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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2일)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며 상호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쿠팡은 CJ제일제당에 햇반 발주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또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주요 식품 대기업이 이달부터 일부 식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지 3년 9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했고, 국민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른다.한편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SPC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유는 소비자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채 적절하지 못한 의사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오뚜기, 참기름·케첩 등 12월부터 가격 인상CJ제일제당 진한 참기름(왼쪽)과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사진=각 사)지난달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식초·맛술·맛밤 가격을 평균 20%대로 인상했다. 참기름 160㎖ 제품 가격은 6000원에서 7200원으로 20% 오른다. 참기름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사과식초 500㎖는 1500원에서 1900원으로 26.7%, 맛술 500㎖는 2450원에서 2600원으로 6.1% 각각 인상한다. 식초와 맛술 가격 인상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오뚜기(007310)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케첩 등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55㎖ 제품은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2.5% 오른다. 110㎖ 제품은 6400원에서 7100원으로 10.9% 인상된다. 케첩(300g)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2% 오른다. 마요네즈(300g) 가격은 지난 6월 인상 이후 6개월만에 4200원에서 4600원으로 9.5% 올랐다. 프레스코 스파게티면(500g)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 인상된다.◇정갑영 “회사 전체 뼈저린 반성, 소비자 체감하는 진정성 보일 것”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사진전문위원)지난달 30일 정갑영 SPC그룹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전 연세대 총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장식용 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달라졌다는 것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회사가 안전 관련 부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사후대응을 하는 데 미흡했다는 판단이다.정 위원장은 안전경영위원회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활동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기구를 통해 SPC를 국제적인 기준 이상의 안전한 일터로 변화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제조 현장에서 산업재해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SPC그룹은 지난달 평택공장(SPL) 사고 이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평택 SPL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인력충원 △설비교체 △공간 추가확보 등을 요구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 28개 생산시설 중 24개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진단을 마쳤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진단 결과를 검토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식품 공룡 ‘제일제당’ vs 이커머스 공룡 ‘쿠팡’ 갑질 공방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왼쪽)와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지난달 3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097950)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발주가 중단되면서 재고 소진시 더이상 쿠팡에서 햇반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양사는 발주 중단의 배경도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양사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진다.CJ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마진율을 요구했다”며 “당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주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내년 마진율 협상 결렬을 가지고 이달부터 발주를 중단한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날을 세웠다.반면 쿠팡은 기존 제품 공급과정에서부터 CJ제일제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발주 약속 물량보다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공급을 했다”며 “이는 즉석밥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마찬가지인 CJ제일제당이 공급물량을 가지고 갑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형 식품업체의 평균 납품률은 90% 수준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렸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햇반(210g) 개별 상품 편의점 판매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프리미엄이 대세…주류업계, 고가술 ‘酒도권’ 잡아라프랑스 보르도 메독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제품들. (사진=나라셀라)지난 1일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2022년 7~10월) 국내 수입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도매 출고량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5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년 이상 숙성한 고연산 프레스티지급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80% 급증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역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4억3668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6.6% 늘었다. 반면 올 1~9월 와인 수입량은 약 5만285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7% 감소했다. 수입량은 줄었지만 수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최근 들어 주류수입 업계에서 고가 고연산 위스키와 1등급 와인·샴페인의 국내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류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방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child)’ 브랜드 앰배서더로 새롭게 위촉됐다. 와인전문점 기준 제품별 소매가격이 20만~180만원대까지 달하는 고급 와인이다.다른 주류 수입유통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샴페인) 지역 유명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폴 로저(POL ROGER)’와 30년째 파트너십을 통해 소매가 품질 좋은 고급 샴페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영국 윌리엄 윈저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서 축하주로 쓰인 ‘폴로저 브뤼 리저브 NV’ 등 소매가 기준 15만~50만원대 샴페인이 인기가 많다. 폴 로저는 국내 제품 공급량(약 1만3000병)을 2~3년 내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는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로얄살루트 30년 가격은 백화점 등 소매가(채널별 상이) 기준 병당 100만원 안팎으로 고가 위스키 시장을 겨냥한다. 이 밖에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권원강 교촌 회장 경영 복귀…제2도약 나선다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그룹)지난 1일 교촌에프앤비(339770)는 권원강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당시 보다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퇴임했다. 이후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하면서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권 회장은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는 결국 상생경영, 정도경영. 책임경영에 있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Global), 소스(Sauce), 친환경(Eco), 플랫폼(Platform)’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우선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한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로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의 핵심 기술인 소스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한다. 교촌 만의 ‘레드’, ‘간장마늘’, ‘허니’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농심 ‘새우깡’ 51년 만에 메가 브랜드로…올 연매출 1000억새우깡 제품 라인업. (사진=농심)지난 1일 농심(004370)은 올 1~11월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매운새우깡·쌀새우깡·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새우깡은 친구 또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꾸준한 마케팅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새우깡블랙’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또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 2030 ‘5대 건강 문제’, 이렇게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취업과 학업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음주 등으로 청년층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빈혈, 우울증, 피로 5개 질환은 20-30대부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다.젊음을 핑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5가지 건강 문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혈압Q. 고혈압의 기준은?혈압을 재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심장이 혈액을 밀어내면서 혈관 압력이 가장 높아질 때)‘과 ‘이완기 혈압(혈액을 빨아들이면서 혈관 압력이 가장 낮아질 때)’ 수치를 얻을 수 있다.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이다. 만약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을 초과할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과 고혈압 사이에 있으면 경계혈압이라고 부른다.Q. 고혈압이 초래하는 건강 문제는?국내 250만 명의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각각 130mmHg, 80mmHg 이상일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혈압이 높아질수록 심하게 증가했다. 다만 고혈압약을 복용하며 혈압 수치를 잘 조절했을 경우, 위험도가 정상인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Q. 고혈압 관리법은? 혈압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가?간혹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지속해야 할 것을 우려하는 젊은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약을 복용하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 정상 혈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국물 먹지 않기, 적정체중 유지, 운동, 절주 및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정상 혈압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종종 혈압약 복용을 중단한 후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나가는 환자들도 있다.◇ 고지혈증Q. 이상지질혈증이 2030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피검사에서 확인되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4가지 수치 중 하나라도 이상 소견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 250만 명의 20-30대 청년층을 연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dL 이상일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위험도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2030대도 이상지질혈증 소견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Q. 2030대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는?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이상지질혈증 발생 빈도가 높고,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다. 이에 남성은 비교적 젊은 20대 중반부터 4년에 1번씩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실시하기를 권한다. 여성의 경우, 40세 이상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이상지질혈증 검사가 포함된다.◇ 빈혈Q. 빈혈의 기준은?빈혈은 피검사로 얻어지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확인한다. 여성은 12g/dL, 남성은 13g/dL 미만일 때 빈혈을 진단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하며, 2030 여성 10명 중 1명에게 빈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Q. 빈혈은 어떻게 관리하는가?여성의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 이 경우 철분제 복용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일반적으로 철분제를 2~3달 복용하면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빈혈은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빈혈을 발견하면 철분제를 빠르게 복용해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Q. 우울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일반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의 우울·슬픔·절망이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을 의심한다. 이는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욱 힘들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케어해야 한다. 2020년 8월부터는 국가건강검진에 우울증 선별검사가 도입되면서 조기발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Q. 우울증 진단이 진학·취업에 불이익을 미치진 않는가?실제로 많은 환자가 이를 걱정하면서 병원에 내원한다. 하지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의료법상 정신건강 관련 진료기록은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이나 회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만성피로Q. 2030대 만성피로의 원인은?최근 10년 새 만성 피로 호소하는 청년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먼저 피검사를 통해 △빈혈 △간기능 저하 △내분비 문제 △갑상선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한다. 간혹 숨어있는 결핵 같은 감염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레이를 실시해 확인한다. 대부분이 피검사나 흉부 엑스레이에서 정상 소견이 나오는데, 이 경우 수면이나 정서의 문제를 검토한다. 모든 것이 정상인 경우 ‘체력 저하’가 주원인이다.청년들은 종종 체력에 비해 과도한 일이나 스트레스를 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커피를 복용하면서까지 체력을 쥐어짜 맡은 일을 감당하려 한다. 이 경우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돼 기능성 위장장애나 어지러움, 손발 저림, 만성 피로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Q. 만성피로의 치료법은?만성피로에 약은 없다. 우선순위 재설정이 중요하다. 체력의 한계를 인정한 후, 정말 중요한 일 4가지를 위해 잠시 위임·포기할 8가지 일을 선택하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일과 스트레스를 자신의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춘 다음 운동을 통해 서서히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 운동하면 체력을 높이고 자율신경계를 회복할 수 있다.
- '상장 재도전' 자람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뛰어넘는 반도체 기업될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팹리스(Fabless) 기업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 에릭슨 등 메이저 통신장비사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진=자람테크놀로지)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팹리스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변환하는 통신장비 ‘광트랜시버’,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장비 ‘기가와이어’ 등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졌다.최근에는 신규 제품인 5G 통신용반도체 ‘XGSPON 스틱’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XGSPON 스틱은 5G 기지국 연결에 사용되는 통신반도체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부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스틱 제품을 이용할 경우 5G 코어망과 기지국을 일대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나의 코어망으로부터 여러 기지국에 광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플러거블(Pluggable) 제품으로 기지국에 꼽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XGSPON 스틱은 지난달 산업통사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는 향후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점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 내포됐다.이처럼 사업 초기부터 성과를 인정받은 건 차별화된 기술 덕이다. 현재 XGSPON 스틱 제품의 국제 표준인 전력 2.0W(와트)를 만족하는 제품은 세계에서 자람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여러 개의 프로세서를 분산처리 방식으로 설계해 전력 소모량과 열 발생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및 6G에서 필수 요소인 고정밀 시각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시간 지연 문제도 해소했다.이런 강점이 알려지며 북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주요 국가 고객사들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지난달 기준 XGSPON 스틱 샘플 테스트 요청이 들어온 고객사는 22곳으로, 2150여개의 샘플이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3개 고객사에 104개 샘플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향후 5G 이용이 활성화돼 기지국이 늘면 납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노키아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를 고객사를 확보하며 실적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9%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공급된 샘플 테스트를 거쳐 매출이 본격화하면 326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25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자람테크놀로지 세계에서 첫 상용화한 XGSPON 스틱. (사진=자람테크놀로지)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된 10G(기가) 속도의 제품을 뛰어넘는 25기가 PON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6G 통신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 25기가 제품 샘플을 출시해, 오는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 백 대표는 “반도체 설계 공정이 미세화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힘을 합쳐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람테크놀로지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20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이중 신주모집이 90만주, 구주매출은 10만주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가 다시 재개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기준 20% 하향 조정하고, 구주매출 비중도 20만주에서 10만주로 줄였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도 적은 편이다. 전체주식수(616만9830주)에서 유통가능 주식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154만8363주)다. 나머지 의무보유 주식수는 74.9%(462만2467주)다. 공모 후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57.85%, 기관투자자 12.53%, 기타주주 3.21% 등이다.자람테크놀로지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같은 달 8~9일 실시한다. 상장일은 오는 19일이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 '캐스퍼 내수 돌풍' 현대차, 11월 35.1만대 판매…전년比 10.7%↑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달 국내 6만 926대, 해외 29만 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117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8% 감소, 해외 판매는 13.8%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10.7% 증가했다.내수 판매를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 7098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 9256대가 팔렸다.특히 5573대가 판매된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였으며, 현대차는 12월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판매 및 바디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 1615대가 팔렸다.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식품 ‘동원참치’, 1인당 137캔 먹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민식품 중 하나로 불리는 동원참치가 출시 40주년을 맞았다.1일 동원F&B에 따르면 지난 1982년 12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동원참치는 누적 판매량이 70억캔을 넘어섰다. 이는 국민(5100만명 기준) 1인당 137.2캔을 섭취한 것으로 일렬로 늘어놓으면 약 지구 14바퀴(약 55만㎞)를 돌 수 있는 양이다.1982년 출시한 최초의 동원참치. (사진= 동원F&B)특히 동원 참치는 참치라는 생선을 섭취하기 어려웠던 시절부터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 받았다.회사 관계자는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한 제품이 동원참치”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동원참치 150g에는 28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성인 단백질 일일 권장량 55g의 절반 이상을 동원참치 한 캔만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단백질 외에도 칼슘, DHA, EPA,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또 참치에는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는 셀레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동원참치 150g 한 캔으로 약 120㎍의 셀레늄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셀레늄의 일일 권장량은 성인 기준에 적합한 수치다.40년간 국민들 식탁에 꾸준히 오른 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출시 당시인 1982년에는 값비싼 ‘고급식품’이었던 동원참치는 1990년대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실제로 출시 당시에는 참치캔 1개 가격이 약 1000원으로 고가에 속했다. 이후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를 거치며 ‘편의식품’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당시 고학력 사회로 접어들며 맞벌이 부부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참치캔은 엄마들에게는 준비하기 간편하면서도 학생들에게는 부족하지 않은 도시락 반찬이었다.2000년대 들면서 웰빙 트렌드와 함께 건강한 식생활이 주목받으면서 참치캔의 건강성이 더욱 강조되기 시작했다. 특히 등푸른 생선이자 청정지역인 남태평양에서 잡히는 참치의 경우 고단백 저지방일 뿐 아니라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 함유량이 높다는 게 알려졌다.1980년대 동원참치 생산시설 모습. (사진= 동원F&B)특히 빠르게 변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거듭한 점이 동원참치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로 꼽힌다. 참치 살코기를 정육면체 모양으로 빚어 한 입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신개념 참치 가정간편식(HMR) ‘동원참치 큐브’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사람으로 치면 불혹을 맞은 동원참치는 최근 MZ세대를 타깃으로 유행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 공력을 위해 고추참치, 야채참치 등 동원참치 제품군과 참치마요, 참치김치찌개 등 참치 레시피들을 한 호흡 만에 빠르게 읽어내는 한숨에한캔‘ ’틱톡(TikTok)‘ 챌린지를 진행했다. 틱톡에 따르면 한숨에한캔 챌린지 해시태그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 만에 3000만회를 돌파했다.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현재 디자인. (사진= 동원F&B)
- 경총 "벤처기업 적극 육성하려면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해야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선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경영계가 의견을 제기했다.(표=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IPO(기업공개)한 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도입 현황을 분석한 ‘미국시장 IPO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현황’을 발표했다.경총에 따르면 미국에서 IPO를 한 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6%가 복수의결권 주식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IPO 기업 중 미국 기업은 159개로, 이 가운데 22곳(13.8%)이 복수의결권 주식을 도입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IPO한 해외 기업은 64개로 이중 복수의결권 주식을 도입한 기업은 24개(37.5%)였다. 중국 국적 기업은 미국 시장 IPO 기업 30곳 중 20곳(66.7%)이 이에 해당해 제도 활용 비율이 높았다.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의 창업자는 평균 29.9%의 지분으로 63.0%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국적별 창업자 의결권 비율은 미국 50.7%, 중국 74.7%, 기타 57.8% 등이었다.경총은 한국이 대부분 선진국과 달리 복수의결권 도입이 금지돼 벤처기업의 경영권이 안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G7 국가 중 독일을 제외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은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과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경총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한해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법개정(벤처기업특별법 개정안)이 추진돼 소관 상임위까지 통과했지만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정안은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대상을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한정하고 발행 요건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등 선진국에 비해 복수의결권을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이마저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창업주가 경영권 우려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복수의결권제도를 시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입법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이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기업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에서 보듯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우리 주식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또 “우리도 선진국에 널리 도입되어 있는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기업에 투명성 제고에 대한 책무와 함께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의 경영권 방어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보람·펀치·백예빈, 특급 컬래버… 4일 캐럴송 발매
-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보람, 펀치, 백예빈이 뭉쳤다.소속사 냠냠엔터테인먼트는 1일 “자사 아티스트 이보람, 펀치(Punch), 백예빈이 오는 4일 캐럴송 ‘크리스마스에는’을 발매한다”라고 밝혔다.이보람, 펀치, 백예빈은 냠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여성 보컬리스트로 이번 캐럴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맞춘다. 믿고 듣는 가창력의 이보람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음색의 펀치, 그룹 다이아(DIA)에서 메인보컬을 맡았던 백예빈이 만나 남다른 보컬 시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크리스마스에는’은 1996년 발매된 김현철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재해석한 곡이다. 원곡 ‘크리스마스 이브’는 리스너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며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계절송으로, 발매 이후 단 한 번도 리메이크된 적 없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씨야 출신의 이보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 ‘가야G’ 멤버로 발탁된 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펀치 또한 지난달 29일 새 싱글 ‘이 밤이 가면 그대 올까요’를 발매하고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걸그룹 출신 백예빈(다이아)은 최근 냠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가수 및 배우까지 다채로운 분야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소속사 측은 “‘크리스마스에는’은 2022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냠냠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특별한 음악 선물이다. 각기 다른 매력의 자사 여성 보컬 3인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보람, 펀치, 백예빈이 함께 한 ‘크리스마스에는’은 오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우울증 전자약 폭풍 성장...와이브레인, 내년 글로벌 시장 뚫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우울증 전자약으로 국내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기존 우울증 치료제에 활용되던 비침습 뇌자극술 대비 처방률 확대가 훨씬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도입을 시작해 병의원급에서의 도입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 선점도 유력하다는 분석이다.29일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올해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평가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를 받아 본격적인 처방에 들어갔다.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마인드스팀은 국내 의료기관 53곳에서 도입했다. 또한 최근에는 고대안산병원, 인천성모병원, 충북대 병원 등 3곳의 상급종합병원에서 도입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재택 확증 임상을 통해 원내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2020년 진행된 국내 다기관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으로 적용할 시 우울 증상의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세계 최초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사진=와이브레인)◇비급여 약점에도 TMS 넘어섰다경두개직류자극(tDCS) 방식의 마인드스팀은 처방 시작 6개월만에 53개 의료기관에서 도입했고, 처방된 건수는 누적 1만건이다. 이는 비약물적 치료로 뇌에 전기를 가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대비 훨씬 뛰어난 수치다. TMS는 2008년 항우울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우울증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3년 우울증 치료법으로 정식 승인 받았다.TMS 처방 실적과 비교해보면 마인드스팀의 처방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수 있다. 의료 현장에 따르면 TMS는 현재 기준 월 처방 건수는 수십 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우울증 전자약은 마인드스팀 밖에 없다보니 비교 가능한 대상은 TMS가 유일하다”며 “TMS는 도입 초기 1년 동안 50개 의료기관에서 도입했지만, 마인드스팀은 6개월만에 53개 의료기관에서 도입했다. 처방 건수도 6개월만에 1만건을 달성해 TMS 대비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인드스팀의 이런 성과는 비급여라는 약점과 전자약이라는 생소한 형태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달성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나 의료기기의 경우 급여 품목과 비급여 품목 간 접근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마인드스팀은 비급여로 처방에 제한 있을 수 있지만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우수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마인드스팀은 비급여임에도 TMS 대비 낮은 가격으로 처방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또 상급종합병원에서 마인드스팀을 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상급종합병원은 확실하게 검증된 기술 위주로 도입을 하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의 도입은 마인드스팀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개원가나 병원급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따라서 신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판단하고 도입하는 경향이 많다”며 “상급종합병원은 개원가 및 병의원급의 신기술 도입의 기준이 된다. 회사로서는 상급종합병원 도입으로 개원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내년 美 진출 판가름...20조 시장 정조준와이브레인은 내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마인드스팀은 FDA 드노보(DeNovo) 본심사에 등록한 상태로 허가 여부는 내년 판가름나게 된다. 드노보란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이 일정수준 이상 안전성을 확보했을 때 허가과정을 면제해주는 FDA 사전 승인 제도다. 와이브레인이 드노보 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항우울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미국 의료기관 도입과 관련해 다양한 미팅도 예정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FDA 허가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마인드스팀의 미국 의료기관 도입 부분은 내년 1월 CES에서 몇 개의 의료기관들과 도입 관련 미팅을 예정한 상태”라며 “CES 이후 미국 진출 관련 본격적인 논의와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와이브레인은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2년 신경인체공학 및 NYC Neuro’에서 경두개직류자극(tDCS)을 활용한 신경 조절 기술로 중개 연구상을 받았다. 해당 상은 신경조절 분야에 공헌한 두 기업에만 수여됐다. 또 지난해에는 스트레스 전자약으로 개발 중인 ‘폴라’가 CES 2022에서 전기 및 제약 부분 혁신상에 선정됐다. 회사 측은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와이브레인은 IPO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 7월 코스닥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해 통과해 기술특례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T&G, 세라젬 등이 와이브레인에 투자한 상태다.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마인드스팀이 빠르게 우울증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과 수익율은 현재 국내 제약사와 공동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재택 치료가 가능해 사용이 도입 비용이 적고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우울증 시장과 전자약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