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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장쑤 쑤닝 불참으로 ACL 본선 직행
  • 포항 스틸러스, 장쑤 쑤닝 불참으로 ACL 본선 직행
  •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직행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최근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장쑤 쑤닝(중국)이 ACL 참가를 포기함에 따라 포항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포항은 랏차부리(태국)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 조별리그 G조에서 장쑤,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경쟁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장쑤가 대회에 불참하면서 포항과 랏차부리 모두 본선에 직행해 G조 다른 2팀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또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 루넝이 AFC 클럽 라이선스 규정 위반으로 올 시즌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각 조 중국팀 시드 배정에 변동이 생겼다. 기존 베이징 궈안이 아닌 상하이 상강이 F조 진출 팀을 가릴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여기서 이기면 F조에서 울산 현대 등과 경쟁한다. 대구FC가 경쟁할 수 있는 I조에는 광저우 헝다 대신 베이징 궈안이 들어왔다. 대구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I조에 속하게 된다. 전북 현대가 속한 H조는 팀 변동이 없다. 산둥 루넝이 속해있던 J조에는 광저우 헝다가 대신 들어온다. J조에는 한국 팀에 없다.올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는 4월 한곳에 모여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6~7월로 연기됐다.
2021.03.19 I 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 지킨 'GV80'..美 안전성 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 타이거 우즈 지킨 'GV80'..美 안전성 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 제네시스 GV80[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프로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사고로 안전성에 대해 조명 받았던 제네시스가 실제로 미국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GV80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GV80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받은 첫 번째 충돌평가 성적표다.이로써 제네시스는 지난 2월 美 2021년형 G70 스포츠세단과 G90 플래그십 세단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은 것에 이어 GV80까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으며 제네시스의 우수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되는 수 백대 차량의 충돌 안전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그 중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부여한다.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차량과 보행자)에서 상급(advanced) 이상 등급을,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GV80는 6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Good) 평가를 받았고,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에서도 최우수(Superior) 등급을 받는 등 해당 요건들을 만족시키면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이름을 올렸다.GV80 모델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차량(FCA-JC) △차선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및 안전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또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개의 에어백과 견고한 섀시 구조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운행 조건에서도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도록 설계된 점이 이번 선정의 비결로 꼽힌다.한편 제네시스는 미국에 첫 진출한 2016년 G80를 시작으로 매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중인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 전 차종이(G70, G80, G90) 2년 연속(‘19년, ’20년)으로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획득하며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된 바 있다.제네시스 관계자는 “고객은 제네시스의 중심이다. 이에 안전은 제네시스의 타협불가한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3.19 I 이승현 기자
5兆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뛰어든 대기업들…곳간 상황은?
  • 5兆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뛰어든 대기업들…곳간 상황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기업들이 자기네 시가총액보다 비싼 회사를 사겠다는 거네요”.한 회계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얘기다. 국내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사전 입찰을 거치며 인수 후보의 윤곽은 드러났다. 이제 본격적인 회사 실사와 가격 산정에 들어갈 차례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베이코리아 몸값, 인수 후보 시총보다 높아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 입찰에 뛰어든 것은 롯데그룹(롯데지주(004990), 롯데쇼핑(023530)), 신세계그룹(이마트(139480)), SK텔레콤(017670),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등이다. 모두 자체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를 원하는 곳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가 입찰 적격자(쇼트 리스트)를 추리면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우선 관심사는 각 인수 후보의 자금 조달 여력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예상 매각 가격이 5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시가총액보다도 큰 금액이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롯데쇼핑의 시총은 3조 6492억원, 이마트는 4조 9061억원이다. 통상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할 때 자기 자금만 쓰진 않는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직접 부족한 돈을 조달하거나 외부의 재무적 투자자(FI), 금융기관 대출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2018년 ADT캡스 지분 100%를 약 3조원에 인수하며 맥쿼리를 투자자로 유치하고 인수금액의 60%가량을 대출(인수금융)로 조달했다.문제는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보통의 M&A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이다. 몸값이 워낙 높게 책정돼서다. 일반적으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매각되는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잡고 미래 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을 평가해 돈을 빌려준다. 이베이코리아의 예상 매각 가격 5조원은 작년 영업이익(850억원)의 59배에 이른다. 대출금을 넉넉하게 끌어쓰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금액 5조원의 최대 40%(2조원)를 외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해보자. 인수자는 나머지 3조원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 회사 곳간은 탄탄…제시가격 관건인수 후보들의 실탄은 과연 충분할까? 각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대체로 그런 편이다.롯데그룹 내 롯데쇼핑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행 예금, 만기 3개월 이내 투자 자산 포함), 만기 1년 이내인 단기 금융 상품은 작년 말 현재 3조 8755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도 가용 자금이 2조 7967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연간 5조원 규모에 이른다”며 “5세대 이동 통신(5G) 투자와 배당 등을 고려해도 워낙 재무 상태가 우수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로부터 모든 투자금 중 아직 집행하지 못한 미소진 자금(드라이 파우더)은 현재 60억 달러(6조 7500억원)에 이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위기 이후 2년간 큰 수익을 얻은 기회가 온다”며 “지금은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적정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 인수에 나서겠다는 얘기다.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자금 여력이 다른 후보군보다는 상대적으로 낮다. 한 재무 전문가는 “시가총액 5조원이 안 되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엔 단가가 너무 비싸다”면서 “이베이코리아를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부담이 큰 만큼 외부의 재무적 투자자(FI)를 끼고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예비 입찰 참여 기업 모두 현금이 많은 대기업이어서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베이 입장에서는 결국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누가 더 적극적으로 비딩(입찰)하느냐가 인수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3.19 I 박종오 기자
반도체 품귀 여파…도요타·혼다 북미공장 감산
  • 반도체 품귀 여파…도요타·혼다 북미공장 감산
  • 반도체 부족으로 도요타가 이번주 북미공장서 생산을 줄인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난 후폭풍이 거세다. 자동차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등에도 뻗치는 모양새다.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하면 경제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는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 5곳 가동을 멈춘다. 반도체가 부족하고 코로나 여파가 겹친 데다 미국을 덮친 한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감산에 들어가며 어떤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품 공급에 따라 셧다운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역시 공급망 문제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을 줄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도요타가 미국의 켄터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공장 4군데서 이번주 감산을 밝혔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제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캠리와 아발론, 타코마 픽업트럭 등의 생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앞서 제너럴포드(GM)와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반도체 부품이 모자라 줄줄이 문을 닫은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여파는 자동차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TV나 의료용 주사 용기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산제프 라나 CLSA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처음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물량 부족의 타격을 감내해야 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전자 분야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칩 부족이 다음 분기까지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다루는 게 직원들의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줄어든 공급이 IT 제품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문제가 길어질수록 경제 회복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이 요구하는 12인치 웨이퍼 생산용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달 중순 한파로 전력이 끊긴 후 약 한 달간 셧다운 사태가 이어졌다. 또다시 가동을 멈추면 4~6월 세계 스마트폰 생산은 5%, 5G 스마트폰은 30% 넘게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2021.03.18 I 김보겸 기자
강대식 "이병부터 중령까지…마약에 취해 해롱대는 軍"
  • 강대식 "이병부터 중령까지…마약에 취해 해롱대는 軍"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군(軍) 내 마약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부대 이병에서 중령에 이르기까지 병사·부사관·장교 등 계급을 막론하고 마약에 손을 대고 있었다. 또 단순 투약부터 판매까지 범죄 형태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강대식 의원. (사진=연합뉴스)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방부와 육·해·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에 적발된 군 내 마약범죄는 59이다. 육군이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군은 5건, 국방부 4건, 공군 3건 순이었다.2016년 8건이었던 마약 범죄는 2017년에는 4건, 2018년에는 13건, 2019년에는 24건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10건이었다.대마 흡연부터 필로폰을 투약한 경우까지 유형도 다양했다. 가령 △마약 광고를 보고 구매한 필로폰을 매수·매매·투약해 징역 3년형에 추징금 2100여만원이 선고된 육군 병장 3명 △지인에게 에피졸람이 함유된 데파스정을 받아 복용한 육군 A중령 △인터넷에서 필로폰 2g을 구매해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해군 6급 B군무원 △향정신성의약품은 클로나제팜과 로라제팜을 투약해 기소유예된 공군 C대위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2018년엔 해군 원사가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매했고, 2020년엔 해군 상사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가 적발됐다.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구매한 국방부 군무원(7급)도 있었다. 대마·필로폰뿐 아니라 엑스터시, LSD, GHB, 젤리 대마, 카트리지 오일 대마 등 신종·변종 마약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2020년엔 밀수한 대마 씨앗을 직접 심어 기른 뒤 수확에 성공, 이를 투약한 육군 하사가 적발되는 사례까지 있었다.국방부검찰단은 “복무 중 휴가를 통해 입수한 마약이 적발되어 신분상 군(軍)으로 송치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적발했으나 전역한 인원에 대해서는 군 외 타관(민간 검찰)으로 사건을 이첩해 진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강 의원은 “마약은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중독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재범 가능성이 많은데, 20대 초반 병사들의 마약범죄 건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2019년 4월 이후 사병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SNS를 통한 마약접근이 쉬워져 향후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군은 마약에 대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적발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하고,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중독성 치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3.18 I 권오석 기자
法 위에 있는 檢…폭력·음주운전·뇌물수수에 셀프면죄부
  • 法 위에 있는 檢…폭력·음주운전·뇌물수수에 셀프면죄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그 어느 기관보다 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할 검찰이 정작 자사 직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징계 대상자가 검찰총장 표창을 받았다거나 가족의 투병 사실 등을 고려한다는 이유에서다. 금품·향응 수수의 징계기준을 공무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징계령 시행규칙보다 낮게 설정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18일 대검찰청 등에 대한 기관 정기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2020년 6월 1일부터 같은 해 7월 3일까지 시행됐다. ◇검찰총장 표창 수상 이유로 처벌 안 이뤄져먼저 감사원은 2016년부터 2020년 4월까지 ‘폭력행위’로 입건된 후 피해자 합의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검찰 공무원 7명에 대한 징계업무 처리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이 중 4명에 대해서는 징계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상대방이 택시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머리로 받은 A씨와 관사에서 여성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의 얼굴을 손바닥을 3회 때린 B씨의 경우, 검찰총장 표창을 받았다는 사실이 감안됐다. 또 음주 후 귀가 과정에서 상대방과 시비가 생긴 C씨에게는 초범이라는 점과 성실한 근무태도가, 주점에서 업주와 몸싸움을 한 D씨에게는 폭행 정도와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기관장 경고와 주의로 끝났다. 그러나 국가공무원법 제 78조는 공무원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등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소속 기관장이 관할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게 돼 있다. 또 대검찰청의 ‘검찰공무원 범죄 및 비위처리 지침’ 제4조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폭력행위로 입건된 후 피해자와의 합의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됐더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견책-감봉’으로 징계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징계를 감면하더라도 과반수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 심사와 의결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감사원은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의정부지검 검사장에 아직 징계시효가 지나지 않은 직원 2명에게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하라고 통보했다. 또 이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 직원 징계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보다 관대한 檢 범죄·비위처리 지침검찰청은 자체 징계 기준을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기준보다 완화해 ‘셀프감면’을 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29일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이 개정되며 금품·향응 수수에 대한 징계기준이 신설됐지만 대검찰청은 ‘검찰공무원 범죄 및 비위처리 지침’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이에 따라 검찰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 없이 100만원 미만의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한 경우, 시행규칙에 따르면 ‘감봉-해임’으로 징계해야 하나 검찰청의 지침은 ‘견책-정직’으로 징계하도록 돼 있다. 또 3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직무 관련성 없이 수수한 경우, 시행규칙은 최소 강등 이상으로 징계해야 하나 비위처리 지침은 정직이 허용됐다. 감사원은 6개 금품·향응 수수 유형 중 4개 유형에서 검찰 공무원에 대한 자체 징계양정 기준이 시행규칙에서 정한 기준보다 가볍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실제 시행규칙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받은 이도 있었다. 2018년 6월 서울중앙지검 소속 E씨와 서울남부지검 소속 F씨가 각각 직무와 관련 없이 6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그러나 2019년 1월 대검찰청 보통징계위원회는 시행규칙에서 정한 강봉 이상 수준의 징계가 아닌 견책으로 의결했다.감사원은 비위처리 지침을 시행규칙 기준에 맞춰 개정하라고 통보했다.음주운전을 한 직원이 시행규칙보다 낮은 징계를 받았지만 이를 고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소속직원 G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94%로 운전면허 취소 대상으로 적발됐음에도 ‘정직-강등’으로 조치하라는 시행규칙 기준과 달리 감봉 2개월로 끝냈다. G씨가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본인과 가족의 투병 사실 등을 고려한다는 이유가 반영됐다.
2021.03.18 I 정다슬 기자
"봄 주방 새단장"…밀레, 식기세척기·인덕션 선봬
  • "봄 주방 새단장"…밀레, 식기세척기·인덕션 선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가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베스트셀링 제품인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선보인다. 밀레 KM7464 FR 인덕션 전기레인지. (사진=밀레) 이번 쇼핑라이브에서 선보이는 주요 식기세척기는 G7314 C SC CS 모델이다. 전세계 최초로 설정된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는 오토도스(AutoDos) 기능을 탑재했다. 소금과 린스 성분이 포함된 G7000 식기세척기 오토도스 전용 올인원(All-in-One) 세제 파워디스크(PowerDisk)를 함께 사용하면 효율적인 세척을 할 수 잇다. 실제로 독일 유수 대학인 알브슈타트-자그마링엔 대학교 위생과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에 따르면 밀레 G7314 C SC CS 식기세척기 기준 위생·강력세척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외피와 비외피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밀레는 쇼핑라이브 식기세척기 구매 고객 전원에게 밀레 G7000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파워디스크 7개 또는 태블릿형 세제인 울트라탭 올인원 2박스를 지급하고 명품 생활자기 광주요의 식기 6P세트를 추가 증정할 계획이다.이날 밀레코리아는 인덕션 전기레인지도 함께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파워플렉스 존으로 두 개의 화구를 연결해 조리 용기에 따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4구 인덕션 전기레인지 KM7464 FR 모델이다. 왼쪽에는 2개의 원형화구가 있다. 오른쪽에는 파워플렉스 존으로 구성돼 타원형, 직사각형 등 용기의 모양에 관계없이 지름 220~230mm 이상의 냄비나 팬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트윈부스터(TwinBooster)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3킬로와트(kW)이상의 출력으로 최대 화력인 9단보다 2단계 높은 강력한 화력을 제공한다. 밀레는 쇼핑라이브에서 인덕션 구매 고객 전원에게 독일 헨켈 냄비 2종을 증정할 예정이다. 라이브 포함 당일 구매 총금액 1위 고객에게는 C3 파켓 파워라인 블루 진공청소기를, 2위 고객에게는 C3 파워라인 레드 진공청소기를 증정한다. 구매 제품과 금액대별로 최대 24만원 상당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 행사도 진행된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봄맞이 주방 새단장을 계획하는 고객분께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8 I 신민준 기자
NCT드림·마마무 등 출연..한-UAE, '비대면 축제' 연다
  • NCT드림·마마무 등 출연..한-UAE, '비대면 축제' 연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문화청소년부와 함께 ‘한-UAE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양국 장관은 지난 2019년 11월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특별 면담 자리에서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을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문화행사가 연기되자, 양국은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했다.이에 양국은 올해 문화 협력 의지를 담아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첫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비대면으로 열리는 ‘한-UAE 축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K-콘텐츠 행사, K-팝 공연 행사 등으로 꾸려진다.K-콘텐츠 행사에서는 현지 유력 연사와 구매자 20명, 게임, 실감형 콘텐츠, 만화 분야의 우리나라 28개 기업이 참여해 집단 토론회와 수출 상담 등아 펼쳐진다. 오는 4월 2일에는 K-팝 공연이 열린다. NCT드림(NCT DREAM), 마마무, 에스파, 아스트로, 더보이즈, B.I.G 등 한국 가수 6팀과 아랍에미리트 가수 파티마 알 하슈미(Fatima Al Hashmi)가 실감(XR) 영상을 활용한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2일 밤 12시(한국시각) SBS K-팝 공식 유튜브와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공식 유튜브, 네이버 ‘V-뮤직’ 채널에서 볼 수 있다.콘진원과 삼일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UAE는 콘텐츠 시장 규모가 약 86억 달러(약 9조 7600억 원)로 세계 26위 올라 있다. 문체부 측은 “UAE가 중동지역 내 신한류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한편, 오는 6월 14일부터는 양국 신진 시각예술가들의 공동 연수와 교류 전시가 진행된다. ‘전채-스타터스(Starters)’라는 주제로 국내 디자인 교육기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과 아랍에미리트의 디자인 기관 ‘피크라(Fikra)’ 소속 시각예술가 12명이 양국의 식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황희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아랍권 전역으로 문화교류 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8 I 윤종성 기자
韓 여성 고용률 OECD '하위권'…30대女 31.8만명 경력단절
  • 韓 여성 고용률 OECD '하위권'…30대女 31.8만명 경력단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하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G5 국가와 달리 국내에선 30~40대 여성들이 경력단절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과 G5 연령대별 여성고용률(2019년)(자료=한경연)◇韓여성, 30대 들어 ‘31.8만명’ 경력단절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OECD 여성 고용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0%, 57.8%로, OECD 37개국 중 33위·31위를 차지했다.한국의 여성 고용률 그래프는 20대까지는 증가하다가 30대 들어 크게 감소했다. 이후 40대 후반에 회복했다가 50대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M자형 곡선으로 나타났다. G5(미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의 여성 고용률이 20~4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50대 들어 감소하는 ‘포물선’ 형태인 것과 차이가 있다. 연령대별로는 한국의 여성고용률은 25~29세 71.1%로 가장 높았다가 30~34세에는 64.6%, 35~39세엔 59.9%까지 낮아졌다. 한국과 G5 간 여성고용률 격차는 25~29세 5.9%p에서 30~34세 11.0%포인트, 35~39세 16.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경연은 “2019년 한국의 30대 여성고용률이 25~29세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1.8만명의 고용손실을 막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 고용률 비교 및 한국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활동상태(자료=한경연)◇자녀 둔 여성 취업 더 힘들어…“육아 부담이 고용 격차 유발”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은 G5 국가에서보다 한국에서 취업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고용률은 57.0%로, G5평균(72.2%)보다 15.2%포인트 낮았으며 여성고용률이 가장 낮은 미국(70.0%)과 비교해도 13.0%포인트 낮았다. 한국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65.0%가 육아·가사 부담을 꼽았다. 한경연은 “우리나라는 육아·가사 부담 때문에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방출되는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여성 일자리 환경이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여성 경제활동 지원’ 등 2가지 측면에서 G5보다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G5국가들은 시간제 고용이 활발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확대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했다. 2019년 기준, G5의 전체 근로자 대비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은 평균 14.9%로, 한국(8.9%)의 1.7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일본 17.2% △독일 17.0% △미국 13.3% △프랑스 9.9% 순으로 높았다. 근로시간 조정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의 경우 3개월의 제한을 둔 일본을 뺀 나머지 G5국가들은 기간 제한 없이 노사합의로 결정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R&D(최대 3개월)를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1개월의 기간 제한을 두고 있어 경직적이다.한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는 OECD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취업환경이 열악했다. GDP 대비 모성보호 관련 공공지출 비중을 보면, 한국은 0.4%로 G5평균(1.5%)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2.5%로, G5평균(17.0%)의 약 2배에 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G5국가들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서는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간제 근로 활성화와 같은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3.18 I 신중섭 기자
미중 첫 대면 '2+2' 고위급 회담 D-1…관전포인트 셋
  • 미중 첫 대면 '2+2' 고위급 회담 D-1…관전포인트 셋
  •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들이 만나는 고위급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입장차를 좁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2+2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다. 미국의 새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블링컹 장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먼저 순방한다. 중국과의 ‘담판’을 앞두고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그럼에도 미중 양국은 회담 장소를 중국이 아닌 미국 앵커리지로 정했다. 블링컨 장관이 한·일을 순방한 김에 중국을 방문해도 되지만 미국 영토에서 만난다는 건 그만큼 중국이 이번 회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즈췬주(朱志群) 미국 버크넬대 중국연구소장은 “양제츠와 왕이가 알래스카까지 날아가는 것은 중국 측이 이번 회담을 매우 진지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갈등과 협력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여전히 중국에 강경한 모습인 만큼 입장 차이를 크게 좁히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국 폴리티코는 “중국과 미국이 얼어붙은(frosty)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주요 회담이지만 어떤 회담인지 조차 양측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을 ‘고위급 전략 대화’라고 했지만, 미국 측은 이미 이를 일축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양국 간 후속 대화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구체적인 협상 결과물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이번 회담을 미중 간 대화의 재개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중 대표단이 앵커리지에서 함께 만찬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일각에선 이번 회담은 미중 고위급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맞댄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양제츠 회담 때보단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우선 이번 회담에서 신장 위구르와 홍콩 등 인권문제가 언급되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추진에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내정 간섭 반대’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인권문제로 맞받아칠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제정된 홍콩자치법(HKAA)에 따라 중국·홍콩의 고위관리 24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레드라인(금지선)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중미연구소 소우랍 굽타 연구원은 SCMP에 “양측의 레드라인과 국가적 우려가 앵커리지 회담을 지배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스팀슨 센터의 윤 선 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도 “신장과 홍콩을 포함한 인권 문제는 미국 측의 최고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이 부분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남중국해, 대만 등 중국의 민감한 영토 문제는 물론 인도와의 국경분쟁, 한반도 비핵화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나온다. 영토 문제에선 양국이 치열하게 부딪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나 인도 국경문제에서는 어느정도 공감대를 찾을 수도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역 안보가 논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 협력이나 ‘백신 여권’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나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에서 회담할 토대를 마련할지도 관심을 끈다.
2021.03.18 I 신정은 기자
기존 A시리즈는 잊어라…갤럭시A52·A72 동시출격
  • [줌인]기존 A시리즈는 잊어라…갤럭시A52·A72 동시출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시리즈가 달라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이야기다.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급 성능을 대거 탑재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확 높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최신 혁신과 강력한 기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했다. 아래 왼쪽은 갤럭시A72, 오른쪽은 갤럭시A52. (사진= 삼성전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보급형 불편사항 대폭 개선…방수·손떨방 OK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전격 공개했다. 보급형으로 분류되던 A시리즈에 ‘어썸(Awsome·멋진, 놀라운)’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A시리즈 최초로 언팩 행사를 통해 신작을 공개했다. 갤럭시A52는 4G(LTE)와 5G 2가지 버전으로, 갤럭시A72는 4G 단독 사양으로 선보였다. 이날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럽 출고가는 △갤럭시A52 349유로(약 47만원) △A52 5G 429유로(약 58만원) △A72 449유로(약 60만원)부터다. 세 모델의 공통점부터 살펴보면 프리미엄급 사양이 다수 채택됐다는 점이다. 우선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방수·방진 기능이다. OIS 기능은 A시리즈에 처음 적용됐으며, 방수·방진은 4년만이다. 역대 갤럭시A 시리즈 중 최대인 800니트(nit) 밝기를 지원한다. 기본 카메라에서 바로 ‘스냅챗’의 다양한 증강현실(AR) 렌즈 효과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펀(fub)모드’도 A시리즈 최초로 탑재됐다.카메라는 후면에는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갤럭시A72 모델에만 3배 광학 줌 촬영을 지원하는 800만화소의 망원 카메라가 탑재돼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디스플레이 크기와 사양, 배터리,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등의 사양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갤럭시A52 2종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이고 갤럭시A72는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얼마나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하는지를 나타내는 주사율은 4G 모델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90헤르츠(Hz), 갤럭시A52 5G는 120Hz다. 램 용량은 갤럭시A52는 4·6·8 기가바이트(GB) 3종으로, 갤럭시A52 5G와 갤럭시A72는 6·8GB 2종으로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세 모델 모두 128·256GB 2가지이며, 1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A52·A52 5G는 4500밀리암페어(mAh ), 갤럭시A72는 5000mAh이며, 2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에는 방수·방진 기능과 OIS 등 프리미엄급 성능이 탑재됐다. OIS 기능이 A시리즈에 적용되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사진= 삼성전자)◇매출 감소보다 아픈 점유율 하락…물러설 곳 없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A시리즈에 힘을 주는 이유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10년만에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와 판매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전자도 판매와 매출이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다른 이야기다. 실제로 전체 파이가 줄어도 점유율은 유지 혹은 확대할 수 있다. 애플은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과 ‘아이폰 SE’의 판매 호조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점유율이 상승했다. 1위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맥을 못췄던 점을 감안하면 더 뼈 아프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선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며 선전했다. 삼성이 상반기 플래그십 S시리즈의 출고가를 낮추면서 출시를 한달 이상 앞당기고, A시리즈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여전히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갤럭시A12’를 시작으로 ‘갤럭시A32’, ‘갤럭시A42’ 등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번엔 중고가에 속하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들고 나왔다. 불과 두달 새 A 시리즈 신작이 5종이나 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그동안 삼성 보급형폰 사용자들이 성능면에서 불만사항으로 지적하던 점을 반영했다. 방수·방진과 OIS가 대표적이다. 두 모델 모두 출고가 50만원대 이상으로, 보급형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측은 “그동안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고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019년과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03.17 I 장영은 기자
정의용-블링컨 "북한·북핵 시급한 문제…완전히 조율된 전략 중요"
  • 정의용-블링컨 "북한·북핵 시급한 문제…완전히 조율된 전략 중요"
  • 정의용(왼쪽 첫번째)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첫번째) 국무장관이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북핵 문제가 시급히 다뤄야 할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관련 양국 간 완전히 조율된 전략 마련과 시행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직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미 국무부는 막바지 단계에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외교부 자료엔 블링컨 장관이 모두 발언에서 콕 찝어 언급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민주주의가 침식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지금 이 가치(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대표적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나라로 미얀마와 중국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티베트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근거 없는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외교무대에서 ‘역내 국가’와 같은 완곡한 표현이 아닌 ‘중국’이라는 개별국가명을 특정해 공개적으로 위협이라고 압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는 “양 장관이 최근 미얀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 군·경찰의 폭력 사용 즉각 중단, 정치 지도자의 즉각 석방 및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고만 밝혔다.대신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하여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미일 협력은 북한, 북핵과 관련된 대응에서 주로 강조됐다.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에서는 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역내 협력과 관련돼 언급됐다. 동맹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기조에 한국 역시 협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 증진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양 장관은 또한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하고 한미관계를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한미 양국은 오는 4월 기후정상회의, 5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19 대응 및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도 공조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이날 회담은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추가 협의를 위해 장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25분간 일대일 단독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만 배석했다.
2021.03.17 I 정다슬 기자
SKT 지난해 뉴ICT 매출 15.3% 증가…특허 신규등록 290건
  • SKT 지난해 뉴ICT 매출 15.3% 증가…특허 신규등록 290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뉴ICT 서비스를 강화하는 SK텔레콤(017670). 지난해 성과는 어떨까.17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실적(잠정확정·주총에서 최종 승인)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 18조 6247억 원(전년대비 5.0%↑), 영업이익 1조 3493억 원(21.8%↑), 순이익 1조 5005억 원(74.3%↑)으로 잠정 확정됐다.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뉴ICT(New ICT )사업 성과다. 미디어와 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를 넘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SKT는 2021년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바탕으로 ‘21년에는 매출 20조 돌파에 도전한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자회사 중 첫 IPO를 추진한다.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전년대비 5.6% 증가한 4282억원을 투입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5G MEC 및 AI 관련 기술 개발 등이다.국내외 특허는 290건을 지난해 신규로 등록했다. 총 특허는 4481건이다. 이중 국내 특허는 3253건, 해외등록 특허는 1228건이다.이와 관련 최근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ICT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한 ‘AI·ESG·지식재산권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AI 기술력은 IT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SKT와 카카오는 AI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서비스는 기업 특색에 맞게 각자 구현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야도 협력한다. 상호 간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AI·플랫폼·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의 공동 지식재산권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외부에 개방할 수 있는 특허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2021.03.17 I 김현아 기자
"TSMC 언제 따라잡냐" 민감한 질문 쏟아진 삼성전자 주총…안건 모두 통과
  • "TSMC 언제 따라잡냐" 민감한 질문 쏟아진 삼성전자 주총…안건 모두 통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215만명의 ‘동학개미’ 주주들을 보유한 삼성전자(005930)의 주주총회가 17일 순조롭게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이번 삼성전자 주총은 온·오프라인으로 주주와 회사가 활발한 소통을 하며 새로운 주총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약 3시간 진행된 삼성전자 주총…모든 안건 투표로 가결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해 김현석 CE(생활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와 주주, 기관투자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총은 3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 2시간에 비해 1시간 20분이 더 걸렸다.이날 주총에선 준비된 4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이 더해진 기말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건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의 재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삼성전자는 올해 참석 주주들에게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과거 ‘박수 통과’ 대신 모든 안건마다 투표를 진행했고, 모든 안건에 대해 현장 참석자와 사전 전자투표 결과 등을 합한 표결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특별배당금이 포함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의 경우 찬성한 주식수가 99.33%로 단 0.67%의 주주들만이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졌다. 박병국·김종훈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은 80%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는 모두 98% 수준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임됐다. 사내·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보통 결의 안건에 해당돼 출석 주주(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이상 참석)의 과반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79.48%의 찬성표를 받아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감사위원의 독립적 활동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어떤 식으로 역할을 조정할지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주총장에 출석한 한 주주가 ‘준법감시위와 감사위원의 관계 설정’에 관해 질문하자 김기남 부회장은 “김선욱 이사는 법제처장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준법경영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삼성전자)◇“100년 기업 기틀 마련할 것”…이재용 부회장·M&A·채용 등 답 내놓아주총 의장으로 나온 김기남 부회장은 인삿말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기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사업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의 TSMC를 언제 따라잡냐’는 주주의 질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캐파(생산능력)와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게 사실”라며 “그러나 첨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반도체·소비자가전·모바일 등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현황을 설명할 때마다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회사측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받은 질문까지 취합해 성실하게 답했다.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선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며 “현재 불완전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 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해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해 채용 규모에 관한 질문에는 “삼성은 인재 제일 기조로 국내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도 이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1.03.17 I 배진솔 기자
다산네트웍스 자회사, 북미 통신사업자에 장비 공급
  • 다산네트웍스 자회사, 북미 통신사업자에 장비 공급
  • 다산네트웍스 본사 전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다산네트웍스(039560)는 미국 자회사 DZS가 캐나다 통신 사업자 ‘텔러스’(Telus)의 네트워크 통합관리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텔러스는 1990년 공영 통신사로 시작해 민영화된 캐나다 통신사로서 캐나다 전역에 유선 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공급하는 제품은 DZS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운영자가 여러 제품과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관리와 자동화 도구를 제공하며,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네트워크 가상화를 지원한다.DZS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로 다변화하며 통신사 대상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RIFT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처음 출시했다. 이번 수주는 업체 인수 뒤 첫 성과로서 북미 통신사에 진입해 양산 공급 사례를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RIFT는 2014년 미국에 설립된 네트워크 통합과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다. DZS는 RIFT 미국 법인 지적재산권과 소스코드 개발 결과물과 함께 인도 연구소 R&D(연구개발)팀 전체를 인수했다.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DZS는 RIFT 인수로 5G 무선 서비스와 10기가 브로드밴드, 와이파이6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위해 통신사 요구가 높아지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데이터 분석 관련 기술을 확보, 제품과 서비스 로드맵을 확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3.17 I 강경래 기자
‘100GB 정도 쓴다면 69요금제로’…5G 중량요금제 나왔다
  • ‘100GB 정도 쓴다면 69요금제로’…5G 중량요금제 나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에 이어 SK텔레콤(017670)도 4월 1일 5G 중량구간 요금제를 출시한다.지금까지 5G 소비자들은 데이터를 한 달에 10GB 쓴다면 월 5만5천원(25% 요금할인전), 데이터를 한 달에 200GB 쓴다면 월 7만5천원(25% 요금할인전)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한 달에 110GB 정도 쓴다면 월 6만9천원(25% 요금할인전)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KT는 이미 같은 상품을 냈고, SK텔레콤은 4월 1일부터 출시한다. 만약 데이터를 100GB 정도 쓰는데 월7만5천원을 내는 사람이라면 69요금제로 바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지난 11월 기준 5G 고객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GB여서 한 달에 50GB 이하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월6만9천원 요금제가 낭비일 수 있다. 5만5천원 요금제와 6만9천원 요금제 사이에 중간 요금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누구에게 유리한가? 최대 월 6천원 요금절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고 수리한 SK텔레콤의 새로운 5G 이용약관에는 중량 구간 요금제가 포함됐다.구체적으로는 월5만5천원에 데이터 10GB,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10GB,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250GB를 쓸 수 있다.과거에는 월5만5천원에 데이터 9GB, 월7만5천원에 데이터 200GB밖에 없었다.따라서 SK텔레콤 고객 중 데이터를 100GB 내외로 쓴다면 기존 월7만5천원 요금제에서 월6만9천원 요금제로 갈아타면 된다.4월 1일부터 모든 고객이 가능하다.KT도 지난해 말 유사 요금제 출시…아쉬움도월6만9천원에 데이터 110GB를 주는 5G 요금제(5G심플)는 SK텔레콤뿐 아니라 KT도 있다. 역시 100GB 중량 사용자에 적합하다.그런데 일반인들 중 100GB를 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초고속인터넷을 끊고 5G만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들은 100GB 정도를 쓰지만, 집에 초고속인터넷과 와이파이가 있는 사람들은 많이 써도 100GB를 다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5G 69요금제는 LTE 69요금제보다 요금대비 데이터양이 많다. SKT만 해도 LTE에서 6만9천원 요금제는100GB인데, 5G에서는 110GB이기 때문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에 출시된 5G 중량구간 요금제는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됐다는 측면과 기존 LTE 요금제 대비 유리한 점 등이 고려됐다”며 “더 소비자 친화적인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SKT 요금제 신고는 유보신고제로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서비스 요금 경쟁상황에 대한 시범조사·평가 후 그 결과 및 이용자 고려사항 등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2021.03.17 I 김현아 기자
"러시아, 푸틴 지시로 美대선 개입 시도…中은 안 했다"
  • "러시아, 푸틴 지시로 美대선 개입 시도…中은 안 했다"
  •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이미지출처=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러시아와 이란이 지난해 11·3 미국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18개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기밀 해제한 ‘2020 미국 연방 선거에 대한 외국의 위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DNI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가 개입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등의 공작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같은 작전을 직접 승인했다는 점을 보고서는 주목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정치인 아드리 데카흐 의원이 푸틴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나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 정계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다고 썼다. 이란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미 정부기관과 선거제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려 사회적 긴장을 초래하려 한 것으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다만, 보고서는 러시아와 이란의 이번 공작은 선거 시스템 해킹이 이뤄졌던 2016년 미 대선 당시와 달리 ‘사이버 행동’을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유권자 등록, 개표나 득표수 집계 등에 직접 기술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 유권자들의 투표 의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작전을 벌여 은밀하게 개입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I)를 해킹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유포한 바 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은 (미 대선에) 간섭하려는 노력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선 과정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안전성을 추구했다”며 “선거 개입 사실이 들통 날 경우 미국의 반격을 감수할만큼 작전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바이든 후보를 돕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 대비된다.이 보고서는 앞서 지난 1월7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선거결과를 조작하려던 때 공개됐던 보고서로 당시에는 기밀로 분류돼 극히 일부만 공개됐다.DNI는 지난해 8월에도 러시아, 이란, 중국이 대선 여론조사 조작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연계된 이들이 트럼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작을 벌이는 반면 이란과 중국은 그의 지지율을 떨어트리기 위해 공작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1.03.17 I 성채윤 기자
삼성전기 주총 개최…"IT용 MLCC 세계 1위 도전"(종합)
  • 삼성전기 주총 개최…"IT용 MLCC 세계 1위 도전"(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기(009150)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두영 부사장(컴포넌트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을 승인했다. 경계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2026년까지 회사를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7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26년까지 2배 규모로 성장”…IT용 MLCC 1위 도전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와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가 도입됐다.주총장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추진 현황 등 주주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경 사장은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중장기 목표와 비전 등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세트의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된 한 해였다”며 “경영환경도 미·중 무역 갈등,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영환경 설명으로 운을 뗐다.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영업이익도 약 12% 증가해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목표치에는 미달해 결코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세계에서 손꼽히는 ‘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 사장은 “2019년 대략 7조7000억원, 2020년엔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026년쯤엔 1.5배 이상 또는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올해를 ‘최고의 성장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사업별로는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 부문에서 IT용은 2025년까지 1위에 도전하고 전장·산업용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플래그십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선도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판 부문에서도 BGA 기술 차별화로 선두를 유지하고 FCBGA 고부가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컴포넌트 사업에서는 중국 천진 신공장을 활용해 증가가 예상되는 고객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모듈 사업은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1억800만화소 카메라 등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 출시를 통해 고부가 모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제품 조합을 개선하고,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및 의안 4건 모두 통과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70억원) 승인의 건 등 4건의 의안이 모두 통과됐다. 삼성전기는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210여억원 늘린 1059억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높여가고 배당성향도 2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중간배당 계획에 대한 주주 질문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답했다.사내이사에는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경 사장은 김 부사장의 신규 선임 이유를 묻는 주주 질문에 “1990년 입사 이후 현재까지 당사의 주력제품인 MLCC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제조 및 개발역량 강화 등의 사업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사외이사에는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를 재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여성 1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아울러 경 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에 대한 추진계획도 밝혔다. 그는 “ESG경영을 위해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안정적 수익 확보(Profit),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People), 환경적 책임의 실현(Planet)을 최우선으로 해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2021.03.17 I 신중섭 기자
경계현 "삼성전기, 2026년까지 2배로 키우겠다"
  • 경계현 "삼성전기, 2026년까지 2배로 키우겠다"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경계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이 “2026년까지 회사를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7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최고 성장기업 비전 달성 초석 마련”경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 사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중장기 목표와 비전을 주주들과 공유했다.경 사장은 먼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가 닥쳤던 지난해와 현재의 경영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운을 뗐다. 경 사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세트의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된 한 해였다”며 “경영환경도 미·중 무역 갈등,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영업이익도 약 12% 증가해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목표치에는 미달해 결코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세계에서 손꼽히는 ‘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 사장은 “2019년 대략 7조7000억원, 2020년엔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026년쯤엔 1.5배 이상 또는 2배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올해를 ‘최고의 성장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배당성향 20%이상 되도록 노력”사업별로는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IT용은 2025년까지 1위에 도전하고 전장·산업용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플래그십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차별화를 선도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판 부문에서도 BGA 기술 차별화로 선두를 유지하고 FCBGA 고부가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컴포넌트 사업에서는 중국 천진 신공장을 활용해 증가가 예상되는 고객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모듈 사업은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1억800만화소 카메라 등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 출시를 통해 고부가 모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G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박판 CPU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제품 조합을 개선하고,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 사장은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2019년 보통주 1주당 1100원에서 지난해 1400원으로 배당을 상향했다. 향후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높여가고 배당성향도 2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중간배당 계획에 대한 주주 질문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 사장은 자사주 소각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김두영 후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김용균 후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건의 의안이 모두 통과됐다.
2021.03.17 I 신중섭 기자
위기마다 늘어온 '콘돔인류', 작년에도 증가…집콕에 피임부터
  • 위기마다 늘어온 '콘돔인류', 작년에도 증가…집콕에 피임부터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국내 콘돔 판매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기를 맞자 피임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구매(계획 임신) 인구까지 솟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산율을 밝게 내다보기 어려울 전망이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無 휴가·연말에도 판매량 증가17일 편의점 주요 4개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따르면, 3개사의 지난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5.7% 증가했다. 나머지 1개사(세븐일레븐)의 판매량은 7% 감소했지만, 대세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지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콘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편”이라고 말했다.편의점은 콘돔이 유통되는 주요 채널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일어나는 콘돔 매출은 대부분 편의점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형마트나 자판기, 소매점(슈퍼 등)도 취급하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이 밀린다고 한다. 지난해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다. 콘돔 시장의 최대 성수기는 여름 휴가철과 연말이 꼽힌다. 연중 콘돔 수입량이 증가하는 시기를 보면 추정할 수 있다. 월간 콘돔 수입량(외국에서 생산한 국산 제품과 외국회사 제품 합계)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19년 11월과 2018년 12월로 각각 연말이었다.그러나 작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락객이 줄어든 데다가 내부 활동이 많았다. 하반기 들어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식당 영업이 금지(수도권)돼 연말 분위기도 예전만 못했다. 이런 흐름의 연장에서 유흥업소가 문을 닫은 것도 부정적이었다.업계 관계자는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 밤 문화와 콘돔 매출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숙박업소 주변 편의점 매출 가운데 콘돔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이치”라고 말했다.작년 6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34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한 참가자가 앙증맞은 양말 코너에서 유아 용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구매자 늘어, 계획 임신 증가온갖 악재를 뚫고서 콘돔 수요가 증가한 것인데, 실제로 공급도 활황을 띠었다. 국내 콘돔업계 1위 경남바이오파마(2019년 기준 국내 점유율 40%)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콘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눈에 띄는 것은 판매 채널 변화다. 경남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콘돔 판매량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70%대 30% 정도였는데, 지난해 비등한 수준으로까지 좁혀졌다고 한다. 이베이코리아 산하 G마켓과 옥션의 지난달까지 최근 1년 동안 콘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와 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런 현상을 뒷받침한다.콘돔의 온라인 판매량 증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매 목적 탓이다. 오프라인 구매는 대게 비(非) 계획적이고 즉흥적인 데 반해서, 온라인 구매는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획 임신과 피임을 하려는 이들이 전보다 늘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콘돔 판매량이 왜 늘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두고 올해 출산율이 오르리라는 기대(임신 기간 10개월에 따른 시차)도 있었지만, 콘돔은 이런 기대가 무색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입 물량도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월간 기준으로 5월 콘돔 수입이 제일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시기와 피임 인구가 증가한 시기가 맞물린다.◇ 환란 당시 콘돔이 잘 팔렸듯이공급자 측에서 내놓는 설명이 흥미롭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콘돔 매출은 경기가 불황이거나 위기일 때마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1997년 환란 당시 회사 콘돔 매출이 뛰었는데 지난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콘돔 판매량과 출산율이 반비례 관계라고 밝힌 연구는 마땅치 않다. 다만, 위기 때는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인구의 중축을 차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이런 배경에서 작년 기록한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0.84명)이 올해 반등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기간(10개월)을 고려하면, 지난해 늘어난 콘돔 판매량 여파가 올해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인구학을 연구하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경색한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20대와 30대가 경제력이 달리게 되자 결혼과 출산을 늦춰서 올해 출산율도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021.03.17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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