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건 허락한다면"...직접 밝힌 영부인 역할

  • 등록 2022-03-10 오전 6:00:00

    수정 2022-03-1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 씨는 10일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10일 오전 국민일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뉴스1을 통해선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공식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의소리’ 측과의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남편 윤 당선인을 뛰어넘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 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그의 일정은 ‘미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지난달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난 데 이어 17일 서울 강남구의 봉은사를 찾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 씨는 김 목사와 만남 당시 국민일보 취재진이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천천히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현재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윤 당선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처음 내비친 것이다. 다만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면서 “남편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가 개신교뿐 아니라 불교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이 휩싸인 ‘무속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다만 김 씨는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에도 종교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전시 기획 사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인사들로 알려졌다.

김 씨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일 사전투표 첫날이다. 그는 투표 당시 국민의힘 당 색인 빨간색의 머플러와 양말을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최종 득표율 48.6%를 기록해 47.8%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8%p 차로 이겼다.

윤 당선인은 사전투표가 집계된 개표 초반, 이 후보에 열세를 보였지만 자정을 지나 개표율이 50%를 넘자 선두를 탈환하면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의 당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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