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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관투자자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
- [파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기업 지배구조 원칙 개정안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기후 대응’입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선 지배구조(G·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기후 대응’을 가장 큰 화두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환경에서 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해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배구조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 OECD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지배구조 원칙(G20/OECD Principles of Corporate Governance)’이 내년 6월 중순 OECD 장관급 이사회 회의에서 첫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원칙은 내년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합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OECD 프랑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사진=이데일리)◇ 가장 큰 화두는 ‘기후’, G원칙 적용…디지털화도 주목OECD는 1999년 지배구조 원칙을 처음 발표했고, 개정을 거쳐 2015년엔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 50여개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제도·법률·규제 틀을 고안하는 데 이를 준수,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의미를 키웠다. 현재 OECD, G20, 러시아연방보안국(FSB)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OECD 지배구조위원회가 개정 작업을 맡고 있고, 한국측 대표로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각국 정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다.새 지배구조 원칙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주제는 ‘기후’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역시 ESG에 앞서 기후에 초점을 맞춰 국제 표준 설정에 나서고 있다. 셀릭 실장은 “기후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기업의 자산 가치가 사라질 수 있어 국제 기구들은 지속 가능성 의제 최상위에 기후 변화를 두고 있다”고 했다. 개정안에선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와 ESG 리스크 관리·공개 관련 주주권과 이사회·이해관계자의 책임과 △기업 위기·위험 관련 정보 공시 체계에 대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는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조직의 지배구조, 사업 전략, 재무 계획에 미치는 실제·잠재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기업들은 규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에 초점을 맞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CFD’를 여러 프레임워크 중에서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에서도 기후 변화 중요성은 급격하게 커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로우소달리에 따르면 총 운용자산(AUM) 29조달러(약 2866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42곳은 지난해 조사에서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로 ‘기후 변화’ 대응(85%)을 가장 많이 꼽았다.또 채권금융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에서의 채무자도 화두로 첫 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재정난에 배당금 지급, 자본구조와 공시 등 관련 채무자 역할과 권리를 주목했다. △디지털화도 거론됐다. 비대면 시대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참여 환경을 개선, 임원에 질문하고 의견이 결의안에 반영되도록 해 소수 주주 권리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보안 문제가 우려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불균형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단 의견에 대해선 “일부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은 기업의 규모나 개발 단계에 따라 유연한 공개 규칙을 고안했다”며 “예로 신흥 성장 기업에 대해 비필수 공개 요구사항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韓 고질적 지배주주·이사회 문제, 글로벌에선새 개정안은 국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사회 책임, 기관투자가와 스튜어드십 역할 등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된다. 한국에서 지배주주를 둘러싸고 일감 몰아주기, 인수합병(M&A) 시 피인수 기업 주주 보호 미흡 등 문제 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정안은 △상장사 소유권 집중화 대응을 주목한다. 가족 기업 등 그룹사 지배, 대형 기관투자자 비중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셀릭 실장은 “소수자 권리 보호는 투명성이 시작점이고 회사 자본 통제구조 투명성과 그룹 내부거래, 모·자회사 이사회간 이해관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모기업은 상장된 자회사를 이용해 지배력을 통한 사적 이익을 도모, 소액주주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이들의 권리 보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선 기관 투자자 역할 강화에 대한 내용도 마련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분이 증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일반주주를 대신해 지배주주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셀릭은 “개정안은 수탁자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지배구조와 의결권 행사 관련해 정보 공개를 할 것을 권고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 참여 촉진에 더욱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사회의 독립성 상실도 지적된다. 주요국들은 △위험 관리·감독, 사업 복잡성에 대한 자문 권한 관련 이사회 위원회의 역할 △이사회와 경영진의 다양성(성별 등)도 복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다른 이해관계자도 적절히 고려하고 직원, 채권자, 고객, 공급업체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좋은 기업 지배구조는 세계화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들로부터의 기업 장기 자금조달을 돕고, 동시에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일반 투자자들이 기꺼이 돈을 제공하고 창업자들이 소유권을 공유하는 절차, 권리, 책임의 체계가 갖춰진다면 지속가능성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 AI가 인간의 ‘마음’도 읽는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사람이 상상한 내용을 문자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지난달 30일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소개됐다. 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이 붙인 이름은 ‘두뇌 해석기(brain decoder)’다. (사진=이미지투데이) fMRI를 활용해 인간의 마음을 읽으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인간의 뇌는 특정 부위가 사용될 때 혈류가 증가하는데, fMRI는 이러한 변화를 밀리미터 단위로 잡아내 뇌과학 연구에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냈다. 미국의 뇌과학자 잭 갤런트(Jack Gallant)는 fMRI로 뇌의 어느 부분에 단어가 저장되어 있는지 연구해 ‘어휘 지도’를 그렸고, 이 지도가 네이쳐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법정에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다.그런데 fMRI는 특정 자극을 포착해내기까지 몇초간 지연되는 ‘약점’을 갖고 있어, 아주 짧은 문장이나 단어만 포착할 수 있었다. 인간이 일상생활처럼 말하고 생각하면 fMRI가 신호를 포착할 동안 20개 이상 단어가 뒤섞여버려 그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고 오차도 컸다. 때문에 연속적인 언어를 파악하는 연구에서는 뇌에 직접적으로 기기를 심는 방법을 주로 썼다. 그러나 기기를 심는 방법은 뇌 손상으로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한정적으로 사용됐다.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은 이러한 fMRI의 한계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극복했다. 원리는 텍스트 ‘자동완성’ 기능과 비슷하다. AI는 fMRI에 담긴 ‘후보 단어’를 감지하고, 각 후보 단어별로 다음으로 올 수 있는 단어를 예측해서 제시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AI는 가장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 단어 연속을 유지해 정확도를 높였다.실험 결과, AI는 피험자가 특정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발생하는 뇌 변화를 읽고, 일반적인 자동완성 기능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이야기 내용을 재구성했다. 피험자가 “난 아직 운전면허가 없고...(중략)”라는 문장을 들었다면, 해석기는 “그녀는 운전을 배우는 걸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결과물을 내놨다.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파악한 것이다. 또한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가 이야기를 듣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내용을 재구성했다. 제리 탱(@Jerry Tang) 트위터 캡쳐. AI는 피험자의 뇌 신호를 읽고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의미를 파악해 송출한다. (사진=@Jerry Tang) 더 나아가,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들이 무성 영화를 보고 생각한 영화의 줄거리를 읽어내기까지 했다. 피험자는 한 여성이 용의 꼬리에 맞아 넘어지는 영상을 봤는데, 해석기는 피험자의 fMRI를 해석하고 “나는 나와 비슷한 소녀가 등을 맞고 넘어지는 것을 본다(i see a girl that looks just like me get hit on her back and then she is knocked off)”는 문장을 출력해냈다. 음성이 없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피험자의 뇌 신호를 문장으로 변환한 사례. (사진=Semantic reconstruction of continuous language from non-invasive brain recordings) 연구진인 제리 탱(Jerry Tang)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은 두뇌 해석기가 비언어적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MRI가 인간의 언어만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상상하는 이미지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 뿐이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읽어낼 때가 올지도 모른다.다만, 제리 탱은 이러한 연구가 적극적인 ‘피험자의 협력’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피험자가 실험에 적극적으로 집중할 때 해석기가 성공적으로 의미를 읽어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 해석 능력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럼에도 이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한 우려를 놓을 수 없다. 제리 탱 역시 “연구진의 가장 큰 우려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두뇌 해석기 결과를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정신적인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우리 머릿속 상상까지 ‘법적’으로 보호할지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왔다.
- 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반사이익'은 샤오미·애플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강화하며 중국의 통신 장비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에 대한 반사이익은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와 애플 등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주도의 신 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 Part 1’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경제체제가 미국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탈세계화’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으로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으로 정의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미국은 ‘공급망·동맹·안보’의 관점에서 자국 산업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바로 5세대(5G) 이동통신이다.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보와 감청 등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G 산업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했으며, 그 핵심 대상은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가 손꼽힌다. 그간 미국은 반도체 등 핵심부품 수출 제한과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 제한(수출통제, 수입제재), 미국과 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등(통상협정 통한 국제공조)을 비롯해 통신장비 제조사 의존도 낮추기 위한 오픈랜(Open-Ran) 육성 등 조치를 취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대중 제재와 국제 공조에 따라 중국에 대한 통신장비 의존도가 일부 감소하고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급감이 이어졌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화웨이 반도체 수출금지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세계 통신장비 수출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결과적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하락했고 미국 외 지역에서 가시적인 하락세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 17.6%로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삼성을 추격했으나 미국의 제재 이후 2021년에는 순위 밖 기타(3% 내외)로 추락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화웨이를 겨냥한 반도체 수출제한 조치로 화웨이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가 있었으나 한국·미국·대만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2020년부터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미국의 제재가 우리 기업들에 뚜렷한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급감의 반사이익은 샤오미, 오포 등 타 중국기업과 애플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점유유릉ㄴ 9.2%에서 14.1%로 증가했고 애플은 13.1%에서 17.4%로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의 점유율은 21.6%에서 20.1%로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향후 해외 진출 기회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은 2015년 13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7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10억 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국내 통신장비 1차 대형 벤더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디시네트워크, 컴캐스트) 뿐만 아니라 인도(에어텔), 캐나다(텔러스, 새스크텔), 뉴질랜드(스파크), 영국(보다폰) 등 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릭슨, 노키아 등 해외 대형 벤더들이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에 납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으며, 해외 통신사로 직접 납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조상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질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통신(5G) 분야도 그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패권 확보를 위한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추경호 "세계 경기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
- [뉴욕(미국)= 이데일리 김정남 조용석 기자]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 같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OECD·IMF 등 내년 韓 성장률 하향 조정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당장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복합위기 국면은 맞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에서 2.2%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6%에서 2.3%로 각각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내년 전망치를 2.0%까지 낮췄다. 정부도 이에 발 맞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면서 “현재 수준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는데,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추 부총리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가 불안이 수습되지 않아 물가 안정에 ‘올인’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기 침체는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물가를 경기보다 우선시하고 있어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 정책 신호가 엉킬 수 있어서 일단 물가 대응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관련해 “영국이나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 되는 상황에서는 우리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진 아니다”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경계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외화보유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단기외채 비중 등 여러 가지 지표상 큰 차이가 있다”며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간 협력에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며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획재정부)◇“기업 투자·R&D 촉진…규제혁신 만전”한편 추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한국경제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뒤 약 1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원화의 적정 레벨’을 물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원화)적정 레벨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해도 말하지 못하는 것 알지 않나”라면서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핵심은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라며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연구개발(R&D) 등을 촉진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 규제혁신 및 다각적 제도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되 제1의 교역대상국인 중국과도 상호존중·호혜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워싱턴D.C.로 이동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 등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6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개관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T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이 ‘엑스온 스튜디오’와 8K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ED월에 제공하는 다양한 배경 제작 기술을 확보한 ‘미디어엘’, 제한된 공간을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과 손을 잡았다.향후에는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고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 엑스온 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주요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팀 스튜디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김혁 SK텔레콤 미디어 부문 담당(이하 김 담당) = 한때는 누구의 LED월 크기가 큰가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연결이다. 화면에 담긴 영상의 퀄리티, 전문인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고자 전문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구성한 부분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말씀드리면, 연결이다. 엑스온 스튜디오는 일산 너머로, 판교에 있는 팀스튜디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엑스온 스튜디오와 이곳의 LED월을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배경이미지를 같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촬영장소는 물리적으로 다르지만 결과물은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해외 로케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서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이하 이 대표) = 저희는 버추얼 에셋(Vitual asset·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서 언제든지 와서 배경 에셋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에셋을 아카이브화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버추얼 휴먼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담당 = 버추얼 휴먼과 관련해서는 SKT도 최근 모델을 하나 도입했다. 이외에도 점프스튜디오라고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점프스튜디오와 오늘 여러분이 오신 이 팀 스튜디오를 연결하면 디지털 오브젝트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내부실험도 고민 중이다.- 팀 스튜디오 개관 이후에 현재 제작에 참여한 주요 콘텐츠와 향후 제작할 콘텐츠는 무엇인가.△장원익 엑스온 대표(이하 장 대표) = 개관 이래 패션 화보, 드라마, 광고 등 많은 촬영이 있었다. 방금 보신 ‘투게더’ 공연은 공연 콘텐츠 실험 영화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이 바닥 LED와 월을 이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외부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김 담당 = SKT에는 SK브로드밴드라는 자회사가 있고 거기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PP)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제작하는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이하 서 대표) = 팀 스튜디오의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부분의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서울 외곽 지역이 있지만 (판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팀 스튜디오는 쇼핑몰과 인접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개관도 하기 전에 하나은행, LG CNS 등에서 대관 문의가 왔다.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점프스튜디오를 비롯해 SKT가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기술활용의 레퍼런스로 쓰기 위한 것인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김 담당 =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화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경으로 보고 있는 영상을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 4K이고 사실은 8K 정도의 영상 처리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원본 화질이 안 좋다면 화질 개선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으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상과 오브젝트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핵심 경쟁력은 배경 자원 확보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의 배경을 확보하고 있는가. △이 대표 = 현재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좀 더 다른 타깃층을 잡아야 한다. 현재는 사라질 장소, 사라진 장소를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대문 운동장, 서울 야구장의 옛날 모습 등이다. 이런 아카이브 축적을 위한 예산은 정부 지원 사업과 SK와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장 대표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자동차 배경을 에셋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자동차에서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맞다. 그런데 이런 배경들이 미리 촬영돼 아카이브화되면 나중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해외스튜디오와의 연계를 말씀하셨다.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LED월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 등은 없는가. △이 대표 = 과거 독일의 패션회사가 한국의 모델을 기용해 독일의 특정 명소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와 그 배우 스케쥴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우리 쪽에서 8K로 배경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가 LED월을 활용해 화보 촬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SKT의 5G가 접목되면 그것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 대표 = 해외 프로덕트와의 연계부분은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감독 한 명이 양쪽 스튜디오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장 대표 = 비용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객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ED월을 활용한 촬영은 로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체 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서 대표 = 현실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의 갭(GAP)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 시스템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서 배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견적 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김 담당 =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다. 계량화해서 말하기 어려우나 주당 1~2회 촬영하고 있고 주 3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셀럽 등의 만족도가 크다. 스탭들도 사전 기술 지원을 우리 기술팀에서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가능할까. 스튜디오를 더 크게 하는 확장 계획은 없는가 △김 담당 = 현재 LED월은 4K 영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적정 수준을 고려한 크기로 부족할 게 없다. 영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직 계약한 기업이 없어서 그렇지 공간 부족 때문은 아니다.- 웨이브 등과의 협력 계획은 없는가.△웨이브와는 공동 제작을 위해 설명회하고 있다. 미디어S와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향후 드라마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 있다.
-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 …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SKT가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등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이뤄 초(超)협력 기반의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 스튜디오’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팀 스튜디오는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LED월 기반 콘텐츠 제작소다.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를 갖춰 현지 로케이션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화면합성 등을 특수효과를 입히는 기술은 크로마키 등을 활용해 초록·블루 스쿠린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해야 했지만, LED월을 활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날 SKT는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대표 국내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발표했다. SKT와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대표 장원익),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대표 이경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I-TUBER)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대표 서국한) 세 곳이다.엑스온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버추얼스튜디오 운영사로서 LED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다양한 뉴미디어 컨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팀스튜디오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담당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리번은 제한된 오프라인 공간을 XR기술과 결합해 최대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인 아이튜버를 활용,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 AI ·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권(IP), 시각특수효과(VFX), 혼합현실(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보유 기업과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 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또 SKT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 스튜디오’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팀 스튜디오는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LED월 기반 콘텐츠 제작소다.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를 갖춰 현지 로케이션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을 연출할 수 있다.팀 스튜디오의 대형LED월 스테이지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T)지금까지 화면합성 등을 특수효과를 입히는 기술은 크로마키 등을 활용해 초록·블루 스크린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해야 했지만, LED월을 활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날 SKT는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대표 국내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발표했다. SKT와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대표 장원익),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대표 이경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I-TUBER)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대표 서국한) 세 곳이다.엑스온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버추얼스튜디오 운영사로서 LED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팀스튜디오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담당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리번은 제한된 오프라인 공간을 XR기술과 결합해 최대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인 아이튜버를 활용,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 AI ·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권(IP), 시각특수효과(VFX), 혼합현실(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보유 기업과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 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또 SKT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추경호 "모든 게 불확실…내년 韓 성장률 2.5% 밑돌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가 더 어려울 것 같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당장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여건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복합위기 국면인 것은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내년 성장률 2.5%보다 낮아질듯”추 부총리는 “내년 한국 경제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기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종전 2.6%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이날 한국의 내년 전망치를 2.0%까지 낮췄다. 추 부총리의 언급은 한국 정부 역시 이에 발 맞추겠다는 뜻이다.추 부총리는 “제일 관심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의 변수”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유럽 국가들에 상당량 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이를 무기화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에 난방 등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는 또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라며 “올해 중국 경제는 둔화 국면이고 앞으로도 (한국 경제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진핑 체제의 리더십 변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할 게 유력하다.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지금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겠는데,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그는 선진국인 영국 등의 경제·금융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해서는 “거대 경제가 출렁이면 여러 형태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경제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안일한 생각이니,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이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이상인 나라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세계 경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추 부총리는 “세계 경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라며 “지금 세계적으로 물가 불안이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 안정 ‘올인’ 분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시하면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지금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 정책 신호가 엉킬 수 있어서 일단 물가 대응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폭등에 따른 한국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로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번질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고리’로 평가 받는 비은행 금융권,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그는 다만 “모든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정책당국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일부는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고 (경제 주체들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아울러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간 협력에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며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2~1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울 것…침체가 기본 시나리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내년 한국 경제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가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추 부총리는 “정부는 (기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종전 2.6%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이날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0%로 예측했다. 추 부총리의 언급은 한국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추겠다는 뜻이다.추 부총리는 “제일 관심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의 변수”라며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게 다 불확실하다”며 “지금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겠는데,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그는 선진국인 영국 등의 경제·금융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해서는 “거대 경제가 출렁이면 여러 형태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경제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안일한 생각이니,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이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이상인 나라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폭등에 따른 한국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로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번질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고리’로 평가 받는 비은행 금융권,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그는 다만 “모든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정책당국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일부는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고 (경제 주체들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2~1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