을 평생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고 살았던 그의 글은 그래서 지금도 잊히지 않을 깨우침으로 남아 있다.부모와 스승으로부터 어릴 때부터 가르침 받은 내용을 2022년 한국의 정치권에 대입시켜 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야가 어디에고 없을까만 정치권만큼 탁류가 도도히 흐르고 거짓과 탐욕, 험한 말이 당연시되는 곳은 더 없을 것이다. 입이 부르는 화(禍)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 고대로부터 수없이 전해져 왔지만 정치인들의 눈과 귀는 닫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는 동양의 경구도, “언어는 존재의 집”(하이데거)이라는 서양 철학자의 금쪽같은 가르침도 시끄러운 소음일 뿐일 가능성이 크다.거짓말은 기본이요, “찢어버리겠다. 묻어버리겠다. 잡아넣겠다” 등 듣기에도 섬뜩한 막말과 육두문자를 예사로 퍼붓는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당 대표와 원로급은 물론이요 신인들도 뒤지면 큰일 날세라 언어 오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와 특정인 이름을 일일이 들지 않아도 인터넷 공간엔 이들이 날린 막말과 지키지 않은 약속, 증오와 적개심 가득한 언사가 차고 넘친다. 명백한 증거와 사실을 앞에 놓고도 잡아 떼는 뻔뻔함과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강심장은 애교에 불과하다.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라곤 믿기 어려운 독극물이다. 이쯤 되면 대의는 포장에 불과할 뿐, 당리당략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꺼낸 발언과 행동이라는 것을 국민이 모를 리 없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자신에게 맞는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정의”라며 “정치가는 지혜로 나라를 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의식도 품격도 찾아볼 수 없이 막말과 세금 퍼주기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에 이런 가르침이 통할 수 있을까. 24일 끝나는 국정감사 역시 정치인들의 험한 말과 입, 그리고 정쟁과 퇴장, 철수로 얼룩졌음을 감안한다면 기대 난망임이 분명하다. 그저 눈앞의 경제 위기 앞에서도 진흙탕 싸움으로 국민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참사’만은 더 없으면 좋겠다. 부모님과 스승이 물려준 마음의 도덕 교과서를 정치인들이 한 번쯤 꺼내 들기 바라는 심정 간절하지만 기자의 헛된 욕심으로 끝날 게 확실하다.
2022.10.2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단기자금시장 발작…LCR 정상화 반년 미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단기자금시장 발작…LCR 정상화 반년 미뤄-[돈맥경화 대진단]기업 예대율 규제 풀어 자금 조달 숨통 터줘야-달러당 150엔…엔화 32년만에 최저-층간소음 따지러 갔더니 스토킹 신고한대요-[사설]카톡대란, 책임 분명히 묻되 혁신 싹가지 잘라선 안돼-[사설]’혈세 낭비’ 양곡관리법 단독 처리, 입법 폭주 도 넘었다△종합-日 1979년 이후 최악 무역적자 中 위안화 14년 만에 최저 추락-SK센터 매뉴얼 이행 미흡 카카오 사태 피해 키웠다△고물가 시대, 유통 생존법-‘제2당당치킨’ 찾아라…산지 직매입 신선식품 늘리고, PB상품 조직 확대-포구 돌고 선박 섭외…”장바구니 부담 덜도록 발로 뛰어”-소비절벽 오면 기업 존폐기로…제조·유통사·정부 협업 절실△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빚 갚아라” 했는데 스토킹 신고, 모호한 규정에 경찰도 진땀-사각지대 범죄 처벌 근거 마련 SNS 해외에 서버…수사 한계-피해자 해고 등 불이익땐 처벌…미성년자 대상 범죄 가중처벌△자금시장 패닉-LCR 유예만으론 역부족…팬데믹 때의 채권시장 안정책 모두 검토해야-회사채·국고채 금리 차 1.2%p…13년 만에 최대-고금리에 평가손실 우려…회사채 수요예측 규모 1년새 40% 뚝△돈맥경화 대진단 좌담회-“가장 예민한 건 환율…단기 유동성 부족 땐 디폴트 발생할 수도”△종합-카카오 계열사가 든 의무보험 배상한도 99억뿐…220억 보상금 어쩌나-“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외교적 고립 최악 시나리오”-“반도체 대전환…삼성 파운드리 투자 10배로 늘린다”-국내기업 경영권 방어 취약…100대 기업 중 92곳 방어 조항 없어△경제-野 “쌀값 안정 위해 격리”vs與 “농업재정 낭비 심화”-“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예방효과 미미”-LNG 수입단가 급등…전기·가스료 또 오르나-로고프 교수 “달러 최대 15% 더 올라…韓, 경계심 가져야”△정치-민주 “정적제거 위한 야당탄압”vs국힘 “野는 이재명 사조직인가”-여야 ‘서해 공무원 사건’ SI 공방-주호영 “원자잿값 납품단가연동제 최대한 빨리 입법할 것”-尹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0%대 회복-“절차무시”vs”관행일 뿐” …통일부 북한인권법 위반 논란△금융-치솟는 대출 이자…은행 예대금리차 더 벌어져-농협 두달연속 ‘이자장사 1위’-가상자산 카드 결제 막았다더니…해외서 4년여간 3200억원 결제-신한은행 앱 ‘뉴 쏠’ 더 쉽고, 빨라졌네△글로벌-美 “배터리 원료 국내생산에 4조원 지원…中 의존 끊겠다”-공급망에 발목 잡힌 테슬라 매출 주춤, 머스크는 “시총 1위 될 것” 우려 일축-우크라 공세에…푸틴, 점령지 계엄령 전격 선포-英 내무장관도 사임…내각 줄사퇴 이어지나-중국, 돼지고기 가격 40% 폭등에 ‘비상’△미리보는 W페스타-사이 안 좋은 직원, 친해지고 싶다면 내가 돕기보다 나를 돕게 부탁하세요-“수어·한국어 배우니 행복이 두 배 됐어요”-“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하려면 ‘건강검진’ 필수”△산업-605대 로봇으로 차체 공장 100% 자동화…1분마다 1대씩 생산-주춤했던 현대모비스·위아, 3Q 실적 기대감 ↑-원자잿값 뛰는데 수요는 뚝…철강업계 ‘한파 본격화’ 비상-[현장에서]벤처시장 싸늘해지는데…예산 깎는 중기부△소비자생활-백화점·편의점, 3분기도 ‘굳건한 실적’-피자집에 떡볶이, 치킨집에 꽈배기 MZ세대 사로잡는 ‘사이드 메뉴’-하림의 식품열정…100팀 요리경연 달궜다-아이유·손석구가 입은 ‘깔끔한 겨울재킷’△정하윤의 아트차이나-‘잃어버린 10년’ 잊혀져가는 기억 잊어야하는 기억△증권-IPO시장 찬바람에 얼음굴 갇힌 컬리·케뱅-대체거래소 가시화 ‘넥스트레이드’ 간판 연내 설립 인가 신청-포스코 어닝쇼크는 시작일뿐…침체 직격탄 맞는 철강주-공매도, 배터리 습격 불안 커지는 개미들-반도체 초미세공정 핵심부품 국산화…글로벌 소부장기업 노려△부동산-강북 재건축 최대어 ‘성산시영’ 정비구역 지정 속도낸다-전국 아파트값 0.28% ↓ 일주일 만에 또 최대치-은마아파트, 재건축까지 ‘첩첩산중’-건설사들 ‘층간소음 잡기’ 팔 걷었다△여행-굽이굽이 붉은 길 위로…가을이 내려앉다△카타르 월드컵 D-30-EPL 득점왕 손흥민, 세리에A 9월 MVP 김민재…첫 ‘원정 8강’ 쏜다-뇌물수수에 건설노동자 착취…역대 최악 대회 오명-경기장에 정말 에어컨 설치했나? 좌석 밑에서 시원한 바람 나와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정치인들이 잊은 도덕 교과서-[공관에서 온 편지]그린수소 시대 동반자, 오만-[기자수첩]SPC본사 안일한 대응이 가맹점 피해 불렀다△피플-재건축 사업 성패 좌우하는 건 ‘속도’…법률 전문가 역할 중요-김재필 경감, 사이버치안대상 대통령 표창-윤송이 NC 문화재단 이사장 “청소년 창의력 키워줄 것”-안드라스 쉬프 “공연 연주곡 당일 공개, 자유와 즉흥의 힘 믿어”-[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이원석 “영장 집행 안 하면 직무유기”…민주당 압수수색 재시도 피력-백경란 청장 버티기 속…식약처 공무원 바이오株 무더기 투자-피해자만 562명…100억대 보이스피싱 우두머리 잡혔다-‘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본사 압수수색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 입건-법원 구속영장 기각률 3년째 증가…신당역 사건 되풀이 우려
2022.10.20 I 김응열 기자
  • [양승득 칼럼]쌍용자동차와 여의주
  • “온 세상에 펼쳐라 널리 펼쳐라. 광활한 우주에 환히 비춰라...”사가(社歌)의 노랫말이 말해 주듯 그룹이 뿜어내는 분위기와 이미지는 호방하고 남성적이었다. 한창 때는 국내 재계 순위 다섯 손가락 안을 넘볼 만큼 사세도 거칠 것이 없었다. 시멘트·해운·자동차·건설 등 덩치 큰 업종 계열사들의 심장부였던 1980년대 서울 저동 사옥은 외관도 꾸밈과는 거리가 멀었다.1939년 조그만 비누회사로 출발해 질풍노도의 고성장 가도를 달린 후 외환위기의 격랑 속에서 해체된 쌍용그룹. 계열사마다 인수·합병·청산 등 비운의 길을 걸었지만 자동차의 여정은 특히 험난했다. 미래를 향해 달리기는커녕 홀로서기도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면서 걸핏하면 주인이 바뀌었다. 대우그룹 울타리 안에서 숨을 돌리나 했더니(1998년) 중국 상하이차로 넘어갔다가(2005년) 인도 마힌드라로 손바뀜한(2010년) 후 최근 KG그룹의 가족사가 된 쌍용자동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이 회사의 굴곡진 운명은 상하이차 시절(2009년)과 마힌드라 시절(2020년)각각 한 차례씩 법원의 결정(기업회생절차)에 앞날을 맡겨야 했던 과거사에 진하게 녹아 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근로자들이 벌인 2009년 5~8월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오랜 아픔으로 남아 있다. 사람으로 치면 천신만고의 풍파를 겪은 후 이제 새 주인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선 셈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질주는 가능할까. 해답의 열쇠 중 하나는 뿌리를 파고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기술력 DNA가 첫째 단서다.쌍용자동차의 모태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1954년 설립된 원조격 한국형 토종 자동차 회사다. 버스, 특장차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주름잡다가 1977년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후 19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간판을 바꿨다. 4륜 구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기술력은 쌍용을 거치면서 더 업그레이드됐다. 무쏘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등 SUV 시장의 강자들을 속속 선보인 이 회사에 ‘SUV 명가’ 타이틀이 붙은 건 우연이 아니다.하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거미줄 판매망을 갖춘 대형사들의 진입과 유사 차종간 무한 경쟁은 쌍용을 줄곧 먹구름 속으로 밀어 넣었다. 쓰나미처럼 몰려온 도전을 뿌리치는 데에는 기술력 하나만으로 한계가 있었다. 기술 유출 논란 속에서 이 회사를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이 대규모 추가 투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먹튀’ 시비와 노사 분규 등 구설수만 남긴 채 손을 들고 만 것은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201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채 부실기업 오명을 달고 다닌 옛 상처가 안타까울 뿐이다.기업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전문가들은 기술력 외에 영업력과 자금, 그리고 경영진의 능력과 시운을 꼽는다. 여러 요소가 함께 섞여 시너지 효과를 낼 때라야 풍파를 이겨 내고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회사는 그동안의 냉대와 설움,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제 대접을 받을 호기를 맞았다. 경영 정상화를 향한 새 주인 회사의 집념과 의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시장 상황 등이 그 증거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데 이어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신차 ‘토레스’가 8월 말로 누적 계약 대수 6만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한 상태다.용의 승천에는 여의주가 필수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비상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노사의 하나 된 마음과 산업 현장의 평화일 것이라고 나는 꼽고 싶다. “자식들에게 작업복이 가장 귀한 옷이라고 말해 왔다”는 한 직원의 말이 최근 매스컴을 탔지만 산업 현장의 장인들에게 작업복은 회사와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는 ‘갑옷’이다. 작업복의 가치와 의미를 누구보다 절감했을 임직원들의 얼굴과 가슴에 미소와 훈장이 가득해지길 기대한다.
2022.09.16 I 양승득 기자
  • [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
  • 서울과 도쿄의 8월 날씨는 비슷하다. 불가마 더위 탓에 두 곳 모두 숨이 턱턱 막힌다. 바다를 낀 도쿄의 습도가 서울보다 한층 높아 더 견디기 힘들 뿐이다. 하지만 두 도시 사람들에게 8월이 주는 시간적 의미는 다르다. 서울 시민들이 나라를 되찾은 환희와 감격을 되새기고 주권국가의 존엄을 실감하는 때라면 도쿄 시민들의 8월은 전쟁의 참화를 상기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달이다. 긴 연휴가 끼여 있어 도심엔 적막과 침묵이 가득하다.도쿄의 8월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담은 소식이 최근 하나 눈길을 끌었다. 윤덕민 신임 주일 대사가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소회였다. 그는 “막상 일본 와서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냉랭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그는 게이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 연구 전문가다. 현지 사정에 밝은 것은 물론 지인도 많고 일본인들의 감정과 문화, 역사까지 소상히 궤뚫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런 그의 입에서 ‘냉랭’이란 단어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윤 대사가 절감한 도쿄의 변화는 어디서, 왜 생겨난 것일까. 잘라 말하자면 최근 수년간 꼬이고 막히고, 감정 대결로 치달은 두 나라 외교 관계가 큰 원인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이를 앞세워 진행 중인 일본 기업 자산 압류·매각 작업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윤 대사는 징용피해자 문제를 풀어낼 ‘외교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에둘러 말했지만 이는 지금도 타들어가는 도화선이다. 또한 그의 지적대로 우리 기업과 일본 기업들 사이에 수십조, 수백조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의 폭탄과 연결돼 있다.윤석열 정부 앞의 한일 관계는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싱크 홀이 가득한 길과 다를 바 없다. 새로운 관계 구축을 향해 질주하고 싶어도 구멍을 메우고 장애물을 치우지 않으면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일본을 미래를 향한 동반자 대신 배척하고 이겨야만 할 싸움의 대상으로 좌표찍은 후 협력, 대화보다 무시, 대결로 치달았던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이 남긴 부(負)의 유산 탓이다. 문 정부가 임기 후반부터 유화 제스처를 던졌어도 일본의 반응은 달라진 것이 없게 된 이유다.윤 대사는 “압류 자산이란 게 브랜드나 특허와 같은 건데 경매에서 충분한 현금화가 되지 않으면 피해 당사자들이 받을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맺힌 분노를 담아 응징의 철퇴를 내리고 위안을 삼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에 따를 유·무형의 손실이 너무 막대하다는 고뇌의 현장보고서인 셈이다.윤 대통령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과 한일관계의 조속한 회복, 발전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태도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화 조치 동결과 외교적 해결의 딱 부러지는 약속만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큰 장사를 하는 거상의 입장에서 손익계산서를 냉정히 따질 필요가 있다. ‘한일 역전’이라는 화두가 심심찮게 일본 매스컴에 등장하고 한국이 일본보다 풍요로워졌다는 일본 학자들의 진단까지 잇따르는 현실에서 통 큰 계산, 잇속 밝은 해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한일 격차는 이제 1인당 GDP(국내총생산)잣대로도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 일본에 대한 패배 의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우월감까지 엿보이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현금화를 멈추고 ‘외교의 공간’에서 푸는 것이 과연 민족 정기를 훼손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퇴행시키는 일이 될 것인가. 8월의 폭염은 뜨거워도 정치권과 사법부는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될 선택을 위해 이성과 지성을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다듬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일의 수많은 기업인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2022.08.19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2022.08.18 I 윤정훈 기자
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
  • [양승득 칼럼]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
  • 시곗 바늘을 20년 전으로 돌린 2002년 9월 17일의 평양 백화원 영빈관. 북·일정상회담 참석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수행하고 온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이 오전 회담이 끝나자 고이즈미를 별실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총리, 김정일이 납치를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는 한 북·일 공동성명에 서명하면 안 됩니다. 당장 일본으로 돌아가시죠” 잠시 후 속개된 오후 회담. 간혹 미소만 띨 뿐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던 김정일 총서기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쏟아졌다. “납치입니다... 특수기관내 일부 인사들이 영웅주의에 빠져 망동을 저질렀습니다...솔직하게 사과합니다”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철권 통치자가 국제 사회에 고개를 숙인 대사건이었다. 주일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일본 TV들이 전한 이 장면을 도쿄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기자의 기억에서도 김 총서기의 당시 음성과 표정은 지워지지 않는 파일로 남아 있다.지난 2002년, 평양에서 사상 최초로 북일정상회담이 열렸다(사진=AFP)지난 8일 나라현에서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만큼 한국인의 눈에 밉상이었던 일본인은 흔치 않다. 극우,혐한, 전범 집안의 후손 등등.. 한일 관계를 최악의 수렁에 빠뜨렸다는 그에게서 우리는 온갖 부정적 표현과 함께 오만, 독선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떠올린다. 평균적 일본인이 지녔다고 평가받는 ‘겸손, 친절’ 등의 미덕과는 거리가 먼 ‘폭주 정치인’의 모습을 연상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9개월 간 총리로 재임한 그가 대한 외교에서 보여준 사고와 처신이 큰 배경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강제 징용, 종군 위안부 문제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감정을 사사건건 후벼파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건드리려 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하지만 특정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나라 안과 밖이 다를 수밖에 없다. 침탈과 고난의 역사를 되풀이해 겪은 탓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애정과 호감보다 적개심, 혐오로 더 쏠려 있는 우리에게 일본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후한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위인으로 존경받는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에서는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이토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겐 영웅이지만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로 표현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베의 경우는 항일 투쟁하듯 ‘죽창가’를 외치며 반일 몰이를 부추겼던 문재인 정부의 흠집내기와 거리두기가 점수를 더 깎아내렸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대다수 한국인의 감정과 결이 다르지만 일본 언론이 주목하는 정치인 아베의 최대 공적 중 하나는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5명을 귀국시키는 등 국민의 아픔을 치유해줬다는 점이다. 1997년 ‘납치피해자 가족 모임’ 발족을 주도한 그는 피해자 송환 등 해결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납북된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이 2020년 별세했을 때에는 “메구미를 아직 귀국시키지 못해 창자가 끊어지는 듯 슬프다”며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아베 사망 직후 메구미의 모친이 “납치 문제에 대한 세계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베 덕”이라며 “가슴을 찌르는 고통”이라고 애도할 정도였다.아베를 잃었지만 일본 국민은 김정일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국민 보호를 외쳤던 그의 충정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구조는커녕 총알 세례를 받고 죽어간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송환된 북한 어부들의 소식에 가슴이 저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인권변호사라는 문 전 대통령 시절 일어난 사건들이며 국가와 지도자의 자국민 보호 의무를 곱씹어보게 하는 일들이어서다. 악플을 각오한 글이지만 한일 두 지도자의 너무도 판이한 행보 탓에 뒷맛이 영 씁쓸하다.
2022.07.22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주성 내건 尹정부 법인·소득·종부세↓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민주성 내건 尹정부 법인·소득·종부세↓-美 반도체 25% 세액공제 추진하는데 韓 고작 12%-현대차 고급화 전략 통했다-하반기에도 싸늘한 IPO 시장…현대오일뱅크 또 상장 철회-[사설]법인세 인하를 부자감세로 호도하는 민주당의 억지-[사설]14년째 묶인 납품단가 연동제법, 이번엔 처리해야△종합-[HOT이슈]진격의 토스, 금융 이어 알뜰폰 진출 “지출 큰 통신비, 미친 만족감 드릴 것”-ADB, 올해 韓성장률 2.6%로 낮춰 물가 전망치는 3.2→4.5%로 상향△말뿐인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세액공제율 올려야 투자 늘텐데, 겨우 2%p↑…기재부 전향적 접근 필요-“선진국과 보조 맞출 것”…산업부, 추가 대책 시사-“나눠먹기 지양…독보적 기술 갖춘 소부장 中企 ‘집중지원’ 해야”△尹정부 첫 세제개편안-소득세 하위구간만 찔끔 조정…중산층 세부담 경감 취지 달성 “글쎄”-다주택자 징벌세 없앴다…종부세율, 합산가액 기준으로 일원화-가업상속공제 대상 ‘매출 0.4조→1조 미만’ 확대-法 18개 뜯어고쳐야 하는데…巨野 반대 어쩌나-5000만원 이상 주식 양도차익 과세, 2025년까지 유예-4년간 13兆 세수 감소, 늘어나는 복지비 감당 못할 수도△종합-상장 앞둔 쏘카·컬리·케이뱅크…몸값 제대로 받을지 ‘미지수’-사후통지 없는 통신자료 수집 안돼…수사기관 관행에 제동-노사, 손배소 범위놓고 막판 줄다리기…4.5% 임금인상 수용할까-尹 “한·미중심 4강 외교추진” 한일 현안 해결도 적극 주문△정치-與 권성동, 文정부 때리자…野 이재명 “남 탓”-“대놓고 무시당해…난 꼭두각시”-“스타 돼라” 대통령 주문에…장관·수석들 연일 언론 접촉-‘김장 연대설’에 놀랐나…안철수 “권성동 대행체제 흔들림 없어야”-김동연, 당정에 경제위기 극복 비대위 제안△경제-가구당 순자산 5.4억…집값 상승에 1년새 8% 쑥-가계동향 왜곡하는 가계동향조사-‘조사 거부기업 처벌 완화’ 논의에…공정위 부글부글-산재사망 2명에도…디엘이앤씨 현장 42곳 중 40곳 안전관리 미흡△금융-금산분리 완화 속도전…자회사 허용 범위부터 넓힌다-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7조…전년比 11.4%↑-상호금융 다중채무자 대손충당금 130%→150%-서울보증보험 내년 IPO 추진…정부, 지분 단계적 매각△Global-매물 쌓이고 담보대출 신청 뚝…“美 집값도 곧 꺾일 것”-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결국 사임…“10월 조기 총선 가능성”-‘소수인종 vs 여성’…英 차기 총리 후보 2명 압축-日은행, 금융완화 유지 “경제 불확실성 여전”-테슬라, 2분기 호실적…비트코인은 75% 손절△산업-아이오닉6로 전기차 선두 굳히기…美에 5.6조 추가 투자 ‘미래차’ 박차-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승부수 1.7조 투자…말레이 2공장 증설-기아 ‘더 뉴 셀토스’ 출시…하이테크 감성 더했다-철강·친환경 사업 선전…포스코홀딩스 ‘분기 최대’ 매출△소비자생활-잘 팔릴수록 ‘나쁜 후기’ 늘어…PB상품 딜레마-맘스터치, 매각주관사로 메릴린치 선정-‘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13년 만에 수면위로-남양유업 창사 58년 만에 첫 희망퇴직△이수연의 아트버스-미완성이거나…무의식이거나…추상하는 습관△증권-실적 먹구름속 거래 절벽…한달 만의 2400, 버틸 수 있을까-모빌리티 인적분할 코오롱글로벌 훨훨-안전자산 金, 주식처럼 쉽고 안전하게 거래하세요△증권-정치권 한마디에…은행株 울고 대형마트株 웃고-연기금·공제회 ‘안정 우선’ 성과 좋은 운용사만 베팅-증권사 “시장조성자제도 반갑지 않네”-우주산업에 뭉칫돈 몰린다△부동산-은마·마래푸 2주택자 보유세 내년 9580만원 줄어든다-보라매공원 인근 봉천1-1 807가구 대단지 들어선다-펜트하우스까지…둔촌주공 ‘손절매물’ 속출-지옥철 사라질까…국토부, 전국 교통난 대책 점검△여행-나무 위 집에서 우두커니…나는 숲이 된다-한글 ‘ㅇ’처럼 둥글둥글…1446m 이응다리 걸어볼까△골프-‘장타 비결은 지면반력’ 윤이나 “7번 아이언으로 150m 날린다”-‘골프판 우영우’ 이승민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전인지 “어게인 2016”…박인비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헨리크 스텐손 등 3명 LIV 골프 3차 대회 합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MLB같은 세대공감 콘텐츠로…프로야구 인기 부활포 쏴야-“아프면 바셀린 바르고 핫팩 찜질, 근력운동 금지하기도”△오피니언-[양승득 칼럼]평양의 아베, 나라의 아베-[기고]태안 사고 두번은 없다…닻 오른 ‘엔담호’-[기자수첩]‘백신·치료제 개발’ 정부의 통 큰 결단 필요해△피플-박해일 캐스팅?…담대함·현명함 지닌 이순신 느낌나-금호석유화학,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서울대 연구진, 빛으로 작동하는 초방사 양자 엔진 구현-중기중앙회, 베트남에 중소기업교류센터 오픈-대한변협, 대구 방화테러 피해자에 추가 성금 전달△사회-‘민생범죄’에 날세운 檢…존재 증명 총력전-‘한동훈 독직폭행 혐의’ 정진웅 2심 무죄-선거기간 집회·광고물 가능해진다-‘4시간 호소’ 나선 윤희근…‘거리 홍보전’ 맞선 직협-CJ대한통운, 택배노조에 손배소 제기-TBS노조 “폐지조례안 철회하고 이강택은 사퇴하라”
2022.07.21 I 박미애 기자
  • [양승득 칼럼] 대통령의 빵, 회장님의 짜장면
  • “회장님더러 오시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짜장면 등 제가 만든 음식을 정 드시고 싶으면 회장님 방으로 갖다 드리겠다고 했지요. 회장님이 자주 오신다는 소문이 나니까 같은 빌딩에 있는 계열사 사장들이 슬슬 발길을 끊는 것 같더라고요. 회장님과 마주칠까 봐 그런 거지요”(중국 요리 대가 A씨)“솔직히 말해 부담스럽더라고요. 경호실에서 미리 와 체크하는 것도 그렇고, 주방에서 음식 만들 때도 감시받는 기분이고...일반 손님들을 같은 시간대에 받을 수 없으니 장사엔 손해지요. 대통령 다녀가셨다고 대놓고 떠들어댈 수도 없고요...”(한정식집 여주인 B씨)10년은 족히 될 만한 시간 전에 직접 들은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기억은 선명하다. 이름 깨나 알려진 서울 유명 음식점의 주인들이 푸념하듯 털어놓은 경험담에는 최고의 권력과 부귀를 누리는 이들의 맛집 나들이에 대한 뜻밖의 속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공통점은 이름난 인사들의 식당 순례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화교인 A씨의 말은 한층 더 현실적이었다. “식당하는 사람에겐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데 유명인이 떴다 하면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지니 조용한 곳을 찾는 손님은 등을 돌릴 것 아닙니까” 다시 생각해 봐도 40년 넘게 식당을 꾸려온 프로다운 이의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인기 연예인과 셀럽의 먹방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이를 앞세운 맛집 선전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힘들 이야기를 지면에 옮긴 이유는 단순하다. 최고의 VIP들이 다녀간 곳엔 그들에게 쏟아진 조명과 시선 못지않게 그늘도 적지 않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식당 주인이 장삿속으로 VIP들의 입맛과 매너, 현장 일화를 점포 선전에 써먹을 계산을 했다면 모르되, 철저히 본업과 승부하는 프로 인생이라면 A씨와 B씨의 생각이 정상적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식성과 맛집 방문을 둘러싼 뉴스가 꼬리를 물고 있다. 남자라면 대다수가 부러워할 만큼 요리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니 음식과 관련한 화제도 다양하다. 김치찌개집과 허름한 국숫집에서 식사하고, 시장에서 순대를 샀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성북동의 한 빵집을 찾았다는 뉴스도 전파를 탔다. 식성도 서민적으로 소탈해 보이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것이나 잘 먹는 듯해 대단히 호감이 가고 부러울 정도다. 옛 어른들 말씀이 “음식 먹는 버릇에도 복이 달려 있다”더니 윤 대통령이야말로 그런 이야기에 딱 들어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하지만 맛집을 일일이 직접 찾는 것과 음식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다르다. 경호와 통제로 대중이 갑자기 겪을 불편, 그리고 앞서 말한 식당 주인들이 받을 수 있는 예상 밖의 역효과 때문이다. 걸음 한 보, 손짓 하나에도 경호 인력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최고지도자가 된 입장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같을 수 없다. 반대진영이 시퍼렇게 감시의 눈을 뜬 채 틈만 나면 흠집 낼 뉴스를 만들고 퍼 나르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특히 더 그렇다.조선의 개혁군주 정조는 재위 중 12번이나 화성원행을 다녀오고 경기도 지역의 능행은 66회에 달했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효행의 뜻도 있었겠지만 학계에서는 행차 도중 백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소 등을 허용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나랏님이 자신들 편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준 이미지 정치의 목적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법치국가의 지도자는 246년 전 군주와 입장이 다르다. 국민이 민심을 전할 창구는 얼마든지 있고, 윤 대통령이 이미지 정치를 염두에 두고 맛집 나들이에 나설 리도 없다. 그러나 불필요한 오해와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은 보기에도 안타깝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호,불호가 팽팽한 상황에서 민심의 저울추는 가짜 뉴스 한 조각에도 엉뚱한 방향으로 기울며 추진 동력을 훼손할 수 있어서다.
2022.06.24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환율 공포… “이대로면 1350원도 뚫린다”- 민주당의 ‘예산완박’ 내로남불 與 시절엔 심의활동 손놨었다- 3기신도시 용적률 높여 최대 10만가구 더 공급- [사설] 대통령 ‘원전부활’에 야당은 딴지, 기업 절규 못 들었나- [사설] 원숭이두창 상륙… 방역 허점·백신 차질 다신 없어야△종합- [궁즉답] 왜 월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질까요?- 한국의 케인즈 조순 전 경제부총리, 서울포청천·대권주자까지…경제학계 ‘백미’- “70kg 타이어도 거뜬…답 찾아가는 정비과정, 큰 보람”△‘R의 공포’ 덮친 금융시장- 4분기쯤 1280원대로 내려올 것 vc 내년 상반기까진 우샹항 지속- 올들어 시총 520조 증발… “최악 2050선 갈 수도”- 외국인 ‘셀 코리아’… 이달에만 ‘5조 3116억원’ 던졌다△정치권 ‘예산완박’ 논란- 다수당의 횡포… 민주당, 헌법이 정한 ‘정부 예산편성권’까지 간섭하나- 올해 예산액 감액 5.5조 중 1.1조는 ‘밀실 심사’- “국회, 예산편성 관여보다 심의기능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깊어지는 ‘빚의 그늘’- 대출 돌려막다 결국 파산신청…코인·주식 폭락에 2030 신청도 늘어- 9월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파산 더 는다”- “취약차주 선제적 지원”… 금융위, TF 발족△판 커지는 음원 IP 시장- 음원 쪼개 사고 펀드에 투자… 팬도 ‘아이유’ IP 수익 70년간 챙긴다- 음악 저작권 ‘롱테일 전략’으로 승부하라- “내가 추구하는 음악 계속 고집할 수 있어요”△종합- 결국 쉬운길 택했다… 3기 신도시 고밀개발 추진- 주 52시간제 ‘연장근로’ 대수술 일 많으면 더하고 없을땐 덜하게- [이슈분석] 국내상륙 원숭이두창 ‘A to Z’- 치안감 인사 논란에… 尹 “중대 국기 문란”△경제- “원전 과신은 금물…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힘써야”- 규제개혁 박차… 내달 첫 성과물 도출- 1만 890원 vs 9160원… 내년도 최저임금 격돌- 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통합 신고·수사센터 설치△정치- 의혹 못 벗고 또 ‘시한부’ 된 이준석 리더십… 국민의힘 내부갈등 격화- 이재명 ‘전대 출마’ 결심 굳혔나… 당내 스킨십 확대 행보- 與 “시신 소각 왜곡 지시자는 서주석”- 尹, 나토 정상회의 대비 ‘열공’… “국익 위해 몸 불사를 것”- 대통령실,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 신설… 100% 실명제△금융- 한달 만에 자취 감췄다… ‘3%대 주담대’ 실종- 이복현, 관치금융 지적에… “은행은 공적 기능 담당”- 정부, 美에 ‘가상자산 대책팀’ 파견- 금융당국, 금융사 위기 대비 ‘자체정상화 계획’ 승인△글로벌- 파월 “침체 가능성 있다” 첫 인정… ‘복합위기’ 현실화 되나- ‘유류세 면제’ 꺼낸 바이든 의회·전문가 “미봉책일 뿐”- “제재는 부메랑이자 양날의 컴”… 美 전면 비판한 시진핑‧푸틴- 中성장 발목잡는 부동산 침체… “10년 성장률 4% 밑돌 것”- 유럽 어쩌나… “러, 가스 공급 완전 중단 가능성”△산업- 삼성 ‘업계 최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공개… “1위 소니 잡는다”- LG이노텍 악재 뚫고 실적 훨훨- KG케미칼 ‘녹스-K’ 표준협회 선정 1위- ‘현대차 GBC’ 과연 몇 층 될까- 전기차 이어 ESS까지… 중국산 LFP 영향력 커진다△소비자생활- 경제 효과 2조 이상… 유통업계 ‘손흥민 쟁탈전’- 국내 최대 테니스 팝업 ‘더 코트’ 롯데백화점, 잠실 월드몰에 오픈- 유업계-낙농가 ‘원유가 결정 협상’ 난항△아트버스- 찰나를 정밀하게 그린 찰스 데무스 ‘No.5’ 이것은 초상화다△증권- 하락장 이겨낸 통신株… 경기방어 역할 ‘톡톡’- 기관들 “경기회복 불확실 하반기 투자 소극적으로”- 상한가 속출 ‘무증 테마주’ 담아도 될까- SM·JYP도 ESG 경영 ‘시동’- HMM, 한달새 목표가 30% 추락… 왜- 삼성자산운용, 亞최초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홍콩 상장△부동산- 혼자 45채·8세 집주인… 외국인 ‘부동산 투기’ 집중 조사- 낙폭 커지는 아파트 시장 용산도 두달 만에 보합세- “공사비 줄이자”… 옵션·설계 다이어트 나선 조합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토지보상 시작… 반발은 여전△여행- 화려한 야경도, 전쟁의 아픔도… 가만히 품어내다- 100년 이어온 쫄깃함 피란민 서러움 달랬네- 여름밤, 하늘 맑은 날… 나랑 은하수 보러가지 않을래?- 부산 달동네 우암동을 가다△스포츠- 예선전 치러 화 났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박민지 ‘굳히기냐’ vs 임희정 ‘추격이냐’-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 보였었는데… 이젠 ‘아내 캐디’가 대세”- 타격왕도 홈런왕도… 베테랑 파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영끌족 대거 취약차주 될 판… 대환대출 통해 금리 낮추는 방안 고민- “尹정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필요… 성과 적은 사업 없애야”△오피니언- [양승득 칼럼] 대통령의 빵, 회장님의 짜장면- [공관에서 온 편지] 한·뉴질랜드 새로운 60년 동행 준비하자- [기자수첩] 포스트 누리호… 민간주도 우주시대로 이어가야△피플- 나라위해 목숨 걸고 싸웠는데… 참전수당 월 35만원 불과- ‘괴물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4년 만에 내한공연- 문무일 전 검찰총장 ‘세종’ 대표변호사 합류- 홈앤쇼핑, 이일용·이원섭 각자대표 체제 출범△사회- 고물가 덮친 쪽방촌… “라면 하나로 며칠 버텨”- 檢, 쌍방울 압수수색… 이재명 겨누나- 보이스피싱 발본색원… 매머드 합수단 뜬다- ‘개인일탈’인가 ‘윗선개입’인가… 檢 ‘공약 개발’ 의혹 수사 가속- 대학 학장의 러브샷 강요, 해임 사유될까
2022.06.23 I 김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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