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반응 없는 北… 폭풍전야 지속

바이든 한반도 떠났으나 도발 징후 지속 포착
軍 “북, 언제든 ICBM 쏠 수 있는 상황”.. 수일내 쏠 수도
한미정상회담 및 남측 방역 협력 제안에 무응답
  • 등록 2022-05-23 오후 3:22:50

    수정 2022-05-23 오후 9:30:2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났으나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 23일 이어지고 있다. 도발을 점칠 수 있는 징후들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가운데 한미 당국도 우려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4ㆍ25) 기념 열병식에 참가했던 평양 청년들을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머물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언제든 ICBM을 쏠 수 있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이)ICBM을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특히 정찰 감시 자산으로 북한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ICBM 발사 준비를 마쳤으며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일본 방문 기간에 ICBM을 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지난 22일 한국 순방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이 (도발) 행동을 하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대화 테이블로 와서 협상을 시작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강경한 대북정책을 천명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이틀째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성명 내용을 분석한 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내달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관련 우리 정부의 협력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무응답이 8일째를 맞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통지문 수령 의사를 재문의했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 시 지난주 우리 측이 전달하려고 했던 대북통지문 관련 북측에 수령 의사를 문의하였으나 북측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코로나19 방역협력과 관련한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시도했다. 그동안 북측은 통지문 접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날 정부의 문의는 북측에 통지문 전달 의사를 밝힌 지 되도록 북측의 명시적 의사표현이 없음을 고려해 진행됐다.

조 대변인은 “북측의 호응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 시 양측 정상이 대북 백신지원 등 북한이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남북 간 협력의 시급성도 있는 만큼 국제기구 통한 지원 등 여러 우회적 방안을 고려하겠지만 우선은 북측이 남북 간 협력에 호응해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북측의 코로나 진행상황을 보면서 시간을 두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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