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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뱅크, 은행 업무 특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iM GPT' 실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iM뱅크는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하여 은행업무에 특화된 자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이하 iM GPT)를 개발 완료하고, 내부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라고 8일 밝혔다.‘iM GPT’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iM뱅크에서 자체 개발된 폐쇄망 구조로, 내부 기밀 유출 없이 독자적으로 활용가능한 언어모델 및 머신러닝 환경을 뜻한다. 이번에 오픈한 iM GPT는 영업점 및 본부부서, ICT그룹 등 근무지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강점이며 규정, 사무, 코딩의 3가지 기능별 활용모델이 눈에 띈다. 내부 인트라넷에 설치되어 내부망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검색을 통해 간단히 입력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규정 GPT는 내부 규정에 기반한 질의 답변과 AI검색기능을 활용한 연관규정 검색이 가능하며, 사무 GPT는 자료 요약, 번역, 문서 초안 작성, 아이디어 도출 등에 유용하다. 코딩 GPT는 코드 및 SQL 문 생성, 테스트 데이터 자동생성 등 프로그램 개발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각 직무별 적용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활용 주체가 영업점 직원인 경우 AI규정검색을 활용해 상담고객에게 상품취급이 가능한 지 검증 후 적법하게 상품을 취급할 수 있으며, 본부부서 및 IT부서 직원들의 경우 상품의 기획 아이디어 도출, 관련 소스프로그램 제작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가능하다. iM뱅크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직원이 ‘규정GPT’를 활용할 경우 ‘나라별 통화코드 알려줘’라고 검색하면 즉각 확인할 수 있으며, 외환 관련 본부 부서 업무 활용의 경우 ‘사무GPT’를 활용해 ‘기업 대상 외화 프로모션 기획안 예시를 알려줘’라고 기입하는 등의 활용을 예로 들 수 있다”며 “이번 iM GPT 활용으로 영업점이나 본부 구분 업무추진 속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iM뱅크는 이번 전직원 대상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생성형AI기술의 활용성 검증 및 다양한 활용 케이스를 발굴하여 확대함과 동시에 다음 단계인 대고객 업무 적용을 위한 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단기적으로는 영업점 키오스크 환경 도입과 컨시어지 기능 적용을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쌍방향 실시간 대화와 금융지식 기반 상담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 높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 접점이 되는 전 채널에서 AI은행원을 활용할 계획이다.이상근 ICT그룹 총괄 부행장은 “당행 AI활용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iM GPT오픈은 자체 R&D역량을 보여준 우수 사례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AI기술이 적용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iM뱅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 'B2B에 B2C사업까지 확대'…제놀루션, 홈뷰티 사업으로 성장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놀루션(225220)이 신사업을 통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제놀루션은 핵산추출시약·장비 등 기업간거래(B2B) 위주 사업을 운영했지만 가정용 미용의료기기(홈뷰티)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제놀루션은 내년 또 다른 신사업인 그린바이오 부문에서 세계 최초 꿀벌에이즈치료제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세계 최초 음압 오존 제거 뷰티 디바이스 출시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놀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33억원, 영업적자 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54억원)대비 감소했고 영업적자(29억원) 폭도 다소 확대됐다.제놀루션은 핵산추출시약·장비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쓰이면서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다. 제놀루션의 매출은 2020년 85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728억원, 2022년 381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47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제놀루션은 안정적인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했다. 이런 와중에 제놀루션은 가정용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선택했다. 가정용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레드오션(경쟁이 매우 치열한 기존 시장)이지만 수익성이 높고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이던 국내 홈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60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홈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억달러(약 19조 3000억원)에서 2030년 899억달러(약 124조원)로 연평균 약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제놀루션은 뷰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지난해 10월 지분 50%를 출자해 자회사 비앙블바이오텍을 설립했다. 비앙블바이오텍은 최근 저온(콜드) 플라즈마 기술 기반 소형 피부미용기기(뷰티 디바이스) 앙블쁘리띠를 국내에 출시했다. 앙블쁘리띠는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집에서 손쉽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 앙블쁘리띠는 트러블 원인균 살균효과가 입증된 저온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앙블쁘리띠는 비앙블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음압 오존(O3) 제거 기술이 활용됐다. 음압 오존 제거 기술은 플라즈마 방사시 생긴 오존을 특수 설계된 오존 커버의 매우 작은 홀과 공기 튜브를 통해 음압 모터로 흡입한다. 오존은 특수 제작된 초미세 다기공 필터를 통해 거의 제거되고 맑은 공기만 배출하게 된다.앙블쁘리띠의 오존 방출량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오존 허용량(0.05ppm)의 0.4%(0.000219ppm)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쟁사 제품의 오존 발생량이 0.79~1.95ppm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앙블쁘리띠는 표피부터 진피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앙블쁘리띠는 한국피부임상연구센터(KSRC)에서 여드름 완화, 피부 재생, 보습, 미백 효과를 입증받았다. 제놀루션은 앙블쁘리띠를 앞세워 국내 홈뷰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비앙블바이오텍은 최근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 참가해 앙블쁘리띠를 국내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뷰티전시회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3개국에서 416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비앙블바이오텍은 이르면 연내 국내 대형 홈쇼핑에서 앙블쁘리띠를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앙블쁘리띠는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놀루션은 내년 미국과 유럽, 중동시장 등에 앙블쁘리띠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놀루션은 국내 전자파 인증(KC)뿐 아니라 미국(FCC), 유럽(EC), 일본(PSE) 관련 인증을 완료했다. 비앙블바이오텍은 최근 개최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4 뷰티 이스탄불(2024 BEAUTY ISTANBUL) 전시회에도 참여해 앙블쁘리띠를 선보였다.비앙블바이오텍은 앙블쁘리띠와 시너지를 일으킬 미백·주름 기능성 화장품도 출시했다. 쁘리띠 화장품은 순금을 5나노미터(nm) 입자 형태로 만들어 나이아신아마이드에 증착한 특허 성분이 함유됐다. 비앙블바이오텍은 쁘리띠 화장품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백·주름 개선 관련 인증을 받았다. 앙블쁘리띠는 월평균 100대 이상 판매돼 올해 홈뷰티사업에서 5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제놀루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33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적지 않다. ◇내년 꿀벌 에이즈치료제 출시…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확대제놀루션은 내년 세계 최초 꿀벌 에이즈치료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꿀벌 에이즈치료제로 불리는 ‘허니가드-R(액)’이란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을 말한다. 이 병은 꿀벌 유충이 부패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국가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는 1년에 상·하반기 두 번 사용한다. 허니가드-알은 임상시험에서 유충 치사율이 60%이상, 바이러스 분자수가 90% 이상 각각 감소하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허니가드-알은 용액이 포함된 설탕물을 꿀벌이 먹으면 바이러스가 억제되어 사용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놀루션은 지난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니가드-알의 폼목허가를 받았다. 허니가드-알은 내년 1분기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제놀루션은 내년 1분기 허니가드-알의 아시아지역 국가의 품목 허가도 진행할 예정이다.국내 꿀벌의 화분매개 경제적 가치는 5조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수급의 문제를 넘어 식물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줘 인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허니가드-알이 내년 본격 판매되면 연 2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올해가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반응이 매우 좋은 앙블쁘리띠를 필두로 허니가드-알까지 실적 개선 요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에이비엘바이오, PEGS Europe서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발표
- 사진=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제16회 유럽 단백질 및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 PEGS Europe)’에 참석해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에 대해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PEGS Europe은 업계 전문가와 전세계 제약ㆍ바이오 기업이 모여 단백질 및 항체 공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등을 공유하는 유럽 최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연자로 나서 ‘항체 기반 항암제의 효능과 안전성 향상(Antibody-based Cancer Therapies: Overcome Efficacy and Toxicity Challenges)’ 세션에서 회사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제목은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해 T 세포를 활성화하고,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4-1BB T cell Engaging BsAb (Grabody-T) Activated T Cells only in the Tumor Microenvironment and Demonstrated Superior Efficacy and Safety Profile)’다. 4-1BB는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4-1BB 단일항체는 T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4-1BB 단일항체를 개발한 것은 BMS다. BMS가 개발한 4-1BB 단일항체는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였으나, 간에서도 4-1BB가 활성화되며 발생한 심각한 간 독성으로 인해 임상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됐다. 그랩바디-T는 이런 4-1BB 단일항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됐다. 이중항체의 경우, Claudin18.2, HER2 등의 종양 항원도 동시에 표적해 암 세포가 발현한 종양미세환경(TME)에서만 T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는 ABL503(Ragistomig), ABL111(Givastomig), ABL103, ABL105 등이 있다. 실제 지난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발표된 ABL111의 임상1상 중간분석 결과에서도 심각한 간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현재 ABL111은 미국 및 중국에서 ABL111을 화학 치료제, 니볼루맙(Nivolumab)과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ABL503은 미국 및 한국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은 국내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ABL105의 경우, 기술이전 파트너사 유한양행이 호주와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항체 전문가들 앞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실패한 4-1BB를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해 고유의 간 독성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그랩바디-T 적용 파이프라인들이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협력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른 4-1BB 이중항체의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신약 VS 의료기기’ 투자 어디가 유리할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신약 vs. 의료기기.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 투자에 유리할까.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헬스케어 산업의 양대 축이다. 각각 독자적인 시장과 기술 진입 장벽이 있다. 신약은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다. 다만, 연구 개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높은 임상 실패 위험을 안고 있다. 의료기기는 신약보다 개발 기간이 짧아 단기간 내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가별 규제 차이가 커 수출에 어려움이 있고, 신약보다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 대응에 실패하면 시장에서 빠르게 도태된다.그래픽=이미나 기자 mina8747@산업 간 연구개발 주기가 일치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무리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렇다면 범위를 좁혀 신약 기술수출과 의료기기 수출을 비교한 기대수익과 투자위험은 어떨까. 신약 기술수출은 전임상, 임상 1상 등에서 대부분 이뤄져,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간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아울러 의료기기는 협소한 내수 시장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출로 기준을 높인다면 산업 간 비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계 대표, 담당자 등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신약 기술수출과 의료기기 수출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투자자 입장에서 살펴봤다. ◇수출 규모만 비슷...실제 입금은 천양지차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6조76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7조9550억원(비공개 제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으로 집계됐다. 겉으로 드러난 액수만 보면 1조2000억원 차이로 비슷한 수출 규모다.하지만 실제 입금액을 따져보면 차이가 크다. 우선 의료기기 수출액은 실제 매출로 인식됐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총액엔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실제 제약바이오사가 수령한 선급금은 미미하다. 지난해 20건의 의약품 기술수출 가운데 1000억원 이상 선급금을 수령한 곳은 △종근당 △오름테라퓨틱 △리가켐바이오 △바이오오케스트라 등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기술반환을 겪은 중소제약사 임원은 “전임상~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선급금은 대부분 100억~300억원 규모다”며 “나머지 계약금액은 임상 성공, 다음단계 임상 진입, 품목허가 등으로 구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기술수출도 바늘구멍이지만, 상업화도 바늘구멍”이라고 했다.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사 기술수출 내역.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의약품 출시까지 평균 15년, 1조원 이상이 각각 소요되며 1만여 개 후보물질 중 1개(0.01%)만이 신약으로 출시된다.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숫자는 지난해 1월 기준 2627개로 집계됐다. 지난 4년반 동안 기술수출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은 87개에 불과하다.상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는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이 유일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고,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대박은 의약품, 안전성은 의료기기대신 의약품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면 돈방석에 앉게 된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 상업화 성공에 따른 6000만달러(804억원)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유행양행은 레이저티닙 미국 출시에 4500만달러(600억원), 유럽 출시에 3000만달러(400억원), 기타 9억7000만달러(1조3000억원) 등을 수령할 예정이다. 의료기기는 수출 장벽이 낮은 만큼 보상도 크지 않다. 바이오다인은 지난 2021년 로슈에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관련 기술일체를 기술이전했다. 1억명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을 때, 바이오다인 로열티 수익은 300억원 내외다.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1위 짐머바이오메트, 2위 비브라운과 각각 정형외과 보형물 공급 계약을 맺은 오스테오닉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27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41.3%에 달한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21년 기준 58개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의료기기 수출실적 10대 품목 현황. (제공=식약처)디지털 의료기기 대표주자인 루닛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루닛은 지난해 매출 251억원에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볼파라 인수에 따른 연결실적으로 덩치를 키웠음에도 매출은 600억원에 그친다.물론 예외는 있다. 임플란트·필러 등의 의료기기다. 임플란트 덴티움은 전체 매출의 80%를 수출에서 창출한다. 덴티움은 지난해 매출 3932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2083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을 각각 거뒀다. 필러 기업인 바이오플러스는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각각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43%다.◇수출장벽은 신약이나 의료기기 비슷규제적인 측면에선 의료기기 규제 장벽은 신약 수준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내년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에 대한 유럽의료기기 규정 ‘MDR’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예전 MDD를 승인을 받았지만, 유럽에서 MDR로 제도를 변경하면서 다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DR은 MDD와 비교해 훨씬 더 조건이 까다롭고 어렵다. MDD는 1993년 발효된 유럽 의료기기 지침이고, MDD가 있어야 유럽CE 인증을 받을 수 있다. MDR은 2020년 시행된 의료기기 지침이다. MDR은 임상평가, 위험관리,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 등의 변경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MDD는 2028년까지만 쓸 수 있다. 이 대표는 “큐비스-조인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는데, 허가 갱신을 하지 않았다”면서 “업그레이드 된 최신 버전을 MDD로 받더라도 2028년 이후엔 무용지물 ”이라고 부연했다.국내 중소 생명보험사 자산운용본부 투자팀 수석매니저는 “신약과 의료기기는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투자처”라며 “신약 기술수출의 경우, 초기 투자금이 높고 실패 확률이 크지만 성공 시 고수익이 가능해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기는 빠른 수익 창출이 장점이지만, 기술 혁신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의료기기 기업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의료기기는 내수 시장 한계로 수출이 필수적이지만, 국가별 규제와 인증 차이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 듀켐바이오, 상장예심 통과…코넥스서 코스닥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듀켐바이오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기업공개 공모 절차 준비에 나선다. 듀켐바이오의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은 자금조달을 통한 설비투자 확대와 주식 유동성 확보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공모자금은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듀켐바이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최대주주는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54.3%)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뇌질환·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6곳을 포함, 국내 최다인 총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을 내놓으며 기업 경쟁력을 높여 왔다.관련 실적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109억원, 2022년 324억원, 2023년 347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특히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산 실적 기준으로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듀켐바이오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레켐비가 국내 의료현장에 본격 유통될 경우, 치매 치료에 앞서 사전에 조기진단을 해야하는 PET·CT 촬영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듀켐바이오의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레켐비는 지난 5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올해 얼라이드마켓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신규 진단 및 치료용 신약 출시에 따라 2023년 10조 7000억 원에서 연평균 10.6%씩 급성장해 2033년에는 29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1.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듀켐바이오는 최근 방사성의약품 R&D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강화, 최종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감 있게 나설 계획이다.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인수를 계기로 듀켐바이오는 기존 연구개발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CDMO 등으로 재편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개발 전체 단계에 집중할 계획이다.특히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것으로,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CDMO 생산설비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이전 상장을 통한 코스닥 방사성의약품 기업 진입의 첫 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OCI건과 다르다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외부투자 진척 상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이사가 약 8150억원의 투자집행을 위한 자금조달 방안의 하나로써 외부 투자유치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전략에 대한 부연설명이다. 상속세 해결에 대해서도 자신하며 경영권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제시와는 달리 자금조달이나 상속세 문제 해결방안 등 큰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7일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참석 아래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대표는 전날 공시 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8150억원의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전날 공시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 2조3267억원,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M&A(5680억원), R&D(2000억원), 제조시설(420억원), IT인프라(50억원)에 총 8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해 연 평균 주주환원율을 25%까지 확대하고 현금배당도 연 평균 2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매년 0.5%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000억원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증자나 차입, 외부투자 유치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임 대표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사업체별 자금조달 방안도 고민하고 있으나 그 구조 자체, 여러 지분 희석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과제는 비밀유지계약(NDA)까지 맺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 얘기는 사업아이템, 투자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과거 임종윤·종훈 형제측이 한미약품그룹와 OCI(456040)간 그룹통합에 대해 “외부세력의 개입”이라며 반발한 바 있어 이번 FI, SI 등 외부투자 유치는 이와 다르냐는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추진 중인 외부투자는) 사업을 바탕으로 한 투자”라며 “회사를 발전시키고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확장을 하기 위한, 목표가 명확한 투자이지 (상속세 해결과 같은) 그외 다른 이유로 투자를 받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담당(상무)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이에 대해 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를 맡았던 김영호 경영지원담당(상무)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앞서 OCI와의 딜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가 어떤 시너지가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부광약품(003000)이 한미약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애셋(자산)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당시 딜에는 현재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포함돼 있었는데 거기에 임종윤·종훈 형제는 거의 제외가 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이날 간담회에서 한미그룹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강조된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에 대해서는 의문점도 제기됐다. 김영호 상무는 “적극적으로 기업 M&A하거나 기술도입해 자체성장보다 외부적인,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에서 해외 시장으로 다각화하며 글로벌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 전략으로는 그간 한미약품이 강세를 보이지 않았던 질환들, 정신질환 및 신경계질환 등으로의 확장을 위한 M&A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전직 임원은 “한미약품의 강점과 약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략”이라며 “외부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중장기 전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OCI와의 그룹통합 건으로 가족 내부 갈등이 불거진 이후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갈등 해소를 위해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사들도 ‘회사 발전을 위해 가족끼리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했다.다만 임 대표는 “신동국 회장과 OCI 이슈 이후 몇 차례 뵈었으나 (신 회장의) 말이 자꾸 바뀌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이 자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과 나온 것이지 임종훈 이사가 못 왔다거나, 일부러 안 온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형님의 위치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해 결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 회사가 커가는 방향과 아버지인 선대 회장이 시작한 회사를 잘 지킨다는 뜻에는 형제간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한미사이언스는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 및 가족간 경영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왼쪽에서 네 번째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임 대표는 이어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강력해지고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한 명 더 늘리는 정관변경안과 신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25.6%,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 등 3자연합이 33.78%, 가현문화재단 및 임성기재단이 8.09%를 보유하고 있다.임 대표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은 한미그룹 각 계열사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만일 편파적인 판단을 내린다면 한미그룹을 위해 우리가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양 재단이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상속세 이슈에 대해서는 올해 내야 할 상속세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대표는 “돌아올 상속세 납입은 늦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 ‘역전 신인왕’ 노리는 송민혁, 최종전 1R 선두…장유빈 전관왕 청신호
- 송민혁(사진=KPG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송민혁(20)이 2024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22)은 전관왕 석권에 청신호를 켰다.송민혁은 7일 제주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이동민(39), 박은신(34)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송민혁은 신인왕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지난해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투어에 입성한 송민혁은 기대주로 관심 받았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신인상(명출상) 포인트 4위에 그쳤던 송민혁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로 선전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김백준과 포인트 차는 54.44점에 불과하다.68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김백준이 1라운드 3오버파 74타 공동 56위에 그쳐, 송민혁의 역전 상금왕 가능성이 더 커졌다.아울러 송민혁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 수도 있다.송민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대회부터 좋은 샷 감이 이어져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약점으로 생각하던 퍼트도 잘 됐다”며 “몇 대회 전까지만 해도 신인상 포인트 차가 컸다. 최근 성적이 좋기도 했고 이번 대회에서 잘 마무리해서 신인상까지 수상하고 싶지만, 김백준 선수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제 성적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신인상과 KPGA 투어 첫 우승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송민혁은 “오늘은 바람이 많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바람이 많이 불 예정이라고 한다. 연습 라운드에서 하우스 캐디가 이곳은 바람이 대부분 같은 방향에서 분다고 해서 페어웨이 넓은 쪽으로 티샷을 칠 것”이라며 “연습 라운드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경기에서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3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이동민과 KPGA 투어 통산 2승의 박은신이 송민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이동민은 “1번홀부터 샷 이글이 나와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풀어졌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며 “최종전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경기력이 좋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이대한(34), 김동민(26), 이형준(32), 이정환(31)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주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장유빈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장유빈은 최종전에서 상금랭킹 1위, 최저 타수상(덕춘상), 다승왕 등 전관왕 석권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올해 상금 10억 4104만원을 모아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69.5373타로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2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는 김민규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김민규는 이날 4오버파 75타 최하위권인 공동 62위에 그쳤다. 이번주 경기에 따라 상금랭킹 1위, 다승왕 등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1라운드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장유빈의 전관왕 석권이 유력해졌다. 장유빈이 전관왕을 차지하면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 된다.장유빈(사진=KPGA 제공)
- 한국연구재단, BRIDGE기업 민간투자유치 협약체결식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6일 중기부 팁스(TIPS)사업에 선정된 BRIDGE기업과 민간투자사(TIPS운용사) 간의 상호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BRIDGE기업 민간투자유치 협약체결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BRIDGE기업’은 BRIDGE 3.0 사업단이 대학의 기술을 이전하였거나 교원 창업 기업 중 추가 기술이전, 추가 R&D 지원, 민간투자유치, 자금 지원 등의 후속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지원을 하도록 선정된 기업을 의미한다. 체결식에는 이들 기업 중 중기부의 평가를 거쳐 최근 팁스사업에 선정된 기업이 자리에 참여했다.BRIDGE기업 민간투자유치 협약체결식은 11월 6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부산 BEXCO 제2전시장 부대행사장에서 열렸다. BRIDGE 3.0 사업단, 팁스 선정기업(2024년), 팁스 운영사, 한국엔젤투자협회,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BRIDGE-팁스 성과보고와 투자협약 세리머니, 특별강연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는 △전체 팁스 선정 기업들 중 BRIDGE기업이 차지하는 비율 △연도별 추세 △사업단의 기술이전 총 금액 △사업 카테고리 △매출액 △고용창출 △상장 여부 등에 대한 성과통계 자료를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3353개의 팁스 선정 기업 중 BRIDGE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개사로 약 20%에 이르며, 이들 기업은 1조 8500억의 매출액(최근 3년)과 14,989명의 고용(2024년 10월 현재)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대학의 기술과 기술사업화 활동이 기업의 성장과 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 BRIDGE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정부 지원사업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기업 투자유치 금액으로는 총 4조 6900억 원을 달성했고, BRIDGE 사업 기간 중 AI/딥테크, 바이오, 인공지능, 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이러한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연결의 중심에는 사업단의 역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사업 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설명회와 기술수요를 구체화하는 등 기술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시키고, 내/외부 투자유치 연계와 함께 계약체결 및 사후관리에 힘썼다.투자협약식의 경우 엔젤투자협회와 협업으로 진행 중인 2024년 BRIDGE기업 민간투자유치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투자 관련 협약(투자협약, 투자확약, 투자의향)을 체결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이어 특별강연 시간에는 주요 참석자인 팁스 신규 선정기업과 BRIDGE 사업단을 위한 팁스 선정 이후 후속기업 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춰 강연이 이루어졌다. 이번 강연을 통해 향후 국가 신산업 창출 기반 확대와 대학의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박한석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은 “이번 협약체결식은 교육부, 중기부와 전문기관이 힘을 합쳐 민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대학 기술사업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며 “지난 2015년 이후 교육부 BRIDGE사업이 출발한 이래, 현재까지 10년 동안 진행된 BRIDGE사업의 기여성과와 효과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대학이 산업발전과 혁신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