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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설명회
  • 과기정통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설명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R&D 수행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란 공공부문이 혁신적인 중소기업 제품의 초기 사용자가 돼 기업성장을 지원하고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국가 R&D성과 기반 제품 중 혁신성과 공공성이 뛰어난 제품에 대해서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공공기관 납품 시 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준다.이번 설명회는 2020년부터 범부처적으로 도입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를 소개하고 유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설명회에서는 혁신제품 지정제도 소개와 함께, 선배 지정 기업의 혁신제품 지정 노하우 등에 대한 발표 및 현장 질의응답까지 함께 이루어졌다. 기존에 혁신제품 지정을 받아 동 행사에 참석한 2개 기업의 경우,혁신제품 지정 이후 공공부문 납품이 이루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등 시장진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것이 확인됐다.옵티머스시스템(주)의 ‘공간동기화 기술을 적용한 가상현실 군사교육훈련 시뮬레이터’는 지난해 12월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등 12개국으로 수출을 진행 중에 있다. 또 경찰청, 과학화 훈련체계를 구축 중인 군 부대, 육군사관학교 등에 일부를 납품하였고 추가 납품을 협의 중에 있다. ㈜세이프텍리서치가 개발한 ‘중소형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이후 충남대학교에 납품했고 현재 공공기관, 대학 등에 홍보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엔 동남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최근 5년 이내에 종료된 과기정통부 R&D 성과를 제품화한 중소기업이 신청 대상이다. 신청한 제품에 대한 심사는 공공부문의 업무혁신, 제품의 우수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3가지 평가지표(공공성, 혁신성, 사업화효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지정일로부터 3년 동안 혁신제품으로 인정돼 공공조달에서 수의계약제도가 허용되며,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23년 5개 부처 529억원)의 구매대상이 된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혁신제품 구매 책임자에게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입증되지 아니하면 구매로 생긴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구매면책을 부여해 혁신제품 도입을 촉진한다.과기정통부는 2023년 현재까지 총 47개의 혁신제품을 지정했으며 지정된 제품들은 지정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약 287%의 매출액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과 혁신역량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을 통한 초기 판로 구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제품 개발, 실증 및 사업화, 공공조달과 연계한 시장진출 등을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8.03 I 한광범 기자
'작아도 알차게' 전용 59㎡ 중소형 부활…"5년만에 중대형 제쳐"
  • '작아도 알차게' 전용 59㎡ 중소형 부활…"5년만에 중대형 제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들어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 타입 청약 경쟁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가 진화하면서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췄고, 중대형 타입에 비해 구매 부담이 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렙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기준 전국에서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60㎡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나타났다. 85㎡초과 9.19대 1, 60~85㎡이하 7.02대 1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은 60㎡ 이하가 71.58대 1을 기록해 85㎡초과 39.00대 1, 60~85㎡이하 61.67 보다 치열했다.중소형 타입이 중대형을 웃돈 것은 2018년 이후 약 5년만이다. 작년은 전국에서 60㎡이하 6.82대 1, 60~85㎡이하 6.35대 1, 85㎡초과 10.76대 1을 기록했고, 2021년은 각각 10.36대 1, 15.83대1, 55.67대 1을 보여 중대형 평면 선호도가 두드려졌다.중소형의 부활은 2~3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이며, 2~3인가구 비중이 47.7%에 달한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시 30평대 못지않은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췄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큰 타입보다 가격이 저렴해 구매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부동산인포 관계자는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전용면적 85㎡이하는 1순위 공급량의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규제지역이 해제되어 다주택자도 1순위 가점제 청약이 가능해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도 노려볼 수 있다”라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고, 대부분 브랜드 아파트라 분양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도 중소형 타입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서울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 시공 ‘청계 SK뷰’가 8월 분양을 앞뒀다. 108가구 일반분양 중 전용면적 59㎡가 10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존 조합사업과는 달리 일반분양세대가 3층부터 최고층인 34층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으며, 일부 세대는 탁트인 조망권도 확보돼 힐링 라이프가 가능하다.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8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9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로 전체 64.8%를 차지한다.이밖에 경기 광명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도 일반분양 425가구 중 △39㎡ 106가구 △49㎡ 185가구 △59㎡ 32가구에 달한다. 시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도 총 145가구 중 전용면적 56㎡가 123가구로 비중 높다.
2023.08.03 I 이윤화 기자
"AI 개인정보규제, 사전에 기업과 함께 논의해요"
  • "AI 개인정보규제, 사전에 기업과 함께 논의해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AI(인공지능) 개인정보 활용 규범을 정비하고 나섰다. 특히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니라, AI를 개발하는 기업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현행 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용방안을 함께 만들고 이를 이행하면 규제를 면제해 주는 ‘사전적정성 제도’를 도입하는 게 눈에 띈다. 사전 소통을 통해 사업자들이 느끼는 규제 불확실성을 줄여주겠다는 의도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8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공지능 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위원회)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시대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우선 개인정보위는 10월 원스톱 상담창구인 ‘AI 프라이버시팀’을 신설한다. 개인정보법 등에 저촉되는지 단순한 해석부터, 기존 법령에 공백이 있거나 현행 규정상 금지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실증특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한다. 특히 이 팀에서는 ‘사전 적정성 검토제’를 실시한다. 이는 사업자의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할 수 있도록 적용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이에 따른 사업자의 이행 결과에 대해 개인정보위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제도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법 준수를 위한 방안을 함께 설계·이행함으로써 개인정보는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규제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규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소통을 하겠는 것”이라며 “원스톱 상담 창구를 통해 간단한 법령해석 문제를 해결해주고, 실험적인 것을 하려는 기업에게 사전적정성을 검토해 컨설팅 및 안정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AI 개발·서비스 단계별 개인정보 처리 기준과 보호 조치, 고려사항 등도 제시한다. 기획·AI 학습·서비스 상용화 등 단계별로 처리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개인정보위는 민관 협력체도 만들 계획이다. AI 기업·개발자, 학계·법조계, 시민단체 등 민·관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를 오는 10월 중 구성하고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 △생체인식정보 규율체계 △공개 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이동형 영상기기 촬영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AI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한다.특히 개인정보위는 AI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소통에도 나선다.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고,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활용하는 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실성 있는 규율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해외 기업들과는 이미 상시로 소통하고 있고, 그들도 위원회를 존중하고, 소통을 원한다”며 “물론 문제가 있다면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조사하고 처분되는 것이며,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 간의 차등과 차별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개인정보위원회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10월 ‘개인정보 안심구역’을 시범 운영하며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글로벌 공조체계도 마련한다. 지난 6월 선언된 ‘파리 이니셔티브’에 입각해 AI 개인정보 분야 국제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2025년에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GPA는 개인정보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협의체다.
2023.08.03 I 전선형 기자
코츠테크놀로지, 일반청약 경쟁률 1681.89대1…10일 상장
  • 코츠테크놀로지, 일반청약 경쟁률 1681.89대1…10일 상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BC(싱글보드컴퓨터) 기반 방위산업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 기업 코츠테크놀로지(대표이사 조지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681.89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4일 납입일을 거쳐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코츠테크놀로지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증거금은 약 2조730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28만5780건을 기록했다. 이번에 진행한 일반청약은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2곳에서 진행되었으며 중복 투자자 수를 제외한 최종 합계 수치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의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청약에 참여해주신 많은 투자자분들이 K-방산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청약에 적극 참여해주신 것 같다”며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내 다시 한번 코츠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코츠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공모자금을 R&D 역량 강화, 우수인재 확보, 생산라인 증설 투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임베디드 시스템 기술 고도화와 함께 방위산업의 IT 국산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대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주주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회사의 성장과 K-방산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3 I 이정현 기자
한화에어로-한화오션, 대형선박용 MWh급 ESS 개발…양사 시너지 발휘
  • 한화에어로-한화오션, 대형선박용 MWh급 ESS 개발…양사 시너지 발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기술을 확보했다. 그동안 관공선 등 중소형 선박에 공급한 ESS의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한화오션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한화오션(042660)과 함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컨테이너선 등 대형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시(MWh)급의 ESS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ESS는 △제어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ESS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타입 패키징 기술’ △ESS의 화재를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진화하는 ‘자동소화’ 기술이 적용됐다.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축적된 선박 건조 경험과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MWh급 ESS의 실증 시험을 주도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 수조·친환경 연료 육상시험시설(LBTS·Land Based Test Site) 등 최첨단 연구시설을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 내에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실증 시험을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인 친환경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달러(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달러(10조원)로 연평균 15.5%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공선·중소형 민간 선박 등에 ESS를 공급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이동수단) 동력체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화오션과도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 간 항공 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특히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S 핵심 기술도 선제 확보해, 미래형 기추진체계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ESS 패키징과 안전성 기술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해양 산업에도 필수적인 만큼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로드맵 (그래픽=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3.08.03 I 박순엽 기자
"손실은 운용사가 떠안는다"…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속속'
  • "손실은 운용사가 떠안는다"…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속속'
  • 한국투자신탁운용.(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손실 우려보다 이익을 우선 기대할 수 있는 ‘손익차등형’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글로벌 신성장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신규 펀드 설정에 나서며 공모펀드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증권투자신탁 1·2호를 오는 8일 설정할 예정이다. 사모재간접형 손익차등형 펀드로 △손실은 마이너스(-) 15%까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등 후순위 투자자에 △이익은 10%까지 선순위 투자자인 고객 이익으로 우선 배정한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반도체·전기차·바이오·명품·우주경제·클라우드 7개 테마에 분산 투자한다. 한 테마에 집중되면 만기 등 이유로 특정 기간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어서다. 각 테마로 운용 중인 하위 7개 사모펀드에 투자한다. 재간접펀드가 한 펀드에 투자 가능한 최대 비중을 20%로 제한해 1·2호 공모펀드가 7개의 사모펀드에 동일 비중(14.3%)으로 투자한다.운용업계 일각에선 손익차등형 펀드를 ‘트렌디한 공모펀드’라고도 부른다. 공모펀드는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덩달아 위축되고, 상장지수펀드(ETF) 급성장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손실 우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공모펀드임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중소형 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시장 수요도 증명됐다는 평가다.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공모펀드는 과거 사모펀드와 달리 당국의 관리, 법·지침상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완전 판매 이슈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며 “까다로운 가입 절차에도 고객이 공모펀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신뢰와 경험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펀드는 시가총액과 연구개발(R&D) 비중 등 정량적 분석과 종목 리스크 등에 대한 정성적 분석을 통해 테마별 주도주를 구성한다. 대표주는 △엔비디아(반도체) △마이크로소프트(AI)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자율주행 전기차)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바이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명품) △보잉(우주경제) △오라클(클라우드) 등이다.윤 CMO는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한 상황에서, 개별 주식 투자 변동성과 손실을 우려하는 투자자에게 글로벌 신성장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이번 손익차등형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부 종합운용사들도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나, 우선 선발주자의 흐름을 살피는 분위기다. 자본금 등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출시가 시장 규모의 성장보다는 공모펀드에 대한 인식 제고 차원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온다.운용사 한 임원은 “자본금이 한정돼 있는데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연간 손익에 반영돼 오너십이 없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중대형 운용사의 손익이 대체로 300억원 규모인 걸 고려하면 10% 손익이 투자로 좌우되는 불안정성 때문에 이사회 등을 거쳐 출시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영세한 운용사에게는 어려운 구조지만 빛바랜 공모펀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한투운용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03 I 이은정 기자
'엘피아 근절' 속전속결…"실효성 거두려면 시공 프로세스 손봐야"
  • '엘피아 근절' 속전속결…"실효성 거두려면 시공 프로세스 손봐야"
  • [이데일리 박지애 박경훈 기자]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예우’가 지목되자 LH가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도외시 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수어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속전속결 혁신안이다. 자성의 노력과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속도감 있게 개선안을 내놓았다고 하지만 실효성 있는 결과를 거둬들일지는 미지수다. LH는 명운까지 걸고 ‘이권 카르텔 타파’를 선언했다. 다만 대한주택공사부터 60년이나 된 조직이다 보니 퇴직자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연결고리를 완전하게 끊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참에 혁신안도 혁신안이지만 설계에서 감리까지, 시공사 선정과 평가까지 일련의 ‘시공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관예우 근절하겠다는데’ 실효성 글쎄2일 LH가 발표한 고강도 혁신안의 핵심 키워드는 ‘전관예우 근절’이다. 이를 위해 LH는 건설공사 전 과정(설계, 심사, 계약, 시공, 자재, 감리 등)에서 전관예우, 이권 개입, 담함 등을 관리하기 위한 추진본부를 신설했다. 건설카르텔 관련 부실시공 유발업체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퇴출하는 등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건설안전기술본부를 통해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전관개입 가능 업무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뜻을 밝혔다. 감리 제도 역시 전관 유착 관행에 의해 유명무실했던 이전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감리 범위를 설계까지 확대 적용한단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대책이 뿌리 깊은 전관예우를 막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 시각이 강하다.지난 2021년 직원 땅 투기 사태 때도 개발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현직 직원 간의 유착 문제가 드러나자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이때도 전관예우 근절 방안으로 LH 출신 감정평가사나 법무사에 대해 퇴직 후 1년간 수임 제한, 퇴직 직원 출신 감정평가사의 제척·기피·회피 제도 도입, 퇴직자 접촉 신고제 신설 등을 포함했다.임원이 청렴 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5년까지 연봉을 환수할 수 있도록 임원 보수 규정을 개정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직위 해제되면 기본급의 최대 50%까지 감액할 수 있도록 규정도 강화했다. 취업제한 대상자를 임원 7명에서 이해충돌 여지가 큰 고위직(2급·부장급 이상) 500여명으로 늘렸고 퇴직자가 소속된 기업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 이내 수의계약을 제한했다. 또 설계 공모나 공사 입찰 등 각종 심사를 위한 위원회에서 LH 직원을 배제했다.2년이 지났지만 또다시 들고 나온 혁신안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사실 이 문제는 진짜 원인부터 제대로 진단해야 재발이 안 될 사안이다”며 “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 중 76개 단지는 제대로 지어졌는데 이 역시 LH 퇴직자가 없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LH 출신이어서가 아닌 현장별로 의사결정 과정이나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평가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파악부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무조건 LH 인사를 배제하는 ‘보여주기 식’의 혁신안보단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평가 선정 위원을 외부에서 영입하도록 제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는 누가(Who) 설계 시공에 가담했는지 보단 어떻게(How) ‘설계-시공-감리’하는지 선정 과정이나 평가 방식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박성준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은 “전관예우는 근절해야 하지만 이 사태의 더 근본적인 문제를 냉철히 봐야 한다. 사업에 응모하면 업체들은 평가를 받는다. 결국 문제가 되는 건 평가 시 LH 관계자가 평가위원으로 들어가 공정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며 “평가위원을 LH에서 정하지 못하게 막고 공공단체 등 외부에서 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 LH 퇴직자여서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도 있는데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 서도록 제도를 손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사장 주재 회의에서 최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통창구·페널티 강화하는 방향으로국토교통부와 LH는 추가 대책으로 LH 출신 임직원이 없는 업체가 LH 사업에 응모하면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계약법상 발주자가 특정한 조건을 내걸어 계약상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는 조항 때문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LH 퇴직자의 건설 현장 배치를 제한해 업무상 LH 직원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건설 공사 과정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고안하고 외부 감사 시스템을 통해 전관예우에 대한 감시도 이뤄지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전관유착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외부인사가 포함된 위원회가 적절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는 설계와 시공, 감리 사이에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구조인데 시스템 내에서 크로스체크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안에 포함된 감리 역할을 설계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되려 전문성을 낮출 위험소지가 있어 기존 규정에서 페널티를 강화해 철근 누락 같은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설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 건축구조기술사가 해야 하는데 감리가 이 부분까지 발을 들이면 되려 전문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결국 시장에선 감리에 대해 구조설계 사무소에 외주를 주는 등 문제가 반복될 소지가 크다. 이번 LH 철근 누락은 시공과 감리보단 구조 설계상 문제가 더 컸는데 이런 부분은 보여주기식 제도 보완보단 기존의 규정을 따르도록 하되 규정을 어기면 실질적으로 사업을 더 하는데 큰 타격이 있는 등 페널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2 I 박지애 기자
여자 축구 월드컵 독일전 앞둔 한국 대표팀,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배당률서 고전 예상
  • 여자 축구 월드컵 독일전 앞둔 한국 대표팀,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배당률서 고전 예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3일 오후 7시에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한국(홈)-독일(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배당률에서 한국의 고전이 예상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며, 지난해 3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 및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중 한국(홈)-독일(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201번(일반) △202번(핸디캡) △203번(소수핸디캡) △204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8월 2일 오전 8시부터 오는 3일 오후 6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2일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한국 승리예상(1.14), 양 팀의 무승부(5.20), 독일 승리예상(12.50)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독일의 승리예상은 77.2%, 양 팀의 무승부는 16.9%이며, 한국 승리예상은 이 중 가장 낮은 7.0%로 집계됐다. 이처럼 배당률에 따른 승리 확률을 분석해본 결과,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2패를 겪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상황과 함께 객관적인 전력 차이까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2023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은 3차전에서 독일을 만난다. H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로 예상되던 경기다. 현재 한국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렵다.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5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상대로 이겨줘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김혜리(현대제철) 및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KSPO) 등이 조화를 이룬 신구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득점도 하지 못하며, 콜롬비아(0-2)와 모로코(0-1)전에서 모두 패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다.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독일이 콜롬비아에게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현재 1승1패로 조 2위에 위치한 독일 역시 H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한국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 후, 모로코-콜롬비아전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독일의 주장이자 간판 골잡이인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를 막지 못하면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포프는 지난 모로코 전에서 2골을 성공시켰고, 콜롬비아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단, 1승이라도 거두려는 한국 대표팀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이번 경기에 임하겠지만, 2연패로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FIFA랭킹 2위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다. 한편 한국(홈)-독일(원정)전 대상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89회차 이외에도 프로토 기록식 63회차(P, Q, R, S게임), 축구토토 스페셜 45회차(1경기)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로토 승부식 89회차 한국(홈)-독일(원정)전 대상 한경기구매 게임일정
2023.08.02 I 이윤정 기자
'1일 1대책' 중국, 이번엔 R&D·투자 촉진 28개 조치 내놔
  • '1일 1대책' 중국, 이번엔 R&D·투자 촉진 28개 조치 내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민간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돕고 감세 조치를 단순화하고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를 세우는 등 세제·금융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민간을 중심으로 경기 반등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중국 베이징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2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를 비롯해 중국 8개 부처는 1일(현지시간) 민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28개 조치를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가지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중국 경제 다양한 측면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민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한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민간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맞춤형 조치”라고 분석했다.이번 28개 조치는 △공정한 시장 접근 △금융·토지 지원 강화 △법적 보호 확대 △정부 서비스 개선 △경영 환경 개선 5개로 구성됐다.중국 정부는 민간 기업이 주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 임무를 주도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의 R&D 지출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 환급 시간을 줄이는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더 많은 민간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민간 기업에 대한 부채 상환 노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기업의 평등 원칙을 위반하는 규제와 공문서도 폐지한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선 민간 기업들이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한 리츠를 발행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수익성 있고 성숙한 주요 국가 프로젝트 목록을 구성할 계획이다.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하고 있는 일련의 민간 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경제 반등이 요원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족쇄를 풀어 경기 회목을 도모하자는 취지다.베이징대의 경제학자인 차오허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조치와 관련 “시장 접근, 인센티브 메커니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참여 장려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방안”이라며 “지방 정부가 (조치를) 잘 이행하고 민간 기업들이 이점을 느낄 수 있도록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고 평가했다.베이징의 경제학자인 티안윤은 “이번 조치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려면 관련 부서와 지방정부가 철저하고 효율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책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하반기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목표인 5%를 웃도는 5.5%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치와 더불어 경제 회복을 위한 통화 정책 변경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지급준비율(RRR) 등 정책 도구를 사용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인민은행 관계자의 기자회견 발표를 인용하며 RRR 인하 등 기대감이 높다고 보도했다.
2023.08.02 I 이명철 기자
"7년 뒤 7만명 부족"…삼성·SK, 불황에도 반도체 인재에 돈 쓰는 까닭
  • "7년 뒤 7만명 부족"…삼성·SK, 불황에도 반도체 인재에 돈 쓰는 까닭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수조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인재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기술 초격차를 이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기술전임직 노조와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전 직원들에게 12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임직 노조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쳐 받아들이기로 하면 오는 10일 지급될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경우 최대 기본급의 100%까지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해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6조2844억원의 적자를 봤으나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특별 격려금을 제공하기로 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삼성전자 및 연합뉴스)삼성전자 역시 반도체사업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했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지급률은 기본급의 25%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사업을 맡고 있는 DX부문은 △의료사업부 75% △모바일(MX)·영상디스플레이(VD) 50% △생활가전·네트워크 25% 등이다. 상반기 흑자를 낸 DX부문과 달리 DS부문이 9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는 대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인재가 부족하다고 꾸준히 호소해왔다. 국내 기업에서 일하다가 인텔이나 마이크론 등 외국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잦고 거액의 연봉을 제시해 우리 인재를 빼돌리려는 중국기업의 시도도 빈번하다.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성과급 기준이 있겠지만 영업실적 외에 인재 유지와 사기 진작, 여러 경영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도체 초격차 지원을 위해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분야 부족 인력은 지난 2016년 1355명에서 2017년 1423명으로 늘었고 △2018년 1528명 △2019년 1579명 △2020년 1621명 등 매년 증가했다. 오는 2030년쯤 필요한 반도체 인력은 12만7000명으로 불어나는데 공급 인력은 5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7년 뒤에는 7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정부는 2031년까지 15만명 이상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물량으로만 밀어붙일 게 아니라 현장에서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극 개발할 수 있는 실무형 연구개발(R&D) 인력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는 “논문을 쓰며 자기만의 연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석·박사급 인재가 많이 나와야 우리 기업들이 기술 초격차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02 I 김응열 기자
민군겸용 반도체 개발…2027년 국방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 국산화
  • 민군겸용 반도체 개발…2027년 국방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 국산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내년부터 민군 겸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2027년 국방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을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2일 대전광역시와 함께 개최한 ‘국방 AI 및 반도체 발전 포럼’에서 “국정과제인 AI 기반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그 세부과제인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특히 “국방 AI 발전에 국방 반도체가 필수적”이라면서 “현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의 자급률을 개선하기 위해 산·학·연 및 산업부, 과기부 등 타 부처와 협업해 민군겸용 반도체 개발을 2024년부터 추진하고, 이와 동시에 2027년 국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방 AI 및 반도체 발전 포럼은 방위사업청의 대전 시대 개막 이후 대전광역시와 함께 한 첫 번째 행사다. 국정과제인 AI기반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국방 인공지능과 반도체 발전 미래 전략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포럼에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소속 이승섭(KAIST 교수) 위원도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의 중추 역할인 AI와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다. 첫 번째 국방 AI 세션에서는 방위사업청 조준현 방위사업미래혁신담당관이 ‘AI 기반 무기체계’ 획득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무기체계 AI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파운데이션 모델(초거대 AI)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국방 반도체 세션에서는 광운대 어윤성 교수가 국방 반도체 관련, 국방분야 반도체 표준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R&D사업 발굴, 국방반도체 공정 국산화, 전담기구 구성 등을 내용으로 발전 전략 수립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LIG 넥스원 조경환 팀장은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하여금 국방 반도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일 오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방 AI 및 반도체 발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2023.08.02 I 김관용 기자
SK이노, 유증 발표에 주가 상승…조달규모 1200억원 늘어
  • SK이노, 유증 발표에 주가 상승…조달규모 1200억원 늘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 6월23일 약 1조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신주의 주당 발행가액이 10.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조달 규모도 1조3000억여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션은 이번 유상증자의 1차 신주발행가액이 15만8900원으로 산정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보통 주주배정 유증 발표 이후 물량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이 일반적인 것과 달리 미래에너지 투자, 기술개발(R&D) 인프라 조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반영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20만7500원으로 유증 발표일 18만2600원보다 오른 상태다. 1차 예정발행가가 최초 예정가액 14만3800원에서 10.5% 가량 오름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도 1236억6900만원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늘어난 조달자금을 R&D 시설 조성 자금에 사용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설투자 목적의 유증 규모는 이에 따라 42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전체 유증 규모에서 채무상환자금(35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약 27%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결정되는 2차 발행가액에 따라 좌우된다. 1차와 2차 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SK이노 관계자는 “향후 최종 발행가액이 애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되더라도 미래에너지투자, R&D시설자금 투자 금액 규모는 최초 예정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최종 확정 발행가액은 내달 7일 공시 예정이다.
2023.08.02 I 김경은 기자
TYM, 총 4억원 규모 제2차 우크라이나 기증 세리머니
  • TYM, 총 4억원 규모 제2차 우크라이나 기증 세리머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 전문 기업 TYM(002900)은 최근 옥천공장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농기계 출하를 완료하며 기증 세리머니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TYM)TYM에 따르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재건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회차 기증을 시행하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김도훈 TYM 사장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이 만나 기증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세리머니를 진행한 TYM 옥천공장에는 TYM 관계자,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타라스 페둔키브 1등 서기관 등이 참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염원했다. 이 자리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는 기증서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기증 품목은 총 4억원 규모, 20~60마력대의 ‘2505H’, ‘F50R’, ‘6225C’ 등 트랙터와 작업기다. 해당 제품은 농업 활동은 물론, 건설 및 공사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우크라이나 지역 재건과 현지 주민의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YM은 제품 기부에서 그치지 않고, 기계 유지와 수리를 위한 즉각 조치가 가능하도록 주요 부품 역시 발송했다.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기증 제품은 ‘헤르손 지역 응급 구조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와 맞닿은 최전방이자 최대 전쟁 피해 도시로 꼽히는 헤르손 복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TYM은 향후 폴란드를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증한 트랙터에 대한 필수 부품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철저한 사후관리 노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간다는 각오다.TYM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우크라이나에는 총 9억원 상당의 농기계 제품과 현금을, 올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에는 2억 4000만원 상당의 트랙터와 작업기 등 구호 물품을 기증했을 만큼 사회 환원에 힘을 싣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아낌없는 지원을 실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2 I 함지현 기자
“지방 분양시장도 기지개 켜나” 8월, 1.4만여 가구 분양 예정
  • “지방 분양시장도 기지개 켜나” 8월, 1.4만여 가구 분양 예정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지방에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속속 늘고 있는 신규 공급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효과에 상반기부터 이어진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분양일정을 고민하던 지방 주요 입지의 대규모 단지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2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지방(서울·경기·인천 제외)에서는 19개 단지, 총 1만4067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월 분양 물량(9871가구)과 비교했을 때 1.5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 4곳, 4596가구 △강원도 4곳, 3121가구 △대전광역시 1곳, 1974가구 △경상북도 2곳, 1417가구 △부산광역시 2곳, 1062가구 △충청북도 1곳, 644가구 △경상남도 2곳, 532가구 △전라북도 1곳, 291가구 △전라남도 1곳, 226가구 △제주도 1곳, 204가구 순이다.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에서도 미뤄오던 분양을 서둘러 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에서 시작된 청약 흥행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등 반등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지방에서 청약을 받은 신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우수하다. 7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5.3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에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4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2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 남구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8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각종 부동산 지표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지방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2221건으로 올해 1월 1만1509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6월 기준 86.4로 수도권(86.3)보다 높았으며, 연초(1월)와 비교했을 때에는 77.2 대비 9.2 포인트 올랐다.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하여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 실거래가격 지수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지방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107.3으로 △1월 105.6 △2월 106 △3월 106.5 △4월 106.9에 이어 5개월 연속 상승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올해 8월 지방에서 신규 분양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그동안 청약 통장을 아껴왔던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아직까지는 입지나 상품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어 주요 입지에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이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1647세대로 이중 20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광주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태영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일원에 첫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21개 동, 총 2643가구 규모로 이달 1단지(지하 3층~지상 4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1,350가구)가 우선적으로 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일원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총 869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아파트 전용면적 99~129㎡ 644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2023.08.02 I 박지애 기자
‘아키에이지 워’ 흥행에…카겜, 2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113% ↑(상보)
  • ‘아키에이지 워’ 흥행에…카겜, 2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113% ↑(상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올 2분기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6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133%나 증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대비 실적 악화는 지난해 2분기 대표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등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분야는 전분기대비 12% 증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17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대비 16% 감소,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대비 7% 증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873억원이었다.올 2분기에는 자체 지식재산(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특히, 지난달 25일 출시된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만의 게임성을 발판으로 고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국내외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카카오게임즈는 자체 주요 IP인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신작 ‘아레스’까지 3종을 연달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에 올리며 MMORPG 서비스에서 강점을 나타냈다.올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 및 라이브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두루 선보이며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신작으로는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선보인다. 또한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더불어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2 I 김정유 기자
기자가 본 부고의 진정한 의미
  • [책]기자가 본 부고의 진정한 의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의 저자 제임스 R. 해거티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부고 전문기자다. 지난 7년간 800여 명의 부고 기사를 써왔다. 유명인의 부고만 작성한 건 아니다. 유명했어야 하는 사람,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다양한 인물의 죽음을 기사로 전했다. 딱딱하고 건조하게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고인의 굴곡진 삶의 여정을 파노라마차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미하게 만들었다.부고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부고를 독특한 이력을 살려 쓰는 법, 삶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 아버지의 부고를 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부고의 짧은 역사,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하는 작은 영웅의 인생 이야기 등을 담았다. 부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글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의 인생을 어떤 이야기로 채워야 할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저자가 부고 기사를 작성할 때 세운 원칙이 있다. 삶의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그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때때로 부고에 유머를 더하기도 하고, 유족의 이야기라도 팩트 체크를 거치기도 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특별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생에도 이야깃거리가 있음을 전해왔다.누군가가 죽으면 흔히 고인의 고귀함, 관대함 등을 미사여구로 잔뜩 부풀린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가 우리를 애틋하게 기억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성공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별난 성격, 이상한 습관, 실패, 고집 등이 누군가를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부고’는 죽음을 계기로 시작되는 인생 이야기다.
2023.08.02 I 장병호 기자
내년 서울아파트 공급 가뭄…전·월세난 우려
  • 내년 서울아파트 공급 가뭄…전·월세난 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집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허가, 착공, 분양 등 주택 공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월세난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물량은 7488가구로 올해 3만3038가구 대비 77%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강남구는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가구, 송파구는 1945가구가량이 입주물량이다. 서울은 2025년에도 입주 물량이 2만2245가구로 예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분양물량은 3만2872가구 규모다. 경기 역시 올해 입주 물량이 11만4479가구였지만 2024년 10만247가구, 2025년 6만3020가구로 입주 물량이 확연히 줄어든다.시장에서는 입주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월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착공은 9만24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8449가구 대비 50.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는 6만9361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2만3129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50.4%, 52.5% 줄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18만9213가구로 지난해 25만9759가구 대비 27%가량 감소했다. 서울의 착공 물량도 1만2283가구, 인허가 물량은 1만7589가구로 각각 65.2%, 29.8% 줄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통상 인허가 기준 3~5년 뒤, 착공 2~3년 뒤에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분양가까지 오르고 있어 공급 가뭄이 전·월세난을 확산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입주가 줄면 전셋값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주택매매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인·허가, 착공, 분양, 입주까지 공급 지표 모두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입주 물량은 전·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이어 윤 연구원은 “내년부터 공급지표가 전부 하락하고 있어 공공분양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수급상 불안한 요소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인허가 물량이 반토막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공급부족에 따라 전체적으로 집값이 오르기보다는 신축 희소성 때문에 특정지역 위주로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양극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01 I 오희나 기자
5년 뒤 300조원 시장 열린다…‘자율운항 선박’ 개발 속도
  • 5년 뒤 300조원 시장 열린다…‘자율운항 선박’ 개발 속도[미래기술25]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율운항 기술을 갖춘 선박을 개발하려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오는 2028년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조선·해운 분야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율운항 선박 산업을 꼽고 치열하게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어큐트마켓리포트(Acute Market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운항 선박·기자재 시장 규모는 2021년 이후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엔 2357억달러(300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에 최근엔 국제해사기구(IMO)도 자율운항 선박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조선업계, 연구기관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죠. 한화오션이 건조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인 단비가 해상 시험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국내 조선업계 역시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저마다의 자율운항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한화오션(042660)은 자율운항 전용 시험선 ‘단비’(DAN-V)를 건조해 개발한 자율운항 기술을 즉시 선박에 탑재해 검증·보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마련, 관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높이고 있죠. 한화오션의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해 실제 대형선과 유사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을 검증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화오션은 2022년 11월 단비에 3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해 서해 제부도 인근에서 해상시험을 벌이는 등 기술 검증에 나서 성공적으로 이를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선박뿐만 아니라 원격 관제 센터(ROC)도 구축해 해상에서의 열악한 통신 환경에서도 적은 용량의 데이터로 원격 관제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관제 솔루션도 마련하고 있죠. 한화오션은 오는 2024년엔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해상 테스트와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중공업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오버 헤드 디스플레이로 충돌 회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010140)은 ‘SAS’(Samsung Autonomous Ship)라는 자체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 2023년 7월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과 남중국해를 잇는 1500킬로미터(㎞) 구간에서 자율운항 기술 검증을 벌였습니다. 선박의 정면(헤드온), 측면(크로싱) 접근 시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정확히 제시하는 등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삼성중공업은 2023년 3월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JDA)도 체결했습니다. 콩스버그는 선박에 탑재되는 자동화·항해 시스템과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기자재업체죠.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최신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해 자율운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선장과 항해사가 HD현대의 아비커스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아울러 HD현대(267250)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는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한 대형선박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는 등 자율운항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엔 SK해운과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에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도 냈죠. 현재 아비커스는 레저 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를 개발, 전 세계 보트 시장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2025년 부산에선 자율운항 해상택시를 띄울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최적 항로를 파악한 뒤 자동으로 배를 움직여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물 위의 택시인 셈이죠. 업계에선 자율운항 선박이 조선업계에 이른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고자 각 조선사가 R&D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죠.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규제·법률 손질하는 데도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조선·해운업계를 뒤바꿀 자율운항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선 국내 조선사들의 노력도 중요하나 정부와 국회 등 여러 기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 조선사들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술에 알맞은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조선사 간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1 I 박순엽 기자
“자율운항 선박, 선원 구인난 해결할 것…규제 혁신 등 필요”
  • “자율운항 선박, 선원 구인난 해결할 것…규제 혁신 등 필요”[미래기술25]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율운항 선박은 조선 시장뿐만 아니라 해운물류 시장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동시에 사회·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미래 유망 산업입니다.” 진은석 한화오션 자율운항연구팀 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운항 기술은 승조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주고 사고 위험도를 현저히 줄이는 데서 나아가 승조원의 근무지를 선박 위 운항 관제실에서 육상의 원격관제센터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며 자율운항 선박이 바꿔놓을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진은석 한화오션 자율운항연구팀 팀장 (사진=한화오션)그는 “대형선박 1척을 운영하려면 적어도 20명 이상의 승조원이 필요하지만 척박한 환경에 따른 승선 기피 현상으로 승조원 구인난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자율운항 기술 개발로 궁극적으로 선박이 무인으로 항해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팀장은 또 자율운항 선박이 최적의 운항을 통해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율운항 기술 중 최적 항로를 최적 속도로 운항하는 기술을 이용하면 현재 운항하는 선박도 오염 물질을 줄이면서 효율성이 높은 선박으로 변신할 수 있다”며 “자율운항 기술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선박을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 팀장은 완전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은 현재보다 훨씬 더 고도화된 시스템의 자율화가 필요하다”며 “완전 자율운항 선박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선 항해뿐만 아니라 주요 장비들의 유지보수도 반드시 자율화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더해 이들 전체를 관장할 수 있는 고도화된 운영 시스템의 구현도 뒤따라야 하는 만큼 완전 자율운항 선박이 상용화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현재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함께 선박의 상태 진단과 화재 감시, 선원 안전 모니터링 등 자율운항에 필요한 요소를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시흥 R&D캠퍼스에 있는 자율운항 선박 관제센터 (사진=한화오션)진 팀장은 자율운항 선박의 고도화를 위해선 여러 항해 데이터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기관을 통해 해상 영상 데이터 등 자율운항 기술에 활용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자율운항 기술 시험 여건도 개선되면 데이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진 팀장은 관련 규제나 법률도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내에서도 자율운항 기술 시험과 검증을 위한 규제 자유 특구들이 들어서고 관련 법이 제정되고 있다”면서도 “기술 발전의 속도가 규정의 발전 속도보다 빨라 개발된 기술이 규제나 법규에 따라 다시 수정 개발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기술이 수정되면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비용이나 시간을 더 들이게 되면서 기술 발전이 뒤처질 수 있다”며 “이미 개발된 기술이 수정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선 정부와 조선업계 간에 정보가 더욱 원활하게 교류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2023.08.01 I 박순엽 기자
한국외대-HD현대, 재학생·졸업생 대상 커리어멘토링 개최
  • 한국외대-HD현대, 재학생·졸업생 대상 커리어멘토링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가 HD현대와 공동으로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GRC 커리어멘토링’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한국외대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GRC 커리어멘토링을 HD현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GRC 커리어멘토링은 현직으로 재직 중인 한국외대 동문이 멘토로 참여해 채용 정보·실무 경험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9회차를 맞은 이번 멘토링에는 한국외대 학생 153명이 참석해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동문 선배들이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더 와닿았던 멘토링이었다”며 “HD현대가 한국외대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날 멘토링에는 김태성 한국외대 부총장, 김민정 학생·인재개발처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민정 한국외대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장은 “한국외대와 HD현대는 외국어·글로벌 특화 인력 채용 활성화 및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GRC 커리어멘토링은 한국외대와 HD현대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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