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10일 오전 국민일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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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공식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의소리’ 측과의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남편 윤 당선인을 뛰어넘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 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그의 일정은 ‘미정’일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김 목사와 만남 당시 국민일보 취재진이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천천히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현재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윤 당선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처음 내비친 것이다. 다만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면서 “남편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씨는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에도 종교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전시 기획 사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인사들로 알려졌다.
김 씨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일 사전투표 첫날이다. 그는 투표 당시 국민의힘 당 색인 빨간색의 머플러와 양말을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48.6%를 기록해 47.8%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8%p 차로 이겼다.
윤 당선인은 사전투표가 집계된 개표 초반, 이 후보에 열세를 보였지만 자정을 지나 개표율이 50%를 넘자 선두를 탈환하면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의 당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