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20년 보석 디자이너 인생, ‘더리사코’에 다 담았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자신을 더 가치 있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을 담아 컬렉션을 완성했어요. 희소가치가 높은 보석,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제품으로 ‘하이주얼리’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생각입니다.”리사킴 한컴주얼리 대표. (사진=한컴주얼리)국내 1세대 보석 디자이너 리사킴이 하이주얼리 브랜드 ‘더리사코’를 론칭했다. 지난 6월 한컴위드(054920)의 자회사인 한컴주얼리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지 4개월 만이다. 한컴위드는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030520)의 모회사다.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쇼룸에서 만난 리사킴 대표는 “국내에 없는 첫 디자이너 하이주얼리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주얼리 멀티숍을 설립한 1세대 보석 디자이너다. 어린 시절 일찌감치 미국 유학 길에 오른 김 대표는 미국 FIDM대를 졸업한 후 2003년 현지에서 ‘리코 주얼리’를 설립했다. 보석류의 경우 가격대에 따라 저렴한 패션 주얼리와 중간 가격대의 브리지 주얼리, 고가 하이주얼리로 3가지로 구분한다. 그는 디자인에 강점을 둔 브리지 주얼리를 선보이며 2006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키우며 20년간 보석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리사킴은 “20년 전만 해도 국내 보석 선택지는 종로일대의 작은 금은방 아니면 까르띠에, 불가리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밖에 없었다”며 “최초의 디자이너 주얼리로 국내 고객들에게 인정받았을 때 뿌듯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누구나 그렇듯 부침을 겪었다. 리사코 주얼리가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뻔하지 않던 디자인이 유행을 타고 점차 획일화하면서 보석 업계는 값싼 패션 주얼리 시장과 고가의 명품 주얼리 시장으로 양극화하며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리사킴 스케치 작품. (사진=한컴주얼리)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리사킴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앤서니 브라운’과 함께 협업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 주얼리 작품을 만들었다. 이때가 한컴위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때다. 한컴위드는 지난 2020년 한컴금거래소 인수 후 금 유통망 확대에 나서면서 주얼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석 디자이너로 업계에 한 획을 그은 리사킴은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적임자였던 셈이다.그는 “차세대 웹3.0 시대에는 결국 모든 것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NFT를 기반으로 우주항공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한컴에 매력을 느꼈다. 보석 디자이너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한컴위드는 NFT 거래 플랫폼 ‘한컴아트피아’를 통해 주얼리 기반 NFT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디지털금융 분야로의 연계를 추진 중이다. 더리사코 휴먼 인공지능(AI) 모델 디에이징 한예슬. (사진=한컴주얼리)리사킴은 한컴에서의 첫걸음으로 하이주얼리 ‘더리사코’를 론칭하고 오는 18일 서울 청담동에 쇼룸을 연다.더리사코 첫 컬렉션은 ‘자연·꿈·존중’ 3가지를 모티브로 각 키워드에서 영감 받은 요소를 주얼리 디자인에 적용했다. 다이아몬드와 천연 원석들을 사용해 디테일과 완성도에 차별성을 두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보석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석 모델은 휴먼 인공지능(AI) ‘한예슬X’가 담당한다. 쇼룸에서는 리사코, 몰리즈, 살비아 등 백화점 입점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리사킴은 “론칭 준비를 하는 3개월간 150개가 넘는 디자인 작업을 거쳤다”며 “인테리어 디자인과 콘셉트 구상부터 기획까지 담당하면서 자유롭고 세련되며 개성 있는 더리사코만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결국 보석 디자이너”라면서 “스케치, 캐드작업, 세공 모든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진심과 사랑을 담아야 그 기운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다. 보석으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공시가 9억짜리 주택, 연금 가입하면 월 275만원 받는다
-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77세 이순자 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언제까지 자식에게 용돈을 받으며 손을 벌릴 수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 씨는 현재 몇년전 자금을 모아 구입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연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주택금융공사에서 상담을 하니 법이 바뀌어서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씨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식들도 용돈 주는 것을 버거워하는 눈치”라며 “언제까지 자식들에게 손 벌릴 수도 없고, 주택연금을 통해 100만원 정도 매달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생활비에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벌써 10만명을 넘어섰다. 평생 가지려 했던 집을 ‘저당 잡힌다’는 생각에 과거 꺼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집을 든든한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노년이 돼서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한 월급쟁이로 살아가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 수(누적)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연금은 최근 6년(2016년~2021년)간 매년 1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집값이 하락한다는 예상에 서둘러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올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이란 주택을 담보로 맡기면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달 연금을 받는 정부 보증 금융상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주택금융공사가 담보주택의 보증서를 발급하면 이를 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실행하고 이 자금을 연금으로 받는 것이다. 주택연금을 받게 되면 가장 많이 접하는 상품이 ‘일반 주택연금’일 것이다. 이 상품의 가입요건은 현재 공시가 9억원 이하(시세 약 12억 원) 주택을 소유하고, 부부 중 한 사람이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물론 다주택자라도 합산가격이 공시가격 등이 9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고, 공시가격 등이 9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의 경우 3년 이내에 1주택을 팔겠다고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 상품도 있는데, 이는 본인 또는 배우자 중 한 명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2억원 미만 1주택자만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담보로 잡으려는 주택에 담보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상환해야 가입이 가능하다.연금액은 가입시점의 가입자 연령(부부중 연소자 기준) 및 주택가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연령이 높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주택연금을 더 많이 수령할 수 있다. 특히 한번 설정된 가격은 주택가격이 내리거나 올라도 변동이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입 시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금액은 일반주택, 노인복지주택, 주거목적 오피스텔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70세, 공시가 9억원 규모의 일반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한 달에 주택연금 규모는 275만6000원 정도가 된다. 같은 가격의 오피스텔이라면 219만7000원, 노인복지주택은 235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 이용 시 세금혜택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주택이 5억원 이하이면 재산세(본세) 25%가 감면된다. 5억원이 초과하면 5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세 25%만 감면된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만약 주택연금을 받는 도중 이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주택금융공사에 담보 변경을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물론 담보 물건이 변경됐기 때문에 담보가치 증감에 따라 월지급금이 달라지거나 정산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주택 소유자가 중도에 사망할 경우가 발생한다면 배우자가 6개월 이내에 담보주택 소유권이전등기(신탁방식 주택연금의 경우는 제외한다) 및 금융기관에 대한 노후생활자금 금전채무의 인수를 마쳐야 계속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아울러 주택연금도 중도에 해지가 가능하다. 다만, 해지 시 약간에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중도해지 시에는 지금까지 받은 연금 및 이자를 갚아야 한다. 주택연금도 사실상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자가 발생한다. 연금 지급 중에는 대출금으로 관리돼 가입자가 직접 낼 필요는 없지만 중도에 해지한다면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또한 연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엔 같은 집으로 3년 안에 주택연금 가입이 되지 않는다. 은퇴자는 일시적으로 소득 공백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 월가 빅샷들 "역대 최악 복합위기…시장 30% 더 떨어질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금은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를 다루면서)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이질적이다.”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심각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시장(증시)은 지금보다 20~30%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완전하게 인식하고 있고 또 변화할 것이다.”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세계 금융계 빅샷들이 총출동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영국발(發) 위기 공포, 신흥국의 도미노 부도 가능성,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우려 등에 대한 논의가 일주일 내내 이어졌다. 이데일리는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사진=AFP 제공)◇“IMF, 위기 오는데 모호한 토론만”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총회 마지막날인 14일 등장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영역만큼이나 경제·금융 영역도 긴박한 순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면서도 공격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며 “만약 이를 회피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훨씬 낫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처하면 더 어려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긴축 속도다.문제는 고금리·강달러 정책의 충격파가 세계 전체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가장 약한 고리는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국이다. 실제 여러 신흥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려 있다. 킹달러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무서운 속도로 팔아치우고 있는 탓이다. 이집트, 스리랑카, 파키스탄, 잠비아, 가나 등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자국 채권시장이 줄줄이 문을 닫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러화를 조달할 수 없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아프리카와 중남미 외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IMF 구제금융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서머스 교수는 이를 두고 IMF와 세계은행(WB)이 선제적인 구제금융에 더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이 초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점까지 회상하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같은 시기에 연차 총회를 한) IMF와 WB는 올해 모호한 토론만 했다”고 맹비난했다. 만약 세계적으로 신흥국 부도 사태가 도미노처럼 일어난다면 차후 치러야 하는 비용은 훨씬 크다는 의미다. 신흥국은 경제 규모만 보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그럼에도 식량과 에너지에 이어 금융까지 위기가 덮쳐 대거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면, 차원이 다른 위기감이 증폭할 수 있다.◇‘위기설’ CS 레만 회장 “변화하겠다”서머스 교수뿐만 아니다. ‘월가 황제’ 다이먼 회장은 시장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긴축(QT)을 콕 찍어 거론하면서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악재”라고 평가했다. QT는 금리 인상에 비해 역사적인 경험이 거의 없는 탓에 그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아울러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미래는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를 모두 감안해 심각한 침체가 온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최대 30% 가까이 빠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다이먼 회장은 최근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앞으로 2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월가에 충격을 안겼는데, 이보다 낙폭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차기 IIF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된 아나 보틴 산탄데르은행 회장은 경기 예측의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산탄데르은행은 스페인 최대 은행이다. 그는 “미래가 얼마나 나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언젠가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충당금을 더 쌓는 등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급부상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악셀 레만 회장도 IIF 연례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CS는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와중에 올해 연준의 긴축 탓에 인수합병(M&A)과 기업 자금 조달 수요가 줄면서 실적까지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라는 우려까지 나왔다.레만 회장은 “지난해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입은 손실은 166년 회사 역사상 최악의 손실”이라며 “우리는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는 오는 27일 회사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리스크 통제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는 올해 3분기 CS가 4억1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 (사진=AFP 제공)
- BTS,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선봉에…5만 관객 앞 히트곡 대향연[종합]
- (사진=빅히트뮤직)(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부산, 놀 준비 됐나요? 모두 뛰어!”‘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 펼친 단독 콘서트로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개최에 앞서 “온몸 바쳐 축제 같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 이들은 전 세계를 뒤흔든 히트곡 퍼레이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공연은 이날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은 보다 많은 이들이 박람회 유치에 관심을 가지 수 있도록 이번 콘서트를 준비해 무료로 선보였다. (사진=빅히트뮤직)국내에서 약 7개월 만에 연 단독 공연이다. 현장에는 추첨 등을 통해 티켓을 구한 5만여명의 관객이 자리해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 공연장을 팀의 상징색 보랏빛으로 물들인 관객을 조우한 일곱 멤버는 “다시 만나 함성을 들을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출신인 정국과 지민은 특히나 더 감격에 찬 모습이었다. 정국은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팬덤명, ARMY)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설레고 행복하다”고 했다. 지민은 “여러분을 만나뵙는 것 자체로 영광인데 고향에서 모실 수 있어 더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을 보탰다. (사진=빅히트뮤직)(사진=빅히트뮤직)(사진=빅히트뮤직)“서늘한 공기를 제대로 뜨겁게 만들어봅시다!” 이벤트성 공연이라서인지 일곱 멤버는 월드 투어 공연 때와 비교해 한결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2시간 15분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선보인 곡인 총 19곡이다. ‘불타 오르네’(FIRE), ‘아이돌’(IDOL),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버터‘(Butter) 등 대표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한 이들은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연이어 펼쳐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또 공연 중간 중간 하늘에 폭죽을 쏘아 올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다이너마이트’를 부르기 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연출해 시선을 모았다.유닛 무대로 공연에 풍성함도 더했다. 진, 지민, 뷔, 정국이 함께한 ‘00:00’(Zero O’clock), 진, 지민, 뷔, 정국의 ‘버터플라이’(Butterfly), RM, 슈가, 제이홉의 ‘욱’(UGH!), RM, 슈가, 제이홉의 ‘BTS 싸이퍼 파트.3 : 킬러’(BTS Cypher PT.3 : KILLER) 등 색다른 유닛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사진=빅히트뮤직)(사진=빅히트뮤직)(사진=빅히트뮤직)멤버들은 공연 말미에 ‘아이돌’을 부른 뒤 에너지를 모두 쏟아낸 듯 자리에 주저앉아 땀을 뻘뻘 흘렸다. 진은 “연습할 땐 큐시트가 길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보니까 짧게 느껴진다”며 짧은 러닝타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RM은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없지만 저희에게는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아쉬움보단 더 큰 기대감을 안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2017년 발표한 감성적인 분위기의 곡인 ‘봄날’과 데뷔 후 9년 역사를 응축해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러지(Anthology) 앨범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택했다. 5만 관객이 펼친 파도타기가 끝난 뒤 재등장한 멤버들은 오랜만에 연 단체 콘서트를 마친 소회를 밝히면서 “믿어주시면 앞으로도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도 꺼냈다. 팀의 맏형인 진은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식 솔로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이번 콘서트는 JTBC, 일본 TBS 채널1,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TV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됐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 감상이 가능한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도 진행됐다.
- 셀린느, 내년부터 한국시장서 직접 판매[주간명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10월 9~14일) 명품 업계에서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의 국내 직접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해외 수입 명품 브랜드의 직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이 전 제품 가격을 8% 인상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는 국내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몽블랑은 나루토 애니매이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셀린느, 신세계인터 계약 종료..홀로서기 나서셀린느 글로벌 앰버서더 블랙핑크 리사. (사진=셀린느)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직접 진출을 결정하고 국내 법인 셀린느코리아를 설립했다.셀린느의 국내 직진출 결정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의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다. 셀린느는 지난 1946년 설립 이후 아동용 신발에서 시작한 명품 브랜드로 여성복·남성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가죽 제품컬렉션을 내놓으며 브랜드 입지를 키웠다. 이후 1996년 명품 공룡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인수되며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는 지난 2012년부터 셀린느를 수입·유통해왔다.코로나19 이후 명품시장에 MZ세대 유입으로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원대로 커졌다. 이에 해외 수입 브랜드가 직접 진출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가 수입·유통하던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질샌더 △디젤 등을 보유한 OTB 그룹도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앞서 몽클레르는 2020년 자체 법인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유통하던 로에베도 지난해 직진출을 선언했다. ◇ 반 클리프 앤 아펠 가격 인상..연말 시계·보석 가격 들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소감 밝히는 윤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과 반클리프 앤 아펠 ‘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 핑크 골드 커넬리언’ 제품. (사진=대통령실 및 반클리프 앤 아펠 공식 홈페이지 캡처)13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이 전 제품군에 대해 약 8%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은 지난 130여 년의 역사 동안 오직 제품과 기술력으로 명맥을 이어온 브랜드다. 흔한 연예인 마케팅 없이 ‘협찬 제로’를 공고히 유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99년 명품 공룡 기업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며 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 쇼메와 함께 세계 5대 명품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반 클리프 앤 아펠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즐겨 착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 여사는 취임식, 현충일 행사 등 공식석사에서 ‘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선명한 네잎클로버가 특징인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행운을 상징하는 모티브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제품이다. 스위트 알함브라는 알함브라 라인(빈티지·매직·퓨어·비잔틴·럭키 등)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200만원)으로 국내에서 인기 웨딩 예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지난 7월에는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길 동행 시 6000만원에 달하는 ‘스노우플레이크 컬렉션’ 목걸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 삼성물산 아미, 광화문서 국내 첫 패션쇼 개최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 아미 2023 컬렉션 패션쇼. (사진=백주아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는 지난 11일 저녁 7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2023년 봄·여름(S/S) 시즌 패션쇼를 개최했다. 아미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파리지앵 영혼을 개성있게 보여주고자 했으며, 풍성하고 섹시한 1960년대의 복고풍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표현했다. 브랜드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컬러를 중심으로 상징적인 매혹감, 몽마르트의 자유분방한 무드, 그 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순수하고 단순하며, 신선한 그래픽이 교차되는 등 실루엣과 룩에서 아미의 정체성을 세련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패션쇼를 위해 방한한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아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한국에 전세계 최대 규모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와 뛰어난 스타일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은 한국의 친구들과 고객이 보내온 따뜻함을 결코 잊을 수 없어서다”며 “서울의 정신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강력하고 문화적이고 감상적인 의미를 지닌 광화문에서 컬렉션을 통해 아방가르드하고 열정적인 고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블랑, 나루토 출시 20주년 기념 협업 제품 출시몽블랑X나루토 마이스터스튁 컬렉션. (사진=몽블랑)독일 명품 브랜드 몽블랑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나루토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몽블랑X나루토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지난 2002년 방영을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나루토는 어린 닌자 ‘우즈마키 나루토’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전세계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협업 컬렉션은 레더 제품과 액세서리, 필기구,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모든 이들이 세상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몽블랑의 가치와 나루토와 그의 스승 지라이야 간의 관계를 연결해 지식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컬렉션의 각 제품들은 붓으로 연출한 블랙 배경에 나루토와 지라이야, 나루토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 포인트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