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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충전소 전문 기업 펌프킨, 전기차 충전기 성능개선과 차별화 기술로 경쟁 우위 확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도전하며 격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Fleet 개념의 1000㎾ 이상 대규모 충전소를 306개소 구축하며 전기 상용차 전문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분야를 개척한 기업도 있다. 대규모 운송그룹과 물류사들이 메인 고객인 펌프킨은 현재 100kW급 급속 충전기 약 3100기를 설치 및 운영 중이다. 펌프킨은 2023년 환경부 브랜드 1, 2, 3차 모두 사업자에 선정되었으며, 경기도와 서울시 지자체 충전 사업자로 선정되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다. 또한 경기도와 함께 교통약자형 충전기 보급 확대 방안도 추진하며 현재 약 60기를 설치하고 있다. 펌프킨은 전기차 충전기의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충전기 화재 안전성에 관련된 연구 및 대응방안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요 부품들의 성능 개선부터 과열방지 냉각시스템, 충전기 화재 인지 기술 등을 적용하여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이는 펌프킨이 매년 전문 연구기관 및 대기업들과 협업하여 30~40억 원을 R&D에 투자한 결과다.펌프킨의 R&D 성과에는 신기술이 적용된 급속 충전기 및 특수목적 충전기 개발도 있다. 펌프킨은 비행기, 배 등 다양한 이동수단 특성에 맞는 특수목적형 충전기를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진 중이다. 전남 고흥 비행기장 내에서 설치 및 운영 중인 격납고 고정형, 에너지 자립 이동형 충전기는 펌프킨이 개발한 국내 최초 전기비행기 전용 충전기다. 이외에도 양방향 전력 전송이 가능한 V2G 전기선박용 충전기, 1000㎾까지 확장 가능한 대용량 로봇 이동 자동충전시스템은 최근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로봇 이동 자동충전 시스템은 현재 수도권 내 2개 지역에서 버스 8대를 순차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실증사업을 완료하였다.기존에 납품된 충전기 성능 및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충전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펌프킨의 모든 충전기는 주차관제 시스템을 연계하여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GS 1등급 인증을 받은 충전기 통합관리 시스템은 충전기 고장 및 이상 반응에 사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로 빠르고 대응할 수 있다. 펌프킨은 23개사와 환경부 EV이음 로밍서비스 협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충전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최용길 펌프킨 사장은 “다양한 충전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수단에 미리 대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확보를 통해 펌프킨이 잘해왔던 B2B, B2G 시장에 이어 B2C 시장의 점유율도 넓혀갈 예정이다. 전략적으로 국내외 지역별 사업파트너들을 모집하여 함께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디폴트옵션 지정해도 6주 뒤 발동…12조 ‘노는 돈’ 줄여 수익률 높인다MWC 오늘 개막…‘갤럭시 AI’ 뜬다“의·정 모두 숫자 집착 중단…전공의는 복귀해야 협상력 생겨”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압승…본선만 남았다△2면 종합[사설] 위기 격량 속 K반도체, 활로 찾기 서둘러야[사설] 출구없는 의료대란, 환자 고통은 안 보이나갤럭시링·초거대AI…미리 보는 미래기술△3면 위기의 K파운드리美와 파운드리 밀착…성장성 큰 車·지능형반도체 집중 투자해야파격 보조금 앞세운 日…대만 반도체가 몰려간다통신장비 후발주자 삼성, ‘오픈랜’ 드라이브△4면 종합“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트럼프, 본선 레이스 시동나발니 사망에…美, 대러 제재 대폭 강화태영건설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디폴트옵션 90%가 ‘초저위험’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 높인다△5면 의·정 갈등 ‘평행선’“10년후 의사 1만명 부족”엔 공감…증원규모·시기·방법은 시각차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이르면 내달 마무리박스 깔고 수액 맞는 환자…거리로 나선 의사들△6면 정치또 ‘찐명’만 직행…비명 “공관위, 지도부 허수아비냐”與, 정우택·박덕흠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신재경 1명뿐“건국혁명은 현재 진행형…자유통일 때 비로소 완성”△8면 정치“무조건 빨간색이라예, 퍼런색은 안 찍어예”송파 3남매·구로 어벤저스…與 격전지 공략 키워드 ‘원팀’[총선人]“국민의힘, 호남 포기론 접고 제대로 된 후보 낼 생각해야”[총선人]“지역주의 벽 더 높아진 대구…민주, 비례에 지역대표 인물 배정을”尹,3·1운동 기념예배 참석…“따뜻한 국정 펼칠 것” 강조△9면 경제금리 인상 직격탄…3040 영끌족, 소비 확 줄였다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역동경제 알리고 디지털세 논의직장인 월급 1위는 종로구…평균 426만원1세 미만 자녀 둔 부모, 둘다 육아휴직 1.6배↑△10면 금융문턱 높인 새마을금고…대출잔액 13조 뚝5대銀, 홍콩ELS 수수료 1866억 벌어위비프렌즈, 미키마우스 같은 국민 캐릭터로 키울 것오늘부터 스트레스 DSR 첫 적용…대출한도 확 준다△12면 글로벌현금 223조원 쌓아둔 버핏 “투자할 곳이 없네”AI 모멘텀이 끌어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민간 최초 달착륙 성공…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롤러코스터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난 속 해법 주목△13면 산업로봇이 알아서 척척…양극재 생산 효율 ‘쑥’섬유-첨단소재 나눈 효성…‘책임 경영’으로 위기 돌파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효정중공업 대표이사 내정2030 車, 8년 만에 늘었다현대차, 英 런던대 손잡고 ‘亞 지속가능성장’ 연구LGD, OLED 패널 ‘친환경 인증’ 잇달아 획득삼성전기, 렌즈 T&C포럼…이공계 인재 확보 나서△14면 ICT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 휘는 케이블TV정부, 초거대 AI 행정서비스 개발 시동R&D예산 삭감에 세대갈등까지…ETRI ‘시끌’생성형 AI 날개 단 월드코인, 비트코인 안부럽다△15면 중소기업자금난에…스타트업계 ‘불황형 M&A’ 봇물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갈아타기’ 개시건물·공장 에너지 요금제 바꿔…비용 절감 돕죠중기부, 사우디·UAE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중동 진출 지원△16면 소비자생활고물가 이어지자…국민가게 다이소 ‘쑥쑥’신동빈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과일 머금자…세계 애주가들 러브콜“GS25에서 GS페이 써요”…이용률 1년새 2배↑△18면 증권엔비디아 상투 잡을라…채권으로 눈돌린 개미들주총시즌 온다…목소리 커지는 행동주의 펀드엔비디아가 끌어올린 IT ETF, 기관이 밀어올린 2차전지 ETF뚜껑 열리는 ‘기업 밸류업’ 기대 이하 땐 조정 장세로“AI로 골프 스윙 정밀 분석…LPGA 선수들도 도움받죠”△19면 부동산“의대 가자” 유학 채비에…지방 학군지 ‘들썩’건축사, 외환위기ㅤㄸㅒㅤ보다 힘들어…용적률 오르면 일감 늘어날 것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수주 눈앞“경매 초보자, 빌라·아파트 추천…오피스텔은 매도 어려워”△20면 문화아듀 ‘앙투아네트’…10년 노하우 집약한 ‘그랜드 피날레’절판됐던 ‘퍼스널 MBA’의 귀환…단숨에 종합 3위문화대상 이 작품 남성창극 ‘살로메’…남성이 노래한 여성의 욕망△22면 스포츠할머니가 함께 싸워줘…기적 같은 우승‘졌잘싸’ 한국 탁구김세영·최혜진, 혼다 타일랜드 3위‘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 12년 만에 복귀△24면 오피니언‘AI 시대’ 인간의 역할[한반도 24시] 韓·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생생확대경] 돌아온 선거철, 부동산 정책 ‘희망고문’에 그칠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中企 지원 정책금융의 바른길은[e갤러리] 현내음 ‘바람의 향 28’[기자수첩] 한국 축구 발전에 태클 거는 ‘오락가락’ 축협[데스크의 눈] 29년 전과 오늘의 ‘시대유감’△26면 피플7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군인 돼 숭고한 뜻 이을 것‘출산지원금 1억’ 이중근 회장…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받아박종길 이사장, 비상진료대기 상황 점검KB국민은행, 캄보디아 진출…양종희 회장 “최적 서비스 제공”끝나지 않은 스티픈 연 신드롬…배우조합상도 품었다홍상수 ‘여행자의 필요’베를린영화제 은곰상김상헌 KIST 연구팀 하지허혈 치료제 개발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방문△27면 사회수장 부재에, 검사 연임도 좌절…공수처, 주요 수사 처리 난항 예고“대한민국을 망쳤습니다” 총선 위협하는 딥페이크‘법카유용 의혹’ 김혜경 오늘 첫 재판‘인 서울’마저…서울 32개 대학 618명 미충원우리집 빈공간 주차장 만들면 천만원 드려요
-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회장 선임설에 ‘곤욕’[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이사회 의장이 오는 3월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곤욕을 치렀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사진=유한양행)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회장·부회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정관에 회장과 부회장 직위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으로 불렸던 인물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와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연만희 전 고문뿐이다.유일한 박사는 기업 사유화 대신 사회 환원의 책임을 강조해왔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30년간 회장 없이 직원 출신의 사장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유지해 왔다. 조만간 회장직이 부활하면서 유한양행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급기야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은 꼭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힘없는 직원이지만 이렇게라도 막아보고 싶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은 이 의장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진다.이 같은 의혹이 일어난 데에는 이 의장이 오랫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의장은 2015년 21대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2021년까지 6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당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던 이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대부분의 전임 대표이사들이 임기 만료 후 회사를 떠나는 관행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야 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다.이에 이 의장은 “내가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측도 이 의장의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는 것이다.이 의장이 이례적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오래 유지해온 것은 회사 내 임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처럼 임원들이 이사직 의장직을 맡아달라 한 이유는 신약개발 전략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의장은 유한양행에 혁신신약 연구개발(R&D)이라는 DNA를 주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이 의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취임 3년 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이 의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에 회사 매출 규모를 60% 가량 키운 것은 물론, 기술수출을 바탕으로 회사 체질을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연구소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 문화도 대폭 바꿨다. 그의 재임기간에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9개에서 30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이러한 이 의장의 성과는 이 의장의 대표 취임 당시 제약업계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것이었다. 당시 제약업계에선 이 의장이 입사 이후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37년간 영업부서를 지켜온 ‘영업맨’이라는 이력을 감안해 영업·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로 이 의장은 1978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해 2002년 유통사업부 상무, 2006년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2009년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2012년 부사장 등을 거쳐왔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은 대표 시절 유한양행을 약만 팔던 회사에서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라며 “최근 회장직 신설을 둘러싼 소문에 모멸감까지 느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의장의 회장 선임 여부는 내달 1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약력△1978년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2015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석사△1978년 유한양행 입사(공채)△2002년 유한양행 유통사업부 상무 승진△2006년 유한양행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승진△2009년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승진△2012년 유한양행 부사장 승진△2015년~2021년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2018년~2020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 [단독]R&D 예산 삭감에 용역 줄 돈도 없는데···ETRI 세대갈등에 ‘시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4조6000억원(14.7%) 삭감된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대간 갈등이 커져 인력 이탈이 가속화하고, 조직내 갈등으로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TRI 전경.(사진=ETRI)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ETRI 내부 기관 운영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ETRI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략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다른 출연연에 비해 정부 출연금 비중이 적어 외부에서 과제를 많이 따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안 그래도 적었던 예산이 줄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인력구조상 책임연구원이 원급, 선임연구원 보다 3배 이상 많은 기형적 인력 구조로 쌓인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ETRI 인력구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구원 96명, 선임연구원 408명, 책임연구원 1259명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ETRI에 대한 정부출연금은 약 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삭감됐다. ETRI 총 예산(6128억원) 중 출연금 비중은 16.6%에 불과하고, 정부수탁과 민간수탁이 대부분이다. 연구자들이 외부 과제 수주에 몰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인 것.ETRI 정규직 직급별 인원 현황.(자료=알리오)문제는 이러한 환경에 내부 문제가 더해져 젊은 연구자들을 지나친 수주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익명 게시자는 “KAIST 대학원생도 목소리를 내는데 외부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내부는 살 궁리, 정치질로 자리 유지에만 급급하다”며 “비정상적인 인력구조에 내부 파벌에 의한 장기간 보직, 부당 처우에 따른 신입 이탈, R&D 예산 삭감이 더해져서 기관이 어려운데 구조적 문제로 생산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매번 내세울 것만 찾아드니 위탁용역으로 먹고 사는 기관으로 낙인 찍혀버렸다”고 지적했다.익명게시판에는 책임연구자들의 책임 회피, 후임에게 일 몰아주고 성과 뺐기 등을 지적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와 있다. 젊은 연구자들이 오자마자 그만두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익명 게시자는 “본인은 신입 연구원들 연봉의 2~3배를 받으면서 일은 나이가 어린사람에게 넘기고, 일부 여직원은 모임에 애를 챙겨야 한다는 등 핑계로 나가면 연구성과는 누가 만들어내야 하는가”라며 “젊은 연구자들도 워라벨을 누리고 싶은 것은 당연한데 ‘꼰대질’이 만연하니 분위기는 점차 망가졌고, 불평등한 업무분배 등에 얼마 안된 신입까지 그만뒀다”고 지적했다.익명 게시판의 글.(자료=블라인드)ETRI 출신의 한 연구자는 “게시글들은 대부분 사실이 맞다”며 “논문, 특허 등에 자기 이름 끼워넣기를 하며 문서 결재를 안해주는 등 성과 가로채기를 하는 책임급이나 보직자들도 많다”고 말했다.구조적 문제에 인력 이탈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 게시자들은 “연구소 처우도 개선되지 않는데 분위기 망치는 것들 때문에 더 나가고 싶다”며 “연봉은 높으면서 입으로 일하는 이들 때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나 대기업, 교수로 가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ETRI측에서는 특정 직급 인력이 많은 구조적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세대갈등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성진 ETRI 행정본부장은 “박사학위를 하고 오면 대부분 선임연구원으로 들어오고, 이분들이 10년 지나면 책임연구원이 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책임연구원이 많지만 세대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1990년대 초반과 달리 대기업들 처우가 연구원 대비 좋아지면서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고, 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익명 게시판의 글.(자료=블라인드)노조에서는 R&D 예산 삭감 여파로 세대갈등이 심해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소 내에서 사람, 부서별로 분위기가 달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이상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ETRI 지부장은 “익명게시판에서는 과격하게 의견이 증폭돼 나타날 수 있고, 연구소 내부에서도 사람, 부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용역을 줄 돈도 부족한데 장비 구매, 인건비 지급 등 총체적인 자금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세대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세대 갈등은 노조차원에서도 고민하는 문제”라면서 “다만 부족한 예산부터 확보해놓고 세대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TSMC 유치 나비효과…日향하는 대만 반도체 기업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 격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향한 강력한 의지 및 이에 따른 TSMC 유치 성공 등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가 24일 일본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구마모토 공장 건설은 일본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세계의 반도체 제조를 강인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25일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비롯해 최소 9개의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서 공장을 건설하거나 사업을 확장했다. TSMC의 협력사인 마케테크, 피네스테크놀러지, 유니칩 등이 대표 사례다. 이들 기업은 TSMC와의 협업 목적도 있지만, 일본의 반도체 산업 전망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및 이에 따른 디커플링을 자국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막대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앞세워 해외 반도체 기업 유치에 나섰다. 일본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절반에 달했지만 지금은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일본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이 자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되, 일본에서 반도체를 10년 이상 연속 생산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공장 건설이 확정되기만 한다면 10년 동안은 반도체 산업 부흥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5조엔(약 132조 8000억원)으로 불리겠다는 목표다. 일본 정부는 또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를 최대 20% 감면해주고, 적자를 내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적용 시기를 최장 3년까지 늦춰주는 이연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TSMC에 심었던 첫 씨앗이 전날 구마모토 제1공장 개소식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일본 정부가 설비 투자액의 41%, 약 4760억엔(약 4조 214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한 영향이 컸다. TSMC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2공장도 짓기로 했으며, 최첨단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제조를 위한 제3공장 건설도 저울질하고 있다. 제2공장엔 약 7300억엔(약 6조 4630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TSMC 유치에 성공하면서 다른 대만 반도체 기업들도 줄줄이 일본을 향하고 있다.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제조업체인 알칩 테크놀로지는 중국에 있던 연구·개발(R&D) 엔지니어 상당수를 일본, 대만, 북미 지역으로 옮겼다. 대만 반도체 설계업체 이메모리 테크놀로지는 2년 전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 사무실을 열고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파워칩은 일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54억달러(약 7조 2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일본에 건설하기로 했다. 대만 기업뿐 아니다. 미국 마이크론도 일본 히로시마에 최대 5000억엔(약 4조 4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 보조금으로는 투자액의 40%인 약 2000억엔(약 1조 7700억원)이 지원된다. 로이터는 TSMC를 비롯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성실하고 유연한 근로 문화, 넉넉한 정부 보조금, 엔화 약세에 따른 비용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TSMC의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 개요(그래픽=김일환 기자)
- '오마하의 현인' 버핏이 2년간 가장 많이 산 주식은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증시가 1989년 세운 ‘사상최고가’ 기록을 깨고 최근 새로운 고점을 경신한데는 이 사람의 발언이 ‘턴어라운드’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불리는 워런 버핏이다. 워런 버핏은 지난해 4월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확대 사실을 알리며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FILE PHOTO: Berkshire Hathaway Chairman Warren Buffett walks through the exhibit hall as shareholders gather to hear from the billionaire investor at Berkshire Hathaway Inc‘s annual shareholder meeting in Omaha, Nebraska, U.S., May 4, 2019. REUTERS/Scott Morgan/File Photo버핏 회장의 투자 확대에 발맞춰 일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했고, 일본 기업들 역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 자본 수익성 제고에 나서며 호응했다. 그 결과 2022년 말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었던 상장사 중 169곳이 1배 이상을 회복했고, PBR 1배 미만 기업 비중도 51%에서 44%로 떨어졌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9%까지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가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 지분을 9%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7.4%에서 이후 9%까지 늘린 것이다. 버크셔는 1조 3000억 엔의 채권 수익으로 일본 진출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했고, 2019년 7월부터 5개 기업에 총 1조 6000억 엔을 투입해왔다. 이들 5개 종목의 평균 미실현 수익률은 현재 55%에 달한다고 버크셔는 설명했다.버핏은 일본 5대 무역 상사에 대해 “미국 기업들에 비해(경영진에게) 훨씬 덜 공격적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수익의 3분의 1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면서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다양한 사업 구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식을 재매입하는 등 버크셔와 닮았다”고 호평했다.버크셔는 또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미국 정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가장 많이 매입했으며, 현재 이 회사의 지분 27.8%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연례 서한에서 옥시덴탈의 CEO(최고경영자) 비키홀럽을 칭찬하며 “옥시덴탈이 국가와 소유주 모두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옥시덴탈을 매입하거나 관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오랜 지분인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고, 수십 년동안 복리로 가치가 상승했다고도 밝혔다. 버핏은 “두 회사 모두 수익과 배당을 늘려 다시 한 번 보답했다”면서 “두 회사 모두 올해 배당금을 확실히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버크셔는 전체 투자액의 50.04%를 보유했던 애플 비중을 지난해 4분기 1.09% 줄이고, D.R호튼과 글로브라이프 등은 전량 처분하는 등 연간 240억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는 5월 4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릴 예정이다.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Greg Abel)과 버크셔의 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아지트 자인(Ajit Jain)과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썼다.
- 김민석 상황실장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사천"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둔 여야의 공천 상황을 두고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公薦)’이지만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私薦)’이라고 대조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경선이 많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적다”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에 의한 당무 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며 “민주당의 의원 평가는 의원 상호 평가, 당직자 평가, 지역주민 및 당원 평가 등 다른 사람에 의한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의 의원 평가와 경선에는 당원과 주민, 동료의원 등 아래로부터의 평가가 주로 작동하고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이른바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 등 제3지대를 겨냥해 “사천 제도화를 자랑하는 국민의힘은 물론, 특히 당원과는 무관한 ‘엘리트 떴다방’ 정치로 정당민주주의 기본도 안 되는 제3지대는 민주당 공천을 두고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의원 및 당원 평가가 두려워 당을 나가신 분들”이라고 직격하면서, 최근 민주당에서 불거지는 ‘공천 파동’을 두고 “어려운 진통 속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은 경선을 선택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있다. 현재의 진통 역시 당원과 지지자 중심 당인 민주당은 전통대로 곧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총선 상황실은 오는 26일 오후 상황 점검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관권 선거’와 ‘댓글 공작’ 등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의 정책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주7일 경로당 점심’이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생각하나. 입만 열면 재정 타령이면서 이게 효율적인 예산 사용인가”라며 “민주당의 주5일 점심이 정답이다. 주말은 점차적인 지역 식당 이용 바우처 제공 등 다른 방법을 쓰는게 맞다”고 제안했다.그는 또 “윤석열 정부의 게임 정책도 영혼 없는 표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도 손 놓고 방치하던 정부가 갑자기 등급 분류의 단계적 민간 이양, 해외 게임사 ‘먹튀(먹고 도망감)’ 방지를 위한 국내 배임 제도, 게임 이용자 집단분쟁 조정 지원 등 이미 민주당에서 낸 정책과 법안 ‘복붙(복사해 붙여넣기)’에 정신이 없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연구·개발(R&D)등 여러 경우에서 나타나는 정책 추진의 ‘입틀막(입 틀어 막기)’도 문제”라며 “민주당은 사회적 연대와 협력의 시대에 맞게 ‘신(新)사회협약’ 방식의 정책 추진을 적극 도입하겠다. 개신교·천주교·불교 등 종교계와의 신사회협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각 지역의 종교 시설과 교인들이 적극 나서고 이를 공공이 적절히 지원협력하면 아이 돌봄, 장애인 운동공간 확보, 문화공간 확대 등 지역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종교사학의 투명성을 전제로 건학 이념에 맞는 교사 임용권 등 사회적 합의도 중재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26일~3월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2월26일~3월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이날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주요 내용과 관련해 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월26일(월)*본부장 국외출장(UAE, 2/23~3/1)09:00 반도체 기업 간담회(장관, 대한상의)14:00 글로벌 통상전략회의(장관, 롯데H)08:00 비상경제 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6:00 공급망기업 현장방문(1차관, 천안)△2월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08:30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30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현장점검(1차관, 춘천)15:00 첨단특화단지 전력공급 범부처T/F 킥오프 회의(2차관, 한전아트센터)△2월28일(수)10:00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장관, 무보)15:00 CF연합 정기총회(1차관, 서울)△2월29일(목)10:00 산업기술보호위원회(장관, 대한상의)14:00 국회 임시회 본회의(장관, 여의도, 잠정)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00 광산안전센터 방문(2차관, 강원 태백)15:30 동해안 민간발전사 간담회(2차관, 강원 삼척)△3월1일(금)◇보도계획△2월24일(토)18:00 WTO 사무총장 및 UAE 통상장관 회담으로 MC13 공식일정 개시△2월25일(일)11:00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최대 480만원 지원△2월26일(월)09:00 반도체 초격차, 정부 기업이 원팀되어 달성한다06:00 WTO 투자원활화협정 참여국 공동선언 발표14:00 ‘슈퍼 선거의 해’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극복 위해 산·학·관 한자리11:00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부처 협업 강화 및 신속대응체계 상시 가동 11:00 무탄소선박 등 친환경선박 개발 지원 확대11:00 산업·에너지 분야 신진연구자의 산학협력 성장사다리 구축11:00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이행 강화△2월27일(화)06:00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착공식 개최11:00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11:00 노후 공장지대가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활력 넘치는 생활공간으로11:00 첨단 특화단지 전력공급 유관기관 TF 발족16:00 제11차 원자력진흥위원회 서면 개최(국조실·과기부 공동)11:00 EU 정치·경제분야 전문가 간담회11:00 2024년 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소부장 신뢰성-양산평가 지원 강화11:00 원전수출보증 사각지대 해소한다11:00 디지털통상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2월28일(수)10:00 역대 최대수출 달성을 위한 청사진 제시06:00 ESG 관련 논의를 위한 산업계 간담회 개최06:00 미국과 무역구제 분야 협력·교류 방안 협의06:00 멕시코 시장진출 지원을 위한 관세감면제도 설명회 개최11:00 국내 주요기업,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동참11:00 산업부-업계 「산업 공급망 협의회」 개최13:00 新산업정책 2.0 전략에 중견기업이 함께 한다11:00 초고압 직류송전 산업 혁신을 위한 전문가 논의의 장 개최14:00 광업계 외국인력 고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고용부 총괄 배포)11:00 해빙기 원전설비 안전점검11:00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신규 융자 지원11:00 관계부처 원팀으로 무역기술장벽 대응11:00 무시동 히터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 △2월29일(목)10:00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개최06:00 광산안전센터 안전교육 프로그램 현장점검06:00 국내 최고 석학들과 도전·혁신 R&D 속도 낸다19:30 WTO 각료회의 계기, 주요국과 경제협력 논의11:00 봄·신학기 용품 등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발표△3월1일(금)11:00 2024년 2월 수출입동향 발표
-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이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처방 실적 4위에 오르며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약 30% 이상 오른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LBA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약 8개 더 늘려 톱3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보령은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항암 관련 약물(항암제, 세포분열저해호르몬치료제, 면역증진제) 처방액 2478억원을 기록하며 이분야 4위를 기록했다. 보령을 제외하면 10위권에 전부 다국적 제약사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보다 순위가 높은 회사는 한국로슈(1위, 4790억원), 한국MSD(2위, 3722억원), 아스트라제네카(3위, 2826억원) 정도다. 보령 다음으로는 한국노바티스(5위, 1662억원),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오노약품공업(6위, 1305억원), 한국화이자제약 (7위, 1057억원), 세엘진 (1009억원), 사노피아벤티스(872억원), 한국얀센(853억원)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항암 치료제의 전체 처방액 규모는 3조827억원 정도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비중이 76.4%, 국내사 23.6%로 항암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 보령 항암제 매출, 작년 35% ‘껑충’...어떤 제품 많이 팔렸나 이런 상황에서 보령은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1% 성장했다.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2020~2023) 매출 연평균 성장률 또한 15%로 업계 최상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항암제 매출은 전년대비 35.1% 성장하며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2023년 217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보령이 확대 계획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료=보령)품목별로 보면 LBA 품목인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 기록했다. 또 다른 LBA 품목인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자이프렉사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베브지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보령 관계자는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30 여 가지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오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경쟁력은보령은 항암제 사업을 신성장동력을 삼아 독보적인 경쟁력 구축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보령은 일찍이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 2019년에는 ‘Onco본부’를,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점차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강점이다. 보령은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내년까지 추가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령만의 독특한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LBA 전략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 비용이 적고 안정된 수입처를 마련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국내 처방 시장에 특화된 전략이기도 하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상세 파이프라인을 보면 보령은 지난해 3월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고,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국내 일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성장이 올해도 기대된다.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도입한 두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