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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점증…'9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 [뉴욕증시]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점증…'9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가능성이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점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3만4607.7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458.58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8월 당시 연일 신고점을 찍던 것과는 사뭇 달라졌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 떨어진 1만5115.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째 떨어졌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6% 내렸다.장 초반만 해도 강세 분위기였다.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로 미중 갈등이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다만 이내 약세 압력을 버티지 못했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부터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다. 전월인 6월 당시 7.8%로 신고점을 세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월 대비 8월 PPI 상승률은 0.7%로 나타났다. 전월(1.0%)와 비교하면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0.6%)는 상회했다.PPI는 기업간 대량 거래에서 형성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PPI 폭등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올릴 수 있다. PPI가 뛴 건 생산 자재 부족 현상 탓에 생산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의 고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더 진지해진 기류다.이런 와중에 연준의 테이퍼링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 개시는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잇단 고용 지표 악화 탓에 연준이 9월 FOMC 때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약간 다르다. 이같은 악재들은 9월 조정론에 기름을 부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강세론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대장주’ 애플 주가 3.31% 하락‘대장주’ 애플 주가는 3.31% 떨어졌다.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살 수 없도록 막은 건 반(反)경쟁적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개발자들이 앱 이용자들에게 인앱(in-app)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걸 막은 애플의 금지 조치는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52%),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2.07%), 테슬라(-2.46%)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일제히 내렸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진 이유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4% 오른 20.9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7% 오른 7029.20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9% 각각 하락했다.
2021.09.11 I 김정남 기자
중국 전기차株 8월판매도 '쑥쑥'…BYD, 신기록에도 주가 휘청
  • 중국 전기차株 8월판매도 '쑥쑥'…BYD, 신기록에도 주가 휘청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주요 기업들이 8월에도 월간 최대 판매량을 재차 경신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꺾고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영향에 주가는 휘청였다. 중국 스타트업 3대장 중에서는 니오가 코로나19발 반도체·부품 수급 차질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비야디(BYD) Qin PLUS DM-i 모델.(사진=중국 텅신왕)◇ BYD, 8월 신기록 세우며 3개월째 1위…주가는 부진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8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30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13%, 12%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이 기간 비야디는 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이어 1위를 사수했다. 전년 동월 대비 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또 8월 누적 점유율 기준으로도 올해 처음 상해GM우링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주가는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영향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는 10일 종가(심천) 기준 지난 달(8월2일) 이후 8.5% 감소했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 주가 변동성 확대와 시클리컬과의 키 맞추기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기차 기업 중 펀더멘탈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는 하방경직성 강화를 예상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전기차 산업 투자전략은 판매량과 신차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점유율을 늘리며 2위(15%)를 기록했다. 이어 상해GM우링이 14%로 3위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포인트 빠졌다. 지난 달 바뀐 스타트업 3인방(니오·샤오펑·리오토)의 순위는 2개월째 유지됐다. 리오토는 8월 점유율 3.1%로 선두를 지켰고, 샤오펑이 2.4% 2위였다. 니오가 1.9%로 3사 중 가장 부진했다. ◇ 니오, 2개월째 부진…中 “반도체 수급난 9월 중하순 완화”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비야디는 8월 월 판매량이 처음으로 6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6만1409대)를 기록했다. 최근 비야디는 올해와 내년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60만대, 150만대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6%, 1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야디의 올해 8월까지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7만대로 향후 4개월간 총 33만대(월간 평균 8.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전동화 비중은 역대 최대 수치인 90%로 친환경자동차 제조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리오토는 지난 달에 이어 월 역대 최대치(9433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2021 ONE’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리오토는 3분기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를 2만5000~2만6000대로 제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 가장 많은 분기 판매량을 예상했다. 샤오펑은 전월 대비 10% 감소한 7214대를 기록했다. 모델 ‘G3i’ 생산기지 전환 영향으로 봤다. 샤오펑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는 2만1500~2만2500대다. 니오는 차량용 반도체칩과 부품 수급 차질로 전월비 26% 줄어든 5880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난징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이다. 이에 3분기 가이던스도 4% 하향조정한 2만3000대로 제시했다. CPCA 측은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 심화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공급이 일부 중단되면서 국내(중국) 자동차 제조사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며 “부품 수급난은 오는 9월 중하순에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9.11 I 이은정 기자
공석 된 애플카 총괄 자리에 애플워치 책임자 온다
  • 공석 된 애플카 총괄 자리에 애플워치 책임자 온다
  • 애플워치 책임자가 애플카 총괄을 맡는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공석이 된 애플카 책임자 자리를 애플워치 담당 간부가 맡기로 했다. 애플은 기존 책임자가 포드자동차로 이직한 지 이틀만에 이같이 결정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부문 임원인 케빈 린치 부사장이 애플카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총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애플에 합류해 스마트워치와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그룹을 담당해왔다. 현재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자율주행차 센서 관련 작업을 감독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건강 관련 앱과 연구용 앱 등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애플카의 컨셉트 디자인(사진=컨셉트 비히클스)전임자인 더그 필드 전 애플 부사장의 이직으로 타이탄 프로젝트 책임자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이틀만에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지난 1987년 포드에 입사한 필드는 2013년 테슬라로 이직해 모델3 생산을 주도했으며, 2018년에는 애플로 이동해 타이탄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번에는 다시 포드로 돌아가 ‘커넥티드카(정보통신 기술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전략을 이끌기로 했다. 필드를 대신해 애플카 프로젝트를 맡게 될 린치는 자동차 회사 근무 경력이 없다. 애플 합류 전에는 17년간 어도비에서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 일해 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린치가 책임자가 된 건 애플카의 초점이 자동차의 물리적 설계보다는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1.09.10 I 김보겸 기자
돈 아끼려 공중화장실 전기를?…"테슬라, 불법주차까지"
  • 돈 아끼려 공중화장실 전기를?…"테슬라, 불법주차까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세운 것도 모자라 그 뒤편에 있는 공중화장실 전기까지 무단으로 끌어다 배터리를 충전한 테슬라 차주의 모습이 공개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보건소 옆 공중화장실 전기 무단 사용 테슬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작성자는 “이거(테슬라) 공공화장실 전기 무단 사용하는데 신고 어디다 하나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테슬라 차주로 추정되는 이는 공중화장실에 있는 공중 전기 콘센트에 케이블을 꽂아 무단으로 차량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입구 바닥에는 충전선이 길게 늘어져 있어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불편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차는 장애인전용구역에 주차까지 한 상태였다.작성자는 “112신고 및 장애인주차구역 신고 완료했다. 10m 앞에 전기차 충전시설도 있다. 이해 불가”라고 지적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절도죄다” “바로 경찰 신고해야 됨” “전기 충전할 돈도 없으면서 저런 차를 왜 끌고 다니는 거지”라며 맹비난했다.한편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최근 온라인 상에는 건물 내 설치된 콘센트를 이용해 개인 차량을 무단 충전한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벤츠 차 한 대가 지하주차장 내 통신사 단말기에 꽂힌 멀티 탭을 이용해 공용 전기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지난 5월에도 광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용시설에서 자신의 전기차를 무단 충전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입건된 바 있다. 현행법상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면 절도 혐의로 실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2021.09.10 I 이선영 기자
지금 산업혁명이 4차인지 3차인지 따져야 하는 이유
  • [株소설]지금 산업혁명이 4차인지 3차인지 따져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유독 국내에서만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반대 편에는 차수를 구분하지 않고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기술의 발전 그 자체보단 기술이 실제 생산성으로 이어졌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생산성 증가율이 제로(0)에서 1로 증가한 1차산업혁명만큼 더 혁명적인 건 없다고 여기는 셈입니다. 투자 측면에서 현재 진행되는 산업혁명의 위치가 어디인가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다음의 텐 베거(Ten Bagger·10배의 수익률을 낸 주식 종목)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찾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어섭니다.테슬라 봇 이미지. (출처=테슬라 유튜브)◇ ‘솔로우 생산성 역설’과 산업혁명 생산성 정체기4차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이 모임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에 의해 처음 명명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4차산업혁명’를 통해 ‘3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해 물리학, 생물학, 디지털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 혁명’으로 이를 정의했습니다.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1차는 증기기관, 2차는 내연기관과 전기, 3차는 컴퓨터라는 확실한 발명품이 있는 반면, 4차는 슈밥의 얘기처럼 그간 만들어놓은 것들을 토대로 융합한 기술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제러미 리프킨은 “현재 제3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을 부정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3차산업혁명도 탐탁지 않습니다. 기술이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진 생산성 증가율이 상승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우는 1980년대 말 컴퓨터의 발전에도 생산성이 오히려 낮아졌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솔로우 생산성 역설’로 불리는 이 이론은 현재도 적용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출처=토마 피케티)이에 비해 1차와 2차의 구분은 꽤 명확합니다. 경제 성장이 확연하게 이뤄진데다가 산업적 측면에선 섬유 제조업과 제철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기술 측면에선 석탄, 증기기관에서 석유와 전기, 내연기관으로의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설명입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비행기와 자동차를 예로 듭니다.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기술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컴퓨터가 이 둘을 뛰어넘고 있을지를 고민해 보란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와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둘 중 사람들은 무엇에 더 놀랐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1·2차산업혁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성장 정체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20세기 초엔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미국의 대공황이 있었다는 자명한 사건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사람이든 기술이든 기득권의 저항이 지목됩니다. 기존의 기술이 새로운 기술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것들이 버텨 성장을 더디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간과 그 인프라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내연기관이 발명됐다 해도, 철도를 깔고 그 위를 다니는 기차들이 많아지며 제품을 수출·수입해 기업이 돈을 버는 일은 다른 단계란 것입니다. ◇ FAANG은 3차산업혁명의 ‘유틸리티’‘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란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3차산업혁명도 쳐줄까 말까 한 경제학자들에겐 4차산업혁명은 어불성설일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FAANG은 분명 21세기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끄는 초대형 우량주입니다. 2010년대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FAANG의 시가총액 증가세와 전세계 주식시장 대비 미국시장의 증가세와 거의 일치합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주당 1달러가 채 안 됐던 애플 주식은 최근 154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스마트폰이란 실체도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아니어도 의미가 없지 않은 것입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혁명 이후 20세기 초반의 정체기가 현재도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3차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득권의 저항이든 인프라 구축과 실제 경제 활동 간의 시차든 어떤 이유에서건 이렇다 할 생산성 증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그는 “지금은 방어주에 속하는 철도 등 유틸리티 업종은 20세기 초엔 엄청난 성장주였다”며 “인터넷이란 인프라 구축의 연장이란 측면에서 FAANG 역시 21세기의 유틸리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FAANG 등 빅테크 주식은 성장주보단 가치주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우려가 겹쳐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빅테크 주식을 대하고 있습니다. 2003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0배를 넘었던 애플은 현재 27배입니다. 21배인 S&P500과 많이 비슷해졌습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은 여전히 돋보인다”면서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5개 기업의 매출은 올해 20.4% 늘었고 내년 21.3% 성장이 예상되지만, 2022년 매출 예상증가율은 15.2%로 다소 둔화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아울러 빅테크와 같은 대형성장주들에 가치주의 색깔이 입혀지고 있다”며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의 비중이 낮아지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세기 초 유틸리티 주식들이 성장주였다가 지금 가치주로 변화된 것처럼 어쩌면 빅테크 주식 역시 성숙단계를 거치며 가치주로 굳혀질지 모릅니다. 구글이 메타버스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 또한 유틸리티화를 피하기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FAANG은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이젠 이들이 만들어놓은 망 위에서 달릴 수 있는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기차’들이 출연하면서 생산성 증대와 함께 3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빛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빅테크가 만든 정보망 위를 다닐 여러 컨텐츠들이 3차산업혁명을 완성한다는 견해에 따르면, 투자 기회는 미국 밖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망을 까는 3차산업 초중반 단계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에만 있었다면, 그것들을 활용해서 돈을 벌 기업은 여러 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발전과 설비·소재에서 세계 1위입니다. 글로벌 태양광 패널 업체 상위 10곳 중 8곳이 중국 기업입니다. 내연기관 시대 중저가 보급형 자동차 모델을 파는 기업인 현대차(005380)는 친환경 자율주행으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논(Non)-테슬라 진영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을 담당할 기업은 현대차가 될지 폭스바겐이 될지 아직 모릅니다. 투자 전문가들이 “지금은 잘하는 기업 5개만 골라 집중투자하는 시대가 아니라, 누가 살아남을지 모르니 유망한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21.09.10 I 고준혁 기자
반도체 부족에 '빨간불'…머스크 “3분기 납품 물량 지켜라” 독촉
  • 반도체 부족에 '빨간불'…머스크 “3분기 납품 물량 지켜라” 독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차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서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 CEO가 직원들에게 3분기 차량 인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최대 한도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3분기 초 극도로 심각한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면서 “이번 분기 말 달성해야 할 납품량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파고를 맞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인도 수를 기록했다. 다만,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수급 난항으로 올해 남은 기간 납품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전기스포츠카 ‘로드스터’의 2세대 양산모델 출시를 2023년으로 1년 연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테슬라는 차량 납품 실적을 늘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세단을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고객들에게 “제한된 공급과 강력한 고객 수요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미 출시한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배터리 팩을 북미에 출시한다”라고 밝혔다.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현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유럽에도 수출 중이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 등이 필요하지 않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다만, 무게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2021.09.10 I 김무연 기자
실업지표 개선에도 델타변이 우려…美증시 `하락`
  • [뉴스새벽배송]실업지표 개선에도 델타변이 우려…美증시 `하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델타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실업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델타변이 확산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 재개를 미루면서 식당, 술집 등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한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연방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연방 직원,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일반인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 검사를 받는 선택권을 줬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델타 변이 우려 커져…다우 3만5000선 아래 떨어져-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로 장을 마쳐.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5000선 아래로 떨어져.-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로 거래를 마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져.-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을 다시 경신.-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000명 감소한 3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시장에서는 오는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는 완화하기로.-ECB는 이전 두 개 분기에서보다 “적당히 더 느린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이전에는 “상당히 높은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 표현에서 매입 속도를 늦춘 것.◇ 국제유가, 中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유가는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했다는 소식에 하락.-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로 마감.-중국이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풀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와.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발표는 이미 지난 얘기일 수 있다”라며 “즉 비축유를 이미 방출하고 뒤늦게 발표했을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원유는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美 연방 직원 백신접종 의무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직원 접종 의무화 대책을 발표-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대유행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앞으로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지금까지 연방정부 직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정기 검사 등 선택권을 부여. - 이번 조치에는 연방 직원뿐 아니라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일반인도 포함. 이 조치는 연방 직원만 따지면 약 210만명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 군의 경우 이미 백신 접종이 의무화한 상태.- 바이든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인은 접종하지 않은 8000만명 때문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접종하지 않는 소수의 미국인에게 책임이 있다. 그들은 국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해. ◇ 머스크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파고” 직원들 독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분기 차량 인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부품 수급난을 극복하고 전기차 생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서.-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그는 “이번 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의) 파고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3분기말까지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시사.-이어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파고이지만 우리는 끝까지 해내야 한다”며 “최대한도로 생산해 상당한 수준으로 3분기 차량 인도 숫자를 반드시 맞춰야 한다”고 당부.-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차량 인도 실적을 늘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세단을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해.-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유럽 시장에 수출해와.◇ 브라질 8월 물가 20년만에 최고치…기준금리 추가 인상 유력-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87% 상승했다고 밝혀. 8월 기준으로 20여 년 만에 최고치.-올해 1∼8월 브라질의 누적 물가 상승률은 5.67%,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누적은 9.68%로 집계.-이에 따라 기준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커져. 기준금리는 지난 3월 2.00%에서 네 차례 연속 인상되면서 현재 5.25%로 올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민면접 이틀째…윤석열 등 면접 받아- 국민의힘은 10일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 면접’ 이틀째 이어가 - 면접관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3명으로, 이날은 황교안 윤석열 박진 안상수 하태경 원희룡 후보(추첨 순) 등 6명이 면접을 받아. 면접은 후보자 1인당 22분씩 진행.-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국민 시그널 면접’은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TV 등을 통해 생중계. 실시간 댓글로도 질문이 가능. - 이번 공개면접은 이날로 마무리.
2021.09.10 I 김소연 기자
테슬라·스팩은 시들…하반기 서학개미가 꽂힌 종목은?
  • 테슬라·스팩은 시들…하반기 서학개미가 꽂힌 종목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때 미국 증시에서 밈(meme·온라인에서 잦은 언급으로 급등한 종목) 주식에 집중하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빅테크로 유턴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지표 부진과 경기 정점 통과 우려 등이 부각되자 코로나19 영향이나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빅테크 종목들의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이익 증가율도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불안한 매크로, 흔들림 없는 빅테크로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날까지 하반기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결제한 종목은 알파벳A(구글)로, 3억1948만 달러를 사들였다. 아마존(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7868만 달러), 페이스북(1억2147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ETF 또한 Invesco QQQ Trust Series 1(QQQ)와 SPDR S&P 500 Trust ETF(SPY) 등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빅테크 종목은 국내 투자자들이 사랑하는 ‘스테디셀러’이지만 상반기 장바구니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나 중소형 성장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주로 담겼다. 지난해 하반기 가파르게 상승했던 테슬라가 연초 역사적 신고점을 기록한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자 열기도 식었다. 한때 상승세를 타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 등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로 쏠리던 자금 흐름이 상반기에는 가치주로 향했기 때문이다. 스팩 또한 지난해 유명 투자자들이 스팩을 선보이면서 열풍이 불었지만, 경기민감주의 강세와 함께 니콜라·로즈타운 등 일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기업들이 구설수에 휘말리자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반기 들어 이들도 느린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1만5300선을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상반기와 다른 흐름이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을 언급하고 2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우려가 짙어지자 불확실한 중소형 성장주보다는 구조적 변화 수혜를 누리고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주도주, 즉 빅테크 종목에 기대를 건 것이다. 특히 알파벳의 경우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이 전망되는 종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1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안정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모바일 광고 전략과 TV 광고가 유튜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광고 부문은 견고하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역시 생산능력(CAPA)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고 자율주행 담당 계열사 웨이모(Waymo) 등 성과가 드러나면서 신사업 관련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가치주化, 수익률 위해 新성장주 물색도 필요”다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의 소멸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이익 예상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5개 기업의 매출성장률은 2020년 평균 20.4%를 기록했다. 올해는 페이스북을 활약이 돋보이면서 평균 21.3%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15.2%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와 같은 대형성장주들에 가치주의 색깔이 입혀지고 있다”면서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의 비중은 낮아지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빅테크 기업보다 더 높은 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종이나 신규 성장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상용차와 충전인프라, 우주항공, 비건푸드, 게임플랫폼 등을 예로 들면서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이익은 내지 못하지만 외형 확장이 중요하다”면서 “실제로 매출이 예상치보다 잘 나올 때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10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속이 부른 시장 패닉…당정·네카 속도조절하라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과속이 부른 시장 패닉…당정·네카 속도조절하라-習 ‘공동부유’ 드라이브에 문화혁명 그림자 커지는 中-KT 영업·상담 3000명 재배치, 디지털化 가속-우리금융 민영화 속도 정부 지분 10% 판다-[사설]발권력 동원해 자영업자 지원, 여당 요구 터무니없다-[사설]지하철 협상, 불씨 만든 정부 탓 크지만 파업은 막아야△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혁신보다 표심’이 먼저?…巨與의 일방폭주, 미래산업 ‘싹’ 자를라-“최소 규제 원칙” 결 다른 당정-中 ‘규제→증시 폭락’ 데자뷔…네·카 동반 급락 ‘패닉’△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카카오 과속에 플랫폼 전방위 규제 위기…“무거운 사회적 책임 가져야”-금융상품 중개·판매, 하루새 “불허”→“개선”-이유는 다르지만…美·中도 고강도 빅테크 규제 잇따라△공동부유 늪에 빠진 中 경제-習 종신집권 야망이 만든 ‘공동부유론’…시장은 공동빈곤 공포에 떤다-빅테크 해외상장 막더니…베이징 증권거래소 띄운 中-中진출 韓기업 ‘홍색규제’ 지속 땐 脫중국 이어질 수도△中 공동부유, 한류 파장-中 팬덤 때리기 오히려 자충수 되나…“북미 비중 넓힌 K팝 타격 제한적”-한한령 후 中 의존도 뚝…“글로벌 OTT로 선택지 늘어”△추석 물가 ‘한숨’-“올 사람도 없는데 물가는 비싸고…명절상 시늉만 낼 생각이에요”-간편하고 값싼 ‘밀키트’로 상 차려요-고향 못 가니 선물만은 고급으로…한우·와인 ‘불티’△정치-대선 뇌관 ‘고발 사주 의혹’…검·경·공수처 동시다발 수사로 확대될 듯-“대선판 경력직 신입사원, 변화 이끌 것”-진중권 송곳질문에…野 대선주자 ‘쩔쩔’-김기현 “文정권 시즌2 되면 비정상화 고착”-신형 전략무기 빠진 北 열병식…합참 “정밀 분석 중”-北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불가…‘어게인 평창’ 불발△글로벌-“기업들 임금 올리고 소비자에 전가”…연준, 통화정책 딜레마-빌 게이츠, 포시즌스 새 주인-바이든도…“태양광 에너지 비중 15년내 40% 도달”-머스크도…테슬라 “에너지 거래할 직원 모집합니다”-여자잡스서 희대 사기꾼으로…테라노스 창업자 홈스 첫 재판△경제-“금리 0.25%p 올리면 집값 0.25%p 하락”…한은, 연내 추가인상 예고-文대통령 “2030년 친환경선박 점유율 75% 달성”-내일배움카드 대학 3학년까지 확대 中企에 직업훈련비 500만원 지원-빚투·영끌에…7월까지 세수 55조 더 걷었다△금융-보험사,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길 열리나…다음주가 ‘분수령’-대출총량규제 압박에…수신금리 인상 고심하는 저축銀-정부, 국민참여 뉴딜펀드 1000억 추가 조성…11월말 출시-소상공인 만난 금융위원장 “이자상환 유예 실무 협의”△산업-“글로벌 반도체 패권, 결국 ‘錢’에 달렸다”-영업·상담인력 줄여 선로·감리로 이동 ‘KT의 디지털화’…산업계 대격변 예고-“벤츠 고성능차 시장, 미·중 다음은 한국”-85%가 녹지…쇼핑몰이야 공원이야-삼성 8000억·LG 6200억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지급△Science&Future Tech-방대한 데이터 수집해 딥러닝 질병 유추하고, 가뭄 예측하죠-뭉치면 돈 된다…이종 업종간 ‘빅데이터 동맹’ 활발-“빅데이터 축적한 스타트업 투자금 유치 단위부터 달라”△이윤희의 아트 in 스테이스-부엌데기, 바로 여자△증권-서학개미 “믿을 건 빅테크”-SK바사, 뉴딜지수 편입에 ‘날개’-양극재 10조 계약 ‘잭팟’…에코프로비엠 6% 급등△증권-현대중공업 흥행 성공에…차기 IPO 주자들도 기대감 ‘쑥’-자라코리아 15년 이끈 이봉진, VC 설립 추진-롯데쇼핑, 한샘 인수전 본격 참전…LX하우시스와 ‘한판’-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키움, 12월부터 서비스△부동산-보수 ‘반의 반값’으로…다윈중개 “多win 문화 이끌 것”-ESG 강화에 중대재해법까지…건설업계 ‘한숨’-노형욱 “고분양가 심사제·분양가상한제 등 개선 검토”-금리 인상에도 아파트값↑ 재건축단지 등 상승 이어져△여행-자연이 선물한 ‘찬란한 유산’-대표작은 물론 친일작까지…서정주 작품 한눈에-시원한 국, 새콤달콤 초무침 바지락 요리로 한상 차려내△스포츠-남편 사랑만큼…가벼워진 골프백-“이젠 잠재력 아닌 실력 보여줄 것”-무서운 10대 돌풍…라두카누·페르난데스 나란히 4강행-1위 울산, 2위 전북…오늘 ‘현대家 더비’-라이더컵 미국 대표 12명 확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르웨이産 대항漁’…강원도산 반값 청정 연어를 ‘국민 밥상 위’로-어촌서 치유·재충전…어촌 뉴딜 ‘만재도 사업’ 첫 결실△오피니언-금융산업 리셋, 감독 기능부터 선진화해야-MZ세대, 절망과 희망 사이-금융혁신 가로막는 핀테크 규제△피플-코로나發 사회변화 대응 위해…적극 행정 펼칠 것-33년 장애인 재활치료 이미경 ‘성천상’-삼성·애플 소송 주관 한국계 판사, 美 연방고법 판사 임명-오비맥주, 12년간 몽골에 방풍목 4만5000그루 심어-주건협, 사회복지시설에 5650만원 후원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에 ‘줄헤르츠’-한은 신임 감사에 강승준 전 기재부 재정관리관△사회-“딸이라는데 안 보내줄 수 있나” “엄마~ 난데 돈 좀” 문자 주의보-진단평가 탈락 대학 총장이 장학재단 이사장 후보라니-法 “공범끼리 증인 될 수 없어”…‘남산 3억 위증’ 신상훈·이백순 무죄-“불법 영상 사이트 링크 게시 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해당”-백신 인과성 불분명한 ‘경증’ 환자도 의료비 지원
2021.09.09 I 조해영 기자
"에너지 거래할 직원 뽑아요"…테슬라 다음 목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자?
  • "에너지 거래할 직원 뽑아요"…테슬라 다음 목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에너지 거래팀을 신설하며 인력 모집에 나서면서다.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배터리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에너지 거래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올린 직무 설명 글에서 ‘오토비더(Autobidder)’라는 자체 자동 거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를 여러 에너지 도매시장에 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에서 에너지 거래와 시장 운영을 담당할 새 팀을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모양새다(사진=AFP)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한 전기차 생산업체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위한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태양광 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해 쓸 수 있는 가정용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크진 않다. 하지만 전액을 출자해 에너지 공급업체 ‘에너지벤처스’를 만드는 등 에너지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에너지벤처스는 텍사스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며 공공사업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특히 전력시스템이 열악한 곳으로 지난 2월에는 한파가 닥쳐 수백만명이 쓰는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텍사스 전력 거래업체 5군데가 시장에서 퇴출됐고, 테슬라 등 13개 업체가 전력 중개사업을 하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텍사스주는 오는 11월 테슬라의 소매전기 공급업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리크루트 회사 오렉스그룹의 존 맥클라렌 상무이사는 “테슬라가 모빌리티 외에도 주택 부문에서도 분산에너지 공급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09 I 김보겸 기자
코로나시대 ESG투자 극대화…'임팩트 투자'가 대세
  • 코로나시대 ESG투자 극대화…'임팩트 투자'가 대세
  • [이데일리 김성훈 김연지 기자] 지난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한 스타트업이 첫 사업을 시작했다. 창립 14년 차에 접어든 이 기업이 2017년까지 쌓은 적자는 무려 46억달러(약 5조3600억원)에 달했다. 이대로 수익은커녕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의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그러나 그 기업은 ‘친환경’과 ‘차세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2019년 기적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급기야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초로 분기 순익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870조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전기차 ‘공룡’으로 올라선 테슬라 얘기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ESG 키워드에서 테슬라의 사례는 여러모로 회자되고 있다. 수익을 추구하되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 방법인 ‘임팩트 투자’ 측면에서 테슬라는 투자 수익과 ESG키워드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선순환 사례로 꼽힌다.2021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김세훈(왼쪽부터) BCC글로벌 부사장,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이정호 한양대학교 교수가 ‘크레딧·부동산·인프라…자산별 ESG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ESG 투자 극대화’ 공감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8일 열린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크레딧·부동산·인프라 등 자산별 ESG 투자전략’을 주제로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화상을 연결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대담에는 랜돌프 코헨 하버드경영대학원(HBS)교수와 딕 블루위트 케네디 루이스 파트너, 해럴드 월킷 전 나티식스 ESG 글로벌 부문 대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와 이정호 한양대 교수, 이재철 러치 파트너가 참석했다. 김세훈 BCC 글로벌 부사장은 좌장으로 참석해 대담을 이끌었다. 토론자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ESG 투자가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는 “많은 대기업과 금융그룹들이 환경 친화적이지 못한 사업을 줄이는 한편 ESG 투자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며 “벤처 투자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VC가 최근 적극 투자하고 있는 헬스케어 영역을 예로 들면 고령화 사회에서 인간의 복지 상향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트업들의 경우를 봐도 예전보다 더 젊은 이사회를 구성하며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나 VC 외부 이사진들도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ESG 투자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철 러치 파트너는 우선 중국의 ESG 정책 기조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개발 계획에는 ESG에 대한 관심이 녹아 있다”며 “이들이 계획안에 내세운 네 가지 키워드는 △지속 가능 발전 △공동부유 △국가안전 △탄소중립이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현재 중국정부는 공동부유 키워드를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놓은 상태로 탄소 중립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분야인 만큼 빼놓지 않고 챙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가 ‘크레딧·부동산·인프라…자산별 ESG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SG 기업 ‘임팩트 투자’ 본격화할 것” 전망ESG가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현 정부의 정책적 움직임은 어떨까. 이정호 한양대 교수는 “ESG는 지속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명제가 있으며 한국 정부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국민연금 등 국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자금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운용사들이게 ESG에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이나 지속성 등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ESG투자 중요성이 확산하면서 기업 평판에서도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딕 블루위트 케네디루이스 파트너는 “미국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체제로 바뀌며 ESG 규제가 대세로 기운 상황이다”며 “특히 규제나 평판 리스크 차원에서도 주요 고려요소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도 ESG 투자가 가속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ESG 투자 방식에 있어 특히 임팩트 투자를 강조했다. 기존의 ESG 투자가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는 소극적 방식이었다면 임팩트 투자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선 테슬라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랜돌프 교수는 “전기 자동차 투자 사례는 단순 포텐셜(잠재력 있는) 투자를 넘어 ESG에 부합하는 임팩트 투자 사례라고 봐야 한다”며 “향후에도 임팩트 투자처 물색에 따른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이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헤럴드 월킷 전 나타식스 ESG글로벌부문 대표도 “모든 기업들이 ESG 적극 도입하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얼마나 더 임팩트 투자에 나서느냐의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고 내다 봤다. 그는 “ESG 키워드는 세상에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에 투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며 “임팩트 투자 효과 증대를 위해서는 정확한 기업 발굴과 투자 실행을 통해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021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딕 블루위트 케네디 루이스 파트너가 ‘크레딧·부동산·인프라…자산별 ESG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1.09.09 I 김성훈 기자
제2의 테슬라 발굴…임팩트 투자 나서라
  • 제2의 테슬라 발굴…임팩트 투자 나서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김겨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거스를 수 없는 개념이 됐다. 전체 투자 과정에서 ESG 개념을 적극 도입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2021 글로벌 대체투자콘퍼런스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랜돌프 코헨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크레딧·부동산·인프라…자산별 ESG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한 제3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가 ‘대체투자에 부는 ESG 바람…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8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자본시장에 불어닥친 ESG 열풍 속에서 자산 및 투자자 별 대응 전략과 대체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스코어링(수치화) 방법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랜돌프 코헨 하버드경영대학원(HBS)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주식 60%, 채권 40%의 전통적 투자 방식은 앞으로 유효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주식·채권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과감한 대체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ESG 키워드에 집중하는 새로운 대체투자 방법인 ‘임팩트 투자’를 선순환 사례로 꼽았다.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사례로 대표되는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능동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랜돌프 교수는 이날 두 번째 세션 대담에도 참석해 “전기 자동차 투자 사례는 ESG에 부합하는 임팩트 투자 사례”라며 “향후에도 임팩트 투자처 물색에 따른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이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ESG를 대체투자에 접목하기 위한 평가 기준인 스코어링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겸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은 주식·채권보다 대체 자산의 투자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ESG 평가가 한층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ESG 스코어링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해외 평가 지표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 “ESG 평가를 할 수 있는 지속가능보고서, 홈페이지, 공시 등 관련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정부가 ‘K-ESG’ 지표를 만드는 등 평가 기준 표준화에 대해선 획일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정부가 만든 K-ESG가 좋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지만, 평가기관 별로 방향성이나 철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9.09 I 양희동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제2의 테슬라 발굴 임팩트투자 나서라-15개 그룹 의기투합…글로벌 수소경제 선점 시동-정부·여당 규제 협공 네이버·카카오 녹다운-[사설]국책연구기관도 비판한 부동산 실정, 타산지석 돼야-[사설]‘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성급한 판단은 안돼△줌인&-출세하려면 공안으로 가라?…지금은 ‘주류가 없는 것이 신주류’-“통화주권 회복” “세계서 인정안해”…비트코인 실험 ‘엇갈린 시선’△수소기업협의체 출범-독자노선 대신 다자생존 ‘수소 동맹’…43조 투자, 탈탄소 앞당긴다-15m 트레일러·10시간 나는 수소드론 등장에 탄성△종합-네이버·카카오 시총 하루새 12조 증발…알리바바 꼴날까 우려 목소리-연봉 1억 넘는 신혼부부도 ‘특공청약’ 가능…청년 ‘청포족’에 희망-‘곳간 비어간다→재정 탄탄’ 말바꾸기 논란에…홍남기, 이유있는 항변-현대重 증거금 56조원 따상 가능성 모락모락△정치-‘고발 사주 의혹’ 해명 오락가락한 김웅…정면돌파 나선 윤석열-산업 차관 ‘차기 정권 줄대기’ 논란에…文대통령 “매우 부적절”-‘블루칩’ 김동연 대선출마…“정치 스타트업 창업해 판 바꿀 것”-윤호중 “검찰개혁 2단계 나서겠다”-‘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이낙연△글로벌 경제-올해만 벌써 279건…美 ‘역대급 IPO 광풍’에 거품론 우려-올해 전세계 M&A 규모 3조6000억달러 ‘역대 최대’-뉴욕증시 향방 두고 IB도 갑론을박-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친정 포드로 복귀-英, 국민에게 57조원 ‘코로나 청구서’△경제-금리 올리고 가계대출 옥좨도…8월 주담대 6조 늘었다-무보, 수출 中企에 44조 지원 ‘역대 최대’-공정위, 배출가스 조작 해외車체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11.6억 과징금-입맛대로 붙였다 뗐다…‘모듈형 가전’ 길 열렸다△금융-빗썸·코인원·코빗도 생존…코인거래소 ‘빅4’ 시대-‘예대마진 120조 폭리’ 지적에 은행들 “할 말 있습니다”-1.5억→3000만원, 쪼그라든 ‘마통’-“금융권 일자리 큰 장”…채용박람회 55곳 참여△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코로나 시대, ESG 투자 극대화…착한 기업 발굴하는 ‘임팩트 투자’ 대세-“핫한 인물은 이재명” 카메라 꺼져도 열띤 토론-“환경 지키고 적정수익 확보 ESG 투자, 수익 희생 옛말”△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정부 ‘K-ESG’ 기준은 양날의 검 우려…획일화보단 다양한 철학 담아야-“ESG, 단순 상품 차원 아닌 투자 접근 방법으로 다뤄져”-“올해 초 최초로 산림지 투자…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책임투자팀’ 신설…ESG 투자 위한 ‘그린 파트너십’ 추진”△산업-‘1호 CVC 설립’ 놓고…구광모·허태수 치열한 경쟁-삼성 보란듯…인텔 “유럽에 110조 베팅”-전기차 출시에 타이어업계 3분기 호실적 기대-바이든 카 ‘지프 랭글러 4xe’ 사전물량 완판△ICT-커보이는 LG 빈자리 스마트폰 ‘한국전쟁’-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한 기업, 과징금 면제-SKT 구독서비스 ‘T우주’ 효과…웨이브 가입자 쑥쑥-고강도 과금 없다…웹젠 야심작 ‘뮤 아크엔젤2’ 출격△제약·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셀빅’ 앞세워 퀀텀점프 노린다-코로나 팬데믹에 ‘고성장’ 질주 국내 백신시장 5000억대 돌파-지놈앤컴퍼니, 美 CDMO ‘리스트랩스’ 인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로 발돋움”-“접종 6개월 지난 취약계층 ‘부스터샷’ 우선 검토”△과학카페-원전시대 대비하는 ‘파이로프로세싱’ “획기절 기술” 평가속 안전성 지적도-원천 수질보다는 관리 부실이 원인 부적합 여러번 받은 생수는 피해야-“신기전 만든 선조들 꿈, 누리호로 이어지길”△증권-美 증시 이끈 에너지 바닥 보여 경기 사이클상 中 주식 사둘 때-공모株 보는 눈, 개인이 기관보다 낫네-“표준감사시간제, 기업별 특성 반영해야”△부동산-여이도 ‘통합재건축’ 조건…서울시 “인센티브 더 주겠다”-외지인 아파트 매입 28.1%로 역대 최고-심화되는 전세난에 빌라로 간 ‘패닉바잉’-기생충 ‘송강호 반지하방’ 전세도 1억원 넘겨△문화-인물 빼고 싹 다 바꾼 ‘엑스칼리버’-너 죽으면 어디로 갈거나△식품박물관 시즌5 정관장 홍삼톤-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29년째 좋은 선물-100년 넘은 전통 자랑 국내 대표 브랜드 우뚝△피플-왕따로 돌파구 찾던 소년…외신이 주목한 백만장자로-구현모 대표-조용병 회장 ‘디지털 맞손’-윤홍근 뚝심 통했다…BBQ치킨, 미국 내 급성장-박인비 “도쿄올림픽 아쉬워…두번째 출전에 큰 의미”-신성갑 남양이엔에스 대표에 동탑산업훈장△오피니언-가계부채의 덫, 대출규제만으론 못 피해-특정 계층에만 희생 강요하는 방역대책-김영배 ‘로맨스’△파워로펌<8>법무법인 화우-모호한 중대재해법 철저 분석…비상 걸린 산업현장, 원스톱 해결사 자임-“강력한 맨파워, 축적된 경험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오리무중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철저한 조사로 사업주 무혐의 이끌어△사회-발찌 차고 찝쩍대도 경고뿐 제2 강윤성 사건 막을 수 있나-수도권 확진자 급증세…위드 코로나 어쩌나-이번에도 “시효 지났다”…강제징용 피해자 또 패소-의대로…약대로… SKY대 올해 1624명 자퇴행렬-취임 100일 김오수 ‘정중동’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여전
2021.09.08 I 정두리 기자
수익률 떨어지는 ARK…'돈나무 언니' 불장난 때문?
  • 수익률 떨어지는 ARK…'돈나무 언니' 불장난 때문?
  •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 CNN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불장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ARK의 플래그십(주력상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급감하자 시장에서는 캐시 우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고 있다.◇떨어진 수익률·공매도 소식에 투자 전략 지적 나와지난해 ARK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150% 가까이 오르자 우드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나스닥이 18% 상승하며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ARKK가 2.5% 하락하며 우드는 체면을 구겼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측해 큰 돈을 번 마이클 버리가 최근 ARKK에 하락 베팅했다는 점도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몇몇 기술주 전문가들은 우드를 한때 인기를 끌다 닷컴버블 이후 ‘폭망’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 비유하며 일시적 유행을 좇아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월가 전문가들은 우드가 소수의 종목에 큰 금액을 투자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실제로 ARKK ETF는 테슬라, 코인베이스, 줌 등의 10개 종목에 절반 이상의 투자금을 집중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문회사 로보 글로벌의 제레미 카프론 연구 책임자는 “로보 글로벌 역시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ARK처럼 자산을 집중 베팅하지 않는다”며 “자사 ETF의 상위 10개 종목은 총 자산의 20% 미만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우드 “전략 의심 안 하고 거품 없어”…“미래 성장 투자는 필수적”이 같은 회의론 속에 우드는 지난 8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기술 리더를 찾는 ARK의 전략이 나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으며, 현재 랠리가 닷컴버블과 같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거품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우드는 지난 3월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ME)가 개최한 웹캐스트에서 “단기적 하락은 어떤 종목에서도 불가피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하락 보여도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반론도반면, CNN은 ARKK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ARK의 펀드들이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지난 2018년 ARKK는 거의 25% 하락한 뒤 다음해 30% 반등하며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올해 중반까지 ARKK의 5년 평균 연간수익률은 48.6%로 같은 기간 S&P500 평균 17.7%에 비해 높은 수치다.한편, 우드는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때 로봇 공학, 핀테크, 우주 탐사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종목에 베팅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1.09.08 I 김다솔 기자
  • "실리콘음극재 年70% 성장…대주전자재료 수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배터리에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2025년 연평균 70%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선 대주전자재료(078600)가 실리콘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솔케미칼(01468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2차전지 소재업체인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영국 전기차 업체에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속도와 용량을 3~4배 늘릴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다. 2025년까지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연평균 70% 성장이 전망돼 시장 규모만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음극 활물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 수준에서 2025년 1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5G폰의 배터리의 소비전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스마트폰에도 실리콘 음극재가 사용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향상과 급속충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며 내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실리콘 음극재는 시장 개화의 초기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흑연 음극재에 5~10%를 섞어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폭스바겐, GM, 테슬라 등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 애플카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도 전기차의 높은 충전효율을 고려하면 적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전기차 적용 모델의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향후 배터리의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 세계에서 중국 BTR, 일본 신에츠, 한국 대주전자재료 등 3개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해 진입장벽이 높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BTR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배터리 3사 (LG, 삼성, SK)의 수직계열화 구축 선호와 품질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한국업체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한국 소재업체의 실리콘 음극재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불과 수백톤 규모에서 2022~2023년까지 1500~3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1.09.08 I 김겨레 기자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포드, ‘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영입…전기차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포드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를 영입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문화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포드 로고(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특별프로젝트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필드는 포드에서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포드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시작한 필드는 이후 세그웨이, 애플의 맥 하드웨어 그룹을 거쳐 테슬라 자동차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필드는 테슬라 재직 시절 모델3 출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8년 2월 애플 SPG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포드는 그가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 문화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더할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포드는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소유주에게 추가 기능을 휴대전화처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 트럭인 F-150 등에 자율 주행 시스템 등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우리 회사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면서 “현재 자동차 시장은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 휴대전화 시장과 같다. 고객들이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자동차에 더 많은 기능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포드의 필드 영입을 가리켜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경직된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자동차 및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 등 기타 혁신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단 설명이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1.6%가량 오르기도 했다.반면, 필드를 떠나 보낸 애플은 애플카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필드는 SPG를 떠난 4번째 책임자”라면서 “애플 엔지니어들은 5~7년 안에 애플카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지만,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2021.09.08 I 김무연 기자
엘앤에프,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 기대…목표가 15만원 신규 제시-KB
  • 엘앤에프,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 기대…목표가 15만원 신규 제시-KB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B증권은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주요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EV용 양극재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방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능력도 2020년 2만톤에서 2023년 14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현재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1만8800원이다. 엘앤에프는 2000년 7월 LCD용 BLU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2005년부터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 매출 비중은 NCM과 NCMA 등 삼원계·사원계 양극재 및 전구체가 100%(2021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EV용 양극재 매출 확대”라며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15억원에서 2025년 2123억원으로 연평균 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근거로 “국내 주요 고객사와 SK이노베이션(096770) 중심으로 EV용 양극재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구지 신공장 가동률은 2021년 들어 상승(2020년 하반기 가동 시작)함에 따라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테슬라향 NCMA와 SK이노베이션향 NCM은 모두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인 프리미엄 제품인데, 향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전방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엘앤에프의 양극재 생산능력도 2020년 2만톤에서 2023년 14만톤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엘앤에프의 양극재 매출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로부터 발생한다”며 “회사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충족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과 큰 규모의 투자활동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나 배터리 셀 업체들이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재 내재화 비중을 높일 경우 매출 성장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2021.09.08 I 김연지 기자
델타 변이 우려 증가 속 혼조세…다우↓·나스닥↑
  • [뉴욕증시]델타 변이 우려 증가 속 혼조세…다우↓·나스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노동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재확산 사태 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사진= AFP)◇델타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증가에 시장 혼조세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란 3만510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떨어진 452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오른 1만5374.3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신고점을 경신했다.노동절로 전날 하루 쉬고 개장한 이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으나 입원자 수와 사망자 수는 늘었다. 특히 연휴 기간 활발한 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델타 변이 확산과 재정 부양책 약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5%로 늦춰 잡았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하향했다.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는 이미 3분기 성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재정 부양책의 약화와 서비스 부문 회복 둔화 등은 모두 중기적으로 강력한 소비 회복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앤드류 시츠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우리는 중간 주기 전환의 마지막 단계인 9~10월에 험난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두 달은 성장, 정책, 입법과제에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동향에도 촉각…기술주는 강세고용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고용쇼크’ 수준의 8월 신규 고용 지표를 발표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는데, 다우존스 시장 예상치(72만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다만 고용 둔화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여전히 노동력은 부족하고 일자리 증가세는 더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임금 인상과 시간 조정 등 일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장은 고용시장 동향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주는 상승했다.보잉의 주가는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월스리트저널(WSJ)의 보도에 2% 가량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 머크, 암젠 등 제약주는 모건스탠리가 3개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애플은 신작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했고 테슬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에 비해 10.54% 오른 18.1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
2021.09.08 I 장영은 기자
‘반도체 빅딜’ 엔비디아-ARM M&A 좌초되나…EU 반대에 직면
  • ‘반도체 빅딜’ 엔비디아-ARM M&A 좌초되나…EU 반대에 직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가 새로운 난관을 만났다. 지난달 영국 규제 당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규제 당국의 반독점 우려 속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AFP)◇영국이어 EU까지…엔비디아 ARM 인수 잇딴 암초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엔비디아의 540억달러(약 62조5300억원) 규모의 ARM 인수 계획이 새로운 반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다. 엔비디아가 이번주 EU에 ARM 인수를 위한 규제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에 이번 건을 담당하게 될 EU 경쟁국 관리들 사이에서 이같은 우려가 나온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르면 이날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EU 관계자들은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엔비디아의 양보가 경쟁업체들에 대한 잠재적 피해를 완화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면서 “이같은 우려는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이 거래가 혁신을 저해하고 경쟁자들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고 말한 이후 나왔다”고 전했다. EU 내에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분위기는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FT에 “이곳에서 거래가 쉽게 풀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합병이 완료되면 경쟁사들이 ARM의 반도체 설계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규제 당국은 이같은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양사의 합병을 위해선 미국과 영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한곳도 우호적이지 않다. 영국 CMA는 최근 공정 경쟁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2단계 심층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올해 초 엔비디아의 ARM 인수 관련 각사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엔비디아의 추가 조치와 규제 당국과의 협의 진행사항에 따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FT는 덧붙였다. 관계 당국들은 공정경쟁과 국가 안보 등에 대한 우려 속에 반도체 업계의 M&A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진= AFP)◇국가안보와도 직결…반도체업계 M&A “쉽지 않다”1990년 설립된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005930)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ARM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9월 엔비디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경쟁사가 ‘기술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아마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민감한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규제 당국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을 비롯해 어느 한 국가라도 독과점 우려에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히면 거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5년 전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NXP를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전례가 있다. 엔비디아 측도 반독점 우려가 커지면서 ARM 인수를 위한 일정이 당초 예상했던 18개월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거래가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사에도 유리하다는 주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 외에도 관계 규제 당국의 심사로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는 더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발표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중국 사모펀드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반도체가 첨단 기기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필수 소비재의 핵심 부품이 되면서 반도체의 생산과 공급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2021.09.07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주가 10년간 200배 상승…2000배 오른 종목은 무엇
  • 테슬라 주가 10년간 200배 상승…2000배 오른 종목은 무엇
  • 러셀3000 종목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의 주가가 2000배 이상 뛰었으며, 4000% 넘게 상승한 주식은 13개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 (사진= CNBC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러셀3000(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 종목 중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의 주가가 2000배 이상 뛰었으며, 4000% 넘게 상승한 주식은 1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엑스펠 △셀시어스홀딩스 △테슬라 △그린박스포스 △패트릭인더스트리스 △레플리젠 △엔비디아 △바이오라이프솔루션스 △미라티테라퓨틱스 등 10개 종목이 10년간 가장 많이 상승한 러셀3000 종목이다. 사진은 엑스펠의 10년간 주가 그래프다.(사진= CNBC 캡처)가장 크게 주가가 오른 기업은 엑스펠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00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엑스펠은 49%가량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매출 6870만달러(약795억4773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엑스펠은 자동차 도색, 가정용 창문 및 보트 내부 등의 표면을 보호하는 필름을 만드는 회사다.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에너지음료 제조업체 셀시어스홀딩스다. 이 기업의 주가는 10년 동안 400배 넘게 올랐다. 이어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0배 이상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미국 투자 리서치업체 비스코스 인베스트그룹에 의하면 러셀3000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은 전체 미 증시의 98%를 차지하며, 이 중 450개 이상의 주식이 500% 이상, 151개 기업이 1000% 이상, 38개 종목이 2000% 이상 각각 상승했다.
2021.09.07 I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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