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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중동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등의 현지 진출 사업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서다.삼성은 이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고 12일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공장에 투입하는 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내년 최종 완공 예정이며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배터리공장을 점검한 뒤 SDI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도 언급했다.이는 삼성SDI의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2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인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었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며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도 방문했다.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에서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최첨단 IT 관련 사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특허청, 반도체 이어 이차전지까지 패키지 지원체계 구축
  • 특허청, 반도체 이어 이차전지까지 패키지 지원체계 구축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까지 심사·심판 등 패키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지식재산 금융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114억원의 모태펀드 특허계정 예산을 신규 투입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가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4년 특허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특허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심사·심판, 국내 지식재산 생태계, 글로벌 환경 등 3대 분야에 걸쳐 내부역량·성장잠재력·수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5대 추진전략 및 10개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특허청 본연의 업무인 심사·심판 내부역량을 강화한다. 첨단산업 분야의 핵심특허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 기술 분야에도 민간 퇴직인력 38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 관련 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전담심판부를 지정·운영해 심사를 비롯해 심판까지 패키지 지원체계를 확대한다.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 AI 언어모델을 특허검색·상품분류 등에 적용하는 실증연구 및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심판 서류와 증거목록의 통합조회 서비스 제공 및 첨부서류 자동분류 확대 등 디지털 심판시스템도 고도화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반 지식재산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심사·심판의 품질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한다는 목표이다.또 보호·창출·활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선순환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기업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보호 측면에서는 국가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방첩정보 공유센터에 기술과 지식재산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을 파견해 방첩기관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산업재산정보법 제정·시행에 맞춰 첨단기술 보유기업 DB 등 지식재산 빅데이터를 경제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 지식재산 보호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 검찰청·관세청과 협력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연계 및 위조상품 통관정보 공유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부정경쟁행위 행정조사 결과에 대한 시정명령을 도입하고, 이를 불이행할 경우 과태료(최대 2000만원)를 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해 지식재산 침해 수사·조사의 실효성도 제고한다.창출 측면에서는 디지털 시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특허전략개발원 내 국가전략기술특허지원단을 신설해 국가전략기술육성법 및 산업재산정보법 제정에 따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특허 조사·분석 의무화 이행을 종합 지원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경쟁국·기업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기술을 발굴해 매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함으로써 R&D 성과와 효율을 극대화한다.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는 제주·전북·부산권 등 3개 권역에 지식재산 중점대학을 추가해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의 핵심인력이 될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한다. 직무발명 보상금의 기타소득 전환, 특허 출원 이후 무분별한 발명자 추가·삭제 방지 등 진정한 발명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해 연구자들의 혁신의욕도 고취한다.창출된 우수 지식재산의 산업적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거래·이전, 기술유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지식재산 가치평가 모델 개발을 연내에 완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가치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지식재산과 기술시장 전반으로 확산한다. 지식재산 금융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114억원의 모태펀드 특허계정 예산을 신규 투입해 혁신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지식재산 전문성을 갖춘 민간 투자기관이 유망 IP 창업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뿐만 아니라 IP 전략을 총괄하고, 특허청은 사업화를 지원하는 민관협업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협력해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의 지식재산 기반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해 우리기업의 스케일업을 돕는다.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빈틈없는 지식재산 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개별국 지원의 IP-DESK를 광역형 해외IP센터로 개편해 지원국을 11개국에서 40개국으로 대폭 확대하고, 해외 현지 지재권 단속기관과의 협력도 아세안 국가 전체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지식재산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 3년간 지식재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IP스타기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중동·아세안을 중심으로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 수출을 확대하고, 협력분야를 다각화하는 등 행정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통해 전략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올해 예정된 IP5 청장회의 국내 개최 및 태국·영국과의 FTA 협상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식재산 국제규범 형성을 주도하고, 우리기업에 유리한 글로벌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지식재산은 우리의 첨단기술과 기업을 위한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지식재산의 주무부처로서 우리 국민과 기업에 빠르고 정확한 심사·심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식재산 빅데이터로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수출드라이브를 가속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2 I 박진환 기자
고양, 김포 등 ‘GTX 호재지’ 1월 거래량 ‘쑥쑥’
  • 고양, 김포 등 ‘GTX 호재지’ 1월 거래량 ‘쑥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1만298건을 기록해 작년 12월 거래건수(9136건)보다 12.7% 증가했다.이데일리DB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조사일 기준 20일 이상 남았는데 벌써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것이다.서울 아파트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으로 지난달 총 1932건이 신고돼 작년 12월 한달 거래량(1839건)보다 5%가량 많았다.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달 매매 신고건수가 1697건으로 작년 12월(1402건)보다 21.0% 경기도는 지난달 6669건으로 전월(5895건)보다 13.1% 늘어나 서울보다 증가폭이 컸다.인천 경기지역의 거래량 증가는 정부의 교통 혁신 전략에 따라 GTX 건설 예정지 등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인천시의 경우 GTX-D노선 건설 계획으로 최근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고양시 덕양구는 지난해 12월 155건에서 올해 1월에는 현재까지 이보다 54% 증가한 239건의 계약이 신고됐다.덕양구는 대곡역에 GTX-A가 개통되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되며 주목받고 있다.고양시 전체로는 12월 389건에서 1월은 이보다 26.7% 늘어난 493건이 신고됐다.또 GTX-C노선이 지나는 화성시는 1월 거래량이 519건으로 12월 거래량(408건) 대비 27.2% 증가했고 역시 C노선 수혜지역인 오산시도 작년 12월 151건에서 1월 현재 180건으로 18.4% 늘었다.용인시(530건)와 수원시(612건) 안산시(246건) 등지도 GTX 수혜지역으로 이미 작년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서해선 개통 호재와 GTX 2단계 건설 계획이 공개된 시흥시는 1월 현재까지 328건이 신고되며 작년 12월 거래량(266건)보다 2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지역은 최근 아파트값 하락 속에서도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경우 지난주 0.07% 올라 2주 연속 상승했고 김포(0.03%)와 평택시(0.01%)도 GTX 등 교통 호재로 2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실제 부동산R114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에 계약된 인천시 아파트의 52.6%는 12월보다 거래가(동일 단지 동일면적 기준)가 뛴 상승거래였다.이는 하락 거래(40.4%)나 보합 거래(6.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경기도 역시 동기간 상승 거래 비중이 48.3%로 하락거래(44.9%)보다 높았다.고양시 일산동구(70.0%) 안산 단원구(60.4%) 수원 권선구(59.1%) 안양시 동안구(56.4%) 수원 영통구(53.0%) 시흥시(51.2%) 오산시(50.0%) 등 교통 호재 지역의 상승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전문가들은 당분간 GTX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부 지역은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일부는 사업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까지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된 GTX D E F노선 및 2단계 사업들은 사업 속도는 물론이고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4.02.12 I 박지애 기자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지난 2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혁명을 이끈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맥은 개인용 컴퓨팅 시장을 열었고, 아이폰은 모바일 컴퓨팅을 개척했다”며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공간 컴퓨팅이란?공간 컴퓨팅이란 디지털로 이루어진 컴퓨터 속의 가상 세계와 아날로그인 현실 세계로 서로의 공간을 확장하며 연결하는 컴퓨팅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시몬 그린우드가 200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비전프로는 투명한 글라스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고글에 장착돼 있다. 비전프로에 장착된 수많은 카메라가 외부 공간을 찍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눈으로 보는 외부 화면 위에 컴퓨터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티리포트’ 장면처럼 눈앞에 투명한 모니터가 여러 대 있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는 필요 없다. 단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아 늘리고 축소하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마치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공간 컴퓨팅을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과 매끄럽게 혼합하는 기술’로 정의했다.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맥프로 이상의 성능 컴퓨터‘비전 프로’에는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M2 칩이 탑재됐다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R1 칩의 메모리 대역폭은 256GB/s로 사람 눈 깜빡임 대비 8배 빠른 속도로 각 디스플레이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또한 맞춤형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2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맥프로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소형 컴퓨터인 셈이다.◇가격은?비전 프로는 저장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3499달러(약 468만원) △512GB 모델은 3699달러(약 49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3899달러(약 521만원)다. 소니 제품은 399달러부터, 메타 퀘스트2는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비전프로는 아이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 ‘니치마켓’을 노린 제품이다. 3500불에 달하는 고가인 만큼 일부 얼리어댑터 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전프로를 쓸 경우 여러 개 모니터를 곳곳에 배치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가 여러 개 필요한 증권사 트레이더, 외환 트레이더 등에게 활용될 경우 꽤 유용할 수 있다. 컨설팅회사 IDC의 톰 메이넬리 부사장은 “무한한 디스플레이 구현이 기업에서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가장 멋진 사용 사례는 아닐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사용 사례”라고 했다.◇전용앱·콘텐츠는?이제 비전프로가 출시된 만큼 아직 전용앱은 부족하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는 ‘비전 프로’와 ‘비전 운영체제(OS)’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해서 웹으로 접속은 가능하다. 그나마 전용 앱 개발에 회의적이었던 유튜브가 입장을 바꿨고 어도비, 팀뷰어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도 비전프로용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분한 수요만 확인된다면 여기저기서 앱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비전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용 콘텐츠 또는 앱 개발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몰입형 비디오다. 3D로 제작된 영상으로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데모버전에는 소규모 콘서트 콘텐츠가 들어 있다.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비전 프로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마치 콘서트 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제작비다. 이같은 몰입형 비디오를 만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3D영화 역시 수요가 탄탄하지만, 비싼 제작비 때문에 3D영화는 충분치 않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애플스토어에서 비전프로를 광고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한국은 언제 출시?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됐다. 미국의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고 체험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영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늦어도 5월쯤에는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전 프로가 출시되려면 각국의 인증 절차가 끝내야 한다. 한국의 경우 2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비전프로의 올해 30만~40만대 가량 생산 물량을 고려하면 한국이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하면 올해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파운드(약 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일본 유명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는 최근 비전 프로가 80만엔(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3만6000위안(약 664만원)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841만원)에 올라왔다.
2024.02.11 I 김상윤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개봉박두...테일러 스위프트 직관 관심
  •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개봉박두...테일러 스위프트 직관 관심
  • 슈퍼볼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오른쪽)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브록 퍼디가 경기를 앞두고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슈퍼볼 경기가 열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세계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축제인 슈퍼볼은 1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이번 슈퍼볼에 나서는 팀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994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슈퍼볼에서 4년 만에 벌이는 재대결을 펼친다. 4년 전 대결에선 캔자스시티가 31-20으로 이기고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렸다.캔자스시티는 최근 NFL을 대표하는 절대 강자다. 최근 4년 동안 3번이나 슈퍼볼에 진출했고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는 연속 우승을 노린다. 슈퍼볼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팀은 2004년과 2005년, 2연패를 이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마지막이다.반면,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6번째 정상에 오른다. 뉴잉글랜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슈퍼스타’ 마홈스 vs ‘미스터 무명’ 퍼디, 쿼터백 대결 관심미식축구는 ‘쿼터백 싸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필드의 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쿼터백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캔자스시티는 현역 최고의 쿼터백인 패트릭 마홈스를 보유하고 있다. 마홈스는 지난해 슈퍼볼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미 이미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마홈스는 현재 NFL에서 가장 비싼 선수다. 2020년 7월에 10년 5억3000만달러(약 7057억원) 조건으로 연장계약을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21억원) 계약을 맺기 전까지 북미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이었다.반편 샌프란시스코의 프로 2년차 쿼터백 브록 퍼디는 별명이 ‘미스터 무명’(Mr. Irrelevant)이다. 2022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62순위로 겨우 프로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연봉도 신인 선수 수준인 88만9000달러(약 12억원)에 불과하다.하지만 퍼디는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다. 역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에서 최고의 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던 톰 브래디와여러가지로 비교된다. 브래디는 슈퍼볼 역대 최다 우승(7회), 슈퍼볼 역대 최다 MVP(5회)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긴 뒤 2022년을 끝으로 은퇴했다.만약 퍼디가 마홈스를 이기고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다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동시에 브래디의 후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반면 마홈스가 이기면 현역 가장 위대한 쿼터백이라는 평가를 확실히 굳힐 수 있다.현지에선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근소하게 높다. 대표적인 스포츠베팅업체 ‘bet365’가 11일 공개한 배당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130인 반면 캔자스시티는 +110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30원을 걸어야 100원을 딸 수 있는 반면 캔자스시티는 100원을 걸면 110원을 벌 수 있따는 뜻이다.다만 스포츠 베팅에서 이 정도 배당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도박협회(AGA)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판돈 규모는 무려 231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전체 성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800만명이 슈퍼볼에 돈을 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올해 슈퍼볼 진짜 주인공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슈퍼볼이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미식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하지만 그들 조차올해 슈퍼볼을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때문이다.스위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뮤지션이다.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스위프트가 최초였다.스위프트는 현재 캔자스시티 수비수 트래비스 켈시와 열애 중이다. 현지에선 캔자스시티가 슈퍼볼에서 우승하면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청혼을 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혼 여부를 두고 베팅이 이뤄질 정도다. 심지어 최근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마치고 경기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스위프트가 현장에서 경기를 직관할지를 예측하는 도박까지 나왔다.슈퍼볼에 스위프트 이슈가 더해지다 보니 팬들의 관심은 더 뜨겁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을 시청하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73%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슈퍼볼의 또 다른 볼거리 ‘하프타임쇼’...올해 주인공은 어셔미식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팬들도 하프타임쇼는 안다. 특히 해외에서 슈퍼볼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하프타임쇼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2쿼터를 마치고 약 18분 동안 펼쳐질 하프타임쇼를 장식한다는 것은 당대 최고의 팝스타라는 증거가 된다. 그래서 출연료가 없음에도 모든 팝스타가 하프타임쇼를 꿈꾼다.하프타임쇼는 1967년부터 시작됐다. 1990년까지는 대학 마칭밴드가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1991년 당대 최고 아이돌 스타였던 뉴키즈 온 더 블록이 공연을 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특히 1993년 ‘전설’ 마이클 잭슨이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면서 하프타임쇼는 최고의 뮤지션을 위한 무대로 자리매김했다.이후 다이애나 로스, 에어로 스미스, U2, 자넷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프린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더 후, 블랙아이드피스, 마돈나, 비욘세, 브루노 마스, 케이티 페리, 콜드플레이, 레이디 가가, 마룬5, 샤키라, 제니퍼 로페스, 더 위켄드, 닥터 드레, 스눕독, 에미넴 등 최고의 뮤지션이 하프타임쇼를 장식했다.지난해에는 리하나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가운데서도 공중에서 마치 서커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한 공연을 펼쳐 ‘최고의 하프타임 쇼’라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슈퍼볼은 R&B 황제로 불리는 어셔가 공연을 펼치게 된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김시우, 피닉스오픈 10번홀까지 2타 줄여 공동 10위…3R도 순연
  • 김시우, 피닉스오픈 10번홀까지 2타 줄여 공동 10위…3R도 순연
  • 김시우가 11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돈 가운데, 경기가 순연됐다.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를 쳤다.1라운드부터 경기가 지연과 순연을 거듭한 끝에 이날 3라운드 역시 컷 통과한 73명이 모두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김시우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시우는 12일 열리는 최종일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플레이할 예정이다.올해 피닉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사흘 내내 파행 운영됐다. 1라운드에 내린 많은 비와 2라운드에 계속된 악천후, 서리 등으로 경기가 계속 지연·순연됐다. 2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선수가 32명이나 됐다. 3라운드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탓에 단 한 명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닉 테일러(캐나다)는 6번홀까지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중 경기가 중단됐다.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사히스 시갈라(미국)는 12언더파 단독 2위, 앤드루 노백(미국), 더그 김(미국)은 11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10언더파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피닉스오픈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로 하락했다. 그는 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김성현(26)은 11번홀까지 1타를 줄여 7언더파로 공동 19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2)은 8개 홀을 도는 동안 1언더파를 치고 공동 48위(3언더파)에 자리했다.안병훈(33)은 15번홀까지 5타를 잃고 공동 70위(1오버파)로 내려앉았고, 임성재(26)도 8개 홀에서 3타를 잃어 공동 70위에 머물렀다.한편 피닉스오픈은 술에 취한 갤러리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오후 2시께 팬들의 입장을 중단하고 주류 판매도 제한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주최 측은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탓에 입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고 대회 셔틀 버스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피닉스오픈 측이 티켓을 구입한 팬들의 입장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잔디 위의 가장 위대한 쇼’로 불리는 피닉스오픈은 20만 명에 달하는 수많은 팬이 대회장을 환호와 야유로 가득 메우고 가끔 맥주 샤워가 펼쳐지기로 유명하다.선수들도 1년에 한 번 있는 현상이라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모두가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그러나 이런 광란의 분위기 속에 전날 2라운드에서는 팬이 관람석에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18번홀 그린에 모인 수많은 갤러리들(사진=AP/뉴시스)
2024.02.11 I 주미희 기자
존슨·디섐보, LIV 골프 2차 라스베이거스 2R 공동 선두…람 공동 3위
  • 존슨·디섐보, LIV 골프 2차 라스베이거스 2R 공동 선두…람 공동 3위
  • 더스틴 존슨(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더스틴 존슨(40·미국)과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리브(LIV) 골프 2차 대회-라스베이거스(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존슨, 디섐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를 달렸다.존슨은 버디만 8개를 잡았고, 디섐보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나란히 8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정말 견고한 경기를 했다”며 만족해한 존슨은 “드라이버도 정말 좋았고 훌륭한 아이언 샷도 많이 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가끔 그린을 놓칠 때는 좋은 파 세이브를 해냈다”고 자평했다.디섐보 역시 “내가 경기한 방식에 매우 만족한다”며 “웨지 플레이가 썩 좋지는 못했지만 퍼트, 드라이버를 대부분 잘해냈다. 내일 경기를 위해 몇 가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존슨은 지난해 3월 LIV 골프 6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9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8월 10차 대회와 1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2승을 거둔 디섐보도 5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존슨, 디섐보 모두 LIV 골프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이번이 LIV 골프 두 번째 대회인 존 람(스페인)은 매슈 울프(미국), 피터 율라인(미국)과 함께 9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람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람은 “매우 좋고 체계적인 라운드였다”며 “이런 전통적인 코스는 전장은 길지 않지만 폭이 매우 좁다. 오늘처럼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 덕에 오늘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단체전에서는 존슨이 이끄는 4에이시스 GC가 버바 왓슨(미국)이 주장인 레인지고츠 GC와 합계 2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디섐보의 크러셔스 G는 24언더파로 단독 3위고, 람이 캡틴으로 나선 레기온 XIII은 19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2024.02.10 I 주미희 기자
김시우, PGA 투어 피닉스 오픈 2R 공동 14위…‘명물’ 16번홀 버디
  • 김시우, PGA 투어 피닉스 오픈 2R 공동 14위…‘명물’ 16번홀 버디
  • 김시우가 10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2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선두 앤드루 노백(미국), 닉 테일러(캐나다)에 6타 뒤진 공동 14위를 기록했다.김시우는 10번홀(파4) 시작부터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후반 2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순항했다.특히 홀 주위에 큰 관중석이 설치돼 많은 갤러리가 환호와 야유를 보내는 피닉스오픈의 명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갤러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시우는 이 홀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두 팔을 들어 갤러리 환호에 화답했다. 그는 자신이 버디한 공을 갤러리들에 던져주는 팬 서비스까지 선보였다.후반 2번홀까지 상승세를 타던 김시우는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아쉬워했다.올해 피닉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던 가운데, 2라운드 플레이를 하지 못할 정도로 날씨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에 32명은 아예 2라운드를 시작하지도 못할 만큼 경기에 차지를 빚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안병훈(33)은 3타를 줄이고 2라운드를 마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고 상위권에 자리했던 김성현(26)은 2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임성재(26) 역시 2라운드를 아예 출발하지 못했다.이경훈(33)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이븐파 142타로 공동 78위를 기록, 컷오프 여부를 기다려야 한다.김주형(22)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경기가 순연돼, 합계 2오버파 공동 102위를 기록하고 있다.닉 테일러는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러 11언더파 60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해 노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2년 전 이 대회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전을 치러 패배한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린다.피닉스오픈 3연패를 노리는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하고, 공동 5위에 올라, 대기록 가능성을 키웠다.저스틴 토머스(미국)도 6타를 줄여 공동 5위(8언더파134타)에 이름을 올렸다.닉 테일러의 웨지 샷(사진=AFPBBNews)
2024.02.10 I 주미희 기자
성과급 줄었지만 여전히 ‘신의 직장’…배터리 3사 채용 현황은
  • 성과급 줄었지만 여전히 ‘신의 직장’…배터리 3사 채용 현황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연초부터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성장 산업으로 인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재 영입은 곧 회사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최근에는 당장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시급한 만큼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룬 모습이다.위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로고.(사진=각사)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2022년 3분기 말 1만715명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2048명으로 1년여 만에 1333명 늘었다. 삼성SDI 직원 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1만1502명에서 지난해 2분기 말 1만2161명으로 1년 만에 659명이나 증가했다.직원 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올해 ‘배터리 아카데미’를 출범해 현장 인력 육성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협회는 시범 교육을 거친 뒤 올해 2분기 중 정기교육을 시작해 배터리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향후 5년에 걸쳐 약 3500명의 현장 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배터리 업계에선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전년 대비 줄어든 성과급으로 내홍이 있기도 했지만, 취업시장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분류된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국내·외에서 따낸 수백조 단위 수주가 쌓여 있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자체에 대한 성장 전망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높은 기본급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 복리후생 등 인재를 사로잡기 위한 직원 복지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공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캡처)업체별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채용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에는 △업무혁신센터 △차세대 배터리팩(Pack) 설계 △연결회계 △자동차 전지 영업기획·관리 △건설 등의 채용 공고가 등록돼 있다. 접수 마감일은 이달 12~25일 사이다.경력직은 기본적으로 학사 기준 해당 분야 경력 만 3년 이상을 필수 자격으로 둔다. 서류 전형 후 인성 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와 영어 구술 능력 평가, 1차 면접, 채용 검진 및 평판 조회, 2차 면접, 최종 전형까지 마치면 정식 채용 절차가 완료된다.근무지는 대체로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지역으로 안내됐다. 다만, 건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 짓고 있는 신규 생산 기지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게 되는 만큼, 북미 주재원으로 파견이 예정돼 있다. 설계용역, 감리, 건축공사 발주 및 시공 관리 등 건설 관련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삼성SDI(006400) 역시 홈페이지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별로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 △SDI연구소 △공정·설비 연구개발(R&D)센터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품질보증실 등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수 기간을 두고 활발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SDI연구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는 학사의 경우 경력 4년 이상 보유(석사는 2년 이상)를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SDI연구소는 석사 경력 2년 이상부터 지원 가능하다. 박사의 경우 모든 모집 분야에서 기업체 경력 기간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게 해두었다.SK온은 설 연휴 기간을 포함, 내달 초까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국내 영업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전략 담당 △이차전지 장비 핵심 요소기술 개발 △소재 합성 연구개발(양극 소재·전구체) △비전(Vision) 및 비파괴 검사·측정기술 경력채용 등이다.
2024.02.10 I 김은경 기자
‘김희선 피부템’ 에이피알, IPO 대어 이름값할까
  • ‘김희선 피부템’ 에이피알, IPO 대어 이름값할까[다음주 공모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1위 홈뷰티 디바이스 기업인 에이피알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밴드는 14만7000~20만원이며 지난 2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13일 쯤 확정공모가를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체 기술력과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사진=에이피알 홈페이지희망밴드 상단 기준 에이피알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올해 첫 조단위 몸값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아울러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상장 성적표가 뜨거워지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에이피알은 2014년에 설립한 홈뷰티 디바이스 및 화장품 판매 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론칭해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어선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현재 주력 상품이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IPO 준비 과정에서 “에이피알은 전통 있는 뷰티와 패션 산업권에서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안겨주려 노력한 기업”이라 소개했다.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한데다 해외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은 1387억원으로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 원)의 96.5%를 달성했다.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투자포인트로 강한 브랜드 팬덤을 기반으로한 높은 자사 온라인몰 비중, 독자 기술과 밸류체인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미국과 일본을 필두로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꼽고 있다. 국내외 시장을 막론하고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급 이슈는 리스크로 꼽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세대 디바이스의 글로벌 판매 등을 고려할 때 에이피알은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이 37%인데다 2개월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 23.2% 등을 고려할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전망”이라 말했다.
2024.02.10 I 이정현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올해 매출 2조·2026년 매출 4조’ 도전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올해 매출 2조·2026년 매출 4조’ 도전[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대표이사 사장은 유한양행의 창립 100주년인 2026년에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대표가 연임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해나갈지 주목된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조 대표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내달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조욱제 선임의 건 △사내이사 김열홍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조 대표가 재선임되면 2027년 초까지 임기가 연장된다.제약업계에선 조 대표의 연임이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분위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역대 대표이사들은 3년의 임기를 수행한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에 성공했다”며 “큰 문제 없다면 6년간 회사를 이끄는 게 관례”라고 언급했다.유한양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한 요소였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8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기술료의 영향으로 57.6% 성장한 568억원으로 나타났다.조 대표는 유한양행을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도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며 ‘2026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우기도 했다.유한양행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배경에는 신약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것으로 보인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얀센은 지난해 12월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우선 심사라면 6개월, 일반 심사라면 10개월의 검토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연내 FDA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렉라자가 미국과 시장에 진출하면 빠르게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이미 제2, 3의 렉라자 후보들도 확보해둔 상태다.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만 28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 알러지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7’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유한양행의 올해 신약개발 전략은 차세대 항암제, 대사·섬유증, 면역·염증 치료제 R&D에 집중해 초기 임상 및 비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후기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도입 등도 추진한다.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018년 설립된 유한양행의 척 해외 R&BD 법인인 유한USA는 2020년 유한양행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 후보물질 ‘YH12852’를 기술수출하고, 보스턴 소재 바이오 전문 펀드 ‘5AM’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의 두 번째 R&BD 법인인 유한ANZ는 호주 임상을 염두에 두고 2019년 설립됐다. 유한ANZ는 유한 내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지원하고 오세아니아 지역 파이오기업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유한양행은 단기적으로 5000억원 전후의 매출 향상을 노리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M&A 대상으로 고려 중인 업종은 의약품, 디지털헬스케어, 화장품, 플랫폼기술 등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프로젠, 이뮨온시아, 퍼멘텍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올해는 유한양행이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2조662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은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 발매는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이저티닙 외에 YH35324, YH32367 임상 결과 도출을 통해 신약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약력△1955년 출생△1982년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졸업△1987년 5월 유한양행 입사△2006년 4월 유한양행 병원지점장△2009년 4월 유한양행 ETC연업1부장(상무)△2012년 4월 유한양행 마케팅담당 상무△2014년 4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전무△2015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전무이사)△2017년 3월 유한양행 부사장△2019년 4월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2020년 7월 유한양행 업무총괄 부사장△2021년 3월~현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2024.02.10 I 김새미 기자
김성현, PGA투어 피닉스오픈 1R 공동 3위…“팬들 함성에 소름 돋아”
  • 김성현, PGA투어 피닉스오픈 1R 공동 3위…“팬들 함성에 소름 돋아”
  • 김성현이 9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사하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다.10번홀부터 시작한 김성현은 1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13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과 2.7m 거리에 보내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18번홀(파4)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성현은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 후반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cm 거리에 바짝 붙여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김성현은 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5번홀(파4)에서 6m 버디, 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그러나 김성현은 마지막 8·9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내려온 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김성현은 경기 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초반에 버디, 이글을 차례로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도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김성현은 열광적인 팬 문화 때문에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오픈에 처음 출전했다.김성현은 “16번홀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너무 놀라웠다. 같은 조 선수가 버디를 기록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 팬들의 함성이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저도 16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16번홀(파3)은 이 대회의 명물이다. 홀 주위에 큰 관중석이 설치돼 선수의 티샷 결과에 따라 엄청난 환호나 야유가 쏟아진다. 이날은 특히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수천 명의 팬들이 16번홀에 남아 있었던 걸로 전해진다.임성재(26)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나란히 공동 18위에 자리했다.안병훈(33)은 8개 홀에서 1타를 잃어 공동 80위에 머물렀고, 이경훈(33)은 4개 홀밖에 치지 못한 가운데 2오버파로 공동 97위에 그쳤다. 김주형(22)은 3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치고 공동 111위로 밀려났다.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약 3시간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시갈라가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앤드루 노백(미국)은 9개 홀밖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5언더파를 치며 시갈라를 맹추격하고 있다.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김성현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가 3언더파 68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2022·2023년 이 대회 우승자로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개 홀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1타를 줄여 공동 18위를 기록했다.WM 피닉스오픈 3연패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02.09 I 주미희 기자
HD현대 정기선, 환경미화 근로자에 쌀 선물…“여러분이 회사 숨은 주역”
  • HD현대 정기선, 환경미화 근로자에 쌀 선물…“여러분이 회사 숨은 주역”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여러분이 HD현대의 진정한 숨은 주역입니다”HD현대(267250) 정기선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그룹 내 시설관리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설을 맞아 그룹 내 환경미화, 보안, 시설, 안내데스크, 사내 식당 근로자 2700명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감사의 의미로 서산 간척지에서 수확한 쌀을 선물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2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시설관리 근로자들과 만나 다과회를 가지고 있다.(사진=HD현대)이는 이른 새벽에 출근해 쾌적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시설관리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정기선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새해 첫 출근날이었던 지난달 2일에도 시무식을 대신해 글로벌R&D센터의 시설관리 근로자들과 만나 다과회를 갖고 근무 간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바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선물로 쌀을 선택한 것 역시 정기선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은 정주영 창업자가 직접 일궈낸 땅으로, 이곳에서 수확한 쌀을 선물함으로써 의미를 더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쌀과 함께 동봉된 새해 인사 카드에는 정기선 부회장의 감사 메시지가 담겼다. 정 부회장은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출근해 임직원들이 편안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 모두의 하루하루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며 “HD현대 전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022년 실시한 ‘50주년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사내 문화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2024.02.09 I 김은경 기자
“9억원 이하 아파트 어디?”…설연휴 임장 나서볼까
  • “9억원 이하 아파트 어디?”…설연휴 임장 나서볼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말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내집 마련에 나서려고 한다. 금리가 너무 높아서 엄두가 안났는데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아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알아볼 예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되면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중저가 주택 수요를 끌어올렸듯이 신생아특례대출 역시 주택거래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신특대상 주택인 9억원 이하 주택 비중은 약 39.6%다. 지역별로 보면 △도봉구는 91.8%가 해당되고 △중랑구 87.8% △노원구 84% △금천구 83.5% △강북구 82% △구로구 77.1% △관악구 72.6%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9억원 이하 85㎡ 이하 가구 비중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9억원 이하 85㎡ 이하 가구 비중이 △도봉구는 88.1% △중랑구 84.6% △노원구 80.9% △구로구 72% △금천구 68.6% △관악구 67.7% △강북구 67.4% 수준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상 주택은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연 소득 1억3000만원, 순자산 4억6900만원 이하면 연 이자 1.6∼3.3%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시장에서는 고금리 부담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봄철 이사철을 앞두고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을 염두에 둔 신혼부부들의 문의전화도 오고 있다고. 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연휴 이후에 집 보러 오겠다는 문의가 많다”면서 “신생아 특례대출과 맞물려 투자 겸 실수요로 원하는 가격대가 오면 매매하겠다며 대기를 걸어놓은 분들이 10여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들중 20~30평대 중소형 평형에 중저가 가격대가 많아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여전히 관망세는 짙은 상황이지만 3~4월 봄철 이사철을 앞두고 집 보러 오겠다는 대기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특례대출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처럼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중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부동산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상자가 한정돼 있고 주택가격도 정해져 있는 만큼 집값 상승을 견인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신생아 특례대출은 핀셋 구간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어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기준 없이 가액 기준이어서 저변이 넓었지만 신생아 특례대출은 소득, 자산, 주택가격 등 종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초반에는 거래가 늘수 있겠지만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4.02.09 I 오희나 기자
“히트펌프는 보일러계의 테슬라”…LG전자가 힘주는 B2B사업
  • “히트펌프는 보일러계의 테슬라”…LG전자가 힘주는 B2B사업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Air to Water Heat Pump)는 화석연료를 거의 쓰지 않으며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 만큼 이 기술 솔루션은 보일러업계의 테슬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LG전자 관계자)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달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TV·가전 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며 LG전자(066570) 등 우리 가전기업이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위기 돌파구로 삼고 있다. 그간 LG전자의 B2B 주력 제품으로 전기차 부품, 사이니지 등이 꼽혔지만 최근 친환경 고부가제품으로 꼽히는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업계에선 공조업계에서의 고효율·친환경을 지향하는 히트펌프 제품이 자동차업계 내 테슬라같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다. 히트펌프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이동시켜 실내 공기를 덥히거나 식히는 기술이다. 기존 보일러를 대체해 가정뿐 아니라 상업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 참가해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히트펌프 적용 주거용 제품은 바깥 기온이 영하 1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서마브이 모노블록’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모노블록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합쳐진 형태로 열교환을 제품 내에서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효율적인 난방은 물론 생산·저장에서 사용·보존까지 사용자 친화적인 에너지 관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적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검은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동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LG전자의 서마브이 R290 모노블록.LG전자는 인버터 기술력을 토대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난방시스템 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북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르면 올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냉난방기와 가전 구입 시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은 신냉매가 적용된 인버터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 출시로 현지 적합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국 내 생산지 구축과 핵심 고객 접점인 설치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장기 유럽 히프펌프 난방 사업 매출을 조 단위로 성장시키겠다고도 밝혔다.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020억달러(약 269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80억달러(약 47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4.02.09 I 최영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BCMA 단일항체 국내 특허 등록
  • 에이비엘바이오, BCMA 단일항체 국내 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국내에서 BCMA(anti-B cell maturation antigen) 단일항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BCMA는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상당수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더라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이중항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키메릭 항원 수용체 T 세포) 등 다양한 형태의 BCMA 표적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Pfizer)가 BCMA 및 CD3 표적 이중항체 ‘엘렉스피오(Elrexfio)를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 받기도 했다.에이비엘바이오가 취득한 이번 특허는 2039년까지 BCMA 단일항체 및 그 용도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2019년 6월 26일 국제출원 됐다. 해당 특허는 2039년까지 보호된다.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BCMA 등 여러 항원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및 A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세포인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에 다양한 항체를 접목하고 있으며, 그랩바디-T 기반 대표 파이프라인인 ABL503, ABL111, ABL103 등에 대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이들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데이터가 확보됨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지난해 10월 공개됐으며, ABL503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는 올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우수한 항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BCMA 단일항체에 대한 특허가 국내에서 허가됐다는 소식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 지속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필수적인 특허 확보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 역시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지속 연구개발 중에 있다.
2024.02.08 I 김지완 기자
다원시스, 448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 다원시스, 448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원시스(068240)는 고속철도차량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목적으로 4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은 보통주 390만주 규모로 증자비율은 11.38%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3월14일, 납입일은 오는 4월30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5월13일이다.다원시스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고속철도차량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에 투자할 계획으로 고속철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고속철도차량의 30년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3세대 고속철도 교체기가 임박해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며 “다원시스는 기존 EMU-150 358량의 수주 경험과 구동대차 레퍼런스 확보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필요한 추가적인 연구개발(R&D) 투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고속철 사업은 일반 전동차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올해 EMU-260 발주를 시작으로 약8조원 규모의 고속철 교체수요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코로나19 등 정체됐던 생산환경이 정상화 되었으며 고속철도시장이 개화하고 있기 때문에 R&D 투자를 통해 당사는 철도사업의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8 I 이은정 기자
"학군지도 3억 하락"…영끌족 무덤 된 '노도강'
  • "학군지도 3억 하락"…영끌족 무덤 된 '노도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끌(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족’ 성지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집값이 서울 평균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노도강은 부동산 호황 시절 상대적으로 서울 내에서도 낮은 가격에 진입장벽이 낮아 2030 젊은 세대들이 집을 마련한 지역으로 대표됐지만, 침체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집값이 내려가고 있다. 그나마 학군이 받쳐주는 노원구 중계동마저도 호황기 대비 3억원 안팎으로 집값이 뚝뚝 떨어지며 매물은 쏟아지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8일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노도강 중에서도 ‘학군지’로 유명한 중계동의 대표 아파트 중 한 곳인 청구3차는 전용면적 84.77㎡ 기준 지난달 11억 4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됐다. 이 아파트는 노원구 중에서도 학원가가 밀집한 중계동에 위치해 노원구 중에서도 집값이 높은 단지에 속한다. 청구3차 전용면적 84.77㎡는 2021년 2월 부동산 상승기가 절정에 이를 시기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고금리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상반기엔 9억 2000만원까지 추락하며 5억원까지 가격이 빠졌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각종 대출과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가격이 회복 돼 11억원대로 진입한 상태다. 노원구를 벗어나 ‘노도강’ 전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5% 떨어졌는데 이 기간 ‘노도강’은 2배 이상인 7.83% 하락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는 부동산 호황기인 2022년 4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일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억이 넘게 빠졌다. 전체 집값의 3분의 1이상이 빠진 가격이다. 대출을 끌어와 집을 구매했지만 금리 부담은 늘고 집값은 하락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쌓여만 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노원구는 이날 기준 매물이 총 8075건으로 이는 3달 전인 7900건 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강북구는 이날 기준 매물이 총 1673건으로 3달 전 1592건 보다 5%나 매물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사이클에 따라 외곽에 있는 지역일수록 가장 늦게 상승하고 가장 빠르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통상적으로 부동산 상승장일 땐 중심부 집값이 먼저 오르고 최근과 같이 하락기에는 외곽이나 서울을 넘어간 주변부 집값이 먼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노도강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지난달 해당 상품이 중단되면서 상반기 중 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주택 시장 분위기 개선의 핵심이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난달 29일 종료되고 30일부터 보금자리론이 기존 형태로 부활한다”며 “특례보금자리론과 달리 이번 보금자리론은 축소 운영될 예정이라 기존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주택 거래 시장에 미치는 효과 자체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08 I 박지애 기자
인도 개척한 크래프톤…"역대 최대 실적, 신작으로 새로운 도약"
  • 인도 개척한 크래프톤…"역대 최대 실적, 신작으로 새로운 도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기존 IP를 확장함과 동시에 신규 IP 기반 게임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계단식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사진=크래프톤)8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5346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0.3% 늘어났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이다. 지난해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하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성과가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과 게임 포트폴리오 등 확장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주요 신작과 중장기 방향성도 함께 공개됐다. 먼저 크래프톤은 2024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은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인조이(inZOI) △딩컴 모바일(Dinkum Mobile)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 Budget)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등이다.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여 개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발표했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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