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축하' 노래 건넨 김어준…"이대남, 큰 상처 남겨"

  • 등록 2022-03-10 오전 8:47:29

    수정 2022-03-10 오전 8:47: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헌정 사상 최소 득표차를 기록한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사전투표 독려’를 꼽았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이었다”고 평가한 뒤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의 노래를 보내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씨가 선곡한 노래는 1968년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차드가 부른 ‘콩그레츄레이션’이었다.

김씨는 “이번 선거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었는데 윤석열 캠프에서 사전투표 직전에 독려한 것이 주효했다”며 “(반면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캠프는 기대한 것만큼 표 차이가 안 났고 충분히 앞서 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5일 실시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그는 “(윤 캠프가) 사전투표 꺼리는 고령층이나 지지층에게 마지막 순간 독려를 했다”며 “누가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 보면 관외투표 표 차이를 서초에서 나온 (윤석열) 몰표가 상쇄시킨 점이 아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서초의 경우 윤 후보가 17만 9472표(65.13%)를 얻어 이 후보(8만 8648표 32.18%)보다 9만 824표나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실제 윤 후보는 강남구에서 23만 5897표(67.01%)를 획득, 10만 6865표(30.35%)에 그친 이 후보보다 무려 12만 9032표나 많이 얻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다득표와 최다득표차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이대녀’(20대 여성)은 이 후보를 선택하면서 표심이 확연하게 갈렸다.

실제 젠더 갈등 논란도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 부분이다. 윤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를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소위 이대남 프레임으로 한 세대 전체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 젠더 이슈를 선거전략으로 삼은 건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남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명백한데 제재하기는커녕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언론이 했다”며 “나쁜 정치를 묵인한 것이고, 그래선 안 됐다. 굉장히 깊은 상처를 누가 치유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5시50분께 99.8%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7%, 1636만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 후보는 47.81%, 1611만 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6%포인트, 25만 표에 불과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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