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민재, UCL 4강 무대 밟는다...뮌헨, 아스널 꺾고 레알과 대결
  • 김민재, UCL 4강 무대 밟는다...뮌헨, 아스널 꺾고 레알과 대결
  • 바이에른 뮌헨의 요슈아 키미히(가운데)가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바이에른 뮌헨의 요슈아 키미히가 아스널을 상대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교체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후반 18분 요슈아 키미히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널(잉글랜드)을 1-0으로 눌렀다.1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긴 뮌헨은 합계 점수 3-2로 승리,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뮌헨이 UCL 4강에 오른 것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이다.반면 아스널은 2008~09시즌 이후 15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최근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1-0으로 리드한 후반 31분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김민재가 투입됐다. 누사이르 마지라위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들어간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 가량 뛰었다. 왼쪽 수비를 맡은 김민재는 아스널의 파상 공세에 맞서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김민재는 전날 4강행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이강인과 함께 UCL 4강에 출전한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UCL 4강 무대를 경험한 역대 한국 선수는 이영표, 박지성, 손흥민이 있다. 특히 한국인 선수가 같은 시즌에 2명이나 UCL 4강에 진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뮌헨은 초반부터 계속 득점을 노렸지만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초반에는 두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하파엘 게레이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린데 이어 레온 고레츠카의 왼발 슈팅마저 수비를 맞은 뒤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하지만 계속 공세를 이어가던 뮌헨은 후반 18분 기어코 결승골을 터뜨렸다. 게헤이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요주아 키미히가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두 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이후 뮌헨은 본격적으로 ‘골문 잠그기’에 돌입했다. 후반 31분 김민재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4분 라요 우파메카노까지 기용했다. 센터백 4명이 골문을 지킨 끝에 한 골차 리드를 지켰다.뮌헨이 UCL 4강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이 대회 최다 우승(8차례)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뮌헨은 내달 1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레알 마드리드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1차전에서 맨시티와 3-3으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점수 4-4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반면 ‘트레블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4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김치 싸대기’ 서권순·‘초롱이’ 고규필…팔도 비빔면 새얼굴 된다
  • [단독]‘김치 싸대기’ 서권순·‘초롱이’ 고규필…팔도 비빔면 새얼굴 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팔도가 ‘팔도 비빔면’의 새 모델로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TV광고 등 공격적인 비빔면 마케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올해는 팔도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은 해다. 앞서 경쟁사인 농심(004370)은 ‘배홍동’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확정했다. 오뚜기(007310)도 ‘진비빔면’의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한 상황. 여름을 앞두고 3사의 비빔라면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왼) 배우 서권순, (우) 배우 고규필 (사진=KBS, 범죄도시3 캡쳐)1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서권순과 고규필을 모델로 오는 30일부터 팔도 비빔면 TV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이미 광고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광고에는 ‘국민 시어머니’ 56년차 배우 서권순과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분한 고규필의 콤비 플레이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존 팔도 비빔면 광고 모델이던 아이돌 그룹 2PM 출신 이준호는 지난달 계약이 만료됐다.올해는 1020 젊은 소비자보다 전 연령층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서권순은 과거 MBC 아침 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김치 싸대기’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생활이 50년을 넘어선 만큼 젊은층, 중장년층 모두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고규필은 지난해 1068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던 영화 범죄도시3의 흥행 주역으로 꼽힌다. 곧 개봉하는 ‘범죄도시4’에도 출연한다.이로써 비빔라면 3사의 모델 라인업이 모두 갖춰졌다. 지난달 농심은 배홍동 광고 모델로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했다. 유재석이 리포터가 돼 비빔면 장인과 소비자와 인터뷰를 하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오는 20일부터 송출한다. 오뚜기도 지난달 이제훈과 광고 촬영을 마쳤다.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으로 진비빔면 120% 만족’ 콘셉트로 촬영한 광고가 오는 21일부터 방송된다.김치 싸대기 패러디 장면 (사진=코미디 빅리그 캡쳐)현재 국내 비빔라면 시장에서 각사간 경쟁은 뜨겁다. 팔도가 절대 강자를 차지하고 있지만 농심과 오뚜기도 최근 약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라면 전체 매출은 1795억원으로 이중 팔도 비빔면이 70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농심은 2021년 출시한 배홍동으로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3배 강화한 배홍동쫄쫄면의 인기에 최근 100억원을 매출을 돌파했다. 3위는 오뚜기다.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 봉지가 팔렸고 현재 누적 판매량이 1억3000만개에 달한다. 오뚜기는 이제훈 발탁과 동시에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여름은 비빔라면의 성수기다. 기온이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한다. 이 시기 광고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의 힘은 강력하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 출시한 후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우며 신흥강자가 됐다. 농심은 유재석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배홍동이 2위로 안착하는 힘이 됐다. 팔도는 서권순과 고규필로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곧 여름인 만큼 업계의 비빔면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특히 출시 40주년을 맞은 팔도 비빔면의 전방위적인 공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업계의 TV광고 등 마케팅 경쟁은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면서 “비빔라면은 라면 제품 중에서도 꾸준히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팔도 비빔면 (사진=팔도)
2024.04.17 I 한전진 기자
엔저에 벚꽃놀이 몰렸다…日 3월 방문 외국인 300만명 돌파
  • 엔저에 벚꽃놀이 몰렸다…日 3월 방문 외국인 3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가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66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지난 3월15일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사진으로 찍고 있다.(사진=AFP)1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3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8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69.5% 급증한 규모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에 견줘서는 11.6%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건 196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고치는 2019년 7월 299만1189명이다. 부활절 연휴와 벚꽃 개화 시즌을 맞아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국가별 관광객은 한국이 66만31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보다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이 20.4% 늘어난 48만4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34.6% 감소한 45만24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싱가포르, 인도, 호주 등 주요 23개 국가와 지역 중 17개국의 방문객 수는 3월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관광객이 늘면서 1~3월 여행 소비액(속보치)은 1조7505억엔(15조665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며, 1인당 여행지출은 2019년 동기에 견줘 41.6% 증가한 20만8760엔(186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2024.04.17 I 양지윤 기자
“관용 있지만 용납 안돼”…촉법 연령 낮춘 中, 12세도 징역형
  • “관용 있지만 용납 안돼”…촉법 연령 낮춘 中, 12세도 징역형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 소년’ 제도에 관심이 높다. 중국에서도 갈수록 증가하는 미성년자의 범죄를 어떻게 처분할지를 두고 고심이다.17일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성년자가 저지른 범죄 7만3178건을 판결하고 소년범 9만8426명에게 선고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체 형사 범죄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신화통신은 “지난 3년 동안 미성년자가 저지른 범죄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청소년 비행과 범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학교 폭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중국이 우리나라의 촉법 소년과 같은 제도를 개선한 이후 10대 초반의 어린 피고인이 중형을 받는 사례도 생겼다. 중국은 2020년말 고의 살인·상해 같은 일부 범죄에 대한 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인민법원에 따르면 2021년 3월 형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12세 이상~14세 미만 소년범이 일으킨 살인·중상해 범죄 총 4건을 종결했다. 범죄자들은 12~13세였으며 법에 따라 징역 10년에서 15년을 선고받았다.이달 8일에는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중국 허베이성 한단의 용의자 장모, 리모, 마모 군에 대한 기소를 승인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같은 반 학생 왕모군을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하고 그가 숨지자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았다. 용의자들의 나이는 13세로 예전에는 처벌을 피할 수 있었지만 형법 개정에 따라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인민법원은 미성년자 범죄에 대해 ‘교육-보호관찰-구제’ 정책과 ‘교육을 주축으로 하고 처벌은 보조로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다만 ‘관용을 베풀지만 용납하지는 않는다’는 처벌 방침도 두고 있다.중국에서는 미성년자의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를 가정불화 등 환경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다.인민법원 통계에서 2021~2023년 1심 판결이 확정된 미성년자의 폭력 사건 중 피고인이 소년소녀가장인 경우는 22.9%(1835건)를 차지했다. 한부모가정에서 자란 경우는 7.0%(556건), 재혼가정 2.8%(223건) 등 순이었다.CCTV는 “많은 미성년 피고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 가족의 보살핌과 교육이 부족했고 일부 부모는 자녀가 성장할 때 겪은 신체적, 심리적 혼란을 돌보는 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학교 내 집단따돌림과 인터넷 중독 같은 문제도 미성년자 범죄와 연관이 깊다는 판단이다. CCTV는 “병이 발생하기 전 앞길을 파악하고 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를 언급하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미성년자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형사, 민사, 행정 보호를 통합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연구실과 형사부, 민사부 등에 나눠져있던 소년재판사무국을 민사부 중심으로 통합 신설해 업무를 일원화했다. CCTV는 “부모의 보살핌과 관심 부족으로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고 청소년 비행을 예방·퇴치해야 한다”며 “소년재판사무국 설립하는 것은 미성년자 보호 및 범죄 예방을 위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제도로 이 제로 이행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4.04.17 I 이명철 기자
'총선 패배' 수습 나선 尹…인사·의료개혁 고심(종합)
  • '총선 패배' 수습 나선 尹…인사·의료개혁 고심(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런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4·10총선 참패를 수습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당장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야권까지 범위를 넓혀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여기에, 자칫 동력을 잃을 위기에 빠진 의료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박영선·양정철 거론도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은 국민 소통과 여야 협치에 걸맞은 총리·비서실장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현재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석·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무총리에는 김한길 위원장을 포함해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이전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들을 비서실장과 총리에 앉힐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앞서 이날 모 언론은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설될 정무특임장관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거론된다고 했다.22대 국회에서 200석 가까이 차지한 범야권과의 협치에 나서야 하는 만큼, 야권 핵심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당 인사들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내비친 것은 물론,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사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면서 실제 임명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도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열린 기조로 최대한 다양한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9일에는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의료개혁 사회적 협의체 구성 마무리 수순윤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진행 중인 의료개혁도 제동이 걸렸지만,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날(16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의·정 갈등의 불씨가 된 의대 증원 문제도 당초 2000명 규모에서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윤 대통령이 주문했던 의료개혁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의료개혁 현안 논의를 위해 국민·의료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이미 제안한 바 있다”며 “각 계의 의견수렴 등 협의체 구성작업이 상당히 진척되어 조만간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료계에서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관계자는 “1년 유예안에 대해선 여전히 수용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4.04.17 I 권오석 기자
제주 관광 나서는 '유커' 대대적 귀환 시작
  • 제주 관광 나서는 '유커' 대대적 귀환 시작
  • 롯데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제주를 찾는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의 대대적인 귀환이 시작됐다.16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27편(이하 왕복기준)이던 제주 직항 국제선은 오는 7월 164편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제주 직항 국제선이 대폭 확대된 이유는 유커의 대대적 귀환에 맞춰 중국 항공사가 기존 노선을 계속해서 증편하고 있기 때문이다.제주~상하이 노선에 항공편 3대를 투입해 주 21회 운항하던 중국 춘추항공이 이달 14일부터 항공편을 추가해 주 4회를 증편하는 등 이 노선에만 주 25회 운항하고 있다.기존 주 7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준야오)도 내달 1일부터 항공편을 추가 투입해 주 14회 운항으로 늘린다. 이를 합하면 제주~상하이 노선 운항횟수는 모두 주 58회로 우리나라 국적기인 진에어(주 7회)를 제외하면 중국 항공사가 주 51회를 운항 예정이다.16일 신규 취항한 제주~중국 장시성 난창 직항노선은 강서항공이 주 2회 운항에 돌입했다. 또 오는 6월부터 중국남방항공이 주 2회 랴오닝성 다롄 직항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여기에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운항을 예고하는 등 우리나라 국적기도 제주~중국 직항노선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현재 운항 중이거나 오는 7월까지 예고된 제주~중국 직항노선은 베이징(주 24회), 상하이(주 58회), 항저우(주 12회), 난징(주 11회), 닝보(주 7회), 홍콩(주 6회), 선전(주 3회), 마카오(이하 주 2회), 심양, 다롄, 정저우, 푸저우, 난창 등 주 133회로 대폭 확대된다.제주공항 전체 국제선(주 164회) 중 일본 오사카(주 7회), 대만 타이베이(주 19회), 싱가포르(주 5회) 노선을 제외하면 제주~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 운항횟수의 81%를 차지하는 셈이다.이외에도 제주 최대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인 뉴화청 여행사가 오는 6월 운항을 목표로 칭다오(주 4회)를 비롯해 천진(주 4회), 하얼빈(이하 주 2회)과 장춘 등을 잇는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준비 중인 전세기가 확정된다면 제주공항 국제선이 주 176회 운항하게 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하계 기간 운항횟수인 주 174회를 넘어서 하늘길이 완전히 회복하게 된다.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가 제주 관광 업계가 유례없는 특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내달 1일 국제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 아도라 매직시티, 6일 아도라 매직시티, 블루 드림 멜로디 등이 하루에 2척씩 기항하는 등 노동절 연휴 대형 크루즈선 7척이 기항할 예정이다.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내달 1~5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이 하루 평균 1370실 예약돼 85%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내달 초 황금연휴 기간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하루 1400실을 웃도는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노동절 기간 객실 예약이 1500실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준비과정과 비수기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단체 관광이 늦어졌다”며 “무비자인 제주 관광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많은 만큼 제주 관광의 최대 성수기인 지난 2016년 못지않은 붐을 일으킬 것”고 말했다.
2024.04.17 I 문다애 기자
저출생 초고령화 그늘…노인·청년 1인가구 '쑥'(종합)
  • 저출생 초고령화 그늘…노인·청년 1인가구 '쑥'(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사진=게티이미지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인가구를 살펴보면 여성(62.3%)이 남성(37.7%)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7.1%) △60대(25.7%) △50대(13.6%) △30대 (13.1%) △30세 미만(10.8%) △40대(9.8%) 순으로 많았다. 혼인 상태는 사별(37.8%)과 미혼(37.2%)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과 젊은 1인가구가 쌍봉 형태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젊은 연령대 1인가구가 느는 건 저출생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초고령화의 그늘이 가족형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는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김영란 연구위원은 “29세 이하 청년들이 생애 과업에서 결혼이나 애를 낳는 일을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는 경향을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며 “집단별로 추가분석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2024.04.17 I 이지현 기자
서울시, 장애인 예산 역대 최대 1조6364억원…1인당 420만원
  • 서울시, 장애인 예산 역대 최대 1조6364억원…1인당 420만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올해 장애인복지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1조6364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지역 장애인 1명에게 연간 약 420만원 씩 쓰이는 규모다.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5조7405억원)은 전년 대비 약 1조4500억원 줄었지만 장애인 복지 예산은 1263억원(8.4%) 늘린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없이 이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 이후 서울시 장애인 관련 예산은 연 평균 11%씩 증가했고, 총예산 중 장애인 관련 비중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3.6%로 늘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번 예산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상 활동 지원 확대 △거주시설 환경과 이동편의 개선 △맞춤형 상담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세심한 관리와 고른 혜택을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인구(963만명)의 4%에 달하는 38만9592명(올 3월 기준)으로 올해 예산 1조6364억원은 장애인 1인당 420만원 가량 지원 가능한 규모다.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작년보다 566억원 늘어난 6321억원으로 전체 38.6%에 달한다. 수급자는 2024년 기준 2만6176명이며 학업·사회활동이 활발한 10~20대 청년이 전체 수급자의 36.7%를 차지한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이 활동지원(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단가도 지난해 시급 1만5570원에서 1만6150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시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외에 최중증 장애인(65세 이상,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 등) 2668명에 대해 서울형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장애인 거주 시설과 환경 개선에도 44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기존 복도형 시설을 사생활 보호 기능 등을 높인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운영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장애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및 이동 편의 지원에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185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에 243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혼자 이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경우는 동반자까지 월 1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6개월간 66만명에게 150억원을 지급했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중증 시각 장애인과 신장 장애인을 위한 택시인 복지콜 서비스도 같은기간 11억원 늘린 160억원을 배정, 이동은 물론 장보기·민원처리 등도 동행한다. 이밖에 약국, 편의점, 카페 등 소규모시설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엔 5억원을 투입, 장애인의 접근성은 물론 유아차·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 6000억원대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등록 장애인은 유형별로 △지체장애인 16만명(41%) △청각장애인 6만4000명(17%) △시각장애인 4만1000명(10%) △뇌병변 3만9000명(10%)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3만7000명(9%) 등이다. 장애 원인은 88.1%가 질병·질환(56.0%), 사고(32.1%) 등 후천적 요인으로 질병으로 인한 장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초고령화 시대에 장애 인구 비중은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2024.04.17 I 양희동 기자
저출생의 그늘…나혼산·딩크 ‘껑충’
  • 저출생의 그늘…나혼산·딩크 ‘껑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에서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2024.04.17 I 이지현 기자
영업비밀 보유 기업들 “영업비밀 유출…형사처벌 강화해야”
  • 영업비밀 보유 기업들 “영업비밀 유출…형사처벌 강화해야”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영업비밀을 보유한 기업 2곳 중 1곳은 “영업비밀 유출범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해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전국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비밀 보호, 부정경쟁행위 및 상표권 보호에 대한 인식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영업비밀 침해·유출에 대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수요로 ‘영업비밀 유출 범죄의 형사 처벌조치 강화’에 대한 응답비율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인 27.1%에서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기술유출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끊임없이 발생하는 기술유출 사건·사고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영업비밀 해외유출 범죄 법정형은 최대 15년이지만 평균 징역형량은 2022년 기준 14.9개월에 불과한 상황이다.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수행하는 활동은 내부자에 대한 주기적 영업비밀 보호서약서 작성이 37.4%로 가장 많았고, 외부인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 체결(7.3%), 경쟁기업으로 이직 금지 약정 및 경업금지 의무 부여(5.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지하고 있는 부정경쟁행위 유형은 원산지 거짓 표시가 9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이디어 탈취(90.4%), 상품형태 모방(84.9%), 타인의 성과 도용행위(83.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경쟁행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행정조사권 강화(시정명령 제도 등)가 33.9%로 1위를 차지했고, 아이디어 원본증명제도 마련(25.9%), 민사소송 시 행정조사 자료 활용 절차 마련(14.6%) 등의 순이다.상표권 보호 관련 특허청의 지원 사업 중 국내 위조상품 단속지원 사업의 이용 의향이 50.2%로 가장 높았고,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단속지원 사업도 35.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였던 5.1%와 2.6%에서 각각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급격히 늘어나며,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영업비밀 유출 범죄에 대해서는 초범이라도 곧바로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는 양형기준이 올해 3월 개정됐고, 부정경쟁행위 방지를 위한 특허청 시정명령 제도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도출된 여러 후속과제에 대해서도 정책·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박진환 기자
김기현 "국회 법사위원장 與가 해야…협치 시작, 민주당 배려에 달려"
  • 김기현 "국회 법사위원장 與가 해야…협치 시작, 민주당 배려에 달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사위는 법안이 본회의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중요한 상임위”라며 “(더불어)민주당만으로 과반 의석을 훌쩍 넘는 175석을 차지한 이상 법사위원장직은 관례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본이고 협치를 위한 첫 단추”라고 썼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성권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민주당에서 “(21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내놨더니 모든 법안이 막혔고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민정 최고위원) “민주당도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양보는 없을 것”(임오경 원내대변인) 등 법사위원장 탈환을 예고한 데 대해 “참 오만하다”며 “앞에서는 점잖은 척 협치 운운하더니, 뒤로는 힘자랑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의석을 합치면 19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이 자신들의 법안을 처리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도 법사위를 다시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은 여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발상이며, 입법 폭주를 위한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무소불위의 독재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봤다. 이어 그는 “지난 2021년, 우리 당이 야당 시절 제가 원내대표를 맡으며,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윤호중 원내대표와 끝장 협상을 통해 법사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 이유는 바로 국회의 원활한 운영과 소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협치를 위한 제1당의 기본 인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여야 협상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의 어불성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다시 빼앗아가겠다고 나서면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볼썽사나운 충돌뿐이다. 민생을 위한 협치의 시작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배려와 결단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경계영 기자
점심값 1만원 시대…직장인 70% “도시락 싸고 후식 포기합니다”
  • 점심값 1만원 시대…직장인 70% “도시락 싸고 후식 포기합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장인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직장인이 10명 중 7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절반은 본업 외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를 취업 3년 내 결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30세대 절반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직장인 10명 중 7명 “점심값 줄이기 노력”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한 결과다.자료=신한은행 제공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활동자 38.4%가 올해 소비가 지난해 대비 늘었고, 소비가 증가한 사람 뿐만 아니라 감소한 사람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식비, 교통비, 월세 등 기본 생활비 비중이 전년 대비 커졌는데, 특히 식비 비중이 6%포인트 크게 증가해 전체 소비의 23%를 차지했다.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고, 10명 중 7명(68.6%)은 점심 값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녀 모두 도시락을 쌌고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제를 찾은 반면,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점심에 가성비를 찾거나 후식을 포기한 남녀는 점심값을 평균 4000원 줄여 6000원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직장인은 점심값 긴축에도 여전히 밥값이 비싸다고 인식했고,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점심값 절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직장인은 현재의 점심값이 ‘보통이다’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11.8%만이 향후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목표 금액은 2000원 절감한 8000원이었다.◇직장인 절반 취업 3년 내 N잡러 ‘결심’이번 조사에서는 본업 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겼다. N잡러의 절반(49.9%)은 본업 취직 1~3년차에 N잡러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2명(19.6%)는 취업을 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자료=신한은행 제공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하고 있었다.연령대별로 N잡의 활동 범위도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직에 나선 반면, 30대는 크리에이터·블로거로 활동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대 이후로는 현직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문서컨설팅, 프로그래밍, 강의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였다.N잡을 하든 부업 수입에 더 만족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업 역량 강화 및 창업·이직 준비 목적의 N잡러들은 적성·흥미·재미 측면에서 부업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N잡을 시작한 경우 별 준비 없이 바로 부업에 뛰어든 반면, 역량 강화나 창업·이직 목적의 N잡러는 70~80%가 사전 준비를 했다.◇2030 절반 이상 “올해 집값 고점…집 구매 계획 없어”한편 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한 반면,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향후 집을 살 계획이 있는 2030대의 76.5%는 2년 후에나 구매할 계획이었고, 2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23.5%는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었다.자료=신한은행 제공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한 2030대 절반은 구입 당시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 받거나, 부모님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사람 10명 중 6~7명은 빚을 갚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월평균 총소득의 2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데, 이는 또래 대비 2.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최근 1년 새 40대 이상은 전·월세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2030대는 전세가 4%포인트 줄고 월세 거주자가 4%포인트 늘었다. 전세 거주자의 거주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전세 사기 위험이 큰 빌라·다세대주택의 거주자가 줄어든 반면, 아파트 거주자는 전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해 50%를 넘어섰다.현재 월세 거주자의 73.9%는 다음 계약 때도 월세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40대 이상은 비싼 전세보증금 때문이었지만, 2030대는 전세 사기를 가장 우려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동산 제도에 미숙하고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되어 있는 젊은 세대에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I 최정훈 기자
대원제약, 2.5배 비싼 코대원에스 전환에 가파른 외형성장
  • 대원제약, 2.5배 비싼 코대원에스 전환에 가파른 외형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은 코대원에스 처방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코대원에스. (사진=대원제약)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실적은 매출 5839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대비 각각 10.8%, 19.6% 증가한 수치다. 대원제약의 고성장 중심에는 감기약이 있다. 감기약 중에서도 코대원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코대원은 지난해 매출 784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대비 33% 처방액이 늘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코대원은 4년 연속 이비인후과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코대원은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로 구성된다. 코대원에스는 코대원포르테의 치료 범위(적응증)인 급성 기관지염에 더해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에도 쓸 수 있다.◇ 비교임상 우위 점하며 처방판도 바꿔코대원 시리즈 가운데서도 주목받는 것은 코대원에스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에스는 임상 3상에서 여타 감기약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처방시장에서 의사들은 코데원에스의 임상적 유효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코대원에스는 임상설계를 1단계, 2단계로 나눠 현재 병의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들과 비교 임상을 실시했다. 코대원에스는 이 비교 임상에서 우월함을 나타냈다.1단계 비교 임상에선 급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대원포르테와 펠라고니움 시럽 등을 각각 비교했다. 임상 결과 코대원에스는 복용 후 4일차, 7일차 모두 우월환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코대원에스 복용 환자군 100%가 7일차에 증상개선을 나타냈다.2단계 비교 임상에선 아이비엽·황련 복합제와 비교 임상했다. 임상은 기침 및 객담(가래) 환자를 대상으로 코대원에스군 76명, 아이비엽·황련(이하 대조군) 74명, 위약군 36명 등으로 실시했다. 임상 1차 지표인 기관지염의 평가에서 코대원에스는 복용 4일차에 대조군 대비 38% 우월함을 나타냈고 7일차엔 15% 더 개선됐다. 코대원에스는 디히드로코데인+메틸에페드린+클로르페니라민+염화암모뇨에 펠라고니움을 더한 5제 복합제다. 코데원에스는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가운데 최초로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지히드로코데인 복합제 가운데 국내에서 임상을 실시한 치료제는 없었다. 특히, 코대원에스가 시럽으로 만들어져 복용 편의성과 처방 후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처방 판도를 바꿨다.◇ 2.5배 비싼 약가 불구 ‘포르테 → 에스’코대원포르테에서 코대원에스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대원제약의 영업이익률도 급상승 전망이 나오고 있다.코대원에스(20㎖) 가격은 490원으로 코대원포르테(20㎖)(198원) 보다 2.5배 비싸다. 코대원의 지난해 매출은 784억원 규모다. 이중 코대원에스 처방액은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대원에스가 코대원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코대원포르테에서 코대원에스 전환율은 2020년 4분기 34.1%였다. 불과 3년 년 만에 전환율이 2배 올라갔다.3명 중 2명은 코대원포르테 대신 코대원에스 처방이 이뤄지면서 대원제약 전체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원제약의 연간 매출은 2021년 3542억원 → 2022년 4789억원 → 지난해 5270억원 순으로 급성장했다.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대외비로 코대원에스의 이익률에 대해 대외비로 함구하고 있으나, 업계에선 원가율이 최대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대원에스는 우월한 임상 결과를 내세워 학술 마케팅 등에서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병의원에 빠르게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 임상, 경쟁 치료제와의 비교 우위, 복용 편의성 등에서 당분간 코대원에스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대원에스는 급성기관지염 증상을 개선시키는 1개 성분 추가로, 2배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어 가파른 성장세 중심에 섰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지완 기자
"반도체 비중 늘려야…환율 상승,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 "반도체 비중 늘려야…환율 상승,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7일 반도체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러 상승기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는 약세를 보이지만, 환율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이유다.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반도체는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본사와 해외 법인, 고객간 거래 시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005930)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8%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94%로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특성 상 매출원가에서 고정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원재료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분 이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약세였다고 황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강달러 시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단기간 내 환율이 급등하고 추세적으로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벤트가 강달러를 촉발한 원인이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전체가 하락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 또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절대적 역의 상관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환율 상승의 속도와 정도, 거시 경제 환경과 두 기업의 실적 등 주가에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실적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환율 하나만으로 주가 방향성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2024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는 매 분기 상승 추세에 있고 연초 예상치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또한 추가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2024.04.17 I 김보겸 기자
온앤오프, 동반입대 그리고 3년만 1위…"퓨즈들 제일 감사"
  • 온앤오프, 동반입대 그리고 3년만 1위…"퓨즈들 제일 감사"
  • (사진=SBS M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희 온앤오프가 더 열심히 해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16일 방송된 SBS M ‘더쇼’에서 그룹 온앤오프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12월 외국인 멤버 유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동반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입대 전인 2021년 ‘뷰티풀 뷰티풀’로 1위를 거머쥐었던 온앤오프는 3년 만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날 온앤오프는 미니 8집 앨범 ‘뷰티풀 섀도우’(BEAUTIFUL SHADOW)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Bye My Monster)로 무대를 꾸몄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목을 모았다.(사진=SBS M 방송화면)이펙스(EPEX)의 ‘청춘에게’와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미다스 터치’(Midas Touch)와 나란히 1위 후보에 오른 가운데 1위는 온앤오프에게 돌아갔다.먼저 승준은 “이 상을 받기 위해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분은 저희 퓨즈들(팬덤명)”이라며 눈물을 보였다.이어 “저희 팬들, 퓨즈들이 가장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온앤오프보다 온앤오프의 1등을 더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희 노래 중에 ‘오래 걸린 만큼 우린 더욱 뜨거울 테니까’라는 가사가 있다. 이렇게 함께 걸어온 시간에 (감사하고)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1위 소감을 전했다.효진은 회사 식구들과 직원들을 언급하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온앤오프 되겠다”고 말했다. 민균은 전담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황현과 모노트리에, 유는 안무 팀과 댄서들에, 이션은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와이엇은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하늘에서 보고 계실 저희 엄마. 1등했다! 이제 선물해서 미안해”라며 뭉클한 한마디를 더했다.또 승준은 “이제 7년차, 8년차 되어가는데 그 안에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온앤오프는 1위 공약인 막내 멤버 유를 업은 채 앙코르 라이브를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온앤오프는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로 활동을 이어간다. 또한 4월 일본 제프투어에 이어 8월 북미투어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4.16 I 최희재 기자
한유미 “여자배구 김연경 은퇴 이후 생각해야…유소년 활성화 필요”
  • [SMSA]한유미 “여자배구 김연경 은퇴 이후 생각해야…유소년 활성화 필요”
  •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두번째 연사로 나온 한유미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유미의 배구 인생’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한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 SMSA)’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더 화려한 강사진과 알찬 강의로 꾸며진다. 16일 첫 강을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8회 22강으로 진행된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유미 KBSN 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이 한국 여자 배구의 달라진 위상을 분석하며, 여자 배구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선수들의 경쟁력이 더 향상돼야 하고 유소년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유미 해설위원은 16일 서울 순화동의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일간스포츠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연사로 참석해, 앞으로 여자배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짚었다.한유미 위원은 “여자 배구는 김연경 때문에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도쿄올림픽 때 4강에 오른 활약이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 70% 이상 여자 배구 팬이 많아졌다. 김연경은 대체불가한 선수”라고 밝혔다.다만 김연경이 은퇴한 후의 여자 배구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은퇴를 언급했던 김연경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서 “내년 시즌에 많은 팬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한유미 위원은 “여자 배구에 많은 인기를 차지하는 김연경이 은퇴한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김연경이 은퇴하면 관중 수가 줄고 시청률도 많이 떨어질 텐데, 지금의 인기를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배구인들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성적이 부진해졌고,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한유미 위원은 “V리그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다.해외에서 활동하던 김연경이 국내 V리그로 돌아오면서 팬들의 관심 역시 한층 커졌다. 케이블 TV 시청률은 1%만 나와도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데 여자 배구 시청률은 무려 2%를 웃돈다.정관장 구단 같이 특이한 케이스도 있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제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인도네시아)를 영입하면서 인도네시아 팬들을 사로잡았다. 배구 구단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수 10만명을 돌파한 채널에 수여하는 실버 버튼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28만명을 돌파했다.여자 배구의 늘어나는 인기에 팬 문화와 마케팅까지 달라졌다는 게 한유미 위원의 분석이다. 한 위원은 “구단, 연맹이 레플리카 및 굿즈를 제작하고 멤버십 선예매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인기 스포츠에 걸맞은 마케팅 방식을 따르고 있다. 선수들도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모든 배구인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한유미 위원은 V리그의 경쟁력이 세지 않다는 점, 배구 선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에 공감했다. 한 위원은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조금만 잘해도 그 이상의 대우를 받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유소년 층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예전에 축구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처럼 유소년 배구 선수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부각시키고 좋은 지도자가 지원해 준다면 나중에 좋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두번째 연사로 나온 한유미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유미의 배구 인생’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
2024.04.16 I 주미희 기자
박용택 “‘최강야구’ 스포츠마케팅 일환…선수들도 본 모습 어필해야”
  • [SMSA]박용택 “‘최강야구’ 스포츠마케팅 일환…선수들도 본 모습 어필해야”
  •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첫번째 연사로 나온 박용택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스포츠 인생, 제2의 전성기란’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한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 SMSA)’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더 화려한 강사진과 알찬 강의로 꾸며진다. 16일 첫 강을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8회 22강으로 진행된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KBO리그 인기구단 LG 트윈스의 캡틴이었고, 현재 KBS 및 KBS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용택(45) 위원이 제2회 일간스포츠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첫 번째 강연자로 참석해, 운동 선수들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일간스포츠는 16일 서울 순화동의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SMSA를 열고 첫 강연자로 박용택 위원을 초대했다.해설위원으로, 또 큰 인기를 누리는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연자로 선수 때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용택 위원은 흔쾌히 SMSA에 참석해,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한 후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줄곧 LG 유니폼을 입은 간판스타다. 통산 2504안타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안타 1위에 올라 있다. KBO리그에서 타격왕, 득점왕, 도루왕도 한 번씩 차지했다.2018년 6월 양준혁이 갖고 있던 최다 안타 기록을 깬 뒤 공황장애가 왔다는 박용택은 당시 2년만 더 하고 은퇴를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은퇴 시즌을 정해놓으니 자연스레 ‘은퇴하고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많은 제안을 받았던 KBS·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을 맡았다.최근에는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선수 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박용택은 최강야구 기획 단계부터 선수 캐스팅까지 함께 한 원년 멤버. 박용택은 “30년 넘게 야구를 했고 프로로 19년을 한 팀에서만 뛰었지만 사실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은 거의 없다. 제가 목표한 걸 해결했을 때 성취감, 관중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을 때 희열을 느끼지만, ‘나 정말 행복해’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최강야구를 시작했을 때는 행복했다. 물론 그 기분이 4게임 이상을 넘기지 못했지만 말이다”라고 돌아봤다.최강야구는 이같은 선수들의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잡아낸다. 은퇴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마추어 강팀들을 상대로 하는 경기와 경기장 안팎에서의 스토리를 엮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재’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면 더그아웃 분위기는 프로 때보다 더 침체되고,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더그아웃 뒤에서 화를 내는 선수들도 있다. 야구를 넘어선 서사로 감동을 주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대중들에게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첫번째 연사로 나온 박용택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스포츠 인생, 제2의 전성기란’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박용택은 ‘최강야구’ 또한 스포츠마케팅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국 놈들 다르긴 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욕심이 많고 항상 1등하고 싶어하고 냉정한 성격이다. 이런 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저를 좋은 사람처럼 만들어준다. 선수마다 캐릭터를 잘 파악해서 잡아주고 편집으로 인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어쩌면 이런 게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본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박용택은 “야구 선수들이 예능이나 여러 프로그램에 나가기 싫어하는 게 사실이다. 30대 이상 베테랑 선수들이 특히 심하다. 그들을 인터뷰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이는 팬, 대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박용택은 “선수들은 ‘야구 잘하고 기록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야구 외적으로 노출되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인터넷 세계에서 누군가가 쓰는 댓글은 여론이 아니다. 이런 부분을 두려워하지 말고, 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미디어, 팬들을 대해야 한다. 주위 사람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현재 분위기와 문화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박용택은 강연 참석자들에게 “지금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이 예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는데,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박용택 역시 ‘나를 어떻게 마케팅할까?’를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용택은 “제가 프로야구에 다시 발을 들인다면 현장보다는 행정 쪽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마케팅, 홍보 등 넓은 세상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마케팅과 홍보를 저 스스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렇지만 답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한다. 박용택은 “소속사가 있으면 마케팅적으로 저를 잘 만들어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제가 경험해보고 싶다. 제가 직접 운전하고 통화하고 스케줄 있으면 미용실에 가곤 한다”며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서울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첫번째 연사로 나온 박용택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스포츠 인생, 제2의 전성기란’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 제공)
2024.04.16 I 주미희 기자
잘 달리다 결승선 앞 中 선수에 손짓…역대급 승부 조작 의혹(영상)
  • 잘 달리다 결승선 앞 中 선수에 손짓…역대급 승부 조작 의혹(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고의로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X 캡처)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그런데 당시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해당 경기에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가 허제 선수와 함께 뛰고 있던 가운데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결승선에 다다르기 전 허제 선수 옆에서 달리던 선수가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를 향해 손짓을 했고 선수 3명을 가로질러 앞지른 허제 선수는 1위를, 아프리카 선수 3명은 1초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장면이 포착되자 의도적으로 허제 선수에 1위를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온라인 상에서도 중국 네티즌들은 “마라톤 경기인데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번 논란에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대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답변서에서 “우리는 베이징하프마라톤 후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세계육상연맹은 스포츠의 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허제 선수는 올해 여름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6분 57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진=X 캡처)
2024.04.16 I 강소영 기자
2022년 화학물질 배출 감소에도 발암성 물질은 되레 늘어
  • 2022년 화학물질 배출 감소에도 발암성 물질은 되레 늘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도 화학물질을 일정 규모 이상 취급하는 30인 이상 3800여개 업체들의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암성 물질은 되레 늘었다.그래프=환경부.환경부는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832개 업체에서 234종의 화학물질 6만1035톤이 대기(6만808톤) 및 수계(227톤)로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조사 대상 업체 3832개 업체는 30인 이상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일정 규모 이상(물질에 따라 1톤 또는 0.1톤 이상) 취급하는 사업장이다.지난 2022년 배출량은 전년인 2021년 배출량 대비 4177톤(6.4%) 감소한 것이다.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1.7톤 감소), 종이(펄프) 및 종이제품 제조업(1.2톤 감소),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1톤 감소) 순으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 화학물질 배출량은 경기, 충남, 울산 3곳의 광역지자체(시도)가 각각 28.9%, 17.6%, 11.7%를 기록해 전국 배출량의 58%를 차지했다. 단위(1㎢) 면적 대비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으로 1㎢ 당 6.7톤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대구(2.4톤/㎢), 부산(1.9톤/㎢)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배출량의 차이는 지역별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규모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화학물질의 전반적 감소에도 발암성 물질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중 발암성 물질은 벤젠 등 70종이 해당되는데, 이 70개 물질의 배출량은 1만287톤으로 전년 대비 238톤(2.4%) 늘었다.국제암연구기관(IARC)의 기준에 따라 발암성 물질을 그룹별로 보면 발암성 물질을 13종이 포함된 발암물질(그룹1)의 배출량은 531톤으로 전년 549톤 대비 18톤(3%) 감소했다. 그러나 발암우려물질(그룹2A, 19종)과 발암가능물질(그룹2B, 38종)은 각각 전년 대비 238톤(3.6%), 18톤(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환경부 측은 발암성 물질이 증가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준헌 화학물질안전원 사고예방심사1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배출량이 왜 줄었냐 늘었냐에 대한 판단은 하나의 단순한 이유로 정의되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그렇다 보니까 한 가지 특정한 사유로 늘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표=환경부.화학물질 종류별로는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으로 배출됐으며,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이번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공개 누리집’에 16일부터 상세 자료가 공개되며 업종별, 지역별, 업체별 배출량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환경부는 기업의 자발적인 화학물질 배출 저감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벤젠 등 9종의 유해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들 9종의 물질을 연간 1톤 이상 배출하는 종업원 30인 이상 사업장은 배출저감계획서를 화학물질안전원에 제출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2022년도에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281개 업체의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9종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6383톤으로 전년 6817톤 대비 434톤(6.4%) 감소했다. 이들 사업장은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 효율 향상, 방지 시설 설치·개선 등으로 화학물질의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사 대상 3832개 업체에서 배출한 9종의 화학물질 총량은 7182톤으로 전년 6857톤 대비 325톤(4.7%) 증가했다.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의 경우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4.16 I 이연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