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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시계 거꾸로...한국유니온제약 주요 연구진 대기발령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경영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의 단독경영 체제 회귀에 어어 신규 연구진 등을 대규모 자택 대기발령하며, 정상화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사진=한국유니온제약)◇정상화 나섰던 4월 이전으로 회기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임수근 디에이치투자개발 대표(현강 대표 겸임)를 구조조정 팀장으로 선임했으며, 동시에 신규 연구진 등 20여명을 자택 대기발령 조치했다. 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전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정상화에 나섰던 시점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4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양 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회사가 풍전등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공장 건설 등 무리한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영업을 직접판매에서 위탁판매(CSO) 전환로 전환하면서 4년간 최근 순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손쓸 수 없는 상태라 본 백 회장은 외부 투자자에 손을 빌렸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의 구원투수로 양 전 공동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이 나선 바 있다. 백 회장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난 8월 100억원 규모 자신의 지분(19.90%, 157만 4298주)을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동시에 양 공동대표는 제3자 전환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로 자금난을 해소하면서 연구개발(R&D) 강화로 회사의 경쟁력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신임 연구소장 등의 인력이 채용됐다. 그러나 임 팀장이 관련 직원을 자택 대기발령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 것을 예고한 것이다. 문제가 꼬이기 시작한 것은 백 회장과 양 공동대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양 공동대표는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들여다보며 한국유니온제약의 부실에 백 회장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달 한국유니온제약과 양 공동대표가 백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한 이유다. 고소장에는 백 회장의 관계사를 동원한 매출채권 명목의 횡령, 회사 임직원을 동원한 대출금 명목의 횡령, 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산을 이용해 백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에 보증금 및 부당금전이익 제공, 기술양수 명목의 회사현금 유출, 상품권 및 영업사원 일비를 현금화해 부당사용 등의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백 회장은 이번 고소 건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백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태청 관계자는 당시 “신규 경영진이 월권에 가까운 권한을 행사하다가 백 회장과 갈등이 빚어졌다”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변화 동력 잃으며, 신뢰 바닥으로두 공동대표의 갈등으로 정상화 과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한국유니온제약은 시장의 신뢰도 잃게 됐다. 실제 한국유니온제약은 제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청구(Put Option) 이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인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미지급금액은 191억 6602만 3995원이다. 자기자본대비 63.20%다.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수 있는 시한폭탄을 떠안게 된 셈이다. 여기에 더해 배임·횡령 고소 건으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위기에 빠졌다. 거래정지 상태에 있으며, 코스닥에서 퇴출 가능성도 있다. 거래정지는 내달 1일 내로 심사 대상여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유지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임 팀장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대기발령을 시작으로 한국유니온제약의 백 회장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짜맞춘 듯 백 회장도 앞선 무상증여를 철회하며, 경영에 완전히 복귀했다. 지난 4월 이후 진행되온 경영의 투명성 해소 과정과 정상화 절차가 완전히 무위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다만 공동 고소인인 양 전 공동대표는 고소 건을 아직 유지되고 있다. 임 팀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크지 않다. 양 전 공동대표에 해임에 앞장선 임 팀장을 비롯한 디에이치투자개발과 오스코리아제약, 안희숙씨 등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소액주주연합은 사실상 백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다. 오스코리아제약의 경우 백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이며, 안씨는 백 회장의 배우자다. 업계 관계자는 “배임·횡령 혐의가 결론 나지도 않았는데 백 회장이 회사의 컨트롤 타워로 복귀하면서 시장에서는 불투명한 경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알짜 재산을 매각해 결국 일부 경영진만 배를 채우고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 파산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배임·횡령에 대해 적극 대응했던 백 회장은 경영 정상화 해법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응하고 있다.
- '2024 KGMA' 첫날 최고 영예 누구…뉴진스·(여자)아이들·제베원 "영광"
- (사진=KGMA 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뉴진스와 (여자)아이들,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이 최고 영예를 품에 안았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는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첫날인 아티스트 데이에 뉴진스는 2024 그랜드 아티스트, (여자)아이들은 2024 그랜드 레코드, 제베원은 2024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트로피를 각각 들어올렸다.뉴진스는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걸 배웠다. 오늘도 뜻깊은 배움 중 하나였다. 항상 저희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버니즈(팬덤명) 덕분에 늘 무대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저희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희와 버니즈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뭉쳤으면 좋겠다.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여자)아이들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들이 되고, 앞으로도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시고, 항상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프로듀싱을 하는 그룹인 만큼, 레코드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 앨범 프로듀싱을 열심히 했다는 걸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좋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제로베이스원은 ‘2024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상을 수상하며 자리를 빛냈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제로베이스원은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상을 주신 KGMA에 감사하다. 빛나는 상을 받게 된 것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주고 꾸준히 사랑해주셔서인 것 같다. 앞으로도 상에 걸맞은 빛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만을 바라보겠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KGMA 아티스트 데이에는 뉴진스, 도경수, 동방신기, 비비,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JD1), 제로베이스원, QWER, 태민, 피원하모니(이하 가나다순)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사회는 뉴진스 멤버 하니와 배우 남지현이 맡았다.뉴진스와 (여자)아이들, 제베원은 ‘베스트 아티스트’ 상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태민과 영탁은 각각 룰루아x팬캐스트 팬투표 최고 인기상과 롯데 칼리버스 올해의 초월상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으며, 도경수(베스트 R&B 남자), 이영지(베스트 힙합)는 ‘베스트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2관왕에 올랐다.동방신기는 ‘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매우 감회가 새롭다.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이 상은 카시오페아(팬덤명) 여러분 거다. 여러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좋은 퍼포먼스, 좋은 음악 보여드리려고 계속 노력하겠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사회를 맡은 뉴진스 하니와 남지현은 이날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MC 데뷔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시상식 전부터 이미 “부담보다는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안정적인 진행은 물론 찰떡 케미까지 선보이면서 안방마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날 시상식은 무대 또한 볼거리로 넘쳐났다. (여자)아이들은 단독 콘서트에서만 공개했던 ‘와이프’ 무대를 50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선보여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했으며, 뉴진스 또한 자유와 해방을 테마로 특별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영지는 도경수와 히트곡 ‘스몰 걸’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으며, 동방신기 또한 주옥같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제로베이스원은 와이어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태민은 콘서트와 다를 바 없는 화려한 스케일의 무대를 선보였다. 홀리는 음색부터 계단에 올라가 뒤로 낙하하는 엔딩이 압도적인 ‘헤븐’ 콘서트 버전 무대와 ‘섹시 인 디 에어’ 락 버전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또 태민은 시상식에서는 최초로 ‘길티’ 콘서트 버전을 보여주며 태민만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꾸몄다.동시에 대미를 장식한 동방신기는 ‘레벨’과 ‘라이징 선’, ‘왜’, ‘주문-미로틱’ 무대를 보여주며 폭발적인 함성을 끌어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음악과 한 몸이 된 듯한 완벽한 호흡을 이어갔고, 와일드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장악했다. K팝 전설답게 동방신기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후배 가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7일 송 데이 또한 채널 ENA를 통해 TV로 중계된다. 또한 OTT 플랫폼 웨이브, 글로벌로는 키스위(KISWE)의 ‘러브 & K팝’(Love & Kpop)을 통해 각각 만날 수 있다.
- 트럼프 '美우선주의' 우려에 유상임 "협력은 양국 모두 이득…빠르게 소통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미국 우선주의’가 심화하고, 과학기술 분야 국제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한국과의 협력이 중단될 우려가 제기되는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과 협력하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책임자들을 빠른 시일내 만나 소통한다면 더 좋은 환경이 되리라고 보다”고 밝혔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 장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전략기술 육성부터 과학기술 시스템 재설계,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 디지털 인프라 혁신, 민생안정을 목표로 해왔다며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성과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유 장관은 무엇보다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연구현장에서 타격이 있었지만 비효율을 제거하고, 선도형 R&D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전에도 유사한 시도는 있었지만 전면적으로 선도형 R&D 체계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는 “기존에는 20~30% 정도만 선도형이었는데 이제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서 추격형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바꾸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 세계 강대국과 맞경쟁해서 이겨내야 하는 과제인 12개 전략기술을 비롯해 3대 게임체인저(인공지능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기술을 강국들과 협력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국제협력을 우리의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았다. 유 장관은 “국제협력은 우리가 장소사용료는 낼 수 있어도 기본적으로 각자 국가의 연구비를 쓰고 있고, 공동 연구할 동반자로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빨리 따라가고, 협력해 만든 새로운 기술은 연구협약서에 따라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가 명시돼 있기 때문에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정부 R&D 예산의 투입 대비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화에 더 힘을 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장관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투입되는 예산이 5조원인데 사업화 관련 성과는 2000억원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바닥 수준”이라며 “기술 사업화에 대한 개발 주체, 보상 체제 등이 잘 되어 있지 않은데 그러한 부분들을 정비해 OECD 중반으로 올리기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뉴진스, '최고 영예' 그랜드 아티스트상 "끝까지 뭉치자"[2024 KGMA](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뉴진스가 ‘2024 KGMA’의 최고 영예인 ‘그랜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뉴진스가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다. 뉴진스는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뉴진스가 데뷔한지 2년에 됐다.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뜻깊은 배움 중의 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2년 동안 정말 즐거운 일들도 너무 많았고 사실은 저희끼리도 맘새 이야기를 나눠야 할 만큼 저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그런 문제들 통해서 저희가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항상 많은 응원 주시는 버니즈 분들 덕분에 늘 무대도 최선을 다해서 몰입해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늘 감사드린다”며 “항상 옆에서 사소하지만 도움 주시는 매니저님들,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저희가 뭉치고 계속해서 나갈 수 있는 힘 주시는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오늘도 멤버들과 버니즈와 좋은 무대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테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하니는 “버니즈 계속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어서 빈말 같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5명이 버니즈가 만든 것 방해할 수 없다. 끝까지 뭉치자”고 말했다.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다이”라고 소리쳤다.(여자)아이들은 그랜드 레코드 상을 받았다. (여자)아이들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듀싱을 하는 그룹인 만큼 레코드상이라 더 의미가 있다.(여자)아이들 7년 동안 고생 많았고 큰 상을 처음 받는 것 같은데 앞으로 영원히 평생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는 제로베이스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로베이스원은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상을 주신 ‘KGMA’에 감사하다”며 “빛나는 상을 받게 된 것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주고 꾸준히 사랑해주셔서인 것 같다. 앞으로도 상에 걸맞는 빛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 팬들만을 바라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동방신기는 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저희가 예전부터 상을 받으면 ‘이 상은 누구거죠?’라고 얘기했다. 카시오페아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중요하다”며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여기 계신 아티스트 분들처럼 좋은 음악, 퍼포먼스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부족함 있어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팬분들께서 2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늘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고 저희 둘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셔서 이런 뜻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동방신기 둘이 되겠다”고 밝혔다.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은 태민이 수상했다. 그는 “훌륭한 솔로 아티스트 분들 앞에서 귀중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잘나서 주는 게 아니라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멤버들을 비롯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회사 분들, 지금까지 함께 열심히 일해준 동료 분들 감사하다. 다 여러분 덕분이니까 제가 나아가는 길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태민은 룰루아 팬캐스트 최고 인기상 수상자를 수상했다. 팬들의 투표 덕에 수상한 것. 그는 “너무 든든하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소중한 하루가 됐다. 저도 여러분들 더 사랑하겠다”고 밝혔다.베스트 아티스트상에는 뉴진스, 도경수,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이영지, 정동원, 제로베이스원, 태민, 피원하모니가 올랐다.뉴진스는 “저희들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고 감사한 일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저희를 항상 지켜주시는 민희진 대표님 감사드린다.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여자)아이들은 “과분한 상을 받게 해준 팬들 고맙다. 다섯명 다 어릴 때부터 아티스트가 꿈이었는데 투어도 하고 콘서트도 하다 보니까 팬들 웃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 정말 네버버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웃음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여자)아이들이 되겠다”고 전했다.정동원은 “제이디원도 상을 받았는데 제이디원 정동원 둘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리’라는 신곡을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불러봤는데 나온지 얼마 안된 곡인데 사랑해달라.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제베원은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감사하고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제로베이스원이 되겠다”고 인사했다. 스테이씨는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게 됐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 상 이름에 걸맞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초월상,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리상까지 3관왕을 수상한 영탁은 “처음이란 늘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는 소중한 자리인 것 같다. ‘KGMA’ 처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응원 주시고 사랑 주시는 나의 영블스, 계속 좋은 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영탁이 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민 역시 “긴 시간동안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구나, 축복 받는 사람이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시니까 긴 시간 동안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상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앞으로 기대해주고 응원해달라. 팬분들 정말 너무나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쏠(SOLE)과 함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였던 클래지콰이의 ‘She is’를 리메이크한 이무진은 베스트 메모리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너무 멋진 이름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OST ‘그랬나봐’를 가창한 유회승은 베스트 OST를 받았다. 그는 “밴드가 아니라 상을 혼자 받는 건 처음이다”라며 “상을 주신 KGMA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감사한 분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신 ‘그랬나봐’ 김형중 선배님이다.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를 제작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여기 계시는 멋진 선후배님들이 멋진 앨범을 계속 내주셔서 같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무진은 베스트 록발라드 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베스트 록발라이드 이름의 상을 받았는데 응원의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응원을 발판삼아 록발라드 곡을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베스트 R&B상 남자 부문은 도경수의 품으로 돌아갔다. 도경수는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며 “계속 열심히 노래해서 들으시는 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R&B상 여자 부문을 수상한 비비는 “상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이번에 나온 곡도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본캐 정동원이 아닌 부캐 제이디원으로 수상을 한 제이디원은 “제이디원으로 데뷔한지 이제 1년이 다 돼가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고 잘 못하는 것도 많은데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제이디원이 되겠다”고 인사했다.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한 QWER는 “시상식에 서게 된 것도 영광스럽다.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며 “팬분들 항상 응원해주시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베스트 힙합상을 수상한 이영지는 “너무 감사하다. 올해 정말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정동원이 아닌 제이디원으로 IS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제이디원은 “제이디원으로 데뷔한지 이제 1년이 다 돼가는데 부족한 부분 많고 잘 못하는 것도 많은데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제이디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KGMA’는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K팝과 트롯·밴드·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16일과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제1회 KGMA 수상자(팀) 명단△ 2024 그랜드 아티스트 : 뉴진스△ 2024 그랜드 레코드 : (여자)아이들△ 2024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 제로베이스원△베스트 아티스트 : 뉴진스, 도경수,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이영지, 정동원, 제로베이스원, 태민, 피원하모니△룰루아 팬캐스트 최고 인기상 : 태민△롯데 칼리버스 올해의 초월상 : 영탁△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 : 태민△베스트 메모리상 : 이무진△베스트 록발라드 : 이무진△베스트 OST : 엔플라잉 유회승△베스트 R&B(여) : 비비△베스트 R&B(남) : 도경수△베스트 밴드 : QWER△베스트 힙합 : 이영지△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 영탁△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 동방신기△IS 라이징 스타상 : 제이디원(JD1)△최다 판매 음반 : 세븐틴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 [VC’s Pick]한국판 구글 ‘웨이모’ 머지 않아…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1월 11일~15일)에는 데이터, 물류관리, 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제공하는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회사가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구글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택시는 물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국내에서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는 기술 기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엠투자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엔베스터가 참여했다. 이로써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552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라이드플럭스의 기술이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봤다.라이드플러스는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스택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또한 여객뿐 아니라 물류 시장 개척을 위해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도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술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상암, 부산 오시리아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25톤 자율주행 트럭 개발이 완료되면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기부 생태계 혁신 이끌어 ‘나눔비타민’데이터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이 가이아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 1월 나눔비타민은 서울대기술지주와 임팩트 스퀘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나눔비타민이 식사 나눔을 시작으로 향후 현물, 서비스 기부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높이 샀다. 국내 기부 시장은 16조원에 이른다. 나눔비타민은 기부금 운용 과정을 딥러닝·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매칭 시스템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기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기부자와 수혜자를 매칭한다. 특히 수혜자가 직접 적합한 도움을 선택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해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전달 체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생성부터 정확한 물류관리까지 ‘와이드유즈’스마트 토탈 물류관리 솔루션 와이드유즈가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씨엔티테크는 와이드유즈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지털 전환 목적의 접근으로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을 물론, 유통·물류 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와이드유즈는 창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현장 중심의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마무리 중인 스마트 분류 솔루션은 현장 작업자의 편익 증진뿐 아니라 물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스마트 분류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유통·물류 업계에 원가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제공한다. ◇ 반도체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개발 ‘에이머슬리’반도체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에이미를 개발 중인 에이머슬리가 퓨처플레이,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퓨처플레이는 에이머슬리가 단순 모니터링이 아닌 본질적인 공정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겸비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더벤처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이 일어나는 만큼 데이터, AI, 내부 프로세스에 전문성을 가진 에이머슬리의 추후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에이머슬리는 올해 5월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에서 출범했다. 반도체 제도의 핵심 기술인 공정 제어(APC) 기술을 통해 제조 공정을 자율주행처럼 정밀하게 관리하는 걸 목표로 한다. 회사가 개발 중인 에이미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레시피를 웨이퍼 단위로 세밀하게 조정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고객에 따라 최대 10%의 수율 개선이 가능하다.◇ 목업 제작 XR 솔루션으로 대체 ‘비욘드알’산업용 확장현실(XR) 솔루션 개발 업체 비욘드알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기업 가치와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비욘드알이 제조업체에 실질적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다.비욘드알은 전통적인 물리적 목업(모형) 제작을 XR 솔루션으로 대체해 제조 프로세스의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은 제조업 선행 단계에 해당하는 디자인, 사용자 경험·환경(UX·UI), 선행 설계, 인간공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개발 중인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R&D) 용역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일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을 비롯해 조선, 방위 산업, 건설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진출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푸드테크 F&B 브랜드 ‘스윗앤스위츠’푸드테크 기반 저당, 저탄수, 글루텐프리 F&B 브랜드 스윗앤스위츠가 와이앤아처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앤아처는 스윗앤스위츠가 지속적인 R&D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받게 되면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리라 판단해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스윗앤스위츠는 제과제빵의 핵심 3요소인 밀가루, 설탕,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제조공법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막걸리 부산물 추출성분을 활용해 영양 성분 기능개선과 소화 불편을 감소시켜주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당, 저탄수, 글루텐프리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 7년만에 주가부양 '결단'…애플처럼 반등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7년여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결단을 내렸다. 최근 ‘4만전자’를 찍는 등 심상치 않은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특단의 주가 방어 조치를 결단한 것이다. 올해 5월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가가 반등한 미국 애플처럼 삼성전자 역시 ‘반전의 시간’이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전자, 10兆 자사주 매입 ‘결단’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삼성전자는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어치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회사채 발행 등의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03조7765억원에 달한다. 현금·현금성 자산의 10% 가까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이지만, 보유 자산이 넉넉한 만큼 자금 조달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셈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가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올해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올해 기준 32.8% 주가가 떨어졌다. 엔비디아(204.7%), TSMC(74.5%), 미디어텍(29.5%),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7%), 퀄컴(16.9%) 등 주요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붐을 등에 업고 주가가 뛰었으나, 유독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내림 폭이 컸다. 특히 전날 종가는 4만9900원을 기록하며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투자, 시설 투자 등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10조원을 쏟아붓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주가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을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음에도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고, ‘역대급’ 자사주 매입 결단까지 내린 것으로 보인다.◇애플처럼 주가 부양 카드 성공할까게다가 ‘트럼프 2기’ 재집권은 국내 산업계에 다소 불리한 환경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미중 갈등 심화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레벨보다 더 내려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패닉이 올 수 있다”며 “이재용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주목되는 것은 실제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다. 시장에서는 올해 애플의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을 거론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애플은 5월2일 당시 다소 저조한 실적 등을 이유로 주가가 주당 200달러를 계속 밑돌자, 무려 1100억달러(약 15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단연 사상 최대 규모다. 이후 애플 주가는 꾸준히 반등해 220~2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쏠려 있다.삼성전자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경험도 있다.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에는 9조3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를 소각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으로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7년여 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업 펀더멘털 자체의 변화는 아니어서 그 효과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