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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정 ‘심신미약’ 인정받을 수 있나? “사이코 점수 정상인 밖”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부산에서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 장애)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같은 수치가 향후 재판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연합뉴스)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유정을 상대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수치가 책정됐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이코패스로 판정되면 ‘심신미약’처럼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좀 유리한 게 있나”는 진행자 질문에 “(사이코패스가) 유무죄 판단, 심신미약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심성을 평가해서 사이코패스적 특징이 있는 품성이라고 나오면 징역형을 살고 나오더라도 재범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전자감독 대상자, 보호관찰 추가 등을 위해서 활용하기 위함이다”라며 형을 깎아 주는 것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했다.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교수는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검사 점수에 대해 “정유정의 경우 일반인들의 한계인 6점은 넘어서는 것 같고 25점은 안 되는 것 같다”며 “일반 범죄자들의 평균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정도에 점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6점은 넘고 25점은 안 되기에 경찰이 ‘정상인 범주를 넘어섰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과가 없으면 25점을 넘기는 어렵다, 정유정이 전과가 없다 보니까 25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심성, 품성만 가지고도 점수가 6점 이상 나오는 건 꽤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는 죄책감, 후회, 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일반인의 경우 10~15점 안팎의 점수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25점 이상, 미국에서는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본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번엔 사우디·인도로…“현지 브랜드 위상 더 높일 것”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달 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 보폭을 키우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조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을 방문해 현지화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법인 직원들을 만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과 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고도화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이자”고 사기를 북돋았다. 조주완(오른쪽 첫 번째) LG전자 사장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의 전시관을 방문해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고 이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사진=LG전자)◇사우디 미래 도시 주목한 조주완 사장…“네옴시티서 사업 기회 확보해야”LG전자는 지난 1일 조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조 사장은 수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NEOM City)’의 전시관을 방문해 ‘더 라인(170km의 친환경 직선 도시)’, ‘옥사곤(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트로제나(산악지대 관광단지)’ 등 3가지 프로젝트에 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후 조 사장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도 진행했다. 그는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TV·IT는 물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조 사장은 리야드 소재 생산기지에서 에너지 고효율 부품이 탑재되는 프리미엄 에어컨 생산현장도 살펴봤다. 이 제품은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탁월해 연중 무더운 기후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지역에 최적이다.◇인구 대국 인도 찾아 현지화 전략 정비 강조…글로벌 경영 연일 확대사우디 점검을 마친 조 사장은 6일 빠른 성장을 보이는 인도를 찾아 현지 판매법인과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살폈다.조 사장은 먼저 뉴델리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EduTech)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프리미엄 가전·TV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등 현지화 전략도 계속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고 키워갈 것”이라고 언급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6일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사진=LG전자)조 사장은 이어 노이다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 등을 챙겼다. LG전자는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또 올해 노이다 및 푸네 공장에 프리미엄 가전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도 늘린다. 여기서 생산하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및 모니터 등은 인도 내수 시장 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도 수출된다.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국민브랜드로 자리 잡았다.LG전자는 인도의 기후 조건과 전력 인프라 사정, 영화·음악을 즐겨 듣는 생활문화 등을 고려한 현지 특화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구매 이후 상담·배송·설치·수리·유지보수까지 회사가 직접 챙기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다양한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적극 소통하며 고객들의 제품탐색 및 구매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온라인브랜드샵(OBS)을 운영, 소비자직접판매(D2C)도 확대하고 있다.한편 조 사장은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 보폭을 확대해 왔다.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총 12개국을 방문, 총 이동거리가 14만5000여km로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한다.
- 바이오 육성 천명한 尹 정부, 세포배양배지-AI 진단 웃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바이오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가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대로 된 육성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육성 방안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포배양배지, 인공지능(AI) 진단, 디지털치료제 분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를 통해 바이오 분야 클러스터 육성·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등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 원천·상용화 기술 R&D 활성화, 우수 기업 및 인재 유치, 세제 혜택 확대를 예고했다.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개념도.(자료=기획재정부)◇업계 “환영”하면서도 “실질적 해법 중요 지적”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클러스터에 준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 기초 분야부터 기업들까지 총괄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바이오 제조공정 기술 관련 외국인 투자 기업에 현금지원 범위를 50%(기존 40%)로 확대한다. 또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의 R&D(연구개발)-임상-수출-M&A(인수합병) 등 전주기에 투자할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는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신약이 개발되는 등 혁신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며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이 밀집돼 있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은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가 많이 위축된 만큼 정부가 지속해서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분명 희망적이고, 분위기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많은 지역에 클러스터가 있지만 판교 정도를 제외하면 인재 영입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비수도권 클러스터 조성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세제 혜택 확대도 좋지만, 유사 연구 기업 간, 협회 및 정부, 정부지원기관, 연구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자료=기획재정부)◇세포배양배지-AI 진단 수혜, 아미코젠-루닛 등 주목이와 별개로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은 관련 기업 및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털 바이오 투자 심사역은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보면 바이오 소부장 기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유관 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부분에서 IRB 심의절차 간소화 방안은 많은 기업들이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동물세포배양 기술은 소부장 기술에 속하며, 일명 세포밥이라고 불리는 배지 기술이 핵심이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데, 현재 국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아미코젠과 엑셀세라퓨틱스 등 극소수다. 아미코젠(092040)은 대상(001680),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배지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해 2020년 공동개발에 착수해 결실을 맺었고, 지난해 2월부터 약 61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연면적 2만 3140㎡(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배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2세대로 불리는 동물세포배지는 물론 3세대 기술인 화학조성배지까지 개발한 세포배양 분야 강자다. 동물세포배양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시설 투자시 대·중기업 15%, 중소기업 25% 세액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세포배양배지 업계 관계자는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 이에 따른 시설투자 세제혜택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이번 지원 방안이 실질적인 업계 활성화로 연결되려면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정부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 방안(△AI 기반 신약개발 혁신 △의료현장 혁신 △국민 마음건강 관리 혁신 △고령화 대응 혁신)을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한 진단 및 신약개발 기업들의 수혜도 전망된다. AI 진단 대표기업인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을 비롯해 AI 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디지털치료제 기업인 에임매드, 로완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루닛은 정부 발표가 있던 1일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8만원대던 주가가 9만8700원(2일 현재)까지 올랐다. 뷰노도 5월 31일 1만9800원이던 주가가 6월 2일 2만3650원으로 약19% 증가했다.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지원 방안은 AI 진단 산업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AI 업계의 경우 인재가 부족한 실정인데, 정부 차원에서 인재 양성을 본격화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희귀질환 진단 기업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번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은 개별 경쟁이 아닌 집합적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 발전 속도와 적용 속도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규재 개선 목소리도 매년 나오고 있지만 더딘 속도가 아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산학연이 서로 수요를 충족시켜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 팀쿡의 ‘원 모어 띵’은 ‘비전 프로’…‘공간컴퓨팅’ 내세운 애플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원 모어 띵!”(One more Thing·하나 더!)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막바지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꺼낸 이 한 마디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원 모어 띵’은 과거 스타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외쳤던 일종의 상징적인 문구인데, 이날은 애플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하드웨어 ‘비전 프로’가 주인공이었다.‘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공개한 ‘애플워치’ 이후 오랜만에 내놓은 혼합현실(MR)헤드셋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방식으로, 이용자 시야에 있는 현실세계가 인터페이스가 되고 이 위에 앱, 사진, 영상 등 콘텐츠가 올려져 실재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7년간 10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을 통해 ‘비전 프로’를 만들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팀쿡 CEO는 이날 ‘비전 프로’를 소개하며 MR헤드셋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다. 대신 ‘공간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썼다. 하드웨어 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를 선도하겠다는 애플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간 모바일 중심 확장에 나서왔던 애플이 앞으로 ‘공간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선언적 의미로도 풀이된다. 팀쿡 CEO는 “과거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 프로’를 통해선 공간 컴퓨팅 시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오직 애플만이 가능한 시도다. 사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 개발자들에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비전 프로’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직관적인 눈, 손, 음성으로 제어되는 간결함을 지녔다. 애플은 이를 위해 처음으로 공간 운영체제(OS) ‘비전OS’를 개발하기도 했다. 모든 공간을 100피트(30m)까지 확장할 수 있고, 측면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시야에 비친 현실세계 대신 가상세계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해 몰입도도 조절 가능하다. ‘아이사이트’(EyeSight)라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비전 프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면 기기 전면 유리 부분이 투명하게 느껴지게 돼 착용자의 눈이 보이게 되는 식이다. 반대로 사용자가 ‘몰입’을 우선하면 ‘아이사이트’는 다른 사람에게 사용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시각적인 표시를 해준다.마이크로 OLED 기술을 통해 2개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을 탑재했는데, 눈 하나당 일반 4K TV 보다 많은 픽셀이 들어간다. 또 ‘비전 프로’는 애플의 자체 칩셋 ‘M2’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R1’칩 등 듀얼칩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R1칩은 눈 한번 깜빡이는 시간보다 8배 빠른 12 밀리초 내 새로운 이미지를 화면에 스트리밍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6만원)인데, 이달 초 메타플랫폼이 선보인 MR헤드셋 ‘퀘스트3’ 가격이 499달러(약 66만원)임을 고려하면 무려 7배 가량 비싸다. 마니아가 아니라면 개인 구매가 쉽지 않은 가격이다. 높은 가격대와 더불어 ‘비전 프로’ 상에서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비전 프로’를 선보인 5일 애플의 주가는 장 초반 18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오히려 0.7% 하락한 17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현지에선 기대 이상의 혁신은 보지 못했다는 일부 혹평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은 과거 ‘아이팟’ 출시 당시 초반 혹평에도 결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던 사례가 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상용제품이 나온 이후 시장 평가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업계에선 ‘비전 프로’가 침체한 메타버스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R헤드셋 1위 메타와 여러 중국 업체들이 밀집한 시장에 거대한 자체 생태계를 갖춘 애플이 뛰어들게 되면 긍정적인 방향의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구글, 퀄컴이 연합한 새로운 MR헤드셋 생태계가 추가로 나온다면 시장은 더 활성화될 수 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동아쏘시오 비밀병기 레바티오,30조 시장 정조준⑦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에스티팜이 확립한 mRNA 기반 백신 생산 체계와 인프라 구조에 레바티오 서클(Circular) RNA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레바티오는 RNA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신약개발 전문 기업 레바티오 테라퓨틱스(에스티팜 자회사)가 동아쏘시오그룹 글로벌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현배 레바티오 대표는 mRNA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신기술로 에스티팜과의 시너지 및 글로벌 기업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지현배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대표.(사진=레바티오)레바티오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노하우를 토대로 세포치료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지분 31.67%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STP아메리카리서치(지분 100%)를 통해 레바티오 지분 66.67%를 갖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2년 기준 1조2805만 달러 규모다.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5861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레바티오가 본사를 미국으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연구소와 앨나일람(Alnylam) 등 다수 바이오텍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활발한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협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항암 및 면역학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히는 지현배 박사가 레바티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대표로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박사를 거쳐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 후 과정, 하버드 의대, 피츠버그 의대 암 연구소 등 27년간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레바티오는 미국을 발판 삼아 mRNA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레바티오는 차별화된 특징과 잠재성 때문에 많은 신약 플랫폼 중에 mRNA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 코로나 백신 성공으로 감염뿐만 아니라 암과 자가 면역 질환 및 다양한 질병을 위한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mRNA는 기존 약물과는 분명히 구분 짓는 특징들과 그 잠재성이 있다. 그래서 mRNA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지 대표는 mRNA 신약 개발을 △FAST △SMART △Target All 등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신속한 신약 개발이 가능하고, 1년에 1~2개 타깃만 스크린이 가능하던 기존 약물 대비 10배 달하는 타깃 스크린이 가능해 약물 개발 성공 확률도 높다. 특히 mRNA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질병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다양성, 세포 밖뿐만이 아닌 세포 안 모든 단백질 타깃이 가능한 확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레바티오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이 장점인 mRNA를 뛰어넘는 서클 RNA라는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 대표는 “레바티오가 개발 중인 서클 RNA(Circular RNA) 기술은 mRNA 특징을 모두 갖고 있고, 여기에 mRNA보다 체내와 세포 안에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요구되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다.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소개했다.mRNA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 백신과 치료제는 mRNA 시장의 약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치료제 분야에서 mRNA 약물의 짧은 반감기 때문에 약물 개발이 취약한 분야로 인식된다. 이를 서클 RNA 기술로 극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지 대표 설명이다. 서클 RNA는 선으로 된 mRNA와 달리 원형 형태다. 핵산분해효소에 대한 높은 저항성으로 선형 mRNA에 비해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성이 뛰어나다.그는 “mRNA가 예방용 백신일때는 반감기가 짧아도 면역 시스템으로 증폭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 다만 항체와 같은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량의 mRNA를 주사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서클 RNA는 단백질량을 mRNA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암을 포함해 mRNA 약물 개발 가능성이 낮은 분야 등에서 서클 RNA가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서클 RNA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나 테라퓨틱스, 라론드 테라퓨틱스 정도가 서클 RNA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르나는 시리즈A에서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머크는 32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레바티오는 두 기업 대비 기술적으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히려 독창적인 기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 대표는 “서클 RNA가 만들어지는 발광 단백질 효율이 오르나는 50~60% 정도지만, 레바티오는 90% 이상 효율을 나타낸다”며 “서클 RNA 약물 제조에서 생산성과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효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레바티오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 부작용을 일으키고 발현을 감소시키는 원인인 면역원성 발생 우려도 레바티오는 없다”고 말했다.레바티오는 현재 항암제 분야에서 신항원 백신(LVT-1430)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올해 기작(Mechanism of Action, MOA) 연구에 돌입했다. 면역항암제 ‘LVT-1440’은 올해 디스커버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조절 T세포를 유도하는 ‘LVT-1410’과 ‘LVT-1420’을 기작연구 중이다. 자가 항원을 이용한 백신 치료제 ‘LVT-1450’은 올해 하반기 디스커버리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체적으로 임상 1상까지 진행하고 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오면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빠르면 올해 수익 발생 등 의미있는 성과도 예상된다. 지 대표는 “가장 빠른 LVT-1430의 경우 2025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 창출 시기는 현재 에스티팜(237690)이 진행하고 있는 서클 RNA 대량 생산 체제를 완성하는 시점인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로 예상한다”며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몇몇 관심있는 기업들과 올해 1월 JP모건 이후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몇몇 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바티오는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갖고 있는 잠재성을 지속 홍보해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mRNA 대량 생산 체제를 확립한 에스티팜과 함께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시너지를 내 글로벌 mRNA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눈·손·음성'만으로 가상세계 제어 …애플, MR헤드셋 ‘비전프로’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 시점에서 가장 혁명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오직 애플만이 가능한 시도로 ‘공간 컴퓨팅’ 플랫폼이란 영역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며 꺼낸 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공개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이상 개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비전OS’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 접목, 몰입감 키워이번에 공개된 ‘비전프로’의 강점은 간결함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입력체계인 눈, 손, 음성으로 제어된다. 애플이 최초로 선보이는 공간 운영체제 ‘비전OS’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가 마치 실제 공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비전OS’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 앱이 화면의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해 원하는 크기로 나란히 배열할 수 있게 해준다. 2개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 모든 공간을 100피트(약 30m)만큼 넓게 느끼게 해주는 화면을 구현해 개인 영화관으로 즐길 수 있다. 공간 음향과 더불어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한다.게임의 경험도 새로워진다. 공간컴퓨팅을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크기의 화면에서 100개 이상의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트롤러도 지원한다.무엇보다 몰입감을 키운 게 특징인데, ‘비전프로’의 ‘환경’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배경으로 바꿀 수 있다. 측면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현실 화면과 가상 화면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기 자체에 애플 최초로 3D카메라가 탑재돼 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 향후 이를 선명한 색상과 실물 크기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또 아이폰으로 촬영한 모든 파노라마 사진도 사용자 주변을 감싸는 형태로 확대시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타임 통화시 ‘비전프로’를 착용한 사용자는 애플의 머신러닝 기법으로 생성한 자신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일종의 페르소나로 표현돼 표정과 손짓을 실시간 반영할 수 있다.‘비전프로’는 기존 MR헤드셋과 달리 화면 속 디지털 콘텐츠의 모습이나 분위기가 현실세계처럼 구현돼 있다. 예컨대 자연광에도 동적으로 반응하고,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등의 실재감 있는 상호작용들이 일어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공간 크기나 거리감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사이트’(EyeSight)라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비전프로’ 사용자가 주변인들과 연결된 느낌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비전프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면 기기 전면 유리 부분이 투명하게 느껴지게 돼 착용자의 눈이 보이게 되는 식이다. 반대로 사용자가 ‘몰입’을 우선시 하게 되면 ‘아이사이트’는 다른 사람에게 사용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시각적인 표시도 해준다.애플 ‘비전 프로’를 사용해 영상을 보는 모습. (사진=애플)◇듀얼칩으로 구동, 가격은 456만원대부터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을 통해 2개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을 탑재했다. 우표 하나 크기로 광범위한 색상과 세밀함을 표현한다. 특수제작된 반사굴절 렌즈와 결합돼 선명도를 높였다. 또한 고성능 시선 추적 시스템은 사용자 눈에 비가시 광선 패턴을 비추는 고속 카메라와 고리 모양으로 늘어선 LED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입력 기능을 구현한다.‘비전프로’는 애플의 ‘M2’칩과 새로운 ‘R1’칩 등 듀얼 칩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특히 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R1 찹은 눈을 한번 깜박이는 시간보다 8배 빠른 12 밀리초 안에 새로운 이미지를 화면에 스트리밍한다. ‘비전프로’는 고성능 외장 배터리를 활용한다. 유선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최대 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전원이 연결된 경우엔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디자인 측면에서도 공을 들였다. 우선 3D로 조형된 단일 부품 코팅 글래스로 광학적 수준의 표면이 되도록 연마했으며, 이는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 콘텐츠와 어우러지게 하는 용도의 카메라와 센서 모음을 위한 렌즈 역할을 한다. 유리는 특수 제작된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 안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며 프레임은 사용자의 얼굴을 곡면으로 감싼다.새로운 보안 인증 시스템인 ‘옵틱ID’도 도입했다. 다양한 비가시 LED 광선에 노출된 사용자의 홍채를 분석한 후 등록된 ‘옵틱ID’와 비교해 잠금 해제하는 방식이다.‘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6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년 초부터 애플닷컴과 미국내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후 더 많은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팀쿡 애플 CEO는 “과거 맥(Mac)이 개인 컴퓨터를 그리고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며 “사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 개발자들에겐 신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콘진원, 오는 30일까지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기술수요조사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024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기술수요조사’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기술수요조사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신규 연구개발 과제기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된다. 조사대상은 △콘텐츠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저작권 △기타(융복합 등) 총 6개 분야로 산업 현장과 학교, 연구기관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콘텐츠 분야는 문화콘텐츠 서비스 R&D 및 신기술융합콘텐츠, 인문사회 융합콘텐츠 등을 위한 기술, 문화예술 분야는 가상공연, 메타버스 콘텐츠 IP 구축 및 운영 등을 위한 기술 수요를 발굴한다. 관광 분야는 기술 기반 관광 강소기업 육성 및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수요를 발굴한다. 스포츠 분야는 종목별 경기력 향상지원, 지역사회 기반 재활 운동 서비스 등을 위한 기술 수요를 접수하고 저작권 분야에서는 저작권 분쟁 대응 및 공정한 소프트웨어 저작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기술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수요도 제안 가능하다. 제안된 기술 수요는 연구개발의 시급성과 타당성 등을 중심으로 선별하여, 이를 기반으로 신규기획 대상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전문가 그룹이 기획을 거쳐 과제별 제안요청서를 마련하고, 최종 지원 과제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지정공모를 통해 확정된 과제의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과제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콘진원은 신규과제의 품질 향상과 선제적 수요도출을 위해 분야별 협·단체 및 관련 지자체를 대상으로‘찾아가는 설명회’를 운영한다. 기술개발 현장의 애로사항 등 의견수렴을 통해 기술수요조사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분야별 유관 공공기관 및 협·단체로 구성된 ‘기술협의체’를 바탕으로 산업현장 중심의 유효수요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조기영 콘진원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센터장은 “기술수요조사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 과제기획에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수요조사를 비롯해 설명회, 기술협의체 등 각 분야의 종사자 및 협·단체와 긴밀한 협력으로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기술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기술수요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출 마감은 오는 6월 30일 오후 3시까지이며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또한‘찾아가는 설명회’는 동일 기간 유선으로 신청할 수 있다.
- 반도체 경기 악화에…'SW·AI·OTT'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서비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정부가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품목이다. 국내 ICT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정부가 디지털 산업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추세(SaaS)에 맞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고, AI는 초거대AI 자체 모델 개발 국가로서 한국의 AI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이 추진된다. OTT역시 티빙, 웨이브 등 토종 플랫폼의 해외 진출시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독립전문기관도 이달 내 출범시켜 종합지원을 강화한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이번 전략은 그간 수출 주력 분야에서 역할을 해온 디지털을 중심으로 최근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가 수출전략을 수립한 건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최근 ICT 분야 수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실제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됐고, 수출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에 따라 올 3분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전략은 크게 △수출 유망 품목 육성 △수출 신흥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 3개의 큰 틀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5일 경제부총리 주재 ‘서비스산업발전TF’에 상정·발표한다.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의 3가지 주요 방향.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수출유망품목 특화지원…통계시스템 개편도 준비우선 SW, AI서비스, 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SW·ICT서비스의 유망 품목을 육성한다. 글로벌 SW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망 서비스형 SW(SaaS)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AWS나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도 지원하기로 했다.AI 서비스는 처음 기획부터 글로벌 진출에 맞도록 개발 및 해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내년에 신설하고, 국산 AI 해외 확산을 위해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글로벌 바우처도 지원한다.OTT 기업에는 내년부터 해외 진출시 콘텐츠 제작지원 금액을 키우고, 콘텐츠와 디바이스간 동반진출도 확대키로 했다. 더불어 해외에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부품 도입 확산을 지원하고 오픈랜(Open-RAN) 등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AI 반도체의 경우엔 국내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실증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수출 유망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려면, 세부적인 통계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이에 대해 박 차관은 “SW 수출 통계 등은 정부의 전체 수출 통계에선 잡히지 않아 과기정통부가 별도로 가공해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주요 품목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선 공식 통계시스템에 이를 포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에서도 관련 통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중동·아세안이 뜬다…본투글로벌센터 해외진출 지원 역할 떼내디지털 영토 확대 차원에서는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UAE에 파견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중동 거점으로는 내년 UAE에 IT지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도 개척한다. 첫 행보로 움직이는 곳도 바로 아세안이다. 박 차관은 “가장 먼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이달 내 파견해 국내 디지털 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현지 국가들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중남미 시장에도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ICT 장관 회의’를 재개하고 정부개발원조(ODA·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를 활용해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아르헨티나와 콜림비아를 중심으로 한 민간 거점도 내년에 신설한다.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전문기관도 이달 내 출범한다. 박 차관은 “현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산하에 있는 ‘본투글로벌센터’가 있는데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떼내 독립된 기관을 육성해나갈 것”이라며 “기획부터 컨설팅, JV 설립까지 다양한 지원을 전문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국내 디지털 기업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혁신 서비스가 규제에 막히지 않도록 국내외 인증확보를 돕는 범부처 원스톱 지원체계(지난 3월 수립)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7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을 통해 유망 수출기업에 우대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잰걸음'…국가·공공기관 앞장선다
- 오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NIA, 미래양자융합포럼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및 보안검증제도 설명회’ 포스터(사진=NIA)[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미래 산업 ‘게임 체인저’로 일컬어지는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공공기관 내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시작으로 산업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미래양자융합포럼과 함께 오는 7일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및 보안검증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그간의 성과와 제도는 물론,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응용서비스 및 요금제까지 소개할 예정이다.◇양자암호통신이란?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팅 발전과 함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전자식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 정보를 이루는 단위는 0과 1, 이진 상태로만 존재했다. 끊김과 이어짐을 기반으로 0과 1을 구분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이다.반면 양자컴퓨팅에서 사용되는 정보 처리 단위 ‘큐비트(qubit)’는 0과 1이 동시에 중첩된 상태다. 이를 계산에 이용하면 기존 컴퓨터로 불가능한 연산 능력을 실현시킬 수 있다. 쉽게 말해, 큐비트가 많을 수록 연산 속도와 처리량 등 성능이 대폭 증가한다. 통상 양자 프로세서에 1 큐비트가 추가될 때마다 수행 가능한 최대 연산 성능은 두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이같은 특성을 보유한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됐다. 양자컴퓨팅 정보 처리 단위로 큐비트가 사용되면서 비트(bit)를 사용하던 기존 통신망 정보 단위로는 양자 특성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새로운 보안 체계 실현 목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현재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보안 기술이 모두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공격자가 도청이나 감청 또는 정보 탈취를 위해 양자 상태를 관찰·측정하는 순간 상태가 변한다. 공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정부,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확산 도모정부는 오는 7일 국가·공공기관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성과와 국정원 보안검증제도를 소개하는 첫 설명회를 연다.NIA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공공·민간분야(의료·산업·R&D 등)에서 40여개 응용서비스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협력해 양자암호 기업간거래(B2B) 전용회선 요금제를 지난해 7월 출시한 바 있다.설명회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성과소개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검증제도 설명 △통신3사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통신3사 양자암호통신 응용서비스 및 요금제를 소개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NIA·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양자암호통신장비가 국가·공공기관에 확산되고, 나아가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상트골프, 이재경 프로 우승 기념..전 품목 2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데상트골프는 이재경 프로 우승 기념으로 데상트골프 전 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재경 프로.(사진=데상트코리아)이재경은 6월 4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GC에서 열린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우승상금 1.6억원)결승에서 배용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이재경은 조별리그에서 서요섭, 강민석, 이승찬을 모두 꺾고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16강에서는 고군택, 8강에서는 권성열을 제압했다. 4일 이어진 4강전에서 강경남을 4홀 남기고 5홀차 승리를 기록한 이재경은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의 특성 상, 한 선수가 대회기간 동안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가 많았다. 이재경도 대회 기간 동안, 총 7개의 경기를 소화하며, 평소 대회 보다 많은 플레이를 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에 골프화의 역할도 중요했는데, 이재경이 대회 기간 내내 신은 골프화는 데상트골프의 ‘R90(알구공)’과 ‘데상트골프콘도르’이다. 이재경 선수는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 방식보다 경기 수가 많은 만큼, 발의 피로도 없이 모든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골프화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며, “데상트골프 골프화는 스파이크리스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뛰어난 접지력, 기능성 등을 지니고 있어, ‘R90(알구공)’과 ‘데상트골프콘도르’를 선택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재경 프로. (사진=데상트코리아)‘R90(알구공)’은 데상트코리아의 신발 연구 센터인 부산 DISC에서 ‘한국인 발에 최적화된 핏’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골프화로 착화감뿐 만 아니라, 쿠셔닝 폼 인솔로 몸에 전달되는 피로도를 낮춰줘 오랜 라운딩과 경사가 많은 지형의 코스에서도 편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데상트골프콘도르’는 한국인 족형에 최적화된 핏을 기반으로 ‘100% 카본 플레이트’라는 핵심 소재를 사용한 골프화로 어드레스 시 발 바닥을 견고히 지탱하고, 풀 스윙 시 하체가 실리는 체중 대비 지면 반발력이 극대화되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데상트코리아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데상트골프’는 후원 선수 이재경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상트골프 브랜드 전 품목 20% 할인 프로모션은 전국 오프라인 스토어(아울렛 제외)와 공식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기간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이다. 자세한 사항은 데상트골프 공식 온,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8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4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65.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며 점유율 35.9%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2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1.5%에서 올해 1~4월 16.1%로 뛰어올랐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중국 내수 승용차와 상용차 모델에 탑재돼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49.3% 늘어난 25.7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4.1%로 지난해와 같았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4월보다 5.3% 증가한 9.5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4% 늘어난 7.5GWh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 성장 배경에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등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공식 출시 후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이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SK온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4월 26.2%에서 올해 1~4월 23.4%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5.9% 증가한 15.1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이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로 진출하리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국과 비교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