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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미래 투자 계속…기업들, 영업이익 줄어도 R&D 늘렸다
  • 불황에도 미래 투자 계속…기업들, 영업이익 줄어도 R&D 늘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둔화로 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8조4000억원 이상 늘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연구개발 활동을 공시한 231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8조4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8조4042억원) 증가했다.(사진=CEO스코어)반면 같은 기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23조6785억원, 순이익은 106조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4%, 27.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로 실적이 나빠지는 와중에도, 미래 성장산업을 위한 R&D 투자는 늘린 것이다. 지난해 R&D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034220) △기아(000270) △네이버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 등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총 47조8447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그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R&D에 24조9292억원을 쏟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사이클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오히려 10.3% 늘렸다.SK하이닉스도 전년보다 21.3% 증가한 4조905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LG전자는 4조37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현대자동차 3조3406억원(7.8%↑) △LG디스플레이 2조4316억원(14.3%↑) △기아 2조1630억원(15.6%↑) △네이버 1조8091억원(9.3%↑) △LG화학 1조7800억원(28.0%↑) △현대모비스 1조3727억원(17.4%↑) △삼성SDI 1조764억원(22.6%↑)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이 컸던 기업은 △넷마블(251270)(8581억원, 32.1%) △네이버(1조8091억원, 22%) △크래프톤(259960)(4041억원, 21.8%) △엔씨소프트(036570)(4730억원, 18.4%) △셀트리온(068270)(4124억원, 18.1%) △대웅제약(069620)(2014억원, 17.3%) △원익IPS(240810)(1524억원, 15.1%) △한화시스템(272210)(3240억원, 14.8%) △카카오(035720)(1조213억원, 14.4%) △한미약품(128940)(1779억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비스·게임, 제약·바이오 등 고성장 산업의 기업이 8곳에 달했다.특히 네이버와 넷마블은 3년 연속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20%를 넘겼다. 넷마블은 전년보다 연구개발비를 50% 이상 늘리며 매출 3분의 1을 R&D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R&D 투자액을 2021년 7645억원에서 33.6%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2023.04.26 I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무풍 첫 적용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 출시
  • 삼성전자, 무풍 첫 적용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무풍 냉방 기능을 더한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WindowFit)’을 27일 출시한다.삼성전자 모델이 창문형 에어컨 최초로 무풍 냉방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실내기·실외기 일체형인 윈도우핏은 창문이 있는 곳이면 설치가 가능해 각 방마다 에어컨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올해 신제품에는 삼성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기술 무풍 냉방을 처음 적용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스탠드형부터 벽걸이형, 천장형, 창문형까지 전체 라인업을 무풍 에어컨으로 완성했다.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은 제품 전면에 약 2만 1000개의 미세한 무풍 홀을 적용해 직바람 없이도 냉기를 뿜는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냉방 성능은 한단계 더 개선됐다. 크기가 더욱 확대된 ‘빅 블레이드’가 기존 35도에서 50도로 넓어진 각도로 제품 가운데에서 회전하며, 강력한 바람을 더 넓고 고르게 보낸다. 약 17% 커진 냉방 팬을 적용하고, 냉방 용량도 기존 제품 대비 3.3㎡ 확대했다. 특히, 윈도우핏 신제품은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dB(데시벨) 수준으로 소음을 줄여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와 2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가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친환경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약 33% 수준인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했으며,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소비 전력을 최대 20% 추가로 절감 가능하다. 제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은 5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에어컨 종료 후 내부 습기를 건조하는 ‘자동건조’ △스스로 냉매량, 센서 등 상태를 점검하는 ‘AI 진단’ △물 세척이 가능해 유지비 걱정 없는 필터 적용 △무풍 패널과 극세 필터를 간편하게 분리해 직접 세척할 수 있는 ‘이지오픈 패널’ △황화구리 성분의 원사를 적용해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하는 ‘항균구리극세필터’ 등이다.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을 적용해 슬림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손쉽게 조절·고정할 수 있는 ‘간편 안심 설치 키트’와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직접 확인 가능한 ‘이중 안심 컬러 인디케이터도 있다. 색상은 내추럴 화이트, 캔버스 그레이, 세이지 그린, 샴페인 베이지 등 4가지며 패널 교체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109만원이다.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삼성만의 무풍 냉방 기능을 창문형 에어컨에도 적용했다”며 “냉방 성능은 물론, 에너지 절감, 저소음, 제습 등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방방마다 쾌적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6 I 김응열 기자
일본 ‘민간 달 착륙선’ 통신 두절…월면 착지 실패한듯
  • 일본 ‘민간 달 착륙선’ 통신 두절…월면 착지 실패한듯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 기업이 만든 달 착륙선이 월면 착지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지구 관제소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신기록은 미뤄지게 됐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탐사선인 ‘하쿠토-R 미션1’ (사진=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인 ‘하쿠토-R미션1’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40분 달 착지를 시도하던 중 지구 관제소와 연락이 끊겼다고 발표했다. 달 상공 100km를 돌던 하쿠토-R미션1은 착륙 1시간 전부터 달 앞면의 ‘아틀라스 충돌구’를 향해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을 시도했지만 이후 관제소와 통신이 두절됐다. 착륙 과정에서 월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하카마다 다케이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달 표면에 착륙을 완료하기 못한 것으로 추정해야 할 것 같다”며 “조사해 나가겠다”고 했다.하토쿠-R미션1은 지난해 12월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폭 2.6, 높이는 2.3m, 중량은 340kg이다. 착륙 후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장난감 기업 토미가 함께 만든 공 모양의 초소형 로봇 ‘소라큐’가 월면으로 내려와 굴러 다니며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지름은 8㎝정도로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다.현재 달착륙에 성공한 것은 미국, 러시아, 중국 뿐이다. 모두 국가기관이 주도했고, 일본은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앞서 일본 정부도 달 착륙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만든 초소형 탐사선인 ‘오모테나시’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어 달을 향해 보냈지만 통신불량으로 우주에서 사라졌다.
2023.04.26 I 김상윤 기자
'1호 영업사원' 尹,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달러 유치”
  • '1호 영업사원' 尹,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달러 유치”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6일(이후 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코닝이 한국에 대해 15억 달러(약 2조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 경제수석이 투자 유치 성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방미 이틀 만에 총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전날 넷플릭스 투자(25억 달러)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 투자(19억 달러)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깜짝’ 발표한 15억 달러를 더한 금액이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특히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 창출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도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시아로선 최초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란드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 “KAI는 원래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소형 원자로 모듈)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CEO들 발언을 청취한 뒤 “오늘 기업인들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당부했다.이날 행사에 함께 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한미는 서로 보완적인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핵심 관계를 공유하는 동맹”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서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
2023.04.26 I 박태진 기자
"세수 결손 불가피…경기활성화 신경쓰고 법인세 더 낮춰야"①
  • "세수 결손 불가피…경기활성화 신경쓰고 법인세 더 낮춰야"[만났습니다]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현재 추세라면 4년 만의 세수 결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경기 활성화에 더 신경을 써야할 때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 1∼2월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3월 이후 지난해처럼 세금이 걷혀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보다 20조3000억원 모자란다. 이에 2019년(-1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세수 결손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그는 “최근 금리가 주춤한 상태에서 주식 시장이 안정적으로 우상향 흐름이고, 부동산 시장도 저가 매물이 소화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세수 상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 인터뷰세수확보 차원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오 학회장은 “과거 현금 거래가 많았던 시절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였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폐지가 마땅하다”며 “2025년 이후 더는 일몰이 연장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폐지를 위한 군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법인세와 관련해 “법인세율을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세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기업이 활동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돼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세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법인세 세율은 낮추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근로장려금,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 등 정부가 심층평가를 진행하는 서민 대상 조세특례와 관련해서는 “서민 대상의 소득 지원 세제는 일종의 사회 안전망”이라며 “단순히 세수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선 안 되며, 취약계층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오 학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연초 세수 결손이 큰 상황에서 서민 대상 조세특례들이 올해 정부의 심층평가를 받는데.△소득세법상 인정되는 저소득층 지원은 요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보통 사람들은 혜택을 보기 힘든 구조다.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비과세 규모도 크지 않다. 최근 전세사기 사태만 봐도 경기 불황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중된다. 서민을 보호하기 위한 세제 혜택은 세수의 관점이 아니라, 사회 안전망으로 봐야 한다.-정부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유류세 인하 단계적 폐지를 검토하다가 결국 연장을 결정했다.△유류세 인하 조치를 폐지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 최근 OPEC플러스의 감산 발표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폐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옳은 판단을 했다고 본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세수 펑크에 대한 우려가 큰데. △세수 결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위험 신호가 연초에 나왔으니 정부가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경기 활성화에 보다 신경을 쓸 때다. 하지만 ‘상저하고’ 경기 흐름으로 보기에 그렇게 세수를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금리가 주춤한 상태에서 주식 시장이 안정적으로 우상향 흐름이고, 부동산 시장도 저가 매물이 소화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다. 세수 상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 인터뷰-지난해 법인세를 인하한 후 1~2월 법인세수도 7000억원이 줄었다. △법인세율을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세수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활동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돼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세수가 오히려 줄어든다. 결국 기업이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개인의 일자리가 생기고 국가가 부강해진다. 법인세 인하가 ‘부자 감세’라는 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다. 장기적으로는 법인세 세율은 낮춰가는 게 좋다. -법인세 제도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우리처럼 법인세 세율이 4단계로 돼 있는 건 굉장히 드문 케이스다. 여기에 구간별로 고작 1%씩 낮춘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대부분의 국가들처럼 우리도 1단계 세율로 가야 한다.(여야는 지난해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법인세 과세표준 4개 구간별로 각 1%포인트씩 세율을 낮췄다. 이에 따라 영리법인 기준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4%로, 200억 초과∼3000억 이하는 22%에서 21%로, 2억 초과∼200억 이하는 20%에서 19%로, 2억 이하는 10%에서 9%로 각각 낮아졌다.)-조세 정책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점은.△‘넓은 세원, 낮은 세율’은 우리 세율 구조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다. 국민개세주의(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한다) 원칙에 따라 소득세 면세자 비율 축소도 필요하다.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다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적게라도 걷는다면, 그들로 하여금 국민으로서 할 도리를 하고 있다는 의식도 갖게 할 수 있다.-이번 세법개정안에 반영돼야 할 포인트는.△상속세가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기업이 장수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가업상속 공제를 더 풀어줘야 한다. 증여세에 대한 규제도 마찬가지다. 현금 증여가 자꾸 이뤄지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증여세를 없애 그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한다면 거래세가 늘어 세입 여건도 한결 좋아질 것이다.-장기적으로 세수 기반 확충을 위해 개편돼야 할 부분은.△새로운 세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향후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세를 시행하면 우리도 관세를 물게 된다. 금투세의 경우 조세 형평성을 고려하면 주식 소득 5000만원이라는 기준을 낮춰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수익이 큰 분야에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관련 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부여해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 -올해 학회 주요 일정과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일은.△학회는 대부분의 행사를 국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진행하며 입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암호자산, 토큰증권(STO) 등 아직 정책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최근 이슈들을 선도하려고 한다.오 학회장은= △1960년생 △서강대 경영학 학사 △고려대 경영학·법학 박사 △전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 자문위원 △전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전 국세청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자문위원 △전 한국납세자연합회 회장 △현 한국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현 국무총리 조세심판원 비상임조세심판관 △현 한국조세정책학회장
2023.04.26 I 이지은 기자
PB 강화하는 이커머스...유통가 PB 무한경쟁 시대 개막
  • PB 강화하는 이커머스...유통가 PB 무한경쟁 시대 개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PB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에 직면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소비침체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유통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PB상품 개발은 필수가 됐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PB 시장에 편의점을 비롯해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PB시장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PB업계 블랙홀’ 쿠팡, 절대강자 이마트 ‘노브랜드’ 넘본다PB업계의 블랙홀로 떠오른 쿠팡이 PB업계 1위인 이마트를 맹추격하고 있다.쿠팡의 PB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 매출은 2020년 1331억원에서 2022년 1조3570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가량 늘었다. PB부문 패션·생활용품·간편식(HMR) 관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덕택이다.쿠팡은 2017년 생활용품 브랜드 ‘탐사’를 내놓으면서 PB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법인을 분사하면서 아마존에서 PB사업을 담당했던 미넷 벨린건 스톤만 씨피엘비 대표를 영입했다.이후 쿠팡은 카테고리별 PB브랜드를 양산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관심 분야는 패션 부문이다.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보다 이익률이 높고 재고관리가 쉬워서다. 기본 면 티셔츠의 경우 쿠팡의 PB인 ‘베이스알파에센셜’ 반팔 티셔츠는 3장에 1만2000원대에 판매된다. 무신사의 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PB 티셔츠 가격인 1만30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특히 쿠팡은 로켓와우라는 멤버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패션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환불이 많은 편이다. 쿠팡은 로켓와우회원에게는 무료 반품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쿠팡 PB사업이 커지면서 중소 제조업체(OEM)도 수혜를 입고 있다. 쿠팡 상생리포트에 따르면 쿠팡과 협업하는 중소 제조사의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500% 가까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작은 샐러드 가게에 불과했던 곰곰샐러드는 2020년 쿠팡에 납품한 이후 매출액이 25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원조 강자 이마트,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국내 유통 PB시장의 원조 강자인 이마트(139480)는 ‘노브랜드’와 ‘피코크’를 앞세워 꾸준히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만으로 지난해 1조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코크(4200억원)와 일렉트로맨, 몰리스펫샵 등의 매출을 합치면 2조원이 넘는다.노브랜드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필리핀에만 5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며 17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올해는 베트남과 몽골 시장을 풀필먼트센터(FC) 점포에 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노브랜드는 고물가 시대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는 이마트 대표 극가성비 브랜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생수, 두부, 감자칩 오리지널, 김치 등 20대 대표상품은 올해 1년 동안 가격을 동결하고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구색을 다변화에 나선다.피코크는 차별화된 맛의 간편식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민의 외식 대안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캐릭터+이색조합’으로 MZ세대 공략하는 편의점 PB최근 유통시장에서는 편의점의 PB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 뿐만 아니라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주고객층인 MZ세대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차별화 제품을 기꺼이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작년 편의점 4사의 PB매출은 일제히 상승했다. GS25의 지난해 PB매출은 전년대비 29.7%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25.0% △이마트24 23.0% △CU 16.0% 등의 순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다른 채널과 달리 빵과 우유 등 디저트·유제품 판매가 주를 이룬다.GS25는 △상품 경쟁력 △차별화 PB 상품 개발 조직 구축 △물가안정 상품 확대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등을 골자로 PB 상품 전개에 나서고 있다.GS25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레디크 우유·초코생크림빵은 전체 빵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베이커리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브레디크는 전체 빵 카테고리 매출의 30%를 차지한다.CU의 경우 올해 성장전략으로 PB 상품의 차별화를 꼽았다. 이건준 BGF리테일(282330) 대표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 상품개발과 획기적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CU 브랜드에 대한 고객 호감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CU의 대표 히트 PB상품인 연세우유생크림빵은 지난해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2500만개를 판매하면서 양산빵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PB제품의 선순환…유통사·제조사·고객 ‘윈-윈-윈’잘 만든 PB상품은 유통사와 제조사 고객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이른바 ‘윈-윈-윈’이 될 수 있다. GS25가 단독 공급하는 ‘원소주’가 그 예다. 원소주는 작년 한 해 3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해 GS25의 효자품목으로 떠올랐다. 제조사인 원스피리츠도 원소주 대박으로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비자들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의 등장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얻게 됐다.하지만 PB상품 비중이 커질수록 제조사보다는 대형 유통사가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유통회사는 PB 매출이 늘수록 이익률도 높아진다. 또 제조사의 마진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제조사와 협상과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제조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낮춘다는 지적도 있다. 납품업체 관계자는 “판매채널과 마케팅 등의 과제를 대형 유통회사가 해결해주다보니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장기간 PB사업을 하다보면 매출은 늘더라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자금은 줄어 단순 하청업체에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최근에는 대형 이커머스로 제조회사OEM의 쏠림 현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쿠팡과 같은 초대형 이커머스에 납품하면 매출이 급증하기 때문이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와 PB 상품을 만들면서 기술력을 키운 회사들이 갑자기 쿠팡과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쿠팡을 통한 판매규모가 워낙 커서 협력업체의 이탈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PB는 가격이 낮으면서 소비자한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유통업체는 IP를 갖고. 제조사는 공장을 놀리지 않아기 때문에 이득이 된다”며 “과거 PB는 불황기에 합리적인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유통사의 마진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2023.04.26 I 윤정훈 기자
일본 '달 착륙선' 내일 새벽 착지 시도…민간 최초
  • 일본 '달 착륙선' 내일 새벽 착지 시도…민간 최초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이 만든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내일 새벽 월면 착지 시도를 한다.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탐사선인 ‘하쿠토-R 미션1’ (사진=AF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만든 달 착륙선인 ‘하쿠토-R미션1’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40분 달 착지를 시도할 예정이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에 있는 ‘아틀라스 충돌구’다.료 우지이에 아이스페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쿠토-R미션1이 달 표면에서 약 100km 떨어진 궤도에서 시속 6000km 속도로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토쿠-R미션1은 지난해 12월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성공여부는 하쿠토-R미션1이 월면에 내린 후 통신기기와 전력공급장치를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착륙 후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장난감 기업 토미가 함께 만든 공 모양의 초소형 로봇 ‘소라큐’가 월면으로 내려와 굴러 다니며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지름은 8㎝정도로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다.하쿠토-R미션1이 착지를 성공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만든 달 착륙선이 된다. 미국, 러시아, 중국은 모두 국가기관이 주도했다. 인도 정부와 이스라엘 민간기업은 실패했다.앞서 일본 정부도 달 착륙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만든 초소형 탐사선인 ‘오모테나시’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어 달을 향해 보냈지만 통신불량으로 우주에서 사라졌다.
2023.04.25 I 김상윤 기자
정만기 무협 부회장 “수출 부진, 수출산업 기반 약화 누적 탓”
  • 정만기 무협 부회장 “수출 부진, 수출산업 기반 약화 누적 탓”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수출 부진은 수출산업 기반 약화가 누적된 결과입니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해오는 사이 반도체가 아닌 다른 수출산업은 무너져 가고 있었습니다. 근로시간 축소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산 유연성과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점도 그 원인입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 중심의 수출구조가 최근 수출 부진의 구조적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반도체 산업에 가려 다른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는 의미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20일 기준 수출액은 18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 줄어든 2105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수지는 266억달러 적자인 상태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감소가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기업이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중간재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우리나라의 올 1분기 중간재 수출 비중도 69.5%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70%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을 반도체 외 국내 수출산업 기반이 무너진 데서도 찾았다. 최근 10여년간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2%에 정체하고 있어서다. 반면, 지난 7년간 반도체 수출 증가분이 전체 수출 증가분에서 차지한 비중은 42.3%에 달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급증과 그 외 품목의 성장세 둔화로 수출구조 편중성은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화했다”며 “최근 몇 년간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늘어나 다른 산업의 수출 기반 약화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반도체 외 제조업의 설비투자액은 2017년 68조원에서 지난해 49조원으로 감소했다. 또 2004~2017년 사이 제조업 해외투자액 규모는 외국인 대(對)한국 직접투자액의 약 2배였으나 2018년 2.3배→2019년 3.8배→2020년 5.9배→2021년 6.2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정 부회장은 특히 반도체 외 산업에서도 노동 투입이 많은 전자·기계 등 비(非)장치 산업에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근로시간 축소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내 생산 유연성과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점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봤다. 그는 이 밖에도 규제 확대, 미흡한 연구·개발(R&D) 생산성 등을 수출 부진 원인으로 꼽고, 수출 부진을 타개할 방안으론 △수출기업 대상 세금 부담 완화와 징수 유예 등 방안 마련 △생산 유연성·가격경쟁력 제고 △단기 수출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각국의 기업 보조금이 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론 경쟁국과 동등한 세제 지원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개혁을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R&D 생산성을 높이면서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대책을 꾸준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반도체 외 품목의 기간별 연평균 수출증가율(%) 비교 (표=한국무역협회)
2023.04.25 I 박순엽 기자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 선임..박정국 사장 고문 위촉
  •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 선임..박정국 사장 고문 위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를 이끌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된다. 김용화 현대자동차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김용화 부사장은 다음달 1일자로 선임된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포드에 재직했을 당시 기술 전문가로서 독자 개발한 엔진 제어 SW를 양산차에 적용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에선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양산개발·선행개발, 차량·신사업 등 전방위에 걸친 경험을 두루 쌓았다.특히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을 맡아 인포테인먼트·전자·자율주행·샤시·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반의 HW·SW 통합 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 이뿐 아니라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며 EV 전환 및 개발전략 수립, 투자 등 굵직한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기에 SW 중심의 R&D 체계를 정착시킬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박 사장은 이달 30일 퇴임한다. 198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박정국 사장은 미국기술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연구개발 분야의 주요 직책을 역임한 현대차그룹 R&D의 산 증인이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2021년 말 전임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다.박 사장은 전기차(EV)·로보틱스·배터리·수소 등 멀티 비즈니스 관점의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고, 아이오닉 5·6와 기아 EV6 등 주력 차종의 성공적 출시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톱 3’ 달성에 기여했다. 포용적 리더십,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심장’ 격인 연구개발본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공헌했다는 평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과와 능력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25 I 손의연 기자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 2023년 '브릿지 잡페어' 개최
  •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 2023년 '브릿지 잡페어'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디지털 커리어 인재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주)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Soft Engineer Society)는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브릿지 잡페어(Bridge JOB Fair)’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브릿지 잡페어는 디지털 ICT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써 참석 기업은 1회당 약 40개사, 연간 약 80개사 수준이다. 올해는 5월~7월 사이에 연 2회 개최될 예정이며, 일본 그룹사에 IT분야 자회사(교세라, NEZOT, 리크루트 R&D, PASONA, 테크노프로)도 참여하여 설명회와 면접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일본 IT 산업분야 취업 연계과정인 ‘ABC Digital Expert 부산 7기’를 모집하고 있다. ABC Digital Expert는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가 약 200여 개사의 글로벌 채용기업풀과 2800여 명의 글로벌 ICT 인재를 배출한 노하우를 집약한 일본 취업 프로그램이다.교육과정은 크게 ICT 직무 교육과 외국어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강생들은 컴퓨터 활용 기초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한 웹 개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관리, 데이터 분석까지 배울 수 있다. 이론 수업과 단계별 실습을 통해 수강생들은 다양한 기술을 경험하고, ICT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직무능력을 갖추게 된다.또 일본어 기초 문법과 회화부터 면접을 위한 비즈니스 일본어까지 취업에 최적화된 외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개개인의 일본어 역량을 파악하고 소그룹으로 나누어 개인 레벨에 맞는 교육을 진행해 수강생들이 빠르게 일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지원자격은 디지털 ICT 분야와 일본 취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교(2, 4년제) 졸업 또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만 34세 이하 대한민국 청년으로 해외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지원을 통해 진행되며, 오는 4월 28일까지 소프트엔지니어소사이어티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2023.04.25 I 이윤정 기자
‘데뷔골+멀티골까지’ 인천 천성훈, K리그1 라운드 MVP 선정
  • ‘데뷔골+멀티골까지’ 인천 천성훈, K리그1 라운드 MVP 선정
  • 멀티골을 넣은 천성훈(인천)이 K리그1 8라운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천성훈이 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천성훈을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MVP로 선정했다.천성훈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천성훈의 2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날 선발 출전한 천성훈은 전반 18분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4분 민경현이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천성훈은 K리그1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 골과 멀티 골을 동시에 터뜨리는 활약으로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팀은 FC서울이다. 서울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1로 완승했다. 이날 결과로 서울은 2위(승점 16)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다. 이날 포항은 고영준의 멀티 골로 손쉽게 앞서가는 듯했다. 선두 울산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주민규의 만회 골에 이어 바코가 동점 골을 넣으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K리그2 9라운드 MVP는 부천FC 안재준이다.안재준은 2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도 안재준의 활약 속에 4-0 대승을 거뒀다. 안재준은 이날 득점으로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5골)에도 올랐다.이날 부천은 안재준과 김선호, 닐손주니어가 모두 골 맛을 보며 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다. 기선을 제압한 건 성남이었다. 성남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심동운의 골로 앞서갔다. 부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최건주, 페신, 김찬이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만에 승리한 부산은 4위(승점 15)로 도약했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8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천성훈(인천)베스트11FW: 세징야(대구), 천성훈(인천), 나상호(서울)MF: 송민규(전북), 윤빛가람(수원FC), 고영준(포항), 김진야(서울)DF: 오스마르(서울), 티모(광주), 김진혁(대구)GK: 최영은(대구)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울산(2) vs (2)포항[하나원큐 K리그2 2023 9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안재준(부천)베스트11FW: 김지현(김천), 안재준(부천)MF: 박민서(충남아산), 임민혁(부산), 페신(부산), 가브리엘(안산)DF: 김선호(부천), 김태한(김포), 닐손주니어(부천), 김태현(김천)GK: 이승빈(안산)베스트 팀: 부천베스트 매치: 성남(1) vs (3)부산
2023.04.25 I 허윤수 기자
EU집행위 부위원장 "‘AI 콘텐츠에 '메이드 위드 AI’ 표기 의무화 검토"
  • EU집행위 부위원장 "‘AI 콘텐츠에 '메이드 위드 AI’ 표기 의무화 검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이 제작한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의 콘텐츠에는 ‘메이드 위드 AI’(Made with AI) 표기를 의무화하거나, 생성형AI 서비스 제공 기업에 제품에 대한 설명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U는 올해 안에 챗GPT 등 생성형AI에 대한 통합 규제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부위원장. (사진=AFP)EU는 이미 2년 전 AI규제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근 챗GPT와 같은 고도의 대화 능력을 갖춘 생성형AI가 등장함에 따라 이들 서비스·제품까지 포함해 규제하는 수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2023년 후반에는 (유럽이사회 및 유럽의회를 통해)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규제를) 시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AI와 관련된 EU 경쟁당국의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EU의 고위 관계자가 AI 규제와 관련해 시행 시기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에 따르면 EU는 생성형AI의 위험성을 △수용 불가 △고위험 △제한된 위험 △최소위험 등 총 4단계로 나눠 각 등급에 따라 법적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출시 전 EU 당국의 심사를 받는 체계를 구축하는 식이다.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사회가 생성형AI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위험하다.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지 않게 되거나, 경력 등의 데이터만으로 대출 고객을 차별화해 희망을 꺾을 수 있다”며 “생성형AI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생성형AI가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뒤 만든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콘텐츠 등에는 ‘메이드 위드 AI’ 또는 ‘이것은 진짜 사진이 아니다’ 등의 라벨 부착을 의무화해 사용자들이 진위 여부를 알 수 있게끔 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생성형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는 일정한 설명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I 서비스) 기업들은 ‘왜 AI가 그러한 판단을 했는가. 어떤 윤리적 가드레일을 마련하고 있는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다만 “기업들의 연구는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단계에선 규제 대상이 되지 않으며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계에서 규칙이 적용된다. 기업들은 (자유롭게) 테스트를 하고 혁신을 일으키는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선 “아직 조사 단계지만 챗GPT 등이 EU 경쟁법의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EU의 기존 법과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생성형AI가 경쟁을 저해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EU 디지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고, 유해정보 유포를 막는 것을 기업들에 의무화하는 디지털서비스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미국 기술기업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하는 오픈AI 및 구글 등 생성형AI를 선도하는 기업들 모두 미국 빅테크 기업이라고 닛케이는 부연했다. 베르타게르 부위원장은 이외에도 EU 내부적으로 AI 관련 조언 및 조사를 위한 조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인재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EU의 독자적인 규제와는 별도로, 주요7개국(G7) 등과 협력해 공통 규제 틀을 만드는 등 다른 국가·지역과의 협조에 기대감을 표했다.
2023.04.25 I 방성훈 기자
한은 "하반기 성장 반등할 것…IT경기·中경제 회복 효과 기대"
  • 한은 "하반기 성장 반등할 것…IT경기·中경제 회복 효과 기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침체 국면 진입을 면했다. 민간소비, 수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낙수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 대비, 전년 대비 각각 0.3%, 0.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0.4%)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우려됐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 전환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 성장기여도가 0.5%포인트였고, 수출 성장 기여도가 3.8%포인트였다.다만 순수출이 -0.1%포인트 기여도를 보이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성장률 전망치(1.6%)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렇지만 한은은 하반기 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 회복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대해 신 국장은 “IT 경기 회복 시점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 영향 때문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중국 경제 회복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반등 ‘모멘텀’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순수출 성장기여도(-0.1%포인트)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언제 이후 처음인가.△1998년 2분기에서 199년 1분기까지 이후 처음이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민간소비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다만 경제활동 별로 봤을 때 서비스는 소폭 줄었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민간소비가 서비스소비 중심으로 소폭 늘었지만, 서비스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생산은 민간소비와 생산자 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 해외비거주자 서비스수출 등 다양하게 집계된다. 민간소비 증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여행, 공연관람 등 대면활동이 늘면서 긍정적 영향이 미쳤다. 서비스 생산에선 이같은 부분, 음식숙박 및 문화 부문에서 증가로 전환됐다.-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로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우려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인지 궁금하다.△이 총재께서 소폭 플러스(+) 성장이 나올 것 같다고 이미 말씀하셨다. 1분기만 보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조사국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IT업황 부진이나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 부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민간 부문이 성장에 기여하면서 완만한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음식 및 숙박업은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고 나온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에선 음식 및 숙박업이 감소했다고 나오는데, 서비스 수출로 잡히는 것과 연관되는 것인가.△음식 및 숙박업은 산업별 통계에선 도소매업과 그룹을 묶어서 하는데, 도소매 쪽에서 부진하게 나왔다. 음식 및 숙밥업과 도소매업을 나눈다면 음식 및 숙박업의 서비스 생산은 괜찮게 나왔다.-국제통화기구(IMF)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보다 소폭 하향하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4월 금통위 기자설명회 때 이 총재도 말씀하셨지만, 현재로선 IT 경기 회복 시점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 영향 때문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IT 부진이 완화되고 중국경제 회복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반등 모멘텀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수정될지는 전제조건 등 최근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해 다음달 조사국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당장 2분기 성장률 가늠할 때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불확실한 요인이 많다. 민간소비 같은 경우 외부활동 정상화되는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해외여행도 많아지고 있는데 거주자 해외 출국자 수 등 부분도 민간소비로 잡히고, 서비스 수입 쪽으로 잡혀 민간소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잡힐 것 같다. 통관 기준 수출의 경우 4월 20일까지 여전히 큰폭 마이너스 지속하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선 감소폭 줄고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여지가 있어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다. IT 경기 부진이나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설비투자가 작년부터 많이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4월 늘어난 부분이 있어 설비투자 감소폭이 둔화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주택거래 늘어나는 분위기가 있어 건설투자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부 같은 경우 상반기 중 예산 조기집행 기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2분기 어느 정도 기여할지 봐야 한다.-수출이 3.8%, 제조업도 2.6% 증가로 양호하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회복된 것인지. 또 반도체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반도체 수출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제조업 생산이 플러스(+)로 나타난 부분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에서도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수출 감소폭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자동차, 2차 전지, 화학제품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거나 생산의 경우 증가했다고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에서 생산조정도 발표하면서 쌓였던 재고가 조정되는 등 반도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안좋은 상황 지속되다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가 IT경기나 성장경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현재 IT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가 초과공급인 상태다. 감산 조치로 메모리 반도체 부분 가격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쌓였던 재고가 줄게 되면 다시 반도체 경기가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데믹 시기나 IT 경기 부진, 미·중 갈등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반도체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기본적인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잠재돼 있기에 그런 요인이 해소되면 반도체 경기를 포함한 IT 경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논란이 있는 것 같지만, 분명히 삼성전자 감산조치는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내수 성장 기여도가 0.3%포인트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에서 0.3%포인트 증가했고 투자에선 0.3%포인트 줄었다. 상계하면 0%포인트가 된다. 재고 증가는 0.2%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는데, 결국 내수로 성장했더라도 재고가 쌓인 것 뿐인가.△재고가 쌓인 것을 보면 반도체 재고가 늘었고 자동차, 2차 금속 등 생산 이뤄졌던 부문의 재고가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원유수입이 늘면서 재고가 쌓인 부분도 있다. 증가폭은 둔화되긴 했지만 미분양주택 재고가 늘어난 것도 있다. 재고로 쌓인 부분들은 미분양 주택이 줄면 건설투자로 잡히고 반도체 재고는 소진되면 줄고, 자동차 재고는 수출이 잘되고 있어 소진될 것으로 본다. 이번 분기엔 재고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 재고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다른 부분의 성장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 -이 총재께서 IT부문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이 1.9%라고 말씀하셨다. IT부문을 제외한 1분기 성장률 수치가 있나.△IT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을 따로 통계국에서 계산하고 있진 않다. 지난해 4분기 기준 IT부문 비중은 GDP의 9.4%로 나왔다. 경기가 좀 좋지 않으면서 비중도 조금 낮아지는 상황이다.
2023.04.25 I 하상렬 기자
LG전자, 헌혈증 기부 캠페인…’노경(勞經)’ 합심
  • LG전자, 헌혈증 기부 캠페인…’노경(勞經)’ 합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오는 27일까지 국내 9개 사업장에서 노경(勞經·LG전자가 ‘노사’ 대신 사용하는 용어)이 뜻을 모아 헌혈증 기부 릴레이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의 헌혈 캠페인이다. 지난 20일 LG전자 직원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은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번 캠페인은 LG전자 임직원들이 회사에 방문한 헌혈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받거나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헌혈증을 기부하면, 이를 모아 헌혈증이 필요한 직원 가족이나 희귀질환 혹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돕는 방식이다.LG전자는 올해 초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중구 LG서울역빌딩,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에서 진행했으며 19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20일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도 각각 이틀간 헌혈 캠페인을 열었다. 25일과 27일에는 각각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와 구미 LG퓨처파크에서 시행할 예정이다.캠페인에는 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Junior Board)가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현재까지 1000여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LG전자 노동조합도 USR(노조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뜻을 함께 했다.LG전자는 지난 2004년 대한적십자사와 헌혈 약정을 체결한 이후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헌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이 보유한 헌헐증을 기부받아 캠페인을 이어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사내 헌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내·외 임직원들은 2만5000여명이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과 기부금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어린이를 지원하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나 장애인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4.25 I 김응열 기자
지니뮤직, 공연형 팬덤 <진희네 뮤직테라스>25일 7시 생중계
  • 지니뮤직, 공연형 팬덤 <진희네 뮤직테라스>25일 7시 생중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니뮤직은 여섯번째 공연형 콘텐츠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25일 저녁 7시에 열 계획이다.지니뮤직(043610)(대표 박현진)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공연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공연형 팬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여섯번째 공연형 콘텐츠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25일 저녁7시에 열 계획이다. 보다 많은 관객과 라이브로 소통하기 위해 강남역 강남스퀘어 스크린에 촬영 현장을 생중계한다. 강남역 강남스퀘어에서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감상하며 아티스트와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위해 스케치북 소통 이벤트를 준비했다.<진희네 뮤직테라스>는 새 앨범으로 컴백한 아티스트 4인의 멋진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첫무대에 청량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g0nny(거니)가 등장, 라이브로 5월 3일 발매 예정인 신곡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0nny는 유튜브에서 아리아나그란데와 자이언티 등 아티스트 노래를 커버영상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SBS K팝스타시즌 2 등 오디션프로그램을 거쳐 데뷔한 실력파 아티스트 송하예도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찾는다. 현장에서 송하예는 최근 발표한 노래 ‘바보가슴’을 신인가수 김대우와 함께 가창할 예정이다.독특한 저음음색과 딥한 바이브로 Z세대에게 주목 받는 R&B아티스트 THAMA(따마)가 5월1일 발매할 신곡 ‘Andrea’s Song’으로 팬들을 만난다. THAMA는 22년 한국힙합어워즈 ‘올해의 알앤비앨범상’, ‘제 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등을 수상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최근 청춘들을 대변하는 신곡 ‘찬란’으로 컴백한 3인조 록밴드 나상현씨밴드는 신곡과 함께 시원한 밴드사운드, 매력적인 포크감성 노래들을 부를 예정이다. 나상현씨밴드는 제 31회 유재화 음악경연대회 장려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Mnet 밴드 경연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파이널 8에 진출, 차근차근 팬덤을 쌓아가고 있다.지니뮤직측은 “포근한 봄밤 아티스트가 자신의 신곡을 팬들에게 라이브로 들려주는 컨셉으로 진희네 뮤직테라스가 진행된다”며 “아티스트와 음악적 공감을 나누는 것에 가치를 두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적극적으로 찾는 Z세대 공연형 팬덤들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 라고 말했다.
2023.04.25 I 김현아 기자
코스맥스, 유화제 없는 자외선 차단제 ‘캡슐선’ 개발
  • 코스맥스, 유화제 없는 자외선 차단제 ‘캡슐선’ 개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독자 개발한 자외선 차단제 신제형인 ‘캡슐선’의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코스맥스는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자외선 차단제 제형 다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 자외선 차단 제형 특허 기술 Clear Fence 모식도. (사진=코스맥스)코스맥스는 자외선 차단제 독자 기술인 ‘클리어 펜스’를 적용한 상표권과 ‘캡슐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의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제형은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은 투명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선케어의 자외선 차단 효능과 스킨케어의 촉촉한 사용감을 함께 제공한다. 코스맥스는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투명한 발림성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캡슐선 제형을 개발했다. 유화제 사용 없이 큰 입자 형태의 유상(오일) 성분을 수상 내에 고르게 주입하는 난이도 높은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캡슐선은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오일상을 눈에 보이는 캡슐 형태로 적용해 투명감을 확보했다. 보습 성분이 피부에 스며드는 동시에 피부 위에 차단막을 고르게 형성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수분광을 연출한다.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백탁 현상이 없고 화장 후 덧바르기도 용이하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스킨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지역별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형 역시 다양화하는 추세다. 유럽 및 북미 지역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는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자극이 적고 발림성이 좋은 제형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최근 자외선 차단제 제품 선택 시 △수분감 △발림성 △투명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취향 세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맥스는 △크림 △스틱 △밀크 △스프레이 △쿠션 △세럼 등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제형을 선보이며 선제형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올해 1분기 코스맥스의 자외선 차단제 제품 매출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0% 성장했다. 향후 카테고리를 다양화하여 고객사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사장은 “투명한 사용감의 자외선 차단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독자 개발한 캡슐선 제형을 선보이게 됐다”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선케어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트렌드와 취향에 부합하는 제형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5 I 백주아 기자
SK케미칼-코스맥스, 지속 가능 소재 화장품 용기 확대에 ‘맞손’
  • SK케미칼-코스맥스, 지속 가능 소재 화장품 용기 확대에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코스맥스와 손잡고 세계 화장품 시장에 ‘지속 가능 소재’ 알리기에 나선다. SK케미칼(285130)과 코스맥스(192820)는 재생 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6001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기업이다. ODM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브랜드사에 제안, 화장품 업체의 브랜드로 최종 납품까지 진행한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사 로레알을 포함해 1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완제품 형태로 화장품 내용물·용기·컨셉까지 제안하는 ‘트렌드 박스’를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재·용기 제안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 용기로 화장품 시제품을 제작해 고객사 프로모션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담긴 코스맥스의 신제품은 해외 뷰티 박람회와 트렌드 박스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개된다. 또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EUUM)을 통해 코스맥스 화장품 용기 생산 협력사들의 지속 가능 소재 사용을 위한 용기 개발과 금형 제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지속 가능 소재로 제안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화장품 브랜드사 주문에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는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잇는 핵심 소재로 재생원료를 사용하거나 페트로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구성됐다. SK케미칼은 지속 가능 소재로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Ecotria) CR 시리즈(화학적 재활용)’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시리즈(물리적 재활용)’ △소비자가 사용 후 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클라로(Claro)’ 등을 갖추고 있다. 에코트리아(Ecotria) CR 시리즈 중 2개 제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UL 솔루션(UL Solutions)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최적화’(EPD Optimization) 인증을 취득한 저탄소 소재로 화장품은 물론 식품 등에도 쓸 수 있다. 영국 리서치기업 네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은 322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이며, 로레알·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은 재활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화장품 포장 소재 전환을 선언하고 있어 양사의 재활용 소재 화장품 용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김남중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전무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화장품과 지속 가능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 문제로 이른바 그린 뷰티에 대한 국내·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코스맥스와 화학 업체-용기 생산-브랜드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Value Chain)을 만들어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중(왼쪽)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전무,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이 24일 진행된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2023.04.25 I 박순엽 기자
LG엔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 투자…‘마더라인’ 건설
  • LG엔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 투자…‘마더라인’ 건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와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 라인은 시험 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의 후속 작업이 필수였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파우치 롱셀 배터리’ 시범 생산과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과 생산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신규 마더 라인에서 시범 생산과 양산성 검증 작업을 거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도 대량 시제품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다. 이번 투자 역시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연구개발(R&D)과 제조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부터 58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마더 라인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차세대 핵심 제품들의 검증은 모두 오창에서 이뤄지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전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구축하고 있다. 원격 지원과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배터리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충청북도, 청주시와 함께 2026년까지 오창에너지플랜트 배터리 마더 라인, 시험연구동 건설 등 생산과 R&D 분야에 총 4조원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권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 세계 공장에서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 타워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공장의 중심지”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 원(NO.1)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직원들이 폴란드공장 현지직원에게 원격지원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3.04.25 I 김은경 기자
내년 코스닥 상장 예고한 지씨에스, 강점은?
  • 내년 코스닥 상장 예고한 지씨에스, 강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지씨에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씨에스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삼아 필러 제조 등 의료기기 제조·판매를 넘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의료미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성남에 필러 신규 공장 완공…생산능력 약 7600억 달해24일 의료기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씨에스는 이르면 내년 4월쯤 코스닥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씨에스는 2011년 설립됐으며 필러 등 의료기기 수출 중개업,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 서비스 업무 등을 담당하며 성장해왔다. 지씨에스의 주력 제품은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 ‘가나필’이다. 가나필은 폴리엘락틱산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주입하면 콜라겐이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주름을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지씨에스는 2018년 폴리엘락틱산과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해당 제품은 희석 시간이 4시간에서 10분으로 줄고 내용물이 뭉치는 노들 현상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쟁 제품은 미국의 스컬트라로 가나필과 같이 폴리엘락틱산 성분을 활용한다. 가나필은 스컬트라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 스컬트라는 희석에 오래 걸리는 반면 가나필은 빠르게 희석이 되고 입자가 작아 주입이 잘 되는 만큼 투약 편의성도 훨씬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씨에스는 전체 매출의 약 9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씨에스의 주요 수출 지역은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등이다. 지씨에스가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은 브라질로 전 세계 필러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씨에스는 2021년 브라질 뉴트릭스(Nutrix)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쉽과 투자협약 계약을 맺고 다음 해인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에 1300평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다.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케파)은 금액 기준 약 7600억원 수준이다. 지씨에스는 성남 공장을 통해 스킨부스터 제조공장, 의료기기 제조공장, 의약품 제조공장 등 제조기반을 확충했다. 성남 공장은 한국, 미국, 브라질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씨에스는 2019년 가나필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인증도 획득했다. 가나필은 스컬트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은 유럽연합(EU) 이사회가 필수 요구사항에 대한 제품 적합성을 만족한 제품에 대해 신뢰성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 유럽 내 국가에서 제한 없이 시장 유통이 가능하다. 지씨에스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동남아, 호주, 중국 등에서 제품 판매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씨에스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출유망중소기업이란 중소기업의 수출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액 500만달러(약 67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가운데 경쟁력 있는 일부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실적 개선 자신감”…기술특례 아닌 코스닥 직상장 추진지씨에스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약 200억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도 유치했다. 지씨에스는 최근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비엔더블유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4곳에서 1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씨에스는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씨에스는 지난해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 8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지씨에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00억원, 1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지씨에스는 실적을 기반으로 기술특례보다 직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에스는 올해 하반기 외국계 펀드에 프리 기업공개(IPO) 추가투자를 받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지씨에스의 장외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지씨에스는 주식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기술(R&D) 개발 및 연구인력 확보, 설비투자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씨에스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021년 104억7000만 달러(약 14조193억원)에서 2029년 248억4000만 달러(약 33조2608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1.4%에 달한다. 지씨에스 관계자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5 I 신민준 기자
K바이오 다크호스로 우뚝선 지아이이노베이션 비결
  • K바이오 다크호스로 우뚝선 지아이이노베이션 비결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가 바짝 말라붙으면서 상당수 바이오벤처들이 존폐의 기로에 직면해 있는 형국이다. 당장 연구개발 자금이 고갈난 바이오 벤처들은 헐값으로 팔리는 사례가 속출하고있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수혈을 받으려 하지만 허들이 높아지면서 좌절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금같은 바이오 혹한기에 정면으로 승부해 지난달 상장에 성공, 바이오업체들의 부러움과 경외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바이오 벤처가 바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희망 공모가(1만6000~2만1000원) 하단보다 낮은 주당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음에도 상장을 강행, 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장이후 주가는 지속 상승, 현재 2만2150원(18일 기준)수준으로 희망공모가를 돌파한 상황이다.이번 상장 성공으로 K바이오의 대표 바이오 벤처로서의 입지를 굳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여전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들에게도 귀중한 교훈을 제시한다. 18일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을 만나 설립 6년만에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로 우뚝서게 된 비결을 들어봤다. 이회장은 녹십자 대표, 종근당 부회장, 종근당 홀딩스 대표, SCM생명과학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며 메이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경영을 모두 섭렵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데일리DB△바이오 상장이 여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성공하게 된 비결은.결국은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1등 공신이라고 본다. 메인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중국 심시어사에 7억9000만 달러에 기술수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유한양행에 1조 4000억원에 기술이전)의 잠재가치와 시장성을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초기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앞서 지분투자를 한 상당수 기관투자들이 상장을 반대했다. 하지만 상장하면 파이프라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득, 결국 상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상장전 1600억원 규모의 자금유치에 성공했기에 자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장을 강행한게 주효했다.△국내 대표 바이오벤처로 우뚝서게 된 지아이이노베이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①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②우수한 인력 ③풍부한 자금력 ④관계사들과 전략적 협업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파이프라인을 보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한 면역항암치료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외에도 면역항암제 GI-102(피하주사 제형), 대사면역항암제 GI-108, 연간 10조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대항마로 개발 중인 GI-305를 보유 중이다. 전체 직원 91명 중 65명이 연구개발(R&D) 인력(박사19명, 석사 34명 )으로 구성될 정도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벤처에서 보기 힘든 20명 가까운 임상팀이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 또한 강점이다.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만으로 2025년까지 R&D가 가능하다(현금 보유 850억원). 더불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인 지아이셀(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지아이바이옴(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과 병용임상 등을 통한 전략적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낼수 있는 조직구조다.△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대표적 신약 파이프라인은.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301은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면역글로불린E(IgE)를 효과적으로 제거,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한다. 임상1상 결과, 연매출 4조6000억원어치가 팔리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졸레어 대비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증명했다. 안전성을 중심으로 하는 게 임상1상이지만 약효에 자신이 있어 유효성까지 확인할수 있는 설계로 임상을 실시했다. 뛰어난 약효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34조원에 달하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기존 약물들을 상당부분 대체할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후속으로 임상1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GI-301 기술수출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익은 우리와 5대5로 배분하는 구조다. 현재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의중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기술수출도 늦어도 내년까지는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 GI-101은 올해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GI-101 단독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본격 도출되기 시작했다.△바이오 투자 빙하기를 이겨내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의 공통점은최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추가 기술이전 및 모멘텀을 공개하면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인력 감축과 임상이 중단되는 등 회사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회사의 기술력, 자금력, 장단기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만이 혹한기를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법이 있다면우리나라 전체 제약바이오 업계 1년 연구비가 4조원이 채 안되는데 반해 글로벌 제약사 1개사가 연간 15조원을 연구개발에 쓴다. K바이오에게 선택과 집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코로나 대응 진단키트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었듯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오가노이드, 마이크로바이옴 등과 같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덜한 분야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위한 의과학자 양성 등에 대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기술이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까지 연결되는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 기업의 노력이 절실하다.
2023.04.25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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