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서울 6주 연속 매매가격지수 상승…'마·용·성'이 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매매가격지수가 6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상승에 앞서 강남4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최근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이하 마용성)가 합세하며 강남4구가 끌고 마용성이 뒤에서 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이슈로 마용성 일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연이은 정비사업으로 변신 거듭하는 마포와 용산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거의 매년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자리잡으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는 아현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마포더클래시(1419가구)가 지난 1월부터 입주에 들어갔고 2021년에는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2020년에는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마포그랑자이(1248가구) 등이 입주했다. 이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돼 말그대로 ‘환골탈태’ 됐다.이들 단지들 전용 84㎡는 16~17억원대 거래가 됐고,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18억원까지 올라 섰다.용산구는 최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2일 한남3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은 인가했다. 이에 따라 총 581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이주가 오는 10월경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오세훈시장의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등 호재까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신을 앞두고 있다. ◇부촌 변신한 서울숲 성수동, 개발 활발 용답동 힘 실어아크포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 서울숲트리마제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자리잡은 고급 아파트 3인방이다. 강남, 용산 등에 이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고가 단지로 이들 아파트 입주 뒤에 서울숲 일대가 부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이달 7일 95억원(40층)에 매매됐다. 2021년 4월 55억2000만원(38층)에 거래됐는데 2년 새 39억8000만원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세웠다.동시에 2호선 성수역, 뚝섬역 일원 중공업 공장들이 있던 곳들은 카페 등 MZ세대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작은 사무실들까지 자리하고 있어 성수동 일대도 ‘환골탈태’ 중이다.추가적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는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을 통해 4대 중심 권역을 선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청계천과 중랑천변 일대 송정·용답 권역은 수변을 품은 친환경 주거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용답동 일원은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을 앞뒀다.먼저 용답동 121번지 일원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계 SK 뷰(투시도)’가 이달 분양을 앞뒀다. 추가로 인근에서는 총 1600여가구 규모로 용답 재개발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이외에 용답1구역(약 1800여가구 예상)과 용답2구역(약 3000여 가구 예상) 등의 재개발 사업도 추진 돼 추후 용답동 일대는 약 7,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타운이 자리잡게 된다. 또 중랑물재생센터는 시설물 지하화로 공원 등 녹지가 크게 늘어나고, R&D센터가 들어선다. 현재 1차 지하화 사업을 마친 상태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어서 북쪽으로 답십리 자동차 부품상가도 최고 29층의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한다.최근에는 한강변에 위치한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이 발표되며 성동구 일대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들 구역의 사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대지면적과 가구수를 각각 9%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한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돼 있던 층수제한을 없애고 건축심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단지와 인접한 한강 수변공원은 강변북로보다 높게 조성하고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공원을 설치해 걸어서 한강에 걸어서 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부동산시장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도 있으나 강남4구 이외에 마용성 등 비강남권 지역이 살아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점차 빨라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 LG전자, 가전 넘어 ‘매출 100조’ 기업으로…사업 ‘리인벤트’(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0년 전 세계 가전 1등이 되겠다는 선언은 어찌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지만 LG전자는 이를 달성했습니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명성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가전 세계 1등’ LG전자가 미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2030년까지 50조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매출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연간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이상의 ‘트리플 7’을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가전 1등 노하우 삼아…체질 ‘리인벤트’ 나섰다지난 2013년 ‘세계 가전 1등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LG전자는 지난 2021년 미국 월풀을 꺾으며 이를 달성했다. TV·가전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외연을 넓혔다. 경기 침체기이던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2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런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넘어 사업구조 대전환에 나섰다. 기존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 바꾼다. 투자금은 7년간 50조원이 넘는다. 연구개발(R&D) 투자에만 절반(25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되며 북미·유럽 등 설비투자에는 17조원 이상, 전략적 투자에는 7조원 등이 각각 배정됐다.조 사장의 키워드는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65년간 이어져 온 브랜드 이미지를 싹 바꿨다. 간담회가 열린 LG사이언스파크 안은 ‘Life’s Good’을 강조한 LG전자의 새 브랜드 마크로 가득 찼다. 조직문화 역시 바꿀 수 없는 것까지 바꾸는 ‘리인벤트’를 바탕으로 변화했다. 조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가전사업(H&A)본부장, 박형세 TV사업(HE)본부장, 은석현 전장사업(VS)본부장, 장익환 B2B사업(BS)본부장 등 임원진이 총출동해 간담회를 연 이유기도 하다.그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바뀌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LG전자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우리의 가치와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며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가 국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더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라이프스굿(Life’s Good)’ 행사를 진행한다.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주완 사장(오른쪽)이 직원과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솔루션·B2B·新사업 3대 축으로LG전자의 새 성장 엔진은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 전환 △B2B 사업 가속화 △‘빅웨이브’ 영역 신사업 진출 등 세 가지다. 먼저 LG전자는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비제품 사업을 강화한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강점은 누가 뭐래도 전 세계에 퍼진 제품”이라며 “연간 1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이 판매됐고 이 모든 제품이 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모수가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TV 사업에서 자체 스마트TV 플랫폼 web(웹)OS를 활용한 콘텐츠·플랫폼 사업을 육성한다. LG전자는 웹OS를 전 세계 300개 넘는 중소형 TV 브랜드에 제공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광고 수익과 콘텐츠 플랫폼을 얻을 수 있다.조 사장은 “LG전자는 TV를 제조하고 파는 회사를 넘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적용 분야도 확장한다.◇ 전기차, 부품부터 충전까지…新공조시장 ‘친환경’ 공략LG전자 B2B 사업의 핵심은 전장과 공조(HVAC) 사업이다. 먼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액을 20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LG전자 전장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친환경 램프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이중 기대되는 분야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이다. 은석현 VS본부장은 “올해 말 VS본부 수주잔고는 100조원으로 예상되며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비중은 각각 5:3:2 수준”이라며 “최근 가파른 성장세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마그나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고 북미를 넘어 유럽 등 신규 거래선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용 AI 탑재 램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글로벌 공조(HVAC) 분야에서는 고효율·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조 사장은 “선진국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역내에 생산기지와 R&D 연구소, 인프라 등을 갖추고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웨이브’ 미래 사업 노린다…북미 공략미래기술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점찍었다. LG전자는 먼저 제품 리더십을 강조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고 내년 2분기에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슬라 규격’ 충전기를 전격 적용한다. 연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도 만든다.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이미 LG전자는 대형 스크린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원격 진료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벤처캐피털(VC)과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 사이버 안보 핵심은 '협력' …韓·美·日 "폭증하는 위협, 혼자 못막아"
-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 세계 기관과 기업을 노린 사이버 보안 위협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민관 협력을 핵심 대응 방안으로 손꼽았다. 민간 기술력과 정부의 체계를 합쳐 예측하기 어려운 보안 공백에 대한 공격까지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 기반시설에서 국민 일상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민간과 공공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범정부적 사이버 안보 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호와 탐지 위주인 현 보안 체계를 적극적 대응체계로 변경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실현하기위한 방안으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 △정보보호산업 육성 △국제사회 협력 강화 △인재양성 등을 제시했다.R&D 강화와 정보보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총리는 “정보보호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R&D 투자를 방어 중심적 연구에서 벗어나 억제·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인공지능(AI) 보안 제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사이버 안보는 물론, 국방 분야에서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랜섬웨어 위협 등 국제해킹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국방 분야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등과 협력해 공세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 또한 민관 협력과 국가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든 웨일즈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국장은 “CISA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정책 생태계를 구성하고, 정보를 각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어떤 정부와 민간기업도 단독으로는 사이버 위협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 세계 모든 정부와 민간이 공조해 방어자가 유리한 사이버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가시스템 창설을 담당하는 총무성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도쿄에서 열렸던 올림픽 당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사이버 보안 관련 세부원칙과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이버 공격 정보 공개 연구단을 창설했고, 국가 사이버교육센터를 설립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인력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한 총리는 “예측하기 힘든 보안 공백까지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며 “기술과 경험, 정보를 공유하는 범정부 차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 중견련, 중견기업 탄소중립 대응 세제 지원 확대 촉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기획재정부에 ‘중견기업 세제 건의’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중견기업 세제 건의’에는 일반 연구·개발(R&D) 및 신성장·원천기술 R&D 세액 공제 대상·공제율 확대, 중견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제도 신설 등 총 17건의 세제 개선 과제가 포함됐다.올해 6월 탄소중립이 추가된 신성장·원천기술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R&D, 설비 투자 공제율은 각각 30~40%, 12%이다. 그러나 3년 평균 매출액 5000억원 이상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R&D 공제율은 20~30%,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설비 투자 공제율은 3%에 불과하다는 게 중견련 측 지적이다.중견련은 “일본은 2021년 6월 ‘산업경쟁력강화법’을 개정해 탈탄소 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탄소중립 대응 주요 육성 분야 수소연료전지, 리튬이온전지, 해상풍력발전설비 등 탄소 절감 생산 설비·공정 도입 기업에 최대 10% 법인세 공제, 50% 특별 상각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중견련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IT 인프라 투자 공제 신설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중견련의 ‘2021년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93.1%는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기업은 19.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인들은 ‘막대한 투자비용(46.7%)’, ‘성과 불확실성(38.4%)’, ‘전문 인력 부족(32.3%)’ 등을 디지털 전환 추진 걸림돌로 꼽았다. 중견련은 “우리나라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설비 투자 비용 공제율은 0%, 2021년 세법을 개정한 일본의 경우는 최대 5%”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ICT 최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려면 최소한 주요 경쟁국보다 완화된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ICT 패러다임의 전환을 넘어 산업과 환경, 디지털 문화의 확산을 포괄하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래 인정받아 온 우리 산업과 중견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고 선도적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려면 주요 경쟁 국가들의 제도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에이테크놀로지, LG전자 출신 김종훈 사내이사·조중권 사외이사 영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12일 김종훈 전 LG전자 전무와 조중권 전 LG전자 상무 등 3인의 후보자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비희토류 영구자석 관련 신규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디에이테크는 향후 회사를 이끌어갈 전문적 역량을 갖춘 신규 임원들로 경영진을 재편하고 새롭게 사업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2차전지 장비사업 확대는 물론 Mn-Bi페라이트, 도심항공교통(UAM), 로봇용 배터리 등 미래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사내이사 후보로 내정된 김종훈 전무는 LG전자 연구원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제품개발과 상품기획, 사업전략, 해외영업을 담당한 글로벌 영업·유통 전문가다. LG전자 영국, 터키, 이란, 멕시코 4개국에서 13년간 법인장(전무)으로 재직하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화 등 주요 성과를 이끌어 냈다.김 전 전무는 R&D부터 사업전략, 상품기획, 생산관리, 글로벌 영업 마케팅 등 법인경영 능력은 물론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과 시장 리스크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매출, 수익성 향상 등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조중권 상무는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조 전 상무는 LG전자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35년간 LG전자에 몸담으면서 LG경영개발원, LG CNS, LG그룹, LG전자 홍보전략 TFT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10여년의 제품 연구개발 경력과 실무진에서 주요임원이 되기까지 20년 이상 축적한 홍보전략 분야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조 전 상무는 제품설계와 연구개발, 상품기획, 홍보 마케팅 등 제조업 전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꿰뚫고 있는 것은 물론 제품 및 브랜드 론칭 수행 능력, 각종 경영이슈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비앤디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디에이테크 신사업본부 부사장을 맡고 있는 권호 씨도 이사 후보에 올랐다.회사 관계자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디에이테크에 전직 임원 출신들이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기술 및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 확대 등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미래사업으로 추진중인 Mn-Bi 페라이트 자석 상용화와 UAM, 로봇용 배터리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했다.
- 경총 “20년간 변함없던 상속세, 현실 정합토록 개선해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20년간 고정돼왔던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의 조정안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완화 내용을 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경총은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등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민간주도 경제성장’을 목표로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 조세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 세제 가운데 그간의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이 있어 이번에 건의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경총은 이번 건의안에서 가장 먼저 상속·증여세 과표구간과 일괄공제 한도 조정을 요청했다. 합리적인 상속·증여세제 운영을 위해 경제 규모나 물가 변화와 무관하게 20년 넘게 고정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을 현실에 정합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현행 상속·증여세 과표 금액과 구간별 세율은 1억원 미만은 10%, 1억원~5억원 미만은 20%, 5억원~10억원 미만은 30%, 10억원~30억원 미만은 40%, 30억원 이상은 50%다. 이러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은 2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후 지금까지 개정 등의 변화가 없었다.또한 상속세 일괄공제 한도 역시 1997년 이후 25년째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일괄공제는 상속이 개시되는 경우 기초공제, 기타 인적공제 등의 합산액이 5억원보다 적을 때 5억원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경총은 “1990년대 말의 물가 등 경제 상황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설계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과 일괄공제 한도가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동일한 자산을 가지고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금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2000년에는 5억원이던 서울 소재 A아파트를 자녀 1명에게 상속할때는 세 부담이 없었지만, 2022년 시점에서는 똑같은 해당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상속세가 수억원이 늘어난다.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해당 아파트 가격은 21억원으로 올랐지만, 상속세 부과 가준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잣대이다보니 약 4~5억원의 상속세가 발생하는 것이다.경총은 또한 상속세가 개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에 맞지 않게 부과되는 현실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행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현행 상속세 과세방식은 상속인 개개인이 상속받는 재산 규모에 맞는 과세가 아니라, 피상속인(선대)의 전체 유산에 과세하는 ‘유산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상속인이 각자 취득하는 개별 상속재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여러 명에게 분할할수록 상속세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 중에서 20개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중이며, 유산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미국, 영국, 덴마크 4개국에 불과하다.경총은 “조세원칙에 부합하는 세제 합리화뿐 아니라, 상속세 과표구간이 오랫동안 조정되지 않아 상속세 부담이 크게 증가한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투자와 근로자 임금 증가, 상생 지원 등에 쓰지 않은 기업 소득(미환류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이하 투상세)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 제도는 고임금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되는 제도임에도, 총급여가 8000만원 이상인 근로자의 임금상승은 인정하지 않는 현실 비정합적인 구조로 설계돼 있어 이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경총은 “현행 투상세는 총급여 8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임금상승만을 인정해 이를 과세 산식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다수가 평균임금 수준이 1억원을 훨씬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집단에서 총급여가 80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비중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에 “현행 제도하에서는 과세대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 기업들이 입법 취지에 맞게 근로자의 임금을 상승시켜도 소득 환류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임금상승’ 인정 기준을 상향하고, ‘배당’을 투상세 과세 산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총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선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우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줄여 원활한 기업 승계를 촉진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OECD 평균 수준인 25%로 과감하게 낮추고, 일률적인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상향하고 업종변경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승계 전 의무경영 기간을 축소하는 등 공제요건도 더욱 완화해 세부담 완화 효과를 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법인세에 대해서는, 최고세율(현 최고 24%, 지방세 포함시 26.4%)을 OECD 평균 수준인 22%로 더 낮춰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2024년까지 1년 연장하고, 일반 R&D 세액공제율도 과거 수준(2013년)으로 환원해 기업의 신규 투자나 기술력 향상이 전산업에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조세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책 시그널(signal)이 지속돼야만 국내 투자가 가속화되어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세제 합리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노 "美 컨퍼런스서 초미세먼지 잡는 "SCR 탈질 촉매' 기술·영업 상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노(187790)는 미국 발전업계 전시회 ‘라인홀드 컨퍼런스’에 참가해 SCR(질소산화물) 탈질 촉매 제품을 알리고 50여건의 관련 기술 및 영업 상담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라인홀드 컨퍼런스는 지난 6월 26일~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서 개최됐다.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며 평균 350명의 석탄화력발전업계 관계자가 참석한다.국내 1위 SCR 탈질 촉매 제조기업 나노는 북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자 라인홀드 컨퍼런스에 2년 연속 참가했다. SCR 탈질 촉매 3종(플레이트, 허니컴, 적층형)과 탈질(DeNOx)-산화(Oxidation) 복합기능 탈질 촉매를 선보였다. SCR 탈질 촉매는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대기환경 필수 설비다. 나노는 독자 개발한 SCR 탈질 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화학 플랜트, 선박 등에 촉매 제품을 설치해왔다. 촉매 원료 TiO2 제조부터 촉매 설계, 시험평가, 제조, 재생, 유지보수, 평가설비 제작에 이르기까지 SCR탈질 촉매 관련 종합적인 해법을 제공한다.최근 탄소 중립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연소처에서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등의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해당 방식의 경우 연소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질소산화물이 생성될 수 있어 질소산화물을 96~98% 저감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탈질 촉매 기술이 요구된다. 신동우 나노 대표는 “향후 3년간 미국 석탄화력 발전소 120곳에 SCR장비가 확대 설치될 전망”이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북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더욱 고도화된 탈질 촉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자체 R&D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3대 성장엔진에 50조 쏟는다…2030년 ‘매출 100조’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3대 신(新)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50조원을 투자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제품 서비스·기업간거래(B2B)·신사업 등을 기반삼아 가전 명가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2030년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행사를 열고 고객을 위한 혁신 성과와 비전 소개을 설명했다.(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청사진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CEO)이 연사로 나섰다.◇ 가전 넘어 솔루션 기업으로…50조 투자중·장기적으로 LG전자는 △서비스화 △디지털화 △전기화 등 사업 트렌드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새로운 사업 전략을 통해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조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30년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연평균성장률·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의 ‘트리플 7’도 달성하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LG전자는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등이다.3대 신성장동력으로는 △비제품(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이 꼽혔다. LG전자는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 내 이들 비중을 절반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잘 나가네’ TV 플랫폼·전장 등 B2B 전략 육성먼저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비제품 사업을 더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LG 제품에 서비스를 더해 순환형 모델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TV 사업에서는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를 앞세워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으로 확장한다.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 투자하며, 외부 TV 브랜드에 web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타 제품군으로도 webOS 적용을 확대한다.생활가전 사업에서도 ‘홈 솔루션’ 사업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통해 초개인화·구독·스마트홈을 접목하겠단 구상이다. 이를 통해 ‘HaaS(Home as a Service)’를 목표로 한다.가전 렌탈·케어십 역시 제품 유지 관리를 넘어 집 내부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로 넓힌다.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전장을 중심으로 한 B2B 사업도 키운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운 2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모색한다.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액 2배 성장을 목표한다. 시장이 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 R&D와 생산, 영업,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면서다. 또한 에너지 서비스화 영역에서 △ESS △HEMS △VPP 등 사업도 선제 준비한다.가전 B2B 먹거리인 ‘빌트인 가전’ 사업의 경우 북미·유럽 공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 모멘텀을 찾는다.◇ 디지털 헬스케어·전기차 충전 등 新먹거리도 찾는다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도 발굴한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전기차 충전 사업은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확장한다.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출시한 국내향 제품 4종이 대표적이다. 이를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대하며, 연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를 만든다.혼합현실(MR)을 비롯한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이어가며 다양한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글로벌 유력 플랫폼 기업과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한다.아울러 LG전자는 디지털전환(DX)을 통한 고객경험 혁신도 집중한다. 온라인 브랜드샵을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강화하고 팝업스토어 운영도 늘린다. 고객데이터 분석시스템 ‘라이프그라피(Lifegraphy)’,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전사 플랫폼 ‘IC 360(Intellytics Customer 360)’ 등 숨은 니즈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신제품을 기획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또 LG전자는 △비대면 수어 화상상담 및 장애인 케어 서비스 △서비스센터 수어 안내 키오스크 △시니어 전용 상담서비스 및 LG베스트샵 매장 내 안전·IT·문화강좌 등도 진행한다.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REINVENT) LG전자’를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 경영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 SK스토아, 해양수산기업 판로 확대 힘 보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K스토아는 전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해양수산 기업 판로 확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양 식물을 활용한 의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수산물을 활용한 대체육 제품, 각종 해양 쓰레기를 활용한 잡화 등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활용하는 기업들이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왼쪽부터 김정우 SK스토아 경영지원 그룹장, 윤석암 대표이사,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박진완 산업진흥본부장이 업무협약 후 SK스토아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스토아)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이자 해양수산 분야의 유일한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이다.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과 기술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양수산 기업을 발굴, 육성해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해양수산업은 업의 특성상 대규모 인프라와 연계되는 사업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 이에 한 개인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더라도 자생력을 가지고 해당 사업을 성장시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들어 해양생태계에 대한 각종 논의와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영세한 기업 규모로 매출 창출 및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해양수산 기업들이 많다. SK스토아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양 기관은, 이러한 문제에 공감하고 제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해양수산 기업 및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우수 해양수산 기업을 발굴하고 판로 확대를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SK스토아는 이들 기업의 제품 컨설팅 및 홈쇼핑 방송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SK스토아와 해양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해양수산 기업을 연계해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부분도 추진하기로 했다.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해양수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을 두 기관이 함께 지원한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우수한 해양수산 기업의 홈쇼핑 등 판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는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양수산 분야 R&D 전문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해양수산업 성장의 동반자로 우수한 해양수산 기업들이 SK스토아를 통해 자생력을 가지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SK스토아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석암 대표와 오운열 원장을 비롯해 김정우 SK스토아 경영지원그룹장과 유제광 ESG 팀장, 박진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과 정성훈 산업정책 실장 등이 참석했다.
- 서울아파트 82% 10살 넘어…새아파트 품귀에 분양경쟁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로 노후아파트가 10곳 중 8곳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총 8개 단지 1033가구(특별공급제외)가 일반공급 됐다. 이에 1순위 청약통장 총 5만 3571건이 접수, 평균 경쟁률은 51.86대 1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평균 27.02대 1의 충북이 차지했다. 서울은 충북의 약 2배 더 치열한 경쟁을 기록한 셈이다.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도 평년에 비해 많이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총 240건의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동기 거래(48건) 보다 5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내내 매달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올해는 매달 두 자릿수 거래가 이뤄졌고 최근 3개월은 월 평균 50건을 상회했다.이 같은 거래 증가는 1·3 부동산 대책 규제완화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면서 그간 전매제한으로 인해 구입하지 못했던 물건들을 대기 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렇듯 청약을 비롯한 분양권 및 입주권 시장까지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반등의 이유로 ‘노후도’를 꼽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운데 81.75%가 준공 10년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된 지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는 9.5%며 6~10년된 단지는 8.75%로 새 아파트 비중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풍부하지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완화에 따라 부담이 덜어지면서 소극적이던 과거에서 적극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영향도 있다.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는 8개 단지, 총 2163가구(임대 제외)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관악구 ‘서울벤처타운역 푸르지오(182가구)’,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173가구)’,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34가구)’가 이미 청약을 마쳤다.서울시 분양예정 아파트로는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있다. 2019년 11월 ‘용산 데시앙 포레’ 이후 42개월만의 용산구 아파트 공급이다. 광진구와 동작구에서는 일반분양 500가구 이상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공급한다. 이 외에도 성동구 ‘청계 SK뷰’, 강동구 ‘천호 더샵 센트럴시티’가 일반분양된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들은 입지, 가격, 브랜드 등 꼼꼼하게 선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상반기 분양에서 청약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분양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준공 이후의 가치가 특히 중요하다. 향후에 해당 지역이 어떤 변화를 거칠 것인지 호재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4800억원 규모 기술반환을 '라이선스 종료'로...대웅제약의 술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미국 기술수출 계약이 허무하게 끝났다. 대웅제약은 2021년 약 48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결론적으로 초기 계약금으로 약속된 뉴로가스트릭스(미국 비상장사) 지분 5% (작년 말 기준 약 40억원)밖에 남기지 못했다. 이는 전체 계약금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업계에선 ‘기술 반환’ 대신 ‘라이선스 종료’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돈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계약을 해지한 쪽이 미국 파트너사인지, 대웅 쪽인지 공시와 보도자료에서 불명확하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계약 해지 이유(계약 해지 주체) 등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명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윤재승 대웅제약 CVO (전 회장, 사진=이데일리DB)게다가 기술 계약이 체결된 이후 2년 동안 임상 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년 동안이나 임상이 진행되지 않은 건 드문 사례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뉴로가스트릭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기술 반환’이라고 안 쓰고 ‘라이선스 종료’로 표현...잘 막은 대웅?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뉴로가스트릭스와 체결한 미국·캐나다 시장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양사 합의 하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뉴로가스트릭스는 파이프라인 재평가를 통해 펙수프라잔의 개발이 더 이상 전략적 사업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대웅제약은 통상 업계에서 사용하는 ‘기술 반환’ 대신 ‘라이선스 종료’라고 표현했다. 기술 수출이 실패했다고 해석되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이 투자자들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대웅제약과 뉴로가스트릭스의 기술 이전 계약 종료 결정은 ‘뉴로가스트릭스의 연구개발(R&D)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공시에서는 계약 해지의 주체가 뉴로가스트릭스로 언급된다. 하지만 보도자료에서는 ‘라이선스 회수’라는 표현을 쓰며 주체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처럼 표현했다. 보도자료와 공시를 동시에 본다면 ‘뉴로가스트릭스’가 계약을 종료한 것인지, 대웅제약이 주체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자료=키움증권)한국(증권)거래소 한 관계자는 “기술 이전의 경우 계약 금액 자기자본 5% 이상 시 공시 필수 사항이며 기공시한 라이센스 계약 해제 시에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며 “계약 해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명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기술 반환 요구 주체가 누구인지를 적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상식적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 거래소의 입장이다. 지주사 대웅과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톡스와의 소송가액이 기존 11억원에서 501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를 공시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회사는 각각 벌점 4점과 2점을 받았다. 공시불이행이 밝혀지며 대웅제약 주가는 닷새간 20% 급락했다. 공시불이행 기간에 대웅제약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단기간 큰 손실을 보게 됐다.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벌점이 부과되고 해당 벌점 부과 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의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7조제1항제12호에 의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2년간 임상도 진행되지 않아...펙수클루 띄우는 대웅, 왜?게다가 대웅제약과 뉴로가스트릭스는 계약 후 2년 동안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웅제약 측은 임상의 책임은 뉴로가스트릭스에 있었고 해당 회사의 자금 문제 때문에 임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뉴로가스트릭스가 IPO(기업공개, 증시 상장) 후 자금 조달로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상장이 미뤄지며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뉴로가스트릭스는 임상을 위한 일부 투자금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대웅제약은 2021년 9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뉴로가스트릭스가 6000만 달러(약 69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이전에 확보한 4500만 달러를 합하면 투자금은 1억 달러를 웃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어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대웅제약 임상 예고 보도자료 내용 (사진=대웅제약 홈페이지 갈무리)그럼에도 2년 동안 임상은 진행되지 않았고 최근 돌연 양사 합의로 라이선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잘 진행된다고 믿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뉴로가스트릭스에서 임상의 책임이 있었고 IPO가 미뤄지며 자금 문제로 임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미국 지역을 포함한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판매권에 대해 관심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수령하였으며, 다국적 제약사와 사업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기업의 기술 수출 성과 ‘부풀리기’...속지 않으려면?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이런 성과 부풀리기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업계 관계자는 총 계약규모에서 계약금을 잘 살펴야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10% 수준은 돼야 적정 계약금 비율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실제 기술 수출 계약 관련 기사를 보면 겉으로는 조 단위 계약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약체결과 함께 곧바로 받게 되는 계약금은 100억원 내외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초기 계약금이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약물의 현재가치는 ‘계약금’으로, 개발단계 및 허가에 따른 약물의 미래가치는 ‘마일스톤’으로 각각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투자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해외 기업의 라이선스 계약을 보면 총 계약규모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계약금 규모가 총 딜 규모의 50%에 가깝거나 넘는 계약도 있다. 실제 버텍스는 지난 2021년 ‘CRISPR’과 50:50의 권리를 가지고 공동개발 중인 CRISPR 치료제 후보물질 ‘CTX001’의 권리를 60:40으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서 지분 10%를 올리는데 계약금 9억달러에 CTX001의 첫 승인 마일스톤으로 2억 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도 기존보다 10%를 더해 60%를 부담하고, 향후 판매수익도 60%를 받는 계약이었다. 브라이언 코니 미국 투자은행(베이어드)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10%의 수익을 더 얻기 위해 계약금으로 9억달러를 지급한다는 것은 버텍스가 현재 CTX001의 가치를 90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분명 국내 바이오벤처 또는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은 환영할만한 이벤트지만, 계약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며 “기술을 사간 기업들이 상업화까지 이끌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4800억원 규모 기술반환을 ‘라이선스 종료’로...대웅제약의 술수?> 관련본보는 <팜이데일리> 및 <인터넷 이데일리> 7월 12일자 <“4800억원 규모 기술반환을 ‘라이선스 종료’로...대웅제약의 술수?”> 제목의 보도에서 기술반환 대신 라이선스 종료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기술수출 성과를 부풀렸다고 보도하였습니다.이에 대웅제약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보도된 건은 기술반환이 아닌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를 종료하고 회수한 것으로 보도자료 상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이 없으며, 명확한 사실에만 근거하여 공시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벤처기업협회, 2023년도 우수벤처기업 선정·발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총 7개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와 혁신성을 갖춘 98개사(부문 중복수상 포함 137개사) 벤처기업을 ‘2023년도 우수벤처기업’으로 최종 선정·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훈 GSB솔루션 부사장, 신현섭 우원기술 본부장, 최경희 도우인시스 상무, 강지훈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조선주 에이씨케이 대표,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우수벤처 선정사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주체인 벤처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선정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자 진행했다.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각 분야별 신청·접수를 받아 최근 3년간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과 성장성, 고용창출 등을 종합 심사해 최종 선정했다. 올해 우수벤처로 선정된 98개사 중 ‘지속성장 부문’에는 총 43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매출액 231억원, 평균 매출액 증가율 90.6%, 평균 영업이익율 11.6% 등 성과를 보였다. 이 중 최우수기업으로는 도우인시스가 선정됐다.도우인시스는 폴더블용 스마트폰의 핵심소재인 초박막 강화 글라스(UTG)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기기의 슬림화·대형화·폼팩터(Form Factor) 다양화 및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 가능한 종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자리 부문’에는 총 33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고용규모 71.6명 및 평균 고용증가율 63.6% 등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달성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우원기술’이 선정됐다. 우원기술은 2차전지 자동화 설비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Z-스태킹 설비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공정 중 하나인 스태킹 공정 생산성을 2배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글로벌 부문’에는 총 10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평균 수출규모 95억원 및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78.6%를 나타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힐룩스’가 선정됐다.힐룩스는 ‘iThread’ 리프팅실을 주력으로 레이저 의료기기와 코스메틱 제품까지 토탈 안티에이징 솔루션 제공을 모토로 브라질을 주요 국가로 수출의 기반을 다졌다. 연구개발(R&D) 개발과 독자적인 생산 라인의 구축으로 전세계 피부 전문가들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하는 강소기업이다.‘연구개발 부문’에는 총 19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보유 산업재산권 26개 및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비중 31.7%를 나타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GSB솔루션 주식회사’가 뽑혔다.GSB솔루션은 스마트공장 ICT 솔루션 및 AI 머신비전시스템을 활용하여 자동차·산업·항공·방산용 볼트 및 중공형 파이프 로드 등 산업 전반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부스터 배관 T포밍 NET 신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스타트업 부문’에는 창업 3년 미만(2020년 이후 창업) 총 8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평균 4개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했다. 최우수기업으로는 ‘스페이스에프’가 선정됐다.스페이스에프는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하여 줄기세포를 체외 배양 및 육류로 생산하는 배양육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산업를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진을 바탕으로 세포농업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일·생활균형 부문’에는 총 6개사가 선정됐다.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수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상 및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하고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최우수기업에는 ‘에이씨케이’가 선정됐다.에이씨케이는 검체검사솔루션, 진단검사정보시스템(LIS), 진단장비연동 의료기기 EMR연동기술 등 의료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전국 200곳 이상의 병원에 솔루션을 구축·공급하며 의료전산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우수벤처 부문’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벤처기업의 참여 확대와 지역벤처 선정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크고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기업을 협회 지회에서 1차 심사·추천해 최종 18개사를 선정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우수벤처 98개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냄으로써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임을 보여줬다”며 “이들 벤처기업이 꿈과 비전을 실현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도 다양한 지원사업과 정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