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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위해 한미약품 이용 말아야"
  • 한미약품 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위해 한미약품 이용 말아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 그룹이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을 향해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 그룹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종윤 사장 등이 스스로를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 그룹을 이용한다는 주장이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임 사장 행보에 한미약품그룹 “매우 유감”한미약품 그룹은 13일 “(임 사장의 주주제안은)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미약품 그룹에 따르면 임 사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원만을 납부했다. 임 사장은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해 왔다. 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다. 임 사장은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담보대출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해 임 사장은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또 최근 임 사장 측 가처분 소송 보조참가자로 등록된 케일럼엠의 최대주주가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임 사장 측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이 인수한 뒤 회사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는 DX&VX도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이 많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한미약품그룹 측은 주장했다. 임 사장은 코리컴퍼니, 오브맘컴퍼니, 오브맘코리아 등 20여개의 개인 회사를 활용해 DX&VX 심폐 소생에 나서고 있다. 임 사장은 최근 코리컴퍼니와 30억원 상당의 용역 서비스를 체결하는 등 이른바 땅짚고 헤엄치기식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022년 DX&VX 매출액 322억원 중 상당 부분이 임 사장 개인 회사를 통해 발생시킨 실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임 사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미사이언스가 DX&VX와 코리그룹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 거래 매출을 제외하면 만성 적자 상태를 탈출하기 어려워 보이는 DX&VX의 활용은 불가능했다. 한미약품그룹 측 관계자는 “(DX&VX 활용은) 한미사이언스 주주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으로, 한미 경영진의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어 성사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OCI그룹과 통합 차질없이 추진”한미약품 그룹이 임 사장의 행보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임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정작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지난 10년간 한미약품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례로 2023년 상반기 5차례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 임 사장은 단 1회 참석했지만 개인 회사인 DX&VX의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100% 참석률을 보였다. 이같은 이유로 임 사장 주주제안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미약품그룹 측 주장이다.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한미약품 그룹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연구개발(R&D) 중심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경영철학과 한미의 DNA를 지키고 한국 시장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신민준 기자
리비안이 직면한 어려움 3가지…“일단 중립” (영상)
  • 리비안이 직면한 어려움 3가지…“일단 중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기차 산업의 불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댄 레버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16달러로 36% 낮췄다. 리비안이 3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R1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 픽업트럭(R1T)과 전기 SUV(R1S), 상업용(배달용) 밴(RCV)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만대를 판매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비안은 오는 3월 보급형(저가) 모델인 R2플랫폼을 공개한 후 2026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댄 레버는 “리비안의 뛰어난 제품경쟁력과 기술력에도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 둔화는 단순히 볼륨 성장(생산 및 판매량 증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가격 책정 위험(가격 인하 압력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총마진 및 현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총마진 흑자 전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최근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안도 R1T와 R1S 가격을 각각 31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리비안이 지속적으로 자본 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리비안은 2026년부터 R2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8년쯤에는 연간 판매량이 3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리비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90억달러 규모에 그친다. 지난해 50억달러의 자본지출에 이어 올해도 48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금소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본 조달은 불가피하다. 댄 레버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리비안은 메가트렌드에 잘 노출돼 있어 핵심 수요 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중 축소’ 의견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 중 16명(5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36달러로 이날 종가 16.33달러보다 49% 높다. 다만 올 들어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3 I 유재희 기자
글로벌 R&D 3.6배 확대하고, 미국에 AI거점 만든다
  • 글로벌 R&D 3.6배 확대하고, 미국에 AI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에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도약’을 목표로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도록 4대 추진전략, 12대 핵심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우선 글로벌 R&D 허브 대한민국을 조성하기 위해 기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해 글로벌 R&D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기초·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R&D 정부 투자는 전년 5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입국부터 생활, 정착까지 국내 정착도 전주기로 지원한다. 정부 R&D에 해외기관의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등 글로벌 R&D 확대의 걸림돌로 인식됐던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젊은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대학원 장학금을 신설해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이공계 학생 전주기 장학지원체계를 만들고, 우수 신진연구 지원도 전년 2164억원에서 올해 2702억원으로 확대해 안정적 연구·학업 몰입 환경을 조성한다.R&D 시스템 혁신을 위해서는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R&D를 별도 분류해 투자를 확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성공·실패 평가등급 폐지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양자,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성과 창출도 본격화한다. 양자분야는 연구자 주도 활용이 가능한 개방형 양자팹(대형공용 연구장비 등)을 구축한다. 또한, 국내 자체개발 양자컴퓨터(20큐비트) 클라우드 서비스(양자알고리즘 개발 지원)를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에 양자인터넷 장거리 전송도 100m에서 100km로 확대해 기술을 시연한다.인공지능(AI) 분야는 생성형 AI의 한계(거짓답변, 편향 등) 극복 등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에 올해 58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과 한국에 올해 하반기에 AI연구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이 밖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 융합 선도프로젝트에 올해 400억원을 투자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초기시장단계인 온디바이스 AI시장 선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7737억원을 투자해 교육, 법률 등 5대 AI일상화 프로젝트 등 국민생활속 AI 활용 확산을 추진하고, 데이터, 규제혁신, 인재양성 등 AI혁신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또 통신 시장의 과점체계를 개선해 경쟁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G 요금제 중간 구간 세분화 및 청년ㆍ고령층 요금제 신설에 이어 5G 요금제 최저구간(3만원대)을 신설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사업자 경쟁 활성화와 이용자를 편익을 위해 ‘단말기 유통법’을 폐지하고, 중저가 단말기(40~80만원대) 출시를 유도해 국민의 단말 구입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고 연구진들이 함께 혁신적 연구에 도전하는 R&D 허브를 만들고, AI·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준비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이자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강민구 기자
에이피알, '공모가 25만원' 확정…시총 1.9조 추정
  • 에이피알, '공모가 25만원' 확정…시총 1.9조 추정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수준인 25만원으로 확정됐다.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말 발표한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및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 중에서는 최고 경쟁률이다. 당시 금융 당국은 허수성 청약 근절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하는 새 규정을 준비하고 지난해 7월 이후 접수된 증권신고서부터 적용한 바 있다.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결정됐다. 참여 기관 투자자 가운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26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입한 기관들도 약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공모에는 해외 기관 역시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지난 2014년 설립 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 온 에이피알은 뷰티에 혁신 기술을 더한 ‘뷰티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피알 뷰티테크의 핵심인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했으며,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출시 3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김병훈 대표이사는 “에이피알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아 봐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투자자들께 선보인 중장기적 비전 실현에 힘쓰고 진화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에이피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피알은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24.02.13 I 이은정 기자
'NCT 올라운더'의 새 감각…텐, 8년 내공 펼칠 솔로 데뷔
  • 'NCT 올라운더'의 새 감각…텐, 8년 내공 펼칠 솔로 데뷔[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다양한 매력과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그룹 NCT 멤버 텐이 솔로 활동 포부다. 텐은 NCT의 태국 출신 멤버다. 그간 NCT U, 웨이브이, 슈퍼엠 등 NCT의 여러 파생 그룹과 SM 프로젝트 그룹 멤버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해왔다.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2016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텐은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텐’(TEN) 언론 쇼케이스에서 “혼자 이런 자리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된다. 이 순간을 엄청 오래 기다려왔다”고 말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텐은 이어 “부담감도 있었는데, 회사 분들과 콘셉트 회의를 하면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2년 전부터 솔로 프로젝트를 구상해왔고,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도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이트 워커’(Nightwalker)를 비롯해 ‘워터’(Water), ‘데인저러스’(Dangerous), ‘온 텐’(ON TEN), ‘섀도’(Shadow), ‘라이 위드 유’(Lie With You) 등 총 6곡을 수록했다. 팝, 라틴, 펑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구성했다. 전곡을 영어 가사 곡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앨범에 대해선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텐이 다양한 매력과 재능이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일곱 번째 감각’(NCT U 데뷔곡, 2016) 활동 땐 래퍼였는데 그 이후로는 랩을 해본적이 없다”며 “수록곡 ‘온 텐’을 통해 다시 제가 좋아하는 힙합 장르도 시도해봤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나이트 워커’는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와 오묘한 베이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거부할 수 없는 존재에게 이끌리는 상황을 가사 주제로 다뤘다. 텐은 “몽환적이고 멜로디도 매력적인 중독성 있는 팝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텐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앨범 주제와 가장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유려한 몸짓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도 팬들의 눈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포인트 안무로는 손을 좌우로 흔들며 상대방을 향해 최면을 걸어 매혹시키는 듯한 동작을 준비했다. 텐은 “간단하면서도 반복적인, 그러면서도 파워풀함이 있는 안무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솔로 준비를 응원해준 소속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SM) 동료 아티스트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텐은 “태용(NCT)이 형은 어제도 만났다.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화이팅’을 외쳐줬다”고 했다. 이어 “태민(샤이니), 유노윤호(동방신기) 등 형들도 조언을 해줬다”면서 “‘자신 있게 생각대로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는 말을 해줘서 힘이 됐다”고 밝혔다.텐은 이날 오후 6시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팬콘 아시아 투어 ‘1001’ 개최도 앞뒀다. 오는 16~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포문을 연 뒤 3월 2~3일 방콕, 3월 9일 홍콩, 4월 27일 자카르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텐은 “K팝 아티스트를 처음 꿈 꿀 땐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였는데 지금은 성장도 했고, 깊이감도 있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올라운더’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노래, 춤, 랩은 물론 모든 장르에 열려 있는 상태”라고 했다. 끝으로 텐은 “이제 시작이다. 얼터네이티브, R&B 요소를 섞은 팝 음악 등을 들려드리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2.13 I 김현식 기자
키움-애리조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교류·소통 늘린다"
  • 키움-애리조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교류·소통 늘린다"
  • 키움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오른쪽)과 데릭 홀 애리조나 구단 사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손을 잡는다.키움히어로즈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애리조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이날 협약식에는 고형욱 키움히어로즈 단장과 데릭 홀 애리조나 구단 사장 및 선수단 운영과 스카우트, 전력분석 담당 직원들이 참석했다.키움 구단 측은 “양 구단은 작년 2월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중 선수단 운영방식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서로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긴 양 구단은 충분한 논의 끝에 지난 8월 선수단 운영 노하우 교류 목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당초 애리조나 구단 고위 관계자가 구단을 방문해 협약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바쁜 시즌 일정 탓에 열리지 못했다.파트너십 협약식은 늦었지만 양 구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애리조나 구단 R&D파트 직원들이 한국을 찾아 키움 전력분석팀과 동행했다. 올해 1월에는 키움 코칭스태프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구단 교육 캠프에 참가했다.고형욱 단장은 “귀한 자리를 만들어 준 애리조나 구단에 감사하다. 양 구단 모두 이번 파트너십이 정상 도전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애리조나 구단과 꾸준한 교류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더 발전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3 I 이석무 기자
IPO 기대주 에이피알 "韓 넘어 글로벌 1위 뷰티테크 목표"
  • IPO 기대주 에이피알 "韓 넘어 글로벌 1위 뷰티테크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이피알은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1위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혁신 기술이 탑재된 홈 뷰티 디바이스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겠습니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사진=에이피알)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이후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뷰티 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2021년 론칭한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겼고, 차세대 뷰티 기기 ‘부스터 프로’는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은 32%로 1위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한 수준이다.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7.4%를 기록했다.에이피알은 뷰티 기기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개소했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등록을 완료했다.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한 생산·유통 시스템 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의 37.3%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생산 시설로는 에이피알 팩토리와 함께 올해 상반기 평택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며 “국내·외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자사몰 회원 수 500만명 중 36%”이라고 말했다.향후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글로벌 시장은 확대하고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해외 7개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처가 확대될수록 매출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에이피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만9000주이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557억원~756억원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1조1149억원~1조5169억원이다. 오는 2월 14일부터 15일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4.02.13 I 이은정 기자
"내가 마블의 예수님"…'데드풀과 울버린' 7월 개봉→역대급 케미 폭발
  • "내가 마블의 예수님"…'데드풀과 울버린' 7월 개봉→역대급 케미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마블 히어로물 기대작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은 판당고 선정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가장 기대되는 히어로 캐릭터’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 관심과 인기를 과시 중이다. 7월 개봉 확정과 함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월드와이드 15억 6000만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국내 마블 청불 영화 역대 최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R등급 히어로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데드풀’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뿐만 아니라 ‘엑스맨’ 시리즈, ‘로건’ 등으로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장 아이코닉한 슈퍼 히어로인 ‘울버린’(휴 잭맨 분)이 새롭게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먼저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데드풀’과 ‘울버린’을 각각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룬 BEST FRIENDS 하트 팬던트가 담겨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이번엔 쌍이야♥’라는 카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선보일 두 사람의 특별한 찐친 케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데드풀 2’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만난 ‘데드풀’이 이들과 함께 행복한 생일 파티를 보내던 중, TVA에게 갑작스레 끌려가는 장면으로 시작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웨이드 당신은 특별해요. 이건 기회입니다. 히어로 중의 히어로가 될 기회” 라는 TVA 담당자의 말에 “너희들의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이제부터 바뀌는 거야. 내가 구세주야. 내가 바로…마블의 예수님이야”라는 대화가 오가며 오직 ‘데드풀’ 시리즈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예측불허 유쾌한 입담은 물론 이번 작품을 통해 MCU에 입성한 ‘데드풀’만의 유니크한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이어 자신을 향한 공격에 맞서는 ‘데드풀’ 특유의 강렬한 액션과 함께 ‘클로’의 그림자만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는 ‘울버린’의 등장까지 더해지며 영화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다. 오는 7월 공개를 확정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특별한 케미는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유머로 또 한 번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킬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2.13 I 김보영 기자
파수, AI바우처 수요기업 모집…“개인·민감정보 보호”
  • 파수, AI바우처 수요기업 모집…“개인·민감정보 보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파수(150900)는 ‘2024 인공지능(AI)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수요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파수)AI바우처 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AI 도입과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소 벤처기업, 의료기관 등이 공급기업이 보유한 AI 기술·제품·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2억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한다.AI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파수는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등 민감정보를 보호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파수가 제공하는 ‘AI-R Privacy(AI Radar Privacy)’와 ‘AI-R DLP(AI Radar Data Loss Prevention)’는 별도 과정 없이 바로 기존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파수의 AI-R Privacy는 AI기술로 비정형 데이터 내 개인정보를 식별·보호하는 솔루션으로 복잡한 문장에서도 맥락을 파악하고, 다양한 유형의 개인정보를 검출 및 마스킹한다. AI 기반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광학식 문자판독장치(OCR) 기술, 파수 자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개인정보 검출 정확도를 보여준다.챗 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 과정에서의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유출이 걱정되는 경우라면 파수의 AI-R DLP를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AI-R DLP는 생성형 AI 서비스에 전송되는 데이터 내의 민감정보를 탐지·차단하고, 임직원들의 AI 서비스 사용 권한 등에 대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동현 파수 상무는 “파수가 AI바우처로 제공하는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일반 텍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 내에서 민감정보를 검출 및 보호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며 “AI바우처 지원사업은 적은 부담으로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파수는 참여 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가은 기자
"이사회 장악 후 전면 경영쇄신"…한미약품 장차남 선전포고
  • "이사회 장악 후 전면 경영쇄신"…한미약품 장차남 선전포고
  • 한미약품 본사 전경[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간 그룹통합을 반대해 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한 후 확실하게 경영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인 한미약품(128940) 대표는 임종윤 사장이 맡아 한미약품 100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 경영 전면에 나선 장차남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대표 측은 13일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지는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난달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히자 이튿날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OCI와 통합하기 위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24일에는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하며 결별을 명확히 했다. 이달 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사장을 비롯해 이들이 지정한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6명의 이사 후보자를 새로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는 내용이다. ◇ 인력이탈로 ‘제약명가’ 명성에 금 임종윤·종훈 사장이 직접 경영일선에 나서기로 한 데에는 선대회장 작고 후 전문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어갈 제약·바이오 전문가가 없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라 연구개발(R&D) 육성에 매진, 상당한 인재 라인업을 갖춘 ‘제약 R&D 인재 명가’였다. 하지만 선대회장 작고 후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오랜 제약명가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약개발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의 협약이 좌초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임종윤 사장이 백신 국산화를 위해 제안한 백신 컨소시엄도 당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물적 지원을 끊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 혁신 강조했던 선대회장 유업 위해 등판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 피인수합병 결정에 따른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 상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OCI홀딩스와 통합하면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할 경우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며 “주가는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선대 회장 생전에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준비했던 장차남이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미약품그룹 중국 전체사업을 총괄경영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한미약품 BD(사업개발)사장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2년을 역임하면서 선대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도 2007년 한미약품 경영정보 전무와 사장(CIO)을 거쳐 한미IT, 한미메디케어,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한미약품그룹내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걸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현재 장차남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8.4%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인 31.9%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장차남측 주장이다. 지분 11.5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캐스팅보트가 어느쪽으로 향할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초격차 지배구조를 완성해 선대 회장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권소현 기자
삼성전자, 美 프린스턴대와 6G 혁신 나선다
  • 삼성전자, 美 프린스턴대와 6G 혁신 나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가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연구개발(R&D)을 위해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와 손을 맞잡았다.(사진=삼성전자)SRA는 프린스턴대의 ‘넥스트G 이니셔티브 산학협력 프로그램(NextG Initiative’s Corporate Affiliates Program)’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넥스트G 프로그램은 산업계와 학계 간 지식 교류를 증대하고 차세대 통신기술 발전 및 혁신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프린스턴 공학·응용과학 대학이 지난해 발족한 협의체다. 클라우드 및 엣지 네트워크, 지능형 센싱, 네트워크 복원력 등 연구 주제와 다양한 응용 분야를 다루고 있다.SRA는 6G 무선 및 네트워킹 시스템 기술 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찰리 장 SRA 상무는 차세대 통신 분야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린스턴대의 연구자들이 혁신을 지속하고 6G에서 주요 돌파구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SRA 외에 에릭슨, 인텔, 미디어텍, 노키아 벨 연구소, 퀄컴 테크놀로지, 보다폰 등 세계 주요 통신 및 반도체 기업들도 넥스트G 프로그램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프린스턴 공학·응용과학 대학의 안드레아 골드스미스 학장은 “무선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최고의 학술연구는 교수진과 산업계 기술 리더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을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한 정책뿐 아니라 무선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에 관심을 쏟아왔다. 지난 2019년 삼성리서치(SR) 산하에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2020년 7월 ‘6G 백서’와 2022년 5월 ‘6G 주파수 백서’를 각각 발간하기도 했다.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소속 6G 프레임워크 실무반 의장직과 세계 이동통신사 연합회(GSA)의 주파수 실무반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2024.02.13 I 김응열 기자
유한양행, 신규 파이프라인 ‘기술료 확보 극대화’ 전략
  • 유한양행, 신규 파이프라인 ‘기술료 확보 극대화’ 전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한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을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될 경우, 기존 사례보다 더 높은 비율로 기술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1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YH42946’과 ‘YH3599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제출이 예상된다.먼저, YH42946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도입한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계열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이다.YH42946은 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엑손(Exon)20 삽입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기존 유한양행이 보유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이어 YH35995는 2018년 유한양행이 GC녹십자와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면서 확보한 물질로 고셔병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고셔병은 5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효소 결핍으로 생기며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유한양행은 YH35995이 기존 고셔병 치료제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분석 중이며, 환자가 쉽게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약으로 개발 예정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항암제, 면역 염증, 대사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올해는 YH42946와 YH35995를 주요 과제로 꼽고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 파이프라인. (사진=유한양행)◇제3자 기술수출시 기존 ‘렉라자’ 대비 높은 이익률 기대유한양행은 YH42946와 YH35995 연구개발을 거쳐 제3자에게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현실적으로 유한양행이 자체적으로 임상 3상까지 자금을 투자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전체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 비율은 약 85% 가량이다. 이들 중 3~4% 환자가 HER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세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환자 비율로 단순 계산시 YH42946가 타깃으로 하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또 환자 수로 따졌을 때 미국에서 매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컸던 만큼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유한양행이 YH42946의 기술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YH42946를 도입했는데, 제3자에 기술수출 할 경우 원개발사인 제이인츠바이오에 제공해야하는 기술료 비중을 5~15% 수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기술료 85~95%는 유한양행의 몫인 셈이다. 이는 유한양행의 대박 기술수출 사례로 꼽히는 렉라자와 비교했을 때 유한양행에 훨씬 높은 기술료 비중을 둔 것으로, 이익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유한양행은 오스코텍과 전임상 단계의 렉라자의 기술도입 계약을 맺을 때, 제3자 기술수출시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을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6:4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얻는 기술료 중 40%를 오스코텍에 분배하고 있다.고셔병 치료제로 개발 예정인 YH35995의 경우에도 제3자에게 기술수출시 높은 비중의 기술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GC녹십자와 전임상까지만 협력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본 임상부터는 유한양행이 단독으로 연구개발을 담당하면서 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본임상에 들어간 경우 전임상 단계보다 후보물질의 가치가 더욱 커지는 만큼, 임상에 더 많은 기여를 한 유한양행이 GC녹십자보다 더 많은 기술료 비중을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중점적으로 개발할 두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료 확보 비중은 비공개 사안이지만 연구개발 기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 본임상을 추진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진수 기자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에 목표가↓…하반기부터 반등-NH
  •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에 목표가↓…하반기부터 반등-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9500원으로 약 4%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545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392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162억원을 하회하며 부진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 신규 게임 출시가 부재했고, ‘오딘’, ‘아레스’, ‘아키에이지워’ 등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세나테크놀로지와 카카오VX로 이루어진 기타매출은 689억원 전년보다 5.8% 감소하며 비수기와 경기둔화로 부진했다고 안 연구원은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신규 게임 출시가 없었고,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반기 중 ‘R.O.M’, ‘프로젝트V’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들 성과에 따라 실적 회복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 기대된다고 안 연구원은 전망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C’와 전작의 성과가 좋았던 ‘패스오브엑자일2’, ‘가디스오더’가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지난해 부진했던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도 2분기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3 I 이용성 기자
"서발법 반드시 처리돼야…의료분야, 의사 증원후 포함해도 충분"
  • "서발법 반드시 처리돼야…의료분야, 의사 증원후 포함해도 충분"[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라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발법)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 의료분야 서비스산업은 의사수가 부족한 현재는 포함되도 발전이 어렵기에 향후 추진해도 충분하다.”장병완 예우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주인의식이 있다면 서발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발법은 의료·콘텐츠·디지털 등 주요 서비스 산업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해 2011년 처음으로 발의됐으나 의료민영화 논란으로 14년째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병완 예우회 회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전 의원) 인터뷰서발법이 공회전하는 사이,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답보상태다. 한국의 서비스업 부가가치비중(2021년 기준)은 62.5%로 12년 전인 2009년(61.4%)과 차이가 없다. 또 미국(80.2%), 영국(79.2%), 일본(70.0%) 등 주요국에 비교하면 10~20% 낮다. 서비스업 고용비중 역시 2017년 70.3%에서 2021년 70.8%로 정체된 상태다. 실제 2023년 서비스수지는 연간 256억6000만 달러 적자로, 2019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340억9000만 달러)의 약 75%를 깎아먹은 셈이다. 또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수출(2022년 기준)은 1302억 달러로 세계 15위 수준에 불과, 상품수출 순위(6위)와 격차도 현격하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제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이제는 정체된 상태”라며 “서비스업 발전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성장률을 파격적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서비스업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발법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말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의 이견이 큰 의료분야 등을 제외하고 서발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대 논란이 보건·의료분야를 일단 제외하더라도 서발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의료분야가 제외되는 서발법은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도 당론으로 추진했기에 여야 합의를 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심 서비스업인 보건·의료분야가 제외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의료분야가 포함되면 앞으로도 논의가 전혀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울러 의료분야는 향후에 추진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처럼 의사 수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는 의료분야가 포함된다고 해도 작동이 안될 것”이라며 “의사수가 충분해야 의료계도 서비스업에 파고들 유인이 생길 수 있기에 의사수가 증원된 이후 추진해도 된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숫자가 늘어나 경쟁이 발생하면서 로톡과 같은 새로운 법률서비스가 출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24.02.13 I 조용석 기자
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새해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던 전기차 배터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업황이 나쁜 가운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 자리마저 애플에 내주는 등 리더십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중장기 신성장동력 발굴에 관한 고민도 크다. 이 회장이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와 중동을 잇달아 방문한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편 배경이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자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현지 사업장과 시장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사업 구상에 돌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배터리·모바일 사업 점검…위기 돌파 의지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새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이곳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의 첫 해외법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방문해 삼성SDI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삼성SDI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배터리 업황 둔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소의 경영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꼽은 건 위기에 놓인 스마트폰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19.4%를 올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인 애플이다. 그간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애플에 밀려났다.이 회장의 이번 행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전망인 만큼 스마트폰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싣겠다는 셈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유통기업 ‘센헹’과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전자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에도 방문했다. 구체적 동선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5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탈탄소와 첨단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도 친환경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첨단 IT 시스템 구축 등에 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적극적 경영 행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지키려는 만큼 삼성은 올해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53조1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명절마다 쉬지 않고 출국…“JY 네트워크가 삼성 경쟁력”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재계와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 같은 글로벌 경영이 삼성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과 이듬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맺을 때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협상을 진척시켰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비공식적인 출장이 잦은 편”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공장을 점검하면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부당합병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자마자 곧바로 해외 경영에 나섰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 회장의 올해 첫 해외 출장지인 말레이시아에서 ‘담대한 투자’ 화두를 던진 것은 신(新)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격차의 상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론까지 불거졌는데, 그럴 때일수록 긴 호흡으로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148년 역사의 ‘일본 IT 자존심’ 도시바가 지난해 상장폐지에 이른 것은 한순간의 방심이 초래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사업 부진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했다. 연간 시설투자 53조1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28조3400억원으로 총 81조4400억원을 쏟아부었다. 사상 최대다. 경쟁사들이 투자를 멈칫하는 사이 반대로 투자를 늘리며 추후 ‘업사이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이 회장의 의지를 감안하면 9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이 회장은 아울러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세상에 없는 기술’을 다시 강조하며 기술 경영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로 주목받는 차세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과 최진혁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내달 26일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 2024’에서 발표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중 CXL D램 상용화 전략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최윤호 사장 등 삼성SDI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공장을 점검한 뒤 주재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오지를 중심으로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2.12 I 김정남 기자
가구업계 투톱, 엇갈린 성적표…청신호 켜질까
  • 가구업계 투톱, 엇갈린 성적표…청신호 켜질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구·인테리어 업계 투톱인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지는 업황 부진 속에서 한샘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을 개선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현대리바트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업계 전반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1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9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순손실은 622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한샘은 상장 이후 20년 만인 지난 2022년에 처음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본부장을 지낸 김유진 대표를 선임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저수익 사업 재편, 판관비 감축,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한샘은 “그간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전 사업부분에 걸쳐 사업구조를 혁신해 원가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이루고 있으며 원가율은 2022년 4분기를 정점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2022년 영업손실 279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857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사무용 가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일부 대규모 빌트인 아파트 건설 현장의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부채를 인식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10년 만인 2022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B2C 가구 부문에서 TV CF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홈쇼핑 판매를 확대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는 빌트인 원가율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오피스 가구 매출 상승을 위한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수주한 663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정유공장 가설공사를 올해 진행하고 추가로 1~2개의 B2B 사업을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불황 탈출은 부동산 시장 경기에 달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1406건, 11월 9205건, 12월 8873건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9208건으로 반등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목재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안정화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회복 전망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경은 기자
금투세 폐지 등 7개 세제 입법될까…2월 임시국회 '첩첩산중'
  • 금투세 폐지 등 7개 세제 입법될까…2월 임시국회 '첩첩산중'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비롯한 7개의 세제 입법 과제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민생토론회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이라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용호 문체위 간사, 류성걸 기재위 간사, 송언석 제1정책조정위원장, 유경준 정책위 부의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총 7개의 조세특례제한법·소득세법 개정안이 의원 입법으로 발의된 상태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연초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1·10 주택대책에 따른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과세 특례 등이 담겼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에 따른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확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특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달 들어서는 민생토론회를 통해 추진이 공식화된 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소득세법·조특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이중 최대 쟁점은 금투세 폐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투자소득세는 폐지되며 현행 양도세 체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다.금투세는 금융투자상품으로부터 실현된 소득을 합산과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대주주 여부와 관계 없이 주식·채권·펀드에서 얻은 총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소득의 20~25%를 세금을 물리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앞서 여야는 내년 금투세 시행을 조건으로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에 합의했다. 증권거래세는 이 합의에 따라 지난해 0.23%에서 0.20%로 인하됐고 올해 0.18%, 내년 0.15%까지 떨어진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개장식에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민생토론회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다만 금투세 폐지 법안이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국회 합의를 통해 시행하기로 한 제도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뒤집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떄문이다. 국회 기재위의 야당 측 간사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시행도 안 된 금투세를 폐지한다는 것은 조세정책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 철학과 정책의 부재라고 밖에 인식되지 않는다”며 “근시안적 정책은 조세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최근 발의된 개정안이 대부분 감세 방안을 담았다는 점에서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 시 3년간 4조328억원, 증권거래세를 낮추면 5년 간 10조1491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금융세제에서 연평균 3조원이 넘는 세입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는 54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아울러 임투 연장과 일반 R&D 비용 세액공제율 상향으로 줄어드는 세수는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중 전통시장 사용분 공제율 확대, 노후차 개소세 한시감면 등으로 인해서는 314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12 I 이지은 기자
캔자스시티, 연장 명승부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팝스타' 스위프트도 웃었다
  • 캔자스시티, 연장 명승부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팝스타' 스위프트도 웃었다
  •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 우승을 이룬 연인 트래비스 켈시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롬비르디 트로피를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와이드 리시버 메콜 하드먼 주니어가 슈퍼볼 연장전 종료 직전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연장전 접전 끝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패트릭 마홈스는 전설의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25-22로 눌렀다.지난해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제치고 슈퍼볼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NFL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경우는 통산 8번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004년과 200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중 4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왕조 수립을 알렸다. 앞서 1970년 2020년에도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역대 슈퍼볼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다.반면 통산 6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 순간 끝내 무릎을 꿇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와 4년 전 맞대결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바 있다.캔자스시티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였다. 현재 NFL에서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마홈스는 2020년 캔자스시티와 10년 총액 5억300만달러(약 6705억원)라는 당시 역대 최대 계약을 맺었다. 마홈스는 이날 46개 패스를 시도해 34차례나 성공하면서 333야드를 이끌었다. 연장 종료 직전 절묘한 패스로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30세 이전에 슈퍼볼 우승을 세 차례나 이룬 역대 3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슈퍼볼에서도 MVP는 당연히 마홈스였다. 캔자스시티는 4쿼터 막판까지 19-16으로 앞섰지만 종료 직전 샌프란시스코에 3점짜리 필드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15분간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먼저 득점을 올린 쪽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종료 7분 22초를 남기고 키커 제임스 무디의 필드골로 3점 앞서 나갔다.마지막에 웃은 쪽은 캔자스시티였다. 빠르게 공격을 진행한 캔자스시티는 종료 3초 전 마홈스의 3야드 패스를 받은 와이드리시버 메콜 하드먼 주니어가 극적으로 끝내기 터치다움을 성공시켜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슈퍼볼에서 활짝 웃은 주인공은 캔자스시티 팀과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캔자스시티 우승에 기뻐했다.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의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관계다. 켈시가 활약하는 슈퍼볼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곧바로 경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경기 내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연인의 경기를 관전한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의 승리가 확정되자 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시상식장까지 내려와 켈시와 뜨거운 포옹과 함께 진한 키스를 나눴다.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힐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위프트는 지난해 미국 순회공연 도중 켈시와 만나 연인관계가 됐다.스위프트는 올해 슈퍼볼의 또다른 이슈였다. 심지어 경기 자체보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할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선 켈시가 우승을 차지한 뒤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에 대한 베팅까지 벌어졌다.이날 슈퍼볼의 하프타임쇼는 ‘R&B 황제’로 불리는 어셔가 맡았다. 방탄소년단과도 관계가 남다른 어셔는 약 13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도 미국 음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2024.02.1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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