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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전 세계서 전기차 7억대 달린다
  • 2050년 전 세계서 전기차 7억대 달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50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7억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앞선 2047년엔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판매량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드맥킨지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50년 세계 순수전기차(EV) 판매량이 62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적 판매량은 7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 찬드라세카란(Ram Chandrasekaran) 우드맥킨지 연구원은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는데도 전기차 판매량은 외려 38% 증가했다”며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엄격히 실시한 데 따른 결과로 이는 다른 국가에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로드맵이 돼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드맥킨지는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유럽·미국에서 2025년 전기차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30년엔 전기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그 두 배인 15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47년이면 이미 수소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진단했다. 2050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86% △중국 81% △북미 78%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곤 있지만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푸조, 르노-닛산, 현대차 등도 전기차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예상했다. 제조 능력이나 품질 측면에서 얼마든지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우드맥킨지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정용 콘센트 4억1600만개 가운데 88%가 전기차 충전 모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우드맥킨지
2021.02.12 I 경계영 기자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임대료·이자 경감 3법
  • [e법안프리즘]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임대료·이자 경감 3법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와 임대인, 임차인이 상가 임대료를 함께 부담하고 대출 이자를 경감해주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의원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조세특례제한법 3개 법 개정을 통해 임대료 분담제와 긴급 이자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엔 감염병과 같은 재난 수준의 위기 발현 시 정부와 상가임대인의 상가임대료 직접부담의무를 명시했다. 또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 대상 자영업대출과 상가임대인 대상 상가담보대출의 금리 부담을 낮추고,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이자손실에 대해 정부가 이차보전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가 보전하는 금액 외의 금융기관의 이자 감액분에 대해 일부 세액 공제를 할 수 있도록 조세특례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이들 3개 법안을 개정하면 임차인 50%, 국가 25%, 임대인 25% 원칙 하에 자영업자의 상가임대료에 대한 임대료 분담제를 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임차인은 6개월간 임대료 절반 감면과 자영업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임대인은 임대료의 25%를 부담하되 기존의 세제지원과 함께 추가적으로 상가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비용을 일부 감면받을 수 있다. 대출로 이자수익을 거둔 금융기관 역시 관련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면 인하액 일부에 대해 정부의 이차보전 및 세액공제도 가능토록 했다. 송 의원은 “업종을 불문하고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 중요한 것은 속도와 제도”라고 강조. 이어 “아무리 견고한 지원책도 정책결정이 늦어지면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며 “한시적이지만 정기성을 지닌 ‘임대료 분담제’를 실시하면, 고정비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임대료를 지원함으로써 매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 측은 정부 소요 재원은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전국 자영업자 552만명 가운데 80%가 상가 임차인이고 월평균 임대료를 150만원으로 가정한 것이다.
2021.02.12 I 김겨레 기자
설 연휴 '집콕족'이 봐야할 '넷플릭스' 띵작
  • 설 연휴 '집콕족'이 봐야할 '넷플릭스' 띵작
  • ‘승리호’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 간의 만남보다 ‘집콕’을 추구하는 ‘집콕족’들이 늘었다.그런 ‘집콕족’들을 위해 설 연휴 몰아보면 좋은 넷플릭스 띵작들을 꼽아봤다.◇세계 1위한 ‘승리호’‘승리호’(감독 조성희)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약 250억 원을 들여 한국 최초로 시도한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 ‘승리호’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출연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지난 5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후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 5위, 캐나다에서 2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공개 후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시청해야 할 1위 콘텐츠다.‘스위트홈’ 포스터(사진=넷플릭스)◇아직도 안봤다면 ‘스위트홈’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국내 최초 크리처물 드라마로 국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후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들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작품 최초로 미국 8위에 진입하는 기록을 남겼다.공개된 지 2달이 가까이 돼 가지만 여전히 ‘한국의 TOP10 콘텐츠’ 순위에 오르며 꾸준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스위트홈’, 아직 시청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꼭 봐야할 K드라마다.‘브리저튼’ 스틸컷(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역대 1위 ‘브리저튼’지난해 12월 25일 공개된 ‘브리저튼’은 동명의 소설을 원자긍로 했다. 1800년대 런던, 사교계에 첫발을 내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인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아찔한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남자주인공 레지 장페이지, 여자주인공 피비 디네버의 치명적인 매력과 1800년대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지루할틈 없이 쏟아지는 화려한 의상과 미술, ‘레이디 휘슬다운’의 존재를 추리하는 흥미진진한 장치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 요인으로 ‘청불’임에도 공개된 지 4주 만에 8200만 가구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시청 기록 1위에 올랐다.‘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스틸컷(사진=넷플릭스)◇한국 담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명실상부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12일 마지막 시리즈로 돌아온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2일 공개되는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돌아가신 엄마의 나라인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오게 된 라라 진의 서울 여행기가 담긴다. N서울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방문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푸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특히 국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한층 더 사랑스러워지는 라라 진과 그녀를 듬직하게 지키는 피터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라라와 피터의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약 1시간 40분 분량으로 제작된 영화인 만큼 시즌1, 2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도 몰아보기 부담 없는 작품이다.
2021.02.12 I 김가영 기자
세계 바이오산업 슈퍼파워로 급부상한 중국의 저력
  • 세계 바이오산업 슈퍼파워로 급부상한 중국의 저력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중국이 명실상부하게 세계 바이오 산업의 슈퍼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페루 리마의 대학병원에서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세계 최다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글로벌 임상 4건 가운데 1건은 중국에서 진행중일 정도로 이미 중국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 중심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짜온 국내 바이오업계도 이제는 중국시장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근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의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 자료를 내놓으면서 “중국은 시장규모 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연구분야에서 선두국가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가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이다.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약의 효능을 둘러싸고 일부 논란이 여전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국정부의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앞선 기술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시노팜은 지난 2018년 기준 매출 68조8000억원을 거둔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제약사다.중국은 특히 신약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임상시험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임상시험의 약 24%가 중국에서 전개됐다. 건수로 보면 3898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서 벌인 임상시험은 1만2140건이었다.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 건수도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 분야의 절대강자였던 미국을 제친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는 6000개 이상으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건수는 지난 2006년에는 불과 1000개에 불과했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논문 수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7년~2017년 동안 해마다 20% 가량 증가했다. 이제는 해마다 발표하는 전세계 바이오 논문의 1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전무는 “중국정부는 바이오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메이디 인 차이나 2025’ 및 제13차 5개년 계획에 이 분야를 포함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다국적 기업마다 중국 진출 및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중국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13차 5개년 계획(2016년~2020년)에서는 유전체학의 확대적용, 개인맞춤의학 및 신약의 대규모 개발, 유전자 및 세포은행 설립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중국바이오산업이 20~30개 선도 신규기술, 30~50개 전략적 신규제품, 5~80개 주요응용기술 개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2017년 기준 중국의 바이오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기업과 중국바이오기업간 협력도 지난 2015년 56건(32억 달러)에서 2019년 93건(106억 달러)로 급증했다.오전무는 “지금까지 국내 바이오업계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사업을 집중해왔다”면서 “이제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핵심 국가로 도약한 중국시장을 소홀해 해서는 안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2021.02.12 I 류성 기자
①연휴동안 재테크 공부 해볼까
  • [책 읽는 설]①연휴동안 재테크 공부 해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식지 않는 ‘주식열풍’은 새해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투자·재테크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그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주식·재테크 시작을 고민하거나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뤄오기만 했던 사람들이 연휴동안 읽을만한 책 3권을 골랐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염승환│388쪽│메이트북스)아직까지 막연한 느낌과 소문에 의지해 주식투자를 하는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초보 주식 투자자를 뜻 함)라면 가장 먼저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인기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매일 아침 출연해 주식시황 및 투자정보를 설명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의 첫 단독 저서다.저자는 ‘주린이’들이 주식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전판이 되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책속에는 주식초보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한데 모았다. 저자는 한때 큰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보유하던 주식이 상장폐지 돼 큰 손실을 입었던 실패했던 경험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이 외에도 액면분할, 배당, 외국인 투자자, 공매도 등 주식투자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는 기본 지식부터 호재가 나와도 주가가 급락는 이유 등 평소 궁금했던 다양한 지식들이 들어있다.◇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짐 로저스│264쪽│리더스북)지난해부터 연일 주가가 급등하며 언제 폭락이 오진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려온 짐 로저스가 극심한 혼돈이 예상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돈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통찰을 전한다.앞서 짐 로저스는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를 강타했던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견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짐 로저스는 “앞으로 내 생애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경고한다. 10년 넘게 지속된 글로벌 호황이 끝나가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책 속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수조 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은 불나방처럼 주식과 부동산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지적한다.향후 각 경제권에서 나타날 변화에 대해서도 전망한다. 미중 무역 전쟁을 비롯해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의 장기적 변화, 정치적 긴장도가 높아진 홍콩의 경제적 미래,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 글로벌 경제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이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돈의 속성(김승호│283쪽│스노우폭스북스)재테크·투자 지침서 외에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매출 2조원 대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부모에게 받은 유산은 커녕, 30대 후반까지 낡은 자동차에 그날 판매할 과일을 싣고 다니던 가난한 이민 가장이었다. 종잣돈 1000만원을 만들고 그 돈을 1억 원, 10억 원, 100억 원, 수천억 원이 될 때까지 돈을 관리하며 터득한 ‘돈’이 가진 속성을 정리한 안내서다. 저자는 돈의 특성을 매우 특이하게 인격체라고 지칭한다. 돈을 너무 좋아해서 집 안에만 가둬 놓으면 기회만 있으면 나가버리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마라 할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는 데 협조도 하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은 물론, 돈을 지키고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2021.02.12 I 김은비 기자
'뽕숭아학당' 영탁·이찬원 요리왕 우승…'10돈 황금소' 차지
  • '뽕숭아학당' 영탁·이찬원 요리왕 우승…'10돈 황금소' 차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뽕숭아학당’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김희재가 범상치 않은 요리 솜씨를 자랑했다. (사진=TV 조선 ‘뽕숭아학당’)10일 방송된 TV CHOSUN ‘뽕숭아학당: 인생학교’에서는 트롯맨들이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이해 세계 각국의 설음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내일은 미스터 요리왕’ 특집이 펼쳐졌다. 제작 기간만 14일 걸린 ‘10돈 황금소’를 놓고 본격적인 글로벌 특집이 펼쳐졌다. 빨강팀 장민호·김희재, 파랑팀 임영웅·황윤성. 노랑팀 영탁·이찬원은 전통놀이로 ‘국가 결정전’ 게임에 돌입했다. 대결 결과 파랑팀은 미국을, 노랑팀은 이탈리아를, 빨강팀은 인도를 선택했다.영탁·이찬원은 알베르토와 만나, 함께 이탈리아의 새해 요리를 맛봤다. 그렉과 만난 임영웅·황윤성 팀은 미국의 설날 음식을 즐겼고, 임영웅과 그렉이 ‘오래된 노래’ 합동 공연까지 펼치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명탐정 면모를 뽐냈던 장민호·김희재는 럭키를 만나 인도의 설날 음식을 맛봤다.각국의 설날 음식을 모두 학습한 트롯맨들은 다시 스튜디오에 모여 ‘10돈 황금소’를 건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했다. 설 특집 요리대전을 위해 ‘뽕숭아학당’을 찾아온 글로벌 평가단 10인까지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에서 사용했던 실제 하트 평가 세트가 통째로 설치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인도팀 장민호·김희재의 치킨 코르마 커리와 난을 맛본 글로벌 평가단은 감탄을 연발하며 그릇까지 싹 비워냈지만 총 10개 하트 중에 6개와 촌철살인 심사평까지 전하며 트롯맨들을 긴장하게 했다. 미국팀 임영웅·황윤성은 크로피쉬 보일과 호핑존을 선보였다. 먹기 불편하다는 평과 맛있다는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결과적으로 4개의 하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폴로 알라 카치아토라’라는 닭 요리를 내세운 이탈리아팀 영탁·이찬원은 이탈리아에서 먹어 본 음식이라는 최고의 극찬과 더불어 글로벌 평가단의 올 하트까지 받으면서 기쁨을 터트렸다. 마침내 영탁·이찬원 팀이 ‘내일은 미스터 요리왕’ 최종우승과 상품 황금소를 차지, ‘쓰리랑’ 축하무대를 꾸미며 감격을 누렸다.
2021.02.11 I 김은비 기자
벌써 27.5조 쓸어담은 개미…작년 순매수 금액 43% 사들여
  • 벌써 27.5조 쓸어담은 개미…작년 순매수 금액 43% 사들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동학개미운동은 2021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올해도 개인투자자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쓸어담으며 벌써 지난해 순매수한 금액의 절반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애플카 기대감으로 현대차그룹주를 대거 매집한 점이 눈에 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만 총 27조 5799억원어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조 2366억원, 21조 8467억원 주식을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동학개미운동은 진행 중인 셈이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의 열기는 올해 더 거센 양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쓸어담은 주식은 63조 8083억원어치인데, 두 달 남짓한 사이에 벌써 지난해 순매수 금액의 절반 가까운 주식(43.2%)을 쓸어담았기 때문이다. 거래대금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 평균은 12조 2004억원을 기록했는데, 연초 이후 현재까지 평균 거래대금은 24조 5737억원으로 지난해(12조 2004억원) 2배 수준에 육박한다. 잠재적인 증시 유입 자금으로 분류되는 고객예탁금도 여전히 적지 않다. 연초 74조원까지 부풀더니 현재도 6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2019년 고객예탁금이 대체로 25조원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증시를 향한 관심도가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어떤 주식을 집중 매수했을까.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1~2위가 차례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로 각각 12조 998억원 2조 617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는 믿을만 하다는 판단 아래 매집한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단 얘기다. 그런데 순매수 상위 3위 종목부터는 특이점이 확인된다. 개인투자자들은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를 각각 1조 2353억원, 1조 2345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3~4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005380)도 851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7위에 기록됐다. 이는 ‘애플카’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 이후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즉 ‘애플카’를 함께 생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공시를 내면서 시장은 실망감에 휩싸인 상황이다.한편 시장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계속 강한 모습을 유지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초 이후 시장을 이끌어 온 주체인 개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경우 시장 역시 주춤할 수 밖에 없어서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개인들의 매수세가 1월 대비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초 70%대에서 현재 60% 중반대로 축소된 상황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도가 확대되며 올해 들어 누적 10조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매수세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증권가에서는 기초체력이 강한 종목으로의 선별적 접근으로 증시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 상향 속도가 연초 이후 정체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좀처럼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현 구간에서는 이익 개선 여부를 고려한 업종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업종이 연초 이후 이익 영향력이 확대됐으며, 철강·보험 업종의 경우 이익 비중 증가 대비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더뎠다고 분석했다.
2021.02.11 I 이슬기 기자
"멋짐으로 장애인식 개선 이끌어요"…′평창의 영웅′ 한민수 파라스타 대표
  • "멋짐으로 장애인식 개선 이끌어요"…′평창의 영웅′ 한민수 파라스타 대표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18년 평창올림픽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열린 전 세계 장애인들의 스포츠축제 평창패럴림픽.평창패럴림픽을 기억하는 국민이라면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하얀 아이스링크로 내려간 문재인 대통령을 부등켜 안고 아이처럼 울던 그 청년을 떠올릴 것이다.3번의 패럴림픽 출전 끝에 우리나라에 동메달을 안긴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캡틴(주장)이던 한민수(52) 선수가 바로 주인공이다.평창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주장을 맡았던 한민수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등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평창의 영웅으로도 불리는 한민수 선수가 지금은 누가 들어도 생소한 장애인 모델에이전시를 설립하고 ‘멋짐’으로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한민수 파라스타 대표는 “열심히 살면서 사회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든지 ‘멋지다’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인데 나는 사람들에게 ‘장애인이 저런 일까지 하네. 멋지다’라는 말을 들으려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라스타에 소속된 장애인 모델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와~ 저 사람 엄청 멋있다. 어? 근데 알고보니 장애인이네’ 이런 느낌을 받아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회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하지절단 장애를 극복하게 해준 긍정마인드와 투지한민수 대표는 2살이 되던 해 병으로 왼쪽 다리를 쓸 수 없었다. 넉넉하지 않던 가정 형편 탓에 수천만원에 달하던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했고 그는 목발을 한쪽 다리 삼아 축구를 하고 대청봉까지 오르면서 친구들과 어울렸다.어릴적부터 한쪽 다리를 쓰지 못했던 한 대표는 이를 장애라고 여기지 않고 보디빌딩과 역도, 장애인농구, 좌식배구 등 온갖 스포츠를 섭렵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다리 상태가 악화되면서 왼쪽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다. 한 대표는 2000년에 열린 인천장애인체육대회 역도경기에 참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그의 왼쪽 다리는 사라졌다.한 대표는 “전국의 250만 등록장애인 중 절반을 차지하는 지체장애인들의 90%가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된 중도장애인”이라며 “이들은 자신이 장애인이 됐다는 충격 때문에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데 거의 10년 정도 걸릴 정도로 암울한 삶을 사는데 다행히 나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긍정적 마인드와 가족의 생계를 살펴야 하는 책임감이 더해져 다리를 절단한 충격에서 빨리 뛰쳐 나올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다리를 절단한지 6개월만에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故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파라아이스하키에 발을 들인 한민수. 이것이 그를 ‘평창의 영웅’이 될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됐다.2018평창패럴림팩 개회식에서 성화대로 올라가는 한민수 대표.사진=청와대 제공◇“도전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평창의 영웅’ 캡틴 한민수왼쪽 다리를 절단한 그 해,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한민수 대표는 평창까지 모두 3번의 패럴림픽에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주장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했다.더욱 영광스러웠던 것은 그가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 점화되는 성화의 마지막 봉송주자를 맡은 것이다. 평창패럴림픽을 관심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왼쪽 다리의 의족을 훤히 드러낸 체 특별 제작된 배낭형 성화에 불을 붙인 뒤 밧줄을 당기면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캡틴 한민수의 모습은 평창패럴림픽의 하이라이트로 남아있다.한 대표는 “사실 밧줄을 잡고 계단 120개를 올라가는 건 나에게 전혀 어려운일이 아니다”며 “성화를 등에 메고 의족을 한 장애인이 경사를 올라가는 모습을 본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이렇게 시작한 패럴림픽에서 한 대표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패럴림픽 역사상 첫 메달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비록 시상대 가장 위에서 서서 공식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수는 없었지만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대표팀 선수들 모두 아이스링크 가운데 모여 애국가를 목 놓아 불렀다. 관중석을 빈틈 없이 채운 관중들도 끊없는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과 애국가를 같이 불렀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관중석에서 아이스링크로 내려와 선수들과 함께했다.김정숙 여사와 한민수 대표 가족들이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영부인 김정숙 여사, 도종환 위원장…고마운 분들한민수 대표는 장애인체육이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도 충분히 이해한다.한 대표는 “장애인체육은 비장애인과 달리 인기를 끌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평창패럴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김정숙 여사께서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시작했다”며 “김정숙 여사는 평창패럴림픽의 파라아이스하키 다섯번의 대표팀 경기 중 두번을 현장에서 우리와 함께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동메달 결정전에 직접 참석해 응원했다”고 말했다.이렇게 청와대에서 직접 파라아이스하키는 물론 장애인스포츠를 챙기고 나서니 방송도 따라올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도 관심을 가졌다.그는 “김정숙 여사는 내가 서명한 유니폼을 입고 내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며 “이런 모습에 당시 파라아이스하키는 물론 장애인스포츠 자체가 큰 이목을 끌수 있었던 만큼 늘 김정숙 여사께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한 대표는 평창패럴림픽 당시 도종환 문체부 장관 또한 든든한 조력자 였음을 강조했다.한 대표는 “지금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시는 만큼 더 큰 지원자의 역할을 해주신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평창패럴림픽 당시 파라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장애인 선수들의 은퇴 후 진로에 대한 대책 마련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파라스타 소속 모델들.사진=파라스타 제공◇‘멋짐’으로 장애인식 개선하는 제2의 인생한민수 대표는 “처음 장애인을 전문으로 하는 모델에이전시 설립을 추진하면서 사단법인 등록도 고려했지만 왠지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주식회사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것이 바로 ‘파라스타’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장애인이기에 사회적 배려나 관심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비장애인 모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면서 ‘멋진 모델인데 알고보니 장애인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 한 대표가 꾸려가는 파라스타의 모습이다.파라스타는 DMZ 목함지뢰 폭발사고 생존자인 하재헌(당시 중사)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와 김선미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서보라미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등 쟁쟁한 선수 출신은 물론 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했던 정담이, K-9자주포 폭발사고 생존자 이찬호, 미스월드코리아에서 5위에 오른 김혜원, Onstyle ‘도전, 슈퍼모델코리아 시즌4’ TOP10에 오른 서영채 등 여러 모델들이 참여해 ‘멋짐’으로 장애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모델에이전시의 대표이자 장애를 극복한 삶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용기를 줄 수 있는 강연자의 삶을 살아가는 한민수 파라스타 대표.그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가 나 보다 열악한 조건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받고 용기를 얻는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장애·비장애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2.11 I 정재훈 기자
`기본소득=포퓰리즘` 여야 협공에…이재명 "정치인에 속을 국민 아냐"
  • `기본소득=포퓰리즘` 여야 협공에…이재명 "정치인에 속을 국민 아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유승민과 나경원, 윤희숙 등 야권 인사들까지 기본소득 주장을 포퓰리즘이라 공격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를 “국민을 경시하는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그런 정치인들에게 속을 우리 국민이 아니다”며 맞받아 쳤다. 이재명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경시하는 포퓰리즘 공격, 정치인에 속을 국민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기술혁명으로 생산에서 차지하는 노동의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줄고 총수요 부족에 따른 지속적 구조적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국가는 공급부족시대의 공급역량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총수요를 자극하는 것에 재정역량을 할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것이 바로 지금 전 세계 국가가 시행중인 재정적자를 감수하는 확장재정정책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소득지원정책”이라며 “그 방식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복지로서 선별 현금일 수도 있지만 재정승수효과를 얻는 경제정책으로서 소비유발효과가 큰 지역화폐 보편지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지역화폐로 정기적 소득지원을 해 소비와 수요를 보강해 경제 선순환을 유지 확대함으로써 자본주의 시장경제질서의 붕괴 위협과 양극화를 완화하며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본소득”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더해 주거권을 보장하는 기본주택, 최소한의 금융혜택을 함께 누리는 기본금융(대출)등 국민에게 경제기본권을 보장해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해 지속적 경제성장을 지향하자는 제 주장을 여러 곳에서 포퓰리즘이라 비난한다”고 운을 떼며 “포퓰리즘은 ‘표를 위해 대중의 잘못된 욕망을 부추겨 부당한 일을 하는 것’ 쯤으로 정의하며, 대의민주체제에서 국민이 원하는 온당한 일을 한다면 좋은 정치이니 포퓰리즘 공격은 국민의 판단력이 부족해 정치인에게 속는다는 것을 전제한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이 현금을 지원받으면 정치판단을 바꿀 만큼 판단력이 부족하다면 권력을 얻기 위해 집단학살이나 차떼기 같은 중범죄에다 거짓공약을 밥 먹듯이 했던 국민의힘이 1인당 연간 100만원이 아니라 매년 1억원씩 지급하겠다는 식의 거짓말(공약)을 안했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또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저질 정치인의 감언이설에 속아 국가재정이나 실현 가능성 고려 없이 지원금에만 환호할 수준이라면 이 나라는 이미 공중부양하는 모 인사가 한참 전에 대통령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는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에 지도 당하거나 선동에 넘어갈 정도로 어리석지 않습니다. 1억개의 눈과 귀, 5천만개의 입을 가진 집단지성체로서 어떤 정치인보다 더 높은 정치의식과 판단력으로 행동한다”며 “전 세계를 기준으로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가장 적었고 그 결과 가장 가계 빚이 많아 고통받으면서도 자신이 낸 세금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을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국채비율이 낮은 자기 나라의 국가부채를 걱정하는 분들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주권자인 국민들을 정치인의 잔꾀에 속는 지배와 선동의 대상으로 여기며 상대를 포퓰리스트라 공격할 것이 아니라 왜 국민이 선호하지만 잘못된 정책인지를 설명할 일”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진정 주권자인 국민을 존중하고 주권자로부터 인정받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2021.02.10 I 이정훈 기자
"벤처확인제도, 더 다양해집니다"
  • "벤처확인제도, 더 다양해집니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벤처확인제도 운영 방식, 신청절차, 평가지표 등 새로운 벤처확인제도에 대한 세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그간 공공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벤처확인제도는 벤처기업의 양적성장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보증·대출 유형이 85%를 차지하는 등 ‘혁신기업’을 선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중기부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제도운영과 혁신성·성장성 위주의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를 도입하기 위해‘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지난해 2월 개정하고, 벤처확인기관·전문평가기관 선정 및 벤처확인 시스템 구축 등 지난 1년간 새로운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먼저 기존에는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공공기관에서 벤처확인이 이뤄졌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기업인, 투자심사역, 학계·연구계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벤처기업확인위원회(위원장 정준 쏠리드 대표)에서 확인 업무를 담당한다. 중기부는 벤처기업 확인 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공모를 통해 지난해 6월 벤처기업협회를 벤처기업 확인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벤처기업 확인기관의 지정 기간은 3년이다.새로운 벤처기업확인제도에서는 기존의 ‘보증·대출 유형’이 폐지되고 ‘혁신성장 유형’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을 중심으로 측정하는 평가지표가 새로 도입된다.기술혁신성과 사업성장성 측면에서 ‘성과’ 뿐만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기반’과 ‘활동’도 평가에 반영되며, 신기술(제품)여부, 기술성숙도, 기업가정신, 지속가능경영 노력 등 총 14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아울러 평가유형은 업력과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제조업·서비스업, 창업 3년 미만·이상 여부에 따라 4개 유형이 있으며 신청기업은 자사에 맞는 평가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벤처기업 확인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12일부터 접속과 신청이 가능하며, 벤처확인기관은 설 연휴 이후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다만 새로운 제도 시행 이전인 2월 11일까지는 기존의 ‘벤처인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유효기간이 2년이고 보증·대출로 벤처확인이 가능한 기존 벤처확인제도를 적용받는다.접수가 완료되면 해당 기업의 업종·지역 등을 토대로 전문평가기관이 배정되며 전문평가기관에서 서류검토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전문평가기관의 평가결과 등을 바탕으로 ‘벤처확인위원회’에서 벤처기업 확인 여부를 최종 심의·의결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에 기술평가가 가능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 후 10개 전문 평가기관을 지정한 바 있다.또한 벤처기업 유효기간은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되며 정부와 민간의 전산시스템을 연계해 재무·고용정보 등 일부 서류는 원클릭으로 제출 가능하도록 해 기업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앞으로 평가 데이터가 축적되면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와 세부 업종별 특성을 탄력적으로 반영해 평가지표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도 초기에 기업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확인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2.10 I 김호준 기자
민속놀이 인증샷, 트로트·국악공연…문화예술로 '집콕' 설 연휴 보내세요
  • 민속놀이 인증샷, 트로트·국악공연…문화예술로 '집콕' 설 연휴 보내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연휴 프로그램을 서울시가 제공한다. 서울시는 연 날리기, 윷놀이 등 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B612’에서 새해 민속놀이 ‘연 날리기’, ‘윷놀이’ 이미지가 새겨진 필터로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3주간 진행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 또는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지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예술로 위로한 ‘문화로 토닥토닥’이 설 특별 공연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 9~12월 열린 ‘시민 사연 받아 찾아가는 공연’ 20편 중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재출연해 ‘문화로 토닥토닥 2021’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공연은 설과 어울리는 명소 ‘운현궁’을 무대로 펼쳐지며 오는 13일 오후 7시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또 연휴기간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온택트 국악주간’ 으로 매일 2편씩, 총 14편의 국악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운당여관 음악회’도 지난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온라인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 12일 설날에는 이춘희 명창과 소리꾼 이희문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사한다.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에서 국민 MC 송해, 코미디언 심형래, 트로트 가수 배아현, 홍잠언 등이 출연해 ‘웃자, 청춘’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 대표 전통문화시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설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시설 전체 면적을 고려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5인 이상 단체의 체험 참여를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다.집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행사도 진행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날 풍습을 보여주는 동화구연부터 재미로 보는 신년 운세,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소 모양 비누 만들기 등 매일 다른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밖에 지난달 운영을 재개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시립 미술관·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입장인원 제한으로 운영되고 있어 각 시설별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1.02.10 I 양지윤 기자
‘인싸앱’ 클럽하우스 韓에서도 통할까…아이폰 판매에도 영향?
  • ‘인싸앱’ 클럽하우스 韓에서도 통할까…아이폰 판매에도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의 실시간 토크쇼가 화제가 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클럽하우스를 차단하면서 더 이목을 끌고 있다. 클럽하우스 앱 소개 이미지. (사진= 앱스토어 화면 캡쳐)◇머스크·저커버그 등 유명인들 등장에 확 떴다9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이용자 수는 이달 1일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반으로만 제작된 이 앱의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는 400만건에 이른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는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 △목소리(오디오) 기반 △실시간 및 쌍방향성 △폐쇄성 등이다. 우선 목소리 즉, 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텍스트 기반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미지 기반의 인스타그램과 차별화된다. 또 ‘실시간 대화’로만 진행되고 녹음이 되지 않는단 점도 ‘일상의 기록’을 겸하는 다른 SNS와는 다르다.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초대장이나 기존 회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폐쇄성도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처음에는 실리콘밸리 일부 인사들이 초대장을 매개로 ‘알음 알음’으로 쓰던 앱이었다. 출시 후 석달째인 지난해 5월만해도 클럽하우스 이용자는 1500명 수준이었다. 클럽하우스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이면서였다. 이 대화방은 인원 한도를 초과했고 유튜브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얻기 위한 쟁탈전이 촉발됐다. 지난 4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이나 강연 등이 어려워지는 상황과 맞물려 ‘실시간 토크쇼’와 같은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팟캐스트보다 즉흥적이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IT)업계 유명인사들이 ‘클러버’(클럽하우스 이용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인공지능(AI) 연구소장, 미키 김 구글 아시아 태평양 총괄 전무, 류정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알려져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를 비롯해 박재웅 쏘카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들도 있다.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블라디미르 테베브 로빈후드 CEO와 공매도 관련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사진= 로이터)◇가입도 탈퇴도 마음대로 못해…귀족 마케팅 논란도클럽하우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초대권을 구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둘 다 기존 회원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대장(invite)은 신규 가입시 2장이 주어진다. 기존 회원은 이 초대장으로 2명의 신규 회원을 초대할 수 있는 것이다. 초대장을 구하기 어렵다면 주변 지인 중 클럽하우스 이용자를 찾아서 승인 요청을 부탁하면 된다. 앱을 내려받으면 대기 명단에 올라가게 되는데 기존 회원이 승인을 해주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폐쇄성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검증된’ 회원만을 받을 수 있고 커뮤니티가 급격히 팽창하는 것을 막아 번잡스러움을 줄여주지만, 참여할 수 있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생기며 일종의 계층 나누기가 될 수 있다. 최초 가입시 초대장을 주거나 승인해준 회원의 이름이 박제돼 남는다는 점도 인맥과시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클럽하우스 사용자는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솔직히 방을 만드는 모데레이터(방장)와 지인들의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도 든다”며 “가입은 물론 탈퇴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를 탈퇴하기 위해선 앱을 만든 알파 익스플로레이션 미국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 탈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본토인들이 사용하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클럽하우스 앱을 다운 받을 수 없어 자기 위치 변경 등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 로이터)◇iOS 기반이라 국내선 한계…“아이폰 이미지엔 긍정적”클럽하우스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신 기술과 실리콘 밸리 트렌드에 민감한 IT업계에서는 업무상의 목적으로 앱을 다운받았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때문에 국내에서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중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클럽하우스를 쓰기 위해 중고 아이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지만 그야말로 세컨드폰으로 쓰기 위한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때문에 중고 아이폰을 구한단 얘기도 있지만 아이폰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대신 소위 ‘힙’(최신 유행의) 한 사람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한다는 식으로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측면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앱을 쓰기 위해 안드로이폰을 쓰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것보단, 비슷한 서비스가 나오거나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는 것이 더 빠르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향후 오디오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에서 비슷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1.02.09 I 장영은 기자
현장서 중대재해 발생하면 건설업체 본사도 안전 감독 받는다(종합)
  • 현장서 중대재해 발생하면 건설업체 본사도 안전 감독 받는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부터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체는 현장뿐 아니라 건설사도 안전 감독을 받게 된다. 특히 상습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은 본사뿐 아니라 전국의 공사현장까지 감독 대상이 된다.또 지난해 되레 늘어난 산재사망자를 다시 줄이기 위해 올해 추락, 끼임 등 산재비중이 높은 안전조치에 대한 감독을 집중하고, 내년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 전 본사와 원청 등의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현장서 중대재해 발생하면 건설사 본사도 안전 감독9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산업안전보건 사업장 감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내년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3대 산재 위험요인 집중 감독과 본사의 안전 책임 강화, 화재 등 대형 산재사고 예방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산재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도급 관계서 본사·원청의 책임이 강화된다. 특히 본사·원청을 직접 감독해 협력사에 근로자에 위험을 떠넘기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 발생하면 해당 현장뿐 아니라 본사 감독을 연계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건설사의 경우 중대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할 때에는 본사뿐 아니라 본사 관할 전국 공사현장의 60% 이상을 동시 감독한다. 또 본사·발주자 조치의무 이행 여부도 병행 확인한다. 특히 최근 2년간 연속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체는 올해 중대재해가 한 건만 발생해도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을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제조업 등의 경우 사내하청 등을 다수 사용하는 사업장 대상으로 원청이 하청 근로자에 대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했는지 감독한다. 특히 유해·위험 물질 취급작업을 도급한 사업장은 유해·위험물질 취급작업의 도급 승인 여부와 물질 사용 시 지켜야 할 안전보건관리 계획이 준수되고 있는지 감독한다.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안 감독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반적인 감독 방향이 그간에 물량 중심 또는 소규모사업장이나 제조·건설현장 등 업종별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중대재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본사나 원청이 종사자, 도급사업장 등 전체적인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의무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고 독려하는 게 이번 계획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덧붙였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산재사망 다시 줄여라”…추락·끼임 등 안전조치 집중 감독특히 올해는 지난해 되레 증가한 산재사망자 수를 다시 낮추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2019년 855명까지 줄었던 산재 사망자 수는 지난해 882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안전감독이 어려워지고, 지난해 4월 38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 대형사고의 여파라는 설명이다.이에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제조현장에 3대 핵심 안전조치 감독에 역량을 집중한다. 3대 핵심 안전 조치는 △추락방지 조치 △끼임방지 조치 △안전보호구 지급·착용 등이다. 전체 산재 사고 10건 중 7건 이상은 건설·제조현장에서 발생한다. 이중 추락·끼임 사고는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에 건설·제조업 모든 사업장에서 3대 안전조치가 이행되도록 반복 점검할 방침이다.특히 사고 빈도에 비해 예방 조치가 미흡한 50억 미만 등 소규모 건설현장 및 사업장은 3중 점검·감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산업안전공단 패트롤·지자체 등이 8만 7000여 사장장에 대해 1차 점검을 실시하고 불량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지시와 함께 지방노동관서에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 이어 지방노동관서는 통보받은 사업장을 2차 불시감독하고 미개선 사항은 즉시 사법처리하고, 반드시 3차 현장 재점검을 통해 조치사항은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물류센터, 냉동창고 건설·수리 등 대형 건설현장은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통해 파악한 화재위험 작업시기에 맞춰 계획이행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계획이행 불량 사업장은 즉시 감독을 실시한다. 지역별 위험업종·위험요인도 밀착 감독한다. △서울지역의 건물관리 △부산·울산권역의 조선·항만 △강원권역의 임업 △광주·전남권역의 어선 등 지역별 사망사고 다발업종의 기인요인과 발생형태를 분석하고 지방노동청이 주도하는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 전 관리체계도 구축아울러 기업 스스로 산재위험요인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에도 나선다. 먼저 올해부터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2300여개의 기업들부터 계획 수립여부를 상반기 중 전수 확인해 올해 3분기 내 계획수립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또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이상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대상 사업장의 경우 1년 내 사망사고가 발생한 고위험현장은 매월 1회로 이행 확인 주기를 단축하고 계획이행 부실현장에 대한 지방관서 감독을 확대할 예정이다.권 노동정책실장은 “산재 사망사고 감축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근로자 생명보호는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가치”라며 “정부는 산업안전보건 점검·감독이 산업현장의 안전의식과 관행 변화로 나아가서는 확실한 사망사고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
2021.02.09 I 최정훈 기자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또 사고나면 본사와 전국 사업장 다 점검한다
  •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또 사고나면 본사와 전국 사업장 다 점검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2년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한 기업에서 또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본사와 전국 현장을 동시에 점검한다. 또 추락, 끼임 등 산재비중이 높은 안전조치에 대해 올해 감독을 집중하고, 내년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 전 본사와 원청 등의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추락·끼임·안전구 착용 등 3대 조치에 감독 역량 집중9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산업안전보건 사업장 감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에는 내년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3대 산재 위험요인 집중 감독과 본사의 안전 책임 강화, 화재 등 대형 산재사고 예방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제조현장에 3대 핵심 안전조치 감독에 역량을 집중한다. 3대 핵심 안전 조치는 △추락방지 조치 △끼임방지 조치 △안전보호구 지급·착용 등이다. 전체 산재 사고 10건 중 7건 이상은 건설·제조현장에서 발생한다. 이중 추락·끼임 사고는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에 건설·제조업 모든 사업장에서 3대 안전조치가 이행되도록 반복 점검할 방침이다.특히 사고 빈도에 비해 예방 조치가 미흡한 50억 미만 등 소규모 건설현장 및 사업장은 3중 점검·감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산업안전공단 패트롤·지자체 등이 8만 7000여 사장장에 대해 1차 점검을 실시하고 불량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지시와 함께 지방노동관서에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 이어 지방노동관서는 통보받은 사업장을 2차 불시감독하고 미개선 사항은 즉시 사법처리하고, 반드시 3차 현장 재점검을 통해 조치사항은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50억 이상 건설현장에서도 2차례 이상 사법처리를 받은 건설현장은 정부 발주 공사의 사전자격심사인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감점조치를 내려 입찰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가할 계획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본사·원청 책임도 강화…중대재해 해마다 반복하면 전국 사업장 점검산재의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도급 관계로 인한 본사 및 원청의 미흡한 책임의식도 개선한다. 특히 본사 및 원청에 대한 감독으로 위험을 외주화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 발생하면 해당 현장뿐 아니라 본사 감독을 연계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한다.중대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할 때에는 본사뿐 아니라 본사 관할 전국 공사현장의 60% 이상을 동시 감독하고 본사 및 발주자 조치의무 이행 여부를 병행 확인한다. 특히 최근 2년간 연속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업체는 올해 중대재해가 한 건만 발생해도 본사와 전국 현장 감독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제조업 등의 경우 사내하청 등을 다수 사용하는 사업장 대상으로 원청이 하청 근로자에 대해 충분한 안전조치를 했는지 감독한다. 특히 유해·위험 물질 취급작업을 도급한 사업장의 경우에는 유해·위험물질 취급작업의 도급 승인 여부와 물질 사용 시 지켜야 할 안전보건관리 계획이 준수되고 있는지 감독한다. 특히 지난해 초 경기 이천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사고 같은 대형 사고 방지에도 힘을 모은다. 물류센터, 냉동창고 건설·수리 등 대형 건설현장은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통해 파악한 화재위험 작업시기에 맞춰 계획이행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계획이행 불량 사업장은 즉시 감독을 실시한다.지역별 위험업종·위험요인도 밀착 감독한다. △서울지역의 건물관리 △부산·울산권역의 조선·항만 △강원권역의 임업 △광주?전남권역의 어선 등 지역별 사망사고 다발업종의 기인요인과 발생형태를 분석하고 지방노동청이 주도하는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시행 전 관리체계도 구축아울러 기업 스스로 산재위험요인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에도 나선다. 먼저 올해부터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하고 이사회 보고?승인을 받아야 하는 2300여개의 기업들부터 계획 수립여부를 상반기 중 전수 확인해 올해 3분기 내 계획수립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또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이상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대상 사업장의 경우 1년 내 사망사고가 발생한 고위험현장은 매월 1회로 이행 확인 주기를 단축하고 계획이행 부실현장에 대한 지방관서 감독을 확대할 예정이다.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산재 사망사고 감축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근로자 생명보호는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가치”라며 “정부는 산업안전보건 점검·감독이 산업현장의 안전의식과 관행 변화로 나아가서는 확실한 사망사고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2.09 I 최정훈 기자
유재석도 강호동도 아니다…스포츠 스타들이 예능으로 간 이유
  • 유재석도 강호동도 아니다…스포츠 스타들이 예능으로 간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포츠 스타’. 올해 새롭게 론칭돼 주목받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공통 키워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방송가에서는 박세리부터 허재, 현주엽, 박지성, 이동국 등 각 스포츠계 전설을 창조했던 스타들이 경기장이 아닌 ‘예능’에서 시청률로 승부를 겨룬다. 스포츠 스타들을 코치로 내세워 축구, 야구, 농구 등에 도전하는 예능은 물론, 스포츠 스타 개인의 새로운 도전을 다루는 프로젝트 예능까지 취지도 다채롭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뭉쳐야 쏜다’→‘쓰리박’…“선수 시절 힘 쓴 그들 응원”스포츠 스타들이 예능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향수(鄕愁)와 도전에 대한 희망, 신선함, 웃음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그 시절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다르게 힘을 합쳐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장면을 통해 향수와 감동을 자극할 수 있고, 스포츠맨 특유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승부수, 팀워크를 통해 희망을 다지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TV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남성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는 데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JTBC는 전작인 ‘뭉쳐야 찬다’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작인 ‘뭉쳐야 쏜다’를 지난 7일 처음 선보였다.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펼쳤던 ‘뭉쳐야 찬다’의 속편격이다. ‘농구 전설’ 허재와 현주엽이 각각 감독 및 코치로 나섰다. 특히 ‘뭉쳐야 찬다’에선 선수로 안정환의 코치를 받았던 허재가 이번엔 감독으로 안정환을 가르치는 ‘통쾌한 역전’에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선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상암불낙스’로 팀명을 확정한 선수단에는 ‘뭉쳐야 찬다’ 멤버였던 안정환·김성주·김용만·여홍철·이형택·김병현·김동현에 전 축구선수 이동국(전 축구선수)과 전 쇼트트랙 선수 김기훈, 전 배구선수 방신봉, 전 야구선수 홍성흔, 전 유도선수 윤동식 등 새로운 얼굴들도 포함돼 있다. 축구 동료였던 안정환과 이동국의 재회와 케미스트리, 팀워크도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전작의 인기와 캐스팅 라인업, 화제성에 힘입어 첫회부터 7.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시청자 김산혁씨는 “매일 보는 기성 예능인들 대신 한 시절을 풍미한 스포츠계 전설들을 모아놓으니 새롭고 흥미롭다”며 “선수 시절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힘썼는데 이제는 새로운 길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빛을 발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에 TV 채널을 돌리지 않고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MBC는 박찬호와 박세리, 박지성을 타이틀로 내세워 새 예능을 선보인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에 희망과 용기를 전한 스포츠 전설 세 명이 특급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예능이다. 세 사람이 기존에 몸 담았던 야구, 골프, 축구 대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들을 통해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친 국민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용기, 웃음까지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JTBC ‘뭉쳐야 쏜다’(왼쪽),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사진=JTBC, MBC)◇“거침없는 입담, 성실한 면모”…제작진, 시청자도 만족SBS는 설날 특집 예능으로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을 편성, 2002년 월드컵 태극전사들을 코치로 소환했다. 오는 11일, 12일 방영되는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축구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한 황선홍·김병지·최진철·이천수가 감독으로 나서 호기심을 자아낸다. 정덕현 평론가는 “원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던 노련한 스포츠 스타들이 생소한 분야에 도전했을 때 겪는 ‘멘붕’(멘탈 붕괴) 반응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극하는데다 스포츠 스타의 거칠 것 없으면서도 순수한 입담, 모든 도전과 미션에 성실하고 우직하다는 점 등이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니즈(needs, 수요)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뭉쳐야 찬다’ 인기 등 스포테이너의 잠재력들이 특정 프로그램들을 통해 입증되면서 예능에서 다루는 스포츠 종목이 다양해지고 있고, 종목 외에도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 스포츠 스타 간 케미에 방점을 두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소재와 인물에 목마른 방송가 특성상 이런 시도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스포츠 예능, 스포츠 스타 붐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스포츠 소재 자체가 주는 활동성과 카타르시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피로도가 쌓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적인 예능보다 좀 더 활기차고 버라이어티한 예능을 시청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스틸.)
2021.02.09 I 김보영 기자
'싱어게인' 정홍일·이무진·요아리·이정권, 파이널 라운드 음원 공개
  • '싱어게인' 정홍일·이무진·요아리·이정권, 파이널 라운드 음원 공개
  • 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펼쳐진 무대가 음원으로 나온다.지난 8일 방송된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12회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의 무대들이 9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으로 발매된다.이날 발매되는 ‘싱어게인 EP12’에는 이정권의 ‘바람’을 시작으로 정홍일의 ‘해야’, 요아리의 ‘걷고 싶다’, 이무진의 ‘골목길’까지 총 4곡이 수록된다.20호 가수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 으로 파이널 라운드 무대를 펼쳤다. 이정권은 ‘항상 당신의 곁에 머물며 당신의 편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을 위로하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으로 진심을 담아 소화해냈다. 이정권은 이 곡을 통해 싱어게인 이후에도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의 곁에 머물며 항상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정통 헤비메탈 음악으로 무장한 29호 가수 정홍일은 마그마의 ‘해야’를 열창했다. 정홍일은 80년대 대표 하드록 음악 ‘해야’를 헤비메탈 사운드로 한층 더 강렬하게 편곡해 다시 떠오르는 해처럼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담아냈다. 특히, 달리는 듯한 일렉기타 사운드와 정홍일의 포효하는 록 보컬이 어우러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라이브 감동을 음원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47호 가수 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선곡했다. ‘47호 가수’에서 ‘요아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자신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모든 사람을 위한 무대를 펼쳤다. 담백하고 진솔한 가사에 자신의 감정을 녹여낸 요아리는 특유의 음색과 분위기로 청중을 압도했다. 안정적 고음을 펼치며 마지막 무대를 완벽하게 끝낸 요아리의 ‘걷고 싶다’는 음원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독보적인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63호 가수 이무진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파이널 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원곡의 블루스 스타일이 아닌 서정적인 모던록 스타일로 편곡된 ‘골목길’은 이무진의 유니크한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색깔의 음악으로 완성됐다. 경쾌하고도 아련한 감성을 담은 이무진의 ‘골목길’은 음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온라인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싱어게인 사전투표’가 등장하여 ‘싱어게인’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또한 지난 11회 방송은 전국 10.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1.8%를 기록하며 시청률 10%대를 돌파하였으며, 과도한 경쟁 구도와 자극적인 편집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며 일명 ‘순한 맛 오디션’으로 방송 내내 호평받았다.지난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싱어게인’의 최종 우승은 30호 가수 이승윤이 차지했다. 이승윤은 매 라운드 회심의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까지 혼란에 빠트리며 ‘장르가 30호’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승윤은 파격적인 편곡과 독보적인 스타일로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또한 생방송 파이널 라운드 이후 최후의 1인을 향해 힘차게 달려온 TOP6에게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들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외에도 이소정, 이정권, 요아리의 향후 활동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싱어게인 EP12’ 앨범은 9일 낮 12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2021.02.09 I 김가영 기자
'싱어게인 우승' 이승윤 "미사여구 없이 감사"
  • '싱어게인 우승' 이승윤 "미사여구 없이 감사" [전문]
  •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해서 감사합니다.”‘싱어게인’ 최종 우승자인 이승윤이 우승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이승윤은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 주었다”라며 “족보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내 족보에는 심사위원님들의 이름과 MC님의 이름과 경연에서 불렀던 곡의 주인이신 분들의 이름과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고 글을 적었다.이어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다”라며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다.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 하셨다는 건 알고 있다”라며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이승윤은 또 “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다. 아니 뭐 그런걸 떠나서 팬입니다”라고 덧붙였다.이승윤은 8일 방송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정홍일 등을 꺾고 초대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승윤은 우승 확정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분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게 내게 닿았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정홍일에게 돌아갔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이 앞으로 음악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요아리가 차지했다.이날 파이널에서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선곡했다. 이승윤은 혼신을 다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에게 778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사전투표(10%), 실시간 문자투표(5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발표, 영예의 우승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이승윤 소감 전문배가 아픈 관계로 집요하리만치 커버곡을 부르지 않던 가수의 이름을 아이러니하게 수많은 명곡들이 빛내 주었습니다. 족보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제 족보에는 심사위원님들의 이름과, MC님의 이름과, 경연에서 불렀던 곡의 주인이신 분들의 이름과,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파이널은 음악인이라는 삶을 살아주신 분들의 이름과, 저를 지탱해줬던 노래들에게 바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배 아프게 해주셔서,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참가자인 저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제작진분들의 수고가 계셨습니다. 마스크 시절인 탓에 저는 그분들의 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희의 전체를 빛내주시기 위해 고군분투 하셨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노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1라운드 대기실에서부터 질투와 경외심과 반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71명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인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셨습니다. 아니 뭐 그런걸 떠나서 팬입니다.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라는 가수에게 마음을 전해준 수많은 분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해서 감사합니다.
2021.02.09 I 윤기백 기자
이승윤 '싱어게인' 최종 우승
  • 이승윤 '싱어게인' 최종 우승 [종합]
  • 이승윤(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좋은 음악인이 되겠다.”30호 가수 이승윤이 ‘싱어게인’ 최종 우승을 차지,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이승윤은 8일 방송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에서 정홍일 등을 꺾고 초대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승윤은 우승 확정 이후 눈물을 글썽이며 “예상치도 못할 만큼 많은 분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그게 내게 닿았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MC 이승기는 “동료 뮤지션으로서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그를 축하했다. 준우승은 정홍일에게 돌아갔다. 정홍일은 “‘싱어게인’이 앞으로 음악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요아리가 차지했다.이날 파이널에서 이승윤은 이적의 ‘물’을 선곡했다. 이승윤은 “‘물 좀 주세요’ ‘목 말라요’라는 노랫말이 있는데, 물을 ‘노래’와 ‘꿈’으로 대체해 이 무대를 시원하게 마셔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이후 이승윤은 혼신을 다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에게 778점을 받았다.요아리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열창해 심사위원에게 753점을, 정홍일은 마그마의 ‘해야’를 열창해 779점을, 이소정은 정준일의 ‘안아줘’로 701점을, 이무진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759점을, 이정권은 한영애의 ‘바람’으로 728점을 받았다. 이후 온라인 사전투표(10%), 실시간 문자투표(50%)를 합해 최종 순위를 발표, 영예의 우승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
2021.02.09 I 윤기백 기자
MZ세대가 열광하는 오디오북... 연예인 낭독의 명암
  • MZ세대가 열광하는 오디오북... 연예인 낭독의 명암
  • '독서=읽는 행위'라는 고정관념을 깬 오디오북은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오디오북은 작품성 뿐만 아니라 누가 읽느냐도 경쟁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기 연예인을 중심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디오북 서비스 사이트 (사진=윌라 사이트 캡쳐) 정신적 에너지 소비 없이 책 내용 알 수 있어 각광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는 노모(33·여)씨는 출퇴근길에 오디오북을 듣는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따로 독서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탓이다.노씨는 "퇴근 후엔 책을 읽고 싶어도 기운이 없어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오디오북으로 출시하지 않은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한 뒤 TTS(자동번역기능 Text to Sound) 기능을 이용할 정도로 오디오 서비스를 애용한다"고 말했다.눈으로 읽는 전통적인 독서가 어려워진 현대인의 일상으로 인해 오디오북은 그 시장 규모를 키워갈 전망이다.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대로 4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오디오북 시장의 10분의 1 수준이다.하지만 2018년 12월 시작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25만 명을 돌파하고 전세계적인 오디오북 업체인 스토리텔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등 국내 오디오북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MZ세대 (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오디오북 서비스 애용자로 알려져 있다.오디오북 업체 윌라 관계자 는 "25세 ~ 45세에 해당하는 직장인 연령층 전체 이용자의 약 4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윌라 관계자는 오디오북이 MZ세대에게 환영받는 이유로 출퇴근, 운전, 업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오디오북은 팬과 연예인이 만나는 새로운 창구 배우 강하늘, 유인나가 낭독에 참여한 '같이 펀딩' (사진=MBC)목소리가 좋은 연예인이 오디오북 낭독에 참여하며 오디오북의 인기는 급물살을 탔다.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은 연예인의 오디오북 낭독의 포문을 열었다. 배우 유인나와 강하늘은 지난 2019년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 오디오북 발간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이 펀딩은 개시 40분만에 목표 금액을 100% 달성했다.이후 한지민·정해인·EXID 하니·갓세븐 진영 등 인기 연예인이 오디오북 낭독에 참여했다. 배우 한지민이 완독한 '법률스님의 행복'은 4일 기준 56만1645회 재생됐다. 배우 정해인이 완독한 '오 헨리 단편선'은 22만 3946회 재생됐다.인기 연예인이 오디오북 낭독에 참여하자 팬들이 먼저 연예인 낭독을 의뢰하는 일도 포착됐다.문학동네, 민음사 등 국내 출판업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오디오북 녹음을 추천하는 팬들의 댓글이 하루에도 수차례 올라온다.오디오북 업계에서는 인기 연예인의 오디오북 낭독이 오디오북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네이버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오디오북 이용률이 높은 젊은 세대는 인기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인기 연예인의 오디오북 낭독이 젊은 세대의 '듣는 독서'를 이끌어내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신산업 성숙 위해선 고정적인 소비층 확보해야 (사진=네이버 영화)반면 오디오북 시장이 성숙하기 위해선 인기 연예인만을 앞세우는 식의 마케팅은 자제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과거 전문 성우가 아닌 유명 배우만을 내세운 영화 '너의 이름은' 더빙판은 영화 팬은 물론 전문 성우에게까지 빈축을 샀다.배역에 어울리지 않는 발성과 말투로 인해 몰입감이 저해돼 일부 영화 팬 사이에서는 "배우가 더빙하는 것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일부 성우들이 SNS를 통해 작품 홍보를 위해 연예인만 더빙에 활용하는 관행을 지적하며 논란은 심화됐다.누적 이용자수 21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배우, 가수, 작가 등 전문 성우가 아닌 다양한 유명인이 낭독자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셀럽 낭독 오디오북'을 하나의 코너로 만들어 메인 페이지에 등록했다. 배우 김태리가 낭독한 이상의 '날개' , 배우 최민식이 낭독한 이범선의 '오발탄'은 한국 소설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2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일부 오디오북 이용자는 인기 연예인의 오디오북 낭독에 불만을 표했다.네이버 오디오클립 리스너 이유진 (24·여)씨는 "연예인은 낭독자가 메인이 되기 때문에 연예인 혼자 완독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우가 오디오북을 낭독할 경우엔 여러 성우가 각자 등장인물을 맡아 낭독해 작품에 몰입하기 쉬운 반면 연예인 완독본의 경우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 지루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네이버 오디오클립 리스너 노모씨(33·여)씨는 "연예인이 낭독을 해도 작품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면 상관 없다"면서도 "흥행성만을 위해 작품과 잘 맞지 않는 연예인을 섭외하면 듣는 데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놨다.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성장기에 다다른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기 위해선 문제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명인을 활용해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자체에 흥미가 있는 소비자에게 소구하기 위해선 콘텐츠의 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냅타임 오지은 기자
2021.02.09 I 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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