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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인실 특허청장 “지식재산 기반 경제성장에 모든 역량 집중”
- 이인실 특허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특허 기반의 연구개발 수행과 특허빅데이터 분석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특허청의 기본인 심사·심판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며 “기술패권시대에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경제성장 실현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의 지식재산 정책 최대 성과로 반도체 초격차 기술 유지 및 특허빅데이터 분석 근거, 핵심기술 유출 방지 등을 꼽았다.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반도체 특허 우선심사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반도체 퇴직인력 심사관 채용, 4월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 등 반도체 분야에 대한 패키지 특허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지식재산 금융도 지난해 기준 7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12월 발명진흥법 개정을 통해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식재산 평가관리센터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상표경찰의 수사기능 강화를 비롯해 대외협력을 통한 핵심기술 유출 방지에 주력했다.앞으로의 지식재산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심사관 확대 및 수수료 체계개편, 지식재산(IP) 연구개발(R&D) 확대 등 친기업적인 정책 추진을 공언했다. 이 청장은 “특허청의 기본에 충실하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 전문심사관 확대 등 친기업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 기업의 특허 등록료를 10% 인하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지식재산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빅데이터 기반 산업분석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개편하고, IP-R&D 전략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기업의 혁신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기술유출의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분쟁조정위의 기능도 강화해 신속한 분쟁해결을 도모하겠다”고 공언했다.취임 후 최대 성과로 손꼽히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 후 반도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한 가운데 특허청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전자 등 민간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 좋은 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 심사관들이 각 부서에 흩어져있어 신규 인력과 함께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반도체심사추진단을 출범한 점도 관련 업계 및 세계 주요국 특허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인이다. 그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은 우리 기업의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 있으며, 우리 기업들이 촘촘한 특허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초격차 우위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간 추진해온 제도정비에서 인력증원, 조직개편 등 일련의 작업이 일단락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우선심사를 통해 신속한 특허권 획득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2차전지 등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우선심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청장은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등 다른 기술 분야로도 민간전문인력의 심사관 충원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가 구체화되면 2차전지, 바이오 등 기술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를 위한 우선심사 지원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들의 K-브랜드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 진출기업의 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의 기능을 강화해 지재권 상담 및 법률서비스 등 초동대응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무단선점된 상표 모니터링 및 정보제공,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 차단, 현지 행정단속이나 민·형사 소송 등 분쟁대응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특허분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이 청장은 “특허청은 특허분쟁 지원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 개통 등 우리기업의 해외 특허분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이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실제 대응하는 과정을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핵심기술 유출 보호를 위한 기술경찰도 확대된다. 그는 “특허청은 기술경찰의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수사범위를 산업기술 유출 등 기술범죄 전반까지 확대해 기술유출범죄수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영업비밀 국외 유출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기획·인지수사를 강화해 혁신기업에 든든한 안전망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국정원, 검찰, 경찰은 물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인터폴 등 국내외 수사기관과 기술범죄수사 공조체계를 구축해 해외 기술유출 차단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정 못해"…부산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판결에 불복·상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인 남성 이모(31)씨가 징역 20년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부산 돌려차기 강간살인미수 사건 범인인 이모씨의 2022년 5월 22일 범행 당일 모습.이씨의 국선변호인은 1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접견에서 이씨가 오늘 내로 상고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상고기간 마지막 날이다. 이씨의 상고에 따라 대법원은 이씨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다만 검찰은 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산고검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검찰의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고, 법리상 검찰이 양형부당 사유로 상고할 수 없기 때문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4시50분부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10여 분간 몰래 쫓아가 피해자가 들어간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려차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가 돌려차기로 뒷머리 부분을 가격 당한 후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재차 발로 피해자의 머리를 밟았다.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후에도 또다시 피해자의 머리를 강하게 밟았다. 당시 이씨는 체중이 90㎏에 육박하던 거구였다.이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메고 엘리베이터 홀 밖으로 나간 후 CCTV 사각지대인 건물 1층 복도 구석으로 이동해 입간판 뒤쪽 가려진 공간에서 피해자를 눕혔다. 이후 머리에 다량의 피를 흘리고 의식이 없는 피해자의 청바지와 속옷을 벗겼다. ◇피해자, 죽음 직전 순간에 주민에 발견돼 목숨 건져그는 엘리베이터 소리 등 인기척을 느끼고 현장을 다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주했다. 피해자는 오전 5시 11분경 건물 입주민에게 발견돼 구호 조치를 취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외상성 두개내출형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영구장해까지 생겼다.이씨는 긴급체포돼 구속된 이후에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인 줄 몰랐다” 등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구호 차원”이라는 어치구니 없는 주장을 했다.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기절한 이후 피해자의 머리 쪽에서 피가 많이 흘러나와 있었고,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진술해 살인 목적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말을 바꿨다.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기소했고 1심에서 징역 20년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항소하며 “머리 부위를 발로 가격하거나 밟아서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하나, 이 사건 당시 피해자가 자신을 욕하는 듯한 환청을 듣고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법원 “피해자를 성욕 해소 도구로 취급” 질타피해자의 강력한 요청으로 항소심에서 검찰이 성범죄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법원에 요청했고, 결국 범행의 목적이 ‘강간살인’으로 공소장이 변경하고 징역 35년형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그러자 이씨 측은 “강간하려 했다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행 당시에 살인의 고의와 강간의 고의가 동시에 양립할 수 없다”고 납득할 수 없는 항변을 반복했다.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 일체를 유죄로 판단했다. 부산고법 형사2-1부(최환 이재욱 김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피해자의 옷과 속옷 상태, 검출된 DNA 등을 근거로 “이씨가 강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또는 적어도 강간을 배제하지 않는 성폭력범죄들을 저지를 의도에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것”이라며 “저항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강간 범행을 용이하게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행을 사용한 것”이라고 결론 냈다.그러면서 “범행 수법이 극히 잔혹하고 흉포하며 대담할 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공격으로 실신한 피해자를 확인하고도 재차 머리를 차는 듯이 짓밟거나 위중한 상태에 아랑곳없이 피해자의 옷을 벗겨 유린했다”며 “범행 과정 내내 피해자를 오로지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취급하였을 뿐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인격체로서의 최소한의 존중이나 배려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 간의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20년간의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며 이 기간 외출제한 등도 부과했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보호관찰관 승낙 없이 외출을 금지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이나 연락도 모두 금지된다. 또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 및 보관하는 것도 금지했다.한편, 이씨는 수사기관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평가에서 총점 27점을 기록해 우리나라의 사이코패스 기준선 25점을 넘은 ‘높음’ 수준에 해당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27점은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같은 수준이었다. 별도로 진행된 이씨에 대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에서도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했다.
- “청바지도 OK”…한화오션, 복장 자율화 첫 시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이 사무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기존에 근무복을 입어야 했던 직원들은 일반 캐주얼 복장인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까지 허용된다. 때와 장소에 맞는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화오션은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2주간 경남 거제 등 사무기술직군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 파일럿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근무복을 비롯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일반 캐주얼,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등을 모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다만, 한화오션은 공지를 통해 “트레이닝복이나 등산복, 사이클복, 레깅스와 같은 운동복이나 반바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 민소매, 시스루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은 금지한다”고 전했다. 맨발과 샌들, 크록스와 같은 슬리퍼류도 착용을 삼가야 한다. 생산 현장 방문 시에는 적합한 안전 복장과 안전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며 사내외 전시회나 교육 등 공식 행사 참석 시에는 안내된 드레스코드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자율화는 최근 복장 규정이 엄격했던 중후장대 기업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직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HD현대(267250)는 이달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쿨비즈 제도’를 도입해 반바지까지 출근 복장으로 허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민영화되면서 딱딱했던 내부 분위기가 자율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직원들이 편하게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옷차림부터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 로고.(사진=한화오션)
- 신라젠, 美 종양학회서 연구자 회의..."'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 임상 지속"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아스코, ASCO)에서 연구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아스코는 암 질환과 관련해 다양한 신약 개발사를 비롯해 매년 4만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등과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며 이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신라젠은 이번 연구자 미팅을 통해 한국 및 미국의 주요 연구자들과 지난 2월 첫 환자 등록으로 시작된 ‘TTK-CS-101’ 연구의 진행과 병용 연구 등 추가 임상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TTK-CS-101’ 연구는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인 ‘BAL0891’의 안전성 및 최대 내약 용량, 임상 2상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연구다.‘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다. TTK를 저해하면 방추제 결합(spindle assembly)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포가 분열돼 버리는(mitotic override) 현상이 발생한다. 또 PLK1 저해 시에는 세포 분열 단계의 중기(metaphase)에서 세포 분열 단계의 후기(anaphase)로 진행되지 못하고 G2/M에서 멈춰버리는 유사분열 차단(mitotic block) 현상이 유도되어 암세포가 사멸되는 기전이다. TTK와 PLK1를 개별적으로 저해하는 항암제 개발은 외국에서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은 BAL0891이 처음(first-in-class)이어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두 곳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며, 미국 4개의 병원에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신라젠은 향후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병용요법 및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안전성과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항암제 분야에서 유사분열관문 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통한 항암 치료 옵션을 진보시키는 후보물질 연구부터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미국 R&D 총괄, CMO, CRS, 임상팀이 이번 회의에 참여했고, 향후 임상 개발 방향 및 모집 활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중·일 CDMO '삼국지' 본격화...삼바·우시 점유율 '박빙', 뒤쫓는 후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 ‘삼국지’가 재현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대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패권을 굳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일본 후지필름은 CDMO 전문 법인을 설립, 내달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우시바이오로직스(중국)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한국)의 대결이 심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스위스 론자가 1위(22%)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는 매출 2조75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대로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후지는 1조9000억원 대로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우시바이오가 앞서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로 볼때 올해 판도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까지 우시바이오는 CDO(위탁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에 강점을 보였지만 내년부터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등 차세대 기술 CDMO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中 우시 바이오로직스에 이어 日 후지필름도 투자 확대 ‘승부수’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지난 6일 아시아 전용 바이오 CDMO 서비스 법인 ‘후지필름·다이오신스·테크놀로지스·재팬(FDBJ)’을 일본 동경에 설립, 7월 3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앞서 미국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DB)’를 설립한데 이어 아시아 전문 법인을 따로 세운 것이다.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설비증강, FDB 미국·영국 법인의 완전 자회사화 결정 등 글로벌 기업을 향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5년 내 20% 이상의 사업성장이 목표다. 후지필름은 영국, 덴마크,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총 6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바이오 CDMO 사업으로 전년대비 29.2% 증가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덴마크 법인 성장이 2022년 전체 매출 성장에 가장 큰 요인을 차지했다. 후지필름 바이오 CDMO 자회사인 FDB(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는 현재 24만ℓ의 바이오리액터 생산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16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도까지 16만ℓ를 추가할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대표 주자 우시바이오는 CDMO에서 리서치(R)를 더한 CRDMO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싱가포르에 14억 달러 규모 CRDMO 센터 건립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미국 제제 대상에서도 벗어나며 미국 수주가 가능한 구조도 만들고 있다. 또한 우시바이오는 바이엘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화이자의 중국 항저우 생산공장, 중국 CDMO 기업 ‘CMBA 바이오파마’를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작년 매출은 2조 7528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을 26만2000ℓ로 끌어올린 뒤 2024년까지 43만ℓ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시바이오는 2024년까지 456ℓ의 동물세포 배양설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높은 성장성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의 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고 연구개발 중인 제품의 성과도 불확실하므로 후발주자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톱5 수성 문제없어...올해 매출 전망치 더 올렸다한·중·일 CDMO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된 상위 5위권 CDMO 점유율 구도에는 큰 영향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기준 론자(스위스), 카탈렌트(미국), 베링거인겔하임(독일), 써모피셔(미국)와 함께 세계 톱5 CDMO 기업 반열에 등극했다. 이들 5개 회사는 전체 시장 59.4%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론자는 22%,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바이오는 10% 초중반대를 차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점유율은 9.1%, 우시바이오는 7.6%이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 CDMO 시장에서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상위권 업체 점유율은 굳혀지는 분위기다. 점유율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CDMO의 사업 특성이 거론된다. CDMO는 빅파마가 보유한 바이오 의약품 레시피 기술 일부를 전수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신 생산하도록 위탁하는 사업이다. 즉 비밀유지조항에 의해 사업 기밀을 공개하는 건데 여러 거래처에 그것을 공개할수록 기술유출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김영호 연구원은 “한번 위탁생산을 맡기면 오랫동안 거래를 하는 CDMO 시장 관행도 후순위 업체의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지를 변경할 경우 허가 절차 등 약 2년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거래처 변경의 다른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생산 능력으로 이미 세계 1위 수준으로 올라섰고 화이자 등 다수의 빅파마와 거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화이자와 역대 최대 거래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5350억원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올린 매출 3조원의 20%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다국적 제약사 6곳과 총 7건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1조 2900억원 규모로 상반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추가로 29개 업체와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3조 5265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성장률인 10~15%에서 약 20%까지 성장률을 상향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위탁개발) 사업부문에서 사업 성장이 두드러진다.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 론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작년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 누적 수주액은 85억 달러(약 12조1700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
- 대상, 美 ‘럭키푸드’ 380억에 인수…미국 김치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상(001680)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드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럭키푸드)대상은 지난해 완공한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의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드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드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해 있다. 럭키푸드의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스, 스프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현재 미국 김치시장은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럭키푸드는 ‘서울’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상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대상은 럭키푸드에 대한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코로나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마케팅과 R&D를 강화해 ‘서울’ 김치를 비롯한 소스류, 스프링롤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대상은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으로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드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마곡,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 선다…입지선점 눈치싸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마곡 마이스단지에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마곡 마이스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이번에 공급될 6만평 이상의 오피스 물량은 만성적 ‘공급가뭄’을 겪는 서울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 마곡 CP2, 오피스 공급량 6만평…CP1 ‘협의중’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6~9월 완공된다. 이 곳에 공급될 업무시설(오피스)은 연면적 기준 최소 6만평에 이른다.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된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82만6520㎡(약 25만평)로 강남구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총 4개 블록(CP1, CP2, CP3-1, CP3-2)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이 사업은 ‘마곡마이스PFV’가 총괄한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보통주 지분율 22.4%, 1종 종류주식 7.5%) △에스디에이엠씨(SD AMC, 2종 종류주식 4.9%) △다원디자인(3종 종류주식 17.7%) △메리츠증권(6종 종류주식 12.5%) △대저건설(4종 종류주식 15%)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시공사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대저건설이다. 지난 2021년 5월 착공하면서 CP1·CP2블록 판매시설 매각이 추진돼왔다.우선 마곡동 767-4번지 일대 CP2블록(대지면적 2만812㎡) 건물은 내년 6~7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연면적 19만8724㎡ 규모 업무시설, 생활숙박시설(롯데캐슬 르웨스트), 판매시설이 건축된다. 공사비는 3023억원이다.CP2블록에 공급될 업무시설은 연면적 기준 약 19만8724㎡(약 6만평)다. 업무시설 외에 ‘제2코엑스’도 들어온다. CP2구역에 들어설 마곡마이스 시설 ‘코엑스마곡 르웨스트’를 코엑스가 10년간 임차해서 운영한다. 시행사 마곡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 마곡, 내년 오피스 100만평…‘제2의 판교’ 기대CP1블록은 마곡동 767번지 일대에 있으며 대지면적이 3만1824㎡로 4개 블록 중 가장 크다. 이 곳은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4969억원이다. CP1블록은 설계변경 중이라서 업무시설 연면적이 확정되지 않았다. 마곡PFV 관계자는 “CP1블록의 경우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숙박시설이 다 들어있어서 설계변경이 확정돼야 업무시설 공급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아직 협의 중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단지 완성으로 마곡에 오피스가 대량 공급되면 ‘제2의 판교’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업무·전시·컨벤션·호텔’ 기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마곡은 각종 정부 지원으로 R&D 업무지구로 육성된다는 점에서 도시의 컨셉이 명확하다”며 “이는 동종 임차인을 유입시키고 클러스터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판교와 유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마곡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CP4구역(원웨스트) 등 구역에 오는 2024년 오피스가 대량 공급될 것”이라며 “이 공급이 완료되면 마곡의 내년 오피스 재고는 100만평에 육박해 판교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서울 오피스시장은 만성적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마곡에 대규모로 공급될 오피스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작년 2분기부터 자연 공실률(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저 공실률)인 5.0%를 하회하고 있다.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없고 추가 임차가능 공간이 부족해서다. ◇ “대형 오피스 수요자, 지금 아니면 대안 없어”서울 A급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1.1%에 그친다. JLL 기준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 이상, 바닥면적 330평 이상 오피스 건물로 양질의 스펙과 공용 공간, 주차시설, 외관을 보유하고 우수한 임차인이 입주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교통수단 접근성이 좋은 건물을 뜻한다.상업용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이 마곡에서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2000평~3000평의 넓은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은 이렇게 단기에 오피스 물량이 급증할 때 들어가서 거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우선매수권을 쓸 수 있거나 사옥 인수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한테 일단 임차인으로 들어오라는 얘기가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마곡마이스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트랜치A, 트랜치B 합쳐 총 1조4420억원이다. 1년 전 1조3600억원보다 6% 늘었다. 만기는 일괄적으로 오는 2025년 1월 17일 돌아온다. 메리츠증권이 다수 기관투자자에 셀다운(채권을 증권화해 트렌치 상품으로 재매각)한 만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은 하지 않았다.(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차입금은 총 1조1700억원이다. 순위별로는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2200억원 △후순위 3000억원이다. 순위별 연 이자율은 선순위 4.30~4.39%, 중순위 6.3%, 후순위 3.1% 순이다. 트랜치B 차입금은 총 2720억원이다. △선순위 115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후순위 57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 이자율은 선순위 3.8%, 중순위 5.8%, 후순위 3.1%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대출금리를 정했다”며 “입지대비 금리가 다소 낮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1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괴담이 만든 소금 사재기 ‘솔트플레이션’ 비상등-“전세대출도 DSR 규제 적용해야”-원화 가치 상승률 주요국 통화 중 1위-[사설] 수능 5개월 앞 난이도 조절…현장 혼란 헤아려봤나-[사설] 정부-지자체 소송까지 부른 현수막 공해, 볼썽사납다△종합-‘쉬운 수능’ 둘러싸고 혼선…이주호 책임론 확산-美선 주가조작 범죄 150년형인데…솜방망이 처벌이 韓증시 저평가 불러△日 30년 장기불황 탈출 청신호-엔저→기업 실적 개선→투자 확대…日경제 선순환 진입 문턱-닛케이 올해 30% 넘게 급등…외인들 ‘바이 재팬’-BOJ 총재 “변화 조짐 보인다”…내달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종합-파리 향하는 尹대통령…부산엑스포 유치 영어PT 직접 나선다-어렵게 만난 미·중 외교장관…“소통 지속해가자”-한도 줄어 1억도 못빌려 ‘100%’ 전세 사라질수도-“하반기 환율 1200원대 안착 가능성 높아”△日오염수發 ‘소금대란’-널뛰는 소금값에 불안감 쑥…마트 매대는 텅텅, 로켓배송 물량도 동나-“처리수” vs “핵폐수”…정치권선 네이밍 전쟁-“日 오염수 방류해도 국내 천일염엔 영향 없어…과도한 우려”△정치-민주, 한달 만에 ‘혁신위’ 띄웠지만…당내 ‘기대 반 우려 반’ 여전-‘회동 공회전’ 김기현·이재명, 이번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격돌-與 황보승희 “거취고민”…자진탈당 하나-“내년 총선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野 심판받을 것”-전원회의 분위기 띄운 北…상세 내용은 감춰△경제-경제정책 우선순위 ‘물가안정→경기부양’ 바뀐다-[기고]‘낭만 닥터 소청위’를 꿈꾸며-한전 새 사장에 쏠린 눈…“개혁성향 외부 인사가 유력”-인구는 줄었는데…구직활동 않고 쉬는 20대 되레 늘었다△금융-카드채 금리 다시 4%대…카드사 이자비용 걱정-시각장애인 혼자서도 상품 가입 가능-금리 매해 바뀌는 청년도약계좌…“지금 신청이 유리”-IFRS17 계리가정 논란 없앨 ‘독립 위원회 구성’ 제언 나와△글로벌-‘앙숙’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중재…美, 중동영향력 회복 공들여-바이낸스, SEC와 고객자금 보호 합의…‘자산 동결’ 면했다-‘美 빵바구니’ 캔자스주, 60년 만에 밀 수확량 최악 예상-마윈, 칩거 2년 만에 공개활동 재개△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저출산에도 생산인구 줄지 않은 日…비결은 女·어르신 고용 확대”-세계 인구학자들 한자리에…3대 개혁 통한 인구절벽 해법 제시△산업-K굴착기·원전, 우크라 재건사업 잭팟 노린다-경제 기여도 높아진 디스플레이 산업훈장 훈격 ‘은탑→금탑’ 유력-‘부산’ 새긴 현대차그룹 전기차, BIE 총회 열리는 파리 달린다-대한상의 제주포럼, 내달 12일 개막 한동훈 ‘글로벌 스탠다드’ 외친다-디즈니·픽사 치신작 ‘엘리멘탈’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으로△ICT-‘넥스트 네이버’ 꿈꾸는 IT기업들 ‘AI합종연횡’ 치열-삼성 갤Z폴드5 시리즈 올 1000만대 판매 예상-“모의해킹 통한 시스템 점검…대기업부터 도입해야”-대학 캠퍼스 달리는 로봇배달△산업-“라돈 걱정 마세요”…침대업계 안전마케팅 총력-믹서트럭 증차 이뤄지나 레미콘업계 ‘촉각곤두’-배달앱 지우는 고객 늘자…업계 배달료 경감 안간힘-오겜 명대사를 내 목소리로…롯데월드 ‘넷플 더빙방’ 오픈△증권-고성능 반도체 날개…형님보다 빠르게 오른 SK-2600선 단기 조정 가능성 2분기 실적주 찾을 타이밍-한전 실적 바닥론 솔솔…투자자 마음 되찾을까△증권-티 안 나게 예뻐진 주가…미용의료기기株 미소-증시 훈풍에 IPO시장 꿈틀-“웹툰과 드라마 제작 연계…올해 흑자 전환 자신”-한화투자증권, 印尼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인수 추진△부동산-“집값 저점” 서울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설립인가 전 조합원 지위 얻자” 은마 실거래가 3억~4억 ‘껑충’-교통사고 사망 최저…도로公 ‘A’ 1년 내내 탈선 사고…코레일 ‘E’-상승장 이끄는 헬리오시티…‘배상금 물고 계약 파기’도△문화-BTS가 만든 작은 지구촌…불꽃놀이로 피날레-유시민의 인문학적 언어로 푼 과학 이야기-개성 가득 강렬한 모차르트 젊은 韓클래식 거장의 열장△스포츠-‘메이저 퀸’ 홍지원 “장타보단 정확성이 내 무기”-양지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돌아온 캡틴’ 손흥민…클린스만호 첫 승 재도전-김주형, US오픈 3R 9홀 29타 최소타 타이기록△오피니언-[법조프리즘] 범죄자 신상공개, 이젠 사회적 논의 나설 때-[생생확대경] 소상공인 지원에도 맞춤 통계가 필요하다-[임진모의 樂카페] ‘그룹’ BTS를 원한다△오피니언-[목멱칼럼] 처벌 만능주의는 실패했다-[데스크의 눈] 변죽만 울리는 바이오정책-[기자수첩] “라면값 내려라”…秋부총리의 어불성설-[e갤러리] 정화백 ‘비치바이브’△피플-이민자의 혁신 담은 ‘이노바투스’, 특별한 맛 인정받아-“AS 기사인줄 알았더니 사장님이었네”-KT,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의료 AI’ 공동연구-포스코·위드로봇, 로봇 개발 업무협약-원센터와 신진 미술 작가 지원 업무협약-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전기료 폭탄? 손님 끊기는 게 더 무서워”…올해도 가게문 ‘활짝’-“찐다, 쪄” 때이른 불볕더위…오늘 서울 최고 35도-야외테이블서 술판에 담배 ‘뻑뻑’ 여름밤, 편의점 알바생은 웁니다-철저 대비한 경찰, 질서 지킨 아미…BTS 페스타 ‘안전 합격-서울, 대만 꺾고 ‘亞 최고 레저도시’ 우뚝
- '아일랜드' 만든 와이랩 "웹툰 스토리텔링 무기로 지식재산권 활용성 극대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웹툰, 드라마는 스토리텔링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검증된 내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어 웹툰을 미처 접하지 못했던 대중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게 와이랩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심준경 와이랩 대표.(사진=양지윤 기자)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단일 제작 주체 내에서 웹툰, 영상 제작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곳은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이랩은 만화가 윤인완 작가가 지난 2010년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지식재산권(IP) 개발부터 활용까지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CP)로,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기획, 아트 작업 등 제작 밸류체인을 체계화했다. 사내 독립기업 와이랩 플렉스는 지난해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 ‘아일랜드’ 제작에도 도전했다. 심 대표는 “웹툰 제작사 중 독자 IP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제작사”라며 “이는 하나의 큰 서사에서 일부 스토리는 웹툰으로, 다른 스토리는 영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웹툰 제작 밸류체인 구축…“IP 활용성 극대화”와이랩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부활남’, ‘참교육’, ‘스터디그룹’ 등 다양한 웹툰을 선보였다. 특히 원작을 가장 잘 아는 회사가 영상을 직접 제작, 시리즈물로 만들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 사업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와이랩 플렉스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를 제작하면서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낸 배경이다.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26개국 톱10에 진입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티빙에서 오리지널 드라마 중 3주 연속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와이랩은 현재 10개 이상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콘텐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수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구축한 것도 와이랩이 가진 장점이다. 국내 최대 웹툰 교육기관 ‘와이랩 아카데미’를 운영, 현재 62명의 웹툰 작가를 배출해냈다. 이중 절반 이상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력 확보 구조가 안정적임을 증명한 셈이다. 유기적인 사업구조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 설립 이듬해 3개(누적 기준)에 불과하던 IP는 지난해 기준 63개로 급증했다. 와이랩은 올해 70개, 오는 2025년에는 100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외형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2020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35.5%를 기록했다. 올해는 창업 후 이어온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7억원, 9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웹툰과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있어 다른 웹툰 기업에 비해 고정비가 높은 구조라고 보고, 연초 제작 조직 정비와 확충을 진행했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기여가 없었던 영상사업 부문도 올해부터 수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와이랩 제공◇올해 흑자전환 …IPO로 ‘작품 증가·제작 효율화’ 드라이브 일각에서는 주요 매출처가 네이버웹툰에 쏠려있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하지만 심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네이버웹툰, CJ ENM과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경쟁우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현재 국내에서 연재하는 웹툰 수는 약 700종으로, 해외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와이랩의 자체 웹툰 수로 봤을 때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한계가 될 만한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두 플랫폼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웹툰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CP의 입지가 중요해지고, 플랫폼 역시 우수한 콘텐츠 수급이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어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신작 연재도 앞두고 있어 매출처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심 대표는 내다봤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와이랩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08억~1267억원이다. 다음 달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랩은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연재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연내 스토리 작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제작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을 내재화했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기 웹툰 수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궁극적으로는 웹툰과 영상제작에 따른 수익에 대응할 만큼 IP 로열티 수익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주형, 9홀 최소타에 데일리베스트 달성..파울러는 54홀 최소타 무산[US오픈 3R]
-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21)이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면서 기록행진에 동참했다.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29타를 기록, 대회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9홀 29타, 역대 5번째…4타 줄여 데일리베스트US오픈 역대 9홀 최소타 기록은 1995년 닐 랭캐스터 등이 작성한 29타다. 랭캐스터는 1995년 시네콕 힐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29타를 적어냈고, 이어 1996년 오클랜드 힐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도 29타를 쳤다. 그 뒤 비제이 싱(2003년), 루이스 우스트이즌(2015년)이 한 번씩 29타를 기록했다.1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고 그 뒤 3번(파4)과 4번(파3), 6번(파4), 8번(파5) 그리고 9번홀(파3)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 역대 5번째 29타(파35)의 주인공이 됐다.후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주형은 이후 버디 없이 13번(파4)과 15번(파3) 그리고 16번홀(파4)에서 보기만 3개 적어 4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끝마쳤다. 공동 39위로 컷을 통과한 김주형은 이날 4타를 줄인 덕분에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언더파는 이날 데일리베스트다.지난해에 이어 US오픈에 두 번째 출전하는 김주형은 작년 대회에선 23위에 올랐다.리키 파울러. (사진=AFPBBNews)◇파울러, 54홀 최소타 1타가 모자라18홀 최소타에 이어 36홀 최소타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54홀 최소타 기록을 깨지 못했다.US오픈 54홀 최소타 기록은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기록한 199타다. 파울러가 이날 69타를 치면 타이기록, 68타 이하로 마치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으나 기록을 깨지 못했다.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파울러는 이날까지 10언더파 200타를 쳐 윈덤 클락(미국)과 공동선두를 이루면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US오픈에 13번째 출전한 파울러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기록한 공동 2위다.◇매킬로이, 9년 메이저 무관 씻어낼까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선두 파울러, 클락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PGA 투어 동산 2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2014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3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고, 디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일 부진해 공동 3위에 만족했다. ◇1타 잃은 김시우, 메이저 첫 톱10 기대김시우(28)는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를 적어내 공동 20위로 순위가 뒤로 밀렸다. 하지만 공동 9위 그룹과 타수 차가 3타에 불과해 마지막 날 톱10 가능성은 열려 있다.US오픈에 6번째 출전한 김시우는 2017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뒤 4회 연속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면 개인 최고 순위 경신과 함께 메이저 첫 톱10을 기록한다.김시우.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