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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e기술] 1호 탄생한 디지털 치료제, 관건은 급여화...경쟁국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 에임메드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를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디지털 치료제 사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요국 DTx 관련 정책 및 산업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DTx 시장은 2022년 38억80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20.5%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한 자기 관리앱 웰독사의 블루스타(BlueStar)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당뇨병, 심부전, 천식, 만성 폐색성 폐질환, 오피오이드 사용장애, 만성 불면증, ADHD(주의 부족·다동증),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병에 대한 DTx 제품화로 이어졌다. 2022년 3월 말 기준 DTx 개발기업과 제품은 각각 16개, 20개로 집계된다. 16대 기업 중 75%가 비상장기업이고, 2010년 이후 창업한 기업은 75%다.세계 각국은 DTx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 정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2020년 4월 FDA의 코로나19 응급상황의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건강 장비에 대한 시행 방침의 지침을 발표해 DTx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침은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에 대한 저위험의 일반적인 웰니스 제품과 디지털 건강 제품이라는 두 가지 범주에서의 DTx를 인정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해 위험 경감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FDA는 개체 식별 규격, 리스트·등록 요건, 시판 전 신고를 면제해 규제를 완화했다.특히 디지털 치료제 업계는 보험 급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공공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에 의한 공식적인 정책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단 민간보험 및 고용주가 제공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에서는 일부 프로그램 의료기기를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메디케어 운영 주체인 보건복지부 산한 보건의료재정청(CMS)는 2021년 첨단 의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일부 메디케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2년 2월 CMS는 ‘처방 디지털 행동요법(PDT)’에 새로운 수준Ⅱ의 의료 공통 치료행위 코딩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DTx 기업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치료기기가 메디케이드와 민간 보험의 급여 대상이 쉽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가지 종류의 DTx 제품에 대해 FDA 승인을 받고 있는 Pear Therapeutics사는 처방 PDT에 코드 번호를 부요하는 것을 CMS에 요청했고, 코드가 부여되면 향후 DTx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독일은 2019년 12월 디지털헬스케어법(DVG)에 의해 DTx(DiGA)를 도입했고, DTx를 공적 의료보험 조합(GKV-SV) 보상 의료서비스 대상에 포함했다. 보험 급여의 경우 DiGA가 치료에 대한 긍정적 효과 입증을 제외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해 등재되면 보험 급여의 대상이 된다. 임시등재와 영구등재로 구분되는데, 임시등재의 경우 보험 급여를 받기 위해 첫해 동안 DiGA 제조사는 해당되는 경우, 공공의무보험(SHI)과 민간보험(PHI), 급여를 자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영구등재는 환급 가격은 향후 모든 연도에 대해 공적 의료보험 조합과 협상 및 합의 과정을 거쳐 설정된다.한국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DTx 분야에 대해 R&D 지원, 제도 개선 및 관련 입법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DTx 관련 정부 R&D 투자는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총 442억원이고, 연평균 25.3%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DTx 제품화 및 상용화를 위해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컴백 연기 아픔' 에스파, 첫 콘서트로 갈증 해소…1만 관객 열광[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에스파(aespa·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가 묵혀둔 신곡을 쏟아냈다. 2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싱크 : 하이퍼라인’(SYNK : HYPERLINE)를 연 이들은 2시간 30여분 동안 미공개 신곡을 비롯한 총 25곡으로 무대를 펼쳐 객석을 가득 메운 ‘마이’(MY·팬덤명)를 열광케 했다.‘싱크 : 하이퍼라인’은 2020년 11월 싱글 ‘블랙 맘바’(Black Mamba)로 데뷔한 에스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라 팬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에 더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태 속 열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초 에스파는 이달 정규 1집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여파로 컴백 시기가 연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에스파는 이날 발매가 밀린 미공개 신곡 무대를 아낌없이 쏟아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들이 이날 처음 들려준 미공개 신곡은 ‘써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돈트 블링크’(Don’t Blink), ‘핫 에어 벌룬’(Hot Air Balloon), ‘욜로’(YOLO), ‘솔티 앤드 스위트’(Salty & Sweet), ‘틸 위 밋 어게인’(Till We Meet Again) 등 단체곡 7곡에 카리나의 ‘메나쥬리’(Menageire), 윈터의 ‘입모양’(Lips), 지젤의 ‘투 핫 포 유’(2HOT4U), 닝닝의 ‘웨이크 업’(Wake up) 등 솔로곡 4곡까지 총 11곡이다.네 멤버는 ‘강렬함’으로 대변되는 기존 ‘SMP’(SM Music Performance)풍 노래인 ‘솔티 앤드 스위트’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R&B곡 ‘써스티’, 밝은 분위기의 이지 리스닝 댄스곡 ‘욜로’(YOLO)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곡들로 새로운 매력을 꺼냈다. 멤버들은 무대 중간 중간 “곡 어때요?” “저희도 좋아요”라고 외치며 신곡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솔로 신곡 무대에선 각 멤버의 강점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로곡 가사를 직접 썼다는 카리나와 지젤은 강한 비트감이 돋보이는 곡에 맞춰 걸스 힙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닝닝은 화려한 멜로디와 랩을 엮은 곡에 맞춰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윈터는 유일하게 발라드 트랙으로 가창력을 강조한 무대를 펼쳤다.에스파는 데뷔 때부터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 에스파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내세워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맞춰 이들은 대형 스크린과 이동식 투명 OLED를 활용해 세계관 연관 영상을 잇달아 띄워 몰입도를 높였다. 레이저, 불꽃, 폭죽 등 화려한 무대 효과로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걸스’(Girls), ‘새비지’(Savage), ‘넥스트 레벨’(Next Level), ‘블랙맘바’ 등 기존 대표곡들을 부를 때 퍼포먼스와 무대 장치의 조화가 빛났다. 압권이었던 건 투명 OLED를 적극 활용한 ‘도깨비불’(illusion) 무대. 멤버들의 손짓을 따라 도깨비불이 마법처럼 펼쳐진 데 이어 ‘아이 에스파’ 멤버들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과 함께 추는 모습이 연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계관을 내세우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 무대의 좋은 예라고 할만 했다.현장을 찾은 관객은 쉼 없는 ‘떼창’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멤버들에게 화답했다. ‘ICU’(쉬어가도 돼)를 부를 때 ‘수없이 펼쳐진 모든 날 함께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드는 이벤트와 공연 막바지 멘트 시간에 다함께 ‘포에버’(Forever, 약속)를 열창하는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을 감동케 하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감미로웠다” “‘마이’들 명창이다”라고 말하며 고마워했다.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민호, 키, 레드벨벳 슬기, 웬디, NCT 지성, 해찬, 런쥔, 쿤 등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멤버들은 “오늘 거의 SM타운 콘서트장 같다. 우리가 회사에서 막둥이라 첫 콘서트에 응원차 와주신 것 같다”며 “팬들뿐만 아니라 선배님들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힘이 난다”고 입을 모으며 기뻐했다.에스파는 25~26일 양일간 2차례 연 이번 콘서트로 총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일차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이들은 3월 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팝업 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연다. 3월 15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컴백 준비도 병행한다. 멤버들은 “컴백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 나올 곡들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카리나는 “컴백 이후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거다. 항상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동안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컴백과 에스파의 활동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네 멤버 모두 소속사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 中 겨눈 반도체 규제에 '삼성·SK' 타격…”新 첨단 생산기지 찾아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이 중국 공장의 반도체 생산에 기술 상한선을 정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자국 내 투자 기업을 상대로 보조금 신청을 받으면서 중국 투자를 막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나 미국, 인도 등 중국 외 지역에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라고 분석한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美, 28일 반도체 투자 기업 보조금 신청 접수…중국 투자 금지 조건, 반도체 기술 제한도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오는 28일부터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제도다.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약 50조7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6조7000억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67조4000억원)를 지급한다. 이번 신청은 생산 보조금이다.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 중인 삼성전자는 보조금 신청 대상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과 R&D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다만 보조금 지급에는 조건이 달렸다. 수혜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서 첨단 반도체 시설을 투자해선 안된다.레거시(구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은 규제하지 않는다. 관건은 레거시 반도체의 정의다. 반도체지원법은 비메모리반도체 분야 레거시 반도체의 경우 개념을 명확히 규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정의가 모호하다. 업계에선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메모리의 레거시 반도체 개념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메모리 분야 레거시 반도체 개념은 지난해 10월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장비 수출을 통제한 기준과 유사한 정도로 규정될 전망이다. 당시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 경제안보팀장은 “가드레일 조항의 레거시 반도체 규정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발표한 수출통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삼성·SK, 중국서 최대 40% 생산…“구형 반도체로 미래 대비 못해, 韓·美에 新생산기지 세워야”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했지만 이후에는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 생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상한은 상무부가 검토 중이다. 보조금 지급 조건과 상무부 방침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추가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 중국에서 레거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중국 내수용으로 제조해야 한다. 레거시 반도체가 안정적 매출을 내기도 어렵다. 자율주행차와 챗GPT 등 반도체 연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 기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연달아 개발되고 수요 역시 첨단 공정을 도입한 신제품으로 이동하는 만큼 레거시 반도체 시장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는 빠른 속도로 적층화와 미세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국 공정이 뒤처지면) 당장 1~2년 뒤라도 여파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와 학계는 우리 기업이 중국 외에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을 갖추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간 중국에 들인 투자 금액이 막대하더라도 미래 현금창출 기지를 새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낸드 중 40%를, SK하이닉스는 낸드 20%, D램 40%를 중국에서 만드는 만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우리나라나 선진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미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등이 첨단공장 생산기지에 적합하다고 본다. 인도는 10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반도체 투자에 쓸 예정인데다 미국과 국방과 및 IT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핵심 첨단기술 구상(iCET)’도 체결했다. 미국의 규제리스크가 적어 전력·용수와 숙련된 인력 등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은 레거시 공정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나 미국 등에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도 “중국을 놓지 못하다 기술 발전에서 낙오하면 더 큰 손실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S23’ 유럽 공략 ‘시동’…‘체험중심’ 전시[MWC23]
- 삼성전자는 MWC 2023이 개최되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1,745 m²(528평) 크기의 대규모 갤럭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이하 MWC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대규모 전시한다고 밝혔다.삼성디스플레이, 구글, 퀄컴 등 파트너사들도 각자의 전시 부스에 ‘갤럭시 체험존’을 마련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AP’ 등 다양한 혁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5G 네트워크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5G 가상화 기지국’,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차세대 혁신 네트워크의 미래도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 전시 부스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1745 m²(528평) 크기로 조성된다. 전시 부스는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갤럭시 S23 울트라’와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 등 최신 모바일 제품과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관람객들이 ‘갤럭시S23’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 한 영화 세트장 콘셉트의 카메라 스튜디오를 전시장 내 조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갤럭시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와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갤럭시S23’ 시리즈의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콘셉트로 만들어진 체험 공간에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강력한 제품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친환경 비전 ‘지속가능한 일상’과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디자인 스토리, 다양한 친환경 액세서리 제품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피라 그란 비아 제2전시관에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갤럭시Z 폴드4’에 탑재된 UTG(Ultra Thin Glass)의 내구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북3 시리즈’의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도 체험할 수 있다.또한 2·3전시장 사이에 위치한 구글 ‘안드로이드’ 전시 부스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청각 보조 기능’을 갤럭시폰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어 3전시장에 위치한 퀄컴 전시 부스에서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통한 게이밍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새로운 5G 솔루션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한다.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또 5G 모뎀 칩, 무선통신 칩(RFIC) 등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도 함께 공개한다.‘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제3전시관 앞에 구축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광고. (사진=김정유 기자)
- ‘막판 4연속 버디’ 김효주, 3R 공동 7위…태국 괴물 신예 선두(종합)
-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김효주는 “후반에 기다리던 버디가 나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미들 퍼트, 쇼트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다가 (15번홀에서) 퍼트가 하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날 31개로 치솟았던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을 되찾은 점이 고무적이다.그는 “1라운드 끝나고 (한연희) 코치님에게 나답지 않게 너무 진지하게 골프를 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그린에서 라인을 너무 오래, 열심히 본 게 화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코치님이 ‘하던대로 재미있게 보고 믿고 치라’고 하셔서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래 한번 슥 보고 처음 본 라인대로 퍼팅하는 스타일이다. 퍼팅이 너무 안 돼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코치님께 ‘얼마나 넣고 싶었으면 더 열심히 봤겠냐’고 말했을 정도였다”면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끝났으니 내일도 좋은 결과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첫 LPGA 투어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의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사진=LPGA 제공)태국의 괴물 신예 웡타위랍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타를 줄였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이후 LPGA 투어 첫 출전에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유일한데, 웡타위랍이 두 번째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수천 명의 고국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웡타위랍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더 많은 관중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기 위한 영감으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아들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오랜 친구이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과 26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한다.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았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로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웡타위랍은 순식간에 티띠꾼과 격차를 벌리고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부모가 태국인인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아타야 티띠꾼(사진=LPGA 제공)
- 가계보다 높은 기업대출금리, 은행 추가 상생금융 나설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대규모 이자 이익을 거둔 은행이 대출 사업 중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둔 분야는 기업 대출이다.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은행에 이자 부담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은행들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가운데 추가 대출금리 인하나 상생 금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2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5.21~5.6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만 해도 3.88~4.08%였지만 8월 4.26~4.47%, 9월 4.38~4.69%, 10월 4.79~5.56%, 11월 5.39~5.91%, 12월 4.86~5.82%로 우상향 추세다. 지난달은 하단이 4%대에서 5%대로 올라오기도 했다.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4.92~5.32%인 점을 감안하면 가정에 비해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기업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은행들은 최근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차주 이자 부담 완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 7% 초과분에 대한 이자를 일정부분 환급하는 등 금융 지원 방안도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대출금리 인하 등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사업자 등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변동금리 기업 대출을 사용하는 취약 중소기업은 낮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제공한다. 대출 만기 연장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상되는 금리는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는 2%포인트 인하한다.하나은행은 올초부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최대 2%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도 1분기 중 출시한다. 연말까지는 취약 중소기업의 연체 금리의 3%포인트 인하한다.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에게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보증기관과 협력해 소상공인에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1년간 연체 없이 분할 상환할 경우 가산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환급하는 성실 상환 지원 대출,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금리 우대 적금 상품인 자립지원 고금리 적금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1개월 이내 연체를 정리하면 이미 발생한 연체이자 3%를 전애 감면한다.NH농협은행은 농식품업종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우대금리 확대, 연체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한 연체가산금리 감면,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700억원 출연, 금융당국의 중소기업 고금리부담 완화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금융당국도 은행들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3일 “어려운 시기일수록 은행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경쟁을 강화해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한 과도한 이자이익을 예대금리차 축소 등을 통해 국민과 향유하는 등 상생금융을 유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막판 4연속 버디’ 김효주, 3R 공동 7위 점프…태국 괴물 신예 선두
-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 기록했다.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적이었고, 평균 드라이브 샷은 245야드였다.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LPGA 투어 첫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의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 장면(사진=LPGA 제공)태국의 괴물 신예 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타를 줄였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린 그는 LPGA 투어 첫 출전에 우승 청신호를 켰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유일한데, 웡타위랍이 두 번째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3.5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동갑내기 태국 스타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이어 그는 16번홀(파3) 아이언 티 샷과 17번홀(파4) 두 번째 웨지 샷을 모두 핀 1.5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아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 만에 그린 프린지에 공을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든 뒤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 안병훈, 혼다 클래식 2R 5타 줄여 공동 10위 도약…임성재 주춤(종합)
- 안병훈(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25)는 주춤했다.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선두 저스틴 서(미국)와 5타 차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49위에서 3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안병훈은 2020~21시즌 부진한 탓에 시드를 잃고 2021~22시즌 콘페리투어(2부)에서 활동했고, 콘페리투어에서 우승을 한 차례 차지해 올 시즌 PGA 투어에 재입성했다. 시드 카테고리가 상위권이 아니었던 탓에 ‘특급 대회’ 주간이었던 지난 2주간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하고 강제로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우승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한 안병훈은 극악의 난이도로 불리는 ‘베어 트랩’ 15~1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안병훈은 16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냈고, 여세를 몰아 후반 1번홀(파4)에 이어 3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7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안병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이날 안병훈은 평균 드라이브 샷 약 310야드를 때려내며 상위권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0%(7/14)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높은 편이었고 퍼트 수도 27개로 상위권이었다.안병훈은 “전반부터 샷이 좋았고 기회도 많았고, 후반에 퍼트 감이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5언더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톱10을 기록 중인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그는 “1, 2라운드에서 그린 스피드가 평소의 혼다 클래식에 비해 느리다. 바람도 덜 불고 코스도 부드러워서 낮은 스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3~5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3번홀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잘 쳤고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잘 붙여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다음 두 홀에서도 쉽게 버디를 했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의 버디는 아니었기 때문에 퍼트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고 돌아봤다.임성재(사진=AP/뉴시스)202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임성재는 1타를 잃고 주춤해 공동 28위(2언더파 138타)로 하락했다.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주위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전날 상위권에 올랐던 김성현(25)은 3타를 잃고 공동 60위(1오버파 141타)로 내려 앉았다. 이외 노승열(32)은 공동 139위(12오버파 152타), 강성현(36)은 공동 141위(14오버파 154타)로 컷 탈락하고 말았다.교포 선수인 저스틴 서(미국)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저스틴 서는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콘페리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해 포인트 1위로 PGA 투어에 입성한 선수다.크리스 커크(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2타를 적어내고 단독 2위(9언더파 131타)로 도약했다. 17년 전 PGA 내셔널 코스에서 대회가 치러진 이후 지금까지 약 7200회 라운드가 진행된 이래, 커크는 역대 3번째로 최소타 기록을 써냈다. 앞서 브라이언 허먼(미국)과 맷 존스(호주)가 61타를 기록한 적이 있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2년 62타를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