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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페북·틱톡 학생 정신건강 위협"…4.5조원 손배 소송
  • 캐나다도 "페북·틱톡 학생 정신건강 위협"…4.5조원 손배 소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에 이어 캐나다 교육 당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청소년들의 학습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45억 캐나다달러(약 4조482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사진=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칼턴, 토론토, 필, 토론토 카톨릭 등 4개 지역 교육위원회는 전날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채팅앱 스냅챗,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에 45억 캐나다달러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교육위원회는 공동 성명에서 “SNS가 강박적인 사용을 위해 부주의하게 설계되었으며 아이들의 사고, 행동, 학습 방식을 바꿨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과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학교가 추가적인 정신 건강 프로그램과 인력 채용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점도 짚었다. 앞서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제기가 있었다. 지난해 미국 33개주는 메타의 SN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캐나다는 메타 뿐만 아니라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SNS 틱톡도 포함시켰다. 소송을 제기한 4개 교육위원회 산하에는 1000개 이상의 학교가 소속돼 있다.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 1월1일부터 14세 미만 어린이의 SNS 가입이 금지됐다. 지난 25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4세 미만 어린이의 SNS 가입을 금지하고, 14~15세 청소년이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성년자 온라인 보호 법안(HB 3)에 서명한 뒤 공포했다.지난 2월 공화당이 이끄는 주의회는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달 초 이 법안이 부모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개정한 법안은 부모가 14세 이상 자녀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사용에 대한 동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에게 해를 끼친다”며 “이 법안이 부모에게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법안 지지자들은 SNS 사용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불안과 우울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024.03.29 I 양지윤 기자
"ASML 이전 막아라"…네덜란드 3.7조원 규모 '베토벤 작전' 돌입
  • "ASML 이전 막아라"…네덜란드 3.7조원 규모 '베토벤 작전' 돌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본사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5억유로(약3조7000억원)를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사진=REUTERS)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ASML 본사가 있는 아인트호벤 지역의 교통 및 기타 인프라를 개선하는 이른바 ‘베토벤 작전’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아인트호벤 기술 허브의 주택, 교육, 교통 및 전력망 개선에 수년간 자금을 투입, 주변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내각은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각은 성명을 통해 “ASML이 계속해서 투자하고 네덜란드에 법적, 재정적, 실제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놓은 건 ASML이 최근 정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며 본사의 외국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본사 해외 이전 시 네덜란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지난 2021년 본사 소재지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하고 사명에서 네덜란드 기업임을 뜻하는 ‘로열더치’를 뺐다.네덜란드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금 부과, 투자 공제 제한, 혁신펀드 축소 등 정부 정책이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이민정책 강화로 고급 인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우리 회사는 숙련된 외국인 기술자 의존도가 높다”며 “이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ASML 측은 정부 발표에 환영하면서도 향후 성장 방향을 아직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ASML은 성명에서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 공공 주택 등 유리한 비즈니스 조건과 환경이 뒷받침되는 한 네덜란드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은 네덜란드에 계속 머물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어디서 확장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네덜란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조사에서 12개 이상 기업이 해외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4.03.29 I 양지윤 기자
엔화 34년 만에 최저…정부는 경고, 일본은행은 비둘기파 기조
  • 엔화 34년 만에 최저…정부는 경고, 일본은행은 비둘기파 기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에도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가 재차 구두 개입에 나섰다. (사진=AFP)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엔화 매수 개입 여부 등 구체적인 방안은 따로 제시하지 않은 채 “당국이 긴박감을 갖고 통화 움직임을 주시한다”고만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51.97엔까지 치솟으며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버블 경제’로 불리던 시절의 수준까지 떨어지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야시 장관의 발언은 재무성의 구두 개입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칸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당국이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았다.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전날 151.97엔까지 찍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151.37엔으로 소폭 내렸다. 다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 격차가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당국의 구두 개입에 따른 약발은 아직 미미하다.로이터는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지난주 BOJ가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음에도 투자자들이 또 다른 금리 인상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메시지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서 많은 BOJ 정책 입안자들은 초완화 통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마르셀 틸리언트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엔화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재무성은 외환 시장 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일본은행의 전망치를 상회하기보다는 하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화는 일본 통화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로이터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일본의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2월 2.5% 상승한 후 3월에 2.4%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는 “일본 정책 입안자들은 역사적으로 엔화 약세를 선호해 왔는데, 이는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들의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최근 엔화의 급격한 하락은 원자재 수입 비용을 부풀리고 소비와 소매업의 수익을 악화시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상업용에 주거용 부동산도 대출 부실…美 은행 손실 위험
  • 상업용에 주거용 부동산도 대출 부실…美 은행 손실 위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용 부동산 대출이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주택 공급 과잉에 건물 가치 급락,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이 겹치며 집주인을 비롯해 다가구 주택 대출 상품에 투자한 상업은행들이 대거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사진=게티이미지)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주거용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상품 비중이 높은 상업은행들이 부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 레이팅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규모는 6130억달러로 2020년에 견줘 32% 급증했다.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 주택에 대한 대출 규모도 커졌다.문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공급이 늘면서 임대료가 하락 압력을 받고, 건물 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이자율과 보험료 부담은 늘고 있어 집주인들의 부담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 주택에 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도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특히 임대료 통제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지역일수록 은행들의 다가구 대출 익슥포저(위험 노출액)이 대거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욕주, 뉴저지주, 오리건주 등은 법령에 따라 매년 상한선까지만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다. 집주인들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해 임대료를 올리고 싶지만,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고금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다가구 주택 담보대출 연체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미국 내 49개 은행에서 다가구 주택 대출 상품에 대한 연체율은 5%를 넘겼다. 연체는 대부분 지역은행의 주택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라이언 티스 피치레이팅스 상무는 “특히 임대료 상한제가 엄격하게 시행되는 지역일수록 임대료와 이자 비용의 간극을 메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출상품을 제공한 은행에 대한 실적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피치는 다가구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플래그스타은행을 지목했다. 2022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와 합병한 이 은행은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의 43.6%가 다가구 주택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퍼스트 파운데이션 뱅크와 다임 커뮤니티뱅크, 퍼시픽 프리미어뱅크 등도 다가구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꼽혔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를 이유로 미국 지역은행 5곳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이 조정된 은행은 퍼스트 커먼웰스 파이낸셜, M&T 뱅크, 시노버스 파이낸셜, 트러스트마크, 밸리 내셔널 뱅코프 등이다. S&P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스트레스가 이들 은행 5곳의 자산 건전성과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하고 주가가 급락하자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日 정부 "과도한 환율 변동…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
  • 日 정부 "과도한 환율 변동…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에도 달러·엔 환율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다.(사진=AFP)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날 엔·달러 환율은 151.97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로 이른바 ‘버블 경제’로 불리던 시절의 수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데 대해 “정부는 긴박감을 갖고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저 현상이 심화하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25~3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151.97엔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진정된 건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밤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이 엔저에 대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나친 변동성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한 것도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로 이어지며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미 국채 매입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축소됐고,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美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의 굴욕…'투자부적격' 추락
  • 美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의 굴욕…'투자부적격' 추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추락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파라마운트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했다.S&P는 지난달 파라마운트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4분기 광고 시장의 침체, 할리우드 파업의 여파, TV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S&P는 신용등급 강등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전통 미디어의 급격한 영향력 쇠퇴와 불확실한 스트리밍 모델로의 전환으로 신용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마운트의 신용 등급 추락으로 매각 작업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근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110억달러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다만 지배 주주와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의 핵심 자산인 스튜디오 매각 제안을 거부했다. 매각 관련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 만에 신용등급에 변화가 생긴 만큼 파라마운트 인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P는 “파라마운트가 향후 2년간 스트리밍 손실을 크게 개선, 추가적인 시청률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볼의 방영과 선거 해의 정치 광고 지출 증가로 인해 기존 TV 부문은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라마운트는 지난주 캐나다와 호주에서 광고 지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고 유럽 전역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美법원, 코인베이스 요청 기각…증권법 위반 소송 진행
  • 美법원, 코인베이스 요청 기각…증권법 위반 소송 진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 법원이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증권법과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했다며 증권 당국이 제기한 소송을 이어가게 됐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로고.(사진=AFP)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하탄 연방법원은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및 거래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SEC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SEC가 제소한 코인베이스 사건은 증거 개시 절차로 넘어간다.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등록하지 않은 채 증권 중개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가상화폐를 취급하며 수십억달러를 벌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포크 파일라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암호화폐라는 명칭은 최근에 나온 것일 수 있지만, 문제가 된 거래는 법원이 거의 80년 동안 증권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해온 틀 안에 무난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이어 “법원은 SEC가 코인베이스가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미등록 증권 제안 및 판매에 관여했다고 적절하게 주장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다만 파일라 판사는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를 통해 미등록 중개인 역할을 했다는 SEC 주장에 대해선 코인베이스 측의 각하 요청을 받아들였다.코인베이스는 증권 당국과의 기존 소송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폴 그로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SEC 내부 견해 및 논의에 더 많은 것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9% 하락 마감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트루스소셜' 상장 이틀째 14% 급등…자금난 트럼프 지분가치 7조원
  • '트루스소셜' 상장 이틀째 14% 급등…자금난 트럼프 지분가치 7조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우회상장을 통해 뉴욕증시에 입성한 이후 이틀째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가치는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까지 불어났다. (사진=AFP)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23달러(14.19%) 오른 6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첫 거래를 시작한 26일 16.1%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했다.트럼프 미디어의 기업가치는 뉴욕증시 입성 전부터 가파르게 치솟았다. 트럼프 미디어를 인수한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이 합병 이전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었기 때문이다.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로 일종의 ‘우회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DWAC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트럼프 미디어와의 합병을 승인했고, 25일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뒤 트루스 소셜을 설립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지난해 9개월간 매출은 340만달러(약 45억원)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4900억달러(약 662조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89억7000만달러(약 12조1180억원)에 달해 기업가치에 과도한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새로운 밈주식(유행성 주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1억6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으로 묶여 있어 6개월간 주식 매도를 할 수 없다. 당장 현금화에는 제약이 따른다. 일각에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사회의 특별 승인을 얻어 지분을 조기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석탄·천연가스 관련주 바닥 찍고 반등…왜?
  • 석탄·천연가스 관련주 바닥 찍고 반등…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엘니뇨에 이어 올 하반기 라니냐까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천연가스와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며 상품 가격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석유·천연가스 회사 페트로차이나 주가는 올 들어 30% 가까이 뛰었다. 석탄기업 신화에너지 주가도 연초에 견줘 20% 상승했다. 경기 둔화로 경유 수요가 줄면서 민간 정유사의 정제시설 가동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하순 30년 만에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100만BTU(열량 단위)당 1.522달러까지 밀렸다가 지난 26일 기준 1.7달러대까지 올랐다. 최저점에 견줘 18%가량 오른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원자재로 천연가스와 석탄 등을 손꼽았다. 올 상반기 이상고온 현상인 엘리뇨가 약화한 뒤 곧바로 라니냐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전력원 관련 원자재 값이 기상이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엘니뇨 영향권에선 이상 고온으로 난방 수요가 약화하지만, 라니냐가 오면 반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멕시코만 일대는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늘어나 원유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라니냐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너지 관련주와 상품 가격이 회복세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뇨로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30년 수준으로 돌아갔던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곡물 가격 역시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라니냐가 주요 곡창 지대의 가뭄을 일으켜,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라니냐발 가뭄은 미국 등 곡창 지대의 파종과 수확 주기를 고려하면, 올 하반기보다 내년 상반기에나 공급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겨울철 난방 수급 불안이 몰고 올 파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겨울 난방 수요 급증으로 천연가스와 연료탄 가격이 뛰면, 이를 원료로 삼는 질소계 비료 값이 오르고, 결국 곡물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발 임팩트로 원자재 소순환 사이클이 재개할 수 있다”며 “동태평양 연안 해수면 온도와 동남아, 중국 남부의 라니냐 전조 현상인 폭우 등을 체크하며 조기 도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
  • 코코아값 2배 넘게 올라…초콜릿도 이젠 못 먹겠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가격이 140% 가까이 폭등하며 산업부문 핵심 원자재인 구리보다 몸값이 더 높아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이날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1만80달러(약 1350만원)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9622달러(약 129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t당 8764달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연초 t당 4200달러에 거래되던 코코아 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이달에만 60% 이상 급등, 구리 가격까지 제친 것이다. 커피 원두와 올리브유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로브스타종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올초 t당 2000달러(270만원) 초반에서 지난 25일 3412달러(460만원)로 70% 가까이 급등했다. 올리브유 값 역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1년 새 70%가량 뛰었다. 적도 지방의 수온이 올라가는 이상기후가 전 세계 경작지를 덮치면서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주요 먹거리 가격이 오른 건 지난해 4년만에 다시 발생한 엘리뇨 현상으로 주요 산지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엘리뇨는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를 말한다. 적도 부근 무역풍이 수온을 끌어올려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울러 남미 지역은 폭우나 고온,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은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요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과, 파, 김 등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이상기후 때문이다. 중국 남부 곡창 지대를 비롯해 미국 곡창지대도 기상조건 악화로 옥수수, 밀, 콩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올 하반기 푸드플레이션에 원자잿값 급등까지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상반기 엘니뇨가 사그라들면서 반대현상인 라니냐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0.4도 이상 낮은 상태가 6개월 지속되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북반구에 강추위를 몰고 와 천연가스와 연료탄 난방 수요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를 원료로 삼는 질소계 비료 가격도 뛰게 만들어 곡물과 사료 등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020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였지만 2050년에는 4%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3.28 I 양지윤 기자
태국,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아시아 세 번째 국가 눈앞
  • 태국,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아시아 세 번째 국가 눈앞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태국 하원이 동성결혼 허용 법안을 통과시키며 합법화에 한 걸음더 가까워졌다.태국 타이페이 대통령 관저에서 동성 커플의 결혼을 지지하는 여성이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AFP)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하원은 동성 간 결혼을 골자로하는 ‘결혼평등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400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상원과 국왕의 승인을 받으면 발효된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법안 초안을 작성한 다누폰 푼나칸타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법안 낭독에 앞서 의원들에게 “우리는 모든 태국 국민이 사회의 격차를 줄이고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왕실 승인 후 120일 이내에 발효될 수 있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10년 넘게 논의한 끝에 통과됐다. 그간 법안 접근 방식과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0년 이성애 결혼만 인정하는 현행 결혼법이 합헙이라고 판결하면서도 동성간 결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입법을 확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작년 12월 의회는 동성결혼에 대한 4가지 법안 초안을 1차로 승인하고, 이를 하나의 법안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4.03.27 I 양지윤 기자
美 대법원, '먹는 낙태약' 접근 제한에 회의적…기각할 듯
  • 美 대법원, '먹는 낙태약' 접근 제한에 회의적…기각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 대법원이 먹는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접근 제한 요구를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주민투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닐 고서치, 브랫 캐버노 대법관 3명을 포함해 대법관 대부분은 이날 90분 가량 진행된 구두 변론에서 낙태 반대 단체 및 의사들의 소송 자격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법관들은 변론의 대부분을 원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치로 임박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제기할 법적 지위가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배럿 대법관과 캐버노 대법관은 낙태에 반대하는 의사가 낙태 관련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돕는 것을 개인의 신념에 따라 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FDA는 임신 7주가 아닌 최대 10주까지 약물 낙태를 허용하고, 여성이 임상의를 직접 만나지 않고 약물을 우편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미페프리스톤은 임신 10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신중절을 위한 약이다.FDA는 이 약을 지난 2000년 승인했으며 최근 이 약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지난해 4월 낙태반대 단체의 소송에 따라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FDA 허가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같은 해 8월 루이지애나주 제5 연방항소법원은 1심의 허가 취소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임신 ‘10주 이내’가 아닌 ‘7주 이내’에만 사용, 원격 처방 및 우편 배송 금지 등의 제약 조건을 부과했다. 이 판결에 대해 낙태 반대 단체와 조 바이든 정부 법무부 모두 항소했다.연방 대법원이 2022년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후 낙태 관련 심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22년 판결 이후 많은 주에서 공화당의 지원을 받아 낙태를 금지하거나 대폭 제한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그 이후로 약물을 이용한 낙태는 미국에서 임신을 끝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낙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페프리스톤은 미소프로스톨이라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해 약물 낙태를 시행한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하계 휴정기 전인 6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낙태권은 오는 11월 미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권리를 옹호하는 한편 민주당은 공화당에 맞서 낙태권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2024.03.27 I 양지윤 기자
"코코아, 구리보다 비싸다"…3월에만 60% 폭등
  • "코코아, 구리보다 비싸다"…3월에만 60% 폭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초컬릿 주원료인 코코아가 사상 처음으로 톤(t)당 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엘리뇨 등 이상 기후 여파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급감한 탓이다.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710달러(7.97%) 오른 9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은 이달에만 약 60% 급등했다. 올 들어서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코코아 랠리에 이미 가격은 구리 가격을 넘어섰다. 이날 산업용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3.99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t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8800달러 정도로 코코아 가격보다 낮다.코코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건 전 세계 코코아의 대부분을 재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이 기상 이변과 농작물 질병으로 흉작이 발생한 탓이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지인 가나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도 코코아 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가나는 코코아 작황의 위기로 현지 코코아 농가에 원두 수급 대가로 지급하기 위한 자금 대출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코코아 원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업계 규제기관인 가나코코아위원회(GCB)가 지난해 말 8개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 원)의 관련 대출을 확보했으나 이 중 2억달러 대출 담보를 위한 충분한 원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코코아 재배 지역 역시 생산량 증가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는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은 결국 올해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활절에 선물하는 달걀 모양 초콜릿 가격은 이미 오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육책으로 초콜릿 부피를 줄이거나 코코아를 다른 재료로 대체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다이애나 고메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나무 질병과 악천후로 인해 설탕 가격이 높은 가운데 적자가 장기화되면 내년 부활절에는 초콜릿 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산림을 파괴하는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유럽 내 최고급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공급량을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억만장자만 92명…中 베이징 제친 아시아 부자 도시 어디?
  • 억만장자만 92명…中 베이징 제친 아시아 부자 도시 어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 뭄바이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에 등극했다.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을 인용해 인도 뭄바이에는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호가 9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10억달러 이상 자산 보유자는 미국 뉴욕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런던(97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 베이징은 91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인도에 뒤졌다. 인도는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 무케시 암바니를 포함해 신흥 재벌 아다니 그룹 창업자 고탐 아다니 등 경영자들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 전체에서는 271명이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신흥 억만장자 중에는 대기업 타타 그룹의 전 회장인 고 사이러스 미스트리의 아내이자 금융회사를 이끌고 있는 로히카 사이러스 미스트리와 페인트 업체인 아시안 페인츠의 이나 아슈윈 다니도 포함됐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은 암바니로 115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다니가 860억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국가별로는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814명으로 1위를 유지했다. 주식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일년 전에 비해 155명이 감소했다. 중국 최대 식수업체 농부산천의 창업자 종펑펑이 자산 630억달러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쇼핑몰 ‘핀둬둬’를 운영하는 PDD 홀딩스 창업자 황톈이 마화텅 텐센트 회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반면 중국 상업용 부동산 대기업인 다롄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최근 일 년간 자산이 110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급감했다. 중국 배터리왕 CATL 쩡위췬 회장 자산의 자산도 900억위안 감소했다. 후룬연구소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자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인도, 글로벌 국채지수 편입…'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이유는?
  • 인도, 글로벌 국채지수 편입…'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가 오는 6월 JP모건의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 편입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수십억 달러 자금이 유입되면서 인도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의 송전탑 옆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CNBC는 25일(현지시간) JP모건에 이어 블룸버그 인덱스에도 인도 국채가 포함되면서 수십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지난해 JP모건은 오는 6월 말부터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인도를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국채 관련 지수에 인도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에는 블룸버그 인덱스가 2025년 1월31일부터 신흥시장 통화 관련 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하기로 했다.잇따른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인도 루피화 표시 국채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 현지 통화를 지지하게 된다.코탁 뮤추얼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디팍 아그라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에 시작되는 재조정 기간 이후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250억 달러에서 300억달러의 안정적인 유동성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인도 채권 시장에 “발표 시점부터 스케일 인 기간이 끝날 때까지 400억달러 이상, 매월 약 20억달러가 유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인도 채권의 지수 편입이 6월 1%에서 내년 4월 최대 10%까지 10개월에 걸쳐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투자촉진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는 JP모건의 인도 채권 편입을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했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안정적인 장기 글로벌 투자로 인해 국채의 최대 투자자인 인도 은행들이 국내 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돼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베스트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국채 시장은 10월 기준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 보유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국채를 외국인도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금 조달이 이전보다 더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케네스 아킨위 책임자는 “지수 편입으로 약 300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미 자금 유입도 이뤄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월 인도 주식형 펀드로의 월간 유입액은 23개월만에 최고치인 32억달러 증가했다. 3월 셋째주에는 22억달러 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인도 국채의 최대 구매자는 은행, 뮤추얼 펀드,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였지만, 인도 국채의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자금 조달 경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아킨위 책임자는 “인도의 글로벌 지수 편입은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하고, 자국 투자자들이 공급을 흡수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준다”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재정 상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자본 시장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퇴출 당한 위워크 창업자, 6700억원 들고 재입성 추진
  • 퇴출 당한 위워크 창업자, 6700억원 들고 재입성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에서 퇴출당한 애덤 뉴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복귀를 추진한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창업자 겸 CEO는 최근 위워크 인수를 위해 5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시했다.뉴먼 전 CEO는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실패 과정에서 불거진 기업가치 거품 논란과 방만 경영 문제로 위워크 이사회에서 축출됐다. 그러나 줄곧 회사 복귀를 추진해왔다. WSJ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이들의 발언을 인용, 뉴먼 전 CEO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뉴먼 전 CEO 측 변호사들은 위워크 고문들에게 헤즈펀드 서드포인트와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회사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서드포인트는 이번 투자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드포인트 관계자는 “어떤 거래에도 참여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뉴먼의 부동산 회사인 플로우 글로벌과 사전에 대화만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위워크는 뉴먼의 인수 추진과 관련해 “제3자로부터 정기적으로 관심의 표현을 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사회와 고문들은 항상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위해 이러한 접근 방식을 일상적인 과정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1월 파산을 신청했다.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임대인과 기존 임대 계약을 재협상하고 수익성이 없는 계약은 해지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은 지난 2월 회사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위워크의 위기는 경영진이 재정 지원을 위한 옵션을 모색할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입찰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회사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업체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위워크의 파산 신청으로 손 회장은 115억달러(15조7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위워크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800개 가까운 지점을 운영하며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달러(62조99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세네갈 대선, 40대 야권 후보 사실상 '승리'
  • 세네갈 대선, 40대 야권 후보 사실상 '승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네갈 대통령 선거에서 40대 야권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25일(현지시간) 세네갈 다카르에서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네갈 대선에서 야권 연대 후보인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가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오는 29일 다카르 항소법원에서 발표한다. 세네갈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투표 잠정 개표 결과 파예 후보가 53.7%, 현 집권 연합의 아마두 바 후보가 36.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네갈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번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 이상을 득표해 대선은 단판 승부로 끝나게 됐다.세네갈은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보통선거로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야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네갈의 평화적인 정권 이양은 서아프리카의 민주주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2020년 이후 8번의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파예 당선자는 “세네갈 국민들은 과거와의 단절을 결정했다”며 “겸손하고 투명하게 통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예 당선자는 강력한 야당 지도자 송코(49)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투옥되면서 대리로 내세운 인물이다. 세금 징수원이던 파예 당선자도 송코가 투옥한 치안판사를 비난한 뒤 명예훼손과 법정 모독 혐의로 투옥됐었다. 파예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부패와 싸우고 국가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다짐은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5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예 당선자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국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인스타·페북 해롭다"…美플로리다주, 어린이 SNS 가입 금지
  • "인스타·페북 해롭다"…美플로리다주, 어린이 SNS 가입 금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가 14세 미만 어린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4세 미만 어린이의 SNS 가입을 금지하고, 14~15세 청소년이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성년자 온라인 보호 법안(HB 3)에 서명한 뒤 공포했다.앞서 공화당이 이끄는 주의회는 지난 2월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달 초 이 법안이 부모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개정한 법안은 부모가 14세 이상 자녀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사용에 대한 동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에게 해를 끼친다”며 “이 법안이 부모에게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법안 지지자들은 SNS 사용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불안과 우울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이 법안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미국 헌법의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연령 인증을 위해 사용자가 제공해야 하는 개인정보로 인해 부모의 재량이 제한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이 법안에 반대했다.메타는 “연방 법안을 지지한다”면서도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어린이의 다운로드에 대한 부모의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미국 내에서는 유타주가 어린이의 SNS 접근을 규제하는 법률을 채택했다. 이밖에 아칸소,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텍사스 등도 유사한 법안 도입을 추진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17년 만에 금리 올린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은 언제?
  • 17년 만에 금리 올린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은 언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금리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미국과 금리 격차가 큰 탓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엔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와 식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도쿄 일본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다.(사진=AFP)◇BOJ, 금리인상에도 ‘엔저’…이코노미스트 절반, 하반기 추가 인상 전망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1.43~151.45에서 거래됐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대에 견줘 0.13%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지난 19일 BOJ는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 가치가 오르기는커녕 더 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통화가치가 상승하는데, 엔화는 정반대 흐름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에너지와 식량 등 수입물가가 오른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BOJ가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올 하반기가 유력한 시기로 떠오른다. 22일 로이터통신은 19~21일 진행한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35명 중 54%가 연말까지 단기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다음 금리 인상이 6월까지 이뤄진다고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분기별 전망을 제공한 37명 중 14%(5명)는 3분기에 금리가 0.20~0.2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빠르면 7월부터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고려해 9월이나 10월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종식 선언은 9월 집권당인 자민당의 지도부 경선 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이코노미스트의 43%(15명)은 BOJ가 4분기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인상 범위는 0.15%에서 0.25%로 예측했다.로이터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의 4분의 3은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큰 위험 요소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일본 도쿄의 한 비즈니스 지구에서 보행자들이 여러 기업의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올 연말 日 기준금리 0.25%까지 상승”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에서도 7월과 10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 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7%(29명)가 10월까지는 단기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23%는 7월, 26%는 10월을 손꼽았다. 이들은 대체로 현재 0.1%의 상한선이 설정된 금리가 연말에는 0.2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17년 만의 첫 금리 인상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그의 동료 이사들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인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금리 인상과 부풀려진 대차대조표 관리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게 BOJ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다.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 에너지와 식량 수입에 의존해야 경제 구조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코노미스트의 54%는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 경우 BOJ가 금리를 인상할 위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3분의 1만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또한 정부 개입을 불러올 달러·엔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155엔(중앙값)이 꼽혔다.닛케이는 10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OJ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물가와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약 6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빠르게 인상될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오는 10월 ‘단기 경제 조사’와 지점장 회의를 통해 수집된 경제·물가 데이터를 토대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4.03.23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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