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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투자자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
  • 글로벌 기관투자자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
  • [파리=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기업 지배구조 원칙 개정안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기후 대응’입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선 지배구조(G·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기후 대응’을 가장 큰 화두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환경에서 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해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배구조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 OECD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 ‘지배구조 원칙(G20/OECD Principles of Corporate Governance)’이 내년 6월 중순 OECD 장관급 이사회 회의에서 첫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원칙은 내년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에서 합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OECD 프랑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서다 셀릭(Serdar Celik)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사진=이데일리)◇ 가장 큰 화두는 ‘기후’, G원칙 적용…디지털화도 주목OECD는 1999년 지배구조 원칙을 처음 발표했고, 개정을 거쳐 2015년엔 OECD 비회원국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 50여개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제도·법률·규제 틀을 고안하는 데 이를 준수,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의미를 키웠다. 현재 OECD, G20, 러시아연방보안국(FSB)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OECD 지배구조위원회가 개정 작업을 맡고 있고, 한국측 대표로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각국 정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다.새 지배구조 원칙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주제는 ‘기후’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역시 ESG에 앞서 기후에 초점을 맞춰 국제 표준 설정에 나서고 있다. 셀릭 실장은 “기후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경영진의 능력에 따라 기업의 자산 가치가 사라질 수 있어 국제 기구들은 지속 가능성 의제 최상위에 기후 변화를 두고 있다”고 했다. 개정안에선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와 ESG 리스크 관리·공개 관련 주주권과 이사회·이해관계자의 책임과 △기업 위기·위험 관련 정보 공시 체계에 대한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는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조직의 지배구조, 사업 전략, 재무 계획에 미치는 실제·잠재적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기업들은 규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에 초점을 맞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CFD’를 여러 프레임워크 중에서도 주목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에서도 기후 변화 중요성은 급격하게 커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로우소달리에 따르면 총 운용자산(AUM) 29조달러(약 2866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42곳은 지난해 조사에서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로 ‘기후 변화’ 대응(85%)을 가장 많이 꼽았다.또 채권금융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에서의 채무자도 화두로 첫 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재정난에 배당금 지급, 자본구조와 공시 등 관련 채무자 역할과 권리를 주목했다. △디지털화도 거론됐다. 비대면 시대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참여 환경을 개선, 임원에 질문하고 의견이 결의안에 반영되도록 해 소수 주주 권리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보안 문제가 우려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불균형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단 의견에 대해선 “일부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은 기업의 규모나 개발 단계에 따라 유연한 공개 규칙을 고안했다”며 “예로 신흥 성장 기업에 대해 비필수 공개 요구사항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韓 고질적 지배주주·이사회 문제, 글로벌에선새 개정안은 국내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사회 책임, 기관투자가와 스튜어드십 역할 등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된다. 한국에서 지배주주를 둘러싸고 일감 몰아주기, 인수합병(M&A) 시 피인수 기업 주주 보호 미흡 등 문제 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정안은 △상장사 소유권 집중화 대응을 주목한다. 가족 기업 등 그룹사 지배, 대형 기관투자자 비중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셀릭 실장은 “소수자 권리 보호는 투명성이 시작점이고 회사 자본 통제구조 투명성과 그룹 내부거래, 모·자회사 이사회간 이해관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모기업은 상장된 자회사를 이용해 지배력을 통한 사적 이익을 도모, 소액주주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이들의 권리 보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선 기관 투자자 역할 강화에 대한 내용도 마련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분이 증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일반주주를 대신해 지배주주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셀릭은 “개정안은 수탁자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지배구조와 의결권 행사 관련해 정보 공개를 할 것을 권고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 참여 촉진에 더욱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이사회의 독립성 상실도 지적된다. 주요국들은 △위험 관리·감독, 사업 복잡성에 대한 자문 권한 관련 이사회 위원회의 역할 △이사회와 경영진의 다양성(성별 등)도 복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다른 이해관계자도 적절히 고려하고 직원, 채권자, 고객, 공급업체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좋은 기업 지배구조는 세계화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들로부터의 기업 장기 자금조달을 돕고, 동시에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일반 투자자들이 기꺼이 돈을 제공하고 창업자들이 소유권을 공유하는 절차, 권리, 책임의 체계가 갖춰진다면 지속가능성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10.14 I 이은정 기자
"기후변화 대응에 달려드는 세계"…한국 'G' 나아갈 길은
  • "기후변화 대응에 달려드는 세계"…한국 'G' 나아갈 길은
  • [파리·헤이그=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기후 대응’을 가장 큰 화두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사망의 형태로 점점 구체화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기후 대응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주권 행사를 통해 회사와 이사회에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전략이 불충분한 경영진·이사회는 해임에 투표하고, 투자에서 제외하는 것도 염두에 둡니다.”지배주주 이익 편취 해소 등 기업 지배구조 이슈로 들끓는 한국과 달리 글로벌에선 기후 변화가 가장 뜨거운 화두다. 이르면 내년 6월 발표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지배구조 원칙 개정안도 기후 관련 문제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한국에선 법무부와 금융위원회가 개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기후와 관련해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프랑스 OECD 본사에서 만난 서다 셀릭 OECD 금융기업국 기업지배구조·재무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 원칙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회원국들은 개정된 원칙이 기후 관련 영향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있어 기업이 직면한 과제를 반영하고, 원칙이 관련 지침을 제공하도록 강한 바람을 나타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OECD와 G20이 ESG 이슈를 다루기 전에 기후에 먼저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세계에서 ESG 정책 확산에 가장 주도적인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은 책임투자 역할을 넘어 이러한 트렌드를 앞장 서 이끌고 있다. 이들은 주주와 기업의 이익이 장기적으로 일치되는지를 판단해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에 나선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5개 대륙 통용 지배구조·주주 권리 의결권 원칙에 따라 지난해 7309개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행사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로우소달리에 따르면 총 운용자산(AUM) 29조달러(약 2866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42곳은 지난해 조사에서 모두(100%)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후 관련 사항을 검토했다고 밝혔고,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로 ‘기후 변화’ 대응(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사회 구성·효율성’(64%), ‘인적 자본 관리’(64%) 순으로 나타났다. 아문디의 티모테 졸랭 ESG자문헤드는 “2018년부터 의결권 행사에 있어 기후·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뒀다”고 했다. E·S 관련 투표권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행사한 글로벌 운용사 상위 10위권의 NNIP의 아드리 하인스브루크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우리의 ESG 투자체계는 이미 내년 개정안 내용을 앞선 수준”이라고 전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10.14 I 이은정 기자
소비자물가 정점? 이번엔 우유·치즈·계란 줄줄이 오른다
  • 소비자물가 정점? 이번엔 우유·치즈·계란 줄줄이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아직도 변수가 남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농축수산물 중 채소류 가격이 강세인 상황에서 축산물 물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우유 원유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를 여지가 크고 가축전염병에 따른 돼지고기·닭고기·계란(달걀) 가격 상승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41%포인트인 반면 축산물(0.10%포인트)의 4배가 넘었다.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가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축산물 물가는 지난해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대 뛰었고 올해 5월에도 12.1% 오른 적이 있지만 이후 7월 6.5%, 8월 3.7%, 9월 3.2%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최근 축산물 물가 상승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우유의 경우 낙농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미뤄졌던 원유가격 결정을 앞뒀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체가 이달 15일까지 협상을 마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원유가격이 오르게 되면 흰우유를 비롯해 치즈 등 유제품과 과자 같은 가공제품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가격은 ℓ당 21원이 올랐으며 흰우유 가격(대형마트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은 140원 올랐다. 올해는 원유 ℓ당 인상폭이 5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당초 원유가격 결정 시한인 8월 1일부터 원유가격 인상분을 소급 적용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앞선 두달치 인상분을 낙농가에게 지급할 경우 그만큼 유제품 등 가격 인상 요인은 커지는 셈이다.가축전염병 발생도 걱정거리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수준으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2020~2021년 겨울철에는 닭·오리 등 가금농장에서 109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3000만마리에 가까운 가금을 살처분했다. 이때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일부 마트에서는 계란 한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등 가격이 치솟은 바 있다.지난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46건으로 감소하고 살처분 규모도 줄었지만 지금도 계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를 보면 10월 평균 계란 한판 소비자가격은 6505원으로 평년(5588원)보다 1000원 가량 비싼 편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종종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높은 돼지고기 가격을 자극할지도 우려된다. 올해 10월 삼겹살 100g당 평균 가격은 2750원으로 1월(2501원)보다 약 10% 올랐다. 평년(2135원)보다는 28% 가량 높은 수준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물가 안정 방안과 관련해 “원유 가격을 결정해도 바로 인상하는 것은 아니어서 이후 유업체 등과 가격 안정 방안과 관련해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겨울철 계란값 상승에 대비해서는 선제적인 비축과 신속한 농가 재입식(사육)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구매한 우유와 계란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14 I 이명철 기자
AI가 인간의 ‘마음’도 읽는다
  • AI가 인간의 ‘마음’도 읽는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사람이 상상한 내용을 문자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지난달 30일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소개됐다. 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이 붙인 이름은 ‘두뇌 해석기(brain decoder)’다. (사진=이미지투데이) fMRI를 활용해 인간의 마음을 읽으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번 있었다. 인간의 뇌는 특정 부위가 사용될 때 혈류가 증가하는데, fMRI는 이러한 변화를 밀리미터 단위로 잡아내 뇌과학 연구에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냈다. 미국의 뇌과학자 잭 갤런트(Jack Gallant)는 fMRI로 뇌의 어느 부분에 단어가 저장되어 있는지 연구해 ‘어휘 지도’를 그렸고, 이 지도가 네이쳐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법정에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다.그런데 fMRI는 특정 자극을 포착해내기까지 몇초간 지연되는 ‘약점’을 갖고 있어, 아주 짧은 문장이나 단어만 포착할 수 있었다. 인간이 일상생활처럼 말하고 생각하면 fMRI가 신호를 포착할 동안 20개 이상 단어가 뒤섞여버려 그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고 오차도 컸다. 때문에 연속적인 언어를 파악하는 연구에서는 뇌에 직접적으로 기기를 심는 방법을 주로 썼다. 그러나 기기를 심는 방법은 뇌 손상으로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한정적으로 사용됐다.미 텍사스대 소속 연구진은 이러한 fMRI의 한계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극복했다. 원리는 텍스트 ‘자동완성’ 기능과 비슷하다. AI는 fMRI에 담긴 ‘후보 단어’를 감지하고, 각 후보 단어별로 다음으로 올 수 있는 단어를 예측해서 제시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AI는 가장 ‘정답’일 가능성이 높은 단어 연속을 유지해 정확도를 높였다.실험 결과, AI는 피험자가 특정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발생하는 뇌 변화를 읽고, 일반적인 자동완성 기능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이야기 내용을 재구성했다. 피험자가 “난 아직 운전면허가 없고...(중략)”라는 문장을 들었다면, 해석기는 “그녀는 운전을 배우는 걸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식으로 결과물을 내놨다.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파악한 것이다. 또한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가 이야기를 듣지 않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도 내용을 재구성했다. 제리 탱(@Jerry Tang) 트위터 캡쳐. AI는 피험자의 뇌 신호를 읽고 문장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의미를 파악해 송출한다. (사진=@Jerry Tang) 더 나아가, 두뇌 해석기는 피험자들이 무성 영화를 보고 생각한 영화의 줄거리를 읽어내기까지 했다. 피험자는 한 여성이 용의 꼬리에 맞아 넘어지는 영상을 봤는데, 해석기는 피험자의 fMRI를 해석하고 “나는 나와 비슷한 소녀가 등을 맞고 넘어지는 것을 본다(i see a girl that looks just like me get hit on her back and then she is knocked off)”는 문장을 출력해냈다. 음성이 없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피험자의 뇌 신호를 문장으로 변환한 사례. (사진=Semantic reconstruction of continuous language from non-invasive brain recordings) 연구진인 제리 탱(Jerry Tang)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은 두뇌 해석기가 비언어적 의미를 읽어내는 작업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MRI가 인간의 언어만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상상하는 이미지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 뿐이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읽어낼 때가 올지도 모른다.다만, 제리 탱은 이러한 연구가 적극적인 ‘피험자의 협력’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피험자가 실험에 적극적으로 집중할 때 해석기가 성공적으로 의미를 읽어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 해석 능력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럼에도 이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한 우려를 놓을 수 없다. 제리 탱 역시 “연구진의 가장 큰 우려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두뇌 해석기 결과를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정신적인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우리 머릿속 상상까지 ‘법적’으로 보호할지 고민해야 하는 세상이 왔다.
2022.10.13 I 김혜선 기자
음반·굿즈 과대판매에 재활용 의무도 제대로 이행 안하는 K-pop
  • 음반·굿즈 과대판매에 재활용 의무도 제대로 이행 안하는 K-pop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대형 음반기획사의 상당수가 음반 판매 등에 따른 폐기물 비용 부담의 절반만 부담하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등 일부 기획사는 재활용 의무도 충족하지 않아 범칙금 성격의 가산금도 부가받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굿즈나 음반의 소비를 조장하고 폐기물 처리 부담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음반기획사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억 15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음반 플라스틱 쓰레기(CD·포장재등) 처리와 관련한 세금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SM으로 8600여만원, 3위는 하이브로 7300여만원을, 4위는 YG로 2500여만원을 냈다.포장 및 폐기물과 관련된 규제는 폐기물 부담금과 EPR(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으로 나뉜다. 재활용이 어려운 CD, 굿즈 등은 폐기물부담금으로, 음반의 비닐포장재, CD 케이스 등의 경우는 EPR을 적용받는다. EPR은 생산자가 직접 제품 포장재를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울 경우 기획사가 공제조합에 분담금을 내게 되어있다. 2022년 8월 기준 EPR 분담금은 5개 음반기획사가 36000여만원을 납부, 2018년 1300여만원을 내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납부금액이 증가했다. 폐기물부담금 역시 2021년 기준 6개 음반 기획사들이 2100여만원을 냈다. 최근 앨범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폐기물 부담금 부과는 2017년 이후 474만원에서 1억여원으로 20배가량 늘어났다.하지만 실제 음반판매량 증가세와 비교하면 환경부가 밝힌 폐기물 부담금 및 EPR 분담금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써클차트 기준으로 2021년 K-POP 음반은 모두 5708만 장이 판매됐다. CD 한 장의 무게는 약 18.8g으로 케이스를 제외한 CD 장수로만 셈해도 2021년 기준으로 1073톤(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포토북, 포토카드 등 음반 패키지와 포장재 등을 감안하면 음반 구매에 따른 폐기물 배출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집계된 음반 기획사의 폐기물 부담금은 납부한 13개 업체의 CD 및 플라스틱 생산량 478t에만 부과해 실제 플라스틱 발생량의 절반밖에 추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M과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2018~2021년에 걸쳐 EPR 분담금 의무를 충족하지 않아 따른 가산금액(15~30%)을 9200여만원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음악 산업백서에 따르면 음반을 구매한 후 순수하게 구매한 음반을 사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소비자는 11.5%에 불과했다. 팬 사인회 응모권, 포토카드 등을 랜덤으로 넣어 중복 소비를 조장하고 이에 대한 폐기물 배출도 늘어나고 있지만 포토카드의 경우 종이로 분류되어 EPR 분담금에서 제외되는 것이다.환경부는 음반 과대포장 방지와 부과금 개선과 관련한 추진 계획이 있냐는 의원의 질문에 “플라스틱 제품 및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군을 포괄적으로 규제할 뿐 이들 기획사 및 음반 업체와 별도로 소통하거나 개선을 논의한 바 없다”라며 “음반제품은 과대포장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에 대한 환경부 내부 정책 추진 사실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2022.10.13 I 김경은 기자
“우크라 재건 비용, 내년 최소 51조원…국제사회 도움必”
  • “우크라 재건 비용, 내년 최소 51조원…국제사회 도움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내년 한 해 최소 360억달러(약 51조3500억원)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기(사진=AFP)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해 내년 매달 30억~40억달러(약 4조2800억~5조71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본적인 사회 서비스를 유지하고 인프라를 수리하고 에너지를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추정한 금액 범위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 “그만큼 국제 사회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유지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내년에도 원조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IMF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올해 보조금·대출 등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총 350억달러(약 49조9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최근 13억달러(약 1조8500억원)의 우크라이나 추가 긴급 자금 조달을 승인한 IMF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억달러(약 7조원)의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전망이다. 단일 최대 지원국은 미국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의회가 이미 지출된 85억달러(약 12조1200억원) 외에 45억달러(약 6조4200억원)의 추가 보조금 지원을 최근 승인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든 기부자들의 노력을 환영하나 보조금 지출 규모, 예측 가능성, 보조금 구성 요소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180억유로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 정도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한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주 지원 계획의 세부 사항과 패키지 규모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은 전쟁범죄로 푸틴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2.10.13 I 김윤지 기자
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반사이익'은 샤오미·애플에
  • 美 제재에 中 통신장비 점유율 하락…'스마트폰 반사이익'은 샤오미·애플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강화하며 중국의 통신 장비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에 대한 반사이익은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와 애플 등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주도의 신 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 Part 1’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경제체제가 미국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탈세계화’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으로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새로운 통상질서를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으로 정의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미국은 ‘공급망·동맹·안보’의 관점에서 자국 산업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산업분야가 바로 5세대(5G) 이동통신이다.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확보와 감청 등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G 산업에서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했으며, 그 핵심 대상은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가 손꼽힌다. 그간 미국은 반도체 등 핵심부품 수출 제한과 중국산 통신장비 수입 제한(수출통제, 수입제재), 미국과 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등(통상협정 통한 국제공조)을 비롯해 통신장비 제조사 의존도 낮추기 위한 오픈랜(Open-Ran) 육성 등 조치를 취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대중 제재와 국제 공조에 따라 중국에 대한 통신장비 의존도가 일부 감소하고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급감이 이어졌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화웨이 반도체 수출금지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세계 통신장비 수출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내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결과적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하락했고 미국 외 지역에서 가시적인 하락세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 17.6%로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삼성을 추격했으나 미국의 제재 이후 2021년에는 순위 밖 기타(3% 내외)로 추락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화웨이를 겨냥한 반도체 수출제한 조치로 화웨이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가 있었으나 한국·미국·대만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2020년부터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미국의 제재가 우리 기업들에 뚜렷한 반사이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급감의 반사이익은 샤오미, 오포 등 타 중국기업과 애플에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점유유릉ㄴ 9.2%에서 14.1%로 증가했고 애플은 13.1%에서 17.4%로 점유율을 늘렸다. 삼성의 점유율은 21.6%에서 20.1%로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향후 해외 진출 기회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은 2015년 13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19년 7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며 2021년 10억 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국내 통신장비 1차 대형 벤더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디시네트워크, 컴캐스트) 뿐만 아니라 인도(에어텔), 캐나다(텔러스, 새스크텔), 뉴질랜드(스파크), 영국(보다폰) 등 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에릭슨, 노키아 등 해외 대형 벤더들이 중국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에 납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으며, 해외 통신사로 직접 납품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조상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질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통신(5G) 분야도 그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패권 확보를 위한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이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10.13 I 함정선 기자
몸속에서 마약 터진 남성 숨져...국내 첫 '보디패커' 확인
  • 몸속에서 마약 터진 남성 숨져...국내 첫 '보디패커' 확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몸속에 마약을 넣고 운반하는 이른바 ‘보디패커(body packer)’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50대 남성 A씨의 몸속에서 마약이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A씨의 사망 원인은 엑스터시 급성 중독으로 알려졌는데, 뱃속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봉지 79개가 터진 채로 발견됐다.또 A씨의 장기 안에선 6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분말 118g도 발견됐다.경찰은 지난달 A씨가 태국에서 돌아오면서 몸속에 숨겨온 마약 봉지가 터지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A씨와 같이 몸 속에 마약을 넣고 운반하는 사람을 보디패커라고 하는데, 주로 중남미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운반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해, 마약 복용자가 아닌 보디패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태국 세관은 지난 6월 9일 푸껫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적의 여행객 한 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은 남아공 국적 마약 밀수범의 몸을 찍은 엑스레이 모습 (사진=태국 세관국 페이스북)지난 6월 9일 태국 푸껫에 들어온 남아공 국적의 20대 남성이 보디패커로 적발돼, 그의 엑스레이 사진이 태국 세관국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그의 몸 안에선 1.49㎏에 달하는 115개의 코카인 봉지가 나왔으며, 우리 돈으로 약 1억6000만 원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보디패커는 체내에서 마약 봉지가 터지면 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지난 2019년 한 일본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일본의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했다.그의 위장과 장에는 무려 246개의 코카인 봉지가 들어있었고, 이동하던 중 봉지가 터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가 숨진 사실을 신고한 동거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마약 반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이었지만,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이 2012년 9255명에서 2021년 1만6153명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경각심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2.10.13 I 박지혜 기자
추경호 "세계 경기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
  • 추경호 "세계 경기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
  • [뉴욕(미국)= 이데일리 김정남 조용석 기자]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 같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OECD·IMF 등 내년 韓 성장률 하향 조정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당장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복합위기 국면은 맞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에서 2.2%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6%에서 2.3%로 각각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내년 전망치를 2.0%까지 낮췄다. 정부도 이에 발 맞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면서 “현재 수준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는데,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추 부총리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가 불안이 수습되지 않아 물가 안정에 ‘올인’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기 침체는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물가를 경기보다 우선시하고 있어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 정책 신호가 엉킬 수 있어서 일단 물가 대응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관련해 “영국이나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정도 되는 상황에서는 우리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진 아니다”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경계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외화보유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단기외채 비중 등 여러 가지 지표상 큰 차이가 있다”며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간 협력에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며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획재정부)◇“기업 투자·R&D 촉진…규제혁신 만전”한편 추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한국경제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뒤 약 1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원화의 적정 레벨’을 물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원화)적정 레벨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해도 말하지 못하는 것 알지 않나”라면서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핵심은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라며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연구개발(R&D) 등을 촉진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 규제혁신 및 다각적 제도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미동맹을 확고히 하되 제1의 교역대상국인 중국과도 상호존중·호혜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워싱턴D.C.로 이동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 등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2022.10.12 I 윤종성 기자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
  • "해외로케 필요없어질 것…시공간 넘은 제작공간 구현"[일문일답]
  • (왼쪽부터)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 미디어엘 이경면 대표, 두리번 서국한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6월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개관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디어 생태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팀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T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기업이 ‘엑스온 스튜디오’와 8K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 LED월에 제공하는 다양한 배경 제작 기술을 확보한 ‘미디어엘’, 제한된 공간을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해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는 ‘두리번’과 손을 잡았다.향후에는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은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제작사와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해외 제작사와고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다음은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에 참여한 SKT, 엑스온 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주요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팀 스튜디오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김혁 SK텔레콤 미디어 부문 담당(이하 김 담당) = 한때는 누구의 LED월 크기가 큰가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공간 안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연결이다. 화면에 담긴 영상의 퀄리티, 전문인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고자 전문 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구성한 부분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이다.SKT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말씀드리면, 연결이다. 엑스온 스튜디오는 일산 너머로, 판교에 있는 팀스튜디오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엑스온 스튜디오와 이곳의 LED월을 거의 시차 없이 활용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배경이미지를 같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해, 촬영장소는 물리적으로 다르지만 결과물은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동시 작업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일본·중국 등 해외에도 이같은 브런치를 만들어 해외 로케 없이 한국에서 해당 영상을 불러내서 촬영하거나 해외 스타와 한국 스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함께 연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텔레콤의 통신기술, 인프라 기술이 필요하다. △이경면 미디어엘 대표(이하 이 대표) = 저희는 버추얼 에셋(Vitual asset·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서 언제든지 와서 배경 에셋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에셋을 아카이브화 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버추얼 휴먼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활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담당 = 버추얼 휴먼과 관련해서는 SKT도 최근 모델을 하나 도입했다. 이외에도 점프스튜디오라고 인공지능(AI) 오브젝트를 360도 촬영해 디지털화하는 스튜디오가 있다. 점프스튜디오와 오늘 여러분이 오신 이 팀 스튜디오를 연결하면 디지털 오브젝트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내부실험도 고민 중이다.- 팀 스튜디오 개관 이후에 현재 제작에 참여한 주요 콘텐츠와 향후 제작할 콘텐츠는 무엇인가.△장원익 엑스온 대표(이하 장 대표) = 개관 이래 패션 화보, 드라마, 광고 등 많은 촬영이 있었다. 방금 보신 ‘투게더’ 공연은 공연 콘텐츠 실험 영화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이 바닥 LED와 월을 이용한 확장현실(X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한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외부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김 담당 = SKT에는 SK브로드밴드라는 자회사가 있고 거기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공급업자(PP)를 가지고 있다. 거기서 제작하는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해 좀 더 몰입감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이하 서 대표) = 팀 스튜디오의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부분의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서울 외곽 지역이 있지만 (판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팀 스튜디오는 쇼핑몰과 인접하고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개관도 하기 전에 하나은행, LG CNS 등에서 대관 문의가 왔다. 다양한 분야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인프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점프스튜디오를 비롯해 SKT가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은 기술활용의 레퍼런스로 쓰기 위한 것인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김 담당 = 현재 미디어 제작 환경은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변화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배경으로 보고 있는 영상을 실감나게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 4K이고 사실은 8K 정도의 영상 처리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원본 화질이 안 좋다면 화질 개선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으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상과 오브젝트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핵심 경쟁력은 배경 자원 확보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팀 스튜디오 컨소시엄은 어느 정도의 배경을 확보하고 있는가. △이 대표 = 현재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좀 더 다른 타깃층을 잡아야 한다. 현재는 사라질 장소, 사라진 장소를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대문 운동장, 서울 야구장의 옛날 모습 등이다. 이런 아카이브 축적을 위한 예산은 정부 지원 사업과 SK와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장 대표 = 저희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자동차 배경을 에셋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자동차에서 대사를 하는 부분이 맞다. 그런데 이런 배경들이 미리 촬영돼 아카이브화되면 나중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해외스튜디오와의 연계를 말씀하셨다.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있는 LED월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적 조건 등은 없는가. △이 대표 = 과거 독일의 패션회사가 한국의 모델을 기용해 독일의 특정 명소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와 그 배우 스케쥴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우리 쪽에서 8K로 배경을 찍어서 보내면 우리가 LED월을 활용해 화보 촬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여기에 SKT의 5G가 접목되면 그것을 라이브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 대표 = 해외 프로덕트와의 연계부분은 실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일 배경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해외에 전송시키면 감독 한 명이 양쪽 스튜디오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 비용은 어느 정도 드는가. △장 대표 = 비용은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객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ED월을 활용한 촬영은 로케이션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체 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서 대표 = 현실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격과 저희가 생각하는 가격의 갭(GAP)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이 시스템과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서 배경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견적 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김 담당 =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다. 계량화해서 말하기 어려우나 주당 1~2회 촬영하고 있고 주 3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대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실내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셀럽 등의 만족도가 크다. 스탭들도 사전 기술 지원을 우리 기술팀에서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 이곳에서 영화촬영도 가능할까. 스튜디오를 더 크게 하는 확장 계획은 없는가 △김 담당 = 현재 LED월은 4K 영상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적정 수준을 고려한 크기로 부족할 게 없다. 영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직 계약한 기업이 없어서 그렇지 공간 부족 때문은 아니다.- 웨이브 등과의 협력 계획은 없는가.△웨이브와는 공동 제작을 위해 설명회하고 있다. 미디어S와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향후 드라마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 있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 …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 …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SKT가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등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이뤄 초(超)협력 기반의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 스튜디오’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팀 스튜디오는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LED월 기반 콘텐츠 제작소다.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를 갖춰 현지 로케이션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화면합성 등을 특수효과를 입히는 기술은 크로마키 등을 활용해 초록·블루 스쿠린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해야 했지만, LED월을 활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날 SKT는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대표 국내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발표했다. SKT와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대표 장원익),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대표 이경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I-TUBER)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대표 서국한) 세 곳이다.엑스온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버추얼스튜디오 운영사로서 LED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다양한 뉴미디어 컨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팀스튜디오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담당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리번은 제한된 오프라인 공간을 XR기술과 결합해 최대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인 아이튜버를 활용,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 AI ·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권(IP), 시각특수효과(VFX), 혼합현실(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보유 기업과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 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또 SKT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해경이 6년간 압수한 밀수 코카인 136㎏…13배 폭증
  • 해경이 6년간 압수한 밀수 코카인 136㎏…13배 폭증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경찰이 지난 6년간 압수한 밀수 코카인이 약 1360만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해양경찰청)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해상에서 압수한 코카인은 136㎏였다. 필로폰이 205.2g, 대마는 152.2㎏ 압수됐다.코카인의 경우 1회 흡입량이 0.01g인 것을 감안해 계산할 경우 약 1360만회가 국내로 반입 시도됐다 실패한 셈이다. 이는 1359만명의 경기도 인구가 동시에 흡입이 가능한 양이다.최근 해경이 적발한 마약류 사건은 2017년 60건에서 2018년 90건, 2019년 173건, 2020년 412건, 지난해에는 51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844건으로 2017년에 비해 약 1300% 증가했다.해경은 특성상 마약 투약범을 잡는 것보다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을 잡는 최전선에 놓여 있다. 그러나 현재 해경의 마약 밀수 단속 전담 인력은 20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또 2018년부터 특수활동비와 수사비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2018년 2억7300만원에서 지난해 8100만원까지 줄었다. 올해 진행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해경 사건수사비 5600만원이 감액 조치됐다.윤 의원은 “그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쌓아온 대한민국 위상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해상 마약 밀수 전담 인력과 수사에 필요한 지원비 등에 대한 대폭 증가로 마약 청정국의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12 I 공지유 기자
'두 번째 세계' 문별→김선유, 프로듀서 매치 음원 발매
  • '두 번째 세계' 문별→김선유, 프로듀서 매치 음원 발매
  • (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의 3라운드 프로듀서 매치 음원이 공개된다.‘두 번째 세계 Episode.6’가 오늘(12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두 번째 세계 Episode.6’에는 ‘신곡을 오픈하는 프로듀서 매치’라는 주제로 선보인 김선유의 ‘부리나케’(NEWTRO Ver.), 문수아와 미미가 선보인 ‘비가 오면 생각이 나’의 두 가지 버전, 문별의 ‘버릴걸’(ver. DISCO)까지 총 네 곡이 수록된다.먼저 김선유의 ‘부리나케’는 뉴이스트 백호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으로 새로운 내 모습을 보고 ‘부리나케’ 달려오라 외치는 김선유만의 캐치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담아낸 곡이다. 레트로 장르를 완벽히 소화해 낸 신인의 에너지가 돋보이며 지난 주 발매된 엑시의 ‘부리나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문수아와 미미는 드라마 OST계의 넘사벽 강자 로코베리의 곡 ‘비가 오면 생각이 나’로 각각 다른 버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문수아는 어쿠스틱 악기들로 가득 채워진 재즈 편곡을 통해 특유의 유니크한 음색과 그루비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곡 후반의 스캣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또 미미의 ‘비가 오면 생각이 나’는 미미만의 그루브가 가장 잘 드러난 힙합 편곡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끝부분의 아카펠라는 미미의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1?2라운드 모두 최고점을 받으며 모든 아티스트가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로 떠오른 문별은 EDM 열풍의 중심 G-PARK SOUND의 ‘버릴걸’을 선곡했다. 박명수 특유의 위트가 느껴지는 원곡에 디스코를 가미해 더욱 유쾌한 곡으로 재탄생했다.
2022.10.12 I 윤기백 기자
바이든 “이성적인 푸틴, 우크라 전쟁은 완전히 오판”
  • 바이든 “이성적인 푸틴, 우크라 전쟁은 완전히 오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완전히 오판한, 이성적인 사람”이고 발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 CNN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CNN은 이날 밤 방송 예정인 ‘제이크 태퍼와 CNN 투나잇’과 바이든 대통령과 인터뷰를 예고하면서 이처럼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개시 결정을 내린 직후 푸틴의 연설을 들어보면 그는 모든 러시아어 사용자를 하나로 묶는 러시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말했다”면서 “그것은 비합리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복종하고 자신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비난하되 푸틴 자체는 이성적인 인물이라고 표현, 핵무기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푸틴의 핵무기 사용 시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마겟돈’(성경에 나온 인류 최후의 전쟁)의 위험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60년 만에 최고점에 달했다고 우려했다.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주요 거점 탈환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까지 폭발하자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 10여 곳에 8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어 민간인 최소 19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같은 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은 전쟁범죄로 푸틴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생화학 또는 핵무기 사용을 한다면 심각한 결과에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의에 함께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2022.10.12 I 김윤지 기자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스튜디오가 살아 움직인다…버츄얼스튜디오로 승부수 던진 SK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 스튜디오’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컨소시엄을 이뤄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팀 스튜디오는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LED월 기반 콘텐츠 제작소다.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를 갖춰 현지 로케이션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을 연출할 수 있다.팀 스튜디오의 대형LED월 스테이지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T)지금까지 화면합성 등을 특수효과를 입히는 기술은 크로마키 등을 활용해 초록·블루 스크린 앞에서 배우들이 연기해야 했지만, LED월을 활용하면 현실과 같은 생동감 속에서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날 SKT는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대표 국내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발표했다. SKT와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대표 장원익),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대표 이경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I-TUBER)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대표 서국한) 세 곳이다.엑스온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버추얼스튜디오 운영사로서 LED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8K 초고화질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한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팀스튜디오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담당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리번은 제한된 오프라인 공간을 XR기술과 결합해 최대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인 아이튜버를 활용,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 고객 맞춤형 가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 AI ·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더해 미래형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지식재산권(IP), 시각특수효과(VFX), 혼합현실(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보유 기업과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도 적극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컨퍼런스 · 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또 SKT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뤼디거 극장골' 레알, 샤흐타르와 극적 무승부...UCL 16강 조기 확정
  • '뤼디거 극장골' 레알, 샤흐타르와 극적 무승부...UCL 16강 조기 확정
  •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후보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나란히 조별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레기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겼다.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분 샤흐타르의 올렉산드르 주브코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다. 하지만 0-1로 뒤진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조별리그 3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라이프치히(독일·승점 6)의 승점 차는 4점, 3위 샤흐타르(승점 5)와 승점 차는 5점을 유지했다.그런데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샤흐타르와 라이프치히가 맞대결을 벌인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한 두 팀 중 한 팀보다 앞서게 된다.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쥐었다.지난 시즌 포함, 역대 최다인 통산 14차례나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1997~98시즌 이후 26년 연속 조별리그 통과 기록을 이어갔다.올시즌 UCL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맨시티도 조별리그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맨시티는 이날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 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맨시티는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쉬게 했다. 대신 2000년생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를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다.이날 무승부로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한 맨시티는 이어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대 세비야(스페인) 경기에서 두 팀이 1-1로 비기긴 덕분에 앉아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맨시티는 3위 세비야(승점 2)에 승점 8점 차로 앞서있다. 맨시티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지고 세비야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소 2위를 확보했다. 2013~14시즌부터 10년 연속 UCL 16강 진출을 이뤘다.
2022.10.12 I 이석무 기자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제주=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금 우리가 마시는 물은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18~21년간 화산송이라는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통해 여과된 화산암반수입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지속적인 친환경 투자로 먹는 물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10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김정학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먹는 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통한 제품 개발을 통해 ‘더 깨끗한 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10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만난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먹는 물 업계 부동의 1위 비결로 ‘엄격한 품질 관리’를 꼽았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생수 시장 점유율은 43.1%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2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생수 브랜드가 400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제주삼다수 품질 관리의 핵심은 24시간 품질 관리 시스템에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3시간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이화학자가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원수 자체의 청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취수원 인근 토지 매입을 통해 토양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생수 기업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품질 유지를 위해 법적 기준의 940%에 달하는 2만1324건의 자체 검사를 진행하며 수질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국내 먹는 물 생산 업체 중 생수 품질만을 담당하는 R&D(연구개발) 혁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공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취임후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 김 사장은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모든 과정의 친환경)’를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무라벨 생수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SK케미칼(285130)과 협업해 생수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쿠팡을 통해 출시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와 달리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용기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500㎖ 생수병 제품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18g에서 16g으로 감량했다. 2018년 1.5g 감축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 사장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고려해 오랜 연구개발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추세가 ‘노(no) 플라스틱’으로 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완공된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L5) 내부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친환경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해 2025년을 목표로 새 시설 L6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는 단일 투자 규모로는 공사 최대 사업이다. L6가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t에서 140만t 수준으로 늘어난다.김 사장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가는 상황”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건립을 통해 무라벨 전용 생산라인과 플라스틱 경량화 등 안전과 품질 중심의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다수는 전 세계 약 2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으로 국내 생수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점 수출 국가로는 인접 국가인 아시아권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수출 이후 일 평균 5600병 이상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는 수입 생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수출 물량은 140t 규모로 연내 400t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국내 생산 능력에 비해 미국 수출 물량이 1%가 안되는 작은 물량이지만 세계적인 인지도 확보에 기여하는 첫걸음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국제회의 등에 제주삼다수를 선보이는 등 식음료 분야 선진국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기업 중에서 제품력만으로 민간과 경쟁하는 곳은 제주개발공사가 유일하다”며 “품질만큼은 전 세계 1등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국 생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2 I 백주아 기자
추경호 "모든 게 불확실…내년 韓 성장률 2.5% 밑돌 것"(종합)
  • 추경호 "모든 게 불확실…내년 韓 성장률 2.5% 밑돌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가 더 어려울 것 같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당장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 여건이 워낙 불확실한 만큼) 복합위기 국면인 것은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내년 성장률 2.5%보다 낮아질듯”추 부총리는 “내년 한국 경제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기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종전 2.6%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이날 한국의 내년 전망치를 2.0%까지 낮췄다. 추 부총리의 언급은 한국 정부 역시 이에 발 맞추겠다는 뜻이다.추 부총리는 “제일 관심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의 변수”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유럽 국가들에 상당량 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가 이를 무기화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이에 난방 등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그는 또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라며 “올해 중국 경제는 둔화 국면이고 앞으로도 (한국 경제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진핑 체제의 리더십 변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할 게 유력하다.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지금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겠는데,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그는 선진국인 영국 등의 경제·금융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해서는 “거대 경제가 출렁이면 여러 형태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경제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안일한 생각이니,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이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이상인 나라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세계 경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추 부총리는 “세계 경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라며 “지금 세계적으로 물가 불안이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 안정 ‘올인’ 분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보다 물가를 우선시하면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지금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 정책 신호가 엉킬 수 있어서 일단 물가 대응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폭등에 따른 한국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로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번질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고리’로 평가 받는 비은행 금융권,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그는 다만 “모든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정책당국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일부는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고 (경제 주체들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아울러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간 협력에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며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2~1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10.12 I 김정남 기자
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울 것…침체가 기본 시나리오"
  • 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울 것…침체가 기본 시나리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내년 한국 경제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 경기 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가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추 부총리는 “정부는 (기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했지만, 이보다 더 낮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종전 2.6%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이날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0%로 예측했다. 추 부총리의 언급은 한국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추겠다는 뜻이다.추 부총리는 “제일 관심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언제 멈출지 등의 변수”라며 “국내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게 다 불확실하다”며 “지금 정도라면 감내할 수 있겠는데, 그 불확실성이 어떻게 증폭할 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그는 선진국인 영국 등의 경제·금융이 흔들리고 있는데 대해서는 “거대 경제가 출렁이면 여러 형태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경제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안일한 생각이니,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 일본, 중국 등 거대 경제권에 문제가 생기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이 있다”며 “한국처럼 대외무역 의존도가 70% 이상인 나라는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폭등에 따른 한국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로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번질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고리’로 평가 받는 비은행 금융권,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자금줄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그는 다만 “모든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정책당국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일부는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고 (경제 주체들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2~1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에 참석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10.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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