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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청약경쟁…2030세대가 불 지폈다
  • 재개발·재건축 청약경쟁…2030세대가 불 지폈다
  • [이데일리 오희나 박지애 기자] 올해 분양에 나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파트가 높은 청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청약 시장에선 2030세대의 참여가 대폭 늘어나면서 청약 경쟁을 주도했다.24일 분양업체 포애드원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총 39개 단지로 1순위 청약 결과 1만 21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만 1099건이 접수돼 평균 23.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비사업이 아닌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6.86대 1)을 3배 이상 웃도는 결과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순위 마감률도 차이가 컸다. 올해 전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39개 단지 중 약 46.15%(18곳)가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정비사업이 아닌 단지는 1순위 마감률이 134개 단지 중 약 12.69%(1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고 경쟁률도 정비사업 단지가 차지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청량리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로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22.25대 1, 대전 숭어리샘 재건축 정비사업 ‘둔산 자이 아이파크’ 68.67대 1, 강원 춘천소양촉진2구역 정비사업 ‘더샵 소양 스타리버’ 31.44대 1 등이 각 지역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정비사업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도심권에 조성되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고, 개발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최근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신흥 주거타운으로 발전할 단지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정비사업 단지 대부분이 입지가 우수한 데다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정비사업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서울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비규제지역으로 해제됨에 따라 전용 85㎡ 이하 추첨제 비율이 60%로 변경되면서 2030 수요자가 청약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청약 신청자는 23만 9591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가 15만 8198명으로 66%를 차지한다. 이어 40대가 5만 1424명(21%), 50대 1만 9221명(8%), 60대 이상 1만 748명(5%)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추첨제 확대와 고분양가로 경쟁률이 낮아진 단지에 2030세대라면 이전보다 쉽게 당첨될 수 있다”며 “이들은 몇 년 전 가점제에 막혀 당첨 기회를 놓쳤으나 추첨제 확대로 당첨 확률이 높아진 분양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24 I 오희나 기자
R&D예산 증액 시사속 여야 공방…“기초과학 특성 반영해야”(종합)
  • R&D예산 증액 시사속 여야 공방…“기초과학 특성 반영해야”(종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당이 당초 삭감했던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다. 여당은 R&D 사업 쪼개기, 과제 나눠먹기 등 비효율적인 문제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구조적인 개선 없이 진행한 졸속 R&D 예산 삭감이라며 비판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3개 기관 대상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국감은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이 “꼭 필요한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24일 ETRI에서 과방위 국감이 열렸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R&D 예산 삭감, 우주항공청 놓고 여야 맞서당초 정부의 R&D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내년도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주요 사업비도 20~30% 줄었다. 이날 국감이 진행된 ETRI 내외부에서 R&D 예산 삭감을 놓고 전국공공연구노조, 연구개발예산 원상회복 대책위원회 등이 시위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야당 의원들은 R&D 예산 삭감의 졸속 추진을 비판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0~90% 이르는 응답자가 R&D 삭감이 부당하다고 답변했고, 이공계 기피현상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연구현장에서는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R&D 예산 삭감이 근본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예산 문제보다 PBS(연구과제중심제도)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인데 연구비 삭감으로 현장 자체가 아수라장”이라며 “연구비 삭감이 현실화되면 앞으로 4~5년 이후 잃어버린 세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반면, 여당은 비효율 개선이 필요하다며 맞섰다.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은 “대통령이 R&D 카르텔, 예산 감축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예산 효율화를 놓고 고민이 필요하다”며 “과거 자료(2017년 출연연 총연구개발비)를 살펴봐도 연구비 증액대비 성과는 나타나지 않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D 예산 조정이 일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윤두현 의원(국민의힘)은 “기초과학 R&D 예산이 성과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도 반영돼 필요한 것은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전국공공연구노조, 시민단체 등이 연구비 삭감을 반대하기 위해 국감 현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현장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부분을 인정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시간에 쫓겨 현장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부분을 검토해 효율적인 부분을 찾겠다”고 설명했다.여야는 이날 국감에서 우주항공청과 관련해서도 대립했다. 여당은 민간우주시대 대응, 우주사업 효율화 등을 하려면 우주항공청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R&D 과제 수행에 대한 명확한 정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직속기관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맞섰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우주항공청과 항우연, 천문연이 한울타리 안에 소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3.10.24 I 강민구 기자
비트나인, ‘아젠스SQL’ 가비아 마켓플레이스에 등록
  • 비트나인, ‘아젠스SQL’ 가비아 마켓플레이스에 등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비트나인(357880)은 포스트그레SQL 기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인 ‘아젠스SQL’(AgensSQL)를 가비아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용자들은 가비아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아젠스SQL DBMS를 사용함으로써,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오픈소스 기반 DBMS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아젠스SQL은 비트나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의 포스트그레SQL 전문 개발자가 글로벌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 및 성능을 확보했으며 고급 데이터 분석 도구까지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급의 기술지원 체계도 갖췄다.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및 온라인분석처리(OLAP) 환경 모두 업무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체 고가용성 도구(Agens HA Manager)를 제공해 서버 이중화로 365일 무정지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 오라클(Oracle) 호환성을 통한 안정적인 데이터 이관도 지원한다.비트나인은 최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인 NHN클라우드 등에 연이어 등록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비트나인 관계자는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하는 사용자들이 빠르고 용이하게 DBMS 솔루션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완료했다”며 “비트나인 제품에 대한 다운로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4 I 김응태 기자
“전고체 배터리, 전체 공정에 신개념 도입 필요한 시점”
  • “전고체 배터리, 전체 공정에 신개념 도입 필요한 시점”
  • [유지상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최근 전고체 전지는 현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전지로 국내외에서 매우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폭발/발화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며 동시에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 가능한 전지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인산철 전지가 국내 전지 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NCM계 전지 대비 안전성 및 가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용 전지로 급속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산철 전지 역시 완벽한 안전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다수의 화재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반하여 전고체 전지는 가연성 소재인 액체 전해질과 분리막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만큼 화재 안전성의 우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고체 전지는 고분자계, 산화물계,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채용한 전지 3가지 형태에 대해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는 일본의 도요타 등이 주력으로 하는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가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고분자계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과거의 기술적 난제들을 완벽히 극복하고 있지 못하며 산화물계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체전해질의 높은 밀도로 인해 전지의 높은 에너지 밀도 구현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반면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의 경우 액체전해질과 유사한 높은 이온전도성을 갖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SDI가 최근 전고체 전지 전용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전고체 전지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세계 선두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SK온의 경우 미국의 선두권 업체인 솔리드파워사와의 협업을 통해 전고체 전지 관련 기술력 확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 전지 관련 기업들은 세계 선두권 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대규모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 소재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전고체 전지 관련 연구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최근 포스코JK, 에코프로비엠, 씨아이에스 등과 같은 소재 전문기업에서 전고체 전지용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일본계 소재 기업 대비 기술 개발의 진척도가 낮은 실정이며 전고체 전지용 양/음극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다행히 내년도에도 정부의 전고체 전지 관련 R&D 지원이 계속될 전망으로 국내 소재 기업들의 적극적인 전고체 전지 관련 연구개발 역시 축소되지 않고 진행될 전망입니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방식의 제조 공정 적용이 힘들어 새로운 전고체 전지 제조 공정의 도입이 매우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에서 검토중인 현재의 전고체 전지의 생산 공정은 현재의 리튬이온전지 대비 생산 속도가 매우 낮은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많은 제조 장비 기업들의 전고체 전지 관련 장비 개발 노력 및 제조 공법의 혁신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현재 소재 위주의 획일적인 국내 전고체 전지 연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고체 전지의 전극제조공정부터 적층 공정, 가압공정, 화성 공정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에서 새로운 개념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본의 도요타 등을 넘어서 세계를 제패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소재 기업 뿐만 아니라 장비 분야에서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전고체 전지는 미래 혁신 기술로 아직까지도 많은 정부의 투자와 산학연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세계 최초를 위한 빠른 양산보다는 절대 안전한 전지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3.10.24 I 하지나 기자
반도체·모바일 등 삼성전자 우수특허 140건 기술이전한다
  • 반도체·모바일 등 삼성전자 우수특허 140건 기술이전한다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삼성전자,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함께 24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BIZ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대학·공공연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협력과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122개 삼성전자 협력사 경영진과 연구원 등 140여명이 참석한다. 친환경 소재, 고성능 소재·부품, 고효율 장비 관련 대학·공공(연)의 특허기술과 공공기술 기반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40건이 소개되며, 삼성전자 협력사와의 사전매칭을 통해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 상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삼성전자가 개방한 반도체·모바일·가전 등 우수 특허 140건의 기술이전 상담을 제공한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지재권 연계 연구개발(IP-R&D) 전략지원 사업 및 NTIS 기반 기술사업화 플랫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영업비밀 보호 지원 사업 등에 대한 설명·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강윤석 특허청 아이디어경제혁신팀 과장은 “대학·공공연의 우수한 특허가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기술 수요와 공급자간 만남의 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24 I 박진환 기자
변재일 의원, PBS는 '회색코뿔소'..과기정통부에 개선 주문
  • 변재일 의원, PBS는 '회색코뿔소'..과기정통부에 개선 주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변재일 의원(청주시청원구)이 국정감사에서 연구 및 개발(R&D) 효율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PBS(Public Business System) 개선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주문했다.PBS는 연구기관 간 경쟁을 통한 연구생산성 증대와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996년 도입된 연구개발예산관리제도다.그러나 PBS는 지난 여러 해 동안 과도한 수주경쟁, 성과쪼개기, 혁신성 없는 연구 주제 등 여러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국정감사와 대통령 선거마다 PBS 개선이 약속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조사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연구회) 산하 출연 연구기관들의 과제당 연구비가 12.16억원에서 10.17억원으로 2억원 가까이(16.4%) 감소했다. 이는 ‘과제파편화’로 인한 결과로 지목되고 있다.변 의원은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1990년대까지 D-RAM, TDX, CDMA 등 대형 국책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으나, 현재는 과거와 같은 혁신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과제 수가 8.8배 증가하면서 과제당 연구비가 감소한 게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PBS로 인해 연구기관들이 혁신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과제수 증가와 과제당 연구비 추이변 의원은 PBS 문제를 ‘회색코뿔소’로 비유하며, 정부가 R&D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PBS의 문제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혁신적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출연연의 혁신성을 가로막는 PBS는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으나 애써 외면한 위험요인인 ‘회색코뿔소’로 여겨진다.변 의원은 “이제 PBS라는 회색코뿔소를 내려칠 때”라면서 “과학기술만큼은 여야가 협력해왔고 역대 정부별로도 좋은 성과가 있었는데 이번 정부는 어떻게 평가될지 고민해야한다”고 언급했다.이어 “정부에서 R&D 효율화와 구조조정의 칼을 빼 들었다면, 출연연의 PBS 문제와 역할 재정립을 확실히 매듭짓는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4 I 김현아 기자
LG CNS, 기업 내부 지식·데이터 생성AI 통해 찾는다
  • LG CNS, 기업 내부 지식·데이터 생성AI 통해 찾는다
  • LG CNS 직원이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관련 지식을 질문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 CNS가 생성형 AI로 기업 내부의 유용한 지식과 데이터를 찾는 ‘AI를 활용한 KM(지식관리, Knowledge Management) 혁신(Assetization with AI)’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AI를 활용한 KM 혁신은 사내 임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찾기 위해 채팅 창에 자연어로 질의하면 생성형 AI가 사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람이 정해 놓은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는 다르게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AI가 직접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임직원들은 업무 진행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담당자를 찾거나 여러 사내 시스템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생성형 AI 검색으로 수초 내에 답변을 얻을 수 있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에 애저 오픈AI(Azure Open AI)의 GPT-4를 적용했다. 챗GPT는 포털 등 외부에 공개된 데이터만 학습한 LLM인 것에 반해, AI를 활용한 KM 혁신에 적용된 챗GPT는 기업 내부 데이터 기반의 답변을 생성한다. 사내 데이터에 답변할 내용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챗GPT는 외부 지식을 활용한 답변도 제공한다. LG CNS는 기업 내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자체 기술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사용한다. 오케스트레이터는 임직원 질의에 대한 답변과 유사도가 높은 톱5 자료, 페이지 등을 찾아내 챗GPT에 제공한다. 이후 챗GPT가 자료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내부 데이터 중에 보안사항은 비식별화하는 등 보안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LG CNS 임직원들은 사내 오픈된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를 통해 AI, 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스마트 팩토리, 보안 등 DX 신기술 분야 각종 지식과, 사업 방법론, 연구개발(R&D) 산출물, 기술 노하우 등이 포함된 약 52만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에서 필요한 지식을 찾아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AI를 활용한 KM 혁신’ 서비스 구현에 앞서 곳곳에 흩어진 사내의 다양한 지식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았다. 이는 각종 산출물이 한 번 업로드된 후 방치되거나, 조직 내 전문가들의 역량 대부분이 조직 자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소멸되는 등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생성형 AI가 정확도 높은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는 사내에 지식 데이터를 풍성하게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LG CNS는 신규 지식 데이터 축적과 조직 내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임직원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웹3.0 기반의 지식마켓 ‘브레인즈(BRAINS)’도 구축했다. 브레인즈는 임직원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올리면 전용 코인을 사용해 지식을 구매할 수 있는 지식마켓이다. 임직원들이 지식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비밀 투표를 진행하고, 선택된 지식을 올린 임직원에게 보상까지 제공하는 지식펀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사내에서 AI를 활용한 KM 혁신과 브레인즈를 우선 적용해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을 검증한 후 기업고객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선정 LG CNS CTO(전무)는 “생성형 AI, 웹3.0 등 LG CNS의 DX 신기술 역량을 통해 기업 내부에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4 I 한광범 기자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설립…신소재 개발 등 미래 혁신 주도
  •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설립…신소재 개발 등 미래 혁신 주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DL케미칼이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내벤처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높인다. DL케미칼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DL케미칼 그룹의 미래 혁신을 이끌 사내벤처 노탁 (NOTARK)의 설립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노탁은 크레이튼의 선행 기술 사업부인 BTT(Break Through Team)에서 시작됐으며 그동안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의 기존 사업 영역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DL케미칼은 해당 사업부의 독립 법인화를 통해 케미칼 그룹 전체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들의 추진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사진=DL케미칼)우선 노탁은 빠른 의사 결정과 개발된 신소재의 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 규모로 출발한다. DL케미칼 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인 비제이 메타(Vijay Mhetar)가 최고경영자(CEO)로, 산하 연구 개발자들이 신설 법인의 주축으로 합류하며 노탁이 혁신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DL케미칼은 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과 함께 재무·법무·인사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전 대덕 연구소 등 전 세계에 보유한 12개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탁의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협업 강화를 위한 인력 파견 역시 고려하고 있다. DL케미칼 사내벤처 노탁 (NOTARK)이 개발한 ‘노탁 레진’ (사진=DL케미칼)앞서 노탁은 극초고속 통신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고절연성 PCB 소재인 노탁 레진을 개발한 바 있다. PCB는 넓은 절연판 위에 회로를 형성하고 그 위에 장착된 부품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회로 기판으로 전자제품·휴대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각 부품 사이의 전기 신호 전달 시 절연판 위에서 미세한 전기적 신호 손실이 발생하는데 손실은 곧 정보 전달의 속도 하락과 발열로 이어지므로 차세대 6G 등에 쓰이는 초고성능 PCB는 신호 손실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노탁이 개발한 레진은 현존하는 절연용 레진 중 가장 우월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DL케미칼 측 설명이다. 노탁 레진의 신호 손실률은 주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 대비 10배 이상 뛰어나다. 또 여러 고객사가 진행한 엄격한 테스트 결과 차세대 6G에서 요구되는 내열성·전기저항성을 만족하는 제품은 현재 노탁 레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케미칼은 이번 소재 개발의 상업화를 통해 연 6억달러(8000여억원)에 달하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노탁 레진의 상업화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PCB 소재 기업들과 현재 엄격한 성능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DL케미칼은 제품 상업화가 본궤도에 이르면 증가하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PCB·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밀집한 동북아 지역에 자체적인 생산시설 구축 역시 고려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크레이튼 등 글로벌 스페셜티 일등 기업 인수를 통해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한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소·배터리 등 미래 친환경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핵심 소재 개발과 사업화 기회도 모색하는 중이다. 노탁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DL케미칼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차별화된 소재의 선제 공급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DL케미칼은 노탁의 설립을 시작으로 진정한 기술 중심의 스페셜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2023.10.24 I 박순엽 기자
조승래 대표발의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결의안' 상임위 통과
  • 조승래 대표발의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결의안' 상임위 통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덕특구 조성 50주년 기념 연구·개발(R&D)특구 지원 촉구 결의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임위 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조승래 의원실)조승래 의원실은 24일 과방위에서 R&D특구 지원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과방위는 이날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5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현장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앞서 조 의원은 지난 8월1일 여·야 의원 50명과 함께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조성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와 전국의 R&D특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국회도 R&D특구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덕특구 지정 고시일인 11월20일을 공식 출범일로 지정하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조 의원은 “최근 R&D 예산 삭감 등으로 연구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만큼 과학·기술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덕특구 50주년에 관심을 가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4 I 김범준 기자
'사상최대 실적' 임박한 현대약품, 제2형 당뇨병 신약개발 박차
  • '사상최대 실적' 임박한 현대약품, 제2형 당뇨병 신약개발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약품(004310)이 당뇨병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20억병에 달하는 메가히트 제품 ‘미에로화이바’ 판매 호조 등으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해 신약 개발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현대약품은 비만치료제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당뇨병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유럽 임상 1상에서 안전·내약성 등 확인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경구용(먹는) 제2형 당뇨치료제 ‘HD-6277’의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유럽(독일)에서 HD-6277의 임상 1상이 완료됐다.현대약품은 HD-6277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HD-6277은 지단백질결합수용체(GPR) 40 작용제를 기전으로 하고 있다. 지단백질결합수용체 40은 주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 호르몬이 체내에서 생성되도록 유도, 고혈당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하는 효과를 지녔다.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호르몬은 △체내 인슐린 합성과 분비 △혈당량 감소 △식욕 억제 △위장관 운동 조절 등에 관여한다. HD-6277가 치료 대상으로 하는 제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인슐린이 분비는 되지만 포도당 내성이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증상이다. 제2형 당뇨는 포도당 내성이 생겨 원래 필요했던 인슐린 양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하게 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D-6277은 저혈당 등의 부작용은 적고 1일 1회 복용으로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진행된 유럽 임상 1상에서 HD-6277의 안전성과 효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유럽 임상 1상 결과 HD-6277과 지단백질결합수용체(GPR) 40 작용제의 선행물질(TAK-875)에서 나타났던 간독성이 HD-6277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약품은 HD-6277을 임상 1상에서 정상인에게 단회 또는 반복 투여 시에 따른 안전·내약성도 확인했다.현대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치료제의 확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작용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해 비만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삭센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107억크로네(약 2조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심혈관 질환 확대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경영 실적 개선에 따라 연구개발비도 증가 현대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HD-6277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당뇨병 치료제를 포함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234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8년 729억달러(약 9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약품은 파이프라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임상 3상에서 사실상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치매치료 복합제 ‘BPDO-1603’의 개발 비용을 손상처리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약품의 연구개발비(R&D)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현대약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51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 대비 약 42% 증가했다. 경영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셈이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62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6.4%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877억원, 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13.5%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현대약품의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32억원에 이른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HD-6277의 추가적인 임상 결과는 학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연구개발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4 I 신민준 기자
KT-현대건설,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나선다
  • KT-현대건설,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나선다
  • KT-현대건설-stc그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대통령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가 현대건설, 사우디 텔레커뮤니케이션 컴퍼니(이하 STC) 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KT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STC 그룹과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KT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 디지털전환(DX) 역량,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시공 역량, STC 그룹의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결합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스마트시티 등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의 사우디 수주 지원단 ‘원팀코리아’가 결성되면서 시작됐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중심으로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해외건설협회와 120여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들로 구성됐다. 사우디는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전환(DX)을 강조한 비전이어서 IDC 확장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KT는 앞서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 및 정보통신기술부(MCIT) 고위급 인사와 IDC 사업, 자율주행, R&D 협력 등 DX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 기술교류에 큰 관심을 가진 사우디 정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2일 올라얀 알웨타이드 STC 그룹 대표를 만나 IDC, 스마트시티 등 향후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김 대표는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에 대한민국 ICT 기업을 대표해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다. 또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정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그 성과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4 I 한광범 기자
올해 청약 열기 주도 '재건축 아파트'…최고 경쟁률 갈아치워
  • 올해 청약 열기 주도 '재건축 아파트'…최고 경쟁률 갈아치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분양에 나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청약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24일 분양업체 포애드원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총 39개 단지로 1순위 청약 결과 1만21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만1099건이 접수돼 평균 23.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비사업이 아닌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6.86대 1)을 3배 이상 웃도는 결과다.1순위 마감률도 차이가 컸다. 올해 전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39개 단지 중 약 46.15%(18곳)가 1순위에서 마감됐으나 정비사업이 아닌 단지는 1순위 마감률이 134개 단지 중 약 12.69%(1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고 경쟁률도 정비사업 단지가 차지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청량리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로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22.25대 1, 대전 숭어리샘 재건축 정비사업 ‘둔산 자이 아이파크’ 68.67대 1, 강원 춘천소양촉진2구역 정비사업 ‘더샵 소양 스타리버’ 31.44대 1 등이 각 지역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정비사업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있는 도심권에 조성되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고, 개발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후 주택이 밀집된 곳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전문가는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신흥 주거타운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단지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정비사업 단지 대부분이 입지가 우수한 데다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정비사업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문정동 일대는 주택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총 9000여 가구를 품을 주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반경 1㎞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금호건설·계룡건설산업·흥한종합건설·우암건설)은 내달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74㎡ 지구주민 포함 76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확한 일반분양 가구 수는 현재 일반분양에 앞서 진행 중인 지구주민 계약건수에 따라 차감되어 결정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문현동 일대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총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 중인 계양구에서 첫 번째 ‘두산위브더제니스’ 브랜드 단지로 공급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
2023.10.24 I 박지애 기자
안팔리던 미분양 아파트도 완판…수도권 미분양 40%↓
  • 안팔리던 미분양 아파트도 완판…수도권 미분양 40%↓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파트 미분양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분양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초대비 미분양이 40% 가까이 줄면서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인 사업장도 계약이 순항 중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양새다.24일 부동산인포가 국토부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올해 1월(7만5359가구) 보다 17.9%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2월 정점(7만5438가구)을 찍은 후 매월 감소 추세다. 수도권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월 1만2257가구에서 8월 7676가구로 37.3% 급감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4.2%(6만3102가구→5만4135가구)로 감소했다.지난해 분양됐던 미분양 사업장도 ‘완판’ 소식이 들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이달 분양을 마감했다. 작년 4월 분양됐지만 주변 시세 2억원 가량 높아 계약률 상승이 더뎠던 곳이다. 인천에서도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이 9월 5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파주 ‘e편한세상 헤이리’도 약 9개월만에 모두 미계약 물량을 털었다.지방도 마찬가지다. 완판 소식이 들리지 않던 대구도 수성구 ‘범어자이’가 9월 계약을 마쳤고, ‘만촌 자이르네’도 최근 모두 주인을 찾았다. 모두 작년에 분양해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았던 곳이다.미분양 물량이 확 줄어든 건 분양가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0.65%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05% 상승했다. 공급도 크게 줄고 있어 새집 희소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허가 기준 공급 실적은 21만3000가구였다. 이는 정부의 연간 주택공급 계획(민간+공공) 47만가구의 45.3% 수준이다.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물량은 12만6345가구로 2020년~2022년 사이 연간 36만~38만 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공급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스라엘 전쟁 발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안정했던 국제유가시장이 다시 위기를 맞으며 원자재값 인상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승에 따른 아파트 공급 역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공급불안을 우려해 벌써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미분양 감소폭이 큰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는 6월 플러스(0.10%)로 돌아선 후 7월(0.26%), 8월(0.45%). 9월(0.58%) 등 매달 상승폭이 커졌다. 계속되는 분양가 인상으로 주변 집값 상승폭도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분양중인 단지의 계약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분양중인 ‘은평자이 더 스타(총 312가구)’도 현재 전용면적 84㎡는 계약을 마쳤고,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완판됐고 현재 소형주택만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며 “계약자 혜택은 실제 1억원 가량이고 개선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타고 계약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도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5가구로 조성되며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양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곳도 최근 분양가가 많이 오르고 집값도 오르면서 공급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권은 당장 계약금만 있으면 돼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새집에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2023.10.24 I 김아름 기자
“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 JY,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
  • “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 JY,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합니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선행 투자 전통 이을 것”지난해 10월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기술과 인재,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불황에도 꿋꿋하게 지속한 기술 투자다. 지속하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패권 경쟁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선행 투자를 결단하는 리더십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유럽 출장을 다녀온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사업장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해 복권 이후 첫 일정으로 찾은 곳으로 당시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 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기흥캠퍼스에 건설하는 삼성 차세대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개발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과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이 분기마다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턴에 대비해 기술 초격차의 기반을 매순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15.2% 늘렸다. 2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7조20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분기 시설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발맞춰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역량을 극대화해 대만 TSMC 추격을 본격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북미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사진=삼성전자)◇1년간 지구 두바퀴 돌며 미래 먹거리 발굴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소화한 공개 일정만을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두 바퀴 상당을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1년 전 취임 직후 절박하다는 심경을 밝힌 데 이어 실적 개선 및 신사업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ASML과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방안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MS와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오른쪽)와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삼성전자)업계에서는 ‘JY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2009년 이후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미래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완전 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과 차세대 정보기술(IT) 개발을 위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면담을 계기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테슬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인공지능(뉴럴링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와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키울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6G 사업도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데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4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최영지 기자
여야, '우주항공청' 장외 신경전…"조기 개청" vs "제대로 검토"
  • 여야, '우주항공청' 장외 신경전…"조기 개청" vs "제대로 검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여야가 ‘우주항공청(가칭) 설립을 위한 특별법’ 마련 합의를 두고 세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장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결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우주항공청법 논의를 위해 꾸린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서 기한 내 결론을 내지 못할 수순이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실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토론회’에서 경남 사천·진주 지역 주민 등 관계자들이 방청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여야는 23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각각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였다. 국민의힘은 회관 대회의실에서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토론회’를, 더불어민주당은 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대로 된 우주정책전담기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동시간대 진행했다.국민의힘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경남 사천·진주 지역 주민 및 당원 등 관계자 400여명이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여당 측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이달곤·조명희·최형두 의원, 하영제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고,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이 토론 좌장으로 나섰다.유 의장은 “과거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이 우주 전쟁을 이끌었다면, 이제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다국화된 지 오래”라며 “글로벌 투자사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 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80조원에서 2040년 1370조원 정도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우주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주 역량을 결집하는 컨트롤 타워는 우주항공청이지만, 오늘 시한이 만료되는 안조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과방위 소위로 넘어갈 처지”라면서 “우주항공청 모델이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인 만큼 모든 걸 총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업무 조정에 가로막혀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 중”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이 주최한 토론회에는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개최했고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박영득 천문연 원장 등이 참석했다.조 의원은 “합의를 통해 처리하려고 안조위를 구성했고, (여야가) 지난 추석 전에 결론을 내려보자고 타결을 해서 저를 안조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진행을 해 왔다”면서 “가장 큰 쟁점은 우주항공청 조직의 소속 및 위상, 기존 항우연·천문연 등 관련 기관과의 관계, R&D 직접 수행 여부 등 기능적 역할”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정부가 정말로 나사 모델을 추구한다면 기존 연구 조직과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엮어서 설계할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 이기주의나 기관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를 위해서 어떤 거버넌스가 우주 역량을 더 키워 나가는 데에 있어 바람직한 것인가 추가적인 논의를 좀 더 해보자”고 제안했다.앞서 과방위는 우주항공청법과 관련한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지난 7월27일 안조위를 구성했다. 최장 90일까지 법안 심사가 가능한 안조위는 이날 기준 89일째를 맞았다. 사실상 기한 내 합의가 불발되면서, 여야는 안조위 기한 연장을 연장하거나 다시 과방위 소위로 안건을 넘겨 관련 추가 합의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2023.10.23 I 김범준 기자
우정헌 건국대 교수, 환경부 '최우수 R&D 성과' 선정
  • 우정헌 건국대 교수, 환경부 '최우수 R&D 성과' 선정
  • 사진=건국대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정헌(사진)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연구성과가 환경부로부터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건국대는 우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동북아시아 기후변화-대기오염 원인물질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가 환경부 선정 ‘2023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과 ‘기후·대기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 기술에 대해 2018년부터 매년 우수 R&D 성과 20선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우수성과는 지난해 창출된 환경기술개발 연구성과를 △물관리 △자원·토양 △생태·보건 △기후·대기 등 4개 분야로 선정했다. 건국대 우정헌 교수가 총괄연구 책임을 맡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원인물질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연구는 기후·대기 분야 최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우 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글로벌 규모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통합평가모형을 개발해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선도하고 대기환경국제협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지차체 규모의 국내 모형을 개발하면 국내 기후변화 원인물질 감축과 적응, 미세먼지저감 시행계획 지원 등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10.23 I 신하영 기자
과기정통부, '누리호 발사' 등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선정
  • 과기정통부, '누리호 발사' 등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선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과 조성경 1차관이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 시상식’ 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수상자들의 가족도 초청해 수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 이종호 장관 주재로 ‘2023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 시상식을 진행했다.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국민 편의를 크게 높이거나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정부혁신에 앞장선 우수공무원을 시상·격려하고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체감도가 높은 정책수립 또는 제도개선을 이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201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선 수상자의 가족들도 초청해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직원 대상 공모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14건의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상은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범운영하여 토양 및 수질오염, 약물 오남용 위험을 해결한 사례 △이음5G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공급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제출서류를 간소화한 사례 △우리 독자기술로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과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확보한 사례 등이 선정됐다.적극행정과 더불어 정부혁신을 선도한 사례 발굴과 시상도 이어졌다. 전문가(과기정통부 자체평가위원회) 심사와 온국민소통의 국민투표를 거쳐 △모두가 편한 서비스 정부 △데이터 기반의 애자일 정부 △소통·협력하는 선제적 정부 세 분야에서 총 5건이 선정됐다. 또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다중의 신호를 통해 실종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긴급구조 정밀측위 R&D △과기정통부·국가정보원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보안제도를 마련하고 세계 3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 등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종호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과학·디지털기술 혁신의 주관 부처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적극행정과 범정부 협업의 정부혁신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며, “국민 누구나 과학·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데 과기정통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이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3.10.23 I 한광범 기자
SK이노·SKIET·롯데케미칼, 탄소포집 사업 협력 나선다
  • SK이노·SKIET·롯데케미칼, 탄소포집 사업 협력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활용·저장)의 핵심인 탄소포집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23일 체결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탄소포집 핵심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탄소포집 공정 개선과 고성능 신규 분리막 최적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포집 시장의 유망한 기술을 함께 발굴하고 투자하는 업무까지 진행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포한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을 위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CCUS 시장에 진출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기술을 활용해 탄소포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5월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지분 공동 투자를 통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을 더해 세계 시장에서 CCUS 분야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에서 두번쨰), 이병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BM혁신실장(왼쪽에서 세번째),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2018년부터 CCUS 기술을 검토해 2021년 여수 생산공장에 탄소포집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석유화학산업에 적합한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탄소포집 공정을 상용 규모로 설계 완료하고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여수 1공장에 탄소포집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 및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후 국내 화학사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에 적합한 기체분리막 탄소포집 공정을 상용 규모로 설계 완료하고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이 추진중인 기체분리막 기반의 탄소포집 설비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이번 협약으로 SK이노베이션의 R&D 역량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기술 경쟁력이 롯데케미칼의 탄소포집 실증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3사가 탄소포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함께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황민재 종합기술원장은 “핵심기술 보유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및 국가적인 탄소중립정책을 석유화학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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