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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발 전기차 확대·구조적 변화 수혜…목표가↑ -신한
  • 삼성SDI, 미국발 전기차 확대·구조적 변화 수혜…목표가↑ -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 패권경쟁이 배터리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업체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로 구조적 변화에 따라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75만원에 9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중국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판매가 폭발적이다. 2022년 테슬라 전기차 판매목표치는 2020년 50만대 대비 2배 증가한 100만대를 제시했다”며 “미국 CES 2021에서 GM은 전기밴 ‘EV600’, 캐딜락 전기차 ‘셀레스틱’을 공개했고, 2025년까지 30여종의 전기차 출시와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에 27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미국발 전기차 대공습은 독일 자동차 업체에 강력한 자극이 되고 있다. 폭스바겐, BMW, 벤츠는 생존을 위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발 전기차 투자가 배터리 사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의 2021년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5조7850억원으로 2020년 3조8850억원대비 4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20억원으로 올해 영업적자에서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10조3320억원, 영업이익은 771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1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소형배터리 영업이익은 4749억원으로 전년대비 3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삼성SDI 영업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전년대비 78.1% 증가할 전망이다. 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패권경쟁, 2021년 자동차용 배터리 흑자전환 전망,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20% 상향조정의 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주가가 1년 동안 3배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업체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1.14 I 김소연 기자
카카오뱅크·테슬라코리아 등 채용소식
  • 카카오뱅크·테슬라코리아 등 채용소식
  • (사진=사람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정보통신(IT), 바이오,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2021년 새해를 맞아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14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서버 및 금융 IT 개발자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무는 △금융 IT 개발자 △서버 개발자다. 오는 2월 2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이외에도 기술, 비즈니스, 감사, 리스크, 매니지먼트, 정보보호, 서비스 등 부문에서 다양한 직무의 인재를 수시 채용하고 있다.테슬라코리아는 2021년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부문별 지원 자격 및 우대 조건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전 확인이 필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실무·영어) △2차면접 순이다. 오는 1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우아한형제들은 각 부문별 경력·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개발 직군에서는 △서버 △앱 △프론트엔드 △데이터 △업무시스템 △인프라 △정보보안 △품질관리 △DBA 부문 등을 뽑고 있으며, 비개발직군에서는 △CR △기획 △디자인 △마케팅 △영업 △MD △CS △운영지원 △사업관리 △인사교육 △총무 등의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직무별 지원 자격과 우대 조건이 다르므로 꼼꼼히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쿠팡도 쿠팡 본사 및 CFS, CPLB 등의 자회사에서 각 부문 인재를 수시채용하고 있다. 각 부문별 지원 자격과 우대 조건, 전형 절차에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전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각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입은 △개량신약팀(제약영업) △제제연구소(제제연구) △약사(마케팅/임상, 생산 및 품질관리) △품질관리팀(QC)이며, 경력은 △약사 △품질관리팀(미생물 파트장)에서 모집한다.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 및 졸업 예정자로, 세부 자격 및 우대 조건이 다르다. 오는 2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2021.01.14 I 김호준 기자
"보조금 100% 받는다"..르노 조에, 올해 본격판매 시동
  • "보조금 100% 받는다"..르노 조에, 올해 본격판매 시동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국내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목 받는 전기차 중 하나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소형 전기차 조에다. 르노 조에2012년 출시된 르노 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선 이미 유명한 모델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3만 9008대가 팔리고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테슬라 모델3(23만8739대)와 중국 홍광 미니 EV(8만5766대)에 이어 3위(8만5540대)를 차지했다(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 자료). ◇보조금 지급 받는 올해부터 본격 판매 기대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에는 지난해 여름 국내에 공식 소개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출시 시점이 늦춰지는 바람에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소진된 시기에 국내 시장에 진입했고, 판매가 미미했다. 따라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 개정된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도 전액 지급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여서 더욱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50%만, 9000만원 이상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전기차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특히 단 한 번도 배터리 관련 화재 이슈가 없었기에 안전 면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Z.E. 배터리, 8년 혹은 16만㎞까지 용량 70% 보증조에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소형 해치백의 특징과 전기차의 높은 실용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차가 작으면 배터리 용량도 적게 들어가 주행 거리가 짧기 마련인데, 조에는 그러한 통상적인 개념을 깨면서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에서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인증은 309㎞(WLTP 기준 395㎞)를 받았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Z.E. 배터리는 8년 혹은 16만㎞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한다.조에의 작은 덩치는 복잡한 도심을 누비기에도 제격이다. 조에의 길이는 4090㎜, 폭은 1730㎜밖에 되지 않는다. 좁은 골목을 다니기에도, 협소한 공간에 주차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반면 높이는 1560㎜로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라 아늑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조에는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50㎞/h까지 3.6초에, 100㎞/h까지 9.5초 만에 돌파한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며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이러한 훌륭한 기본기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각종 편의 사양이 가득하다. 조에의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LED 퓨어 비전은 할로겐램프보다 75% 향상된 밝기로 비춰 어두운 길에서 편리하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장착됐다. 방향 지시등이 차 안쪽에서 바깥으로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도록 고안해 시인성을 높였다.르노 조에 ‘인텐스 에코’ 트림 인테리어◇도어 암레스트, 대시보드 등 업사이클 패브릭 활용인테리어에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 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통신형 T맵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교통, 날씨, 가까운 충전소 위치, 이용 가능한 충전기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어 레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여유롭다.내장재에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가 적용됐다. 젠(ZEN) 트림과 인텐스 에코(INTENS ECO) 트림에는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이 활용됐다. 이는 전기차의 제조 과정에서도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르노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 내장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탄성이 특징으로 전기차의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개성을 잘 드러낸다.이 밖에도 강한 회생 제동을 걸어주어 ‘원 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B-모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주차 주향 보조 시스템(EPA), 오토매틱 하이빔(AHL), 7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오토 오프닝&오토 클로징, Z.E. 보이스, 스티어링휠 열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등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2021.01.13 I 이승현 기자
테슬라 '모델 Y' 국내에 첫 선 보였다…국내 가격은 미정
  • 테슬라 '모델 Y' 국내에 첫 선 보였다…국내 가격은 미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테슬라의 중형 SUV 순수 전기차 ‘모델 Y’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모델 Y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은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13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테슬라의 ‘모델 Y’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테슬라는 13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에 설치된 테슬라 갤러리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모델 Y’를 공개했다. 이날 낮 12시쯤 서울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TESLA 갤러리’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입장 대기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대기팀이 50여 팀에 이를 정도였다. 이곳은 테슬라의 모델 Y를 비롯한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전 라인업을 전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관심은 모델 Y에 집중됐다. 전시돼 있는 모델 Y에 탑승해본 시민들은 “안이 생각보다도 더 넓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등 감탄하기도 했다.지난해 테슬라의 모델 3가 국내시장에서 1만1003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테슬라는 모델 3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1826대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2430대) 대비 386.7%나 성장했다.때문에 국내에 출시될 모델 Y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모델 Y의 롱레인지 트림 경우 1회 충전 시 50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km 주행거리를 갈 수 있다. 시속 100km를 내는 데까지(제로백) 불과 3.7초 걸리는 등 성능이 뛰어나다. 중형 SUV이지만 3열 시트가 적용돼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4만9990~5만9990달러(한화 약 5470만~65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테슬라 관계자는 “모델 Y의 국내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테슬라와 현대차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021.01.13 I 손의연 기자
머스크의 테슬라, 다음 타깃은…"인구 13억' 인도
  • 머스크의 테슬라, 다음 타깃은…"인구 13억' 인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가 인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인도에 공장을 짓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이르면 올해 말 인도에서도 테슬라 전기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회사 테슬라 모터스 인디아는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사무소를 둔 에너지 프라이빗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난 8일 벵갈루루에 사무소 등록을 마쳤다. 벵갈루루는 인도 내 다국적 기술 기업들의 허브 지역이다. 이는 테슬라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공장을 짓고 판매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테슬라가 제조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지사 설립 등을 위해 5개 주정부와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또 공장 설립 부지 확보, 부품 업체 물색 등을 위해 실사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주정부들은 테슬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수년 동안 인도 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인도 시장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에 대한 최근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러나 확실히 올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인도 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현지 언론에 “(테슬라 차량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조립과 제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테슬라가 인도에서 영업활동을 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앞서 인도 언론들은 테슬라가 인도 타타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타타의 시설을 활용해 인도에서 테슬라 차량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 주 산업장관은 “테슬라가 (사무소) 등록은 했지만 여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인도에선 아직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 사용·생산에 강력한 드리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은 테슬라에게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인도 정부는 첨단 배터리 제조 시설을 짓는 기업들에게 46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전기차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타타모터스는 올해 다양한 저가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인도 진출이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7% 상승한 849.44달러로 마감했다.
2021.01.13 I 방성훈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맞불…글로벌 전기車 대전
  • 현대차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맞불…글로벌 전기車 대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의 티저 이미지를 13일 공개하며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Y를 같은 날 공개하면서 맞불을 놨다.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줄줄이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의 외부 티저 이미지를 13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계획 아래 ‘아이오닉 5’ 출시를 앞두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과 자연친화적 컬러, 소재가 반영돼 눈길을 끈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된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진보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오닉 5의 외관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라인을 최소화해 유려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엔 현대차 전기차의 역대 최대 직경인 20인치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휠을 탑재해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구현하고자 했다.아이오닉 5는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고전압 시스템인 ‘800V’ 충전 시스템과 세계 최초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급속충전 시 18분 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를 주행할 수 있는데 테슬라의 모델 Y와 비슷한 수준이다.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은 현재 보편화된 400V 충전기로 충전하더라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 800V로 승압시켜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현대차그룹의 특허 기술이다. 아이오닉 5에 대한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다음달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달 전 세계 온라인 행사에서 아이오닉 5를 공개한다”며 “출시 일정은 상반기 중이며 지역별 세부 일정에 대해선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현대차는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간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13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에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모델 Y’를 공개했다. (사진=손의연 기자)테슬라는 이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에 설치된 테슬라 갤러리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모델 Y’를 공개했다. 모델 Y의 롱레인지 트림 경우 1회 충전 시 50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km 주행거리를 갈 수 있다. 시속 100km를 내는 데까지(제로백) 불과 3.7초 걸리는 등 성능이 뛰어나다. 중형 SUV이지만 3열 시트가 적용돼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4만9990~5만9990달러(한화 약 5470만~65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를 지난해 말 유럽에 출시했다.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인 MEB에서 양산되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미국 출시 가격은 3만9995달러(한화 약 4380만원)로 테슬라의 모델Y보다 약 1만달러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GM은 이번 ‘CES 2021’ 에서 자체 개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Ultium platform)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얼티엄 플랫폼은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으로 완충 시 최대 724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 험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4종을 발표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29조 6700억원)를 투자하고 3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탑승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S에 탑재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공개했다. 대시보드까지 자리를 넓힌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탑승자에게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본격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전기차들이 쏟아져 나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업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17.5%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폭스바겐 12.9%, 르노-닛산-미쓰비시 8.2%, 현대·기아 7.2%, BMW그룹 6.8%, GM그룹 5.1% 순이었다.
2021.01.13 I 손의연 기자
삼성證, 1월 첫 주 신규고객 4만명…"지난해 1월 전체 2배"
  • 삼성證, 1월 첫 주 신규고객 4만명…"지난해 1월 전체 2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올해 1월 첫 주(4~8일) 신규 고객이 약 4만명에 달해 지난해 1월 한 달 전체 신규 고객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삼성증권은 이달 첫 주에만 늘어난 신규 고객이 약 4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 2019년 1월 한 달 전체 신규 고객의 2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잔고 100만원 이상의 ‘리테일 실질 고객’수는 128만명으로, 지난해 1월 말과 비교해 약 65.1% 늘어났다. 늘어난 고객 수에 따라 거래대금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이달 첫 주 국내 주식 거래금액은 지난해 1월 한 달 전체 거래 금액의 1.4배에 달했으며,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1.2배 늘어났다. 전체 고객들은 이달 첫 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을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KODEX 레버리지(122630)를 1위에 올려놓은 것을 제외하면 30대부터 80대 이상이 모두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해외 주식 중에서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은 테슬라였다. 80대 이상 고객들이 ‘애플’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매수 1위 종목이었던 ‘KODEX200 선물인버스 2X’와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인 셈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과거 2년간은 ‘연초 하락’ 전망이 우세했지만 올해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시장 전반에서도 특정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집중된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1.01.13 I 권효중 기자
김병욱 “공매도, 공정 여부부터… 부분 재개 논의 필요”
  • 김병욱 “공매도, 공정 여부부터… 부분 재개 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이 13일 3월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과 관련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매도 시장이 개미투자자들한테도 페어한 시장이냐가 핵심”이라며 “국회와 금융위가 그동안 노력을 해서 제도개선을 많이 이뤄놨는데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매도 시스템이 공정해졌다는 판단이 선 후 재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3월16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는 만큼 2월까지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공매도 관련)법 개정 혹은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시장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봐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공매도 재개를)연장해야 할 듯하다”며 “전면적으로 재개할지 코스피 시장만 재개할지 혹은 대형주만 재개할지 등을 놓고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공매도 재개여부 등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기 보다 시장에 충격이 없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투자 과열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이것이 증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정인지, 단기 고점인 것인지는 지금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에 비해)기업 실적이 안좋다는 주장이 있는데 현재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기업들은 실적이 상당히 좋다”면서 “테슬라가 과거에는 적자였어도 고평가라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없듯 우리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 주가가 비싸다고 말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4월 재보선을 앞둔 것이 공매도 재개 여부에 영향을 주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개미(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시장이며 개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국회의 임무”라 답했다.
2021.01.13 I 이정현 기자
'미래차' 기대감에…대성엘텍 매각 재시동
  • [마켓인]'미래차' 기대감에…대성엘텍 매각 재시동
  • [이데일리 이광수 김성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대성엘텍(025440)에 대한 매각 재시동에 나선다. 대성엘텍 매각은 2019년 말부터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없었다. 다만 당시에는 완성차 기업을 포함해 부품업체들의 시장 평가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 테슬라와 애플카 등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과 대성엘텍 매각 자문사인 딜로이트 안진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는 매각물건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겨 있다. (사진=대성엘텍)스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성엘텍의 지분 약 40%를 가진 최대주주다. 지분 확보에는 ‘스틱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 III L.P.’(34.20%)와 ‘스틱 샤리아 프리이빗 에쿼티 펀드 III L.P.’(6.29%)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2013년 결성한 스틱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는 투자를 마치고 한창 회수를 진행 중이다.매각 측은 예전부터 원매자들과 개별 접촉을 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인수해야 하는 지분이 줄었다. 스틱은 지난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성엘텍 지분을 나눠 팔았다. 67% 수준이었던 지분은 작년 3분기 기준 40%로 내려왔다. 인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경영권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그간 매각 흥행 부진의 요소로 꼽혀왔던 실적도 개선세다. 2018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4억원, 2019년 -6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적자가 9억원에 그쳐 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흑자전환 가능성도 있다. 대성엘텍은 차량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9년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스틱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매입 등의 방식으로 경영난에 시달려왔던 대성엘텍의 지분을 370억원에 사들였다. 스틱 인수 이듬해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부터 실적이 꺾였다. 스틱은 2019년 말부터 대성엘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날 대성엘텍은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2월 요구한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 재공시 기한이 도래하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알리겠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2021.01.13 I 이광수 기자
테슬라·비트코인이 보여준 `버블 징후`…연준 돈풀기 멈출까
  • 테슬라·비트코인이 보여준 `버블 징후`…연준 돈풀기 멈출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시장 곳곳으로 버블 징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유례없이 막대한 돈을 풀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런 자산 버블에 맘 편할 리 없다. 아직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자산가격 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예상보다 서둘러 통화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달성이라는 이중 정책목표(dual mandate)를 가진 연준은 추가적으로 금융 안정이라는 또다른 정책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 세 번째 정책목표를 발동해 자산시장에서의 버블에 대응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74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300% 이상 뛰었다. 물론 연준은 테슬라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해 직접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리 없지만, 지난주부터 달러진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연준의 불편함을 눈치챌 수 있다.미국 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미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14만명이나 줄었고, 연준이 정책에 주로 활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치는 1.4%에 머물러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연준은 최근 자산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서둘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던지고 있다.연준의 테이퍼링이 당장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지 않는 쪽이 우세하긴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은 지금처럼 미 국채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러 있을 경우에 미국 경제나 자산시장에 어떤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지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에서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0bp 이상 올라 1.12%까지 갔는데도 주가지수는 계속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13%까지 갔던 지난 11일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다소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테슬라 하락을 감안하면 전체 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금융시장이 어느 지점에서 균형점을 찾을 지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과거 5년 간의 차트를 보면 10년물 금리는 2020년 이전 역사상 최저인 1.32%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까지 금리가 오를 때에도 증시가 지금처럼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자신할 순 없다. 10년물 금리가 1.3%를 넘으면 S&P500지수 배당수익률과 매우 가까워져 주식 투자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특히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채권 투자자들은 늘 시장금리가 위로 올라가면 연준이 개입해 이를 멈춰세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달 전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장기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자산 매입 방식을 바꿔 장기 국채를 주로 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은 더이상 이 같은 장기 국채 매입 확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12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일 한 화상연설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면 테이퍼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점쳤다. 다만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서면 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가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신중하게 지켜보긴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말이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세운 정책 목표를 꼭 달성해야할 이유는 없다”며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일찍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팬데믹이 올해 미국 경제에도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이 대다수 미국인에게 접종될 경우 회복세가 완연히 빨라질 수 있다”며 “그러면 우리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연준 관계자들로부터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면서 재정부양 규모를 더 늘릴 것이고 이 경우 경제 회복세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재정부양책과 연준의 자산매입이 결합될 경우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말에는 1.5%까지 더 올라갈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도 올 연말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45%로 상향 조정했다. 물론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서진 않을 것이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은 지금의 자산매입 속도를 올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라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판단하는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테이퍼링이 즉각 행동으로 옮겨지진 않는다 해도 이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봐야 한다. 연준이 조금이라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다면 그동안 위험자산 랠리를 지지해 준 한 축이 약화할 수 있다. 특히 연준 입장에서는 팽창적인 재정정책이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언제든 자산매입을 줄일 수도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을 개선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위로 끌어 올려 제로금리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부양기조를 너무 오래 유지할 경우 제2의 테슬라나 비트코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터져나온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은 향후 긴축정책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2021.01.12 I 이정훈 기자
잘 팔린 전기차 덕에 '역대 최대' 기록 쏟아진 배터리
  • 잘 팔린 전기차 덕에 '역대 최대' 기록 쏟아진 배터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11월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이차전지)도 역대 기록을 쏟아냈다. 배터리 탑재량이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양·음극에 들어가는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도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0년 11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6.76GWh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탑재량이 4.6GWh로 가장 많았고 CATL과 파나소닉이 각각 4.5GWh, 2.8GWh로 상위 3위에 포함됐다. 집계 방법이 다르다보니 SNE리서치가 조사한 11월 배터리 탑재량 CATL 4.9GWh, LG에너지솔루션 3.7GWh, 파나소닉 2.5GWh 등과는 소폭 차이를 보였다. BYD와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배터리 탑재량 기록 배경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총 63만6819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포함된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전체 36.2%(23만399대)를 차지하며 세계 판매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만7667대에 그친 데 비해 눈에 띄는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부스. (사진=경계영 기자)이들 배터리에 들어간 양·음극 활물질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리튬이온이 음극(-)에 저장(충전)돼있다가 양극(+)으로 저장되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음극 활물질에 들어가는 흑연은 11월에만 1만4663t 쓰이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사용량이 19%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모델3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극 활물질을 구성하는 주요 광물인 코발트와 망간 역시 각각 2283t, 2669t 등이 쓰이며 월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양·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은 총 1만408t 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사용량이 2938t으로 가장 많았고 CATL 2873t, 파나소닉 1424t 등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면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이들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주로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CATL도 중국에서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연장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2021.01.12 I 경계영 기자
머스크 "시그널 사용" 한마디에 엉뚱한 기업 주가 438% 폭등
  • 머스크 "시그널 사용" 한마디에 엉뚱한 기업 주가 438% 폭등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암호 메신저 앱 “시그널을 사용하라(use Signal)”는 한 마디에 소규모 헬스부품 제조업체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회사의 주가가 438% 폭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는 이날 장외주식시장(OTC)에서 38.70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대비 438% 폭등했다. 장중에는 70.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6일 60센트로 장을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65배 가량 오른 것이다. 또 지난 4일까지만 해도 한 주도 거래가 없었던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200만주 이상 손바뀜이 일어나며 사장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그널 어드밴스는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소규모 헬스부품 제조업체다. 2014년 상장됐고, 2015~2016년에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도 불과 4일 만에 시가총액이 30억달러를 웃도는 기업이 된 것이다. 머스크 CEO가 지난 7일 ‘시그널을 사용하라’라고 트윗에 적은데 이어 1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암호 메신저앱 시그널에 더 많이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시그널은 비영리단체 자금지원으로 운영되는 암호 메신저 앱으로 비상장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자사가 비상장기업이라고 확인하며 주가가 급등한 시그널 어드밴스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가가 438% 폭등한 것은 머스크 CEO의 영향력과 묻지마식 투자 광풍이 맞물려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진단이다. 주식 종목 검색으로 시그널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시그널 어드밴스라는 기업이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이에 매수세가 몰리게 된 것이라고 CNBC는 추정했다. CNBC는 지난 2019년에도 투자자들이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운영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약칭 ZM)로 오인해 주식 종목 약칭이 ‘ZOOM’인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대거 사들인 바 있다고 전했다.
2021.01.12 I 방성훈 기자
키움증권, 12월 해외주식 약정금액 9.1조원…'역대 최고치'
  • 키움증권, 12월 해외주식 약정금액 9.1조원…'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지난해 12월 해외주식 약정금액이 약 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700%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 9월 이후 3개월여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최근 개인이 적극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참여하면서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지난 12월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활동계좌는 약 27만 계좌를 넘어섰고, 일평균 약정 금액은 약 416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키움증권 해외주식 약정금액에서 미국 주식의 비중은 98%를 차지했다. 종목별로 해외주식 약정금액을 살펴보면 테슬라가 약 1조 3200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애플(약 3135억원) △ 니오(약 1991억원) △모더나(약 1768억원) △샤오펑(약 174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테슬라의 약정 규모는 상위 2~5위 종목을 모두 합한 금액보다 더 많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주식 거래에 최적화된 시스템인 ‘영웅문S Global’을 통해 거래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증권방송 ‘채널K’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폭넓게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이와 더불어 키움증권의 대표 이벤트가 된 40달러 이벤트, 최대 95% 환율우대 및 0.1% 수수료 이벤트 등 상품 마케팅을 강화한 측면도 약정금액 증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발 맞춰 키움증권은 관련 서비스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부터 미국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와 모닝스타 리포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미국주식 실적속보’ 서비스를 오픈하며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어닝서프라이즈, 턴어라운드 기업, 컨센서스 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1.01.12 I 권효중 기자
‘미래 로봇’도 Made in China?..中, 대규모 투자 지속
  • ‘미래 로봇’도 Made in China?..中, 대규모 투자 지속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중국이 미래 로봇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꾸준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로봇 관련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2일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국의 로봇산업 분야 투자는 2661건, 1385억위안(약 2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중국은 지난해에도 224건의 로봇산업 관련 투자를 통해 268억위안(약 4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투자액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중국은 2017년 투자 501건을 통해 가장 많은 525억위안(약 9조원)에 달하는 지원을 로봇산업에 쏟은 바 있다.중국의 로봇산업 관련 투자를 세부 산업별로 살펴보면 산업로봇이 전체의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로봇(22%)과 의료로봇(16%) 등이 뒤를 이었다.쿠카(KUKA)의 산업용 로봇 생산 라인. (사진=이데일리DB)최근 10년간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2017년 쿠카(KUKA) 로봇에 대한 투자로 한 해 투자금액이 330억위안(약 5조6000억원)에 달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로봇기입인 쿠카는 2016년 중국 가전기업인 메이디 그룹(Midea Group)에 인수됐다. 쿠카는 산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기업 생산 라인 등에 쿠카 로봇이 배치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최근 로봇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꾸준히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래 로봇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로봇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 로봇 산업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성 있는 분야”라며 “아직 먼 미래라고 생각해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중국 로봇에 의존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1.12 I 김종호 기자
“지배구조만 강조 韓ESG, 국민연금부터 달라져야”
  • “지배구조만 강조 韓ESG, 국민연금부터 달라져야”
  • [인천=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초기 단계로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작고, G(지배구조)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E(환경)과 S(사회)가 함께 가야 합니다. 국민연금부터 달라져야 합니다.”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달 24일 인하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ESG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김 교수는 1990년대부터 ESG 투자의 전신 격인 사회책임투자를 학계와 산업계에 전파한 인물이다. 그의 주도 아래 2010년 인하대에 국내 유일 지속가능경영 학과가 신설됐다. ‘환경경영’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서 ESG 전략이 최근 부각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가 정책, 기업들의 자세, 투자업계의 변화 등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ESG라는 용어는 2005년 ‘Who Cares Wins’라는 UN 글로벌 콤팩트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ESG 투자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동시에 장기적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ESG 투자 자산은 40조5000억달러(4경4400조원)로, 2018년 30조6800억달러(3경3600조원)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31.68%나 증가했다. 투자 대상 기업의 ESG를 고려하는 원칙인 UN PRI(UN 책임투자원칙기구) 서명 기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1월 기준 서명기관은 3500곳이 넘는다. [인천=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SG는 글로벌 트렌드, 국민연금 역할 중요”국내 ESG 투자 규모는 이달 초 공모 펀드 기준 운용 펀드 48개, 펀드 순자산 1조6032억원 규모로 걸음마 단계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파리협정에 근거한 신기후체제로 인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빠른 속도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경영으로 전환하고 있고 △기후 변화 이슈로 인해 에너지 전환과 환경 개선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급증해 ESG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책임투자 분과 위원이었던 김 교수는 국민연금을 향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800조원에 가까운 자산운용을 보유해 규모로 보면 전세계 3위 연기금이다. 그만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ESG 투자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재무 분석에 ESG 요소를 융합시키는 ESG 통합(Integration) 전략을 지향한다. 매번 ESG 투자 언급함에도 실질적으로는 국민연금이 규모에 걸맞은 선진화된 투자 패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국민연금에 대해 “대주주·경영자가 소액 주주와 전체 기업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자신들의 경영권이나 재산권을 부당하게 확보하는 대리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스튜어드십 코드 논의에 아직 머물고 있다”면서 “E와 S를 고려한 경영과 투자의사결정을 통한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이란 진정한 ESG 투자로 보기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G의 강조를 한국 시장의 특성상이라고 주장한다. 주가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G가 우선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절대적 지배권과 안정적인 기업 운영은 연관돼 있지만 그것이 곧 기업의 선진화나 경영 지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 국가로 성장해 이제 선진국의 규칙을 따라야 할 때”라면서 “‘한국의 특수성’만을 추구한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 “ESG 공시 의무화 부터, EU 분류체계 주목”ESG 전략이 국내에 뿌리내리기 위해 김 교수는 정부 정책 강화와 민간 기업과 기관의 발맞춤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녹색 채권은 녹색금융의 주요 수단 중 하나다. 2019년 발행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전 세계 300조원 대비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발행사에 대한 녹색채권 사전검증 비용 지원 등이 지원책으로 언급된다. 김 교수는 “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 구축”이라면서 “ESG 투자에 대한 생태계가 마련됐을 때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확대될 수 있고 나아가 국내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업계는 ESG 공시 의무화 등 정보의 표준화에 대해 목소리 높인다.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수립된 ‘기후 변화 재무 공시 태스크 포스’ TCFD(기후재무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환경부뿐만 아니라 국내 민간 기업이 지지하고 있지만 자율 권고 방식이며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김 교수는 유럽에서 준비 중인 EU(유럽연합) 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를 주목했다. 6가지 환경목표에 따라 구체적인 공시 기준을 제시하는데, 금융상품 중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전제 매출·자본비용과 영업비용 중 분류체계를 적용해 발생하는 금액 등을 공개해야 한다. 그는 민간 기업에 대해 “‘사회공헌활동’이란 미명으로 행해지는 자선 행위부터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ESG 전략을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전략 정도로 오판했다는 지적이다. 제품 개발과 종업원 정책에서부터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의류업체 파타고니아와 아이스크림 업체 벤앤제리스를 예로 들었다. 기업의 역량과 환경을 분석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혁신을 가져온 테슬라도 있었다. 그는 “자선 활동은 굉장히 후진적인 지속가능경영 전략”이라면서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 ESG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민간 기업도 ESG 전략을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에 녹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RE100 정식 가입 SK 좋은 예, 환경 기술 경쟁력 있어국내 기업들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RE100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국내 기업은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 포함), SKC(011790),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036490) 등 SK그룹사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2050탄소중립’ 선언에 맞춰 최근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SK그룹사에 대해 “국제 이니셔티브에 정식 가입은 국내 최초로 이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며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전략에 여전히 보수적인 국내 다수 기업들의 행보는 아쉽지만 변화할 방향성에 대해선 E와 G에선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E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수질, 대기, 폐기물 관리 등 기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기술과 성과는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전기차처럼 글로벌 트렌드와 ESG 투자 확대로 인해 기업들은 환경 발자국이 작거나 탄소집약도가 적은 방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이를 녹색 금융과 결합시킨다면 ‘ESG’라는 투자 트렌드에서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종대 교수는…?△1958년 출생 △198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3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1985년 대신경제연구소 △1987년 대신증권 △1993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경영학과 박사 △1994년 충북대 교수 △2010년 한국환경경영학회사무국/지속가능경영연구소 △2014년 인천시 지속가능경영 위원장 △2008년~현재 인하대 경영학과
2021.01.12 I 김윤지 기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전기차로 속속 모이는 PEF
  • [마켓인]"지금도 늦지 않았다"…전기차로 속속 모이는 PEF
  • [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전기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IT(정보통신) 업체인 애플과 현대자동차(005380)의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협력 가능성이 새해 증시 상승장과 맞물리면서 열기를 돋우고 있어서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예견한 듯 전기차 업체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5년간 20조를 조성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에서도 미래차 항목을 추가하면서 ‘차세대 비히클’(Vehicle·이동수단)에 대한 투자업계의 러브콜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전기차 모멘텀 예의주시…투자 가속도테슬라를 필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던 전기차 시장은 새해 들어 핫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LG전자(066570)와 마그나 인터내셔널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JV) 설립 소식이 시동을 걸더니 지난 8일 애플과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협력 가능성이 불을 지핀 모습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재는 논의 초기 단계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지만 협업 논의 자체가 사실인 만큼 기대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24년 첫선을 보일 것이란 소식에 현대차그룹 주가는 물론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카 소식이 나오기 이전부터 전기차에 대한 모멘텀(잠재력)은 업계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전기차 이슈는 단기성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PEF 운용사들은 일찌감치 전기차 관련 업체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동차 모터사업 계열사 BMC와 타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총액은 3200억원으로 1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1982년 설립한 태화그룹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코어(스테이터·로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배터리, 모터, 열관리시스템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들이 더불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 인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도 최근 전기차 OEM(주문자 상표부착) 업체인 명신에 대한 투자를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이들 두 운용사는 지난해부터 사업 전망을 지켜보다 최근 투자 관련 논의를 재차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검토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금액 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향후 시장 흐름 ‘집중’…경량·가격 경쟁력 관건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총 20조원을 조성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항목이 추가되면서 PEF운용사들의 관심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내놓은 정책형 뉴딜펀드’ 1차연도(2021년)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보면 6대 핵심사업 항목에 ‘미래차·그린모빌리티’ 항목을 포함시켰다. 세부적으로 △객체탐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친환경발전 △차세대 동력장치 분야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한 PEF 관계자는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이나 수소차까지 폭넓게 사업 방향을 제안할 수 있게 했다”며 “운용사별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투자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관심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재편될지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관심사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환경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전기차 시장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처럼 다자구도로 갈 것인지, 아니면 특정 소수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OEM(주문자 상표부착) 시장 팽창 형태로 갈 것인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전기차 관련 업체 투자를 검토 중인 한 PEF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 춘추 전국시대를 누가 통일할 것이냐가 관심사”라며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업체보다는 비용과 무게 절감을 이끌어낸 기업들이 초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1.12 I 김성훈 기자
테슬라의 머스크, 中고객 '취향저격' 디자이너 모시기 나섰다
  • 테슬라의 머스크, 中고객 '취향저격' 디자이너 모시기 나섰다
  • 지난해 1월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방문한 머스크가 모델3 구매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에 디자인·개발센터를 세우고 중국에서 오리지널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건 매우 멋질(super cool) 것이다.”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방문한 뒤 내놓은 소감이다. 머스크의 계획이 현실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기차를 설계할 디자인 책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4개월째 상하이 또는 베이징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할 현지 디자이너 모시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조건은 이렇다.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알고, 미국과 중국 시장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20년 이상의 경력자다.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엄청난 구매력에 있다.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판매량은 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에 있어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만큼, 놓칠 수 없는 큰손 고객이기도 하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50여만대의 전기차 중 30%가량은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했다. 머스크는 저가형 전기차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지난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머스크가 2만5000달러짜리 ‘중국 특화형’ 전기차가 중국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까지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건 테슬라는 40만대 이상을 중국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형차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전용 차종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2021.01.11 I 김보겸 기자
'설상가상' 국산타이어업계, 코로나 이어 美수입규제로 새해 시작
  • '설상가상' 국산타이어업계, 코로나 이어 美수입규제로 새해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축소에 이어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로 연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업체들은 시장상황을 살펴보며 차분하게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복세를 타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공장(사진=한국타이어)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타이어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25억5200만달러(한화 약 2조 8003억원)로 전년(33억1200만달러) 대비 16.5% 감소했다.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을 반복했고, 전 세계적으로 집콕 생활을 하는 이들이 늘어 차량의 주행 거리가 줄어 타이어 소모가 적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반덤핑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타이어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 14.24% 등 추가 관세율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이어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 관세율은 오는 6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예비 결정에서 부과된 관세는 이달부터 부과된다.국내 빅3 타이어 업체는 해외공장을 통해 반덤핑 관세 회피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수출하는 타이어에만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공급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 경우 국내 2곳, 중국 3곳, 헝가리 1곳, 인도네시아 1곳, 미국 1곳 등 총 8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중 미국의 반덤핑 관세 대상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미국 공장을 가동하는 것만으로는 미국 물량을 다 커버하지 못한다”며 “공장을 더 증설할지 등 여러 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등 미래 기술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테슬라와 포르쉐 등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고 있다.금호타이어(073240)는 국내 3곳, 중국 3곳, 미국 3곳, 베트남 1곳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반덤핑 관련 TF를 운영하면서 미국 조지아 공장을 증설해 물량을 채우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다. 또 가격에 대한 계획안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금호타이어도 올해 경영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선행기술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광주에 있는 본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신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국내 2곳, 중국 1곳, 체코 1곳 등 총 4개 공장을 운영하는 넥센타이어(002350)는 체코공장 물량을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반덤핑과 관련해 무혐의가 나올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에 답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반덤핑 관세에 대해 최종판정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타이어업계가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의 반덤핑 관세 이슈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공장 물량으로 미국에 공급하는 식으로 대책을 마련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에선 신차용 타이어 시장이라도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지난달 말 국내 시장에서 외국산 타이어 비율은 점차 늘고 국산 신차용 타이어 판매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국내 완성차업계가 국산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는 취지의 건의를 했다.
2021.01.11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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