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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법 소규모 소재·장비 투자지원 세부안 공고…韓기업 부담 완화할듯
  • 美, 반도체법 소규모 소재·장비 투자지원 세부안 공고…韓기업 부담 완화할듯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반도체과학법의 2억~3억달러 규모 소재·장비 제조시설 자국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세부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정부와 업계는 그 영향을 분석해 우리 기업 투자·경영활동을 지원한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이 같은 반도체법 관련 세부 지원계획을 공고했다.미국 행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8월 반도체법을 시행하고 자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의 정점에 있는 미 행정부의 이 조치는 반도체를 주력 수출 품목으로 삼고 있는 한국으로선 기회이자 위기인 만큼 큰 관심을 둬 왔다. 미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 반도체 기업 간 경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주무부처인 미 상무부는 올 2월 반도체 제조시설, 올 6월 웨이퍼 제조를 포함한 3억 달러 이상의 소재·장비 제조시설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2억~3억달러에 이르는 비교적 소규모 투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추후 연구개발(R&D) 시설 투자에 대한 지원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우리 기업의 경영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유리할 수 있는 요소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개별 기업의 단독 투자가 아닌 여러 기업의 컨소시엄 투자도 지원키로 했다. 초과이익 공유나 보육서비스 제공 의무 등 기업 부담 요건도 뺐다. 특히 우리 기업의 최대 관심사인 중국 내 설비확장 제한은 소재·장비 부문에 한해 적용치 않기로 했다.또 투자액 대비 5~15%를 금융 혹은 직접 보조한다는 내용을 10%의 직접 보조로 통일하는 형태로 구체화했다. 미국의 경제나 안보상 강점이 있거나 상업적 생산을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20~30%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새로이 담았다. 단, 지원 대상은 최소 2억달러 이상으로 한정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업계와 이번 공고가 끼치는 영향을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원활한 투자·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미 정부와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9 I 김형욱 기자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거절에...민주,  "야당 모욕 말고 응해야"
  •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거절에...민주, "야당 모욕 말고 응해야"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요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이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하자 “진정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겠다면 야당을 모욕하지 말고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재차 촉구한 것이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날 아침부터 정치공세를 펼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명절을 핑계로 야당은 당 대표 사법리스크의 방탄에 갇혀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에도 여전히 이 대표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여당의 무도한 정치공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스1)박 대변인은 “1년 반을 대한민국과 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고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또 야당을 비난한다”며 “대체 무엇을 도와달라는 말인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눈감아달라는 것인가. 민생 예산, R&D 예산 삭감을 묵인해달라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여당이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뜬금없다고 비난한 것을 두고 “대통령과의 회담이 격에 맞지 않는다니 대통령이 무슨 전제군주인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언제까지 조작수사를 핑계로 야당 대표를 모욕할 것인가”라며 “만나지도 대화하지도 않으며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무슨 협치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 달라는 것이 협치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협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진정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겠다면 야당을 모욕하지 말고 영수회담에 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9 I 김승권 기자
아빠 된 존박,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출격…감미로운 무대 선사
  • 아빠 된 존박,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출격…감미로운 무대 선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LG유플러스 산하 STUDIO X+U가 제작한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 아빠가 된 ‘감성 발라더’ 존박이 출격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29일 공개된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에는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소울풀한 리듬감으로 사랑받는 존박이 출연했다. 음악 방송에는 오랜만의 출연이기도 해 팬들의 기대를 모은 가운데, 존박은 첫 딸의 아빠가 된다는 희소식을 안고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무대에 등장했다. 존박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R&B곡 ‘제자리’로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존박은 “오늘 몇 곡 들려드릴 텐데, 지금처럼 편안하게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다.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와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신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사랑 노래 ‘네 생각’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간지럽혔다.존박은 “제 첫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저랑 친한 김동률 형이 선물해 준 곡이다”라며 다음 곡 ‘이게 아닌데’를 설명했다. 또 마지막 곡 ‘그만’에 대해서는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작곡, 작사를 배우기 시작하며 처음 쓴 곡이다. 2011년에 처음 쓰고 저장해 두고 정규 앨범 때 수록곡으로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20대 초반의 뼈 아픈 사랑을 담은 그런 곡인데, 밴드가 너무 멋있게 재편곡해 주셔서 오늘 처음 선보이는 버전이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작은 책상 앞 콘서트,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U+모바일TV와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23.09.29 I 김보영 기자
BTS 정국, 솔로 신보 '3D' 발매…"퍼포먼스 주목해주셨으면"
  • BTS 정국, 솔로 신보 '3D' 발매…"퍼포먼스 주목해주셨으면"
  • (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추석 당일인 오늘(29일) 두 번째 솔로 싱글을 발매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정국은 이날 오후 1시 두 번째 솔로 싱글 ‘3D’(feat. Jack Harlow)를 발표한다. 정국은 이날 ‘3D’ 발매를 기념한 신곡 소개 영상을 통해 두 번째 솔로 싱글을 발매하는 포부와 소감을 직접 밝히기도. 그는 ‘3D’에 대해 “지루할 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사로잡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곡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세븐’(Seven)과는 다른 매력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첫 번째 솔로 싱글 ‘Seven’으로 받은 사랑을 향한 감사함 역시 전했다. 정국은 “‘Seven’으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며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고 싶어서 굉장히 열심히 작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또 “‘3D’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매력적인 곡”이라며 “노래와 함께 퍼포먼스도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반복되는 안무라 중독성도 있기에 숏폼에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유발했다. ‘3D’는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2,3차원의 시선이란 소재로 위트있게 풀어낸 R&B 팝 장르의 곡이다. 단순한 악기 구성이 인상적으로, 타격감있는 리듬과 귀를 사로잡는 반복적인 사운드가 특색이다. 1, 2차원을 넘어 3차원의 ‘너’를 직접 만나고 언제나 ‘우리’로서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함께한 ‘인더스트리 베이비(INDUSTRY BABY)’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래퍼 잭 할로우(Jack Harlow)가 피처링에 참여해 시너지가 주목된다.앞서 정국은 지난 7월 발매한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Latto)’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하는 등 세계 리스너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새 싱글 ‘3D’로 연타석 홈런을 날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3.09.29 I 김보영 기자
"AI 핵심은 보안…60개 기업 얘기듣고 프라이빗 AI 만들었죠"
  • "AI 핵심은 보안…60개 기업 얘기듣고 프라이빗 AI 만들었죠"
  •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크리스 울프 VM웨어 AI랩스 부사장이 인터뷰 중 발언하는 모습(사진=VM웨어)[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올해 60개 회사와 만나 피드백을 듣고 ‘프라이빗 인공지능(AI)’가 나왔다. 혁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고, 고객의 고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크리스 울프 VM웨어 AI랩스 부사장은 2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 행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프라이빗 AI’ 개발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VM웨어 AI랩스는 AI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이를 솔루션과 플랫폼 등에 접목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AI 사용과 관련된 사업적 전략도 책임진다. 6년 전 4명으로 시작된 AI랩스는 현재 150명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플랫폼 또한 이들의 손을 거친 결과물이다. 이 플랫폼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기업용 AI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크리스 부사장은 “기업 고객들을 위해 우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이라며 “기업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환경과 조건에 AI를 학습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AI랩스가 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배경에는 ‘소통’이 있다. 60개 고객사와 논의한 끝에 얻은 결론인 것이다. 이 중 15곳은 아시아 태평양(APJ) 지역 내 기업들이었다. 한국 기업도 한 곳 포함돼 있다.그는 “혁신의 중요한 부분은 시장 내 어느 부분에 부가가치를 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60개 회사와 우리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고, 이를 통해 ‘프라이빗 AI’가 나왔다”고 말했다.현재도 AI랩스는 금융 등 기업들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밀 컴퓨팅’에 AI를 접목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밀 컴퓨팅은 메모리 또는 계산 중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타인이 작업을 보거나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프로세서에 연결된 암호화 키를 사용해 신뢰 가능한 실행 환경 및 보안 영역을 생성한다. 데이터와 코드의 무결성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도 보장하는 점이 핵심이다.크리스 부사장은 “이미 금융 고객들로부터 기밀 컴퓨팅이 앞으로 몇 년후 규제기관의 의무사항이 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밀 컴퓨팅은 데이터가 공유된 메모리라고 하더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픈소스 SW를 사용해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하드웨어 칩 제조사가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AI를 통한 보안 자동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는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맥락화하고 자동화해 극적으로 단순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보안 분석가들이 수 시간에 걸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 몇 초만에 끝내는 엄청난 기술”이라고 했다.
2023.09.28 I 김가은 기자
'플랫폼' 변신하는 VM웨어…전인호 지사장 "프라이빗 AI 생태계 구축"
  • '플랫폼' 변신하는 VM웨어…전인호 지사장 "프라이빗 AI 생태계 구축"
  •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이 인터뷰 중 발언하는 모습(사진=VM웨어)[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확장성을 더 가져가겠다. ‘프라이빗 AI’ 또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해 국내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싱가포르 2023’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꼽았다.VM웨어는 그간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각각의 요소를 가상화하는 기술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 또한 주요 강점 중 하나다. 이 같은 기술력과 솔루션으로 금융 등 보안성과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통신칩 강자 브로드컴이 진행 중인 VM웨어 인수를 계기로 전략의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양사는 현재 610억달러(약 82조원) 규모 ‘빅딜’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조건부로 계약을 승인한 데 이어, 영국도 이를 승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VM웨어 측은 오는 10월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 중이다.이번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6일 호크 탠 브로드컴 CEO는 ‘경영진 서밋(executive summit)’을 열고 각사 C레벨들을 대상으로 약 20분간 플랫폼 중심 전략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기도 했다.전 지사장은 “브로드컴이 내놓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VM웨어의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도 플랫폼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매년 투자하겠다고 밝힌 20억달러(2조7140억원) 중 10억달러를 멀티클라우드 플랫폼 자동화 기능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파트너와 생태계에 투자해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VM웨어가 내놓은 프라이빗 AI 전략 또한 플랫폼으로 귀결된다. 생성형 AI 구축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한 경쟁사와 달리, 기술적 환경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협력사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이다.내년 초 출시를 앞둔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는 이 같은 계획의 중심에 서있다. 메타 ‘라마 2’, ‘팔콘 LLM’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데이터가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등에 산재돼 있어도 이를 자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전 지사장은 “엔비디아 인프라, SW와 가장 긴밀하게 통합되는 점도 강력하지만, 국내의 경우 기업 맞춤형 수요가 더 클 수도 있다”며 “고객사가 어떤 선택을 해도 잘 쓸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국내 기업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전 지사장은 “모델러, 머신러닝(ML) 옵스, 인프라, 시스템 통합(SI) 등 국내 여러 독립 SW 공급기업(ISV)들과 협력을 추진, 각 산업 환경에 특화된 생성형 AI 생태계를 마련해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부연했다.끝으로 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 적용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업이 적용하려고 하는 AI는 대부분 크지 않고, 지금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를 접목한 산업 특화 모델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2023.09.28 I 김가은 기자
임성재 "금메달 꼭 가져갈 것"..28일 1R 인도, 중국 선수와 티샷
  • 임성재 "금메달 꼭 가져갈 것"..28일 1R 인도, 중국 선수와 티샷[아시안게임]
  • 남자 골프 국가대표 김시우(왼쪽부터), 임성재, 장유빈, 조우영이 함께 연습하고 있다.(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금메달 기대주 임성재는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우아순(중국)과 김시우는 슈반카르 샤르마(인도), 안민 응우엔(베트남)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첫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대회 조직위원회가 27일 대회 1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조편성에서 임성재와 김시우가 비교적 무난한 상대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골프 경기는 28일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웨스트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한다. 총 4라운드 72홀로 진행하는 남자 골프는 2라운드 뒤 개인전은 40위까지, 단체전은 상위 10개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27위, 김시우는 40위다.임성재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우아순은 주로 유럽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4승을 거뒀다. 라히리는 유럽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지난주 LIV 골프 대회에서 준우승해 경기력에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1시 30분에 1번홀에서 티샷한다.25일 현지에 도착해 이틀 동안 코스 답사를 하며 개막 준비를 마친 임성재는 “모든 것이 좋다”며 “마지막까지 파이팅해서 꼭 금메달을 따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시우는 임성재보다 30분 늦은 12시에 1번홀에서 샤르마, 응우엔과 티샷한다.조우영은 딩워니(중국), SSP 차라시아(인도)와 오전 11시 40분, 장유빈은 천구신(중국), 조시 칼린(인도)과 11시 5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 앞서 오전 7시 30분부터는 여자 경기가 먼저 시작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뤄닝(중국)은 1조에서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 P.K 콩크라판(태국)과 경기한다.9년 만에 금메달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는 유현조가 8시에 가장 먼저 티샷하고 이어 임지유는 8시 10분, 김민솔은 8시 20분에 경기한다.
2023.09.27 I 주영로 기자
이화여대, ‘K-MOOC 열린특강’ 개최…일반인도 수강 가능
  • 이화여대, ‘K-MOOC 열린특강’ 개최…일반인도 수강 가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교육혁신센터는 오는 10~11월 ‘K-MOOC 열린특강’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오프라인 만남을 통한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이화여대의 우수한 공개 온라인 콘텐츠를 알리기 위함이다.(자료 제공=이화여대)참가신청은 포스터 하단의 QR코드 또는 웹사이트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개별 강좌 특강 실시 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화여대 재학생, K-MOOC 수강생뿐만 아니라 일반인 학습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K-MOOC 선도대학’으로서 국내 대학 중 K-MOOC 최우수강좌 최다 선정을 기록한 이화여대는 매년 새로운 수업을 신설해 현재까지 총 35개의 우수 강좌를 제공해 왔다. 이번에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K-MOOC 열린특강’은 2021년 이후 신설된 11개의 강좌로 꾸려졌으며 한류 문화, 환경, AI 등 최신 트렌드와 첨단산업에 관한 내용이 주제에 반영됐다.오는 10월 4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첫 강좌에서는 호크마교양대학 이소영 교수가 ‘<작은 아씨들>의 파급력- 다양한 각색영화에서 K-드라마까지’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다. 이소영 교수는 K-MOOC에서 <영미문화 속 여성이야기> 과목을 통해 현대문화의 여러 분야 속 여성문제를 문학 텍스트, 영화, 인터넷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매체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국어국문학과 조혜란 교수가 ‘병자호란, <박씨전>에서 <연인>까지’를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다. 조혜란 교수는 K-MOOC에서 <한국문화 깊이 읽기> 과목을 통해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문화의 역동의 기원과 비밀을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서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10월 5일 오후 5시에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유승철 교수가 ‘브랜드 작명소: 인공지능 시대의 브랜드 네이밍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윤호영 교수가 ‘소셜 네트워크와 전파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10월 10일 오후 5시와 6시, 10월 11일 오후 4시에는 입문-기초-활용-고급 4개의 묶음강좌에 해당하는 <미래교육/AI융합교육의 이해>(교육학과 정제영 교수), (교육학과 이선복 교수) 및 <교육데이터 분석>(통계학과 이동환 교수) 강좌가 각각 열린다. 10월 11일 오후 6시에는 의학과 하은희 교수가 <환경과 어린이 건강의 이해>라는 교과목을 강의하며, 마지막으로 11월 3일(금)에는 과학교육과 정종우 교수의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강의가 열려 소중한 지구의 자산으로서의 생물다양성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국내 최정상의 K-MOOC 선도대학으로서 다양하고 새로운 수업 개발을 통해 콘텐츠의 탁월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2020년 연차평가에서는 7개 강의가 최우수강좌로 선정됐으며, 2021년에도 ‘블루리본 강좌’에 8개 과목이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K-MOOC 최우수강좌 5개, 블루리본 강좌에 8개 과목이 선정되며 국내 대학 최다 선정을 기록한 바 있다. 이화여대는 앞으로도 대학교육의 혁신과 사회적 공유 가치의 확산을 실현하며 양질의 K-MOOC 강좌 개발을 통해 이화 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이번 특강을 준비한 이화여대 이현주 교육혁신센터장은 “이화여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K-MOOC 열린특강을 통해 이화의 우수한 K-MOOC 강좌를 소개하고, 나아가 대학교육의 사회적 공유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윤정 기자
메가터치, IPO 추진…“2차전지 공략”
  • [마켓인]메가터치, IPO 추진…“2차전지 공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차전지·반도체 전문기업 메가터치가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메가터치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 수는 520만주,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500~4000원이다. 내달 20~26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정하고, 이달 31일과 11월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08억원이다. 11월 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 (사진=메가터치)2010년 설립된 메가터치는 2차전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반도체 및 OLED 검사장비 전문 기업 티에스이(131290)다. 메가터치의 주요 제품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의 충방전 핀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Pogo Pin)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 등이다.지난해 매출은 490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 당기순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3%, 영업이익은 226.7%, 당기순이익은 91.8% 각각 증가했다. 메가터치는 공모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시장 확대,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제품 수요를 고려해 베트남에 생산공장(조립라인) 신설을 추진 중이다.앞으로 배터리 핀 사업 부문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외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일부 수입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윤재홍 메가터치 대표이사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제품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2차전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 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9.27 I 최훈길 기자
추석 전 SK하이닉스 찾은 추경호…“반도체 초격차 적극 지원”
  • 추석 전 SK하이닉스 찾은 추경호…“반도체 초격차 적극 지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27일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추 부총리는 이날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이어 온 반도체 업계를 격려하고 동시에 업계동향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로 부진을 겪으며 우리 경제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왔다”면서도 “반도체 경기가 올해 4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인 후 내년부터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중심은 반도체라고 강조한 추 부총리는 “인공지능 시장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등 차세대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설비 증설 투자 등은 차세대 시장을 주도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정부는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상향 및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 2조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또 내년 반도체 인재양성 예산도 기존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는 “입지와 관련해 올해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에 최대 지원금액인 500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필수 기반시설 및 R&D 등에 약 12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적극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미니팹(소부장 제품 양산 검증 위한 연구장비시설) 구축 관련 국비 지원에 대해서는 “기업이 장비도입계약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차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이날 행사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 등 SK하이닉스 관계자와 김정회 반도체협회 부회장, 협력업체 대표 등이 함께했다.
2023.09.27 I 조용석 기자
동아ST,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 동아ST,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동아에스티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낸다.동아에스티(170900)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노하우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끌었던 박재홍 사장을 영입하면서 R&D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적인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동아에스티는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ETC 제품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시카우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라이센스 아웃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중장기적으로는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타겟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해 면역 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초기단계이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분야에서 mRNA, si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중이다.동아에스티는 합성신약 개발 전문 회사에서 중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최종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나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동아에스티 연구원 모습.(사진=동아에스티)◇글로벌 R&D 전진기지 구축…NASH-비만 치료제 개발 박차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약으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이 꼽힌다. 동아에스티 역시 최초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와 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자회사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편입하며 글로벌 R&D 기지를 마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 및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중이다. 2형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임상 2상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임상 2상 시작을 앞두고 있다.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일주일 1회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발 중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세계적으로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가 주목받고 있으며, 당뇨와 비만분야를 중심으로 커지는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JP모건 연구원 보고서에서 GLP-1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2032년 701억 달러(약 9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결실 맺는 연구개발 투자...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동아에스티는 R&D 투자와 다양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유럽의약품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7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2022년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 보유 및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4월 동아에스티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또한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특히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하는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성장동력 발굴 위한 협력 지속동아에스티는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6일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지난 8월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및 각종 질환 치료제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다. 세 기관이 진행중인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고도화로 혁신 폐암 신약 발굴’ 연구가 지난해 7월 신규 정부 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3.09.27 I 송영두 기자
"진심은 투자에 있다"...연매출 2배 코로나19 치료제 ‘올인’①
  • "진심은 투자에 있다"...연매출 2배 코로나19 치료제 ‘올인’[현대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9년 300억원과 25억원, 2020년 125억원과 45억원 적자, 2021년 92억원과 97억원 적자. 2022년 78억원과 263억원 적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의 최근 4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실적이라면 누가 봐도 위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숫자다. 현대바이오의 모태는 현대전자다. 2000년 분사해 정보기술(IT) 사업에 주력하다가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다. 다행히 원천기술에 기반한 화장품이 큰 성공을 거뒀고, 이를 바탕해 신약개발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해 ‘혁신이 탄생시킨 코로나19 게임체인저 범용성 안전성 다 잡은 제스티의 가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화장품서 나온 수익...제프티 개발에 대부분 투자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현대바이오의 진심을 의심했다. 태생이 바이오기업이 아닌 회사를 믿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투자의 신뢰성, 대주주의 진정성, 기술의 가능성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남의 돈으로 연구개발(R&D)하면서 좀비기업이 된 일부 ‘1세대 제약·바이오’보다 오히려 더 진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역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매출액이 2020년 감소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수익사업을 영위했던 탓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 기간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등의 임상에 들어간 돈만 따져도 500억원이 넘는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중 자체 자금으로 이 같은 규모를 투자한 것은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사를 포함해도 손가락 안에 꼽는다.다만 이로 인해 영업이익 적자는 지난해 26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현대바이오로서는 ‘영광의 상처’다. 사업이 부실하다는 외부 비판이 진실에서 빗겨나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화장품 부문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현대바이오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150억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주주 씨앤팜, 신약 개발 적극 지원...글로벌 바이오 기업 성장 목표이처럼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주주가 있다. 현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씨앤팜(12.52%)이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0.06%) 등 경영진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타법인과 개인투자자(87.64%) 비중이 월등히 높다. 기초 무기 화학물질 제조업을 영위하는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의 제프티와 무고통항암제 ‘폴리탁셀’ 등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씨앤팜과 계약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이들 기술의 특허 전용실시권을 넘겨받았다. 현대바이오 미래에 대한 결정은 씨앤팜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특히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씨앤팜의 3대 주주(10.25%)인 최진호 박사다. 그는 현대바이오의 핵심 연구진이기도 하다. 현대바이오의 원천기술인 약물전달기술(DDS)의 개발자로 일본 동경대 재료공학 박사, 독일 뮌헨대학교 무기화학 박사 등의 이력이 있다. SCI급 논문만 600여건을 저술했다. 씨앤팜이 현대전자에서 분사 후 신기술 확보 등 오늘날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 하루아침에 현대바이오가 치고 나온 것처럼 알고 있지만, 오랜 숙성 끝에 결실을 얻게 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올해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며,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현대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오상기 대표가 꾸준히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는 그의 주도 아래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공동개발이라는 대성과도 이뤄냈다. 오 대표는 업계에서 ‘글로벌 통’으로 일컬어진다. 미국 조지타운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지 법률사무소 등에서 일하며, 다양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편집기자협회 고문변호사, 정보통신부 벤처자문위원, 중소기업청 벤처경영지도위원을 역임했다. 현대바이오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닦을 것”이라며 “제약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흑자전환은 물론 실적의 더블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유진희 기자
해시드,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맞손…“웹3.0 혁신 주도”
  • 해시드,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맞손…“웹3.0 혁신 주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SCBX의 아락 수티봉(Dr. Arak Sutivong)부회장과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다.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와 웹3.0 기술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이번 MOU는 최첨단 기술인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을 대중에게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양측은 웹3.0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연구 개발(R&D)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먼저, 해시드는 자회사인 샤드랩(ShardLab)을 설립한다. 샤드랩은 블록체인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실험적 상품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해시드는 이를 통해 SCBX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자금 지원할 계획이며, 웹3.0 기술을 연구하고 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또한, SCBX의 제휴사 및 서비스에 블록체인 혁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며, 웹3.0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MOU를 통해 SCBX의 금융 분야에서의 경험과 해시드의 웹3.0 기술 전문성이 결합하여 탈중앙화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의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SCBX는 태국에서 주요한 금융 지주회사로, 시암상업은행(SCB)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및 기술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크 기반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생태계,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기후테크 등의 미래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SCBX의 웹3.0 비전과 금융산업의 미래를 지향하는 SCBX의 목표에 공감하며 혁신적인 R&D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 협력이 웹3.0 생태계의 글로벌 금융산업 혁신을 주도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락 수티봉(Dr. Arak Sutivong) SCBX 부회장은 “SCBX의 주요 목표는 주요한 지역 금융 및 기술 그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 중심 사업으로의 전환과 혁신적인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해 해시드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해시드는해시드는 2017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프로토콜 경제를 추구하는 전세계 스타트업 및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대해 폭넓은 투자 및 리서치 활동을 진행하는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주요 계열사로는 웹3.0 프로젝트 육성 스타트업 스튜디오 언오픈드, 인도 및 신흥시장 전문 WEB 3.0 투자사 해시드이머전트, 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기업 해시드오픈리서치 등이 있으며,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인도 뱅갈루루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다.해시드는 더샌드박스, 크립토퀀트, NFT뱅크 등 전세계 혁신적인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했으며, 전통적인 벤처캐피탈보다는 긴밀하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세컨 팀’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글로벌 WEB 3.0 산업의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해시드벤처스를 통해 12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 2,400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고자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3.09.27 I 김현아 기자
LG전자, 협력사 제조 경쟁력 지원 나선다
  • LG전자, 협력사 제조 경쟁력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협력사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열고 국내 협력사들의 제조 경쟁력 지원에 나섰다.LG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사진=이데일리DB)LG전자(066570)는 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 R&D센터에서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와 35개 국내 협력사 대표 등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 공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LG전자는 2013년부터 국내외 협력사와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해 왔다. 생산공정 자동화,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 협력사들의 제조 경쟁력 개선 우수활동을 발굴해 격려하고 사례 공유를 통해 협력사들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함이다.LG전자 생활가전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 LG스마트파크는 지난해 국내 가전업계 중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에 선정된 곳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는 해외 진출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한 바 있다.이번 공유회에서는 성과가 탁월한 5개 협력사들의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이날 우수 사례로 소개된 에어컨 부품 협력사는 에어컨 판넬 조립 공정을 분할·재배치해 생산성을 50% 이상 개선했다. TV 프레임을 생산하는 협력사는 △부품투입 △부착 △검사로 이뤄진 일련의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 인원을 50% 이상 감축, 유휴인력을 필요 공정에 재배치해 제조효율성을 높인 결과를 공유했다.또한 세탁기 부품을 생산하는 한 협력사는 부품 공급 구조 변경 및 자동화로 조립 공정 생산성을 70% 높인 사례를 소개했는데, 공유회에 참석한 협력사들이 개선 사례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 투어도 진행했다.한편 LG전자는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 등 ESG 관련 법안 신규 도입 및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사의 ESG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협력사 1200여 개를 대상으로 ESG 리스크 자가점검을 실시, 지난달부터는 개선이 필요한 협력사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함께 추가 현장 점검을 통해 ESG 종합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7월에는 시중 은행과 1000억 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해 협력사가 ESG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3.09.27 I 최영지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 美 주요 대학서 채용 설명회 개최
  • 롯데그룹 화학군, 美 주요 대학서 채용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롯데그룹 화학군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스탠포드, UC 버클리 등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14개 대학을 찾아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사의 연구개발(R&D) 비전과 채용정보 등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황용석 롯데그룹 화학군 HQ 인사혁신본부장(CHO), 최영헌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장 등 인사 및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 비전에 따라 기존 및 미래 사업별 추진 아이템을 구체화해 R&D 방향을 설정해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술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핵심 연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우수 인재 확보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이번 채용 설명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진행된 행사로 각 학교마다 수십명의 학생들이 설명회에 참석해 각 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듣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그룹 화학군은 대전 종합기술원과 의왕 첨단소재연구소, 서울 마곡 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 리사이클 등 미래 신사업의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는 글로벌 리크루팅을 매년 실시하고 국내에서는 R&D 콘퍼런스 및 주요 연구실과 산학연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한다는 계획이다.롯데그룹 화학군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사진=롯데케미칼)
2023.09.27 I 김은경 기자
'호재'발표가 악재로 귀결되는 바이오 기업 '투자주의보'
  • '호재'발표가 악재로 귀결되는 바이오 기업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딜이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재무상황 및 사업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콕스(054180)는 지난 8월 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엑스레이 기업 오톰의 오준호 대표를 메디콕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당시 메디콕스 측은 “오톰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톰과 메디콕스의 합병 가능성을 시장에 알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납입 불가 통보에 따라 메디콕스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총 4번에 걸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총 45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철회 결정으로 오톰과 합병하기 위해 추진했던 계약들도 동시에 무산됐다. 메디콕스는 지난 14일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주가는 이달 들어 27.8% 하락했다. ‘1세대 바이오벤처’ 파멥신(208340)은 최대주주를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으로 변경하려 했지만 최근 무산됐다. 개인투자조합 측이 유증대금을 납입하지 않아서다. 납기일을 이미 두 번 가량 미룬 상황에서 유증대금이 납입되지 않자, 계약도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헬릭스미스(084990)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수 차례 납입이 연기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월 7일 처음 경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4월 11일이었지만 4월 28일로 한 번 연기됐고 이후 6월 30일, 8월 31일, 10월 10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수 없게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납입이 되든, 유증 철회를 통한 공시번복을 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대부분 관리종목 위기 메디콕스와 파멥신, 헬릭스미스의 공통점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메디콕스의 경우 올해 150억원 이상 유상증자 등을 하지 않으면 내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법차손 50%’ 초과 위험 때문이다. 메디콕스는 지난해 법차손 비율 66.9%로 이미 한 차례 50%를 초과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회 이상 법차손 50% 초과 문제가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파멥신도 내년 초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 2020년부터 3년 간 파멥신의 총 매출액은 3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R&D 비용으로 702억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파멥신 법차손 비율은 2010년 67.11%, 2021년 86.49%, 2022년 123.22%로 3년 연속 50%를 초과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은 2021년 끝났다. 올해 법차손을 50% 아래로 내리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내년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2005년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위약과 실제 투약 환자가 섞이는 문제가 발생, 주가 폭락 사태를 겪었다. 신약 개발비 900억원을 손실처리했고 2020년에는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손실비율이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아직 이렇다 할 신약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생 아닌 성장 위한 인수여야”반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M&A 사례도 있다. 한미약품(128940) 전임 대표이사가 설립한 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204840) 경영권 인수가 대표적이다.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이상파트너스는 지난 14일 더블유사이언스와 코스닥 상장 제약사 지엘팜텍의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안으로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 인수 목적은 비교적 뚜렷하다. 국내 개량신약 강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엘팜텍의 개량신약 R&D 역량과 자회사 지엘파마의 생산 역량을 통합해 중견 제약사 이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량신약 개발, 제조, 생산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된다. 재무구조도 건전한 편이다. 지엘팜텍은 2020년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적자 폭이 매년 줄고 있다. 매출도 2020년 2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3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IR 임원은 “M&A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더라도 재무상태가 지나치게 안 좋거나 확실한 파이프라인이 없다면 M&A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 자체도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M&A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결국은 재무건전성이나 의미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투자자들이 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27 I 석지헌 기자
1000억원은 기본? 주주에게 손만 벌리는 일부 바이오업체들
  • 1000억원은 기본? 주주에게 손만 벌리는 일부 바이오업체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 하반기 들어 부쩍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1000억원이 넘는 주주배정 유증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바이오기업과 일부 헬스케어기업의 경우 수익구조상 이익이 나기 전까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과도한 신주 발행으로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경우도 많아 기존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1000억원 이상 유증 결의…신주 발행 비율 절반 넘는 곳도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2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한 메디포스트(078160)에 이어 8월 박셀바이오(323990)와 루닛(328130)이 각각 1006억원과 2019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의했다. 이달에는 메드팩토(235980)와 아미코젠(092040)이 각각 1159억원, 957억원의 유증을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에서는 대부분 주주배정 유증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증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투심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유증이 흥행에 실패하면 신주 인수 가격 하락에 의해 기존 주주들의 손해는 더욱 심해진다.1000억원 이상의 유증을 결정한 업체들의 발행주식총수 대비 신주 물량은 루닛을 제외하면 20% 이상이었다. 유증을 통해 발행하는 신주의 전체 주식수 대비 비율은 △루닛 15% △박셀바이오 25.9% △아미코젠 39.4% △메디포스트 53.4% △메드팩토 59.1% 등이었다. 특히 메디포스트와 메드팩토는 신주를 전체주식수 대비 50% 이상 발행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전체 주식 수 대비 신주 발행 비율만큼 주당 가치가 하락한다.◇유증은 예견된 일?…현금 고갈된 바이오기업 ‘수두룩’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의 외부 자금 조달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해마다 뚜렷한 이익 없이 수백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소모되면서 현금이 고갈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메드팩토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2억원으로 단기금융자산(128억원)을 합치면 13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970억원(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에 비해 86.6% 급감한 수치다. 지난 1월 2021년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액 조기 상환된 여파가 컸다. 박셀바이오도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6% 줄었다.루닛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루닛이 판매관리비로 2020년 224억원→2021년 523억원→2022년 645억원을 사용해온 점을 미뤄봤을 때 연내 자금 조달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 수익구조상 외부자금 조달은 필수?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외부 조달에 기대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수익구조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바이오업계는 신약 등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기 전까진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야 하는 기간이 약 10년 정도 걸린다. 해당 기간에 기술이전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최근에는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기존에 발행한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압박을 받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CB나 BW를 더 불리한 조건으로 발행하기보단 주주배정 유증을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김현욱 현앤파트너스 대표는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CB, BW의 전환가액을 조정(re-fixing)해도 주식 전환이 안되니 순식간에 부채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걸 갚기 위해서는 증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헬스케어 업계 중 의료AI 기업들도 수익구조상 판매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비용 소모만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들어 운영자금이 바닥난 의료AI업체들의 유증 결정이 잇따랐다. 지난 7월 노을(486억원)과 딥노이드(304억원)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라이프시맨틱스가 2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의했다.다만 의료AI 기업의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후에는 이익 극대화 구간에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유증 결정이 반드시 악재로만 인식되진 않고 있다. 실제로 루닛, 노을은 유증 결정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루닛은 유증을 결의한 지난달 23일 14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0일 21만4000원으로 47.6% 올랐다. 노을의 주가는 유증을 결의한 7월 4일 6520원에서 지난 20일 1만1400원으로 74.8% 뛰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루닛도 이제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며 “수많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5년 전, 10년 전에는 지금의 루닛처럼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문제는 앞으로도 자금조달을 예고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티움바이오(321550)는 CB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자금 조달을 마친 후에도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리패스(244460)는 지난 4일 100억원 규모 자금 수혈을 결정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해서는 연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유증을 하더라도 자금조달 목적이 명확하고 앞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진 않는다”며 “일부 바이오업체 유증은 연구개발을 명목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자금조달이 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9.27 I 김새미 기자
수출위기 타개와 R&D 생산성 제고
  • [목멱칼럼]수출위기 타개와 R&D 생산성 제고
  •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2017년 사상 최대 세계수출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우리 수출은 지난 정부 5년간 위축되더니 올해엔 2000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1990년 1.9%에서 2017년 3.23%로 오른 후 인력난, 노동시간 단축, 기업규제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2021년 2.88%, 올 상반기까지는 2.62%로 떨어져 2000년 수준(2.67%)으로 후퇴했다.수출경쟁력은 가격경쟁력과 가치경쟁력으로 나눌 수 있는바, 가격경쟁력은 노동투입과 생산비용 등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가치경쟁력은 기술혁신 등 생산요소의 질적 투입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더 이상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의 빠른 추격도 문제다. 출산율 제고 등 장기대책도 필요하지만, 현재 최선은 가치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이 우리 수출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정부는 이미 1990년 이후 기술정책을 강력 추진해왔다. 특히 과거 상공부는 정책기조를 무역에서 기술드라이브로 전환하고 산업기술역량을 높여왔다. 우리의 첨단산업위주 산업재편도 이런 노력에 힘입는바 크다. 우리의 R&D 투자도 세계수준으로 늘어나 2021년 GDP 대비 투자비중은 4.9%로 세계 2위, 인구 1000명 대비 연구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9.1명을 기록하고 있다.문제는 R&D 성과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R&D를 통해 창출한 우리의 산업 부가가치, 지식재산사용료 지표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의 GDP 대비 지식재산사용료 수입 비중은 0.42%로 OECD 평균(0.808%) 대비 낮다. 특허도 양적 성과는 높으나 질적으론 미흡하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연구논문 성과도 낮다. 2020년 인구 1000 명당 SCI 논문 수는 1.48편으로 OECD 중 25위, 2017년에서 2021년간 논문당 평균 피인용 횟수는 8.53회로 OECD 중 30위에 불과하다.먼저 R&D 생산성이 문제다. 특히 총 R&D 중 80%인 기업 R&D가 문제다. 우리 대기업의 R&D 투자는 동종 글로벌 대기업 대비 미흡하다. 중소기업 R&D는 성과측정이 쉽지 않다. 대·중소기업 차별적 정부 R&D 지원이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산업부 R&D 자금은 2011년엔 대기업 17.7%, 중소기업 25.5%로 배정됐다. 2019년엔 대기업 4.2%, 중소기업 40.9%로 격차가 커진다. 게다가 중기부 중소기업 전용 R&D 예산이 신설, 2011년 65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1조원으로 확대되면서 양자 간 격차는 심화한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대기업이 2013년 1617개에서 2021년 743개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013년 2만7154개에서 2021년 4만1888개로 늘어났다. 우리의 중소기업부설연구소 수가 2017년 일본(1만927개) 대비 4배 많아졌다. 그러나 2020년 우리의 기술무역적자는 43억달러로 일본의 3억6000만달러 대비 12배에 이른다. 대·중소기업 모두 R&D 생산성 성과가 의문이다. 한편 기업 R&D 자금보다는 정부 자금을 주로 쓰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도 문제다. 관료주의적 비효율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 R&D 과제의 경우 과제와 사업자 선정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절차합법성을 강조한 나머지 적격한 사업자 선정도 쉽지 않다. 통제중심의 연구 관리도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연구비 부정적발을 위해 국내 대학은 평균 8.3개, 출연연은 4.7개의 전산시스템에 각종 자료와 정보를 반복 입력한다. 연구 성과 달성보다는 행정서류 준비에 시간이 허비된다.최근 R&D 예산 삭감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이 조치는 R&D 생산성 제고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은 당장 예산감축으로 힘들겠지만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은 맞다. 현금 살포식 중소기업 R&D와 정부과제 위주 출연연 연구는 개선돼야 한다. 특히 출연연 정부과제와 달리 기업과제는 복잡한 행정절차 준수보다는 연구결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예산뿐만 아니라 특히 세제지원 위주로 R&D 체제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2023.09.27 I 이준기 기자
"韓 디스플레이 '데드락' 상황…정부 마중물 지원 필요"
  • "韓 디스플레이 '데드락' 상황…정부 마중물 지원 필요"[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요즘 디스플레이업계의 관심사는 하나입니다. ‘중국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 것이냐’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1위에 올라선 뒤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죠. 일각에선 여전히 한국과 중국의 OLED 기술 격차가 크다고 봅니다만, 당장 2년 뒤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이 중국에 역전된다는 조사가 나오고 중국의 추격이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중국의 추격이 어려운 고난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입니다. 다행히 유력한 미래 시장인 차량용 OLED는 우리 기업이 꽉 잡고 있습니다. 이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중요한 점은 보다 다양한 OLED 제품을 더 많이 탑재하는 것입니다. 한철종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디스플레이연구센터장. (사진=본인 제공)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서 디스플레이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철종 센터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폼팩터를 꼽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자동차 이용자들의 눈을 휘어잡아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차량용 OLED는 비록 LCD보다 비싸지만 자체 발광 특성상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자유로운 형태 변환이 가능합니다. 차량용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한 센터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선 폼팩터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기술적 특성상 LCD 디스플레이는 휠 수 없는 반면 OLED는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급 차량에 OLED가 먼저 채택된 후 점차 보급형 차량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투명 디스플레이도 자동차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탑승자의 옆 창문을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만들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특히 버스 같은 다인승 차량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창문으로 현재 가고 있는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혹은 지금 지나는 장소가 어떤 곳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LG디스플레이가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한 센터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상업용 투명 제품은 버스 등 다인승 자동차에서 여러 정보를 보여주는 창문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차량용 제품과 달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갈 길이 아직 멉니다. XR 기기를 만드는 세트업체들이 디스플레이의 양산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 OLEDoS(올레도스·OLED on Silicon) 패널을 쓸 전망이기에, 선발 국가들을 추격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OLED 자체는 우리나라가 잘 하고 있는 분야니까요. 그러나 보다 진화된 기술인 LEDoS(레도스·LED on Silicon)로 가면 약점이 드러납니다. 우리나라는 OLED에 집중하다 보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LED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했습니다. 산업계 전반적으로 레도스의 가격과 수율이 안정화되면 결국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주도권이 레도스로 넘어갈 텐데 우리나라가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면 차세대 시장에서 중국에 밀릴 수 있는 셈입니다.이를 극복하려면 정부 지원을 토대로 LED 연구개발(R&D)과 소재·부품·장비 등에 기초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게 한 센터장의 지적입니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성과를 내면 민간 투자를 유발해 우리나라가 레도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한 센터장은 “현재는 기초가 부족해 투자도 안 되는 ‘데드락(교착상태)’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지원에 나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3.09.27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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