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는 상상의 생물이다. 상반신은 사람의 몸을 지녔지만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가 달린 형태로 과거서부터 많은 판타지물에서 다뤄졌다. 동양과 서양의 각종 전승에도 전해져 내려오는 꽤 오래된 캐릭터다.
웹툰에선 인어가 산란기를 맞아 자신의 반려가 될 ‘세렌히데’를 찾는 관행이 있다. 우연히 백작에게 잡혀 갇혀있던 인어 ‘멜루시네’는 냉혈한 ‘키에른’ 대공에게 구출(?)된다. 멜루시네는 자신만의 순수하고 밝은 성격으로 키에른의 결여된 감정을 다시 채워준다.
극중 멜루시네는 인간의 말을 배우는데, 이 과정에서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들이 표현된다. 독자들은 밝고 순수한 멜루시네의 모습에 빠져든다. 말과 행동이 어눌한 멜루시네의 엉뚱한 모습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키운다.
이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서사는 세밀한 작화를 만나 더 빛을 발한다. 특히 여주인공 멜루시네의 작화는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살려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의 매력이야말로 웹툰을 끌고 가는 힘 중에 하나다. 인어 세계관 중 세렌히데의 아이를 임신하면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정도 참신한데 극중 비극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해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