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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알리서치 태국법인-킴코, 기술기반 개량의약품 같이 만든다
  • 씨엔알리서치 태국법인-킴코, 기술기반 개량의약품 같이 만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씨엔알리서치 태국 법인인 C&R Healthcare Global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KIMCo재단)은 ‘ASEAN 지역에서의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BM) 개발’을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태국에서의 임상시험 지원(인력, 기술 지원 등) △태국 및 기타 ASEAN 국가의 신약 및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BM) 관련 규제 협력 △씨엔알리서치 태국 법인 및 한국 제약·바이오 회사간 네트워크 형성 등으로 ASEAN 임상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좌측부터) 허경화 킴코(KIMCo) 대표, 프라판, 김윤호 씨엔알 태국 법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씨엔알리서치)KIMCo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태국을 비롯한 ASEAN 지역에서 개량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KIMCo재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활용하여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하고, 공동개발·공동투자 등의 협업을 통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ASEAN 시장에서의 임상시험 데이터 확보 및 신뢰도 제고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씨엔알리서치는 작년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비용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임상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개의 임상을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하여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동남아시장에서의 임상시험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KIMCo재단은 국내 및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며, 국민건강권 확보, 산업계의 혁신성장 창출, 글로벌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 수행을 통해 TBM 개발 활성화 및 국내 기업의 글로벌 사업화 동력을 확보 중이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프라판 C&R Thailand 대표는 “한국의 많은 의뢰사의 태국 및 ASEAN 지역에서의 임상시험 활성화를 기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비용 고품질의 다국가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Co재단의 허경화 대표는 “이번 협약은 KIMCo재단이 ASEAN 지역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 간의 협력 모델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임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단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승권 기자
최수진 “과학 안보이는 과방위…과학-방송 신속히 분리해야”
  • 최수진 “과학 안보이는 과방위…과학-방송 신속히 분리해야”[파워초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전체 소관기관 81개 중 10%에 불과한 방송·통신 8개 기관 이슈에 잠식되고 있다. 여야 모두 과학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과방위에서는 방송 이슈로만 싸운다. 미디어위원회를 신설해 현재 과방위 업무 중 방송 분야를 전담토록 하고 과학 등 나머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다뤄야 한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코엔자임Q10(코큐텐)’ 원료를 개발·보급한 과학자로도 유명한 최 의원은 과학·바이오 분야 인재로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로 의원이 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지난 10월 과방위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상임위 내 소관기관 숫자만 봐도 예산의 규모만 봐도 과학 분야가 방송보다 훨씬 더 비중있게 다뤄져야 하지 않나”며 한숨을 쉬었다. 과방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틀간 나눠 진행키로 했던 과기정통부 산하 53개 연구기관 감사를 하루에 종료하고, 반면 방통위과 방심위 국감에 각각 하루를 배정하는 등 ‘방송 정쟁’에만 몰두했다. 올해 과기정통부 예산이 18조6000억원, 방통위 예산이 491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가 어렵다. 최 의원은 “지난달 26일에야 AI 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이 통과된 것을 보면 과방위에서 얼마나 과학에 대한 논의를 못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며 “예결특위처럼 미디어특위를 설치해 방송 전문가들이 논의하게 하고, 과학 등에 대한 논의는 따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했으나 아직 한번의 논의도 진행되지 못했다. 최 의원은 최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정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부는 2024년 R&D 예산을 전년보다 4조6000억원(14.8%) 삭감한 26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내년 예산은 29조7000억원으로 사실상 원복했다. 최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 투자관리자(MD)를 역임, 연구과제 선정부터 정부 예산까지 모두 경험한 이다. 그는 “기초연구는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씨앗을 뿌려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인데, 그런 연구비까지 깎으면 연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기초 연구는 되도록 적은 돈을 넓게 사용하고 이후에 성과가 나는 이들끼리 경쟁을 시키면서 큰 과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R&D 예산은 크게 늘었으나 늘어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직과 시스템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바이오 연구의 경우 개발 후 임상 또는 시험생산 과정에서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이때는 R&D 예산을 사용할 수 없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융자형 R&D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 의원은 1급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슈퍼맘’이기도 한다. 1급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 사실상 사회생활이 불가하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전국장애학생 수영대회 3관왕이자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대생으로 자랐다. 그는 “아들처럼 아픈 이들을 위한 법을 꼭 만들고 가겠다”며 “아이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현재처럼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을 약한 벌금으로만 대신하게 해서는 효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사회가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조용석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벡트 일반공모 돌입…“글로벌 진출 가속화”
  • [오늘 청약]‘디지털 사이니지’ 벡트 일반공모 돌입…“글로벌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대표 유창수)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유창수 벡트 대표(사진=벡트)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벡트는 이날과 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3900원,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벡트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75만주의 75%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 물량 356만2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3500~3900원) 상단인 3900원에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의 참여 건수는 2065건으로 총 34억3342만6000주가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963.77대 1로 나타났다. 전체 참여 건수의 99.08%(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벡트의 총 공모금액은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535억원이다.지난 2006년 설립된 벡트는 프로젝트 기획과 하드웨어 구축, 콘텐츠 제작 등 사이니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통합적인 비주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고 있으며, 여기에 공간 기획력을 더해 전시 및 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외관 미디어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유창수 벡트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하드웨어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상업 및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I 이정현 기자
野에 예산 강탈 당하고도…與 "아쉬운 건 야당"
  • 野에 예산 강탈 당하고도…與 "아쉬운 건 야당"[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통과되면 통과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위기였다.”지난 2일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지난달 29일 감액안만 담은 예산안이 야당 주도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열렸으나 긴장감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검사·감사원장 탄핵안과 예산안 일방처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여당은 이날 비상의총에서 논의를 하긴 했다. 해법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당원들과 규탄 집회를 여는 것과 의원들의 단합이었다. 150여 분 동안의 치열한 논의 끝에 나온 공식적 해결 방안이 ‘여론에 기대보자’와 ‘똘똘 뭉치자’인 셈이다. 추가예산경정(추경), 정부 예산 증액안, 야당과의 타협 전략 등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허무하게 끝난 의총 현장에선 어김없이 남 탓을 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회의 현장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원외 당직자의 직함이 언급되며 윤-한 갈등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친한계에서는 예산안 처리 문제는 원내의 사안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야당의 예산안은 폭주가 맞다. 검찰·경찰·감사원의 특정업무경비와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으로 국민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고 복지 예산 축소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은 자명하다. 연구개발(R&D)예산 축소로 미래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 국회의장이 제시한 예산 협상 시한은 10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의장이 이날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고 야당이 의결하면 더 이상 되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여당은 통과될 때를 대비한 대응방안은 찾지 못한 듯 하다. 한 초선 의원은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건)굉장히 엄청난 일인데, 원내에도 별로 대책이 없는 것 같다”며 “10일 이후 예산안이 통과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 방안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었고 우리 당은 (예산안이)그냥 통과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지역구 의원이 많은 야당이 결국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해볼 테면 해봐라”는 식이다. 야당이 지역구 의석수가 더 많은 상황에서 관련한 민원도 더 많이 받게 되고 아쉬워하는 의원도 야당이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당은 지역구가 없나라는 질문도 하게 된다.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을 둔 대립은 극한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야당은 “정부가 증액안을 가져오면 될 일”이라고 콧방귀를 뀌고 있고, 여당은 “야당의 예산안 철회 없이는 그 어떠한 추가 협상도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예산안 상정까지 남은 시간은 6일이다. 여당은 민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구호는 어디로 갔나.
2024.12.04 I 김한영 기자
AI 특허만 30건 이상…이글루코퍼레이션 "보안 조력자 역할 목표"
  • AI 특허만 30건 이상…이글루코퍼레이션 "보안 조력자 역할 목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단순히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업·기관 보안 담당자가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이시종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략사업부서장(전무)(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이시종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략사업부서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보안 시스템 운영 현장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담당자의 더 빠른 의사결정을 돕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달 기준 이글루코퍼레이션이 등록한 AI 특허 건수는 30여개나 된다.보안관제를 주력 제공하는 이글루(067920)코퍼레이션은 빅데이터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SIEM) 기술이 부상한 지난 2015년 AI 분야 연구·개발(R&D)에 뛰어들었다. 보안 담당자가 분석하고 처리, 대응해야 할 위협 정보는 갈수록 느는데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은 제한돼 있다는 점을 중점 고려했다.이시종 부서장은 “보안 인력과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열쇠가 AI라고 판단했다”면서 “AI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보안에 최적화된 알고리즘, 보안 특화 모델 등을 R&D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고 강조했다.이를 통해 쌓은 역량을 토대로 이글루코퍼레이션(당시 이글루시큐리티)은 2018년 1월 대구시의 ‘AI 기반 지능형 보안관제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글루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 보안관제 시스템이다.지난해에는 AI 탐지 서비스인 ‘에어’(AiR·AI Road)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붙였다. 이 서비스는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AI가 보안 위협을 분석해 공격 유무를 예측하고 그 근거 등을 자연어로 설명해준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보안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그린 Ai’를 탑재했다.이 부사장은 “에어는 AI의 판단 기준을 보안 담당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알려주므로 AI 예측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토대로 보안 담당자의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도입 고객은 보안운영센터(SOC)를 구축했거나 자체 보안 환경을 갖춘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 등이다.에어 이용자는 웹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보안 솔루션에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해 페이로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공격 유무와 AI의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탐지 모델이 결합된 구축형 어플라이언스 방식으로도 에어 도입이 가능하다.이 부서장은 “양질의 보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AI에 맞춰 가공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유의 보안 운영·분석 노하우가 집약된 AI 보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이며 1인 사이트부터 대규모 SOC를 아우르는 다양한 보안 조직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AI 고도화 방안도 언급했다. 이 부서장은 “확장형 탐지·대응(XDR) 기반 보안관제 플랫폼,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위협 인텔리전스(TI) 등의 보안 시스템에 AI 기술을 연계하고 보안 담당자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신규 AI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검색 증강 생성(RAG), 합성 데이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의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2024.12.03 I 최연두 기자
"5G 안정·AI 성장" 통신3사, 내년 합계영업익 5조 도전
  • "5G 안정·AI 성장" 통신3사, 내년 합계영업익 5조 도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통신 3사의 내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시장의 성숙기 진입으로 인한 비용 감소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성과가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통신3사 대표.(좌측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통신 3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929억원이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21년 처음 4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통신 3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3조7546억원이다. 다만 KT(030200)가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 반영되면서 올해는 3사 합계 영업이익 5조원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내년 통신 3사는 5G 시장의 안정화와 AI 신사업 수익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업계 1위 SK텔레콤(017670)은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익에 도움이 되는 AI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AI B2C(개인서비스) 부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6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는 이달 중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를 출시하며 AI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낸다. 조만간 판교에 문을 여는 국내 유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SKT의 AI 역량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70억원으로 분기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SKT는 클라우드 모바일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1658만명으로 5G 고객 비중이 73%에 달한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이 상승하는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AI개인비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수도 8월 기준 550만명으로 순항하고 있다.김영섭 대표가 이끄는 KT도 올해 희망퇴직과 조직개편을 단행한만큼 내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전략신사업 부문을 통합시킨 KT는 AI B2B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6%에 불과한 AI·IT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19%로 늘린다는 목표다.AI 사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클라우드 솔루션을 만드는 등 AI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애저 AI스튜디오를 기반으로 KT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홍범식 대표를 신임 CEO로 선임한 LG유플러스(032640)도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4분기 출시한 LG유플러스의 익시오는 출시 열흘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전화 사업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은 올해 3분기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U+tv ’온디바이스AI’ 및 ’AI에이전트’ 적용해 AI큐레이션, AI자막 등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기업인프라 부문도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기아(000270) EV3모델에 차량용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등에 힘입어 매출이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관련 매출액은 4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통신 3사의 연결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KT가 조직개편 효과로 성장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통신 산업은 확연한 5G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비용 증가 둔화 속에 서비스 매출액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통신3사 2025년 실적 전망(자료=에프앤가이드, 각사)
2024.12.03 I 윤정훈 기자
세계가 주목할 K-바이오 기술, 실명된 눈-노화 뇌 되살리는 기업 주목
  • 세계가 주목할 K-바이오 기술, 실명된 눈-노화 뇌 되살리는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실명과 뇌 노화를 되살리는 기술을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녹내장으로 실명된 눈을 보이게 하는 치료제 개발사는 마우스 모델에서 세계 최초로 이를 입증했다.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플랫폼 기업은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개발을 체결할 정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3일 서울 강남 섬유센터에서 데일리파트너스 주최로 유망 바이오벤처 IR 행사인 ‘D’LABS DEMO DAY’(디랩스 데모데이)가 열렸다. 이날 △씨워드 △링크솔루텍 △클라비스 테라퓨틱스 △일리미스 테라퓨틱스 △메디트릭스 △참약사 등 6개 바이오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6개 기업 중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기업은 클라비스 테라퓨틱스와 일리미스 테라퓨틱스였다.3일 데일리파트너스 ‘디랩스 데모데이’에서 김지연 클라비스 테라퓨틱스 기술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장님 쥐 눈 뜨게한 기술...세계 최초 증명클라비스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녹내장과 희귀 유전성 시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배아줄기세포(ESC)로부터 망막신경절세포, 광수용체세포 제작법을 자체 개발해 원천기술로 확보했다. 타깃하는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질환세포 구현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전분화능줄기세표(PSC) 유래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타깃 질환은 희귀망막질환,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 실명 망막질환이다.클라비스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 니즈는 매우 큰 편이다. 2022년 7월 버텍스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비아카이트를 3억2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바이엘은 2019년 8월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블루락을 6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스텔라스는 2016년 2월 재생의료분야 선두주자이던 오카타 테라퓨틱스는 3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중 녹내장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현재 클라비스가 타깃하는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 망막변성증 시장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보조치료제 시장만으로 약 25조원 규모다. 김지연 클라비스 기술이사는 “전체 실명 원인 중 두 번째로 큰 것이 녹내장이다. 녹내장 치료제는 안압강화제인데, 환자 안구 조직을 보호하고 안압을 안정화하는 보조 치료제에 불과하다. 그 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근본적 치료는 이론적으로는 단순하다. 망막 신경절 세포를 넣어줘 망막 조직을 복원하고, 뇌 시각 중추에 연결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우리가 개발한 전분화능줄기세포 치료제(CTC-001)를 이식하면 시력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날 클라비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실명한 마우스에게 CTC-001을 이식하고 1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시력이 회복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시신경 회복과 중추신경 회복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김 이사 주장이다.그는 “정상인의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증식해 녹내장으로 소실된 망막시신경세포를 대체할 새로운 세포를 제작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게 기본적인 기전”이라며 “마우스 모델 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 망막 및 시신경의 해부조직학적 재생 및 구조적 재건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식된 망막신경절세포가 생착되고, 마우스 뇌세포와 이식된 시신경이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세계 최초로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3일 데일리파트너스 ‘디랩스 데모데이’에서 김정환 일리미스테라퓨틱스 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BMS가 주목한 CNS 혁신 플랫폼...“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계약 체결”일리미스 테라퓨틱스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기업으로 새로운 기전인 이중융합단백질 플랫폼 ‘가이아(GAIA)’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BMS가 공동 개최한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일리미스는 사멸세포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TAM 수용체(TAM receptor)를 표적해 신경 염증 반응 없이 질병 원인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가이아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젠, 로슈 등이 아밀로이드 베타 등을 타깃으로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데, Fc 수용체를 발현하는 미세아교세포만을 사용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Fc 수용체를 통해 대식작용을 유도하면 염증반응이 동반돼 뇌부종이나 뇌 미세혈관출혈 등 아리아(ARIA)라고 불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일리미스는 문제가 되는 Fc 수용체 대신 TAM 수용체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대식작용(질병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가이아 플랫폼의 이런 기전에 흥미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정환 일리미스 그룹장은 “가이아 플랫폼을 통해 알츠하이머, 타우병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초기 연구개발(R&D)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3 I 송영두 기자
대한상의·산업부,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 대한상의·산업부,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3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국무총리상에는 금호타이어와 리코가 수상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올해 31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기업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지난 7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심사 과정을 거쳐 21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시상식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000100)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뿐 아니라 외부 신약개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전략을 추진했다. 2021년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신약 31호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지난 8월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국내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표준치료제(오시머티닙)와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효능과 안전성으로 국내 최초 연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우수 의약품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3년 1차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 전까지 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운영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금호타이어(073240)는 탄소중립 실행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친환경 재료를 80% 적용한 타이어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출시, 대외 타이어 우수 평가 등급 획득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리코는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데이터 기반의 폐기물 통합관리 플랫폼인 ‘업박스 클라우드’를 런칭해 낙후되고 불투명한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달성했다. 폐기물의 배출부터 처리단계까지 전체 밸류체인의 모든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집운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근절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측량 및 실시간 동선 최적화 등의 기술은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는 △바이오매스 원료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 동성케미컬(102260) △의약품 병포장 간소화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한 동아에스티(170900) △동반성장 경영 선언문을 채택하고 18조원 규모의 지역상생 금융 지원을 추진 중인 BNK금융지주(138930) △협동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신성이엔지(011930) △친환경 스튜디오 운영, 도심 숲 조성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인 CJ ENM(035760) △안전관리 IT 플랫폼 고도화로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 준공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초분광 기술의 관측위성 온실가스 배출 분포도를 측정해 지구온난화 예방에 기여한 한화시스템(272210) 등 8개사가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SK증권(001510), 한샘(009240) 등 21개사가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의 조욱제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과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故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에서 비롯됐다”며 “렉라자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한주 숭실대 명예교수는 “금년 수상한 기업들은 혁신제품 개발, 친환경 사업 전환, ESG 경영 내재화 등 다각도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중견·중소기업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03 I 김소연 기자
윤창현 코스콤 사장 “대체거래소 솔루션 차질 없이 준비”(종합)
  • 윤창현 코스콤 사장 “대체거래소 솔루션 차질 없이 준비”(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자본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어 투 트랙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50년 된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복수거래소 및 24시간 시장 전환 대비 주력윤창현 코스콤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윤 사장은 자본시장의 3대 변화 흐름으로 △새로운 시장(New Market) △새로운 자산(New Assets) △새로운 기술(New Technology)을 제시하며, 이에 대응해 임기 내 코스콤의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우선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거래소(ATS) 출범 및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대비한 ‘88-66 미션’ 완수에 전사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88-66 미션은 ATS 거래 시간(오전 8시~오후 8시)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 시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스콤이 새롭게 도입되는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완벽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윤 사장은 “코스콤은 ATS 관련 솔루션 일괄 공급과 함께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코스콤의 종합원장 관리 서비스인 ‘파워베이스(PowerBASE)’ 시스템을 사용하는 7개 회사가 ATS와 연결돼 주문을 넣게 된다”며 “회사들이 ATS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장애 제로(Zero)를 만들기 위해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STO 활성화 직접 챙긴다…“시장 활성화 주도”새로운 자산의 관점에선 ‘토큰증권(STO) 공동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장 직속 부서인 ‘STO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사장은 “STO 사업 TF 조직을 수시로 잘 챙겨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증권사들과 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술품, 한우, 웹툰, 저작권 등의 다양한 조각 투자가 확산되면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STO 법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사장은 “STO 법안의 경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재발의했고, 야당에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다. 여당안과 야당안을 바탕으로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수정안을 마련해 통과시켜야 한다”며 “STO 시장 구축을 통해 파생 먹을거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가속화하겠다고 다짐했다. AI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 근간사업 강화를 위해 파워베이스의 5세대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인증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도 혁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윤 사장은 “생성형 AI 관련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이며, 데이터센터는 안양에 신축하고 있는데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 데이터센터를 연구·개발(R&D) 센터로 확장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자본시장 대전환기를 맞이해 코스콤은 지난 47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김응태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 다큐 영화 확장판, 디즈니+에서 만난다
  • 방탄소년단 정국 다큐 영화 확장판, 디즈니+에서 만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의 황금빛 순간을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사진=디즈니+)3일 오후 5시 다큐멘터리 시리즈 ‘정국: 아이 엠 스틸’ 디 오리지널(‘JUNG KOOK: I AM STILL’ THE ORIGINAL’)이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이는 지난 9월 전 세계 동시 개봉된 동명의 영화 확장판으로 총 3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정국의 미공개 인터뷰와 솔로 앨범 ‘골든’(GOLDEN) 작업기, 알앤비(R&B) 황제 어셔(Usher)와의 협업 현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영화에 포함되지 않은 무대들을 추가로 담아 기존 작품보다 55분가량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지난 11월 ‘골든’ 발매 기념으로 개최한 팬 쇼케이스 ‘정국 ‘골든’ 라이브 온 스테이지’(‘Jung Kook ‘GOLDEN’ Live On Stage’) 공연이 풀 버전으로 삽입됐다. 앨범의 수록곡 ‘클로저 투 유(Closer to You (feat. Major Lazer))’, ‘예스 오어 노’(Yes or No), ‘플리즈 돈 체인지’(Please Don‘t Change (feat. DJ Snake)), ‘헤이트 유’(Hate You), ‘샷 글라스 오브 티어스’(Shot Glass of Tears)를 비롯해 2020년 발표한 솔로곡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영화 ‘정국: 아이엠 스틸’은 역대급 스코어를 세우며 정국의 남다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 약 1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음악 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서만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큰 성과를 냈다. 이는 일본에서 개봉된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영화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한 올해 현지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실적이기도 하다.
2024.12.03 I 김보영 기자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최고' 인증…전장 시장 공략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최고' 인증…전장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3일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인 레벨3를 획득하며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CSMS 레벨3 인증서.(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CSMS 레벨3 인증을 완료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CSMS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전장 제품의 설계, 개발, 소프트웨어,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역량을 평가한다.LG전자는 지난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인증 받는 CSMS 레벨2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CSMS를 철저히 준수해 실제 제품을 양산하고 있음을 인증 받는 레벨3를 받았다.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나날이 강화되는 글로벌 전장시장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하고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4년 7월부터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경제위원회 협약에 가입한 유럽연합, 한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의 국가도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LG전자는 전장사업 전 영역에 거쳐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Automotive SPICE for Cybersecurity)’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오토모티브 스파이스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설계, 검증, 관리 등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인증이다. 여기에 사이버보안에 대한 심사까지 강화한 평가가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도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인증을 채택하는 등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와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또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력과 프로세스를 인정받았다”며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3 I 조민정 기자
추경호 “감액예산 단독처리한 野가 확장재정 주장…표리부동 위선정치”
  • 추경호 “감액예산 단독처리한 野가 확장재정 주장…표리부동 위선정치”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은)정부예산안에서 4조원 삭감해 더 긴축으로 처리해놓고 대구에서 확장재정이 필요하다고 뻔뻔스럽게 앞뒤 안 맞는 몰염치 연기를 했다”며 “이쯤되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3일 힐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위선정치가 극에 달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날(2일)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구 현장 최고위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을 민생돌봄 마중물로 쓰겠다는 대형현수막 뒷배경으로 썼다”며 “ 4일 전 헌정사상 초유의 일방적 날치기로 민생, R&D, 국민안전 예산을 삭감처리하고 지역사랑상품권 2조원 예산을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감액예산안 단독처리가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 2조원 등을 증액하기 위한 정부여당에 대한 겁박용 꼼수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며 “국민 우롱해도 정도가 있지 이쯤되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삭감예산 날치기 처리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하라”며 “그리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감액예산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민주당의)사과와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추가협상 없다고 거듭 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간첩죄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시대착오적인 80년대 운동권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다”고 힐난했다. 여당은 최근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형법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추 원내대표는 “국익 반하는 군사산업정보유출은 간첩죄로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기밀 정보를 유출하는 해외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한민국 경제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가 간첩죄 확대를 무산하면 이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중국 등 다른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간첩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반공이 아니라 국익을 위한 거다. 민주당은 한국 정당이 맞긴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I 조용석 기자
벡트, 공모가 최상단 39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964대 1
  • 벡트, 공모가 최상단 39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964대 1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벡트(VECT, 대표 유창수)가 공모가를 39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75만주의 75%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 물량 356만2500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기관의 참여 건수는 2065건으로 총 34억3342만6000주가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963.77대 1로 나타났다.전체 참여 건수의 99.08%(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3500~39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그중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비율은 23.78%에 달한다. 확정 공모가 3900원 기준, 벡트의 총 공모금액은 약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535억원 규모이다.벡트 유창수 대표는 “공모주 한파에도 불구하고 벡트의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하드웨어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상업 및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벡트는 4일과 5일 양일간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18만7500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지난 2006년 설립된 벡트는 프로젝트 기획과 하드웨어 구축, 콘텐츠 제작 등 사이니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통합적인 비주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고 있으며, 여기에 공간 기획력을 더해 전시 및 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외관 미디어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일반 기업이나 금융기관, 방송 및 언론사, 호텔, 공공기관 및 지자체, 학교 등 각 분야 1만여 개 고객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벡트는 기존 고객사의 디지털 사이니지 추가 및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대형 공간 설계 장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상업용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교육용 사이니지 분야와 관련해선 주요 매출원인 전자칠판 제품에 AI 기술을 도입해 음성인식 조작, 지능형 콘텐츠 생성 및 추천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전국 지역별 공공기관 특화 영업망을 조직해 내년도 전자칠판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나아가 온라인 연계 교육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전자칠판 보급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벡트는 사이니지 플랫폼 신사업을 통해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한다. 디스플레이 소유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써, 의료·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미디어 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IP 작가 200명과 작품 1만점을 확보했으며, 2025년 2만대에서 2027년 5만대까지 납품 규모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2024.12.03 I 박정수 기자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간 섬유화 개선에 차별화 효능 입증
  •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간 섬유화 개선에 차별화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신약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LAPS 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가능성과, 글루카곤 활성을 통한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미국간학회에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이 발표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한미약품 R&D센터 김요한 연구원(오른쪽)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연구 성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글로벌 MASH 연구 분야 권위자 마날 F. 압델말렉(Manal F. Abdelmalek) 박사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미약품)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혁신 바이오신약이다. 이같은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에 치료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동물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글루카곤을 통해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지 다른 후보물질(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과 비교 평가했다.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글루카곤 활성을 통해 다른 후보물질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차별화된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을 기반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MASH 분야에서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생검으로 확인된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지난 10월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모든 용량에서 지속 진행(all cohorts to continue the treatment)’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미국 FDA는 2020년 7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M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FDA와 유럽 EMA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MASH 치료 분야에서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30조원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MASH 시장에서 한미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2.03 I 김지완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 세계 최초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미국 기업과 공급계약 협상 중"
  • 바이오에프디엔씨, 세계 최초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미국 기업과 공급계약 협상 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의약품·화장품 원료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현재 미국소재 화장품 기업과 병풀 원료 공급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왼쪽부터) 모상현 공동대표, 이정훈 부사장, 김수윤 식물세포배양팀장. (제공=바이오에프디엔씨)바이오에프디엔씨는 29일 식물세포를 배양해 병풀 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풀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며 안전성과 항노화 효능을 입증했다.병풀은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요 성분은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다. 이 성분들은 피부 상처, 낭창, 만성 궤양, 심혈관 질환 개선, 위점막 손상 개선, 항염,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있다. 병풀은 이러한 효능으로 마데카솔 연고, 시카(CICA)크림, 센텔레이즈 연고, 시카토너, 시카 마스크팩 등에 두루 쓰인다.◇세계 최초 세포배양 병풀세포 대량생산 성공병풀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병풀의 적정생육 온도는 24~28도다.병풀 주요 성분인 아시아타코사이드는 잎에서만 합성돼 생산량이 저조하다. 병풀 지상부는 20㎝ 까지만 자란다. 잎은 원형으로 직경 4~6㎝에 불과하다. 땅 옆으로 자라는 특징으로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적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많은 연구자가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병풀 대량생산을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반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마침내 세포배양 방식으로 병풀세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500ℓ 배양기에서 병풀 세포를 생산하고 있다”며 “5주 주기로 수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그는 “500ℓ 생산물을 프레스(압착)하면, 40㎏가량의 생산물을 얻는다”며 “건조 과정을 거치면 4㎏가량의 최종 병풀 원료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면 화장품 원료 1톤에 해당한다”며 “화장품 제조 시 추출물 원료 투입 비율은 1%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 100톤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부연했다.화장품 개당 중량을 50g으로 가정하면, 화장품 200만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란 의미다. 이번 기술개발 성공으로 지금까지는 병풀 추출물을 얻기 위해 ‘재배→수확→건조→세척→추출→정제→농축’ 등을 거쳤지만, 앞으로 ‘세포배양 →압착→건조’ 등으로 생산과정이 대폭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연생산 병풀보다 우수...국제협약 문제도 해결세포배양 방식의 병풀 세포 생산은 기능성 측면에서도 자연 병풀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분석이다.모 대표는 “자체 보유 중인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유효 성분 함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결국, 세포배양 병풀이 자연생산 병풀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스마트 알씨스퀘어’(SMART-RC2)라는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고주파 파형을 활용해 식물세포 내 유용한 물질 함량을 2~18배 높일 수 있다. 기존 화학적 유도제 대신 물리적 자극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물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기술은 한국·미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병풀 세포 세포배양 기술은 나고야의정서(ABS), 생물종다양성협약(CBD) 협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병풀 추출물 수입 문제 해결 측면에서만 보면 너무 단편적으로 세포배양 병풀세포 기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종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종 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진 국제협약이다. 이 두 협약으로 국제 사회는 자원 수출을 제한하거나, 자원 채취를 위해 복잡한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 또 자원 사용 기업은 별도의 자원 사용료를 내야 한다. 세포배양 병풀세포 생산 기술 개발로 국제 협약을 회피하면서 기업 이익을 보호할 수 있게된 것이다. ◇미국 기업과 공급 논의중...“조만간 계약”이미 세포배양 병풀 세포 공급 계약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확인됐다..모 대표는 “미국 소재 화장품 회사와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에프디엔씨 측은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초도 물량은 1억원 내외, 연간 매출은 10억원 내외로 각각 전망했다. 그는 이외에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병풀 세포 공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 대표는 “세포배양 병풀 세포는 인체적용시험에서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피부 장벽이 강화되면 피부 내 수분 손실을 줄이고, 외부 물질의 세포내 침투를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세포 소멸과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것이 인체적용시험에서 확인됐다”며 “병풀 세포가 안티에이징(항노화)을 대표하는 화장품 소재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30명 규모로 병풀 세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상세한 임체적용시험 결과는 조만간 학술지 논문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병풀 세포 생산기술 개발은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R&D) 과제 ‘피부세포 역노화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기반 식물세포 유래 액티브 소재 개발 및 사업’(과제번호 RS202400345)을 통해 이뤄졌다.
2024.12.03 I 김지완 기자
‘K뷰티 R&D 성지’ 찾은 식약처장…한국콜마와 성장전략 논의
  • ‘K뷰티 R&D 성지’ 찾은 식약처장…한국콜마와 성장전략 논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만나 K뷰티 위상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오유경(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윤상현(다섯번째) 콜마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3일 한국콜마(161890)에 따르면 오 처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은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통합한 국내 최초의 융합연구소다. 현재 600여명의 전문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오 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화장품 수출 업계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은 올해 11월까지 화장품 누적 수출 실적(잠정)이 93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만남의 의미를 더했다.간담회에는 윤상현 부회장을 비롯해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인디브랜드 대표 기업으로 △서린컴퍼니(라운드랩) △아이패밀리에스씨(롬앤) △마녀공장(마녀공장) △티르티르(티르티르) △더파운더스(아누아)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등 6개 브랜드가 함께 했다. 유통 기업은 올리브영이 참여했다.오 처장은 “올해가 아직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역대 최대 수출액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화장품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국내 기업의 혁신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윤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K뷰티 글로벌 위상과 성공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만의 스타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인디브랜드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식약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의 주요 연구 시설을 견학하며 화장품 기술력을 체험했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자외선차단제를 만들어낸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와 더불어 색상에 대한 영감을 얻는 공간인 ‘크로마 콜마 스튜디오(구 콜마 아틀리에)’를 둘러봤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K뷰티 업계와 정부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3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2기 출범에 K배터리 불확실성…"적극적 접촉 필요"
  • 트럼프 2기 출범에 K배터리 불확실성…"적극적 접촉 필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업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관이 협력해 트럼프 2기 지지를 확보하고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근본적인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배터리 대응방안’을 주제로 국회 이차전지 포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이번 토론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신정부 출범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미국 배터리 최대 투자국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부합 △미중 전략경쟁의 핵심 자산 △미국 자동차·우주 등 첨단기술안보 핵심 파트너 △지역경제 미 일자리 창출 등 K-배터리의 역할을 민·관과 국회가 원팀으로 적극적으로 아웃리치(접촉)해 한미 배터리 동맹에 대한 트럼프 신정부 지지를 확보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박성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계·정부·학계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영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및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폐지와 같은 논의는 우리 기업에 새 대응전략을 요구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확대와 글로벌 협력 강화,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용묵 고려대 교수는 국내 3사 대비 중국 CATL·비야디(BYD) 시장 선점 등의 결과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의 결과라며 “현재의 격차 극복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지원과 함께 국내 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해 국내 이차전지 분야 최고 과학자와 같이 연구할 수 있는 미국의 ‘배터리 500’ 같은 강력한 플랫폼이 요구된다”고 했다.박준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IRA 폐지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 차량 범위 축소, 미국인 고용 확대 등 추가 요구 가능성 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IRA 수혜 유지를 위해 美 의회에 국회의장의 명의 서한 발송 등 의원 차원의 대미 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재정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전기전자과장은 미국 신정부 기조 변화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 지원 등을 통해 한국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3 I 공지유 기자
신용보증기금-GIST, 혁신기술 확산 위한 업무협약
  • 신용보증기금-GIST, 혁신기술 확산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혁신기술의 확산과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오른쪽)과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왼쪽)이 지난 2일 GIST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신기술의 확산과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용보증기금)이번 협약은 GIST 개발 혁신기술의 민간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GIST의 연구개발 역량과 신보의 금융지원 전문성을 결합해 지역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신보는 GIST의 기술을 이전받거나 사업화연계 기술개발(R&BD)을 하는 기업에 보증을 지원한다. 또 GIST가 추천한 교원·학생 창업기업, 기술이전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프로그램과 복합수요 맞춤형 솔루션 ‘이노베이션 1’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GIST는 GIST의 개발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혁신기업을 신보에 추천하고, 신보가 추천한 기업에는 기술지도를 통해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호남권 기업들이 GIST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며 “신보는 앞으로도 우수 공공기술의 민간 확산과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12.03 I 최정훈 기자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앞세워 5년 내 매출 1조 달성"
  •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앞세워 5년 내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인 원투정을 앞세워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 출시…대만 등 수출 확대주근호(사진) 씨티씨바이오(060590) 사장(영업총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씨티씨바이오는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며 “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1993년에 설립된 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현재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동물의약품과 각종 개량신약, 제네릭(복제의약품) 인체의약품까지 연구개발(R&D)·제조·유통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동물약품군 628억원(45.6%), 인체약품군 751억원(54.4%) 매출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씨티씨바이오는 제제와 필름화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변경 기술은 물성의 향상으로 안정성을 높여, 빠른 개량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제 필름화 기술은 오리지널약 대비 복용 순응도를 개선하고, 제넥릭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을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내에서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함께 판매한다. 원투정은 세계 최초로 조루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을 결합했다. 먼저 씨티씨바이오는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주근호 사장은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발기부전과 조루 환자의 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다”며 “원투정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드러그(Happy Drug)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의 임상 3상 시험결과, 원투정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IELT)을 컨덴시아정 대비 1.46±0.40분, 비아그라정 대비 1.85±0.39분 유의미하게 늘렸다. 원투정은 각각의 대조군(컨덴시아정 및 비아그라정)의 단독투여에 비해 대비 안전성과 유의성을 나타냈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효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도 앞세운다. 보통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격은 1정에 3000~5000원에 이른다. 조루증 치료제도 비슷한 수준으로 모두 처방받는다 면 1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반면 원투정은 절반 수준인 5000원에 그친다. 씨티씨바이오의 내년 원투정 매출 목표는 200억원에 이른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수출 확대도 꾀한다. 전 세계 조루치료제 시장 규모가 7조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조루 치료 시장은 올해 약 39억달러(5조 5000억원)에서 2029년 56억달러(7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이를 위해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중견 의약품 유통기업 치푸(Chifu)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에서 5년간 최소 3000만달러(약 4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그는 “대만을 발판으로 중국과 미국, 브라질, 베트남 등으로 원투장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원투정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사료용 소화제 등으로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한다. 씨티씨바이오 주력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을 앞세워 중국시장 등을 공략한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기술로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돼 2007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됐다. 씨티씨자임은 2016년 국내 보조사료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씨티씨자임은 현재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9월 개최된 중국 최대 가축 무역박람회 ‘VIV셀렉트 차이나(Select China) 2024’에 참가해 씨티씨자임 등을 선보였다. 앞서 씨티씨바이오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사료첨가제기업 산둥 뉴라인바이오텍과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산둥 뉴라인바이오텍은 중국에서 최초로 박테리오파지를 상품화해 동물용 사료효소제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씨티씨바이오의 발효 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β-mannanase 성분의 효소제인 씨티씨자임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장영실상을 수상했다”며 “씨티씨자임은 사료 효율을 높여 사료 원가를 절감시켜주며 최근 러시아발 밀 흉작에 따라 곡물가 상승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책과제로 에피디올렉스를 필름형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구강용해필름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378억원, 영업적자(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038억원, 영업적자 48억원을 나타냈다. 원투정이 본격 판매되고 있는 만큼 내년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주 사장은 “원투정을 통해 동물의약품에서 인체의약품,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 비중을 차츰 확대할 것”이라며 “씨티씨바이오는 사람을 위한 약품에서 동물을 위한 약품, 생명의 근원인 농업에 이르기 온 세상의 생명을 위해 기술력을 널리 이롭게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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