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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작년 '어닝 서프라이즈'…식자재 유통 호조
  • CJ프레시웨이, 작년 '어닝 서프라이즈'…식자재 유통 호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2022년 매출 2조74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9%, 75.8% 증가한 수치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사진=CJ프레시웨이)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경영계획(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과 95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 전략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 결과다.식자재 유통사업은 매출 2조93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선도 기업 입지를 견고히 했다. 생애주기별 맞춤 상품 브랜드인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어린이·청소년) △헬씨누리(장노년층)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메뉴·서비스·물류 등 전방위적 솔루션 제안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증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에는 PB, 독점상품 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상품군을 갖추고, 외식업체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더욱 가속화한다.단체급식 사업은 산업체, 오피스, 골프장, 컨세션 등 다양한 경로에서 실적을 고르게 개선하며 58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 ‘스낵픽’의 입점 활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 확보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제조사업은 매출 708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3월, 자회사인 송림푸드(소스 등 조미식품 제조 기업)와 제이팜스(전처리 농산물 공급 기업)가 합병함으로써 제조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도 외식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상품·물류·R&D·데이터 등 전사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초격차 지위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정병묵 기자
자신만만했던 매킬로이, PGA 투어 첫 대회 1R 2오버파 부진
  • 자신만만했던 매킬로이, PGA 투어 첫 대회 1R 2오버파 부진
  • 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내가 세계 최고”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자존심을 구겼다.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이날 경기는 서리로 인해 지연 시작됐고 강풍이 불어 경기 스피드가 점점 늘어지면서 출전 선수 134명 중 오후 조 선수 68명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오전 조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 11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오른쪽 러프에 빠트려 다시 한번 보기를 적어냈다.후반 1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티 샷 난조로 보기를 한 차례씩 기록한 매킬로이는 2오버파를 기록하며 현재 공동 82위에 자리하고 있다.매킬로이는 “시속 40km의 강풍이 불어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사실 7번홀(파3)에서는 최고의 티 샷을 했는데 그린을 20m나 넘어가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그러나 2번홀(파4)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쇠 철창으로 오른쪽이 막히고 앞에는 큰 나무가 버티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두 번째 샷을 완벽하게 그린에 올려 파 세이브를 해내는 세계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과 10월 더 CJ컵 등 출전한 PGA 투어 최근 두 개 대회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하던 차였다.그는 “이곳이 나에게 잘 맞는 세팅은 아니다. 티 샷의 모든 랜딩 지점에 벙커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도전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닉 테일러, 애덤 해드윈(이상 캐나다)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고, 잰더 쇼플리(미국)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은 13번홀까지 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이고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1번홀까지 1언더파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임성재(25)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5)은 12번 홀까지 이븐파를, 김시우(28)도 10개 홀을 돌면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2)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에 머물렀다.임성재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사진=AFPBBNews)
2023.02.10 I 주미희 기자
"기술혁신, 벤처캐피털 역할 중요…정치·제도적 뒷받침 따라야"
  • "기술혁신, 벤처캐피털 역할 중요…정치·제도적 뒷받침 따라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신용대출이 어려워지는 ‘은행 위기(Banking Crisis)’ 시에는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이 위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은행 역할을 대체하는 벤처캐피털(VC)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은 10일 BOK경제연구 보고서 ‘은행 위기와 벤처캐피털이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기업 또는 산업일수록 은행 위기가 기술혁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은행 위기는 한 국가의 많은 수의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갑작스럽고 심각한 수준의 계좌인출이 발생하며, 기업과 금융기관의 채무불이행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한국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은행 위기도 같이 겪은 바 있다.은행 위기 기간엔 벤처캐피털과 같은 대안적 금융 수단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시제도연구실 분석이다. 제조업체의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 조달은 주로 은행 신용대출로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 위기 시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셈이다.미시제도연구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31개국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각 산업 특허수를 혁신 수준으로 보고,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특허 자료를 기초로 은행 위기 자료, 벤처캐피털 자료를 결합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외부금융 의존적인 산업일수록 은행 위기 발생 시 혁신 활동이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위기 시에는 각 산업 외부금융 의존도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특허 출원수와 인용수가 각각 35.9%, 11.5% 감소하며 특허 독창성과 일반성 점수도 각각 17.6%, 26.6% 감소했다.반면 은행 위기의 부정적 영향은 벤처캐피털이 발달한 곳일수록 완화되는 것으로 나왔다. 한 국가의 벤처캐피털 지수가 평균보다 일정 수준 높을 경우 은행 위기의 특허 출원수, 인용수, 독창성, 일반성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이 완전히 상쇄됐다.이같은 완화 효과는 지적재산권 제도와 민주주의적 정치제도가 확립된 국가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투자기업의 경영활동 또는 기술혁신 활동에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도용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유력한 인물들이 주로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만큼 정치적인 부패 정도에 따라 투자 비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 벤처캐피털 투자 수준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영국에 이어 5위다. 성원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한국 벤처캐피털 투자 수준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높다”며 “대안적 역할을 하기 충분한지는 따로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과거보다 한국에서 벤처캐피털이 대안적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벤처캐피털 시장 확대를 위해선 정치·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성 과장은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벤처캐피털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신용경색 또는 은행 위기 시 벤처캐피털이 은행 신용대출의 대체적인 역할을 기술혁신 측면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며 “벤처캐피털 시장이 확대되더라도 정치·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효율적인 투자 지원이 어려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10 I 하상렬 기자
'슈퍼 丙' 자이스, 국내 투자 늘린다…삼성전자에 호재?
  • '슈퍼 丙' 자이스, 국내 투자 늘린다…삼성전자에 호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불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은 내년 반등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장비를 공급하는 독일기업 자이스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필요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자료=SEMI)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내년 반도체 장비 매출 전망치를 1072억달러(약 135조2864억원)로 제시했다. 올해 추정치 대비 17.5%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메모리·낸드 분야 장비 매출도 내년에는 각각 30%, 27%씩 큰 폭의 반등을 보일 전망이다.특히 자이스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성장성을 고려해 국내 반도체사업 관련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현석 자이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주력사업인 포토마스크 사업 외에도 웨이퍼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만큼 한국에서 산업품질 장비뿐 아니라 자동화 솔루션 공급 등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자이스는 극자외선(EUV) 노광공정의 필수소재인 포토마스크 성능을 검사하는 장비와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오류를 검사하는 측정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최근 자이스는 오는 2026년까지 우리나라에 4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한국 시장의 높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국내 소부장 생태계 저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자이스는 △반도체 △산업품질(현미경·측정기) △의료 △안경렌즈 4개 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른바 슈퍼 을(乙)로 알려진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회사 ASML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핵심부품인 렌즈와 광학 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즉 양사 없이는 최첨단 반도체 장비 공급이 불가능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제조업체의 미세공정 구현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자이스는 슈퍼 병(丙)으로도 불린다.자이스는 또 ASML과 EUV 장비 생산 등에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투자 비중을 늘리는 만큼 EUV 장비 확보를 필요로 하는 우리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ASML도 화성 소재 ASML코리아 신사옥을 설립하는 데 2400억원을 투자했다. 신사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심자외선(DUV)·EUV 노광장비와 관련한 부품 등의 재제조센터와 첨단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사진=자이스)
2023.02.10 I 최영지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본격 임상, 기술수출 가시화"④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에이프릴바이오 "본격 임상, 기술수출 가시화"④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 플랫폼 기술은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을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임상 진행, 상업화를 통해 신약 가치를 입증하면 적용 가능한 질환이 늘어나 파이프라인 확장이 용이하고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기술수출에 여러 번 성공한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사업 확장성이 있는 만큼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도 많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바이오텍에 투자한 520억 달러 중 346억 달러는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에 쓰였다.에이프릴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에이프릴바이오, IBK투자증권)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은 혈장 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 ‘SL335’를 활용,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이다. 의약품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은 Fc(일종의 고정장치)를 활용하는 한미약품(128940)(랩스커버리)과 제넥신(095700)(Hybrid FC) 등이 있지만, 혈청 알부민을 활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늘리는 모델은 국내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유한양행(000100)도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확장성에 주목, 직접 투자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전략적투자자(SI)로 현재 현재 지분 10.2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기술과 유한양행의 항암 표적 기술을 활용해 이중작용 지속형 융합단백질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SAFA 플랫폼을 적용한 주요 후보물질인 ‘APB-A1’은 활성화된 T세포에 발현되는 ‘CD40L’을 표적하는 항체 융합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APB-A1은 2021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총 계약규모 5400억원, 계약금 234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당시 룬드벡에서는 CD40L을 중성화할 화합물을 찾고 있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의 긍정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보고 기술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APB-A1은 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Fc 없이도 체내에서 알부민과 결합하는 기전을 갖는다. 부작용 우려 없이 CD40L 저해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해외 경쟁 약물로는 최근 암젠이 인수한 호라이즌의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 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IB4920’가 있다. VIB4920는 CD40·CD40L 리간드에 결합하는 융합 단백질로, 최근 임상 2상을 마쳤다. 임상 단계는 에이프릴바이오 보다 앞서 있지만, 동물시험 데이터 상 반감기가 에이프릴바이오가 최대 10일로 호라이즌(6일)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APB-A1은 현재 룬드벡의 주도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종료 예정이다. 임상 1상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APB-A1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SAFA 플랫폼 경쟁력 또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도 회사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R3(IL-18 타깃)’, 남성불임 치료제 ‘APB-R2(FSH 타깃)’ 등 SAFA 기술을 적용한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도출, 개발하고 있다. ABP-R3는 올해 호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그 동안은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해는 임상 1상 완료 1개, 임상 1상 진입 1개로 임상 단계에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그만큼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달리 에이프릴바이오는 현금 잔고도 풍부하다. 지난해 9월 기준 약 7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지출 비용은 150억~200억원이다. 후보물질 개발 속도와 추가 임상 진입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앞으로 2년 간은 추가 자금 조달 없이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3.02.10 I 석지헌 기자
신테카바이오, 한미와 계약 유지 주장하지만...불확실성 'UP'
  • 신테카바이오, 한미와 계약 유지 주장하지만...불확실성 'UP'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2년 전 한미사이언스와 계약한 약물 재창출 연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사이언스와의 계약은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플랫폼 관련 유일한 계약이다.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 약물 재창출 연구는 사실상 중단됐고, 또 다른 약물 재창출 후보물질 개발 연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20년 9월 16일 양사는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MOU)을 맺었다. 신테카바이오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발굴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2종을 한미약품 흡입제제 생산 인프라에 접목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9월 17일 2만5300원이던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12거래일 동안 9일간 상승세를 보인 끝에 10월 7일 약 71% 증가한 4만3250원까지 올라섰다.양사는 이듬해 1월 14일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또 다른 약물 재창출 공동연구를 위해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억원, 마일스톤 15억원 등 총 25억원 규모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계약 종료일은 2023년 1월 13일까지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연구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테카바이오는 양 당사자가 계약상의 권리 및 의무를 모두 수행할 때까지 자동 연장되는 만큼 계약은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코로나 치료제 개발 불발...공동연구는 공회전신테카바이오의 한미사이언스(008930) 계약이 규모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이유는 AI 신약개발플랫폼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계약이기 때문이다. 해당 계약에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관련 연구가 잘 진행된다면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이 매출로 인식될 수 있고, 레퍼런스로도 활용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계약에 따른 공동연구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외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계약 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부분도 있었고, 한미사이언스가 관심 있는 타깃 몇 개를 지정해주면 신테카바이오가 필요한 약물을 발굴해 주겠다는 게 계약 내용의 핵심이었다”며 “하지만 한미 쪽에서 타깃을 정해주지 않으면서 관련 연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은 당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주도하에 이뤄진 계약이었다. 신테카바이오를 도와주는 측면도 있었다”면서 “신테카바이오와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내부적인 이슈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도 계약 관련된 연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 사장과 지금은 회사를 떠난 당시 신테카바이오 사장과의 친분이 있었다. 한미사이언스와 신테카바이오의 공동개발 계약은 이런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며 “계약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입지에 변화가 생기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와 공동 개발에 나섰던 코로나 치료제 개발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으로 확인됐다. 신테카바이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부터 코로나 치료제 ‘STB-R040’를 개발 중인 것으로 기재돼 있지만,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관련 연구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큰 의미가 사라진 게 맞다.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테카바이오 사업 보고서에 기재돼 있는 2개의 후보물질 ‘STB-C017(IDOㆍTDO 이중 억제제)’, ‘STB-R040(3CL protease저해제)’ 연구는 모두 정리 수순이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렵게 됐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으로부터 도입한 ‘STB-C017’과 한미사이언스와 공동개발에 나섰던 코로나 치료제 ‘STB-R040’ 연구현황.(자료=신테카바이오)◇한미사이언스 계약 불확실성 대두...25억 매출도 요원한미사이언스와의 공동연구 계약에 따른 매출 수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1년 계약금으로 수취했다는 10억원은 현재 신테카바이오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되고 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20영업일 내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후보물질을 발굴해 한미사이언스 측에 전달해야 10억원이 매출로 인식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마일스톤 15억원은 연구결과물이 시판됐을 때 지급하기로 돼 있고, 연구비 반환 의무도 있어 당장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들을 필두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계약건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가치 판단을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주도 아래 임종훈, 임주현 공동 사장과 삼성전자 출신 배경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신테카바이오 측은 한미사이언스와 계약 연장 관련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와의 계약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관련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연장을 위한 공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송영두 기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유연히 대처…친환경 성장 노력”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유연히 대처…친환경 성장 노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저탄소(Lower Carbon)와 친환경 성장(Green Growth)을 향한 노력이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10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가 가장 좋은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국내 에너지 산업의 효시이자 산증인인 SK에너지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사진=SK에너지)SK에너지는 지난 2021년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재편해 산하에 석유 정제사업 중심의 R&S(Refinery & Synergy), 석유제품 유통사업 중심의 P&M(Platform & Marketing) CIC를 두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CIC 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 SK에너지 혁신의 핵심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R&S CIC는 공정 효율 개선과 친환경 연료전환을 포함한 탄소감축 전략을 기획·실행하며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고자 목표에 다가간 점을, P&M CIC는 주유소에서의 수소 연료전지 실증사업을 운영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전기차 충전·세차 등 여러 영역의 기업들과 협업해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기술 역량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 조 사장은 “R&S CIC는 정유업의 친환경 전환(Green Transformation)을 위해 리사이클·리뉴어블 기반의 친환경 제품 생산 준비, 전기화 시대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발전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P&M은 네트워크 자산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SK에너지가 깊게 들여다보는 부분으론 ‘에너지 &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이를 체화해 Green Transformation하는 것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제”라고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올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쟁 이후 더욱 부각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세계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이 지속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상존하는 만큼 우리는 성과 구조를 견고히 하고 위기 대응에 더욱 정교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흔들림 없는 실천’을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도로 꼽았다. 아울러 2021년 SK그룹에 설립돼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로 이관된 탄소감축인증센터에 대해선 “SK그룹의 Net Zero 추진에 필요한 제품·서비스에 대한 탄소감축 성과 측정 기준을 확립했고, 그 결과 17건의 방법론 등록과 73만톤(t)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발행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상의와 협력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더 큰 가치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1962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땐 지금보다 더 불확실했을 것”이라며 “’패기와 믿음’으로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 올해도 더욱 희망찬 미래를 위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0 I 박순엽 기자
반포 아파트 '100억' 거래 나왔다…"3년 내다본 투자"
  • 반포 아파트 '100억' 거래 나왔다…"3년 내다본 투자"
  • 래미안원베일리 투시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을 맞으며 침체기에 돌입한 가운데 초고가 호화주택은 고공행진을 벌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10일 등록일별 아파트 실거래 사이트 아파트투미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93㎡(35층)이 지난달 16일 100억원에 거래됐다. 전용 200.93㎡ 물건은 82B형으로 1세대가 공급됐지만 일반분양은 아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2990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224세대, 최고 전용 74㎡까지만 청약시장에 일반분양분으로 풀렸었다.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당시 분양가는 전용 46㎡가 9억500만원~9억2370만원, 전용 59㎡가 12억6600만원~14억2500만원, 전용 74㎡가 15억8000만원~17억6000만원대에 책정됐다.단지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신반포역을 걸어서 8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이동이 수월하며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의 접근성도 높다. 일부 단지는 반포한강공원과 맞닿아 한강 조망은 물론 한강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반경 1㎞ 내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서울성모병원, 메가박스, 국립중앙도서관, 킴스클럽, 뉴코아아울렛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강남 8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도 조성돼 있다. 계성초, 신반포중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잠원초와 세화고,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 등도 가까이 있다.이처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 입지 지역의 펜트하우스 같은 특정 물건들에 한해서는 눈에 띄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 이후 서울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에서도 15억원 초과 대출을 허용하는 등 금융규제를 풀면서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3.02.10 I 김아름 기자
엔씨소프트, 아쉬운 실적에도 신작 기대감 고조…목표가↓-NH
  • 엔씨소프트, 아쉬운 실적에도 신작 기대감 고조…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상승 모멘텀은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2만 원으로 ‘하향’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신작 출시 전 매출이 하락하는 실적 공백기로 진입하나, 2분기 중 출시할 TL과 관련된 모멘텀은 상승하는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하며 하반기 예정된 신작 4종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한 5479억 원, 영업익은 전년비 56.7% 감소한 474억 원으로 추정치 72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764억원을 하회했다.매출액은 ‘리니지M’이 112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줄어들었으며 ‘리니지2M’은 33.9% 감소한 823억 원으로 내외부 경쟁작 등장에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W’는 1769억 원으로 전년비 50.5% 감소해 출시 1년이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안정화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다.인건비는 23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다. 연말 특별 상여금과 리니지W 성과급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증가하였고, 마케팅비용은 481억 원으로 전년비 59.3% 줄고 전분기 대비 23.7% 늘었다. 4분기 성수기 시즌 중 마케팅 증가가 배경이다.안 연구원은 “실적은 부진하였고, 2023년 1분기까지 매출 하락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상반기 중 출시할 TL 관련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TL은 2월 말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TL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글로벌 콘솔 퍼블리셔, 출시일 등이 공개되는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4종의 신규 게임인 ‘퍼즈업’ ‘프로젝트R’ ‘프로젝트G’ ‘블소S’ 관련 정보도 하나씩 공개될 것”이라 기대했다.
2023.02.10 I 이정현 기자
'실적 바닥' SK바사, 코로나 공백 메꿀 전략은…“백신과 투자”
  • '실적 바닥' SK바사, 코로나 공백 메꿀 전략은…“백신과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성장 전략이 아직은 불분명하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실적 발표 이후 시장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표현이다. 실적이 꺾이는 것은 업계에서도 예상해왔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 전략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외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풍부한 현금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 감소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67억원으로 50.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25억원으로 65.5% 감소했다. 코로나19 위탁생산(CMO)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코로나19 이외의 백신 국내외 영향력 높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은 백신이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생산하지 않았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등의 생산을 하며 감소한 실적의 일정 부분을 만회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업화한 백신은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예방 등이 있다. 이들 백신은 해외 12개국에서 인허가를 확보했다. 여기에 추가로 11개국에서도 허가를 진행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카이셀플루 등의 생산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생산 재개에 들어가고, 대상포진의 경우에도 해외에서 인증을 받으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을 제외한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국내외 시장에서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주는 독감백신이다.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의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은 29%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면서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다시 생산이 재개된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배양 방식인데,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방식이어서 단기간에 대량 배양이 가능하고,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어서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생산설비 공백이 있다. 이 활용 계획은 현재 빅파마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졌다”며 “관련된 수요는 있으나 검토하는 과정이고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금 1.5조 있다…“올해는 투자의 시간”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실제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먼저 밝힐 수 없는 특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성장 전략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mRNA와 관련된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련 사업 확대에 많이 투자를 할 것”이라며 “mRNA의 경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CEPI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연구가 새로운 파이프라인이자 플랫폼의 기반이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유 현금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설비도 증설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만413.8㎡(9200평) 부지에 건설되는 R&PD는 총 3257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2025년 상반기 중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 판교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도 송도로 이동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와 내년은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의 시기이기도 하다”며 “내실을 갖추는 시기이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0 I 이광수 기자
기장·보은·횡성, 야구 발전 위한 KBO야구센터 들어선다
  • 기장·보은·횡성, 야구 발전 위한 KBO야구센터 들어선다
  • KBO 야구센터에 참여하는 정종복(왼쪽) 기장군수(왼쪽), 최재형(왼쪽 두 번째) 보은군수, 김명기(오른쪽) 횡성군수가 허구연(오른쪽 두 번째) KBO 총재와 함께 운영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 기장군, 충북 보은군, 강원 횡성군에 야구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KBO 야구센터가 들어선다.KBO는 9일 한국야구의 미래와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KBO 야구센터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를 비롯해 KBO 야구센터에 참여하는 3개 지자체의 정종복 기장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김명기 횡성군수가 참석해 KBO 야구센터 운영 협약서에 서명했다.허구연 총재는 “KBO 야구센터로 선정된 3개 지자체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대회 및 훈련, 유소년 선수 연령/포지션별 기본기 교육, 우수 선수 육성캠프 등 한국 야구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또한 “티볼 보급과 어린이 야구캠프, 동호인야구, 대학동아리야구, 여자야구 등 야구 저변확대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선수·지도자·심판 교육 및 R&D 활동을 통해 지역거점형 야구클러스터로 정착시켜 야구센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야구 생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3개 지자체 단체장들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야구발전이라는 상생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KBO와 야구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지역거점 야구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KBO는 앞으로도 야구센터로 선정된 3개 지자체를 비롯해 범 야구계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한국 야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23.02.09 I 이석무 기자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오픈…‘눈마새’ 게임 만든다
  •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오픈…‘눈마새’ 게임 만든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트리플A(AAA)급 게임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글로벌 게임 프랜차이즈에서 20년 이상 개발 리더로서 경험을 쌓은 패트릭 메테 대표가 이끌게 된다.패트릭 메테 대표와 함께할 주요 리더로는 브누아 프래피어 프로듀서, 프레데릭 듀록 게임 디렉터, 마틴 파라디스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있다. 이 스튜디오는 향후 3년간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인사 등 주요 부문에 약 15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첫 프로젝트로 한국 판타지 장르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게임 제작에 나선다.‘눈물을 마시는 새’는 정교한 세계관과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지난 20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IP다. 동서양을 절묘하게 아우르는 고유의 설정과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4개의 선민 종족인 인간, 레콘, 도깨비, 나가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얽히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눈물을 마시는 새’의 IP 확장을 위해 비주얼 R&D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눈물을 마시는 새’의 연재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아트북은 예약 판매 개시 4일만에 주요 인터넷 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비디오 게임 제작의 중심지로 유명한 몬트리올에 크래프톤의 세 번째 북미 스튜디오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를 이끌어온 훌륭한 리더인 패트릭 메테를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캐나다 지역의 인재들이 스튜디오에 합류해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패트릭 메테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대표는 “우리 스튜디오는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 소설을 최고의 수준으로 게임화해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10대 때부터 중세 판타지의 팬이었기 때문에, 크래프톤의 일원으로서 걸작 판타지 소설을 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2023.02.09 I 김정유 기자
"디스플레이 세액공제 확대로 66兆 낙수효과"
  • "디스플레이 세액공제 확대로 66兆 낙수효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부의 디스플레이산업 투자세액공제 확대로 향후 3년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 66조원의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협회는 “디스플레이산업은 앞선 기술에 누가 먼저 사업화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며 “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앞서 정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적용되는 세액공제율을 15%로 확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협회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향후 3년간 약 39조9000억원의 시설 및 R&D(연구개발)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T용 OLED 등 신규 설비 투자 집행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아울러 OLED 기술을 고도화한 마이크로 OLED(OLEDoS)와 무기발광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개발 가속화로 경쟁국과의 기술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협회는 소부장 국산화율이 높은 산업 특성상 패널 대기업의 투자 확대로 후방산업에 향후 3년간 총 66조원의 낙수효과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의 시설투자비에서 장비 국산화율 70%를 고려하면 국내 장비기업에 21조원의 낙수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또 패널 기업이 매년 약 25조원의 원재료를 구매하는데 여기에 소재부품 국산화율 60%를 반영하면 매년 국내 기업에서 45조원의 소재 부품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협회는 대기업 투자와 소부장 기업의 동반성장으로 향후 3년간 국내에서 디스플레이산업 생산 유발효과 100조원, 수출 7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협회 관계자는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하루빨리 개정돼 이러한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연신율 20%의 고해상도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2023.02.09 I 김응열 기자
3만평 규모 양재동 더케이호텔 개발…AI·R&D 혁신 공간 조성
  • 3만평 규모 양재동 더케이호텔 개발…AI·R&D 혁신 공간 조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3만평 규모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The-K)호텔 부지가 미래융합(AI·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부지로 개발된다.혁신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지난 8일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더케이호텔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자문안’에 대해 원안 동의했다고 9일 밝혔다.양재 AI·R&D 혁신지구 내 위치한 해당 부지는 33년이 넘은 시설과 약 9만8820㎡(약 3만평)의 대규모 부지임에도 토지이용이 낮았던 곳이다. 시는 부지개발을 위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으로 올해 사전협상을 본격 추진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도시계획변경 등으로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주고 개발이익을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R&D 혁신공간을 마련하고 AI양재허브, R&D캠퍼스 등 각 권역별로 R&D 기능을 지원하는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 관광, 국제 회의, 전시 박람회 등)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부지를 미래 창재 인재를 유치하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 등 풍부한 지역 자원을 부지 내 오픈스페이스와 연계해 녹지와 일, 삶, 쉼이 공존하는 ‘도심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변경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분은 광역 교통체계 개선, R&D 산업인프라 조성, 지역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된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업, 지역, 기술, 문화 연계가 가능한 서울 내 독보적인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일대를 미래융합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 부지가 양재 AI산업의 구심점이자 R&D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9 I 이윤화 기자
1·3 대책 등 정부 규제완화…서울 30년 초과 구축 매매 증가
  • 1·3 대책 등 정부 규제완화…서울 30년 초과 구축 매매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월 들어 준공 30년을 초과한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늘었다. 정부의 1·3대책 발표에 따른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함께 일부 저점 인식이 맞물리면서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간 자금이 묶이고 공사비 인상으로 추가분담금도 커지고 있어 재건축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부동산R114가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가운데 174건인 21.6%가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지은지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14.1%에서 한달 만에 7%포인트 넘게 올랐다.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20.2% 이후 처음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구축 매매 거래는 지난 2022년 대선 전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반짝 늘었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저조해졌다”면서 “올해 1월 전방위적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후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30일간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준공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노원 44건 △도봉 22건 △강남 21건 △송파 19건 △양천 15건 △영등포 10건 △서초 7건 순으로 집계됐다. 노원과 도봉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용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단지로 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9건), 노원구 월계동 미성(7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6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억 원 빠진 급매물이 늘면서 저점 인식으로 거래에 나선 매수자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준공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3% 내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낙폭이 둔화됐다. 일부 단지에서는 급매물 소진 후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1·3대책에 이어 1기신도시 특별법 발표에 따른 안전진단, 용적률 등 완화방안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격매수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여 연구원은 “재건축 투자는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문제가 있고, 공사비 인상으로 추가분담금도 커지고 있어 조합원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정책, 경기 여건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도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장기적인 자금계획을 세운 후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09 I 이윤화 기자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술 세액공제 확대 해야”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술 세액공제 확대 해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방안에 대해 “백신 등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신성장원천기술의 경우 2023년 1년간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 확대를 내용으로 한 세제지원 강화 방안이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종료하고 엔데믹에 맞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주도로 구매해 무상으로 제공하던 백신 및 치료제는 민간 시장에 맡겨지고 공급과 가격이 민간 차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감염이나 치사율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변이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협상력이 큰 정부나 기업이 백신 구매를 주도하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곳은 공급이 늦어지는 보건 안보 불균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무역수지 적자가 8억 달러에 달했다”며 “2021년 기준 예방접종 백신 28종에서 국내 생산 가능한 백신은 11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이 39.3%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R&D 및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적인 의약품도 마찬가지”라며 “암과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타겟으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으나 이러한 의약품은 고가이고 대부분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돼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9 I 이광수 기자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선전에도 매출 40%↓...영업손 1311억 적자전환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선전에도 매출 40%↓...영업손 1311억 적자전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호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 매출 2462억원, 영업손실 131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4186억원)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폭이 컸다.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약 628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감했다.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지난해 미국 매출(1692억원)이 전년 대비 116.3% 늘었음에도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를 통해 오는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는 분기 흑자전환으로 연간 흑자전환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지난해 4분기 세노바메이트 단일 매출은 49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12월 월간 처방 수는 1만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4분기 총 처방수는 5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목표치는 27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DP·API 매출,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로도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SK바이오팜은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이라는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세노바메이트는 전신 발작 적응증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외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임상 1상, 표적 항암 신약 SKL27969 임상 1/2상 등도 진행 중이다.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출시한 15개국에 더해, 올해 8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2023.02.09 I 나은경 기자
KT, CDP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 올려…"환경경영 평가"
  • KT, CDP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 올려…"환경경영 평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기업 환경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이하 CDP)지수에서 명예의 전당 ‘최상위’격인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CDP는 투자기관을 대신해 전 세계 1만 8700여 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이 CDP가 공개하는 기업 평가 결과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외에 UN에서도 공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CDP 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 사무국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을 평가하고 우수기업을 선정했으며 1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CDP Korea Climate Change ans Water Report 2022’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시상한다.CDP 명예의 전당은 5년 연속으로 최상위 평가를 받은 5개 기업만 입성할 수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 4년 연속 편입 시 플래티넘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 KT는 2017년 처음 명예의 전당 진입 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2020년 통신사 최초로 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KT를 포함한 6개 기업이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KT는 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노력, 신사업 추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T는 2022년 6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가입했다. KT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97% 이상이 전기 사용으로 발생해 재생에너지 사용이 RE100과 넷제로(Net Zero) 달성의 핵심이다. 이에 KT는 전국의 가용 부지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1개소에 총 8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KT는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사옥과 IDC, 기지국 및 중계기 등의 전국 19만여 개소 KT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2년에는 그룹 내 9개 상장 그룹사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이외에도 KT는 노사공동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참여하는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를 지속 시행 중이다. ‘지.우.개’는 지구, 우리, 개인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라는 의미로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을 발굴해 임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KT 임직원들은 다회용컵 사용을 통해 70여만 개의 일회용컵을 아꼈으며, 165만 개의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고 25억만 보의 걸음을 기부했다. 이는 6만 1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식재한 효과로 기록된다.KT ESG경영추진실장 김무성 상무는 “앞으로도 KT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분야 R&D에 더 박차를 가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9 I 정다슬 기자
중기부, 포스코 등 5개 기업 작년 12월 '이달의 상생볼' 선정
  • 중기부, 포스코 등 5개 기업 작년 12월 '이달의 상생볼'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이달의 상생볼’로 ‘포스코(005490)’,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대상(00168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삼성전자(005930)’ 등 총 5개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선정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9일 중기부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같이 해소할 수 있는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코 협력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포항에서 8차, 광양에서 3차에 걸쳐 진행했다.청년들은 2개월 합숙을 통해 교양·인성 등 취업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전기 용접·천장크레인 등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교육을 진행한 결과, 수료생 중 약 90%인 153명이 51개의 포스코 협력사 취업에 성공했다.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12월 3차례에 걸쳐 기술 수준이 취약한 농식품 경영체 및 농업 현장의 애로 해결을 위해 ‘농식품 R&D(연구·개발) 유망 기술 발표회’를 개최해 우수 농식품 기술거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발표회에는 51개 연구기관·기업이 참여했으며, 101건의 기술 상담 및 기술 수요발굴이 이뤄졌다. 또한, 농업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온·오프라인 기술이전 상담 지원 등을 통해 ‘고령자 및 여성을 위한 농업용 이동플랫폼 기술’ 등 총 1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업무협약 9건을 체결했다.대상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농수산식품 분야 동반성장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개선과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김치의 날’ 제정 지원 등의 협력을 약속했다.또한, 금형·성형 협력사들과 협업하여 최적화된 경량화 포장재 개발을 통해 폐기물을 연간 약 300t 저감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6개사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해외법인지사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잠재고객들을 연결하며 계약서 법무 검토, 고객사 신용도 조사 지원 등이 이뤄졌다.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우리아이들플러스’는 베트남 수출상담회 참여 지원을 받아 7개 현지 바이어들과 총 16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또한, 기업 ‘펜타게이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베트남 지사와 협업하여 동남아 진출을 시작했으며 베트남 공기업, 빈증성정부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3회에 걸쳐 광주, 구미, 수원 등에서 182개 기업의 임직원 234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교육은 탄소중립 개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및 감축 방안 등 이론 교육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실습 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온실가스 관리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 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더 많은 기업의 자발적 상생협력 우수사례들이 이달의 상생볼을 통해서 발굴될 수 있도록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활동을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달의 상생볼은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격려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 우수사례에 대해 매달 포상한다.이달의 상생볼로 선정된 기업은 상생협력 활동을 기념·포상하는 ‘상생볼’을 받고, 동반성장 포상 시 가점 및 동반성장 우수사례집에 소개되는 등의 혜택도 받는다.
2023.02.09 I 함지현 기자
DB하이텍 팹리스, 판교서 새 둥지…'역량 강화+사업 확대'
  • [단독]DB하이텍 팹리스, 판교서 새 둥지…'역량 강화+사업 확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DB하이텍이 자사 팹리스(반도체 설계) 근무지를 반도체 기업 등 IT기업이 밀집해 있는 판교로 이전하며 팹리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DB하이텍의 새 판교 사무소 내부 모습.9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000990) 내 팹리스 업무를 담당하는 브랜드사업부는 최근 경기 성남시 소재 판교디지털센터로 이전을 완료했다. 브랜드사업부 임원진과 연구개발 인원이 새 사무소로 이동했다. 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사업부만 옮긴 것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그대로 부천에 남는다. 그간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설계 등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근무지가 판교로 알려지며 판교 이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새 판교 사무소에선 DDI 등 자사 설계제품 연구개발(R&D) 및 판매에 주력한다. 브랜드사업본부는 DB하이텍 내에서 DDI를 개발하는 부서로,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및 모바일용 DDI를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판교에는 국내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들이 판교에 밀집돼 있는 만큼 근무지를 이동해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성남시를 시스템반도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움직임도 DB하이텍 등 판교 소재 팹리스들의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지역에는 전국 110개사의 팹리스 기업 중 40%인 44개사가 밀집해 있다. DB하이텍은 계속해서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DDI회로설계 및 응용기술 개발인력 등을 모집 중이다.앞서 DB하이텍은 지난해 말 최창식 대표이사(부회장) 체제에서 조기석·황규철 각자 대표이사(사장) 체제로 전환하며 두 사업부인 8인치 파운드리와 브랜드사업을 사실상 분리했다. 이는 각각 역량을 키우겠다는 경영방침으로 읽힌다.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초 주총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한편 DB하이텍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다음 주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7183억원, 영업이익 8188억원이다. 전년(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4%, 105% 오르면서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망된다.DB하이텍 부천 공장 전경. (사진=DB하이텍)
2023.02.09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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